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는 그냥 마냥 달달한 로맨스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다. 장르소설에 치인다는 느낌을 받을 때면 종종 이용하는 수법이기도 했다. 적당한 로맨스 소설을 한권 쯤 읽어주는 것. 요즘에는 그렇게 많이 치인 것은 아니었으나 그냥 머리를 식힐만한 신경을 쓰고 싶지 않을만한 무언가 필요해서 생각없이 집어온 책이었다. 내가 기대한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지만 나름 수확은 있었다. 내가 알고 있던 제인에어의 작가인 샬럿 브론테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대충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이 책 또한 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기에 완벽히 그녀의 생애를 복구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작가의 끈질긴 조사하고 자세한 분석 끝에 나온 이야기들이어서 어느 정도 참고는 할 수 있었다. 샬럿 브론테는 에밀리와 앤 그렇게 세 자매였다. 그리고 막내 남동생까지 총 네 명의 형제자매들이었다. 처음에는 언니들도 더 있었지만 어린 나이에 모두 세상을 떠나고 남은 그들이었다. 다른 곳에서 일을 하던 동생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오고 행복할 것만 같았지만 막내 동생의 음주중독은 심각했으며 아버지의 건강 또한 좋지 않았다. 세 자매는 서로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글을 써왔는데 그것을 발견하고 처음에는 사이가 안 좋아졌지만 셋이 힘을 합쳐서 필명으로 시집을 자비출판 한다. 사 주는 사람은 없어도 적어도 세자매는 충분히 만족했으리라. 샬럿의 대표작인 [제인에어]가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도 물론 이야기 속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책이 잘 나가는 것과는 다르게 동생들의 죽음이 연달아 일어나서 후반부 들어가면서 더 가라앉는 느낌을 주고 있다. 어쩌겠는가. 실제로 그때 당시에 그런 일이 일어났던 것을. 그 모든 것을 겪어야 하는 샬랏의 심정은 어떠 했을까. 그것도 간격을 두고가 아니라 일년도 되지 않는 기간 사이에 동생들이 하나둘씩 결국 모조리 떠나버리다니. 그녀에게도 사랑이 찾아오나 했더니 이제는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거기다 절친의 반대까지 일어나니 그것 또한 그녀에게는 힘든 일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청혼을 받았지만 자신의 마음을 확실하게 모르던 그녀는 아버지의 반대까지 있자 결국은 거절하는 답을 쓰고야 만다. 하지만 모든 것이 잘 되어서 이제는 정말 행복해지나 했는데 또 찾아온 불행이라니. 어떻게 보면 샬럿 작가 그녀의 삶 자체가 더 소설 같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인에어 같은 작품이 왜 더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점을 가졌었는데 그녀의 인생이 그것 뿐이었으니 당연히 후속작이 나올 수가 없었을 것이다. 사람의 인생은 되돌릴 수 없지만 샬럿이 처음 니콜스를 만났을 때 그때 그들의 사랑이 시작되었더라면 어땠을까. 그 기간동안 충분히 더 많이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현실과 같은 불행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까. 아니 처음부터 좋아한다 할지라도 결론은 매한가지였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샬럿 브론테라는 유명 작가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이런 식의 실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서 쓴 소설을 또 자주 읽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특이하면서도 새롭고 무언가를 배워가는 느낌도 든다. |
|
재미있는 발상에서 출발하는 소설은 때로는 정말 사실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더구나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유명한 실존인물이고 이야기가 역사적인 사실과 맞닿았을 때는 특히 더 그렇다. 물론 사실과 전혀 다른 가정에서 출발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러나 그렇게 창작된 것도 한 편의 소설이다. 작품 속의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독자가 판단할 몫이다.
제법 두툼한 분량이랴 처음에 무리가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자마자 몰입할 수 있어 좋았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각주가 너무 형식적이라는 것이다. 책이나 동인지, 잡지 등에 대한 각주는 차라리 없애는 편이 나았을 듯하다.
|
|
"일기장아, 소중한 비밀을 들어 주렴.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문학에 대한 내 뜨거운 열정을, 내 수줍은 사랑 이야기를…….” 믿기지 않지만 오빠가 세상을 떠났다. “혜선아 오빠는 항상 네 편이다” 하던 말을 아직도 힘으로 여기는 내게 오빠는 없다. “알아볼 수 있을 때 오빠들 봐요” 하던 올케 언니의 말을 듣고 병원에 모인 형제들이 밥을 먹는 사이 오빠는 우리와 이별을 했다.
‘샬럿브론테의 비밀일기’를 읽으며 난 습관과도 같이 오빠를 떠올렸다. 아일랜드의 한 농가에서 샬럿 브론테의 일기가 발견되듯 오빠를 내내 기억하며 책을 읽었다. 백 년도 넘은 낡은 일기장에는 샬럿 브론테의 꿈과 사랑, 그리고 문학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샬럿 브론테가 남긴 500여 통의 편지는 문학보다 앞선 삶을 그려내기도 한다. 할리우드에서 드라마와 영화 작가로 일해 온 작가는 현장답사와 자료조사를 통해 샬럿 브론테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되살려냈다. 샬럿 브론테와 그 자매들 에밀리 브론테와 앤 브론테의 열정적인 삶과 달콤한 사랑 이야기는 물론, ‘제인에어’의 탄생 비화까지 만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가슴을 아프게 하는 형제들의 죽음… 샬럿은 에밀리와 앤의 언니며 브랜웰의 누나이다. 원래는 셋째 딸이었는데, 두 언니가 일찍 죽는 바람에 그녀는 브론테 세 자매의 맏이가 되었다.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1820년 요크셔의 하워스로 이사한다. 소녀시절부터 공상력과 분방한 상상력을 지녔고, 글을 쓰는 습관을 붙여 뛰어난 표현기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1842년 브뤼셀의 여학교에서 프랑스어·독일어를 배우며 사고는 훨씬 점진적이 되어간다. 세자매가 서로 모르게 습작을 하던 시집을 합작으로 출간한다. 익명과 자비로 출간한 책은 이어 소설 ‘교수’과 ‘제인에어’를 내는 모티브가 되었다. 사실 ‘교수’는 당시엔 출판을 거절당했으나 샬럿의 사망 후 출판되었다. 그러나 정열적인 고아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제2작 ‘제인에어’는 출판되자마자 큰 평판을 얻었다. 뒤이어 ‘셜리’ ‘빌레트’를 발표한다. -나는 너무 좋아서 꺅하고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좋은 일이었다. 그때 내 방문이 벌컥 열리며 에밀리가 뛰어들어왔다. “무슨 일야 언니?” 행복에 젖은 내 얼굴과 내 손에 들린 편지를 본 에밀리는 단번에 편지의 내용을 알아 맞췄다 “책을 내주겠대?” “출판을 하고도 돈을 주겠대. 100파운드"(337)- 스물아홉의 샬럿 브론테는 평범한 삶이 아닌 작가가 되기를 꿈꾸고, 결국 간절히 원하던 대로 작가로서 대성공을 거둔다. 또한 아버지의 목사보로 있는 아서 니콜스와 얽히며 조금씩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도 일기를 훔쳐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책은 샬럿의 남편 니콜스와의 만남과 결혼 갈등 등을 영화처럼 펼쳐 보인다. -날씨가 참 맑고 따스했다. 니콜스씨와 나는 문밖에서부터 이어진 울퉁불퉁 자갈들이 드러난 길을 걸었다. 야생 목초지 한가운데로 드러난 내리막길을 따라 매애애 매애애 울어대는, 황무지에서 사는 회색 양들과 얼굴의 털이 이끼처럼 고운 새끼 양들 곁을 지나쳤다. 구릉지를 지나 산들산들 불어오는 서풍에서는 히스꽃과 골풀의 달달한 냄새가 났다. 이처럼 아름다운 날씨와 경치에도 지불구하고 니콜스씨와 걷는 것이 마냥 어색했다.(385) - 이들의 데이트는 어색함에서 출발했다. 소설 ‘제인에어’와 같이 실제 샬럿은 예쁘지 않은 평범한 외모를 가졌다. 그에 반해 니콜스는 186정도의 거구에 잘생긴 외모로 누가 봐도 호감이 가는 목사보다. 하지만 샬럿은 ‘제인에어’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알려준다. 외모를 따지고 출신을 따지고 신념 없이 종교를 믿으면서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고 남에게 상처만 주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닌 허구의 인물이지만 마치 ‘제인에어’와도 같은 사람도 사랑받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신의 삶속에서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출생하기 100년도 더 전의 이야기들이 지금도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건 브론테가의 세 자매가 평범하지 않은 사고를 지녔다는 것을 알게 한다. 작가로서의 동반자였던 동생 에밀리 브론테(폭풍의 언덕 작가)의 죽음, 3개월 후 여동생 앤의 죽음과 남동생의 죽음까지 1년 사이에 세 명의 동생을 떠나보내야 했다. 이 대목에서 난 샬럿브론테의 심정을 깊이 이해하고 오빠를 떠올렸다....그녀 역시 삶은 소설 ‘제인에어’처럼 아버지의 대리목사 A.B.니콜스와 결혼하였으나 이듬해 결핵으로 죽으며 소설과도 같은 샬럿 브론테의 삶이 비밀일기로 남겨지며 막을 내린다. |
|
소설책의 매력은 읽는 동안에 다양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절대로 경제 서적이나 자기계발서로는 느낄 수 없는 마음의 따뜻함을 간직할 수 있다. 또한 머릿속의 다양한 상상을 통해 책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되어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며 책 속에 몰두하는 것은 소설책만의 매력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인 교양서적이나 자기계발서는 경험하기 힘든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하기에 소설책을 읽으면서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요즘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배양하는데도 유용할 것이다.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소설책의 무한 매력을 이 책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샬럿 브론테가 살던 그 시절의 영국의 모습과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내 안에서 각색되어 섬세하게 묘사된다. 특히 이 소설을 읽으면서 새로웠던 것은 샬럿 브론테가 살던 시대의 편견과 선입견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개 그 시대의 여성들은 남성들로부터 부양을 받으며 수동적인 삶을 살았다. 현재 선진국이라고 일컬어지는 영국에서도 그 시대에 남녀차별과 여성의 사회적 활동은 심한 제약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남녀 차별은 서양보다는 동양권에서 심했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문화에서 나타난 공통적인 현상이었다는 것이 다소 흥미로웠다. 샬럿 브론테가 대단한 여성이라고 느낀 것은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좌절하지 않고 도전했다는 것이다. 어느 시대이건 사회적 장벽에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일을 그녀는 차근차근 해냈던 것이다. 그 성과는 너무도 잘 알려진 제인에어의 집필로 이어졌던 것이다. 사실 제인에어는 들어봤지만 그 책의 저자인 샬럿 브론테에 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 책 을 읽으면서 그녀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주로 나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서적들을 주로 읽다 보니까 다양한 소설책을 접하지 못했었다. 우연찮게 접하게 된 이 책을 통해 제인에어의 저자 샬럿 브론테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내 삶에도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어떤 자기 계발서에서 느낄 수 없었던 감동을 통해 그녀의 도전정신을 배우게 되었다. 그녀의 그와 같은 행동이 현재 나에게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이 샬럿 브론테의 일대기를 그린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그녀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와 그녀가 글을 쓰는 과정도 곁들여져 작가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샬론 브론테의 열정을 갖고 있던 시기인 20대의 단편적인 전기에 관해 각색한 글이지만 그 외에도 산업사회 시대의 영국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 녀의 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기에 더욱 매력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다. 보수적인 사회환경에서 여성으로서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그 만큼 어려웠을 것인데 난관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힘겨워하는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것이다.
|
|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는 나에게 각별한 소설이다. 어릴 적 순수한 몰입으로 방이 어둑어둑해지는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하고 책장에 코를 박았던 시절, 그 시절에 나는 나처럼 ‘책을 좋아하는 소녀’와 ‘고아’에 열광했다(일찌감치 결혼하여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는 독립했지만, 삼십 대 중반의 어른 나이로 정신적으로는 아직도 찰거머리처럼 들러붙어 있는데도 ‘내가 고아라면’이라는 상상은 왜 그토록 했는지 모르겠다. 뭐, 아무튼……). 『제인 에어』의 책장을 채 몇 장 넘기지 않아 나는 제인에게 매료됐다. 제인은 책을 좋아하는 고아 소녀였다! 게다가 별로 예쁘지도 않고 깡말랐으며 마냥 순둥이가 아니라 고집도 대단했다! 어쩌면 『제인 에어』를 쓴 샬럿 브론테도 제인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던 것 같다. |
|
중학생 시절 처음 읽었던 <제인 에어>와 <폭풍의 언덕>은 내게 어른이 되는 관문인 것처럼 여겨졌다. 이제는 다 컸다고 생각했으나 뭔가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이 소설들을 쫓아가기엔 내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들 소설이 더욱 특별해졌던 것은 이 소설의 저자들이 자매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후 샬럿이나 에밀리 뿐만아니라 그들의 여동생인 앤까지도 작가였다는 사실은 브론테 일가의 사람들이 얼마나 작가로서의 역량이 대단했는지, 하지만 그런 재능을 가지고도 왜 모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뜰 수밖에 없었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까지 갖게 했다. 여기 <<샬럿 브론테의 비밀 일기>>가 있다. 비록 시리 제임스라는 작가에 의해 소설화 되기는 했지만 "샬럿 브론테"의 일기라는 구성을 가지고 샬럿 브론테의 일생과 브론테 일가의 이야기를 담은 아주 소중한 소설이다. 세부적인 사항이야 물론 그 시대에 그곳에서 살아보지 않았으니 당연히 허구이겠지만 샬럿과 에밀리, 앤이 자라고 사랑했던 영국의 황무지와 그들간의 우애, 사랑, 헌신의 이야기가 정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샬럿과 그녀의 자매들이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읽으면서 <제인 에어>에 그녀 자신의 이야기가 얼마나 많이 투영되어 있는지 깨닫게 된다. 성직자들의 딸들이 다녔던 음울했던 학교의 모습들과 그곳에서 먼저 세상을 떠난 두 언니에 대한 애정과 슬픔, 브뤼셀에서 사랑했던 므슈 에제와 <제인 에어>의 배경이 된 집안과 건물에까지... "내 자신의 경험에서 끌어낸 그 어린 소녀에게 대담하게 내가 갖고 싶었던 모든 감정들을 부여하고, 과거에 내가 그토록 즐겨 쓰던 종류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면 될 것 같았다.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손끝발끝까지 온몸이 찌릿찌릿했다."...322p 세 자매가 서로에게 신랄한 비판과 충고를 아끼지 않으며 집필하는 모습은 정말로 부럽고 감동적이다. 그런 내 자신과도 같은 이들을 잃는 슬픔은 얼마나 클까! 그토록 재능있던 그들 자매들은 왜 그리도 약한 육체를 지녔는지! 그 자리를 대신할 평생의 반려자를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스러진 샬럿조차도.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작년인가 샬럿 브론테의 <빌레트>를 발견했다. 출판된 지도 오래되었고 곧 절판될지도 모른다는 근심으로 한 일주일을 고민하다가 얼른 구매했다. 아직 읽히지도 못한 채 책장에 꽂혀있지만. 이 책을 읽고있자니 비로소 <제인 에어>가 좀 더 가까이 느껴진다. 얼마 전 영화에서 느꼈던 감정들과 오버랩되며. 다시 그녀와 자매들의 작품들을 읽고 싶어졌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알았으니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다.
|
|
<폭풍의 언덕><제인 에어>는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음직한 문학작품이다. 특히 <제인 에어>는 18편의 영화와 9편의 드라마를 탄생시킨 작품으로,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읽혀왔고 사랑받았으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문학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의 인기만큼 작가 샬럿 브론테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전기를 통해서 그녀의 삶은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오늘날처럼 블로그나 트위터가 없는 그 시절, 샬럿 브론테만의 비밀이나 일상의 생각 등은 우리의 상상에 맡겨졌었다. |
|
살럿 브론테 그녀는 짧게 살다 갔지만 그녀가 남긴 아름다운 소설 <폭풍의 언덕>,<제인 에어>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 마음속에 존재 하고 있었다. 그런 아름다운 글을 쓴 그녀가 도대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녀의 소설을 읽고 매료된 적이 있다면 더더욱 궁금할 것이다. 아니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조차 <폭풍의 언덕>,<제인 에어>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정도로 참으로 유명한 소설이기도 하다. 그녀의 소설은 많은 이에게 사랑 받고 알려졌지만 그녀에 대해 천천히 우리들에게 알려졌다고 하다. 그녀가 남자로 알고 있던 시절도 있었다고 하니 말이다. 살럿 브론테 그녀의 삶이 오백 년도 넘은 낡은 그녀의 일기장의 발견으로 인해 이 소설의 이야기의 뼈대가 마련되어 졌다고 한다. 이 일기장에는 샬럿 브론테의 꿈과 사랑, 그리고 문학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샬럿 브론테가 남긴 수백 통의 편지를 통해서도 문학인이기 전의 그녀의 삶까지 짐작하고 엿볼 수 있어서 이 소설에 반영되었다고 한다. 나는 첨에 이 책에 끌림이 있었으나 한편으로 이 책의 살려 브론테라는 인물을 통한 이야기만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책이 구나 하지만 크게 끌림은 없는 책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작은 부정적 생각을 했더랬다. 하지만 <살려 브론테라는 작가의 삶>을 주체로 하였지만 이 소설을 적은 <시리 제임스>란 작가 또한 참으로 대단한 문학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좋은 소재를 가지고 있더라고 해도 어떤 사람이 뛰어난 감성과 노력으로 이야기를 잘 이끌어 가는지가 좋은 글을 쓰는 데는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작가<시리 제임스>는 참으로 훌륭하다 느꼈다. 난 살럿 브론테 뿐만 아니라 시리 제임스란 작가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런 생각을 자주한다. 사람이 태어나서 늙어 죽어 돌아가는데 하지만 그 삶 속에서 느끼고 배우고 가슴 아프고 행복했던 그 삶의 향기를 그냥 그렇게 함께 영원히 함께 흔적 없이 사라진다면 인간의 삶이 너무나 허무하지 않을까? 나아들에게 전하지 못한 나의 인생을 나의 삶을 아들을 향한 나의 마음을 아주 오랫뒤에 알려주고 주고 싶은데 그 방법으로 일기를 쓰거나 편지를 써두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살럿 브론테>의 숨겨둔 일기장을 통해 그녀의 삶을 흔적을 남겼듯 나의 삶의 흔적도 조금씩 만들어 가야겠다. 이 소설은 왠지 그녀 살럿 브론테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 한 느낌이 든다. 그녀가 누구에게도 말 못한 자신의 마음속 깊은 생각을 볼 수 있고 그녀가 존재 할 수 있었던 삶의 뿌리가 된 가족들의 이야기가 특히 인상 깊었다. 번역을 하신 분이 번역도 참 잘 하신 책인 듯 문장이 참 이해가 쉽고 원서를 잘 번역하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판이라 그런지 오타가 내 눈에 쏙 들어오기도 했다. 항상 초판 책을 읽을 경우 종종 발견되는 걸 보면 초판을 읽는 묘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의 자체도 너무 재밌고 주위인물의 묘사등 표현들이 너무 재밌어서 끌림이 있는 멋진 친구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전해 듣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어 참으로 행복했다. 이 책은 내 책장에 꽂아두고 나랑 계속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독서를 좋아하는 친구가 생긴다면 이 책을 선물해 주고 싶다.
|
|
여류작가가 드물었던 시기에 등장했던 샤롯 브론테는 내게는 자기주도적인 인물로 여겨진다. 길이 없던 곳에 길을 생각해냈고, 길을 만들어낸 그녀는 내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이다. 물론 그녀의 언니 또한 폭풍의 언덕의 작가인 에밀리 브론테로서 언니로 인해서도 많은 힘을 얻었을 것이다. 아무튼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일기를 만나는 기분은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하지만 이 책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소설이다. 이 책의 작가인 시리 제임스의 열정이 돋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아마 그녀도 샤롯 브론테를 나만큼 사랑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샤롯 브론테에 대한 정성어린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샬롯 브론테의 비밀 일기를 읽으며, 왜 이리 제인 에어가 생각나던지 어딘가 모르게 샤롯 브론테 그녀가 제인 에어와 닮아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내려 가며 샤롯 브론테 뿐 만아니라 브론테 가족에 대한 애뜻함마저 가슴에 남게 되었다. 독자들은 책을 읽고, 감동을 받으면 그 저자에 대해 궁금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저자에 대한 정보는 책에 대한 내용을 더 풍부하게 받아들이게 만들어주고,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책에 대한 감동을 더욱 배가 시킨다. 유명한 고전을 남긴 작가들의 이러한 이야기들이 우리 독자들을 한층 더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다. 이 책으로 인해 제인 에어의 감동이 다시금 살아날 수 있었고, 이 책으로 인해 샤롯 브론테와 실제 만난 기분 마저 들었다. 진정 행복한 책 읽기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
나만의 비밀을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는 비밀이 없는 편이지만 비밀을 가진사람들의 심정에 대해 생각해보면 남들에 의해 자기자신이 평가되어지는 게 두렵거나, 자신에 의해 다른 어떤이가 상처받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비밀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이런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