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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내리쬐는 창가에 앉아 베이비 카스테라를 먹는 기분
"햇살이 내리쬐는 창가에 앉아 베이비 카스테라를 먹는 기분" 내용보기
고양이들이 저마다의 우아한 포즈로 앉아있는 표지 그림을 보고 탄성을 내질렀다.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울까. 어쩌면 저렇게 편안해 보일까. 아름다운 눈동자가 보석처럼 빛난다. 이 셋 중에 마들렌 여사를 가려내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마들렌 색깔과 무늬를 찾으면 되니까. 문득 책 속으로 손을 집어 넣고 보드라운 털을 만지고 싶어진다. 말랑말랑한 젤리를 주물러 보고 싶어진다.
"햇살이 내리쬐는 창가에 앉아 베이비 카스테라를 먹는 기분" 내용보기

고양이들이 저마다의 우아한 포즈로 앉아있는 표지 그림을 보고 탄성을 내질렀다.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울까. 어쩌면 저렇게 편안해 보일까. 아름다운 눈동자가 보석처럼 빛난다. 이 셋 중에 마들렌 여사를 가려내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마들렌 색깔과 무늬를 찾으면 되니까. 문득 책 속으로 손을 집어 넣고 보드라운 털을 만지고 싶어진다. 말랑말랑한 젤리를 주물러 보고 싶어진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느낌이 나는 책이다.

            

이야기는 고양이들의 아침 집회로 시작된다. 주택가에 있는 빈공터에 매일 아침 모여드는 고양이들. 그 가운데에 마들렌 여사가 있다. 마들렌 여사는 가노코네 집에 사는 고양이로 이 마을에 사는 고양이중 유일하게 외국어를 할줄 아는 우아한 고양이이다. 고양이가 외국어를?? 그럼 외국에서 온 고양이인가 싶겠지만, 마들렌 여사는 외국에서 살지도 않았고, 외국 품종의 고양이도 아니다. 그럼 무슨 외국어? 마들렌 여사는 인간과 개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개의 경우 모든 개들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인 시바견 겐자부로의 말만 이해할 수 있지만 말이다. 

고양이들은 매일 아침 집회 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인간 가족에 대한 불평이며, 최근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까지 다양한 주제로 수다를 떤다. 집회에 참가하는 고양이들은 마들렌 여사를 비롯해, 최고령의 치매끼가 약간 있는 캔디, 줄무늬 고양이 와산본, 삼색 고양이 미켈란젤로 등이다. 이들은 서로에게 새침하게 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사이가 좋다. 서로를 걱정해주기도 하고, 서로를 격려해주기도 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는 등 작은 사회를 이루며 살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고양이만 나오는 것 같지만, 실제로 이 이야기는 고양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고양이와 개,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이다. 마들렌이 살고 있는 집에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꼬맹이가 하나 있다. 이름은 가노코로 기운이 넘치는 아이이다.

우연히 학교에 일찍 가게 된 어느 날 가노코는 한반 친구의 이상한 행동을 목격한다. 엄지 손가락을 콧구멍에 넣고 팔락대는 행동이 신기했던 가노코는 그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졌다. 그 아이의 이름은 스즈로 둘은 금세 친구가 된다. 함께 '코 나부나부'도 하고 다회도 열고. 하지만 둘사이가 조금 멀어진 시기도 있었는데, 그건 바로 가노코가 찻기둥을 세우는 대신 화장실에서 *기둥을 세운 날부터였다. 그후 스즈는 가노코를 멀리 하는데, 그 이유는... 자신도 *기둥을 세울 날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정말 아이답다, 랄까. 그러면서 미술시간에 똑같이 그 장면을 그리는 가노코와 스즈라니. 상상만 해도 웃음보가 터지고 만다.     

가노코와 스즈는 함께 *기둥을 세운 친구로 '문경지우'가 된다. 하지만 그런 행복도 잠시. 여름 방학이 끝난 후 스즈는 전학을 가게 되었다. 가노코에게 첫 이별이 찾아온 것이다. 어떻게든 남아 있는 시간을 잘 보내고 싶은 가노코였지만 이상하게도 일이 꼬여 스즈를 만날 수가 없다. 조금은 풀죽어 있던 가노코는 축제장에 갔다가 아빠와 함께 축제를 찾은 스즈를 만나게 된다. 둘은 축제장을 돌아 다니면서 남은 시간을 만끽한다. 그리고 둘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이별은 슬프지만, 추억은 영원하니까.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알고 있으니까 둘은 최대한 담담하게 헤어지자고 하지만, 가노코는 아직 아이이다. 스즈 앞에서 꾹 참았던 눈물이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펑펑 쏟아내고 만다.

           

겐자부로는 올해 13살의 시바견으로 가노코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이 집에서 살아왔다. 지난 여름 비가 심하게 쏟아지던 날 겐자부로의 집에서 비를 피하게 된 마들렌 여사는 그후로 이 집에서 살며 마들렌이란 이름도 얻었다. 겐자부로와 마들렌이 서로 정답게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를 위해주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따스해져 온다. 특히 겐자부로의 마지막날 밤에 나누던 이야기는 눈물이 또르르 맺히게 한다.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온 시간은 짧지만, 마들렌 옆에서 눈을 감고 싶어한 겐자부로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겐자부로의 죽음은 마들렌뿐만 아니라 가노코의 가족에게도 큰 슬픔이었다. 가노코의 경우 짧은 시간에 두 번의 이별을 경험하지만, 의연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같으면 겐자부로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후 마들렌을 붙잡고 놔주지 않으려 했겠지만, 가노코는 마들렌이 그것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해준다. 어찌나 대견스러운지. 가노코가 겪은 이별은 분명 슬픈 일이었지만, 가노코는 그것보다 만남의 기쁨과 지나온 시간의 행복한 추억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이 소설은 아이들의 우정, 만남과 이별, 사이좋은 개와 고양이, 고양이 집회 등의 일상적인 이야기에 판타지적 요소를 첨가해 더욱 따스하고 예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건 바로 쌍꼬리 고양이(네코마타)와 고양이의 보은에 관한 내용이다. 마들렌의 남편 겐자부로가 마들렌에게 쌍꼬리 고양이 이야기를 해준 후 마들렌 여사의 꼬리가 두갈래가 된다.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길가로 나간 마들렌 여사는 처음 만난 인간 여자와 몸이 뒤바뀐다. 하루동안 인간이 된 마들렌 여사는 가노코에게 겐자부로의 사료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겐자부로를 위한 고기를 사온다. 남편에 대한 이 행동이 마들렌 여사의 첫번째 보은이다.

두번째 보은은 자칫 스즈와 제대로 된 이별을 하지 못할뻔 한 가나코를 위해 마들렌 여사가 또다시 쌍꼬리 고양이로 변신해서 스즈의 아빠와 몸을 바꾼 후 스즈를 데리고 축제장에 가 스즈와 가나코를 만나게 해주는 것이다. 이는 자신을 거두어 주고 겐자부로의 사료에 신경을 써준 가노코에 대한 보은이라 할 수 있다.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는 고양이 배처럼 말랑말랑하며 포근하고, 고양이의 눈처럼 반짝이며, 고양이의 꼬리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들이 보석처럼 빛나는 소설책이다. 물론 아픈 이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별의 아픔보다는 만남의 기쁨과 함께 나눈 추억의 소중함을 더욱 귀하게 여기라 말한다. 가노코의 앞니가 빠질 때 즈음이 되어 간질간질하면서도 뭉근한 아픔, 그리고 막상 이가 빠졌을 때의 텅빈 공간의 허전함 대신 새로 나오는 이의 존재에 작은 기쁨을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사진 출처 : 책 본문 中(7p, 123p, 19p)



y*****5 2011.05.24. 신고 공감 2 댓글 5
리뷰 총점 종이책
고양이 세계를 염탐하다-
"고양이 세계를 염탐하다-" 내용보기
비 오는 어느 날. 개집에 낯선 고양이가 대시 자리를 잡고 있다. 잠시 비를 피하러 들어온 그 순간 운명은 시작된다.고양이들끼리도 부르는 호칭이 있었으니, 우아하고 귀여운 고양이는 마들렌 여사라 불리운다. 마들렌 여사는 처음 본 그 개와 부부사이가 되고 동네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로 통한다. 어느 날 가노코 고양이는 사람으로 빙의가 되어 늙은 개를 위해 주인에게 사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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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어느 날. 개집에 낯선 고양이가 대시 자리를 잡고 있다. 잠시 비를 피하러 들어온 그 순간 운명은 시작된다.
고양이들끼리도 부르는 호칭이 있었으니, 우아하고 귀여운 고양이는 마들렌 여사라 불리운다.
마들렌 여사는 처음 본 그 개와 부부사이가 되고 동네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로 통한다. 

어느 날 가노코 고양이는 사람으로 빙의가 되어 늙은 개를 위해 주인에게 사료를 부탁하고 주위에 어려운 고양이들을 돕고 좋은 선한 일들을 주저 하지 않고 베푼다. 그리고 세월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죽은 남편을 뒤로하고 다시 세상 밖으로 더난다. 

귀여운 고양이들이 마치 소꼽장난을 하듯하는 모양이 귀엽기도 하지만 이 모든 판타지엔 아무도 모르는 '사랑'이 숨겨져 있다. 사랑.........죽음.......그리고 삶......
읽고 있어도 뭔가 뭉클한 행복이 있다....그 행복이란.....^^ 

k******o 2011.05.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상 판타지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 사랑스럽다.
"일상 판타지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 사랑스럽다." 내용보기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참 푸근하고, 달콤한 작품을 감상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약간의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가미 되어서 퍽 흥미진진하기까지 했다.   시점을 다양화해서 읽는 재미를 더한 점 도 아주 맘에 들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백미는 캐릭터의 매력을 꼽을 수 있겠다. 엄지손가락을 빠는 소녀와 그 집에 사는 개와 고양이 그리고 부모님과 친구들 등등. 비뚤어진 구석이
"일상 판타지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 사랑스럽다." 내용보기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서 참 푸근하고, 달콤한 작품을 감상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약간의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가미 되어서 퍽 흥미진진하기까지 했다.
  시점을 다양화해서 읽는 재미를 더한 점 도 아주 맘에 들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백미는 캐릭터의 매력을 꼽을 수 있겠다. 엄지손가락을 빠는 소녀와 그 집에 사는 개와 고양이 그리고 부모님과 친구들 등등. 비뚤어진 구석이라곤 전혀 찾아보기 힘든 선량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아기자기 펼쳐내는 이야기는 양달에서 볕을 쬐는 기분을 들만큼 훈훈하고, 유쾌했다.
  문경지우라 칭할만한 친구를 만나 엉뚱한데 기를 쓰고 이겨보려 애를 쓰는 모습은 너무너무 사랑스러웠고, 자기 이름의 유래를 묻자 아버지가 해준 답은 엉뚱하면서도 참 훈훈했다.
  사랑스런 등장인물들의 유쾌하고 잔잔한 일상과 섬세한 요소요소들의 배치로 정말 동화같은 작품이 탄생된 것이다.
  책의 표지 그림도 무척 맘에 든다. 환상적이면서 온화한 느낌을 주는 멋진 그림이 아닌가.........
  주인공 소녀의 엉뚱하면서도 즐거운 일상들이 매일매일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b***i 2011.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봄날의 솜사탕처럼 폭신 폭신하고 달달한 『가코와 마들렌 여사』
"봄날의 솜사탕처럼 폭신 폭신하고 달달한 『가코와 마들렌 여사』" 내용보기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두둥실~ 나에게로 온 <가나코와 마들렌 여사> 귀요미 가나코와 우아한 마들렌 여사 그리고 듬직한 겐자부로 씨.   향기로운 봄날, 달달한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추천해요 ^^     앙증맞은 고양이 & 강아지 부부, 그리고 귀염둥이 꼬마 숙녀 가나코 아무리 힘들어도 이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어요. 후훗   말괄량이 꼬꼬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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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두둥실~ 나에게로 온 <가나코와 마들렌 여사>

귀요미 가나코와 우아한 마들렌 여사 그리고 듬직한 겐자부로 씨.

 

향기로운 봄날, 달달한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추천해요 ^^

 


 

앙증맞은 고양이 & 강아지 부부, 그리고 귀염둥이 꼬마 숙녀 가나코

아무리 힘들어도 이 아이들과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어요. 후훗

 

말괄량이 꼬꼬마 가나코는 이제 막 학교에 입학했어요.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단어 말하기로는 학급에서 가노코를 이길 아이는 없어요.

 

그리고 우아한 마들렌 여사는 가노코 집에서 겐자부로라는 강아지와 함께 지내고 있는 고양이랍니다.

동네 고양이 중에서 유일하게 강아지 말을 할 수 있는, 일명 '외국어'에 능통한 능력자 고양이지요.

마들렌 여사와 겐자부로 씨는 운명적 만남 이후, 줄곧 부부로 지내고 있답니다.

 

마들렌 여사가 인간으로 빙의되어 가노코를 도와주고, 겐자부로 씨가 평소 냠냠 먹고 싶어하는 음식도 사다주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가노코의 강아지 겐자부로 씨는 암 판정을 받게 되고, 가노코의 단짝 친구 스즈의 전학소식도 접하게 되지요. ㅠ

우리의 가노코... 정들었던 친구들과 서서히 이별을 준비합니다.

 

좌충우돌 가나코와 신비로운 마들렌 여사.

시크릿 가든을 뛰어넘는 판타지!

 

봄날의 솜사탕처럼 폭식 폭신하고 달달한 이야기, 어서 만나보세요 ^^

 

YES마니아 : 골드 g*******9 2011.05.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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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일본]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
"[소설-일본]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 내용보기
마키메 마나부 저/권영주 역| 문학동네| 210쪽| 308g| 133*196mm| 2011년 04월 25일| 정가 : 11,000원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외우기도 힘든 병명으로 병원에 꼼짝 없이 누워있을 때 블로그 친구한테서 우편으로 선물 받은 책이다. 병실이라는 공간이 의외로 독서가 잘 되는 공간이기도 했지만, 입원한 상태로 심각한 이야기를 읽으면 더욱 심각해지는 문제가 있어서 마음으로는 유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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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메 마나부 저/권영주 역| 문학동네| 210쪽| 308g| 133*196mm| 2011년 04월 25일| 정가 : 11,000원


추간판 탈출증이라는 외우기도 힘든 병명으로 병원에 꼼짝 없이 누워있을 때 블로그 친구한테서 우편으로 선물 받은 책이다. 병실이라는 공간이 의외로 독서가 잘 되는 공간이기도 했지만, 입원한 상태로 심각한 이야기를 읽으면 더욱 심각해지는 문제가 있어서 마음으로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리워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받고 무심히 읽다가 잡은 참에 끝까지 읽어버렸다.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몸이 다 나으면 선물한 사람과 만나서 맥주 한잔 마시면서 '코나부나부' 정도는 해줘야 예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표지부터 아주 따뜻한 이 책은 착한 문장들 속에 고양이들의 집회로 시작한다. 그 집회에는 외국어-개의 말-를 할줄 아는 우아한 고양이 마들렌 여사가 있다.  그 집회는 모여 있지만 고양이스럽게도 모여있지 않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새침하지만 묘하게 다정한 분위기다. 그리고 마들렌 여사가 사는 집의 여자아이 가노코가 있다. 우연히 '코나부나부'를 하는 스즈를 발견한 후, 스즈와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만 하나 스즈와 가노코는 영 친해질 기회를 얻지 못한다. 그러던 둘은 뜻밖의 기회로 친구가 되고 정말 대단한 이유-*기둥 사건!!!-로 멀어지기도 한다. 외국어를 하는 마들렌 여사는 13살의 시바견 겐자부로의 부인이다. 비 오는 어느날 서로는 서로의 말을 알아듣고 그 후로 부부가 되었다. 겐자부와 마들렌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배려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마들렌 여사는 겐자부로와 대화할 수 있는 까닭에 고양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기도 한다. 마들렌 여사에게 찾아온 뜻밖의 기회로 마들렌의 보답하기가 펼쳐진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아름답고 따뜻하다.

고양이의 세계와 가노코의 세계가 따로 또는 같이 움직이며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가네코의 성장동화와 마들렌 여사와 겐자부로의 이야기는 따뜻함과 감동과 슬픔의 복합적인 감정으로 풀려나간다. 정말 짧은 소설책이면서도 읽기 쉽고 마음도 말랑말랑하게 하는 좋은 소설이었다.

 

유부만두님 감사.
조만간 만나서 '코나부나부' 한번 해요. ^^



k******m 2011.08.22. 신고 공감 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낮잠자는 고양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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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슬럼프속에서 "해피엔딩이 정해전 달콤한 책"을 찾다가 나와 눈이 딱 마주친 마들렌 여사.표지에서 여사는 무척이나 편안한 자세로 나늘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한참전에 내게로 왔지만 또 한참을 내 책꽂이에 얌전히 꽂혀있던 마들렌 여사.심신이 피폐해져있던 어느날 밤에 읽은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는 편안했다.마치, 고양이의 매끄러운 잔털을 쓰다듬으며 늘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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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슬럼프속에서 "해피엔딩이 정해전 달콤한 책"을 찾다가
나와 눈이 딱 마주친 마들렌 여사.
표지에서 여사는 무척이나 편안한 자세로 나늘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한참전에 내게로 왔지만 또 한참을 내 책꽂이에 얌전히 꽂혀있던 마들렌 여사.
심신이 피폐해져있던 어느날 밤에 읽은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는 편안했다.
마치, 고양이의 매끄러운 잔털을 쓰다듬으며 늘어지게 하품이라도 하는듯 그렇게.

반려동물을 오래 키우다 보면 이녀석이 말을 알아듣는 것같고,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이녀석이 오늘은 말대꾸를 하는 것은 아닌가! 느껴진다는데
마들렌 여사라면 충분히 말을 하고도 남을 고양이 아닌가.
깜찍한 가노코와 도도한 마들렌 여사의 잔잔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는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스럽다고 할까?)
요즘 같은 날에는 마들렌 여사같은 반려동물이 내 곁에 있어준다면 어떨까...생각한다.
있는 듯 없는 듯 그러나 반드시 집을 찾아 들어오는 가족같은 마들렌 여사말이다.
이 깜찍한 책을 덮으며
코나부나부를 하고
마들렌 여사를 기다리면
언젠가...내 집을 훌쩍 들어 올 것만 같다. 니아아아이옹~~~



코나부나부를 따라하는 가노코만큼이나 깜찍한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낮잠자는 고양이처럼 편안했다.



w********k 2011.08.18. 신고 공감 1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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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그리고 꼬마숙녀 이야기,
"개와 고양이 그리고 꼬마숙녀 이야기," 내용보기
* 고양이가 등장하는 소소한 이야기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이웃분 블로그에서 보고 고양이가 등장한다기에 냉큼 구입했다. 그러게 난 왜 고양이가 좋을까.^^;;; 우아하게 소풍을 즐기는 고양이의 모습이 그려진 책 표지 뒷면이나 왜요? 내지는 안살겁니까?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모습을 보면 고양이 좋아하는 이들은 바로 손이 갈 것 같다. 어째든 표지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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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가 등장하는 소소한 이야기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이웃분 블로그에서 보고 고양이가 등장한다기에 냉큼 구입했다.

그러게 난 왜 고양이가 좋을까.^^;;;

우아하게 소풍을 즐기는 고양이의 모습이 그려진 책 표지 뒷면이나

왜요? 내지는 안살겁니까?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모습을 보면 고양이 좋아하는 이들은

바로 손이 갈 것 같다. 어째든 표지도 눈길을 끈다.

마들렌 여사는 어딘가 우아하고 혈통이 대단할 것 같은 이름의 고양이지만,

실은 아주 평버한 갈색 줄무늬 고양이다 그러나 우아한 것은 사실이고

가노코의 집 늙은 개 겐자부로와 부부이기도 하다. 둘은 서로의 말을 알아듯은

외국어능력자들이고 특히 마들렌 여사는 인간의 말과 글도 거의 알아듯는다고 하니

여사님이란 이름이 잘 어울리는 고양이다.

고양이와 강아지 그리고 학교에 갓 들어간 꼬마숙녀 가노코.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에 가벼운 판타지적인 요소를 집어 넣은 작고 소소한 이야기다.

그래서 나도 소소하고 평범한 마음으로 가볍게 읽었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고양이 마들렌, 마들렌의 남편인 개 겐자부로 그리고 귀여운 소녀 가노코.

뭐 심각하고 진지하게 읽으려고 해도 그렇게 읽을 게 없다.^^

고양이와 강아지 꼬마 소녀가 등장하는 소소하기만 한 이야기이다.

어떤 동물이든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주인들이 가장 즐기는 상상 중 하나는 바로

주인이 없을 때에 애완 동물이 인간처럼 집안을 활보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고양이가 전화도 받고 택배도 챙기고 친구들이랑 주인 흉을 보고 집안일도 해주고 말이다.

심지어 아르바이트를 해서 주인을 먹여 살리는 만화까지 있다. ㅎㅎ

이 이야기는 그런 식은 아니지만, 인간이 바라보는 동물은 다분히 인간적인데

동물들이 바라보는 인간은 어떠할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고양이, 강아지, 그리고 꼬마 숙녀 이야기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 다락방서 허뭄

g*****6 2011.07.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웃음과 감동이 가득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웃음과 감동이 가득" 내용보기
책을 읽으면서 혼자 소리 내어 웃어본 게 언제였던가. 마키메 마나부의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모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깔깔 웃게 해줬다. 호기심 많고 영리한 소녀 가노코의 엉뚱함이 마냥 귀여워 바보처럼 절로 입가가 씰룩여지는 걸 어쩔 수가 없었다. 인간과 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우아한 고양이 마들렌 여사가 안내하는 아기자기한 판타지의 세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웃음과 감동이 가득" 내용보기

책을 읽으면서 혼자 소리 내어 웃어본 게 언제였던가. 마키메 마나부의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모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깔깔 웃게 해줬다. 호기심 많고 영리한 소녀 가노코의 엉뚱함이 마냥 귀여워 바보처럼 절로 입가가 씰룩여지는 걸 어쩔 수가 없었다. 인간과 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우아한 고양이 마들렌 여사가 안내하는 아기자기한 판타지의 세계는 따스한 정이 넘쳐흐른다. 실제 동물보다는 영상이나 책으로 만나는 동물 편이 좋은 나의 기호에 딱 맞는 소설이다.

 

일본은 유독 고양이를 좋아하는 문화 때문인지 고양이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다. 나쓰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비롯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아카가와 지로의 <삼색 고양이 홈즈의 추리> 등 소설은 물론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는 경우는 무궁무진하다. 고양이란 표정에 따라 인상이 확연히 달라지는 동물이다. 영화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처럼 동그란 눈망울로 감성을 자극하는가 하면 세로줄 모양의 눈과 함께 위협적인 태도를 장착하기도 하고 감은 듯한 실눈으로 귀여운 인형 코스프레를 보여주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모습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디저트 마들렌 케이크와 같은 색 털을 지닌 작품 속 누렁 고양이 마들렌 여사는 고양이 친구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우아한 자태로 기지개를 켜는 것으로 유명하다. 폭우가 쏟아지던 늦여름의 어느 날, 가노코네 가족이 키우는 늙은 개 겐자부로의 집에 비를 피하려던 마들렌이 우연히 들어오면서 함께 생활하게 된 이들을 중심으로 가노코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의 작은 변화들을 그리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가노코의 아빠가 아무래도 ‘사슴남자’인 것 같다는 사실. 아이들은 사슴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해도 순순히 받아들이고 겐자부로나 마들렌에게 이야기를 하면 실상은 다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순수함이 부럽다. 엄지손가락을 빨고 다니던 가노코가 어느 날 문득 ‘지혜를 깨친’ 후 자신처럼 특이한 취미를 가진 친구를 만나고 이른바 ‘찻기둥’ 사건으로 인해 의기투합해 우정을 나누는 일련의 과정에서 지나간 옛 시절 친구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마치 가노코의 마을에 놀러 간 것만 같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고양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세상은 과연 어떨까, 작가의 상상력을 빌어 들여다보자면 어른들의 잣대로 세상을 구분 짓기에는 불가사의한 현상을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키득키득 웃다가 코끝이 찡해져 눈물 흘리기를 몇 번하다보면 짧은 분량이 아쉬워지는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의 이야기, 지친 일상에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y*****p 2017.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마키메 마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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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 소설은 드라마화된 '사슴남자'의 작가인 마키메 마나부의 소설입니다. 저는 그보 다 '가모가와 호루모',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를 인상깊게 읽어서 눈여겨보 게된 작가인데요. '사슴남자'로 137회 나오키상 후보였는데 이 소설도 2010년 나오키상 후보작이었다고 합니다. 교토에 살고 있고 배경이 교토가 나온다는 특징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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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 소설은 드라마화된 '사슴남자'의 작가인 마키메 마나부의 소설입니다. 저는 그보

다 '가모가와 호루모', '로맨틱 교토 판타스틱 호루모'를 인상깊게 읽어서 눈여겨보

게된 작가인데요. '사슴남자'로 137회 나오키상 후보였는데 이 소설도 2010년 나오키상 후보작이었다고 합니다. 교토에 살고 있고 배경이 교토가 나온다는 특징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배경과 상반되게 판타지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특징도 있지요.

 

이 소설에서도 역시 그렇긴 하지만 좀 더 가벼운 소설입니다. 제목의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가 소설의 화자이면서 주인공입니다. 초등학교 입학한 가노코의 이야기와 가노코가 기르는 삼색 고양이 마들렌 여사의 일상이 그려집니다.

 

사슴의 하얀털 모양을 가리키는 가노코 모양에서 따와 이름을 지은 가노코는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고 1년쯤 전부터 삼색 고양이가 와서 살고 있습니다. 이름을 마들렌이라고 지었는데 마들렌의 색과 같아서랍니다.

 

가노코 집에서는 원래 늙은 개 겐자부로를 키워왔습니다. 그런데 비가 엄청 오는 날, 폭우를 무서워하는 겐자부로가 집으로 들어가지 않길래 보니 이 고양이가 겐자부로의 집 안에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함께 살게 되었는데 본래 고양이와 개는 말이 통하지 않는데 특이하게 겐자부로와 마들렌은 대화가 됩니다. 그래서 고양이 세계에서 모두들 이 마들렌을 존경해마지않아 마들렌 여사라고 부르게 됩니다.

 

그런 고양이 세계에서의 이야기와 가노코의 세계에서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진행이 됩니다. 조금 엉뚱한 면이 있는 가노코의 학교 생활도 소소하면서 재미있고 고양이 세계의 이야기 역시 그렇습니다.

 

그리고 판타지적인 요소를 섞어 쓰는 작가인 마키메 마나부답게 이 소설 안에서도 재미있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등장합니다. 이 부분과 함께 가노코의 숙제 이야기가 애묘인들에게는 가장 즐거운 부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간 세상과 고양이 세상의 조화랄까요.

 

단순히 아이와 고양이의 세계를 보여주는 홈드라마같은 소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들렌 산책 지도'를 통해서 좀 더 고양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애정이 묻어나고 이 과정을 통해서 반 아이들과의 결속력도 다지고 모험심도 나누는 면이야말로 이 소설의 정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이 봐도 좋을 것 같은 이 소설을 통해서 다시 한번 수수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글이다 싶어서 마키메 마나부의 필력을 새삼 느꼈습니다. 수수한 글은 자칫 지루함을 낳을 수 있어서 그 아슬아슬한 경계가 참으로 미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 소설을 통해서 또 다시 느낀 생각이지만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싶은 작가입니다.

 

 

 

 

 

책 정보

 

Kanoko-Chan to Madorenu-Fujin by Makime Manabu (2010)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지은이 마키메 마나부
펴낸곳 (주)문학동네
초판 인쇄 2011년 4월 18일
초판 발행 2011년 4월 25일
옮긴이 권영주
디자인 윤종윤 유현아

 

 

 

 



YES마니아 : 로얄 e*******d 2012.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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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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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그리고 겐자부로' 책 제목을 이렇게 지었어야 하는데 두 사람, 아니 한 사람과 고양이 한 마리만 부각되다니 이는 옳지 않다. 뭐, 마들렌 여사가 개와 대화(다른 개와는 대화가 되지 않고 겐자부로하고만 대화가 된다. 이것을 보면 이들의 만남은 운명이었다)를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라고 붙여도 큰 문제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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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그리고 겐자부로'

책 제목을 이렇게 지었어야 하는데 두 사람, 아니 한 사람과 고양이 한 마리만 부각되다니 이는 옳지 않다. 뭐, 마들렌 여사가 개와 대화(다른 개와는 대화가 되지 않고 겐자부로하고만 대화가 된다. 이것을 보면 이들의 만남은 운명이었다)를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라고 붙여도 큰 문제는 없지만.

 

고양이 마들렌 여사의 남편이 개 겐자부로라는 것이 충격적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잣대로 봐서 그렇다는 것이지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고양이 세계에서도 나름 충격적인 사실이긴 하지만 가노코의 이름을 사슴이 지어줬다는 가노코의 아빠의 말이 더 충격적이라 뒤에 미스터리한 일이 일어나도 별 상관하지 않게 된다(하지만 나의 몸은 자연스럽게 '사슴남자'의 후속편인가 싶어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가 그건 아니라는 생각에 스르르 풀어져 버린다. 그냥 작가의 깜짝쇼겠지. 팬 서비스 같은 거 말이다). 사실 마키메 마나부의 '사슴남자'와 '가모가와 호루모'를 읽은 후라 이 책은 마들렌 여사의 둔갑술 정도는 그저 그런 일상적인 내용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종족이 다른 개와 고양이가 서로 말이 통한다는 것은 역시 놀라운 일이다. 서로가 외국어라고 인식할 정도로 아무 말도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하니까.

 

실외기 위에서 잠을 청하는 마들렌, 따스한 햇살 아래 달콤한 일상이 녹아드는 풍경은 나의 몸까지도 편안하게 만든다. 그러나 고양이와 개가 바라보는 사람들의 삶은 꽤나 따분하고 위험천만한 세상이다. 마들렌이 사람으로 둔갑했을 때 수영장에 들어가야 했을 상황은 그녀가 죽을 때까지 떠올려도 몸서리 쳐지는 일이다.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의 특성상 아무리 사람으로 둔갑했다고 해도 목숨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남편 겐자부로의 아픈 치아를 위해 가노코에게 부탁까지 하는 여유까지 있었으니 이는 분명 사랑의 힘이다. 가노코가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여서 다행이다. 그 뒤로 겐자부로가 부드러운 사료를 먹을 수 있게 되어 한결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황혼에 이르러 고양이 마들렌을 만난 겐자부로는 어땠을까. 비 오는 날 가노코의 집으로 찾아든 마들렌, 천둥을 싫어하면서도 비를 맞으며 묵묵히 마들렌을 지켜주는 겐자부로의 모습은 개의 나이로 봤을 때 할아버지 나이라 해도 너무나 듬직하여 마들렌과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 보인다. 마들렌과 겐자부로가 부부일 것이라고 확신하는 가노코는 둘을 함께 있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이는 겐자부로의 마지막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마들렌이 겐자부로가 없는 곳에서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사람들의 시선으로 봤을 때 겐자부로와 마들렌의 관계는 잘 지내는, 좋은 관계로만 비춰지겠지만 가노코의 가족들에 의해 이들은 부부로, 한 가족으로 따스한 보살핌을 받는다. 마들렌에게 가노코의 가족들과 계속 함께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 것도 겐자부로의 부인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며 끝을 맺었다. 열린 결말이라고 하지만 가노코가 기대하는대로 이루어졌을 것이라 내맘대로 믿어 버리니 행복해진다. 그저 꿈이라고 생각해 버리기엔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의 이야기는 너무 생생하다. 여기에는 사람으로 둔갑해 버리고 개와 대화를 하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지만 이것이 모두 꿈이라고 하면 마음이 아플 것이다. 겐자부로를 가족으로 생각한 가노코 아빠의 마음이 아직도 나의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따스한 햇살 아래 잠깐 졸다 일어나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그대로 있다면 더 좋겠지. 눈을 떴을 때 겐자부로와 마들렌이 함께 있는 모습이 보이면 좋겠다.

y*****6 2011.05.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