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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밉다,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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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 번 거대한 고래 등 같은 모래섬을 띄웠다 내렸다 하는 이 바다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형경관을 자랑하는 데다 바다 생물에게는 소중한 산란장 역할을 한다. 내가 밟고 선 모래톱,눈앞의 바다가 '지구의 선물'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아야 훼손 없이 오래 즐길 수 있다."    얄밉다,이 책... 마구마구 가보고 싶게 만들어 놓고는,그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음을 슬쩍 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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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 번 거대한 고래 등 같은 모래섬을 띄웠다 내렸다 하는 이 바다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지형경관을 자랑하는 데다 바다 생물에게는 소중한 산란장 역할을 한다. 내가 밟고 선 모래톱,눈앞의 바다가 '지구의 선물'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아야 훼손 없이 오래 즐길 수 있다."

 

 얄밉다,이 책...

마구마구 가보고 싶게 만들어 놓고는,그 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음을 슬쩍 흘리고 있다.

1박2일 덕분에 대이작도 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섬일거다.어디 그뿐인가.바다 한 가운데 섬처럼 등장하는 풀등을 보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도 언젠가는 가보리라 생각을 해 보았을 터.

그런데,그 풀등이 호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순간 그 위에서 신나게 놀아 볼 상상을 했던 것이 얼마나 부끄럽던지...

지금 당장 즐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풀등은 사람들에게 마법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해야 될 것 같다.아직 가보지 않았지만,하루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한다거나,개방할 수 있는 일정을 조정 하는 방식으로 라도 말이다.

물론 그곳에 살고 계신 분들에게는 주된 수입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좀더 멀리 내다 봐야 하지 않을까?

사실,

새만금 사업 만 해도 그렇다.

영화로도 만나 보았고,뉴스로도 접했지만,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난해 우연히 새만금을 지나면서, 바다가 모래로 덮혀 가는 것을 보게 되었고,본능적으로 이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였다. 게다가 바다를 막아 한다는 것이 레저산업 사업과 같은 것이라고 하니,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눈으로 직접 본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을 알게 해 주는구나 생각하니,<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이란 제목의 의미가 더 크게 와 닿는 기분이다.

 

"예전엔 여기 갯벌이 정말 대단했어요 주먹만한 백합을 쓸어 담기도 힘들었응게.(중략) 새만금 저렇게 되고부터 물건이 다 사라져 부렸응게.참 희한한 게,한 4~5년 됐나, 새만금에 마지막 물막이 공사하기 딱 전 해에 백합이 억수로 났어요.이상하게 두 배는 더 많아졌다 했는데,지금 생각하니 다 죽으려고 그랬나벼"

 

이 문장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바다가 모래로 덮히는 모습도 그렇고,여기저기 끊어지는 산허리의 모습도 그렇고,4대강으로 인해 파헤쳐져 가는 국토의 모습이란 보고 있기만 해도 가슴이 아프다.혹자는 그로 인해 발생될 수익들을 생각하라며,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자연없이 인간은 존재할수 있을까?

거대하고 무차별한 간척사업으로 인해 사라질 백합,풍천 장어,꼬막등은..시작에 불과한 것인지도 모른다.

갯벌이 모두 사라진 후 풍천 장어 그리워해도 소용없다는 말이다.

 <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을 처음부터 읽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해양보호구역답사기'란 주제가 마음을 혹 무겁게 하지는 않을까 싶은 걱정 아닌 걱정이 앞섰기때문이다.

그러나 읽지 않았다면 후회할 번 했다.

나는,이 책이 학교 선생님들도 읽고,자녀가 있는 부모님들도 읽고,해마다 어느 바다로 여행을 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아니 그런 소망이 생겼다. (마음 같아선 국민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책으로 또는 방송으로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접한들,직접 가보는 것만 할까?
<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은 직접  확인하고 체험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입 아프게 환경을 왜 지켜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기 보다,이 책 한 권 들고,해양보호구역 답사를 떠나면 되지 않을지.

책은 친절하게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섬들의 특징과 정보,그리고 가는 길 과 체험프로그램등을 소개해 준다.

그야말로 일석 몇조의 효과를 톡톡히 만들어 낸 샘이라고나 할까?

 

 "밟고 올라서는 기쁨 대신 바라보고 지켜주는 여행자의 착한 마음이 저절로 우러날 법하다"

 

 

덧...<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덕분에 나는 벌써 가을의 벌교 로 떠나는 상상을 하고 있다. 꼬막도 먹어보고 태백산맥의 배경도 찾아 보고,벌교의 갯벌 도 찾아가 볼 생각이다.

 

w*******i 2011.04.26. 신고 공감 4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바다에게 고맙다는 느낌, 미안하다는 느낌. 지켜주지 못해서.
"바다에게 고맙다는 느낌, 미안하다는 느낌. 지켜주지 못해서." 내용보기
자연깨나 즐기는 사람들이 산이 거기 있어 산에 간다고 하는 것처럼 나는 마치 바다를 음미할 줄 아는 사람인 양, 툭하면 바다를 외친다. 일상이 지리멸렬하다 느껴질 때면 '아, 바다 보고 싶다'고 탄식을 한다. 나는 아무래도 산보다 바다를 좀 만만하게 보는 것같다. 특별한 복장으로 낑낑대며 올라야 하는 산은, 언젠가 용산전망대를 오르다 구역질을 하며 주저앉은 기억과 함께 뒤로
"바다에게 고맙다는 느낌, 미안하다는 느낌. 지켜주지 못해서." 내용보기

자연깨나 즐기는 사람들이 산이 거기 있어 산에 간다고 하는 것처럼 나는 마치 바다를 음미할 줄 아는 사람인 양, 툭하면 바다를 외친다. 일상이 지리멸렬하다 느껴질 때면 '아, 바다 보고 싶다'고 탄식을 한다. 나는 아무래도 산보다 바다를 좀 만만하게 보는 것같다. 특별한 복장으로 낑낑대며 올라야 하는 산은, 언젠가 용산전망대를 오르다 구역질을 하며 주저앉은 기억과 함께 뒤로 물러나 버렸고, 바다는 그만큼 더 가까워졌다. 흔히 말하듯 바다는 자궁이나 회귀를 상징하므로 시시때때 그 속에 잠기고픈 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바다가 늘 거기 있다가 찾아가면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고맙다는 걸 나이 들어가며 더 절실히 느끼는데, 그런 만큼 미안한 감도 있다. 나는 누구에게 그런 사람인가, 지친 누군가가 찾아오면 별 말 없이 나를 내어주는가.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에 다녀왔다. 봄 기운이 완연한 중에도 강한 바람이 쉴 새 없이 얼굴이며 머리카락을 때리는데 후드 눌러쓰고 마냥 바라보고 서 있었다. 바다를 향해 너, 참 고맙다고 되뇌었다.

  '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은 그런 걸 환기시킨다. 바다에게 고맙다는 느낌, 미안하다는 느낌. 지켜주지 못해서. 소위 지못미. '결과적으로 송도갯벌을 지켜낸 것은 저어새 그 자신일지 모른다.-p.99'

  해양보호구역 답사기라는 부제답게 자타 공인 보호해야 할 바다를 찾아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바다인 들 보호할 이유가 없겠는가만은  전문가들과 그곳 사람들이 입을 모아 시급히 보호해야 할 바다로 지정한 곳에는 더 관심과 조심성이 요구될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지정된 열두 바다를, 찾아가는 길, 더 잘 음미하는 법, 조심해야 할 사항,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 폭넓고 편안하게 소개하는데 군데군데 정문일침이 섞여 있다. 우리 모두가 알지만 무심히 살거나 외면하는 일들에 대해.

  대이작도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썼다. '관광객들이 물밀 듯 빠져나간 쓸쓸한 계절에 찾아가야 본래 색깔이 난다. 토박이 주민들만 남은 섬엔 갯일과 어업에 의존해 살아가는 날것의 삶이 지속된다.-p.28새섬에서는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지나 서쪽 끝에서 멀리 범섬을 바라보고 서면 쪽빛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는 것 같은 묘한 기분도 든다.-p.71'고도 썼다.

  그런 생각이 든다. 남들이 떠난 자리,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자리에 눈길을 주면 상생이라는 게 이루어지는 것 아니겠는가고.

  이 책은 물 반, 고기 반 식으로 글 반, 그림 반이라 금세 읽는다. 일단 덮어두었다가 바다로 떠나고 싶을 때 챙겨가면 좋겠다.

 

p****1 2011.04.29.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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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못 지킨 송도갯벌을 지킨 저어새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
"사람이 못 지킨 송도갯벌을 지킨 저어새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 내용보기
숲책 읽기 98사람이 못 지킨 송도갯벌을 지킨 저어새―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 박희선 글 자연과생태 펴냄, 2011.5.2. 14000원  아름다운 바다를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건사할 만할까요? 바닷가를 에워싼 숲을 밀어내고 커다란 휴양시설을 지으면 아름다운 바다를 앞으로도 아름답게 건사할 만할까요? 조용하고 정갈한 바닷가에 우주선 발사기지터를 세우면 이 바다를 아름답게 지
"사람이 못 지킨 송도갯벌을 지킨 저어새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 내용보기

숲책 읽기 98



사람이 못 지킨 송도갯벌을 지킨 저어새

―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

 박희선 글

 자연과생태 펴냄, 2011.5.2. 14000원



  아름다운 바다를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건사할 만할까요? 바닷가를 에워싼 숲을 밀어내고 커다란 휴양시설을 지으면 아름다운 바다를 앞으로도 아름답게 건사할 만할까요? 조용하고 정갈한 바닷가에 우주선 발사기지터를 세우면 이 바다를 아름답게 지킬 만할까요? 해군기지를 바닷가에 지으면 이 바다를 튼튼하게 돌볼 만할까요? 원자력발전소나 화력발전소를 바닷가마다 빙 둘러서 올리면 이 바다에서 나는 물고기와 갯것을 깨끗하게 누릴 만할까요?


  서녘 남녘 동녘 세 군데가 바다인 나라에서 살면서 바다를 생각합니다.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히는 서해 갯벌이 있는 나라에서 살며 바닷가와 갯벌을 생각합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있고, 다도대 해상 국립공원이 있으며, 태안 해안 국립공원이 있는 한국입니다. 그만큼 이 바다가 아름답기에 오늘 우리가 기쁘게 누리면서 앞으로도 아이들한테 고이 물려줄 터전이리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바다가 아니라면 아이들한테 물려줄 만하지 않을 테고, 깨끗하지 않은 바다라면 아이들한테 물려주기 어렵겠지요. 무언가를 자꾸 뚝딱거리기보다는 바닷결 그대로 살리는 길을 헤아릴 수 있어야지 싶습니다.



강 하구에 퇴적물이 쌓여 섬 같은 지형이 생기고 그곳에 풀이 자라 고유의 생태계를 형성한 곳을 ‘풀등’이라고 한다. 바다에서 모래사막처럼 떠오르는 이곳 풀등은 지상보다는 그 밑에 다양한 생태계를 품고 있다. 풀등의 풍부한 모래층은 넙치, 가자미 같은 가자미목 물고기나 다양한 저서생물들에게 훌륭한 서식처이며 산란장이다. (34쪽)


보전지역으로 지정할 당시 여의도 면적의 30배에 달했던 풀등은 불과 10년도 안 되어 2/3 이상이 사라져 버렸다. (36쪽)


섬을 찾는 사람들이 기하급수로 늘고 있는 요즘, 접안시설이 따로 없는 풀등에 수없이 오가는 보트들이며 고운 모래섬을 파헤쳐 갯벌체험을 즐기는 고사리 같은 손들이 풀등의 경관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38쪽)



  박희선 님이 쓴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자연과생태,2011)를 읽습니다. 바야흐로 겨울이 저물고 봄으로 접어들면서 아이들이 슬슬 바다를 찾습니다. 시원한 바닷가에 가서 모래밭 놀이도 하고 바닷물 놀이도 하고 싶다 합니다. 자전거를 달려서 두 아이하고 고흥 여러 바닷가로 나들이를 다닐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 집에서는 봄 여름 가을 세 철에 걸쳐서 고흥 발포나 구암이나 풍남 바닷가로 나들이를 다니곤 합니다. 때로는 두 시간 즈음 걸어서 바닷가로 가고, 때로는 군내버스를 기다려서 바닷가로 가며, 때로는 자전거를 달려 바닷가로 갑니다.


  처음에는 발포 바닷가로 자주 갔는데, 이곳이 국립공원 보호구역에서 풀리고 커다란 휴양시설이 뚝딱뚝딱 들어서려 하면서 좀처럼 발길이 가지 않습니다. 바닷가를 에워싼 숲이 깡그리 밀린 자리에 높다란 휴양시설이 들어서는 바다는 그리 즐겁지 않습니다. 바다에 가는 까닭은 시멘트 구조물을 보려는 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다에 고기를 구워 먹으려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다에서는 바닷물에 뛰어들고 모래밭에서 뒹굴며 바닷바람을 쐬려는 뜻입니다.



송도갯벌은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영종도, 장봉도 갯벌과 하나로 이어져 있었을 만큼 대단한 규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 건설을 시작으로 갯벌 매립에 자신감을 얻은 인천광역시가 영종도와 청라지구, 송도를 잇는 인천자유경제구역 개발을 추진하면서 갯벌은 마치 땅따먹기 게임에 잘려 나가듯 야금야금 사라져 갔다 … 사건이 이곳에서 일어났다. 갯벌로서의 가치를 점점 잃어가던 송도갯벌에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는 저어새들이 정착해 번식을 시작한 것이다. 번식지는 어처구니없게도 해안가 남동공단 주변의 유수지 안에 돌탑처럼 쌓인 작은 인공 섬이었다. (98쪽)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는 크게 네 갈래로 엮습니다. 바다가 아름다운 곳을 네 군데 들고, 갯벌이 고운 곳을 네 군데 들며, 바다와 갯벌을 체험여행 할 수 있는 곳을 네 군데 듭니다. 책끝에는 바닷가에서 만날 수 있는 ‘바다 이웃(바다 생물)’을 사진도감처럼 아기자기하게 넣었습니다. 덧붙여 해양보호구역이란 무엇이고, 한국에서 어느 곳이 해양보호구역인가 하는 대목도 꼼꼼히 밝혀 줍니다.


  ‘해양보호구역’이라면 ‘이곳은 꼭 지키자’고 하는 터전입니다. 국립공원도 ‘이곳만큼은 꼭 지키자’고 하는 터전이에요. 온 사회가 지나친 막개발로 치닫기 때문에, 이곳에는 더 삽날을 들이밀지 말자고 하는 마음을 나타낸다고 할 만해요. 이곳까지 삽날을 들이댄다면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물려줄 아름다운 삶터란 깡그리 무너지고 만다는 뜻이라고도 할 테고요.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에서 송도갯벌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슴 한쪽이 시립니다. 나는 인천 영종섬에 공항이 들어서기 앞서부터 영종섬에 사는 동무를 만나려고 뻔질나게 배를 타고 드나들었습니다. 이제 공항으로 바뀌어 이름조차 사라진 용유섬을 그리고, 영종섬에 가득했던 소금밭을 그려 봅니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드나들던 곳이 이제는 다리를 타고 자동차로 싱싱 달리는 곳으로 바뀌었어요. 이러면서 갯벌도 바다도 많이 망가졌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곳에 저어새가 찾아와서 알을 낳고 새끼를 돌본다고 하는군요. 


  인천시는 갯벌을 야금야금 메꾸어 ‘새도시’로 바꾸려 했는데, 저어새가 바로 그곳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으면서 온 세계 눈길이 송도갯벌로 쏠렸다고 해요. 마침내 인천시도 갯벌 개발을 조금은 멈추고 ‘저어새 지키기’에 한손을 거들기로 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바다와 갯벌에 시멘트를 어마어마하게 들이부었지만, 저어새는 아스라이 먼 옛날부터 그곳을 저희 ‘고향’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저 ‘고향 찾아오기’를 할 뿐이로구나 싶습니다.



간척 후유증은 진도만의 고민이 아니다. 무절제한 간척으로 갯벌만 망치고 농지로도 쓸모없어진 땅이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이밖에도 많다. 우스갯소리로 몇 십년간 간척사업으로 떼돈을 번 건설 회사들이 앞으로는 ‘생태 복원’을 위한 역간척 사업으로 수십 년은 더 버틸 것이라는 농담도 한다. (160쪽)



  나라에서는 4대강사업을 하면서 큰 냇물이나 작은 냇물 모두 시멘트밭으로 바꾸었습니다. 앞으로는 이 시멘트밭을 걷어내는 ‘생태 복원’, 다시 말해서 ‘참다운 냇물 살리기’를 할는지 모릅니다. 수십 조 원에 이르는 ‘냇물 죽이기’를 하느라 건설 회사가 돈을 벌었다면, ‘죽이기를 살리기’로 바꾸는 일을 하느라 또 어마어마한 돈을 건설 회사가 벌어들이는 일을 꾀할는지 모를 노릇이에요.


  처음부터 그 어마어마한 돈을 마을 가꾸기에 쓸 수 있었다면, 이 나라 뭍과 바다를 고이 살리는 길에 쓸 수 있었다면, 아니 이제라도 나라살림을 건설·건축·개발이 아니라 ‘삶터 가꾸기’에 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에 비로소 이 나라 서녘이나 남녘이나 동녘 모두 어느 고장 어느 바닷가이든 모두 ‘아름다운 바다’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몇 군데 국립공원이나 해양보호구역만 깨끗이 건사할 노릇이 아니라, 부산 앞바다나 영광 앞바다도 깨끗하면서 아름다운 터전이 되도록 할 노릇이지 싶어요. 인천 앞바다나 울산 앞바다나 포항 앞바다도 이제는 정갈하면서 사랑스러운 터전이 되도록 할 노릇이라고 느낍니다.



순천만갯벌은 순천 시내를 흘러온 동천과 이사천이 합류해 바다로 빠져나가며 만들어낸 전형적인 하구 갯벌이면서 내륙으로 깊숙이 휜 만입형 갯벌이다. 경관이 워낙 수려해 인공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하구를 원형에 가깝게 보전한 원시 갯벌이어서 오랜 세월 안정적인 생태계를 이루어 왔다. (204쪽)



  물고기와 갯것을 얻기만 하는 바다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뭍과 바다는 지구를 이루는 터전 가운데 하나입니다. 뭍도 바다도 다 같이 즐겁게 살 수 있는 터전이 되어야지 싶습니다. 벌써 망가진 곳이기에 더 망가뜨려도 되지 않습니다. 커다란 도시에서도 냇물이 깨끗하게 흐를 수 있을 때에 마을사람 누구나 즐겁습니다. 작은 도시에서도 뒷산이나 옆산이 숲으로 우거질 때에 마을사람 누구나 즐겁지요. 시골에서도 ‘도시 위해시설’이 아닌 고요한 숲과 너른 들이 알맞게 어우러질 때에 마을사람 모두 즐거우리라 느껴요.


  마치 보석과 같이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하는 해양보호구역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를 곁에 두면서 생각해 봅니다. 시끌벅적하게 놀러다니는 바다가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웃음노래를 즐기려고 찾아가는 바다가 될 수 있기를 빌어 봅니다. 냇물을 살린다고 하면서 시멘트를 들이부으면 냇물이 몽땅 죽는 줄 이제 사람들이 좀 깨달았기를 빌어요. 바다를 살린다고 하면서 바닷가에 시멘트를 들이붓는다면 바다는 그만 죽고 마는 줄 이제 사람들이 함께 알아차리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2016.3.16.물.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시골에서 책읽기)








이달의 사락 h*******e 2016.03.1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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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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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나라에 살면서도, 우리나라의 바다에 대해서 아는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바다하면 '동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게 다였던것 같습니다.[사진을 보는 순간 바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해에도 이렇게 멋진 모래해변이 있네요.]바다와 거리가 먼 곳에서 해외생활을 하다보니 바다가 참 그리웠어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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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나라에 살면서도, 우리나라의 바다에 대해서 아는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바다하면 '동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게 다였던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는 순간 바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해에도 이렇게 멋진 모래해변이 있네요.]

바다와 거리가 먼 곳에서 해외생활을 하다보니 바다가 참 그리웠어요. 그래서 한국와서 가장 먼저 가본곳이 '동해'바다였어요.^^ ㅎㅎ 그동안 '서해'는 저하고 인연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무심코 제가 '서해'에는 가본적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자, 가족들과 함께 작년에 '안면도'와 '변산'쪽으로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즐거운 경험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1년만 먼저 만났더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말로만 듣던 오륙도. 사진으로 봐도 이렇게 좋은데, 직접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앞으로의 여행에 이 책을 참고 할테니, 많이 서운하지는 않아요.



[아름다운 장소로의 여행은 즐겁지만, 이렇게 많은 인파를 보니, 마냥 즐거울수만은 없는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환경만큼이나, 떠난자리도 아름답게 치워주었으면 좋을것 같아요.]

'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은 단순히 우리나라의 바다여행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랍니다.

우리나라의 해양보호구역을 탐사하면서, 우리가 왜 바다를 보호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유명지가 되면서 몸살이를 하고 있는 섬과 해변, 갯벌들을 보면서, 괜시리 여행을 꿈꾸는것조차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여행을 갈때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다른이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함께 가져가면 좋을것 같아요.



이 책이 장점중에 하나인 바로 사진이에요.
책속의 사진을 또 사진으로 담아낼수 밖에 없는 아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바다를 소개한후 뒷편에 어떻게 찾아가는지 설명해 놓았습니다. 지도도 함께 첨부해 우리가 어느 지역을 보았는지 한눈에 볼수 있어요.



사실 오륙도를 설명하면서 살짝 헷갈렸는데, '오륙도 단면도'를 보고 얼마나 고맙던지..



인기있는 여행지가 되는 순간 주변도 외부인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것 같아요. 인간은 자신들의 불편함을 절대 감수하려 하지 않고, 그런 이기적인 행동은 자연에게 피해를 주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피해의 최종지는 바로 인간이라는 것을 잊는것 같아요.

'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을 읽으면서 프랭크 쉐칭의 '변종'을 함께 읽고 있어서인지 바다의 환경변화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어요. 초기에는 미미한 변화일지 모르지만, 그 변화가 가져다주는 파장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야할것 같습니다.

*프랭크 쉐칭의 '변종'은 인간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이 오염되면서 바다생명체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환경 재난 소설이예요.



간척사업에도 장점이 있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갯벌도 망치고, 쓸모없는 농지가 되어버린곳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갯벌과 함께 사라져가는 생태계, 떠나는 어촌민들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참 멋진 갯벌의 모습이지요. 갯벌도 이렇게 반짝일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 '람사르 조약'으로 보호받고 있는 습지들이 많다는것, 그리고 우리의 갯벌이 세계 5대 갯벌에 속해있다는 것을 알고 뿌듯했습니다.





아름다운 갯벌을 인간의 편리에 맞춰 개발하지 말고, 자연 생태계를 생각해 잘 보호했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갯벌은 싫어요.




책 뒷편에는 다양한 해양생물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지면부족탓에 해양생물의 세세한 설명은 없지만, 그냥 바닷가에서 보았던 생물들의 이름을 알게된것만으로도 반가웠어요.



어머니께서 부안에 놀러가셔서, 현지인분들과 친해지신후 '꼬시래기'를 뜯어오셔서 주신적이 있었어요.ㅎㅎ 그때 먹어보고 맛있었는는데,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책을 읽으면서 해양생태계에서 많이 배웠어요. 다음에 서해로 여행을 하게 되면 이 책을 참고하려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은 책 같아요.

 

b*****e 2011.04.3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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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특별한 바다로의 감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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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특별한 바다로의 감사 여행]어린 날에는 그저 요동치는 파도가 좋아 바다를 좋아했는지 모른다. 여행 하면 바다와 동일시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단순히 떠나는 여행을 너무 감성으로만 받아들였던 곳에서 사람의 흔적 ,삶의 흔적, 그리고 자연의 흔적을 찾게 된다.처음 이 책의 제목만 보고는 단지 멋진 낭만적인 바다를 만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가만 보니 소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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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특별한 바다로의 감사 여행]

어린 날에는 그저 요동치는 파도가 좋아 바다를 좋아했는지 모른다. 여행 하면 바다와 동일시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단순히 떠나는 여행을 너무 감성으로만 받아들였던 곳에서 사람의 흔적 ,삶의 흔적, 그리고 자연의 흔적을 찾게 된다.

처음 이 책의 제목만 보고는 단지 멋진 낭만적인 바다를 만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가만 보니 소제목이 특이했다.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그냥 바다 여행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알려주니 멋진 구경과 함께 챙겨야 할 것이 있겠구나 마음 먹고 책으로 여행을 떠났다.


우와~~정말 장관이다. 자연이 주는 위대한 선물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바다와 모래와 바람이 빚은명작'이라는 수식어가 정말 잘 어울리는 드넓은 해안사구를 자랑하는 신두리 해안의 모습이다. 이렇게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했을까? 사람이 나고자란 순간은 이 해안에게는 찰나일 뿐이겠지..

아무것도 없을 것같은 해안가 모래 언덕은 도 다른 생물들을 위한 삶의 터전이란다. 언젠가 너무 무시무시할만큼 사냥을 잘 해서 인상적이었던 명주잠자리 애벌레인 '개미귀신'들이 여기저기 만들어 놓은 함정도 많단다. 해안사구 언덕을 타고 넘는 갯그렁, 통보리사초 등 이름은 낯설지만 해안사구를 지켜주는 언덕의 풀도 인상적이다.
더구나 사구가 저장한 담수 연못이 소중한 습지가 된다는 사실도 새롭게 느껴졌다. 과학 시간에 달달 외워서 배우던 해안사구와 습지가 아니었다.사진과 함께 두웅습지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금개구리를 만나는 것은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규모는 작지만 희귀 동식물이 많아서 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곳이 바로 두웅습지라고 한다.



대이작도? 어디서 들었나 했더니 텔레비전의 유명한 한 오락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적이 있다. 당시 신기루 같은 모래섬이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게 인상적이었는데 바로 그 풀등이 있는 곳이 대이작도이다.
풀등이 분명 장관이기는 하지만 그곳에 한번 발을 디뎌보려는 관광객때문에 오고가는 보트가 수십차례..그래서 풀등의 모래에는 오히려 나쁘다고 한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는게 아니라 인간에 발을 디디려고 하면 훼손이 함께 되니 씁쓸하다.

책에서 소개된 바닷는 이렇게 찾아가 볼 수 있게 자세한 설명과 함께 지도도 나와있다. 순전히 찾아가보도록 하는 안내서인다. 순간 망설여진다. 한번은 보고 싶은데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들면 또 몸살이 나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해운대라는데 그보다 먼저 오륙도를 찾는 사람은 정말 바다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일까? 연인들이 썬텐을 하는 해운대 바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는 오륙도의 주상절리가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오륙도의 이기대갈매길은 찾아드는 사람들로 넘친다고 한다. 이 사진 한장만 봐도 수도없이 모여든 인파를 실감할 수 있다. 경관을 봐서 좋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발길이 걱정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우리 바다, 살아있어 줘서 고맙기만 한 갯벌, 감동과 이야기가 있는 체험바닷가. 이렇게 세 부분으로 우리나라의 해양보호구역을 소개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된 바다가 어디 있는지는 책 말미에 실린 부록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곳이 관광용 바다가 아닌 해양보호구역 바라라는 뜻이다. 우리가 좀더 지키고 가꾸어야 할...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지구라는 생명체는 자기 몸을 보호하는 장치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한다. 조금 아파도 절대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은 엄마와 같은 모습이란다. 참다참다 정말 아프다고 말할 때는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나빠진 후라는 걸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습지와 갯벌의 중요성을 알기에 세계 5개 갯벌로 지정된 우리의 서해 바다와 습지들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훼손되어 가는 과정에 대해서 모르는 것도 죄스럽다. 죄스럽고 고맙다. 그래서 우리 바다가 더 아름답게 보인다....


c******u 2011.05.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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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언제나 마음의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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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우리 바다  가끔 힘든 일이 생길때마다 나도 모르게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독립해서 집을 떠나 살기전까지, 나는 늘 바다 가까이에서 살아왔다. 멀리 해운대 바다가 보이는 장산 기슭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독립하기전 유일하게 집을 떠나있던 시기였던 군생활도 바닷가에서 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지금껏 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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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우리 바다 

가끔 힘든 일이 생길때마다 나도 모르게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독립해서 집을 떠나 살기전까지, 나는 늘 바다 가까이에서 살아왔다. 멀리 해운대 바다가 보이는 장산 기슭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독립하기전 유일하게 집을 떠나있던 시기였던 군생활도 바닷가에서 했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지금껏 아름답고 유명한 바닷가 근처에서 살았었다. 해운대는 지금은 모래사장이 10분의 1도 채 남지 않아 그 명성이 무색해졌지만, 여전히 피서철이되면 수많은 인파로 발디딜틈이 없다. 어릴적 보았던 그 해운대 바다는 참 멋졌는데, 이제 다시는 그런 모습으로 되돌리지는 못할 것이다! 군대 생활을 했던 동해바다의 북쪽 끝자락도 참 아름다운 바다였다. 멀리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북측땅 해금강이 보이는 맑고 푸른 바다. 무엇보다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았기에 물이 정말 맑았다. 딱 한번 청소하러 철책선 안으로 들어갔다가, 그 아름다운 바다 빛깔에 반해버려, 총이고 옷이고 다 벗어던지고 뛰어들고 싶은 맘을 참느라 힘들었다. 조금 남쪽으로 내려오면 유명한 화진포 해수욕장이 있다.(여기도 해안청소하러 두어번 갔었다.) 김일성과 이승만이 경쟁하듯 별장을 지어놓았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어디 이 두 곳 뿐이겠는가. 운 좋게도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가 많다!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바다에 어떤 인연이나 추억이 곁들여진다면, 그 바다가 더욱 각별해질 수 밖에 없다. 유명해지기 전이라 아직 인적이 드물었던 정동진이나, 곱디 고운 모래와 소나무의 멋이 기억에 남는 남해 송정해변 등도 각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곳들이다. 

지금껏 동해와 남해만 아름다운 바다인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서해에도 아름다운 바다가 무척 많다! 신두리 해안 사구의 절경과 밀물때는 사라졌다가 썰물때 나타나는 신비한 모래섬을 볼 수 있는 대이작도는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아름다웠다. 이외에도 이 책에 소개된 14곳의 바다는 모두 다 아름답기만하다.


바다는 언제나 마음의 휴식처 

모든 생명은 원래 바다에서 나왔다고 했던가. 맨 처음 말문을 열엇듯이, 힘들고 지칠때면 어김없이 바다가 보고 싶어진다. 엄마의 자궁으로 돌아가고 싶은 무의식 때문일까. 답답한 회색 건물틈을 벗어나 시원하게 열린 바다를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일까. 기억속에 남아있는 어떤 그리운 추억 때문일까.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지는 그런 때가 있다. 

그러나 이 낯선 대도시에 살면서, 보고 싶다고 아무때나 바다를 보기는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정말 힘들었을 때, 주위 친구에게 바다가 보고 싶다고 했더니 데려간 곳은 인천 월미도였다. 월미도도 나름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할만한 곳이고, 나름의 풍경이 있는 곳이지만, 솔직히 내가 원한 바다의 모습은 아니었다. 데려다준 친구가 무척 고마웠기에 실망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잘 몰랐기 때문에, 아무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이 대도시에서 손쉽게 갈 수 있는 바다는 월미도 뿐이구나 싶었다. 가끔 주말이 되어 가족 나들이를 가고 싶어도 어디가 좋은 곳인지, 비교적 가까이에 가볼만한 곳은 없는지 잘 몰라서 주저하게 되었다. 내가 아는 바다는 죄다 강원도, 경상도, 부산 뿐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구원'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에 이처럼 멋진 바다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게다가 책 뒷부분을 보면 해변이나 갯벌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바다생물들에 대해서도 가르쳐준다. 저자가 추천하는 곳들을 부지런히 돌아보아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그냥 한가로이 바닷가를 어슬렁거리다가 돌아오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어쨌든 올해부터는 이 책을 가방에 넣고 여기저기 다녀보고 싶다. 


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 

솔직히 제목만 들었을 때는 그냥 그런 여행책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라는 부제는 조금 딱딱한 느낌이어서 오히려 부담스러웠다. 막상 책을 손에 쥐고 보니, 왜 제목에서 '특별하다'는 의미를 강조했는지 알 것 같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시원시원한 사진들이 일단 인상적이고, 부드럽게 읽히는 저자의 글도 괜찮은 느낌이다. 조곤조곤 풍경과 삶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와중에, 가끔 던져지는 질문이나 문제제기도 맘에 든다. 마냥 들뜬 기분이었다가 툭 던져지는 한마디에 갑자기 숙연해지거나 심각해지기도 하는데, 덕분에 아주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정한 수준의 책이 된게 아닐까 싶다. 

아쉬운 점을 들자면, 우선 글이 조금 모자란 느낌이다. 흔히 접하는 여행에세이 느낌으로 읽었는데, 다녀온 곳들마다 충분히 할말을 다 못한 느낌. 각각의 바다에 대해서 좀 더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뒤쪽에 '해양생물찾아보기' 부분도 설명이 모자란느낌이다. 

이제 책을 다 읽었으니, 바다로 여행을 떠날 일만 남았다. 뭐 당장 여행을 떠날 형편이 못된다해도, 괜찮다. 생각날때마다 꺼내어 멋진 사진들을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위안이 될 것 같다. 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이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나만의 바다 여행을 떠나고 싶다.

 

 

 

w******7 2011.05.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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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지금, 행동은 나중에 가보고 싶은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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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구도시에서 자랐다. 지금도 기억하는 바닷가의 풍경은 갯벌과 해양생물들이 기어 다니는 것이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이나 오후 시간 바닷가에서 놀고는 했다. 그 당시는 그래도 물이 그렇게 많이 오염되기 전이고, 한창 호기심 가득한 시절이라 징그러워하면서도 갯바위에 붙은 고둥들과 이름 모르는 조그만 게와 바닷가 곤충들과 함께 놀았다. 곤충들이 기어 다니면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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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구도시에서 자랐다. 지금도 기억하는 바닷가의 풍경은 갯벌과 해양생물들이 기어 다니는 것이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이나 오후 시간 바닷가에서 놀고는 했다. 그 당시는 그래도 물이 그렇게 많이 오염되기 전이고, 한창 호기심 가득한 시절이라 징그러워하면서도 갯바위에 붙은 고둥들과 이름 모르는 조그만 게와 바닷가 곤충들과 함께 놀았다. 곤충들이 기어 다니면 살짝 놀라고는 했지만 특별한 놀이기구도 없고, 학원도 다니지 않았던 시절이라 시간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생활은 아파트로 이사 가고, 점점 바닷가가 지저분해지면서 사라졌다.

사회 초년생일 때 휴가를 받으면 그냥 차를 몰고 무작정 달린 적이 있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동해 방향으로 먼저 달렸고, 집에 갈 때는 남해안을 달렸다. 그 이전에 거제도 사는 친구 덕분에 거제 일주를 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이후 몇 차례 더 거제도를 다녀왔는데 처음의 감흥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그 당시 풍경을 떠올리며 추천한다. 이 당시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며 그냥 여수를 지나가기만 했다. 여수, 순천하면 갯벌보다 중화학공단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이다. 만약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나의 여행 방향은 많이 달랐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정보의 부재로 인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좋은 곳을 그냥 지나쳤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해양보호구역 답사기란 부제가 붙어있다.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이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우리 바다’, 다음이 ‘살아있어 줘서 고마운 우리 갯벌’, 마지막이 ‘감동과 이야기가 있는 체험여행지’다. 부록으로 ‘해양생물 찾아보기’가 있는데 짧은 해양생물 등의 백과사전 같은 느낌을 준다. 목차를 보고 그 장소를 하나씩 읽었는데 제대로 가본 곳이 한 곳도 없다. 텔레비전이나 영화나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한 곳들이지만 직접 방문해서 그 풍경을 감상한 적은 정말 한 번도 없다. 나의 대부분 바다 여행이 동해로 향했거나 거제와 남해 일부에 머물렀던 것이다. 좀더 활발하게 움직일 때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먼저 한다. 아마 점점 게을러지는 나의 생활습관 탓이 아닌가 생각한다. 

첫 장에 나오는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바다는 사실 여러 곳이 있다. 해양보호구역이란 설정과 한정된 지면 때문에 나오지 못한 멋진 절경을 가진 바닷가를 이미 경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이 지역들이 보여준 상징성과 지명도 때문이다. 사실 물의 맑기와 산호초만 따지면 해외의 아름다운 바닷가가 엄청나게 많다. 하지만 그런 곳에 비해 이곳은 쉽게 갈 수 있고, 또 다른 재미를 준다. 1박2일로 유명해진 대이작도가 그 대표적인 곳이다. 사구를 경험한다는 점에서 신두리 해안사구는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매혹된다. 노래가사로만 알고 있던 오륙도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다. 제주도 서귀포 문섬은 흔히 말하는 바가지 요금 때문에 꺼려했는데 살짝 관심이 생긴다. 올레길 7코스는 며칠 전 제주도가 고향인 분이 추천한 코스라 눈길이 한 번 더 갔다.

사실 갯벌의 가치를 알게 된 것이 몇 년 되지 않는다. 몇 년 전 영종도에 놀러가서 갯벌에서 한두 시간 즐겁게 논 적이 있지만 그냥 그랬다. 하지만 해외로 나가면 좀처럼 만나기 힘든 것이 갯벌이다. 갯벌에 사는 수많은 해양생물도 관심이 가지만 철되면 찾아오는 새들도 반갑다. 갯벌 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전 회사에서 진행한 적이 있는데 사실 제대로 된 것이 아니었다. 1박2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것 같은 체험이라면 조금 힘들지 모르지만 강한 인상을 주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낙조와 갯벌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풍경을 강화도 마니산에서 경험한 적이 있는데 왜 갑자기 이런 이미지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사실 체험여행지는 아이가 없다면 그다지 관심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학습이란 것을 어른이 된 후는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습을 빼고 그 여행지에서 역사와 소설과 영화나 드라마의 무대를 만난다면 어떨까? 이곳들 또한 1박2일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는데 반가우면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된 곳이 가끔 실제와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치솟지만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것은 역시 교통편 때문이다. 부지런히 나서면 되겠지만 이넘의 귀차니즘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래도 나중에 사람들이 모여 어디 갈까 고민한다면 이곳들이 먼저 떠오를 것 같다. 그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다.

작년인가 여직원이 1박2일에 나온 여행지를 다녀와서 너무 멀다고 한 것이 기억난다. 남편이 차를 몰고 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린 모양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가 얼마나 시간에 좇기고 있는지 알게 된다. 속도와 시간은 사실 나도 크게 중독된 것이다. 그래서 가끔 멍하니 시간을 보낼 때가 가장 행복하다. 계속 이어지면 시간 낭비가 아까워 죽을 정도지만. 이 바다 여행이 잊고 있던 자연과 생태를 일깨워주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혜택을 되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나의 여행 선택지를 더 넓혀주고, 바다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만든다.

이달의 사락 f***2 2011.05.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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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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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나는 바닷내음이 싫었다. 날이 흐리면 더욱더 강해지는 비릿한 바닷내. 친구가 물에 빠져 죽을뻔한 위기를 넘겼기 때문인지, 흔들리는 구름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시퍼런 바닷물결이 무서워서였는지 그 비릿한 바닷내음이 싫었던 만큼 바다가 무섭기만 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바닷가를 갔는데 그 비릿한 냄새가 느껴지지 않았고 그것이 쓸쓸함을 느끼게 하면서 그리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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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나는 바닷내음이 싫었다. 날이 흐리면 더욱더 강해지는 비릿한 바닷내. 친구가 물에 빠져 죽을뻔한 위기를 넘겼기 때문인지, 흔들리는 구름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시퍼런 바닷물결이 무서워서였는지 그 비릿한 바닷내음이 싫었던 만큼 바다가 무섭기만 했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바닷가를 갔는데 그 비릿한 냄새가 느껴지지 않았고 그것이 쓸쓸함을 느끼게 하면서 그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긴 시간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행기에서 내리면 바로 느껴지던 그 신선한 비릿함의 바닷내음이 사라져가고 있는것이 너무 쓸쓸해져버리게 해버렸다.

아주 특별한 바다여행은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바다, 해양보호구역을 찾아 떠난 답사여행기이다. 글을 읽지 않고 사진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은 책이고, 답사여행기로 읽어도 좋은 책이다. 해양의 생물들을 찾아보고 아름다운 바다와 천연의 보고 갯벌고 체험여행지를 찾아 떠난 이 책을 읽다보면 지금이라도 당장 책을 덮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아, 그런데 여행을 떠나기 전에 먼저 살펴봐야하는 것이 있다.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을 찾아 떠나는 것이 즐거움이지만 그보다 먼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자연생태의 바다를 생각하고 그 보전가치를 생각해야한다. 십여년전 이미 해양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을 타버려 그 넓고 아름다운 풀등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관광객이 넘쳐나는 여름철에는 오히려 모래를 공수해 와야한다는 이야기는 가슴아픈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섶섬, 문섬, 범섬을 아우르는 서귀포 앞바다의 산호초들은 또 어떠한가. 바로 엊그제 다녀왔던 그 바다의 풍경들이 떠올라 잠시 책을 덮고 내가 직접 바라봤던 풍경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지금 그 행양생태보호가 절실한 강정마을의 아름다운 바다를 파헤치려고 하는 해군기지건설의 현장이 떠오른다. 한편에서는 세계7대자연경관, 평화의 섬이라고 홍보를 해 대지만 실상 정부에서는 군사기지를 만들어 제주도를 요새화하고 강정앞바다의 생태를 파괴해버리려고 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수가 없는 일이다. 해군기지 건설강행으로 인해 주민갈등이 절정에 달하고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공사강행이라는 대립속에서 정말 세계자연유산이 될만한 산호군락지가 있냐는 군관계자들의 어이없는 물음에 관련전문가들과 기자들, 군관계자가 바다속을 들어갔다고 한다. 기자들이 아름다운 산호군락지를 보고 감탄하며 사진기에 담아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군관련자는 물밖으로 나와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강정마을 바다속에는 산호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말을 했고, 진실과 양심의 소리를 거부할 수 없었던 기자 몇몇은 그에 반박하는 사진증거 자료를 뉴스로 내보냈다. 그때 찍었던 산호의 아름다운 사진은 한송이 꽃과 같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런 아름다운 바다를 파괴하여 만드는 군사기지는 우리 인간들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책속에 빠져들어 아름다운 바다와 갯벌, 해양생물들의 다양함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며 감탄하다가도 문득 이 자연을 파괴하는 무서운 괴물은 인간이구나 라는 생각에 빠져 씁쓸해져버리곤 했다.
하지만 신도시개발로 인해 갯벌로서의 가치를 점점 잃어가던 송도갯벌에서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관심을 받는 저어새들이 정착해 번식을 하면서 송도갯벌은 세계적인 관심과 저어새 보호를 위해 매립개발이 중단되고 송도습지갯벌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인간들이 파괴해가고 있는 바다와 갯벌을 저어새같은 천연보호동물이 스스로 지켜내고 있다는 이야기는 그나마 우리에게 희망을 품게 해 준다.
그렇듯 바다는 인간들의 파괴 행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늘도 수많은 천연자원을 우리에게 보내주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며 우리 마음에 위안을 전해주고 행복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이 아름다운 바다와 갯벌을 지켜내기 위해 우리는 그 바다와 갯벌의 가치를 알아야할 것이다. 이 책은 아름다움을 전하는 답사여행기로서의 가치만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지켜내야 한다는 마음을 일깨워주고 있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r***2 2011.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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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어 고마운 바다와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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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른빛물이 햇빛을 받아 은가루를 뿌린것처럼 반짝이는 바다는 바람한점에 출렁 출렁 거리면서 세상사에 지친 내 마음을 모두 품어줄것만 같아수평선 너머 어디가 끝인지 모를 망망대해를 바라보고만 있어도 참으로 행복하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온갖 생물들이 가득한 갯벌은 갈때마다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그런데 우리나라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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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른빛물이 햇빛을 받아 은가루를 뿌린것처럼 반짝이는 바다는
바람한점에 출렁 출렁 거리면서 세상사에 지친 내 마음을 모두 품어줄것만 같아
수평선 너머 어디가 끝인지 모를 망망대해를 바라보고만 있어도 참으로 행복하고  
이름도 알 수 없는 온갖 생물들이 가득한 갯벌은 갈때마다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진 바다와 갯벌등 해양보호구역이 14곳이나 된다니
그만큼 우리가 바다를 즐겨찾으면서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며
정말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살아있어 줘서 고마운 바다와 갯벌에게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첫번째로 등장한 신두리 해안사구는 모래사막이라고 불릴만큼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모래언덕이다.
문득 직장생활중에 직원들의 친목도모를 위한 행사로 몇년전 이곳엘 방문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정말 넓고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과 해안가를 따라 지어진 팬션들이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던 이곳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는 사실에 그때를 다시 돌이켜 보게 된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대던 이곳 해안가에 우뚝 서 있던 소나무 두그루는 지금도 잘 있는지 궁금하고
혹시나 내가 스쳐지나온 길에 자연을 훼손시키는 일을 하지는 않았는지 하고 말이다.

신기루같은 모래섬이 뜨고 진다는 대이작도 풀등이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1박2일이라는 인기 티비프로에서 방영된 이후로 관광객이 엄청나게 늘어 좋기도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발길에 훼손되는 자연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개발되어지는 행위들이
그동안 자연의 순리에 의해 아름답게 지켜졌던 것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파괴되어진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저자의 말처럼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좋을 이곳 풀등을 꼭 밟고 올라서려 하는 욕심을 버려야할듯!




얼마전 이른 봄에 가족 여행으로 부산을 1박2일 일정으로 다녀온적이 있는데
이 책을 미리 알았더라면 걷기 좋아하는 우리부부가 꼭 들러보았을 이기대갈매길이 맘에 남는다.
하지만 보는 위치에 따라 다섯개로 혹은 여섯개로도 보인다는 오륙도는 보호구역이지만
아파트가 들어서고 낚시배가 드나들며 보호구역이라는 사실이 무색해졌다는 사실에 한숨이 난다.
좋다는 말만 듣고 무조건 찾아가려고만 할것이 아니라 그곳의 가치가 어떤것인지 생각해보고 
오래오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고 지킬 수  있기 위한  여행을 계획해야겠다.

지난해 여름휴가를 제주로 갔었는데 내가 걷고 온 7코스길이 해양보호구역을 바라보는 곳이었단다.
한차례 태풍이 휘몰아치고 간 그곳 바닷길이 온갖 쓰레기와 미역으로 뒤덮여 있어 마음이 짠했는데
그래도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린 수봉길을 걸으며 마음의 위안을 받았었다.
올레길이 상업적인 목적의 카페나 팬션들이 늘어나기보다 사람들의 마음이 위안받는 길이 되었으면..




노을이 참으로 아름다운 이곳은 다름 아닌 전북 부안군과 고차창군 사이의 갯벌이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에는 생명들이 가득한 갯벌들이 참 많다.
갯벌은 아이들과 가장 많이 찾는 체험여행지이기도 한데 간척사업이니 개척 사업이니 하는것들로
갯벌 생물들이 죽거나 사라지는 일들이 많은 요즘 정말 살아 있는 갯벌이라는 사실이 고마울따름이다.
갖가지 생물들이 살아 있고 새들이 찾아들고 식물들도 군락을 이루는 갯벌이 더이상 훼손되지 않고
오래 오래 건강하게 살아남아 후세에까지 남겨질 갯벌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이 책은 부록으로 우리가 바다나 갯벌에서 흔히 만나는 해양생물들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바닷가 바위에 다닥 다닥 붙어 있는것들을 보면 모두 따개비로만 알고 있었는데 것두 종류가 다양하다.
게다가 갯벌을 엉금엉금 기어다니는 것들은 모두 고동이라고만 부르곤 했는데
총알고둥이라느니 하는 재미난 이름이 붙어 있어 갯벌에 가면 사진속의 고둥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겠다.
또한 소금기 많은 그런 바닷가에도 꽃이 피는 식물들을 만나면 정말 신기하기 그지 없었는데
이제는 해안사구에 피는 갖가지 식물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할 거 같다.

이 책은 살아 있어 고마운 바다와 갯벌과 해양생물들을 아름 다운 장면을 담은 사진과 함께
그들이 어떻게 살아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지켜내야하는지를 함께 담아 내고 있는
바다와 갯벌을 아름답게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교과서라 해도 지나치지 않겠다.
언제나 넓디 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행복함에 젖고 살아 있는 갯벌생물들이 신비로운
이런 감동이 오래 오래 계속되어지기 위해서는 나부터 그들을 사랑하고 지켜나가야겠다.


k*******7 2011.05.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책세이] 나와 바다는...
"[책세이] 나와 바다는..." 내용보기
1. 결혼 전, 나에게 바다는 늘 놀러가고 싶었던 동경의 장소였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니 얼마나 낭만적인가. 떠나고싶다를 외치며 바다로의 여행을 기다렸다. 드디어, 연애를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찾은 바다는 그야말로 낭만적인 장소 그 자체였다. 역시 바다는 동경할 만한 곳이었다.     2.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며 바다는 휴식의 장소였다.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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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 전, 나에게 바다는 늘 놀러가고 싶었던 동경의 장소였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니 얼마나 낭만적인가. 떠나고싶다를 외치며 바다로의 여행을 기다렸다.

드디어, 연애를 하며 사랑하는 사람과 찾은 바다는 그야말로 낭만적인 장소 그 자체였다. 역시 바다는 동경할 만한 곳이었다.

 

 

2.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며 바다는 휴식의 장소였다.

새생명을 키우고 집안을 꾸려가는 힘든 중압감에서 잠시 벗어나 남이 해주는 밥을 먹고 남이 청소해주는 방에서 잠을 자다 신나게 바다에서 뛰어 놀고 들어오는 것. 지친 나를 재충전해주는 바다는 휴식의 공간이었다. 그렇게 나이가 들며 바다는 낭만적인 모습에서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다가왔다.

 

 

3. 학부형이 되어 만난 바다는 학습의 장소였다.

물론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 기능도 있지만 그보다 우선 아이들에게 무언갈 가르쳐 주고 싶었다. 바다가 어떻게 생겼고 어떤 느낌이고 그곳에 누가 사는지...바다는 좋은 체험의 장소였다. 또한 놀이터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지칠 때까지 물장난을 하고 낯선 생명체에 호기심을 느끼며 행복에 겨운 시간을 보냈다. 바다가 있어 너무도 고마운 순간이었다.

 

4. 이제 바다는 지켜야 하는 곳이다.

아~ 떠나고 싶다. 올 여름은 어디로 휴가를 떠날까? [아주 특별한 바다 여행]이라는 책을 펴기 전, 이런 기대가 가득했다. 그러다 책의 소제목을 봤다. <해양보호구역 답사기>. 아~...바다는 보호해야할 곳이란 말이다. 이미 훼손 되었거나, 되고 있거나, 될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얼마나 인간 중심적인 말인가. 자연은 그 안에서 어느 개체를 특별히 보호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반대로 훼손하지도 않는다. 우리 사람만이 어리석은 짓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책 속엔 미처 몰랐던 우리의 아름다운 바다가 가득하다. 가본적 있던 곳도 찾아간 시간이 다르면 풍경도 다른가보다. 너무도 아름다워 다가가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든다. 우리의 발걸음이 그곳을 망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그러면서도...가본적 없던 우리의 바다를 아이들과 꼭 찾아가 보고싶다는 생각이 가시질 않는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바다는 지켜야 하는 곳임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각인시켜주어야겠다. 그것이 바다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책에서 소개된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우리 바다, 살아있어 줘서 고마운 우리 갯벌, 감동과 이야기가 있는 체험여행지'의 각각의 테마별로 나뉘어 있는 모든 바다를 찾아갈 수 있다면 엄청난 행운일 것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눈이 나이에 따라 달라졌다. 중년의 삶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또 어떤 모습일까?

바다만큼은 생생하고 활기찬 모습 그대로이기를 바라본다!

 

 
g******a 2011.04.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