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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 초콜릿]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길
"[총과 초콜릿]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길" 내용보기
=============="왜 이런 짓을 한 거죠? 지도를 성서에 숨겨서 나한테 주다니...""아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거야, 자신의 정체를. 그는 네가 언젠가 그 방을 찾아오기를 바라고 있었어""너무 빙 둘러서 가르쳐줬잖아요. 그냥 그렇다고 말해주면 될 텐데""그러면 의미가 없지. 넌 모험을 해야 해""모험? 난 죽을 뻔 했다고요!""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차례차례 일어났거든. 사실은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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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짓을 한 거죠? 지도를 성서에 숨겨서 나한테 주다니..."

"아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던 거야, 자신의 정체를. 그는 네가 언젠가 그 방을 찾아오기를 바라고 있었어"

"너무 빙 둘러서 가르쳐줬잖아요. 그냥 그렇다고 말해주면 될 텐데"

"그러면 의미가 없지. 넌 모험을 해야 해"

"모험? 난 죽을 뻔 했다고요!"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차례차례 일어났거든. 사실은 좀 더 안전하게 널 데려올 생각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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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에 보면,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아들은 아버지를 찾아 자신을 증명하는 (엄마한테 남겨둔 반쪽 짜리 칼이나 뭐 그와 유사한 것들) 물건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온갖 악당들을 만나고, 그들을 물리치지요.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그 정도 역경을 거치면, 굳이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지 않더라도 스스로 그만큼의 부와 권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은 오츠이치가 보여주는 신화의 재생성입니다. 


가난한 주인공이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서, 악당같은 동료, 친한척하는 악당, 그리고 어수룩하지만 뱃속에 칼을 감춘 진악당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오츠이치"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오츠이치의 색이 아메리카노 처럼 은은하게 우러나오는 장편 소설입니다. 


'암흑동화'를 생각하면 약간 아쉬운 감이 있기는 하지만, 오츠이치 팬이라면 놓칠 수 없습니다. 



l*****6 2015.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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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다. 묘한 분위기의 탐정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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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괴도의 정체를 밝히고 싶은 호기심에 책을 놓을수가 없었는데, 나중엔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 의외의 전개에 순수하게 책을 읽는 즐거움에 빠져 탐닉하게 되었다. 정체가 모호한 인물들이 한두명이 아니었고, 악인이라고 생각했던이가 주인공을 돕고, 선인이라고 생각했던이가 뒷통수를 치는 전개는 정말 어안이 벙벙하게 할 따름이었다.   괴도가 숨겨둔 보물을 찾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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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괴도의 정체를 밝히고 싶은 호기심에 책을 놓을수가 없었는데, 나중엔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 의외의 전개에 순수하게 책을 읽는 즐거움에 빠져 탐닉하게 되었다. 정체가 모호한 인물들이 한두명이 아니었고, 악인이라고 생각했던이가 주인공을 돕고, 선인이라고 생각했던이가 뒷통수를 치는 전개는 정말 어안이 벙벙하게 할 따름이었다.

  괴도가 숨겨둔 보물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하나하나가 상당히 개성있고, 신선했다. 정말 궁금한 괴도의 정체는 의외의 인물로 밝혀지고, 주인공은 어린 나이에 엄청난 모험을 하게 된다.

  궁금한 것은 엄마의 캐릭터였다. 엉성하고 모자란 느낌이 주를 이루었는데, 후반부에서 내막을 알게되자 상당한 인물이라 새삼 감탄하고 말았다. 그러니 주변의 남자들이 그녀에게 눈길을 주고, 마음을 빼앗기게 되는듯......

  인물설정이나 배경설정이 상당히 이국적이었고, 그런 설정에 몰입하는데, 삽화의 도움이 컸다. 기괴하고, 독특한 삽화가 자꾸만 눈길을 끌고 활자의 세계로 풍덩빠지도록 이끄는 듯 했다.

  무엇보다 소중한 사랑을 유산으로 남긴 주인공의 아버지의 마음 씀씀이가 참 보기 좋았다.

b***i 2012.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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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과 같지만 그 무게가 다른 것, 총
"초콜릿과 같지만 그 무게가 다른 것, 총" 내용보기
초콜릿도 총도 어두운 색이다. 총은 초콜릿 색과 닮았지만 그 무게가 다르다. 사람의 생사를 손에 쥐는 것과 같은 막강한 힘과 권력을 의미한다. 그렇게 총과 초콜릿에서는 아이들의 세계에서의 힘과 어른들의 세계에서의 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줄거리는 작품 소개에 잘 실려 있어서, 그대로 가져왔다.    "소년 린츠가 사는 나라에서는 부자의 집에서 금화나 보석이 도난당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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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도 총도 어두운 색이다. 총은 초콜릿 색과 닮았지만 그 무게가 다르다. 사람의 생사를 손에 쥐는 것과 같은 막강한 힘과 권력을 의미한다. 그렇게 총과 초콜릿에서는 아이들의 세계에서의 힘과 어른들의 세계에서의 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줄거리는 작품 소개에 잘 실려 있어서, 그대로 가져왔다.  

 "소년 린츠가 사는 나라에서는 부자의 집에서 금화나 보석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많이 일어난다. 현장에 남겨져 있는 카드에 씌어 있던 ‘GODIVA’라는 글씨는 도둑의 이름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졌다. 그 괴도 고디바에게 도전하는 탐정 로이즈는 아이들의 영웅이다. 어느 날 린츠는 아버지의 유품인 성서 속에서 손으로 그린 오래된 지도를 발견한다. 그 후, 수습 신문기자인 마르콜리니에게서 “‘GODIVA’ 카드 뒤에는 풍차간 그림이 그려져 있어.”라는 극비 정보를 들은 린츠는, 자신이 갖고 있는 지도가 괴도 고디바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확신한다. 지도 뒷면에도 풍차간이 그려져 있었던 것이다. 린츠는 “괴도의 정보에 현상금!”을 내겠다는 탐정 로이즈에게 알리기 위해 편지를 보내는데……." 

 

 아이들이라면 누구나가 꿈꿔 보았을 것 같은 탐정을 소년 린츠는 친한 친구들을 속이면서까지 만나게 되고 지도와 관련된 비밀을 공유하게 된다. 하지만 실상과 다르게 탐정 로이즈는 처음 겉으로만 보여졌던 '선한' 탐정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가 악당이며 괴도보다 더한 속물이었던 것이다.  

 

 로이즈는 고디바가 훔친 보물들을 자신이 가지기 위해 린츠의 지도를 훔쳐낸 뒤, 도둑맞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이민자였던 린츠를 놀리고 괴롭히던 고귀한 혈통의 두바이욜에 의해 거짓임이 드러난다. 거칠기 짝이 없는 두바이욜. 하지만 거칠다라는 표현정도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고 흉폭하다. 로이즈를 대할 때의 태도에서는 정말 악랄하고 밉상이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아직 아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이거 사건이 흐르면 흐를수록 두바이욜이 아이의 탈을 쓴 악마가 아닌가 의문이 들정도로 무섭다! 식칼로 사람을 찔러 살해하고, 낫을 휘둘러 소녀의 목을 베려고까지 했다. 식칼의 경우, 그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라고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두바이욜 역시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단지 자신들이 살인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에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안 소녀의 목을 낫으로 베어 죽이려고 하다니! 으아악! 이게 과연 아이들을 위한 책인걸까? 낫이 등장하는데?! 무엇보다 어른인 로이즈과 대등하게 몸싸움을 하는 것은, 어딘가 이상하다. 두바이욜은 정말 아이가 맞는 걸까...   

 

 하지만 린츠는 두바이욜과 다르게 정의감도 있고 바르게 자란 아이다. 비교적 옳고 그름이 뚜렷하다. 단점이 있다면 소심하고 겁이 많다는 점이지만, 중요한 순간에서는 그런 모든 것을 잊고 용감하게 나서는 점이 참 늠름하다. 로이즈는 처음엔 무척이나 재주많고 유능한 탐정으로 나오더니 뒤로 갈수록 찌질하고 여자에 맥을 못추는 캐릭터로 변질되었다. 탐정에 대한 아이들의 고정관념을 뒤바꿔놓는 엄청난 캐릭터다. 반면 괴도로 나오는 고디바는 뒤에가서 마치 홍길동처럼 선을 위해 악을 행한 인물처럼 그려진다. 하지만 범죄는 범죄. 도둑질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해서는 오츠이치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세계에서 힘의 상징인 두바이욜, 그리고 어른들의 세계에서 힘의 상징인 로이즈 그리고 그의 실질적인 배후는 정부이다. 권력과 힘에 의해 사회는 만들어지고 통치되어감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한 힘과 통치는 총이라는 물질에 투영되어 이야기 내내 등장한다. 아이들마저도 총을 들고 사람을 위협하고 협박한다. 트라시마코스의 강자의 이익이 곧 정의라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 그만큼 힘은 사람은 물론이고 사회를 움직일 수 있는 무서운 것이었다.  

 

 오츠이치는 총과 초콜릿을 통해 아주 쉽고 재미있게 진정한 정의는 무엇이며, 옳은 것은 무엇이고, 앞으로 사회를 짊어 지고 나가야 할 어린이들에게 정말로 추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역시 '낫'이나 다소 선정적인 묘사로 과연 이것이 어느 정도 나이대의 어린이들부터 읽어야 할지 나로써는 전혀 감이 오질 않지만, 확실한건 무척이나 강렬한 인상과 함께 아이들의 기억에 남고 또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도저히 나의 사촌동생들에게는 아직 추천 할 수가 없다. 그 아이들이 조금 더 나이를 먹는다면 생각해보겠지만, 너무 어린 아이들에게는 권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아무리 어른과 아이들을 위해 썼다해도 오츠이치는 오츠이치였던 것이다.   

 

 아이들도 같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하여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된다. 실제로 전혀 유치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다. 읽는 내내 이거 막장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허무맹랑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아이들의 사고이며 아이들의 시선이었다. 무엇보다 그런 황당한 점이 바로 동화의 가장 핵심이 아니었던가! 그렇게 생각하니 재미있기 그지없었다. 어찌나 웃으면서 봤던지! 항간에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내지 동화책도 있는 걸로 안다. 필자는 그런 책도 즐기는데, 이쪽 역시 그런 마음으로 본다면 무척이나 재밌고 즐겁게 볼 수 있으리라 생각 된다.  

 

 일러스터도 괴기하면서 멋지고, 내용도 인물들도 아이들이 좋아하기에 딱 알맞았다. 새삼 느낀 것이지만, 나는 크게 뒷통수치거나 흠칫거리게 만드는 반전도 좋아하지만, 이렇게 소소하게 등장하는 반전들을 좋아함을 깨달았다. 충분히 오호!하면서 놀랄 수 있고 흥미롭게 다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데 소재가 되기도 하는 반전이 좋은 것이다. 끝에 크게 있던 반전 외에도 중간중간 여러가지 반전들이 쏙쏙 드러난다. 본격 미스터리나 추리물로써의 반전을 기대한다면 실망하겠지만, 그런 방향으로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재밌게 읽으리라 생각된다. 필자는 이번책을 읽을 때, 반전이나 트릭을 풀기위해 끙끙 앓으면서 읽기보다는 아이들처럼 놀라고 웃고 분개하며 응원하면서 읽었다. 오랜만에 책 읽으면서 동심아닌 동심을 찾은 느낌이다.  

 

 그러고보면 난 어릴때 탐정놀이는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돋보기를 들고 햇빛을 비춰 종이를 태우거나 곤충을 태워본 적은 있어도 그걸 가지고 뭔가의 흔적을 찾아 돌아다닌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유일하게 흔적을 찾아 돌아다닌 것은 숨바꼭질 내지 개미들의 행동을 관찰할 때 정도였다. 술래잡기도 빼놓을 수 없지만, 이런건 추리에 의해서라기보단 오히려 직관과 더 닮아있다. 우연한 경험에 의해 알게 된 사실, 즉 친구들이 주로 숨는 장소나 숨을 만한 장소를 알게 되고 그것이 각인되어 직관과 같이 작용한 것이다. 이건 논리적 추론과는 멀었다. 결국 나는 린츠나 두바이욜과 달리 단순한 놀이나 모험을 즐겨 했다는 것이다. 하긴 보통 아이들이 이렇게 생사를 넘나드는 모험을 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무엇보다 이런 상황에서 그 압박을 견딜 수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두바이욜 같은 예리한 추리력을 지니는 것도 무리지 않을까. 그래서일까. 자신이 어릴적 해보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버린 점이 아쉽지만 그 시절로 다신 돌아갈 수 없으니, 이렇게 책을 통해 아이들의 영민함과 모험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하지만 역시 오츠이치의 소설은 헛점을 찌르는데가 많다. 모험을 통해 풋풋하게 피어나는 우정은 기대하지 말아야한다. 보통 이런 큰 시련을 함께 겪고 나면 훈훈학 끝나야 하는데, 이거 참 색다르게 끝이 난다. 그리고 의례 우리는 노인공경이며 예의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두바이욜에 대해서만은 예외를 둬야 할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멋진 탐정의 모습만 봐왔다면 로이즈 같이 푼수탐정도 새롭게 보이다 못해, 나중엔 나처럼 귀엽게 느껴질지도 모를일이다. 물론 아이들의 눈에보면 배신자로 밖에 보이지 않겠지만서도.  

 

 맞추려고 하면 맞추지 못할 반전도 아니고, 예상도 못했다는 그런 반전도 아니다. 마니아들이 보기에는 식상하다, 별로다라는 평을 내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반전 위주로 읽기보단 좀 더 흐름에 맡기고 스토리를 따라 읽다보면 나처럼 나중에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 트릭이나 반전, 등장인물의 의외성에 놀라고 웃고 화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츠이치 작품들은 아이들이 화자로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단연코 섬뜩함의 순위를 매긴다면 이 소설이 가장 하위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그림으로써 오는 많은 효과들은 그대로다. 개인적으로 오츠이치를 좋아했고, 이번 작품 역시 기대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의 재미를 맛보았다. 오츠이치의 차기작도 궁금함은 물론이고, 미스터리 랜드의 다른 작품까지도 어떠할지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9 2011.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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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재로 만들어내는 특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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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와 괴도를 쫓는 명탐정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야기다.   거기에 괴도가 의적처럼 부자들의 재산을 훔쳐 가난한 이들을 돕는다면, 그리고 그 괴   도를 쫓는 인물이 정의의 편이라면 그것은 더욱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   가 나올 수 있는 소재가 될 것이다.     조금은 슬프고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하지마 비극이라고는 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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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도와 괴도를 쫓는 명탐정의 이야기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야기다.

 

거기에 괴도가 의적처럼 부자들의 재산을 훔쳐 가난한 이들을 돕는다면, 그리고 그 괴

 

도를 쫓는 인물이 정의의 편이라면 그것은 더욱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

 

가 나올 수 있는 소재가 될 것이다.

 

  조금은 슬프고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하지마 비극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이갸기를 들려

 

주면 '오츠이치'가 제대로 썼다고 할 수 있는 탐정물인 '총과 초콜릿'은 그런 괴도와 탐

 

정의 이야기다. 물로 '오츠이치'의 다른 작품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단순한 이야기는 결

 

코 아니지만 말이다.

 

  '총과 초콜릿'은 부자들에게서만 물건을 훔치는 괴도 고디바와 그 괴도 고디바를 쫓는

 

탐정 로이즈, 그리고 우연히 괴도 고디바의 단서를 우연히 얻게 된 소년 린츠의 이야기

 

다. 이정도 소재가 갖추어지면 이야기는 의외로 단순하게 풀려갈지도 모른다. 그만큼 이

 

런 등장인물들로 채운 이야기는 계속 만들어져 왔고, 이 정도의 정보만으로도 독자들은

 

한 편의 이야기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 '오츠이치'는 그런 독자들

 

의 예상대로 이야기의 전반부를 펼쳐낸다. 괴도 고디바의 범죄가 일어나고 사람들의 인

 

기를 한 몸에 받는 명탐정 로이드가 그를 쫓는다. 그리고 가난한 이민자 소년 린츠는 아

 

버지의 유품에서 우연히 괴도 고디바에 대한 단서를 발견하고 그것을 계기로 탐정 로이

 

드와 함께 괴도 고디바를 쫓는다. 너무나 일반적인 이 초반부는 하지만 그 일반적인 모

 

습을 뒤틀어버리는 작가 '오츠이치'에 의해서 흥미진진하게 변화한다. 그리고 그 변화

 

하는 이야기에는 등장인물의 감춰진 모습이 만들어낸 사건들이 더해져 이야기는 평범

 

한 탐정물에서 '오츠이치'식 탐정물로 변신한다.

 

  사실 이 작품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탐정 로이드라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 명탐

 

정은 괴도 고디바라는 의적처럼 부자의 재물을 훔쳐 가난한 이들을 돕는 인물에게서 시

 

선을 돌리게 하기 위해 언론과 정부가 스타로 만든 인물이다. 우리의 현실에서 의외로

 

쉽게 만날 수 있는 이런 영웅 만들기에 대한 풍자가 바로 이 작품 '총과 초콜릿'을 더욱

 

가치있게 만든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풍자가 이 작품을 평범한 탐정물에서 특별한

 

이야기로 변하게 한다. 그렇게 '총과 초콜릿'은 '오츠이치'식의 매력적인 탐정물로 독자

 

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2.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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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 VS 탐정 VS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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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오츠이치를 좋아해서 그의 작품을 종종 읽고 있는데, 그의 작품을 보면 대부분이 다크계 소설이다. (어쩌면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작품이 다크계열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다크계 작품은 꽤나 잔혹한 편이라서 이런 작품을 좋아하는 나도 가끔은 움찔할 때가 있다.『총과 초콜릿』은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라 그의 다크계 작품과는 좀 다를 거란 예상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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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오츠이치를 좋아해서 그의 작품을 종종 읽고 있는데, 그의 작품을 보면 대부분이 다크계 소설이다. (어쩌면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나온 작품이 다크계열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다크계 작품은 꽤나 잔혹한 편이라서 이런 작품을 좋아하는 나도 가끔은 움찔할 때가 있다.『총과 초콜릿』은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이라 그의 다크계 작품과는 좀 다를 거란 예상은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퓨어계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함께 했는데, 역시나, 랄까. 하여튼 꽤나 독특한 느낌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린츠라는 소년이 사는 나라에는 전쟁으로 돈을 번 부잣집만 골라 터는 도둑이 있다. 그가 어떤 수법으로 도둑질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솜씨는 신출귀몰해서 스무건이 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아무런 단서도 획득하지 못한 상태이다. 그 도둑은 괴도 고디바라 불리는데, 그 이유는 그가 범행을 저지른 장소에는 괴도의 이름이 적힌 듯한 카드 한장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고디바를 잡기 위해 명탐정 로이즈가 나섰다. 로이즈는 아이들의 영웅으로 우상화되어 있는 존재이다.

린츠 역시 로이즈를 숭배하다시피 하는 아이들 중 한 명이다. 린츠네 아버지는 약 1년 전 돌아가셨고, 안그래도 가난한 린츠네 살림은 더욱 가난해졌다. 안그래도 이민자의 자식이라 손가락질 받는 린츠는 늘 힘겹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린츠는 아버지가 남긴 유품인 성서안에서 낡은 지도를 한 장 발견하게 된다. 그 지도는 어떤 마을의 지도로 괴도 고디바와 관련된 것이었다. 린츠는 이 지도를 로이즈에게 보여 주고 대신 현상금을 받아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린츠가 용돈벌이 하는 빵배달이나 엄마가 약품공장에서 일하는 것으로는 살림이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이다.

가난한 이민자 아이, 그리고 부자들의 금화나 보석을 훔쳐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는 괴도, 그리고 그 괴도를 쫓는 탐정의 이야기라고 하면 모험 소설 + 탐정 소설이란 구도가 나온다. 근데 묘하게도 탐정이 수사하는 장면은 별로 없다. 오히려 수상쩍은 탐정이랄까. 이 소설의 묘미는 바로 이러한 것에 있는데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소설은 블랙 유머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중간중간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져나오고 마는 것이다. 오츠이치의 특징이라면 꽤나 잔혹한 장면을 너무나도 담담하게 그려내는 것인데 이 작품에선 그런 것이 더욱 더 잘 표현된다. 다른 소설이라면 인상을 찌푸릴 장면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서만은 또다른 재미로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탐정의 이미지와 너무 다른 로이즈의 모습에 허탈한 웃음도 나오긴 하지만, 그러한 부분이 꽤나 재미있다. 또한 이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두바이욜이란 아이는 꽤나 잔혹한 근성을 가지고 있지만 의외로 의리도 있는 아이이다. 이 아이가 린츠가 모험에 나서게 하고 탐정에 맞서게 하며 괴도가 숨긴 보물이 있는 곳을 추적하게 만든다. 사실 두바이욜이 나올 때마다 움찔할 수 밖에 없었는데, 너무 아이답지 않아서 그렇달까. 그에 비하면 린츠는 그 또래 아이답다. 물론 일찍 철이 든 아이긴 하지만, 아이의 순수함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으니까.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고, 이기적인 어른과 당돌한 아이가 대치하며, 탐정이 가진 정형화된 이미지를 한번에 부숴버리는 이 작품은 유쾌한 반면 이런저런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는 작품이다. 특히 이민자의 자식이라며 인종차별을 당하는 린츠의 이야기라든지, 괴도의 훌륭한(?) 행적을 덮기 위해 고용된 악당같은 탐정, 총알 공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는 아동 노동 등은 이 작품은 흔히 생각하는 탐정소설이 아니란 걸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미스터리 작가답게 눈에 보이지 않는 복선도 깔아두었는데, 책 후반부에 들어서 그 의미를 알고 무릎을 탁 치고야 말았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제목인『총과 초콜릿』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총도 초콜릿도 모두 검은색이지만 하나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이고, 하나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총도 초콜릿도 모두 손에 쥐어야 했던 아이의 가혹한 성장담이자, 블랙 유머로 난무한 탐정소설. 이런 작품을 써낼 수 있는 오츠이치의 매력은 정말 끝이 없다.



y*****5 2011.05.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