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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슬롯은 둠노니아의 왕좌를 강탈하려 했고, 그의 열렬한 기독교 오합지졸과 더불어 최대의 후원자이자 배신자는 단연 귀니비어였다. 그 댓가로 아서는 그녀를 어니스 우이드린의 가시 수도원 사당에 가택 연금되었으며, 란슬롯은 벨가이의 수도 벤타로 달아났다.
브리튼의 유일한 희망은 색슨족들이 서로 싸우는 것이지만, 케르디치와 앨레는 연합했고 그들은 브리튼을 장악하려고 한다. 아서는 데르벨을 사절로 보내, 앨레와 이번 전쟁에서 동맹을 맺자고 하여 영원한 휴전의 의미로 케르디치의 땅을 다스릴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앨레는 브리튼의 사신을 죽음으로 다스렸고, 데르벨은 자신이 앨레의 아들임을 전면으로 주장하고 나서면서 목숨을 부지한다. 또한, 케르디치의 수호자이자 족제비처럼 민첩한 전사 리오바와의 검투시합에서 빼어난 용맹함을 보인 데르벨은 아버지 앨레의 마음을 흠뻑 사로잡지만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멀린과 니무에는 두르노바리아의 거대한 언덕 마이 뒨에서 사민전야(핼러윈 축제의 기원)에 신들을 소환하기 위한 의식을 준비하는데, 아서의 검 엑스칼리버를 포함한 열세 개의 브리튼의 보물이 신들을 소환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그것은 색슨족과 기독교도들이 망가뜨리기 이전의 평화롭고 행복했던 옛 브리튼을 회복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신들은 통치자의 아들을 제물로 원했고, 대상은 둠노니아의 왕 모드레드의 서자와 실질적 통치자 아서의 아들 귀드레였다. 이에 분노한 아서는 불의 장막 속에서 아들 귀드레와 모드레드의 서자를 구함으로써 신들의 소환식은 물거품이 된다.
새해의 생명을 축하하는 축제 벨티녜의 불을 틈타 색슨족들이 쳐들어온다. 아서는 블랙실드군 지원을 조건으로 데메티아의 공주 아르간테와 결혼하고, 둠노니아 땅에 기독교 왕국을 세우는 것과 아서가 권력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궨트는 군대를 내준다. 절망같은 머니드 바돈 전투에서, 색슨전투부대를 상대로 귀니비어는 불마차를 개조하여 여전사의 맹위를 떨쳤으며, 변함없는 애정을 확인한 아서는 그녀에게 회귀하고, 아르간테는 모드레드의 신부로 변경된다. 이날은 수적으로 우세한 색슨 최대의 공격이었으나, 위기의 순간 오잉구스 막 아렌과 퀼후흐가 드장하고, 신들의 제물로 바쳐졌던 가웨인 왕자를 앞세운 멀린이 나타나면서 아서의 군대는 머니드 바돈을 기적의 승리를 이끈다. 안타까운 건 앨레는 항복을 거부했고 아들 데르벨을 통해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데 부자의 운명이 너무도 가혹하게 느껴져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죽은 나무를 뒤져보라는 멀린의 전갈을 들은 데르벨은 겁쟁이 란슬롯과 진검승부를 벌인 후 그를 교수형에 처한다.
아서는 옛 왕국을 수복하고, 색슨족들이 새 국경을 인정하자마자 둠노니아를 떠나 이스카에서 가족과 평화롭게 지냈고, 아서의 아들 귀드레와 데르벨의 딸 모르웨나가 결혼해 아서바흐와 세렌을 낳는다. 포위스는 쇠퇴일로였고, 둠노니아는 무법지대로 변해가고 있었으나, 아서가 있는 실루리아만은 태평성대였다. 그러던 중, 모드레드 왕이 프랑크족에게 패하여 포위당했다는 서신이 오지만 아무도 그를 구출할 생각을 않는데, 모드레드에게 후계자가 없어 모두 귀드레에게 왕권을 위임할 의향을 갖고 있었다. 궨트의 메이리그 또한 둠노니아에 기독교 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자신이 적임자라는 논리와 함께, 열 세대가 지나더라도 서자는 왕가의 모임에 들지 못한다는 지침을 열변한다.
모드레드는 자신이 죽었다는 소문을 퍼트렸고, 자기 왕국에 전투부대를 풀어 자신의 권력을 축소하고 귀드레를 왕위에 올리려는 자들의 머리를 잘라냈으며, 데르벨과 산쉼도 처형되기에 이르지만 멀린의 제자 탈리에신의 지혜와 노래로 탈출한다. 그러나 케인윈이 니무에의 저주를 받아 죽음의 언저리를 맴돌았고, 저주를 풀어낼 대가는 엑스칼리버와 귀드레였으며, 니무에는 멀린을 장님으로 만들어 칼레딘의 지혜까지 가져갔다. 데르벨은 멀린의 여사제였던 모르간의 도움으로 피의 서약을 했던 왼쪽 손목을 잘라 케인윈을 마법의 저주로부터 살려낸다. 모드레드는 전쟁을 시작했으며, 니무에는 우리 배를 쫓아 눈 먼 스승(멀린)의 목을 그어 바다의 제물로 바쳤고, 마나워단의 저주로 인해 아서는 부하들 대부분을 잃고 만다. 멀린은 아서를 너무 사랑한 약점으로 인해 신의 소환을 완수하지 못했지만 니무에는 기필코 완수하기 위해 혼신을 불태운다. 모드레드의 어마어마한 군대와 아서의 소수 정예군이 싸웠고, 아서는 끝내 왕의 두개골을 깨부수지만 메이리그는 손쉽게 둠노니아를 지배한다. 칼을 들어낼 힘이 없어질 때까지 싸웠다는 참상이 그대로 그려졌다. 아서의 투구에서 쏟아져 나온 피를 본 데르벨은 멀린의 전언대로 캄란의 카두그에게 아서를 데려가 프러드웬에 태우고 엑스칼리버는 바다 한가운데로 던져진다. 데르벨과 케윈인은 그곳에 남고, 아서는 가족과 부하들의 보호 아래 은빛 안개 속으로 떠났다. 슬픔과 시간도 없는 오직 즐거움만 있는 은빛 안개를 향해 그 배는 떠나리라.
나약한 왕은 저주와 다를 바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왕들에게 서약을 바친다. 서약이 없으면 법도 없고, 법이 없으면 세상은 무법천지가 되고 만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를 묶고 서약으로 법을 지킨다. 우리가 마음대로 왕을 바꿔도 된다면 왕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언제든 서약을 등지려 할 것이다. 따라서 왕이 필요한 이유는 불변의 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당연한 진리다.하지만 갤러해드와 나는 겨울 안개를 뚫고 말을 다리며 왕이 되었어야 하는 자가 아니라, 되지 말아야 할 위인들만 왕이 된다는 사실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P443-444)
왕은 수천의 욕심을 통치해야 하는데 그들 모두 사기꾼과 진배없다. 네게 아양을 떨지만 등 뒤에서는 널 조롱할 거다. 한순간 영원히 충성을 서약하면서도 다음 순간 너를 죽일 음모를 꾸민다. 네가 그들의 음모를 이겨낸다 해도 어느덧 나처럼 백발이 되고 말겠지. 그때가 되어 뒤를 돌아본다면 아무것도 이룬 게 없다느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거야. 아무것도. 엄마 젖을 먹던 아기들은 무럭무럭 자라 살인마가 되고, 애써 지킨 정의는 매수되고,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은 굶주리며, 패배한 적은 여전히 변경을 위협하고 있지. (P449)
아서는 분명 정의로운 현자였으나, 기독교도들의 희망을 꺾었고 이교도의 꿈을 깨뜨렸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증오심을 샀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쟁을 할 때마다 늘 승리했지만 전쟁을 끔찍히도 싫어했다. 왕위를 원한 적이 없건만 평생을 왕위 때문에 싸웠다. 그는 평화를 원했을 뿐인데 주위에선 그를 늘 싸우도록 만들었다. 피할 수 없었던 그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된 그는 지금 행복할까?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은빛 세계로 떠나버린 아서였지만 그래도 끝내 서글픔이 남아있어 가슴이 아리다. 그의 깊고 정직한 열정이 매도된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2주 가깝게 아서와 함께 하는 동안 재미와 감동으로 행복했다. 그리도 적들보다 비탄에 빠지게 한 동맹국과 왕족들로 인해 힘들었을 그의 고통을 나도 겪었다. 그는 스스로 왕이 되길 원치 않았으나 그의 힘과 존재를 아는 이는 단연코 그를 왕이라 할 것이다. 우리의 고귀한 주인 아서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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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의 왕 모드레드 아서는 그를 왕으로 만들었고 그가 자신의 왕이될때까지 그를 보호했다 하지만 모드레드에게 아서는 어떤 존재였을까 아마도 넘지못할 벽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뛰어난 전사이자 평화주의자 아서를 모드레드가 넘기에는 그의 능력이 부족했다 세상을 남의 약점을 그냥 두지 않는법 모드레드는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보다 아서가 존재함으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어리석은 감언에 넘어가는 실수를 범한다 간자들이 목적을 이룬뒤에 자신을 살려둘 것이라는 대단히 큰 착각을 한것이다. 아서는 그런 모드레드를 여전히 자신의 왕으로 섬기는건 이 무슨 오만일까 물론 귀니비어와 자신의 아들 귀드레와 평범한 삶을 꿈꾸었다지만 왕이 되기보다 평범한 가정을 꿈꾸었다지만 세상은 영웅이 편안한 생활을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자신의맹세을 지키려고 최후의 전쟁을 준비한다. 아서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만 가장 중요한 믿음을 잃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을 일은 아서에게 남은건 뭘까 자신은 서약을 지키기위해 많은걸 희생했는데 모드레드는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는데 걸림돌인 아서를 제거하고 싶어한다. 아서가 왕위를 넘보지 않는 이유는 서약때문이다. 모드레드는 아서가 서약을 깨지 않을것이란 믿음이 없었다 유서는 뭘 믿고 모드레드를 후계자로 삼았는지 한심스럽다.
아서왕 연대기에서 마법을통해 새로운 새상을 만들고자 한 멀린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만약 아서가 제물을 받쳤다면 정말 마법이 이루어졌을까 궁금해진다. 민족간의 전쟁을 고대와 중세시대에서 빼놓을수 없는 이야기 그들은 무엇때문에 그렇게 부족간에 전쟁을 일삼은 것일까 물론 우리나라도 삼국이 통일되기전까지는 수없이 전쟁을 치뤄야했지만 색슨족과의 전쟁은 솔찍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오직 영토확장만을 위한건지 아니면 자신들의 부와 명예를위한 전쟁이었는지 그 힘을 백성이 굶주리지 않도록 하는데 쓰지 않는건지 이시기 동양도 식량부족으로 굶어죽는 사람이 많았지만 서양은 더 심했던 시절이었다는걸 감안하면 이들의 전쟁은 백성들에게는 의미없는 전쟁일 뿐이다.
아서왕의 전설은 역사가들의 입장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러니 전설이라는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다. 실존인물이냐 아니냐를 떠나 아서왕은 위대한 인물이다. 지금까지 대부분 위대한 왕으로 칭한 인물치고 권력에 초연한 인물을 본적이 없다 아서왕이 그래서 더 위대한 인물이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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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좀 할 말이 많은 관계로다가 쓰잘데기없는 주절거림은 이 한줄로 그치고 바로 책에 대한 이야기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단히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제목답게 연대기로서의 대서사적 줄거리를 가진 상당히 많은 분량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읽기에 딱 좋게 집필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잘은 모르겠으나 수많은 아서왕에 대한 이야기들이 보통은 대서사시에 걸맞게 많은 분량(보통 5권 이상 되지 않나요?)을 가지고 있거나 청소년용의 단권의 짤막한 분량을 가지거나 뭐 그런 정도로 봐왔습니다.. 단행본 형식으로 볼때는 이 작품이 가장 대중소설로서의 입맛에 걸맞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더군요.. 3권의 연대기속에 아서왕과 그의 동지들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다 채워져 있답니다.. 뭐 사실은 다른 아서왕 이야기를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 정확한 데이타는 아니란 점을 알려드립니다..
이 작품은 한꺼번에 연대기가 출시된 것이 아니라 2년 가까이의 시간을 두고 차례로 한 권씩 출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부가 출시되기전 1,2부를 읽었습니다만 그 시간이 제법 길었죠.. 하여튼 결과적으로 이렇게 아서왕 연대기 3부작을 모두 읽게 되었습니다.. 아서왕이라는 글로벌적 남성 로망의 영웅을 앞세운 작품이다보니 상당히 거친면모가 돋보이는 야성적 5세기경의 브리튼을 중심으로한 전쟁소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전히 야만스럽고 비이성적이고 마법이 주를 이루는 북유럽적 감성속의 축축한 대지의 기운을 가진 공간적 배경을 중심으로 로마의 속국에서 벗어나 그들의 나라를 세워나가는 초기의 현재의 영국의 역사인거죠.. 로마로 부터 들어온 기독교의 기세가 몰아닥치는 가운데 영국적 전쟁 서사시가 펼쳐지는겁니다.. 그게 진실이든 전설이든 상관없습니다.. 아서왕이라는 존재는 있으나 없으나 우리의 머리속에는 영웅으로 이미 각인되어 있는 인물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좀 더 화려한 역사적 가면을 두른 우리나라의 영웅을 원하기는 합니다만 여전히 우리의 윗세대(또는 우리세대)는 우리의 역사라는 관점에 대해 보수적이고 무심하고 외면하고 대중적이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거같아 조금은 안타깝기도 합니다만.. 여하튼 저 나라에서는 아니 글로벌적으로다가 영국의 조상인 아서라는 왕(소설속에서는 왕이 되지 않음)은 대단히 남성적 로망의 기준이 되는 분이 되셨다는거죠..
아시다시피 아서왕하면 원탁의 기사이고 기사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인지시켜주신 분이시죠.. 그리고 동맹이라는 개념과 절친(?)과 서약이라는 남성적 맹세에 대해 세상의 남자분들의 거친 면모의 감성을 깨우는데 일조를 하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이 작품속에서는 우리가 아는 원탁의 기사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그저 군주와 친구의 개념과 동맹의 현실적 역사속의 존재가치가 담겨있을 뿐이죠.. 물론 대단히 멋진 존재 가치를 발산시켜 주시는 분들이 마지막까지 아서와 함께 합니다.. 진정한 동지이자 친구인거죠.. 그중의 한 인물이자 이 작품의 화자이고 전설의 기사인 데르벨 카다른이 주인공인거죠.. 사실 이 연대기의 중심은 아서왕이지만 주인공은 데르벨이라는 그와 평생을 함께한 기사의 이야기입니다.. 데르벨이 바라본 세상과 그의 친구인 아서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는거죠.. 소설은 데르벨이 훗날 자신의 과거에 대해 회고록적 역사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기억을 더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권인 윈터킹에서 둠노니아의 왕 유서의 서자로 태어나 왕이 되지 못하는 남자 아서가 유서의 아들 모드레드를 왕이 되게 하기 위한 서약을 함으로서 아서왕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연대기는 모드레드를 왕으로 만들어 브리튼을 통일하고자 하는 아서와 그의 동지들에 대한 이야기인 것입니다.. 그리고 전쟁을 하게 되죠..연대기를 통틀어 수많은 전쟁이 등장합니다.. 하나하나 전쟁의 묘사방식은 아주 적나라한 모습으로 구체적인 영상적 감성까지 독자들에게 선사해줍니다.. 제가 머리가 나빠 공간적 이해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독자중 일인이자만 콘웰 할아버지가 들여주시는 전쟁의 이야기는 도저히 듣다가 오줌누러가는것도 잊어먹을 정도의 집중도를 보여주시니까요.. 하지만 전쟁과 땅따먹기의 구시대적 전쟁의 기준선외에도 인간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사랑과 배신과 권력과 욕망과 본능에 대한 시대적 상황이 절절히 흘러나옵니다.. 그 시대의 비이성적 세상은 참으로 야만스럽고 본성에 기인하는 감성적 야성의 리얼리티가 제대로 묘사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진짜로 그 시대의 그 나라에서는 그러했을꺼라는 확신까지 들더군요.. 가상의 소설임에도 말이죠..
무엇보다도 아서왕이라는 존재의 가치에 빛을 내어주는 인물은 멀린이라는 마법사입니다.. 어떻게 보면 현재의 우리가 봤을때는 아서왕보다 더 존재적 가치와 역사적 영웅으로 떠받들어지는 인물이 멀린이 아닐까 싶네요.. 왜냐하면 가장 신에 가까운 인물이니까요.. 위대한 마법사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 작품속에서의 멀린은 까탈스럽고 이기적이고 영웅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인물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그의 마법과 관련된 내용은 현재의 우리들에게는 전혀 익숙하지 않은 미신적 집착으로 보여지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멀린은 역시 위대한 마법사이고 대단한 통찰력을 지닌 역사적 인물임에는 틀림없는 존재로 데르벨은 그를 확인시켜줍니다..
그리고 화자인 데르벨의 눈으로 기존의 역사속에서 보여진 아서왕의 사랑과 배신에 대한 이야기를 달리 알려줍니다.. 란슬롯과 귀니비어에 대한 이야기인거죠.. 우리가 알고 있는 화려하게 치장된 역사의 이면에 숨겨진 인물들의 진실을 까발려주는겁니다.. 너거들이 알고 있는 애네들이 사실은 똥묻은 쓰레기만도 못한 인물일수도 있다는 사실인거죠.. 물론 그 중심은 란슬롯이라는 은백의 기사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보면 1,2부의 아서와 대립의 중심도 란슬롯일겁니다.. 역사적으로는 란슬롯을 위대한 전사이자 기사로 노래하고 있지만 사실은 비겁한 권력추종자의 면모 외에는 가진게 없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배신을 밥먹듯이 하고 권력에 빌붙는 부르조아적 기회주의자의 전형인거죠.. 아서와는 정반대의 성향인 것입니다.. 세상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권력을 탐하기보다는 평화를 사랑하는 한 영웅의 모습과는 말이죠.. 영웅은 스스로 되는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것이라는 말이 그대로 실천되는 인물인 것입니다.. 자신이 의도한 것이 아닌 세상에 의해 영웅이 되어버린 인간이니까요.. 데르벨은 그런 아서의 아픔을 함께하는 주인공인거죠.. 그러나 아서가 사랑하는 귀니비어는 한마디로 여걸인 것입니다.. 귀니비어에 대해서는 근래에 많은 해석이 바뀌었습니다만.. 기존의 귀니비어는 청아하고 고고하며 여성적 자태에 여신의 이미지가 강하지 않았던가요?.. 하지만 실제 기록된 귀니비어라는 인물은 아주 탐욕적이고 권력과 부에 대한 집착과 거친 면모와 군림하고자 하는 속물적 근성이 넘치는 여걸의 이미지를 많이 보여줍니다.. 특히나 1,2부에서는 아주 밉쌍으로 자리매김하죠.. 물론 3부에서 보여지는 귀니비어의 모습은 진정한 여군주로서의 이미지로 탈바꿈하게 되지만 말이죠..
자, 정리해보면 3부작을 통틀어 제일 중심이 되는 주제는 둠노니아의 왕세자 모드레드를 왕위에 앉히기로 유서왕과 서약한 아서의 이야기이구요.. 그럴려니 주변의 속국을 통일해야되는 과정이 담긴거구요.. 전쟁을 할려면 군인과 기사들이 필요한데 그 인물들이 아서왕의 기사들이자 친구들이구요.. 그 중에 란슬롯이라는 쓰레기같은 인물이 대립각을 세우는거구요.. 물론 모드레드라는 되먹지 못한 왕자의 행동들도 아서를 평생 괴롭힙니다.. 물론 귀니비어와의 사랑과 배신과 아서의 고독도 중요합니다.. 이런 모든 이야기를 아서왕의 진정한 동지인 데르벨이라는 화자가 회고록으로 기록하고 있다는거지요..
이 모든 이야기들을 어떻게 간단한 독후감에 담겠습니까만 대략적 이야기는 그러합니다.. 그 속에 5세기의 브리튼의 모습이 모두 담겨있다는 사실만 알려드리구요.. 전 정말 작가이신 버나드 콘웰 할아버지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역사소설을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초장에 말씀드린대로 이 작품은 대서사시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읽기에 적당한 분량(?!)으로 구성시켜주시는 센스와 배려가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적당하지만 그 속에는 모든 이야기와 세상이 담겨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죠.. 상당히 꼼꼼하고 섬세하게 이야기적 구성을 맞춰 나갑니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누구하나 허투루 여기지않고 그들의 면면을 모두 보여줍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만 이야기가 길어지다보면 애초의 구성이 가지를 치기도 하고 줄기가 두꺼워지기도 합니다만 콘웰 할아버지께서는 그런 우려를 말끔히 제거해주시고 간지러운 부위를 정확하게 찝어서 효자손으로 긁어주신다는 말입니다.. 그 효자손의 역할을 하는게 훗날 데르벨이 회고록을 쓰는 과정에서 회고록을 보게되는 이그레인 왕비인거죠.. 아서와 친구들의 세상이 사라지고 난 후 포위스의 왕비인 이그레인에게 들려주는 역사의 진실인거죠.. 이그레인은 그런 독자들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인냥 하나하나 데르벨에게 작품속에 순간순간 드러나지 않았던 궁금증을 지적해서 들려달라고 하는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즐거운 부분이었죠.. 그런 섬세함이 작품을 읽는데 집중할 에너지를 높여주더란 말입죠.. 생각해 보세요.. 2천 페이지가 넘는 작품을 어떻게 지루하지도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겠습니까?(물론 전 이전에 두 권의 시리즈를 읽었습니다만 이번에 다시 또 읽었거덩요) 그러다보니 읽다가 놓치는 부분도 상당한데 그것을 꼼꼼하게 복기시키고 궁금증까지 유발시켜주는 즐거움을 알려주는거죠.. 아서왕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그레인과 할배 데르벨의 만담들도 꽤나 즐겁더라는 말입니다.. 전 그랬다구요..
남성적인 이야기일 수밖에 없고 역사적 배경속에 가공이든 아니든 영웅담을 펼쳐낸 이야기라서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1편의 중반부분을 넘어가면 끝까지 읽지 않으면 못견디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이런 류의 소설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는 무척이나 즐거운 작품이 되지 않을까 감히 짐작해봅니다.. 이야기 구성의 맥을 끊지 않고 대서사시를 이어나가는 콘웰 할아버지의 장점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라고 생각들구요..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생동감있는 묘사 하나까지 독자들이 원하는 방식을 제대로 알려주시더이다.. 물론 생소한 지명과 이름들과 언어들은 이야기의 흐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불안을 안겨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 역시도 1권 중반 이후부터는 글을 읽는다는 전제하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책이든 두께가 만만찮은 작품을 처음 펼치기까지는 쉽지않습니다.. 선택의 부담도 상당하구요.. 한 권만으로도 그 두께가 마빡 깨질 정도의 도끼의 무게와 맞먹는데 게다가 세 권씩이라니요.. 허걱!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꼭 읽어보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세 권을 이어서 읽어보시는게 더욱더 독서의 즐거움을 한꺼번에 만나실 수 있는 행복이 가득한 작품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번역의 대해서 한마디하자면요, 군데군데 도대체 원작속의 언어는 어떤 말이 나왔을까 할 정도의 생각지도 못한 단어들이 등장합니다.. 고개가 갸우뚱하게 되는거지요..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해석한 단어들과 지명과 문장들의 어려움을 한글로 보는 우리들도 느꼈다시피 무척이나 힘든 작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설을 이어가는 문장과 대화들의 잡스러움(?)과 읽기 편한 문체의 사용이 좋았습니다.. 그 번역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즐거운 독서의 기폭제가 된 것은 사실이니까요..
아서왕이 있다 없다라는 기준은 무의미합니다.. 브리튼의 역사속에서도 존재의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인물이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영웅적 영혼의 역사는 후대의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즐거움이 지대한 것이지요.. 굳이 아서왕이라서 그를 칭송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를 도운 주변의 인물들이 더 정감스럽고 영웅적이기도 하더군요.. 이런 작품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근데 왜 아직 저는 우리나라의 진정한 영웅들의 모습이 담긴 멋진 작품들을 만나지 못한 것일까요?.. 아직 제가 우물안 개구리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세계적인 아서는 아니되더라도 우리들만의 을지문덕이라도 한번 제대로 찾아보고 싶군요.. 가능하겠죠?.. .. 땡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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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아닌 색슨어로 이야기 하는 아서, 그렇다. 이 아서왕 이야기는 내가 어린 시절에 읽거나 보았던 그 차원의 아서왕 이야기가 아니다.
15쪽
"그런데 왜 용서 못 한거야? 나도 누이흘레를 품은 폐하를 용서했 는데." 누이흘레는 브로흐바잉릐 정부였으나 피부병 덕분에 미모를 망친 여자다. 물어본 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왕비가 연적에게 저주를 걸어 병에 걸린 모양이라고 의심하던 차였다. 여왕은 자신이 기독교 도라고 하니, 기독교는 복수의 위안을 제공하는 종교는 아니다. 그런 건, 어떤 약초를 모으고 그믐달 아래서 어떤 주문을 외워야 할지 잘 아 는 노파들한테 가야 한다.
607쪽
그리고 나는 피를 보았다. 동시에 엑스칼리버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보았다. 아서 평생 가장 강력한 승부수였다. 엑스칼리버는 모드레드의 투구를 갈랐다. 검은 쇠투구를 양피지처 럼 찢고 왕의 두개골을 깨고 뇌를 갈랐다. 아서는 리플 흘리며 비틀거 리다가 다시 중심을 잡고 엑스칼리버를 뽑아냇다. 무드레드의 머리에 서 피분수가 일었다. 왕은 투구가 뜬겨나간 순간 숨을 거두고 곧바로 아서의 발밑에 쓰러졌다. 피가 용솟음치며 모래와 아서이 부츠를 적 셨다. -중략-
우리는 너덜너덜해진 방패를 모으고 모드레드의 시신 너머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복수를 위해 돌아올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계속 후 퇴만 거듭했다. 지도자들이 거의 죽은 데다 우리가 여전히 저돌적이었 기 때문이다. 적어도 오늘 저녁 그들에겐 더 이상의 죽을 용기가 없었 다.
어른판 아서왕이야기이다. 그리고 의외로 이게 어른에게 맞다 싶다 . 아서는 신적인 존재나 무적의 존재가 아니고 인간적인 존재로 내려옴 으로써 나에게 안도를 주었다. 이 책을 사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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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게 읽은 소설. 표지가 판타지소설스럽고 책 두께가 상당한 편이라 처음 읽을까 말까 망설인 소설. 한번 읽게 되었는데 푹 빠져서 뒤에 두 권을 구입해서 마저 읽었다. 아서왕설화에서 되도록이면 마법같은 비현실적인 부분을 줄이고 사실적인 부분을 강조해서 썼다. 전투장면은 긴장감넘치고 극적이게 쓰여있으며 책 제목처럼 아서왕 이야기를 다루지만 화자인 데르벨의 이야기도 굉장히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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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권이 혹시 안 나올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결국 책이 나왔고 아더왕 연대기도 끝을 맺게 되었다.
어려운 책 전문 번역가인 조영학 선생에게 감사한다.
읽는 것도 쉽지 않은 분량에 엄청나게 많은 등장인물, 쉽지 않았을 지명에 인명까지.. 번역이 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가독성 좋은 문장으로 이를 해내줘서 고맙다. 제임스 엘로이니 버나드 콘웰을 제대로 정확하게 번역하는 걸 보면 한국어 영어 모두에 능숙한 분인 모양이다.
버나드 콘웰의 다른 책도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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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번역되어 출간된 아서왕 연대기 3부작이 드디어 2011년 4월 25일 출간된 3부 엑스칼리버를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저자인 버나드 콘웰은 영국사를 주제로 한 여러 편의 역사 소설들을 발표하여, 대영제국 훈장을 받을 정도로 그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그는 이미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다룬 주제인 영국의 전설적인 영웅인 아서왕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여, 아서왕 연대기(원제는 군벌의 연대기: The Warlord Chronicles)를 발표했습니다.
이 아서왕 연대기는 지금까지 우리가 얼핏 알고 있는 판타지와 마법이 판을 치는 세상이 아닌, 실제 암흑 시대의 영국을 생생하게 소설 속에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보면, 3백년 넘게 영국을 지배하던 로마 제국이 물러가고 난 이후, 영국을 노리는 게르만족의 일파인 색슨족이 영국을 침범하고 그에 맞서 영국의 토착민인 브리튼(고대 영국의 이름이죠)인들이 싸운다는 설정이 있는데 역사적으로도 일치합니다.
또, 소설 속에서 브리튼인과 색슨족의 조악한 생활도 유감없이 묘사합니다. 색슨족의 두 왕인 엘레와 케르디치가 연합한 병력은 대군이라고 서술되지만 실제로는 2천 명 안팎에 불과했고, 브리튼인들의 군대는 그보다 더 작은 수백 명 정도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이번 엑스칼리버는 아서왕 연대기의 마지막 부분이라서 그런지, 소설 속에 등장했던 인물들 대부분의 끝을 보여줍니다.
브리튼과 침략자 색슨족들마저 두려움에 떨게 했던 마법사 멀린은 브리튼인들을 버리고 떠난 신들을 다시 불러오겠다면서 아서의 아들과 조카를 희생 제물로 바치려 하다가, 인간의 희생을 원치 않는 아서에 의해 제지당하고 새로운 마법을 연구하기 위해 떠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거둔 여제자인 니무에에 의해서 아서와 주인공 데르벨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전 왕 유서의 서자이지만 권력에는 야심이 없던 아서는 바돈 전투에서 색슨족 연합군을 무찌르고 잠시 동안 브리튼에 평화를 가져다 주지만, 그가 지켜주겠다고 서약한 조카이자 적법한 왕인 모드레드가 일으킨 반란군과 싸우다 끝내는 모드레드와 일격을 주고 받으며 중상을 입고, 배를 타고 바다 너머로 사라집니다. 이 대목은 마법과 환타지로 뒤엉킨 중세 말기의 원전 '아서왕의 죽음'과 일치하는데, 아서왕 전설의 현대적 해석을 고집한 저자도 너무나 낭만적인 내용이라서 그대로 집어 넣은 것 같습니다.
데르벨의 연인이자 멀린의 수제자인 여마법사 니무에는 멀린보다 더욱 집착이 강한 인물로, 아서의 방해로 브리튼의 신들이 오지 못했다면서 분개하고, 자신이 마법의 완성시키겠다면서 멀린을 감금하고 그를 거의 반미치광이 상태로 몰고 갑니다. 그러다가 끝내는 데르벨의 아내인 케인윈에게 저주를 내리고, 모드레드에 못지 않게 아서 일행에게 고통을 주지요.
그리고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아서의 친구인 데르벨은 한 때 아서를 대신해 둠노니아를 다스리고, 아내와 딸들과 행복한 시간을 갖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이 끝내 돌보아주던 배은망덕한 모드레드에 의해 치명상을 입고, 아내가 입은 저주를 해결하기 위해 한 손을 자르고 전통 신앙을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하게 됩니다. 기독교로 개종한 그는 얄궂게도 그 자신이 무척이나 경멸하던 광신자 산쉼 주교가 쓰는 수도원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지요.
소설은 읽는 내내 긴장감과 재미가 유지되었습니다. 자신이 색슨 왕 엘레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어릴 적 함께 자란 브리튼인 친구들을 위해 아버지와 칼을 맞대고, 끝내 그를 죽여야 했던 데르벨의 고뇌와 데르벨의 친구에서 자신의 광적인 신념에 사로잡혀 그의 적이 된 니무에, 그리고 2권에서 남편인 아서를 놔두고 그의 적인 랜슬롯과 드루이드 쌍둥이와 놀아났던 귀네비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활기있는 미녀로 돌아와 데르벨과 함께 색슨족과 싸웁니다.
단, 저자가 아무래도 급히 썼는지 등장 인물들의 끝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니무에처럼 브리튼 신들을 믿었다가 권력을 잃고 홀로 되자, 그런 자신을 돌보아 주던 산쉼 주교와 결혼까지 했던 여사제 모르간은 어떻게 되었는지? 끝내 아서에 대한 사랑을 버릴 수 없었던 귀네비어와 상처를 입고 바다 저편으로 사라진 아서는 어떻게 되었는지? 또, 브리튼 신들의 재림을 준비하던 니무에는 어찌 되었고, 색슨족 침입자들이 쳐들어오는 가운데, 홀로 칼을 들고 수도원을 지키던 데르벨은 어찌 되었는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저자는 독자들의 상상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끝으로 수년 동안, 이 장편 소설의 어려운 번역을 맡느라 고생한 조영학 씨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한 권을 책을 읽는 것은 쉽지만, 그 책을 만드는 일이 무척 어렵다는 사실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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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왕이야기 1권부터 3권 한권한권 멈출수가 없었다. 600페이지의 긴 분량의 책을 이렇게 빨리 읽을수있을줄은 나도몰랐다. 전설을 마치 실제 있었던 이야기처럼 풀어나간 이책은 마치 역사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을 주면서 판타지보다 더욱 흥미로운 필력으로 나를 빠저나오지못하게했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이사랑스러운 영웅들의 흥미로운 배신,갈등,야망,싸움 내 인생에서 잊을수없는 책일꺼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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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에 보면...어린 왕과 그의 후원자였던 유능한 지도자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이방원'은 어린 이복동생을 죽였고, '수양대군'은 '단종'을 죽이고 왕이 됩니다 명나라 '세종' 역시 자신의 조카를 죽이고 황제가 되지요.. 그들은 '찬탈자'였지만 통치를 잘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흘린피 때문에 '명군'이 될순 있었어도 '성군'이란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요
'아서왕 연대기'란 제목과 달리 '아서'는 스스로를 왕이라 칭하지 않습니다 실제적으로 왕들보다 높은 지위지만.. 공식적으로 '둠노니아'의 왕은 '모드레드'니까요...
'마키아벨리즘'이란 말이 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 '지도자'는 국가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릴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그의 이론은 많은 독재자들의 핑계꺼리가 되었지요...
그러나 어느정도 '마키아벨리즘'은 필요한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서'는 '군들레우스'를 자비롭게 살려둔후..그로 인해 자신이 패망당할뻔 합니다..
그런데도...자신을 배신한 '기네비어'를 살려주고.. 반란을 일으킨 '란슬롯'을 쫓지 않자...'멀린'은 그를 답답해하지요..
'모드레드'의 곁의 기독교인들은 세력을 점점 키워가고.. '아서'를 '모드레드'의 적이라 여기며 '에너미 오브 갓'...'신의 적'이라 부릅니다.. '모드레드'가 착하게 잘 자라주었다면 좋았을텐데..말이지요.. 그러나...그는 난폭하고 음란했으며 좋은 왕의 자질은 전혀 보이지 않았지요
'아서왕 이야기'의 결말은 다들 알기에... 마지막 권 이야기는 읽는데 좀 힘들더라구요...
전편에서 강력한 마법아이템인 '솥'을 찾고 보물을 모두 모은 '멀린' 그는 '색슨족'을 물리치기 위한 의식을 진행하지만 '아서'는 그 의식가운데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바쳐야 함을 알고 의식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색슨족'과의 전쟁을 준비하지요..
대대적인 전쟁으로 '색슨족'은 물리치지만... '아서'는 왕이 되기를 포기하고.... '모드레드'는 자신의 세력을 키워나가고 '아서'의 세력들을 와해시킵니다..
원래 '아서왕의 전설'에서는 '모르간'이 적이자 악녀인데.. '아서왕 연대기'에서는 '모르간'의 비중이 사라지고 '니무에'가 대표적인 악녀로서 엄청 비중이 많아집니다...
그녀는 의식에 대해서 포기를 하지 못하고...'아서'에게 저주를 걸지요 '케이윈'에게도 저주를 걸지만.. '모르간'의 도움으로 그녀의 저주를 풀지만, 대신 엄청난 희생을 치뤄야 했지요 그리고 '아서'의 마지막 전쟁이 시작됩니다
결말은 다들 아시니까..스포라고 말하진 마세요..ㅠㅠ 승자없는 전쟁으로 양쪽다 전멸하게 되고.. 그들이 지키려고 했던 '브리튼'은 결국 '잉글랜드'가 되어버리지요
책을 읽다보면 '아서'의 행동이 바보같단 생각..답답하단 생각도 들엇습니다.. 그러나..'아서'가 만일 바보같은 이상주의를 버리고 '마키아벨리즘'으로 '모드레드' 대신 '브리튼'의 왕이 되엇다면? '브리튼'의 역사는 바뀌었을지는 몰라도.. '기사도'의 화신 '아서'는 흔한 왕들중 하나가 되었을거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데르벨'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아서'의 이야기를 '이그레인'왕비에게 전합니다 그의 이야기가 사실 그대로 전해지지 않을거라는 것을 그도 압니다 그렇지만, 그는 최선을 다했고 그가 사랑햇던 사람들 곁으로 돌아가지 않았을까요?
아무래도 얼마전에 '아발론 연대기'를 읽었기 때문인지 비교하면서 읽게 되던데요.. '아발론 연대기'가 영웅담이였다면.. '아서왕 연대기'는 그들의 인간적인 이야기여서 그런지 읽으면서 마음이 먹먹해지는 작품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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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아서왕 연대기의 마지막 <엑스칼리버>를 다 읽었습니다. 드디어라는 단어를 쓰기엔 무언가 안타깝습니다. 1권 <윈터킹>을 읽었을 때만 하더라도 언제 <엑스칼리버>까지 읽을 수 있을까 한숨 쉬던 나인데, 막상 <엑스칼리버>를 덮고나니 그 여운에 정말 끝일까하는 생각부터 드네요.
<에너미 오브 갓>에서 란슬롯과 귀네비어의 행각에 아서의 무너진 모습을 봤더라면 이번 편에서 귀네비어는 아서의 한결같은 사랑을 등 돌린 죗값을 톡톡히 받게됩니다. 왕비가 되고자하는 야망이 크기에 왕이 될 마음이 없는 아서 대신에 선택한 자가 란슬롯인 거구요. 나라 잃은 왕, 나약하며 겁쟁이 그 자체인 란슬롯을. 죗값을 독독히 치내는 귀네비어와 아서와의 관계가 좋아지기에는 먼 일로만 보입니다. <엑스칼리버>는 아서왕 연대기의 이야기동안 계속 이어져오는 색슨족 앨레와 케르디치와의 전투가 남아있습니다. 전투의 일등공신이지만 글의 화자도 되는 데르벨의 입장에서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진행됩니다. 아끼는 이들, 수많은 전투에서 서로의 목숨을 지켜왔던 전우들의 죽음과 끊임없는 적들의 공격, 그리고 극적인 아서의 등장은 <윈터킹>에서 아직 창병이었을 적 데르벨의 전투장면을 떠오르기도했습니다.
이야기는 행복한 결말이 날듯하면서도 나지 않습니다. 아서가 원하는 삶이었던 조그마한 땅과 가족들과 같이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사는걸 얼마나 바래었던가요. 행복은 그가 원하는대로 죽 이어지지않습니다. 색슨족과의 치열했던 전투로 찾은 평화도 얼마 있지 못합니다. 죽음만이 남아있는 듯한 그들의 이야기는 아슬아슬하게 이어갑니다. 브리튼의 신들을 돌리기 위한 니무에와 신들을 되찾는 것을 평생의 목표로 했지만 그러지 못한 멀린의 최후까지. 데르벨은 몽둥이 팔로(손목이 잘려졌다) 양피지를 고정시키고 아서의 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과거의 영광을, 아서와 같이 있던 그 시절을, 허월베인의 칼끝을 쓰다듬었던 그 때를 생각하며. 아서왕 연대기의 이야기는 현실과 전설을 미묘하게 섞어놓았습니다. 무엇하나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특히 아서의 생사여부.
전설에 의하면 아서는 부상에서 회복했으며, 아발론의 마법 섬으로 실려가 지금도 전사들과 함께 잠들어 있다. -p.618
작가의 자의적인 해석이든, 그렇지않듯 나에게 아서와 데르벨의 이야기를 전해주어서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아서가 전설 속 인물이거나, 실제 인물이거나 여의치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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