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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집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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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이층 다락방에서 잠들고 일어나고, 책 읽고 공부하길 꿈꾸었던 때가 있었다. 「빨강머리 앤」의 주인공‘앤’이 아침이면 창을 열고 새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밤이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바라보던 바로 그 이층 다락방이 내 방이 된다면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뭐든지 잘해 낼 것만 같던 시절이 있었다. 별장 같은 집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육체적 노동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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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이층 다락방에서 잠들고 일어나고, 책 읽고 공부하길 꿈꾸었던 때가 있었다. 「빨강머리 앤」의 주인공‘앤’이 아침이면 창을 열고 새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밤이면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바라보던 바로 그 이층 다락방이 내 방이 된다면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뭐든지 잘해 낼 것만 같던 시절이 있었다. 별장 같은 집에 거주하기 위해서는 육체적 노동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지금은 현실적으로 살기 편한 집을 선호하지만 어릴 적 그런 때가 있었다.

 

 

성인이 되면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여겨지는 어릴 적 희망사항은 마음속에서 하나씩 접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 내게 이층 다락방이 그렇다. 가끔 두둥! 마음속에 이층 다락방이 떠오를 때면 꺼내 들춰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책이 있는데, 바로 지인의 추천으로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빌더 : 샌프란시스코에서 밴쿠버 섬까지 장인 목수들이 지은 집을 찾아다니다(2011.4.25. 시골생활)』다.

 

 

『빌더』는 첫 장을 펼치면서부터 마지막 장을 덮기까지 감탄사를 내뱉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세상에 이런 독특하고 매력적인 집을 지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부터 참으로 색다르게 느껴지고, 기술이 발달하기 훨씬 이전의 사람들이 어쩌면 이런 방식으로 집을 짓지 않았을까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이 좁은 땅에서 언제 이런 집에서 살아볼 수 있을까 싶어 회의적이지만 그래도 꿈꾸고 싶은 집들이 가득하다.

 

 

『빌더』에서 소개하는 집들은 모두 자연친화적인 재료로 지은 집들이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그곳 풍광과 어울리도록 만든 집이어서 더욱 빛나 보이고, 기능성까지 고려한 멋진 디자인과 획기적인 구조는 장인정신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만든 집이란 걸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멋지다고 밖에 다르게 표현할 방법을 모르겠다.

 

 

가장 좋은 집은 우리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나누지 않는 집입니다.(p.32)

 

 

『빌더』는 어린 시절 추억이 그리워질 때마다 꺼내 보는 책이지만 볼 때마다 가장 좋은 집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게다가 지금 안전하고 평화롭고 믿을 수 있는 집(나라)에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보니 평범한 사람들이 원하는 가장 좋은 집은 특별하고 인상적이지 않아도 장인정신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지은 집이 아닐까 생각했다. 가장 좋은 집에서 안심하고 살아가는 그 날을 꿈꾼다.

 

 

b******s 2016.11.27. 신고 공감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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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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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집, 내가 지어보는 집을 가져야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만난 책이 이 책이다. 책에는 숱한 집들이 제시되어 있다. 설명에 이렇게 말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밴쿠버 섬까지 장인 목수들이 지은 집을 찾아 다녀 옮겼다고. 정말 많은 집들이 제시되어 있다. 한꺼번에 모두 안을 수가 없도록, 기억 속에 넣을 수가 없도록 나열되고 있다. 집들은 재료도 다양하다. 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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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집, 내가 지어보는 집을 가져야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만난 책이 이 책이다. 책에는 숱한 집들이 제시되어 있다. 설명에 이렇게 말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밴쿠버 섬까지 장인 목수들이 지은 집을 찾아 다녀 옮겼다고. 정말 많은 집들이 제시되어 있다. 한꺼번에 모두 안을 수가 없도록, 기억 속에 넣을 수가 없도록 나열되고 있다.


집들은 재료도 다양하다. 집도 있고, 너와도, 기와도 함석도, 나무도 너무도 각양각색이다. 그 다른 재료를 가지고 다른 생각들이 다른 살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하면 적당하게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그 재료들은 어디 거창하게 구입한 것들이 아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그곳에 산재해 있는 자연의 조각들을 사용하고 있다. 더러는 쓰레기들일 수도 있고, 더러는 바닷물이 친구 삼아 데리고 놀던 것들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다종의 재료들이 집을 꾸미는 존재들이 되어 있다.


집들을 들여다보면 참 아름답다는 것과 참 생활 공간으로 멋지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어떤 것들은 외형과 내형의 아름다움이 주가 되어 정말 머물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있다. 또 배경이 너무 멋있어 집이 없어도 좋겠다는 공간도 있다. 그런 곳에 건물들이 서 있으니 건물은 자연의 일부가 돌 수밖에 없다. 또 건축물이 삶의 공간으로 그 주인의 품성을 그대로 들어낸다고 보여 지는 것도 있다. 고상한 취미를 가진 분들, 신비로움을 추구하는 분들, 자연 그대로를 닮은 분들 등 정말 건축물 구성 요소 하나에 향기가 나는 집들이 있다. 그것은 집을 짓고 사는 분의 손때가, 사랑이 녹아있기 때문인 듯하다.


보고 읽어나가면서 여러 건축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4차원적인 사우나 건물은 로이드가 다수의 사람들을 위해서 지은 것인데, 나무로 되어 있는 구조가 특별하다. 하늘로부터 뚫려 있는 구조에 이중노출이 이루어진 건물은 신의 기운이 서린 듯한 신비로움을 준다. 선레이 켈러가 만든 집도 눈이 부시다. 그것은 완전히 자연의 일부다. 그는 말한다. “나는 어머니 자연에 귀를 기울입니다. 자연이 주인이지요.” 그것이 그의 건축물의 해답이다. 그의 건물은 우리들의 수려한 경관 속에 있는 정자들을 생각나게 한다. 경치가 그대로 집이 되어 있다. 실용성은 잘 모르겠으나 집 자체는 빛이다.


부루노 앳키의 집은 그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서핑을 좋아하는 그는 건축물을 배와 많이 관련시키고 있다. 그리고 집에 그의 생활을 위한 여러 도구들을 가득히 전시해 놓고 있다. 그들이 건축물의 일부가 되어 아기자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형보다는 내면을 더욱 멋지게 가꾸고 있는 그는 집의 구조물들이 화려하게 가꾸어져 있어, 보는 자들을 즐겁게 한다.


얀 잰젠은 조각과 목공을 접목시킨 사람이다. 그가 만든 건물들은 거의 조각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조각에 관한 생각은 쓸모 있는 물건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가 만든 정자는 정말 아름다운 풍광 속에 멋들어진 조각품이 놓여 있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일반 사람들이 보면 하나의 사치로 보일만한 구조를 가진 잘 생긴 구조물들이 들어 있다. 그리고 오두막도 마찬가지다. 그 오두막에는 자연이 노래를 한다. 그것과 화음을 함께하면서 인간의 체취가 있다. 아름다운 공간이 만들어 지고 있다.


글을 읽어나가면서, 사진을 보아 나가면서 밥 케인의 별들에게로 가는 계단을 만났다. 정말 이런 구조물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경이의 눈으로 쳐다보았다. 큰 나무를 돌아가면서 계단을 만들어 나무의 위로 올라가도록 만들었다. 20여m 올라간 곳에 플랫폼도 만들었다고 한다. 모든 계단을 나무로 만들어 나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배려한 것도 의미 있게 보여 졌다.


고래 뱃속과 같은 건축물, 명상을 하도록 만들어진 건축물, 둥근 나무집 등 그 외에도 많은 특별한 집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 집들은 우리들의 안식처에 대한 호기심을 특별하게 충족시켜줄 수 있을 만한 건축물들이 많다. 경이롭고 아름다운 많은 건축물들을 보면서 흡족한 마음이 되었다. 이런 건물을 짓고, 그렇게 주어진 다른 시간들을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주어졌다.


빌더, 집을 짓는 사람들...... 그들은 생활 속의 예술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서포(김만중)가 길을 가다가 들었던 초동급부의 노래가 진짜 예술이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생활 속에서 필요에 따라 지어지고 삶의 터전이 되고 있는 많은 집들을 보았다.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건축물들이 많았다. 그런데 집을 지은 분과 집들이 모두 의미를 가지고 다가왔다. 그들은 모두 예술가였고, 그 집들은 예술이었다. 읽으면서 빌더들의 인생이 들어있고, 가치관이 스며있는 건축물이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그것은 그런 공간을 지니고 싶은 기대감의 또 다른 이름이리라. 나에겐 이 책이 무엇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다. 집을 짓고 싶은 분들에게 건축물에 대한 인식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j****3 2011.07.05. 신고 공감 6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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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내집 지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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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고 사는 인간의 삶은 고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 온 본능이라 생각된다. 먹는 것과 입는 것, 그리고 거주하는 것은 공교육에서 세뇌시킨 의식주 3대 요소로 요약될 수 있다. 하지만 입지 않고, 집에 들어가지 않고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카리브해 등지와 같이 맨몸과 맨땅에 몸을 맡겨도 생명에 전혀 지장 없는 곳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인간 거주지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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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고 사는 인간의 삶은 고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이어 온 본능이라 생각된다. 먹는 것과 입는 것, 그리고 거주하는 것은 공교육에서 세뇌시킨 의식주 3대 요소로 요약될 수 있다. 하지만 입지 않고, 집에 들어가지 않고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카리브해 등지와 같이 맨몸과 맨땅에 몸을 맡겨도 생명에 전혀 지장 없는 곳이 있겠지만 대부분의 인간 거주지는 그런 환경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의식주를 기본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집을 스스로 만들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간을 다루고 있다. 주로 물가나 산속에서 살아가는데, 이것이야말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 아파트나 다가구형 주택은 문명의 이기가 만들어낸 산물이라는 것이다. 공동생활이 가져다 주는 유익이 많겠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폐해는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방식대로 집을 만들어 거주하면서 자유와 삶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고민하는 최고의 사치일런지도 모른다.

 

책의 저자도 목수출신인데, 자신이 지은 집을 소개하면서 미국 서부 연안에 자신처럼 집을 만들어 거주하는 사람들을 글과 사진에 담아 냈다. 목조 주택이 대부분이지만 차를 개조해서 만든 주택도 눈길을 끈다. 또한 배 위에 만든 집도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생각하는 집에서 거주한다는 것이다. 남의 말에 귀가 얇은 한국사람들의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양식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한국사람들 중에는 지리산이나 계룡산 등지에서 혼자 동굴이나 움집 등을 지어 도를 닦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것은 거주가 목적이 아닌 깨달음 또는 수양이 목적이기 때문에 집이라는 개념과 거주라는 개념으로 보기 힘든 경우라 생각된다. 물론 집단생활이 혼자 사는 삶보다 장점이 더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아마도 거주 즉 휴식과 일터나 집단생활의 분리를 의미하고 있는 듯하다. 다시 말하면 경제생활과 개인생활은 다른 것으로 인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 있다.

 

경제생활과 개인생활의 분리는 정말 꿈 같은 일이라 볼 수도 있다. 당장 먹고 살기도 바쁜데 개인생활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는 자체가 사치일 수 있다. 도시 구조에 관한 이론도 보면 번화가 근처에 빈민가나 우범지대가 형성되고, 번화가 중심을 벗어날수록 고급 주택이나 중류층 등이 밀집해 사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의 도시는 더욱더 그럴 수밖에 없다. 환경오염이 날로 심해지기 때문이다.

 

나도 여력이 된다면 경제생활과 개인생활을 완전히 분리하고 싶다. 아파트나 공동주택은 그 자체가 자유를 구속하기 때문이다. 요즘 이런 거주지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이 연일 뉴스로 보도되고 있다. 매체를 통하지 않는 사건이나 사고는 얼마나 많겠는가. 요즘 황토나 수입목재 등으로 자신이 살 집을 시골에 지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나 혼자만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반증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사회는 더욱더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아무나 집을 지을 수는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산물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만들어졌는지도 모른다. 창의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실용성이 떨어지면 쓸모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잘 만들어진 집이나 다양한 집들을 많이 볼수록 더 나은 자신의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멘트나 철골 주택에 익숙한 한국사람들에게는 책에 나온 집들이 매우 수수하게 보일 수도 있다. 혼자 또는 몇 몇이 집을 지으려면 그럴 수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 시멘트나 철골 주택들도 보면 수명이 30년 내외 밖에 안 된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나무나 이동형 주택도 실질적인 수명이 비슷한 듯하다.

 

다른 한편에 보면 자신이 짓는 집과 돈주고 짓는 집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내가 만든 것이기 때문에 애착을 더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고, 또한 집의 소중함을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아마도 이 메시지를 주는 듯하다. 나도 나만의 나무집을 만들어 살고 싶다.

 

s******6 2011.06.07.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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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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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목수라고 한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가치관을 가진 것임엔 분명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왜 목수라는 직업을 최고로 치는 지 알 것 같다.   “돈은 한 푼도 없었어요. 가진 건 꿈뿐이었죠.” 와 “꿈같은 건 밤에나 꾸는 거예요. 돈이 최고예요” 의 차이이지 않을까?   이 책은 저자인 로이드 칸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밴쿠버 섬까지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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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직업은 목수라고 한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가치관을 가진 것임엔 분명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왜 목수라는 직업을 최고로 치는 지 알 것 같다.

 

“돈은 한 푼도 없었어요. 가진 건 꿈뿐이었죠.” 와

“꿈같은 건 밤에나 꾸는 거예요. 돈이 최고예요” 의 차이이지 않을까?

 

이 책은 저자인 로이드 칸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밴쿠버 섬까지 돌아다니며 장인 목수들이 지은 집을 직접 취재하면서 만든 책이다. 생각에 따라서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은 매우 아름다울 수도 있고 매우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집을 짓는 재료들이 대부분 주변에서 구했거나 주워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집들이 무엇보다도 가치있는 것은 주변의 경관을 해치지 않고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자연을 닮은 집들, 자연을 살리는 집들. 나무의 옹이하나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품고 있기에 가능했다.

 

가장 많이 소개된 건 로이드 하우스였다. 이 집들 너무 맘에 든다. 넓은 창과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기둥들... 집 안에서의 경관을 중요시하는 로이드에게는 나름의 작업방식이 있었는데 이는 도면을 만든 후 최소한의 뼈대만을 세운 상태에서 지붕을 먼저 올린다고 한다. 그런 다음 안팎을 오가며 창과 문을 어디에 낼 것인지 궁리한다. 자리를 차지할 장소마다 앉아 거기서 본 창밖 풍경이 어떤지를 본 후 전망을 확인하고 창을 낼 자리를 타르종이로 붙이고 구멍을 낸 후 밖에서는 그 창이 어때 보일지 확인한다고 한다. 아름다움과 균형을 추구하는 건축물이었다. 그러니 안에서도 밖에서도 아름다울 수밖에.

 

선레이 켈리의 집은 꼭 마법의 성 같다. 그가 들려두는 흙에 대한 철학도 무척 아름다웠다. 우리 선조들이 사용한 나무와 흙에 대한 경외감... 사실 먼 곳에 갈 필요도 없는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우리가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했고 즐겨했던 재료와 방식들이 조금 다른 신기한 모습으로 마주하는 느낌이랄까?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이 대부분 1960~1980년대 자연친화적 의식들로 만들어진 집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 우리는 자연친화적인 우리 가옥들을 부수고 시멘트와 슬레이트로 집을 짓던 시기였다. 다행이도 지금은 건축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 자연과 함께하는 집들을 많이 짓고 있으니 전망이 그리 우울하지만은 않다. 이 책에 나오는 나무집들은 허술할 것 같지만 사실은 매우 튼튼하다는 거. 톰 처들리의 둥근 나무집은 정말 특이하게 아름답다. (이 책의 대부분의 집들이 다 특이하지만....)

 

고드프리 스티븐스는 그 그림과 조각에 더 깊은 매력이 느껴진다. 그의 미술과 건축은 그곳에 산 선주민들의 영향을 받아 더욱 특색있고 아름다운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참 어지럽기도 하다. 추상적인 부분이 건축물로 표현된 것은 실생활보다는 이상적인 요소가 더 많기 때문이 아닐까?

 

며칠 전 읽었던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지게 이야기가 나온다. 모든 재료를 자연에서 얻어 자연의 모습으로 만들었던 어린 시절. 시골의 형님에게 지게를 만들어 달라고 조르니 한쪽만 만들어 주시고는 다른 한쪽은 맞춤한 것이 있긴 한데 1년을 산에서 더 키워야 한 짝으로 조화가 이루어지겠다는 이야기였다. 그리하여 자기 지게를 가져보지 못한 선생님이 옛날 방식의 지게를 소망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이 책에 나온 집들을 보고 있자니 얼마나 많은 세월을 기다리면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의 소재만으로 이런 집을 지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여에 휴휴당이라는 집을 지으면서 그 지역에서 나온 돌을 가지고 집을 지으셨다는 말씀을 떠올랐다. 이 책의 주요 시사점도 그 지역의 재료를 사용한다는 거였다.

 

우리나라의 옛집이나 절집을 보면 나무나 흙으로 만든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산이 많고 나무가 튼튼해 집을 짓기에 훌륭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엄사 구층암 승방의 기둥인 모과나무는 그런 점에서 이 책의 많은 재료들처럼 자랑스런 우리 문화유산이지 싶다. 모과나무 기둥을 여과 없이 그대로 사용해서 자연의 풍미를 더한 우리 건축물. 그 기둥에 간지럼을 태우면 온 절이 하하호호 밤새껏 웃을 듯해 익살스럽기까지 하다.

 

자연과 함께 하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이 자연을 닮은 집을 짓고 그 자연이 인간을 받아들이는 순한 마음의 교류를 느낄 수 있었던 푸근한 책이었다.

 

b****h 2011.06.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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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일부인 집, 나의 일부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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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종족이 뭔가를 누리며 살고자 하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던 먼 옛날, 가장 먼저 집을 만들어야 했다. 자연의 재료를 빌어 작은 움집에서 시작한 인간의 건축은 점차 자연을 파괴하고 거스르는 데 일조하는 건축이 되어왔다. 이 책을 보면 지금까지 마음에 품어온 건축이라는 개념이 달라질 것이다.   자연과 하나되어 잘 눈에 띄지 않는 이끼집, 최소한 숲을 해치지 않고 숲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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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라는 종족이 뭔가를 누리며 살고자 하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던 먼 옛날, 가장 먼저 집을 만들어야 했다. 자연의 재료를 빌어 작은 움집에서 시작한 인간의 건축은 점차 자연을 파괴하고 거스르는 데 일조하는 건축이 되어왔다. 이 책을 보면 지금까지 마음에 품어온 건축이라는 개념이 달라질 것이다. 
  자연과 하나되어 잘 눈에 띄지 않는 이끼집, 최소한 숲을 해치지 않고 숲과 하나되려는 새 집같은 둥근 공모양의 집, 숲속이나 해변에 버려진 나무들을 이용하여 최대한 그대로 살린 오직 곡선만이 존재하는 집... 이 아름다운 집들이 순전히 사람의 손에 의해서 마치 조각되듯이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면 더욱 감탄스럽다. 놀랄 일이 더 있다. 이 중에는 건축에 대해서 배우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저 순수하게 자신의 손수 짓겠다는 일념 하에 나무를 다듬고 뼈대를 올리고 창의 위치를 고민하면서 어느 새 '빌더'가 되어버린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그들의 집은 주인과 닮아있고, 주변의 풍광을 거스르며 우뚝 서있지 않고, 다만 숲 속에 숨겨진 은신처처럼 아늑하고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듬은 듯 다듬지 않은 듯 사용되어 집의 일부가 된 나무들과 자연석들은  빌더들이 가진 자연에의 경외심을 겸손하게 드러낸다. 구석구석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장식과 조각들은 자연과 벗하며 사는 여유로운 삶 속에서 시간을 투자하여 얻어낼 수 있는 행복한 작업들을 보여준다. :

  ......집 짓는 경험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짓는 과정 자체가 즐겁지 않다면 완성된 집에서도 즐거움을 맛볼 수 없을 겁니다. 집은 시금석이자 아울러 정신적 자양분을 공급해주는 원천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p.21 Llyyd House의 말 중에서)

  로이드 칸의 세번째 셸터 시리즈인 이 책은 로이드 칸이 자신의 세번째 책을 위해서 또 다른 독특한 빌더들을 찾아나서는 여정인 동시에 자신의 셜터시리즈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가를 확인하는 여정이기도 하다. 조용히 은거하는 솜씨좋은 빌더들은 로이드 칸의 [셸터]에서 영감을 받았노라고 증언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얻고 서로에게 감탄하는 아름다운 공감의 순간들이다.
   큰 판형의 책 가득 인쇄된 사진들에서 집에 대한, 자연에 대한 철학이 있는 아름다운 집들을 많이 구경할 수 있다. 감탄하면서 부러워하면서 책장을 넘기다보면 집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 이다.

YES마니아 : 로얄 l*****a 2011.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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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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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는 경험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짓는 과정 자체가 즐겁지 않다면 완성된 집에서도 즐거움을 맛볼 수 없을 겁니다. 집은 시금석이자 아울러 정신적 자양분을 공급해주는 원천이어야 한다고 봅니다.(21) 신랑은 평범한(?) 집이 아니라 개성있는 그런 집을 짓고 싶어한다. 특히 일의 특성상 집안에서 많이 생활하는 나를 위해 집은 단순히 잠만자는 곳이 아니라 즐기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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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는 경험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짓는 과정 자체가 즐겁지 않다면 완성된 집에서도 즐거움을 맛볼 수 없을 겁니다. 집은 시금석이자 아울러 정신적 자양분을 공급해주는 원천이어야 한다고 봅니다.(21) 신랑은 평범한(?) 집이 아니라 개성있는 그런 집을 짓고 싶어한다. 특히 일의 특성상 집안에서 많이 생활하는 나를 위해 집은 단순히 잠만자는 곳이 아니라 즐기는 곳이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낭군에게 좋은 상상력을 안겨줄거라 여겨 이 책을 선물하기로 했다. 

내가 꿈꾸고 만들고 싶어하는 집은 아담하고 단순하지만 활용도가 높은 그런 집이다. 과연 이 책을 통해 내가 원하는 그런 구상을 해낼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막상 실천에 들어가기는 현실적인 차원에서 힘들다. 그런면에서 나는 그 꿈을 반쯤은 이루었다고 할까, 자식들의 공부를 위해 서울로 향한다는 다른 부모에 비교하여 딸에게 미안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중소도시를 정착지로 택했다. 농촌과 도시생활을 한꺼번에 누릴수 있는 그런 구조의 도시, 물론 딸도 그리 불만은 없다니 다행이지만서도 지금 우린 집지을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도시생활에 불편함이 없으면서도 농촌 그대로의 풍경을 느길수 있는 그런 장소를 찾는 중이다. 아직은 찾지못했지만 열심히 발품팔다보면 찾아지겠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밴쿠버 섬까지 장인 목수들이 지은 집을 찾아다니다. 소제목에 잘 어울리는 글이었다. 물론 까다로운 우리나라 실정엔 잘 맞지 않는 집들이더라도 집을 짓는다면 이렇게 지어보고 싶다는 그런 집들이 많았다. 빌더(건축업자, 장인목수), 사람만을 위한 집을 짓는것이 아니라 자연과 공존할수 있는 그런 집을 짓는 사람들, 그들이 짓는 집에는 자연과 공존하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이 들어 있었다. 로이드 하우스 중 리버스하우스가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이유중 하나는 마음에 드는 집을 만드는 방법까지 책에 나와있다는 것이다.

"나는 어머니 자연에 귀 기울입니다. 자연이 주인이지요." 30여년에 걸쳐 지은 가든하우스의 주인 선레이 켈리가 한 말이다. 주변 숲에서 쓰러진 나무들을 가공하지 않은 채 뼈대의 재료로 사용한 그의 작품은 걸작다웠다. (물론 그 집에서 살아갈 용기는 없지만~) 책을 살펴보는 낭군의 눈동자에 빛이 발했다. 비록 우리나라 정서에는 잘 맞지 않다지만 자신은 그런 집을 만들어보고 싶노라고 흥분하는 모습이 귀여웠다랄까! 다행이 만족할만한 좋은 선물이 되었다.

"왜 이 건물인가?" 라고 묻는 독자들을 위한 저자 로이드의 답변은 다음의 원칙들을 적용하였음을 말한다. 자연친환경적인 건축을 최우선으로 잡은 것, 책을 살펴보는 동안 나도 책짓기에 대한 꿈을 꾸게 되버렸다. 아담한 목조주택에 벽은 황토를 사용하고, 지붕엔 기와를 올린 한옥과 결합된 그런 집을 짓고 싶어졌다. 물론 나와 낭군이 워하는 집을 짓기위해 대지를 먼저 장만해야 하지만 일단 머릿속에 무수히 많은 집들을 짓었다 허무는데는 돈드는 것이 아니니까, 마음에 드는 설계도면부터 만들어내고 보자. 셸터 (Shelter, 1973년), 행복한 집구경(Home Work, 2004년)에 이은 로이드 칸의 셸터 시리즈 3번째 빌더, 다음번에 출간될 책은 어떤 방식으로 새로움을 가져다 줄까?

◎ 건물이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가?
◎ 집이 실용적인가?
◎ 건축자재는 지속 가능한 것인가? 지역에서 난 것인가?
◎ 재료가 어떤 느낌을 주는가? 기능성은 어떤가?
◎ 미적인 부분은 어떤가? 안에서 본 느낌은?
◎ 장인 정신은 어떤가?
◎ 당연하지만, 즐거움과 기발함, 그리고 설계 및 시공의 조화가 있는가?



s*******1 2011.05.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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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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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빌더>는 로이드 칸의 셸터 시리즈 중 세번째의 책이다. 세번째의 책이지만, 처음 로이드 칸의 책을 읽게 되었을 때 느꼈던 기분이 생생히 살아나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책들을 읽기 전까지는 사실 건축이라는 것은 건축학과를 나온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가끔 아파트 분양에 관한 기사나 전단지를 볼때면 전체적인 외양이나 내부의 구조가 마음에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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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빌더>는 로이드 칸의 셸터 시리즈 중 세번째의 책이다. 세번째의 책이지만, 처음 로이드 칸의 책을 읽게 되었을 때 느꼈던 기분이 생생히 살아나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 책들을 읽기 전까지는 사실 건축이라는 것은 건축학과를 나온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가끔 아파트 분양에 관한 기사나 전단지를 볼때면 전체적인 외양이나 내부의 구조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그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겠지 하는 생각만 했을 뿐, 그에 관해 어떠한 의견을 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을 뿐이다. 물론, 개인주택이나 사옥 등을 짓는 것을 보면 좀더 자유스러운 배치가 눈길을 끈 적은 있었지만, 우리 세대의 사람들은 아파트에 사는 것이 가장 흔한 일이다보니 그저 그런 상황에 순응하고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렇던 평소의 생각에 변화를 가져다 준 책이 바로 로이드 칸의 셸터 시리즈이다.

 

셸터 시리즈에는 참으로 다양한 집을 볼 수 있다. 집을 짓는 재료에서부터 디자인까지 너무나 다양하여 이런 것으로도 집을 지을 수가 있나 싶은 건축재료들도 만날 수 있어서 매우 놀라웠다. 거기다 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건축이 아닌 실제로 사는 사람들이 주도하는 건축으로 사는 사람을 가장 먼저 배려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 수 밖에 없다. 그동안의 셸터 시리즈가 매번 실망을 주지 않았던 것처럼 이번 책 <빌더> 또한 사람이 손으로 짓는 집에 대해 다시 한번 더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은 수많은 집들 중 북아메리카의 태평양 연안, 샌프란시스코에서 밴쿠버 섬까지의 바닷가에 지어진 집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보니 집을 짓는 재료도 북태평양 연안에서 주로 자라는 레드시다와 옐로시다라는 나무인데, 이제까지 흙집도 봤고, 볏집으로 지어진 집도 봤고, 동굴을 파내서 만든 집들도 많이 봤지만, 역시 나무로 지어진 집은 또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제재소에서 판재로 만들어진 나무로 지어진 부분도 멋지지만, 특히 멋졌던 것은 바닷가에 밀려온 유목을 이용하여 지은 모습이 아닐까 싶다. 썩을 부분, 약해서 떨어져나간 부분들을 제외한 나무 그대로의 생생한 결을 살려 문도 만들고, 계단도 만든 모습은 인간의 상상력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현실화되기도 한다는 것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참으로 멋진 집들이 가득 실려있어 그저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자극을 받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을 굳이 말하자면, 멋진 집들이 많이 실린 것은 좋지만, 한 집 한 집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없다는 점이겠다. 몇몇 집은 책에 실려있는 사진들 외에도 좀더 다른 각도에서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 외에는 정말 책값하는, 아니 책값이상하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m***7 2011.06.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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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칸의 셸터 시리즈3-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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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이나 건축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는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 준 기회였다.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눈부시게 지어진 높은 빌딩들이 즐비한 도심 속에서 살아온 나이기에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현대 건축물의 편리함에 익숙해졌던 나에게 자연과 어우러진 독특한 외관과 구조를 가진 빌더들의 집들은 정말 생소하고 놀랍기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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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나 건축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는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 준 기회였다.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눈부시게 지어진 높은 빌딩들이 즐비한 도심 속에서 살아온 나이기에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현대 건축물의 편리함에 익숙해졌던 나에게 자연과 어우러진 독특한 외관과 구조를 가진 빌더들의 집들은 정말 생소하고 놀랍기만 할 뿐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자신의 느낌을 담아 집을 짓는다는 것, 너무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집 마련에만 급급해서 어떤 집을 지어야할 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드 칸은 자신감이 가득한 빌더라고 정의 내리고 싶다. 자신감을 가질만큼 그 일에 대해선 확신이 있다는 것인데, 집을 짓는 동안 집주인에게 현장을 방문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떤 집을 짓건 이 조건은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집주인과 충분히 상의한 다음 시공에 들어가게 되므로, 중간 과정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걱정 따윈 잊을 수 있다고. 또한, 집 짓는 데에 자신만의 몇 가지 원칙을 정해두고 있는데, 환경과의 조화, 실용성, 건축자재, 재료의 느낌과 기능성, 장인 정신, 즐거움과 기발함 등이 이에 속한다.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캐나다에서 미국까지 이어진 태평양 연안의 집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집들은 그 지역 빌더들이 1970년대에서 1980년대 대부분 지어졌으며, 바다와 맞닿아 있거나 조금 떨어진 숲에 자연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리버스 하우스, 나뭇잎 집, 눈 달린 캐러밴, 스테판의 집, 절벽 위의 집 등 모든 자연적인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여 멋진 나무집을 지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붕의 모습이 독특하고 예쁜 스테판의 집은 이미 불에 타서 사라지고 없다니 안타까웠다.

 

이비드 쉬프웨이의 '명상의 집', 마이클 맥나마라의 '갈매기 날개집', 뤽 보팔랑의 '고래 뱃속집' 등 빌더들의 창의력이 돋보였기에 나에게도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집이라는 것이 외형만 아름답다고 다 좋은 집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포근하고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아늑한 집이 좋은 집이 아닐까. 훌륭한 빌더들의 집도 좋지만, 우리에게 좋은 추억과 꿈을 갖게 하는 집도 소중한 것이다.

l*****s 2011.06.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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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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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어느새 절반을 보내는 달 유월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여름의 길목에 들어 섰다. 유월의 아흡째 날을 보내고 두번 째 주말을 앞두고 더위 걱정과 여름휴가를 생각하며 여름날의 단상을 해 본다. 여름의 시작과 더불어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유난히 빠르게 시작된 장마와 함께 무더위를 지혜롭게 이겨내며 시원한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다.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하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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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어느새 절반을 보내는 달 유월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여름의 길목에 들어 섰다. 유월의 아흡째 날을 보내고 두번 째 주말을 앞두고 더위 걱정과 여름휴가를 생각하며 여름날의 단상을 해 본다. 여름의 시작과 더불어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유난히 빠르게 시작된 장마와 함께 무더위를 지혜롭게 이겨내며 시원한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다. 봄을 보내고 여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쉽상이기에 좀더 강인한 마음과 활기찬 생활로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날을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놀라운 일이 펼쳐지기도 했다. 여기저기서 건물들에서, 1973년에 낸 <셸터>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빌더들은 몇 번이나 만났다. 사실 내가 만난 거의 모든 빌더들이 <셸터>를 알고 있었다. 세상에! 그 정도인 줄은 몰랐다. 이제 <셸터>는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든 셈이다. (빌더/서문 중에서)

 

유월의 시작과 함께 책읽기의 즐거움 속에 만난 로이드 칸의 셀터 시리즈3<빌더>를 만났다. 이번에 접하게 된 <빌더>라는 책은 로이드 칸의 셸터 시리즈 세번 째 책으로 로이드 칸 저자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밴쿠버 섬까지 장인 목수들이 지은 집을 찾아 다니며 독특하게 집은 지은 빌더들을 만났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빌더들이 직접 설계하고 지은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건축법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건물이 바다 가까이 있거나 바다위에 있어 시원한 해변에서 캠핑도 즐기며 해안을 오르 내리며 그들과 여행을 만끽 할 수 있게 해주는 멋진 책이다.

 

책의 시작은 못질을 할 수 있을 때 부터 빌더였다는 로이드가 지은 웨인의 스튜디오와 가마,리버스 하우스, 스키 산장, 나뭇잎 집, 베어드하우스, 혼비 섬의 마을회관,절벽 위의 집 등이  펼쳐 졌다. 로이드는 "사물을 계속 관찰하면 그 본질이 드러날 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 짓는 경험 자체가 즐거워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집은 시금석이자 아울러 정신적 자양분을  공급해주는 원천이야 한다고 봅니다..라고 빌더로서 집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톰 처들리가 지은 둥근 나무집도 있었는데 가히 놀라웠다. 나무 세 그루에 수직으로 된 세 밧줄에 매달린 둥근 나무집은 둥지에 사는 새 처럼 아늑하고 우아한 집이기도 했다. 둥근 나무집에 살면서 제일 좋은 때는  빛이 사라진 밤에 혼자  침대에 있을 때이고 왕궁처럼 치장을 한 호두 껍데기 속에 있는 기분이다고 말하는 것에 공감하며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룬 집인 것이다.

 

2009년 12월에 로이드 칸의 셸터 시리즈 1권 <셸터>를 처음 만났다. 집으로 쓴 시이자 건축 본능을 일깨우는 손수 지은 집 개론인 <셸터>에서는  셀터의 시작인 인류의 주거 형태의 발전 과정이 고스란히 소개를 하며 펼쳐졌다. 또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만드는 과정을 그림과 사진을 통해 전해 주며 세계 곳곳의 다양한 집들의 세계가 펼쳐져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1년 전에 접한 <셸터>책의 여운을 뒤로 한 채 이번에 만난 <빌더>라는 책에서 만나는 다양하고 독특한 집들은 더욱더 놀랐고 신비스러움이 넘쳤다. 저자가 2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빌더들을 만나고 사진을 찍으며 기발하고 개성이 넘치는 집의 세계를 담아서 건축에 대한 무한한 도전과 장인 정신을 유감없이 전해준 책이라 생각된다.

 

빌더에서 펼쳐지는 집들은 산과 바다, 해변 등에 위치한 집으로서 현대에 짓는 아파트,빌라,빌딩 등의 집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거의 친환경적인 소재인 나무로 이루어지며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빌더들의 창의성과 개성이 넘치는 건축물이었다. 고도로 발달된 현대 문명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지만 태초에 자연 속에서 풀과 나무로 집을 짓고 다양하고 독특하며 놀라운 집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자연과 인간이 이루어낸 위대한 산물인 것이다. <빌더> 책에서 보여준 다채로운 집의 세계에 멋진 여행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꿈과 같은 현실이 살면서 이루어질 수 없음이 안타깝고 허황된 꿈일지 모르겠지만 마음으로라도 하늘과 땅,바다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훗날 빌더들의 꿈과 소망처럼 결실을 이루어낸 그림같은 짓을 짓고 편안한 휴식 속에 즐거움과 행복을 만끽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c*****8 2011.06.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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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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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목수일을 배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목수를 양성하는 학원을 등록하려면 몇 달을 기다릴 정도로 이시대 의외의 바람이 불고 있다한다.  왜일까. 집이란. 특히 한국사회에서의 집이란 주거의 개념보다는 투자, 그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지금은 조금 주춤하지만 부동산 광풍은 얼마나 대단했던가. 평온한 주거의 개념보다 몇년 후의 집값의 상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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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목수일을 배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목수를 양성하는 학원을 등록하려면 몇 달을 기다릴 정도로 이시대 의외의 바람이 불고 있다한다.  왜일까. 집이란. 특히 한국사회에서의 집이란 주거의 개념보다는 투자, 그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지금은 조금 주춤하지만 부동산 광풍은 얼마나 대단했던가. 평온한 주거의 개념보다 몇년 후의 집값의 상승을 꿈꾸며 당장의 불편을 감수하는 이들이 태반이었던. 그리고 역시 그런 우리 사회에 목수일을 배우려는 바람은 새롭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바람을 의미하는 것 같다. 내가 사는 집. 그 안의 가구만이라도 내가 직접 나만의 취향으로 만든다는것. 시간도 많고 돈도 많은 이들의 한가로운 오락거리로 치부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사람 사는 재미는 바로 그런 것 아니겠는가. 

 작은 새들처럼 사랑하는 이와 함께 직접 둥지를 만들어 오랜 세월 아끼고 다듬으며 사는것. 충분히 튼튼한 아파트를 재개발이란 명목 아래 무너뜨리고 다시 짓고 전세금을 올린다고 싸우고 ...그러는 우리의 모습이 과연 올바른걸까. 물론 이런 회의와 의구심은 대세앞에서는 태풍앞의 촛불처럼 힘없이 울렁거릴 뿐이다. 가끔 인간극장이나 다큐멘터리 3일등의 프로그램에서 시골에 집을 짓고 사는 소박한 이들의 삶을 보며 맘 한구석 저릿한 감동과 부러움을 가지는 것밖에는 다시금 집을 사기 위해, 집값을 올리기 위해 재테크에 골몰해야하는 도시인일수밖에 없는 나이다. 그런 면에서 이책, 빌더는 환상,그 자체다. 한국 사람에게는 판타지 장르의 책이라고 소개해야하지 않을까.

 변덕많은 4계절의 날씨에 자원도 없는 한국같은 나라에서는 한계일수밖에 없는 일이 태평양 연안 목수들에게는 찬란하게 펼쳐진다. 이 많은 집들을 짓고 사는 태평양 연안 목수들의 작품과 그들의 생각을 보다보면 입이 저절로 벌려진다. 사진 하나하나가 신기하고 즐겁다. 집이 아니라 예술이다. 따뜻한 곳이다보니 목재도 덩굴도 풍부하고 나무와 돌로 지은 집으로 버틸만큼 날씨도 만만하다. 부럽다. 눈의 호사와 더불어 마음의 휴식으로 볼만한 책이다. 외국책을 그대로 번역해서 그런지 조금 어색하고 편집이 답답한 부분도 있지만 워낙 멋진 집의 사진들이 그 모든 것을 커버한다. 특히 멋진 인테리어를 꿈꾸는 사람들. 건축학도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l*****n 2011.06.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