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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맏이다. 그래서 언니 오빠가 없다. 언니 오빠가 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 대학에 들어가서 재수 삼수한 친구들에게 언니라고 불렀었다. 근데 어느날 누군 언니고 누군 아무개라 부르냐는 어떤 친구의 말에 다 아무개로 불렀던 일도 있었다. ㅎㅎ 사회생활 하면서 언니 두 분을 만났고 거래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언니라고 불렀었다. 시간이 지나 직급을 떠나 나에게 언니라고 하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사실 어색했다.
10년 전 가슴 뭉클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일으켰던 MBC 단편드라마(「겨울 아이」)가 2011년 아이들을 위한 장편 동화, 『누가 뭐래도 우리 언니』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방황하는 언니와 철부지 동생이 정신적으로 성숙하면서 보여주는 우애와 그 속에서 피어나는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가족 사랑’과 ‘형제애’라는 보편적 정서 속에서 독자는 함께 울고 웃어 보세요. 아픈 남편을 대신하여 식당일과 파출부 일을 하는 엄마. 남편이 죽자 겉도는 큰딸. 사고로 엄마마저 잃고 달동네에서 외할아버지와 사는 중학생 언니 강수림과 네 살 어린 수림은 엄마가 남긴 새 운동화는 장롱 속에 넣고 헌 운동화를 신고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쉽지 않고, 빵을 훔치다 걸려 경찰서에 가게 되고 마침 자매를 찾아온 아줌마가 수림의 보호자로 나서 데려오고 정부보조금의 실체를 알게 된다. 보육원에 갈 때까지 아줌마네서 살기로 하고 그녀의 집으로 간다. 수림과 해림 자매의 이야기를 읽으며 부모님과 할아버지를 잃어서 안타까웠지만, 연민과 동정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다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게 아니니까. 정부보조금을 떼어먹는 큰엄마가 있는가 하면 경매 감정으로 자매를 만났지만 그들의 모습이 눈에 밟혀 다시 찾아온 수림과 해림, 임자매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꾸 정자매 생각이 나서 마음이 좀 불편했다. 소설을 읽으면서도 자꾸 그 속에 빠져들지 않으려 하는데 점점 객관성을 잃어간다. 임자매가 영원히 같이 살길 바라고 또한 착한 어른들이 많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 밥을 굶는 어린이가 있는 한, 따뜻한 잠자리와 어른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있는 한, 발전이라는 말을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가 미래라는 말도, 감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한 알의 씨앗이나, 풀꽃에 대해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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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그렇게 흔한 가족구성원이 아니었지만 이혼이 많아지면서 요즘은 배다른 형제나 자매가 있는 가족도 종종 눈에 보인다.핏줄과 혈연을 중요시하는 한국사회가 다문화가정과 이혼률의 증가로 가족관에도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수림이와 해림이도 배가 다른 자매이다.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수림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왔을때 수림이가 엄마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충격으로 방황하지만 그런 어리광같은 투정도 엄마가 살아계셨을때나 가능한 일이었기에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자 자매는 아픈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의지하고 살게 된다.그 뒤 해림이는 수림이를 엄마처럼 따르게 되고 엄마의 손길처럼 언니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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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옆집 이야기나 어제 뉴스에서 봤던 사건처럼 내용이 생생하다. 정치인들은 선택적 복지니 보편적 복지니 어려운 말을 앞세우며 언론 몰이에 나서는데 짧은 사견으론 잘사는 사람이든 못사는 사람이든 최소한 밥은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GNP가 이만불 시대에 돌입하고 G20에 가입했다고 대대적으로 국가에서 홍보하지만 OECD 국가 중 우리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밥을 굶은 아이가 있는 한 국가의 홍보는 사탕발림에 불과하다고 본다. 아버지를 일찍 여위고 홀어머니가 늙고 병든 할아버지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졸지에 고아가 되었는데 설상가상으로 할아버지까지 돌아가셔서 의지할 곳이라곤 홀로된 큰 어머니 한 분이 계셔서 찾아 갔는데 큰 어머니라는 사람이 아줌마들과 화투 치며 하는 말이 당사자가 아닌 독자의 마음도 아프게 하였다. 물론 큰 어머니도 어렵게 사는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그 들에게 나온 정부 보조금까지 갈취하는 것을 보니 이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만 존재 하는 것 같다. 착한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 그렇고 보니 이 책에 두 부류의 사람이 둘 다 나온다. 경매하러 왔다가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광경을 보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행복하게 보내지만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부부간의 문제만이 아니라 가족간의 문제이듯이 아줌마와 시어머니가 대립하는 과정에서 수림이가 집을 나가고 아줌마와 해림이가 언니를 찾아가며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맺는다. 해림이는 초등학생으로 철이 없을 것 같아 보이지만 웬만한 어른들 못지 않는 사고를 가졌고 수림이는 웬만한 가장 이상의 사고를 가졌다. 개인적으로 딸만 둘 가진 부모로 해림이와 수림이 같이 우애가 깊은 자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말이 있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말하는 말이다. 주인공들을 도와준 아줌마는 조건 없이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였다. 우리나라의 GNP가 오만불이 되거나 G7에 가입하는 것보다 노블레스 오브리제를 실천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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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글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든다. 아니 가슴한켠이 아리다고 해야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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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부분에 수림이도 아줌마랑, 혜림이랑 아저씨랑 같이 행복한 집에서 살았으면 했는데... 아쉽다. 아쉬워서 자꾸만 여운이 감돈다. 같이 행복하게 새로운 가정에서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자꾸 머리속에 머물러 가슴이 뭉클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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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 저녁,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니 8시가 다 됐더군요. 먼저 온 남편이 아이를 보며 “머리도 안 감고 저녁도 안 먹고 저 책만 읽고 있다”고 일러줍니다. 평소에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랑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를 들려주느라 수다쟁이가 되던 아이가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하는 인사만 대충(T_T)하고는 몇 쪽 안 남아 보이는 책 속으로 다시 빠져듭니다. 남편에게 아이가 읽는 책이 무슨 책이냐고 물었더니 ‘누가 뭐래도 우리 언니’라고 알려주더군요. 5분 쯤 뒤에 책을 다 읽은 아이의 첫 마디는 “엄마, 엄마·아빠가 없으면 정말 슬프겠죠?”였습니다. “그렇겠지...”라고 대답은 했지만, 뜬금없이 왜 그렇게 묻는지는 몰랐습니다.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을 했냐고 아이에게 물었더니, 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부모가 없다고 하더군요.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어서 아는 내용인데, 그래도 재미있다고 합니다. 머리를 감고 늦은 저녁을 먹고 난 아이는 잠자기 전에도 ‘누가 뭐래도 우리 언니’를 조금만 더 보다가 자겠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요즘에 학습만화를 보느라 동화책을 잘 안 보는 듯해서 살짝 걱정했었는데, 당분간 마음을 놓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아이가 잠이 든 뒤에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중학생인 언니 수림이와 네 살 어린 동생 해림이는 세상에 둘뿐인 자매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아이들과 함께 살던 외할아버지 마저 세상을 떠나버렸기 때문입니다. 수림이와 해림이에게 세상은 춥고 힘들지만 둘은 서로 의지하며 버텨냅니다. 어느 날 경매에 넘어간 집을 살펴보러 왔던 경매감정인 아줌마가 수림이와 해림이의 사정을 알게 되고, 아이들이 보육원에 들어갈 때까지 함께 살자고 합니다.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힘든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수림이와 해림이가 슬퍼하면 눈물을 찔끔 흘리고 수림이와 해림이가 기뻐하면 따라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책 중간중간에 밝은 색의 삽화가 들어 있어서 행복한 느낌을 주더군요. 한편으로는 혈연을 중요하게 여겨서 입양을 꺼리는 우리나라의 문화가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독서록에 뭐라고 쓸지 궁금합니다. 아빠를 닮아서 배고픈 걸 잘 못 참는 아이가 저녁밥 먹는 시간을 미루면서 끝까지 읽어버린 것만 봐도 이 책은 일단 성공입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배고픈 아이들에 대해 한 번 쯤 생각하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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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언니와 옷 때문에 싸우고는 씩씩대며 제게 언니 욕을 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