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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후... 그 쓸쓸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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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후...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 도서관에 다니는 스고우치.어느날, 그는 비슷한 처지의 기리미네라는 사람을 만나 회사에 다니던 시절을 추억한다.그런 그들은 의기투합하여 역 앞 찻집을 사무실 삼아 회사 놀이를 시작한다.주 6일 근무를 기본으로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하는 건 기본이고진짜 회사를 뛰어넘는 피튀기는 회의에 주 3일은 야근식으로 친목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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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후...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 도서관에 다니는 스고우치.
어느날, 그는 비슷한 처지의 기리미네라는 사람을 만나 회사에 다니던 시절을 추억한다.
그런 그들은 의기투합하여 역 앞 찻집을 사무실 삼아 회사 놀이를 시작한다.
주 6일 근무를 기본으로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일하는 건 기본이고
진짜 회사를 뛰어넘는 피튀기는 회의에 주 3일은 야근식으로 친목을 도모한다.
이윽고 회사놀이는 퇴직한 남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으며 전국으로 확대되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이 책을 도서관에서 만났을때 제목이 재미있고 표지가 우스워서 빌려왔는데
집에 와 지은이를 보니 "마루 밑 남자"를 쓴 작가의 글이었다.
역시...  이 작가 특유의 블랙유머가 녹아 있다.

우리나라도 곧 시작될 베이비 부머 시대의 정년과
그들의 퇴직 연금으로 인해 앞으로 젊은층의 노후 연금은 없다고 말하는
같은 시대를 보는 다른 시선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1955년-1964년(우리보다 10년에서 20년정도 빠르지만) 전반에 입사한 이후
정년이 될때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아버지들이 있었다.
그들이 무더기로 정년을 맞이하면서 그들은 안정적으로 연금을 수령하지만
그 이후의 젊은 세대들은 안정적으로 연금수령조차 할 수 없는 불안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거라는
불안감이 있다.
그래서 그들의 회사놀이가 젊은세대들에게는 배부른 투정으로만 보이게 되고
아버지들은 아버지들대로 열정을 바친 젊은 시절의 추억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조직에 몸을 담고, 아침에 일어나 일할 회사가 있다는 것...
우리들의 아버지들에겐 그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

그래서 탄생한 회사의 이념은 꿈속의 이상, 고지식함, 도외시 이다.
내세우는 명분을 명분으로 끝내지 않는 오로지 꿈속의 이상을 끊임없이 추구해나가는
회사를 만드는 그들...
과거 그들에겐 회사밖에 모르는 인간이라느니 일 중독이라느니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느니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생각해보면 회사 중심으로 사는 틀에 박힌 그 삶이야 말로
즐거움으로 충만한 하루하루의 원천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이 있다.

정년을 맞아 많은 부부들이 이혼을 한다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있다.
이 책도 그냥 웃어 넘길 수 있지만... 그 모습이 조만간 우리네 모습일것 같아 자꾸만 씁쓸해 진다.
우리나라에도 곧...
회사놀이를 할 수 있는 모조회사들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그들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눈에 불을 켜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 한 켠이 아프다.

처음 일을 시작한것은 분명 생존의 문제였지만
어느새 일이란 우리 삶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모순이 발생한다..
회사가 나를 노예로 만든 것이 아니라 내가 회사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일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정년이나 고령자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차후에 그들은 분명...  막강한 소비집단으로 클것이고 그들을 대상으로 어떤 장사를 할지 또는
우리사회가 그들을 위한 어떤 대책을 내 놓을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적어도... 혹과 같은 존재는 되지 말아야 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1.07.10. 신고 공감 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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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극락컴퍼니 - 하라고이치
"[서평]극락컴퍼니 - 하라고이치" 내용보기
회사는 법인, 법에 근거한 사람이라고 쓰는데, 그야말로 회사는 사람 그 자체며, 사람의 품격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235p)평일 한낮의 도서관에는 세부류가 있다. 아이를 위해서 책을 찾는 엄마. 아직 취직을 못한 백수 그리고 정년퇴직을 한 장년층. 여기 스고우치 씨가 그 케이스다. 열심히 일을 했다. 그렇다고 나이가 드는 것을 막을수는 없다. 시간이 흘러 회사에서 더이상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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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법인, 법에 근거한 사람이라고 쓰는데, 그야말로 회사는 사람 그 자체며, 사람의 품격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다. (235p)

평일 한낮의 도서관에는 세부류가 있다. 아이를 위해서 책을 찾는 엄마. 아직 취직을 못한 백수 그리고 정년퇴직을 한 장년층. 여기 스고우치 씨가 그 케이스다. 열심히 일을 했다. 그렇다고 나이가 드는 것을 막을수는 없다. 시간이 흘러 회사에서 더이상 있을수가 없다고 하니 퇴직을 했다. 아직 사지 육신이 멀쩡한데 평생 일을 하다가 중지한 그는 아무런 할일이 없어 도서관에 와 있다. 


기리미네 또한 같은 케이스다. 한눈에 동병상련임을 직감한 그 둘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되고 회사다닐 때가 가장 좋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제 와서 다시 회사에 취직을 할 수는 없는 일, 물론 받아줄 회사도 없거니와. 결국 그들은 아이들의 역할놀이처럼 회사놀이를 시작하게 된다. 


그저 단순한 생각에서였다. 넌 엄마, 난 아빠 그리고 난 아이. 이렇게 역할이 정해지만 아빠역할의 아이는 '회사 갔다 옵니다' 하고 낵타이를 매고 아이 역할의 아이는 응애응애 울면 된다. 엄마 역할을 하는 아이는 음식을 만들고 아이를 달랜다. 그 모든 것이 다 그저 하는 것이다. 재미로 말이다. 


그것과 같은 이치다. 단 둘뿐이지만 그들은 회사 놀이를 하고자 한다. 그때와 똑같이 아침이면 양복을 입고 집을 나선다. 둘이 모여서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처럼 업무와 관련된 일을 아니 이야기를 하다가 커피를 한잔 마시러 나가기도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도 한다. 그후 다시 들어와서 업무. 한동은 우울하던 그들의 생활이 다시 기름칠을 칠한 것처럼 빤짝 윤이 나기 시작했다. 풀이 죽어있던 사람이 신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저 단순하게 둘만의 놀이였던 '주식회사 놀이'는 사람들이 잘 들어오지 않던 카페를 사무실로 삼아서 기자재들을 들여놓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과부사정은 홀아비가 알아준다고 그들과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하면서 일은 점점 커져 버린다. 같은 지역안에 퇴직을 하고 놀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줄이야. 회사는 점점 규모가 커지고 신입사원을 뽑으려던 그들은 오히려 지부를 만들게 되고 경쟁회사까지 만들어서 실제로 회사 아닌 회사가 되어 버리는데 이들의 놀이가 언제가지 계속될 수 있을까. 


역할놀이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실제와 같을수록 놀이는 재미난 법이다. 현실성이 가장 중심되는 요소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회사 다닌 때처럼 아니 회사 다닐때 보다 더 열심히 회사놀이에 빠졌는지도 모르겠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으는데 출근시간보다도 훨씬 먼저 사무실에 나왔았고 사람들이 많아서 앉을 자리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더 열심히 일 아닌 일을 했는지도 모른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어도 칼퇴는 커녕 야근까지 도맡아 하는 그들. 사실 야근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핑게로 한 야식이 좋았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것도 핑계다. 단지 아무것도 아닌 인생에서 다시 무언가 할 수 있는 인생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행복했던 것일 거다. 퇴직은 심각하게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준다. 자기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 그들이 다시 쓸모가 있다고 생각되니 이 아니 즐거울쏘냐. 돈이 들어도 좋으니 그들은 같이 만나서 의논하고 같이 음식을 먹고 하는 일들이 행복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다 잘풀렸으면 좋으련만 잘 나가는 곳에는 꼭 마가 낀다던가. 이들의 인기를 상업화하려는 사람이 등장하면 모든 것은 생각보다 다른 곳으로 흘러버리고 만다. 이 회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그저 웃고 넘기기에는 우리나라의 실정도 마찬가지리라 하는 생각이 든다.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퇴직 이후의 삶이 그저 놀고 먹기에는 너무 긴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회사놀이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만약 이런 회사 놀이가 우리나라에도 생긱다면 사람들은 책속에서와 같이 열광적으로 반응을 할까 아니면 지금까지의 회사 생활도 지겹다면 거들떠도 보지 않게 될까.


b***8 2019.02.26.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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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컴퍼니 -하라 코이치
"극락 컴퍼니 -하라 코이치" 내용보기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다시 표지로 돌아와서 마주친 제목, 극락 컴퍼니. 본문에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단어가 왜 제목이 되었을까 싶어 원제를 찾아봤다. GOKURAKU COMPANY. 잠깐 검색해보니 GOKURAKU가 극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아 편리한 세상!) 그래도 살짝 의문이 남는다. 오히려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회사이름인 주식회사 놀이라는 이름이 더 친근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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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다시 표지로 돌아와서 마주친 제목, 극락 컴퍼니. 본문에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단어가 왜 제목이 되었을까 싶어 원제를 찾아봤다. GOKURAKU COMPANY. 잠깐 검색해보니 GOKURAKU가 극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아 편리한 세상!) 그래도 살짝 의문이 남는다. 오히려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회사이름인 주식회사 놀이라는 이름이 더 친근하지 않았을까 하는.

놀랐던 사실은 책 앞쪽의 COPYRIGHT 문구를 보니 일본에서 2009년에 등록된 것으로 기재되어있어 2년 정도만에 출간되었구나 싶었는데 책 말미의 저자 후기를 보니 이 소설이 발표된 시점이 무려 1998년이라는 것이다. 일본의 단카이 세대들이 그 무렵부터 사회에 쏟아지기 시작하자 아마도 저자는 이러한 사회현상을 바탕으로 이 소설의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듯 하다.

정년퇴임한 사람들이 집안에서 소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찻집을 바탕으로 가상의 회사를 꾸려나가는 모습은 어느정도의 백그라운드만 적당히 갖춰진다면 대학생들이 하는 모의주식마냥 정말로 눈에 보이는 현금이나 물건 거래만 없을 뿐이지 부루마블마냥 진행이 될법도 해보인다. 이 책 속에는 주인공 아버지가 벌인 취미활동이자 이를테면 버추얼 사업이 의외의 호응을 얻어내자 아들이 직장을 박차고 나와 실제 창업아이템으로 삼고자 하는 모습속에서의 가족관계의 모습과 그 와중에 빠질 수 없는 사기꾼들로 인한 부침이 일본 특유의 간결한 문체로 (몇권 보지는 않았지만 오쿠다 히데오 등과 같은) 속도감있게 그려져있다. 초반에 아들이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딱 꼬집어 말할수는 없지만 그 전개방식 속에서 일본 드라마의 한장면이 그냥 그려지더라는.



조금 아쉬웠던 점은 초반에 회사의 이름이나 사명을 잡는 장면에서 번역과정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었겠지만서도 꿈속의 이상, 고지식함, 도외시라는 이름의 어감이 한국말로는 분명 좋다고 할수는 없으니 일본어와 발음을 같이 표시해 주었으면 좀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이름 또한 주식회사 모조가 한자이름이라 주식회사 놀이로 정해진 이후 책 후반에서는 모조회사, 모조프랜차이즈라는 용어가 계속 등장하고 있어 약간 혼란스럽기도.

일본의 단편 드라마를 한편 본듯한 느낌이다. 결말 또한 완벽한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약간의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된듯. 그나저나 소설책을 보고 이런 딱딱한 글을 쓰는 것도 참. ^^;


b******o 2011.05.01.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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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컴퍼니 - 나도 언젠가는 늙고 노인이 될 것이다
"극락컴퍼니 - 나도 언젠가는 늙고 노인이 될 것이다" 내용보기
나른한 오후 공공도서관. 은퇴자인 스고우치는 은퇴후 남아도는 시간을 죽이기 위해 신문을 뒤적이며 보낸다. 그는 도서관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기리미네와의 우연한 만남과 의기투합으로  한 찻집을 아지트 삼아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하며 좀 더 진지하게 회사 놀이를 하게 된다.  "꿈속의 이상, 고지식함, 도외시"라는 세 가지의 이념을 사훈 삼아 모조회사의 '회사 놀이'를
"극락컴퍼니 - 나도 언젠가는 늙고 노인이 될 것이다" 내용보기

나른한 오후 공공도서관. 은퇴자인 스고우치는 은퇴후 남아도는 시간을 죽이기 위해 신문을 뒤적이며 보낸다. 그는 도서관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기리미네와의 우연한 만남과 의기투합으로  한 찻집을 아지트 삼아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하며 좀 더 진지하게 회사 놀이를 하게 된다.  "꿈속의 이상, 고지식함, 도외시"라는 세 가지의 이념을 사훈 삼아 모조회사의 '회사 놀이'를 통해 다시 과거 처럼 열정적인 삶을 살게 된  그들은 오랫만에 맛보는 인생의 활력을 느끼며 인생을 더 활력있게 보내는데 성공한다.

 

"모조 회사는 이른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오락산업입니다. 일에만 미쳐 살아왔기 때문에 아직도 지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고독한 정년퇴직자들. 마땅히 갈 곳도 없이 도서관이나 서점을 어슬렁거리는 그들에게 있어 예전 셀러리맨 시절을 유사 체험하면서 의지처이자 오락 치유 공간이기도 합니다. "

 

이 소설에 등장하는 스고우치의 과거를 회상하는 대사가 매우 인상적이였다. 앞만보면서 달리는 경주마와 같이 회사를 위해서 살아온 스고우치가 회사놀이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무엇일까를 잘 설명해준 대목이다. 고도 경제성장을 위한 희생양이 아닌 회사에 있었던 가치를 찾아내고 싶었던 것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회사라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대해 많은 공감을 했을것 같은 내용들이다. 우리나라의 직장문화나 일본의 직장 문화는 거의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정확한 묘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40년 가까이나 회사밖에 모르고 살아왔다. 회사를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했고, 회사 때문에 울고 웃었고, 회사를 위해 희생했고, 때로는 회사를 위해 법도 어겼다.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었다. 그렇게 산 것이 정말로 잘한 짓인가. 모조 회사 생활을 즐기던 어느 날 문득, 무의식중에 그것을 검증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다." - 123p

 
 
활발한 활동을 했던 젊은 시절의 삶을 추억하며 과거를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직장인의 애환을 위로하며 상처를 매만져 준다고 할까, 정년 후의 변화된 삶과 그 변화 속에 적응을 해나가며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대사를 통해 현대 일본을 살아가는 샐러리맨의 모습을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가 기저에 깔려있지만 이 소설은 작가가 현대 일본사회의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었다고 생각한다.
 
1947년에서 1949년 사이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를 가리켜 단카이세대(団塊世代) 라 일컫는다. 이들은  1970년대와 1980년대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끌어낸 세대이다. 
한마디로 단카이세대 은퇴 후 생활은 말 그대로 천차만별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사정이 남의 일이 아닌 내일의 우리현실이다. 오히려 더 화급한 것은 준비해온 선진국 일본이 아닌 준비가 미흡하고 더디고 거의 안된 우리 대한민국 도시빈민, 서민, 농촌 어촌, 산촌에 사는 우리네 노인들이다.  그들은 무기력하게 집 안에서 TV만 보고 있거나, 의미없이 앉아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바라는 삶을 살지 못한다는데 있다할것이다. 지금 사회적으로 큰 문제거리인 노인문제를 단순히 정부나 노인들에게만 떠넘기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대로 계속 흘러간다면 우리가 임의로 상정한 미래 시기에는 우울함의 연속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면서 자주 목격하게 되는것 중 하나가 노인층의 빈곤이다. 지하철을 타고가는 출근길. 거의 매일 무료신문을 수거하러 다니시는 노인분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에게는 짙은 생활고의 아픔이 묻어있다.  앞으로 20년은 더 살 텐데 할 일 없이 시간만 죽여서야 되겠냐는 어르신네들의 푸면도 들을 수 있다. 일할 의욕과 능력이 있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 생각하고 있다. 가뜩이나 청년세대들의 구직란으로 인해 그들 노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일자리는 극히 한정되어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54년생이기에 이제 곧 선배세대인 단카이세대의 애환을 더 폐부 깊숙히 느꼈을 것이고 어쩌면 그들의 전철을 걸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작가분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통해 풀어가고 있다. 미래 사회에 대해서, 노년층의 위기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일독을 권하고 싶다.

 
k****7 2011.05.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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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세대의 아픔을 이해하는 책
"아버지 세대의 아픔을 이해하는 책" 내용보기
발상, 의도, 스토리 모두 창의적이고 기발하다. 딱 이말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일단, 흥미롭다. 무조건 흥미를 자극하는 내용이 아니라 극락컴퍼니의 대상이 소외시 당하는 아버지 세대의 퇴직 연령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다.일이 즐겁고 삶이 즐거울 때 우리는 열정적이란 말을 한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아왔고, 평생을 회사를 위해 일해 오신 아버지 세대. 그런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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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 의도, 스토리 모두 창의적이고 기발하다. 딱 이말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일단, 흥미롭다. 무조건 흥미를 자극하는 내용이 아니라 극락컴퍼니의 대상이 소외시 당하는 아버지 세대의 퇴직 연령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일이 즐겁고 삶이 즐거울 때 우리는 열정적이란 말을 한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아왔고, 평생을 회사를 위해 일해 오신 아버지 세대. 그런 아버지들이 퇴직이나 명퇴로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거나 더이상 일에 치이지 않기 위해 쉬는 시간 그들의 노후의 삶을 한번 짚어보고 있다.



퇴직 후 당신의 열정은 어디로 갔습니까?

하루하루 집에만 있으면 마누라가 이것저것 시키고 나가라고 구박하고, 나가면 공원에서 바둑이나 장기두고, 아니면 고스톱판에 가서 용돈 버리고, 도서관에서 책이나 신문보는 모습이 당신의 퇴직 후 모습은 아닐까?
 바로 이런 의문에서 책의 잉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퇴직하고 무기력한 자신의 모습에 안타까워 하던 어르신들이 열정적이던 젊은 시절 혹은 10년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작은 회사를 하나 차리게 된다.

모조회사. "고지식함, 도외시, 꿈속의 이상"이라는 사훈을 내세우고 환갑도 지난 어르신 그리고 퇴직한 어른들이 모여 회사놀이를 하게된 것.

"모조 회사는 이른바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오락산업입니다. 일에만 미쳐 살아왔기 때문에 아직도 지역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고독한 정년퇴직자들. 마땅히 갈 곳도 없이 도서관이나 서점을 어슬렁거리는 그들에게 있어 예전 셀러리맨 시절을 유사 체험하면서 의지처이자 오락 치유 공간이기도 합니다. "

퇴직자들 분명 한둘은 아닐것이고 친구가 필요한 분들도많을테고 그런 그들의 마음을 묶어 주는 이런 열정적인 회사 놀이 좋지 않은가? 그런데 가만히 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용돈으로 노는것만 할게 아니라 컨설팅이라던가, 작은 무역회사나 주식, 물류 등등 그들의 재능을 모아 회사를 차리고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은 어떨까? 고민했더니....

"젊은 사람들의 세계관으로 보면 획기적일지는 모르겠다. 그건 단순히 우리 고령자를 먹잇감으로 삼는 사업에 불과한 거야. "
인생을 돌아보고 회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는 모조회사의 사장이자 주인공 아버지.
고령화시대 노인 복지나 노인 재 취업 등의 이야기들이 많은데 한번 즈음 조금 더 그분들의 입장을 생각해 보고 우리 아버지 세대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책을 발견했다.



c*******9 2011.05.08.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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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컴퍼니 - 모조회사 놀이를 통해 정년퇴직,고령화 사회를 위트있게 풍자한 소설
"극락 컴퍼니 - 모조회사 놀이를 통해 정년퇴직,고령화 사회를 위트있게 풍자한 소설" 내용보기
1. '모조회사 놀이' 라는 독특한 소재   책 <극락 컴퍼니>는 '모조회사 놀이' 라는 독특한 소재가 등장한다. 정년퇴직 후 유유자적한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 스고우치는 어느 날 도서관에서 우연히 기리미네를 만나서 직장생활을 추억한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동네 허름한 찻집을 본거지로 '회사놀이'를 시작하고,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져나가게 된다. '모조'라
"극락 컴퍼니 - 모조회사 놀이를 통해 정년퇴직,고령화 사회를 위트있게 풍자한 소설" 내용보기



1. '모조회사 놀이' 라는 독특한 소재

 

책 <극락 컴퍼니>는 '모조회사 놀이' 라는 독특한 소재가 등장한다. 정년퇴직 후 유유자적한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 스고우치는 어느 날 도서관에서 우연히 기리미네를 만나서 직장생활을 추억한다.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동네 허름한 찻집을 본거지로 '회사놀이'를 시작하고,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져나가게 된다. '모조'라는 의미는 '이미 있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거나 본떠서 만듦'이다. 다시 회사를 다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제안한 기리미네의 제안에 스고우치가 동참하면서 일어라는 사건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책의 저자인 하라 고이치의 모조회사 놀이라는 독특한 발상과 상상력이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회사를 다니면서 느꼈던 애환이 있을 것이다.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비리와 회사의 목표와 이익만을 위해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정년퇴직을 하기까지 일본의 고도경제성장에 이바지했던 샐러리맨들의 이야기를 모조회사놀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풍자한 요소들이 유머러스하게 전개되어 속도감있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소설이다.  

2. 모조회사 놀이의 기업이념 - 꿈속의 이상, 고지식함, 도외시라는 직장인들의 이상향

 

모조 회사놀이를 시작한 스고우치와 기리미네는 "꿈속의 이상, 고지식함, 도외시"라는 기업이념을 만든다. 직장인들의 이상향을 그대로 실현하는 회사라는 출발점부터가 샐러리맨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누구나 꿈꾸지만 현실세계에서 일어날 수 없을것만 같은 기업이념을 통해 성공만을 위해 달려가는 직장인들에게 위로와 웃음을 선사한다.

 

"기업 이념을 액면 그대로 실현하는 회사로 만드는 겁니다. 내세우는 명분을 명분으로 끝내지 않는, 오로지 꿈속의 이상을 끊임없이 추구해나가는 회사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거죠. 누군가를 앞지르거나 누군가를 슬프게 하거나 누군가에게 원한을 사거나 누군가에게 경멸당할 짓은 결코 하지 않는다. 언제나 고지식하게 우리 고령자의 성실함을 소중히 여기는 회사. 채산도 효율도,야심도 욕망도, 승리도 영예도, 면목도 체면도, 온갖 번뇌와 얽매임을 일단 도외시한다." - 21p

 

연달아 폭로되고 있는 기업의 악행을 보면 회사를 키울 생각에만 급급했던 아버지들은 양심에 가책에 시달린다. 꿈속의 이상, 고지식함, 도외시라는 직장인들의 이상향 기업이념으로 만든 이유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회사에만 몸바쳤던 아버지들의 소망이 아니었을까. 

  

"쇼와 30년대 초에 회사 근무를 시작한 아버지들을 무조건 매출을 늘려서 회사를 키울 생각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발각만 되지 않는다면 뭘 하든 상관없다. 상대의 허를 찌르고, 빈틈을 노리고, 발목을 잡아가면서까지 오로지 상대를  앞지를 생각만 하며 일했다. 그러나 그렇게 해온 결과가 지금의 이 시대다. 어쩔 수 없다며 스스로를 정당화하며 거대하게 성장한 기업은 어떻게 되었는가." - 192p

 

3. 정년퇴직, 고령화라는 사회적 이슈를 풍자

 

모조회사 놀이의 공간을 대여해준 찻집 주인도 원래는 고도성장기를 질주해온 회사형 인간이었다. 마침내 부장으로 승진한 어느 날 모든 것에 염증이 나서 찻집으로 전업을 꾀했다. 스고우치는 찻집주인에게 묻는다. 찻집 주인과의 대화는 샐러리맨으로 살아가는 이 시대 남성들이 한번쯤 생각해보는 주제가 아니였을까. 회사는 꿈속의 이상도, 고지식함도, 도외시도 허락하도록 만들지 않는다. 오직 결과만을 중시하는 고도의 경제성장의 이익집단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간의 이기심이 그대로 반영된 회사라는 공간에서 탈피하고 싶었던 찻집 주인의 심정은 어땠을까?

 

"왜 회사에 염증이 난 건가요?"

"회사라는 것에는 인간의 이기심이 그대로 반영되는 법이거든요. 그 이기심에 구역질이 났기 때문이죠." - 234p

 

책 <극락 컴퍼니>에 등장하는 스고우치의 대사가 인상적이였다. 앞만보면서 달리는 경주마와 같이 회사를 위해서 살아온 스고우치가 회사놀이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 무엇일까를 잘 설명해준 대목이다. 고도 경제성장을 위한 희생양이 아닌 회사에 있었던 가치를 찾아내고 싶었던 것이었으리라.

 

"학교를 졸업하고 40년 가까이나 회사밖에 모르고 살아왔다. 회사를 위해 몸이 부서져라 일했고, 회사 때문에 울고 웃었고, 회사를 위해 희생했고, 때로는 회사를 위해 법도 어겼다. 거기에 어떤 의미가 있었다. 그렇게 산 것이 정말로 잘한 짓인가. 모조 회사 생활을 즐기던 어느 날 문득, 무의식중에 그것을 검증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다." - 123p

 

"왜 이런 놀이를 시작한 것일까. 하물며 왜 그것이 회사여야 했는가. 그런 의문이 이제야 풀린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실은 제게는 회사를 그만둔 이래 줄곧 가슴속에 응어리로 남아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나는 회사에 이용당해온 것이 아닐까. 고도 경제성장을 위해 이용당한 끝에 휙 내버려진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언제까지고 지워지지 않은 채 불완전연소 상태로 있었던 것입니다. 아니다, 그건 아니다. 난 분명히 도움이 되었다. 내가 회사에 있었던 것에는 분명한 의미가 있다. 그것을 확인하고 다시 납득하기 위해 무의식중에 만들어낸 장치, 그것이 모조회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 아니 우리는 그런 도구를 갖추지 않고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조차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애처롭기까지 한 심정만은 세상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합니다." -246p

 

아들 신페이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버지의 모조 회사놀이를 이용해서 니타니 사장의 자금으로 독립을 시도하고자 했다.결국 처음 모조회사 놀이를 만들자고 제안했던 기리미네와 니타니 사장이 모조회사 놀이의 규모가 커지자 자금횡령을 하고 사라진다. 스고우치의 아들 신페이는 뒤늦게 모조회사 놀이를 시작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린다. 처음 모조회사 놀이를 시작했던 꿈속의 이상, 고지식함, 도외시라는 회사이념을 버리고 자금횡령까지 하게된 기미네리는 모조회사를 통해 회사에 대한 공포를 떨쳐내려는 마음이 컸으리라.

 

"겐조는 회사 인생의 시뮬레이션이라는 검증 행위에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기리미네는 이상의 회사를 시물레이션하는 것으로 트라우마처럼 박혀버린 회사에 대한 공포를 떨쳐 내려고 했다."

 

여유가 있는 고령자와 파워가 있는 젊은 세대가 힘을 합쳐 나이 든 세대가 이끌고 젊은 세대가 뛰따르는 차세대형 네트워크 비즈니스를 고안해낸 스고우치의 아내의 아이디어를 통해서 가족이 단합하고 정열을 이끌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다.

 

"사람들은 비즈니스가 사람, 물건, 돈, 정보로 움직인다고 하지만, 모조 회사는 그중에서 물건과 돈은 가상이고, 사람과 정보만으로 진짜처럼 움직이는 거야"

-104p

 

책 <극락 컴퍼니>는 정년퇴직, 고령화라는 사회적 이슈를 모조 회사놀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블랙 유머로 승화한다. 거침없이 직장인들의 애환과 고뇌를 이야기하는 내용을 통해서 희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11.05.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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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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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상적이다. 목마를 타고 있는 덕후 아저씨와 전화기 얼굴의 모습과 양복이 상당히 우습다. 책의 내용을 읽어 본다면 사실 조금 서글픈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급격한 성장시대와 청춘을 회사에 소비한 그 시대의 주역이 은퇴 후 다시 회사를 만든다. 실존하는 회사가 아니라 가상회사를 만들어서 다시 그들의 청춘을 만끽하는 회사다. 회사이름이 놀이, 협력사와 같은 말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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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인상적이다. 목마를 타고 있는 덕후 아저씨와 전화기 얼굴의 모습과 양복이 상당히 우습다. 책의 내용을 읽어 본다면 사실 조금 서글픈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급격한 성장시대와 청춘을 회사에 소비한 그 시대의 주역이 은퇴 후 다시 회사를 만든다. 실존하는 회사가 아니라 가상회사를 만들어서 다시 그들의 청춘을 만끽하는 회사다. 회사이름이 놀이, 협력사와 같은 말로 표현되는 것만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그 과정 속에서 각 세대와 그 주역을 평생 지켜본 조력자들의 관점도 더해지고, 똑같은 사업과 같이 탐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사기꾼과 손을 잡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놀이용 회사는 실제 회사로 전환되지만, 놀이도 실제와 차이가 없다는 것은 한가지 씁쓸함이다.


 이 책을 보면서 불과 얼마정도의 시간이 있다면 이런 소설이 한국 작가를 통해서 나올법하다고 생각한다. 80~90년대의 20년간 성장시기를 보낸 사람들이 은퇴하게 될 것이다. 그들은 그 과거의 기쁨을 회복하고자 또는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배경과 같은 실버세대들의 반란도 생각해 볼 일이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는 그런 일은 아주 요원하거나 확률이 낮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일본의 배경을 보면 근거없는 칭찬이 아니라 의식수준이 높다. 주인공 스고우치 겐조와 같은 삶의 신념과 방향성을 갖고 살아가는 분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때문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책의 배경을 상상하면 현재가 곧 미래이기 때문이다.


 10~15년정도 지나면 회사를 그만 다닐것이다. 그렇다고 놀이회사를 만들어서 할까?라고 생각해 보면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정도 했으면 됬지, 그게 아쉬워서 그걸 다시 한다는 말은 후회와 아쉬움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물론 어떤 만족감도 있을것이다. 나는 차라리 지금 좀 열심히 하고, 그때엔 다른 일중에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고 싶다. 


 책의 띠지에 "당신에게 회사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있다. 나의 대답이라면....

 1. 내꺼 아님

 2. 고객 (내가 노동 서비스를 제공함)

 3. 규칙내에서 내맘데로 하는 곳

k***i 2016.06.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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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의 극락 컴퍼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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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고이치의 <마루 밑 남자>를 제법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이 책도 절로 기대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엄청난 실망감만 안겨주고 말았다. 내용도 흥미롭지 못한데다가 아무런 임펙트가 없다. 그저 하나의 에피소드로 끝날 일을 괜히 길게 풀어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정년퇴직 후에 할 일 없이 도서관만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스고우치 겐조는 우연히 도서관에서 기리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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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고이치의 <마루 밑 남자>를 제법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이 책도 절로 기대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엄청난 실망감만 안겨주고 말았다. 내용도 흥미롭지 못한데다가 아무런 임펙트가 없다. 그저 하나의 에피소드로 끝날 일을 괜히 길게 풀어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정년퇴직 후에 할 일 없이 도서관만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스고우치 겐조는 우연히 도서관에서 기리미네 도시오를 만나게 된다. 역시 정년 이후 따분한 삶을 살고 있던 기리미네는 그에게 일명 '회사놀이'를 제안한다. 이는 회사와 굉장히 흡사하지만 아무런 금전적인 거래가 없이 회사를 흉내내는 것을 의미한다. 평생을 회사에 몸 바쳐 일해오다가 회사라는 존재가 자신의 인생에서 사라져간 상실감을 맛보던 겐조는 바로 기리미네와 함께 회사놀이를 하게 되고 이 놀이는 규모가 점점 커지게 된다.

책을 읽으며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은 바로 스고우치 겐조가 매일 새벽마다 모조회사에 출근하며 누리는 기쁨과 일을 하며 만끽하는 행복에 대한 부분이다. 과연 이렇게 일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될 수 있겠지만 일본의 고도성장기를 이끌어낸 세대로서 가정보다는 회사가 우선시되는 삶을 살아온 그에게 회사에 출근하는 기쁨은 왠지 씁쓸하게 다가온다. 마치 10년 넘게 학교에 다니다보니 공부를 하는게 가장 익숙하고 편한 것과 다름 없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일본인의 평생직장에 대한 인식을 이 책을 통해 재정립하게 되었다. <먼 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에서도 일본인들은 한 직장에서 평생을 일한다고 하지만 이 책을 읽고는 요즘 일본인에게는 그런 직장에 대한 개념이 사라짐을 알게 되었다.

과연 이 책에 나온 내용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가 의문이지만 픽션은 픽션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따지지는 않겠다. 다만 정말 고령화 사회에서 정년을 한 사람들의 일에 대한 욕구가 이 책 처럼 그들의 용돈을 쓰면서까지 할 정도인지는 아직 취업도 해 보지 않은 내가 이해하기에는 무리인 듯 싶다.

p******i 2011.07.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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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 컴퍼니 - 회사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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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누스 시리즈의 북로드에서 2011년 발간한 책이다. 최근 TV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알게 되었다. 필자가 2쇄본을 구매했으니 베스트셀러는 아닌 셈이다. 처음 들어본 작가지만 출판사를 믿었다, 인구 고령화는 세계 공통의 문제다. 평균 기대수명 91세로 아시아 1위가 일본이다. 60세에 은퇴해 30년 가까이를 마땅한 일 없이 연금만으로 생활하는 것이 사회적 문제다. '극락 컴퍼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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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누스 시리즈의 북로드에서 2011년 발간한 책이다. 최근 TV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알게 되었다. 필자가 2쇄본을 구매했으니 베스트셀러는 아닌 셈이다. 처음 들어본 작가지만 출판사를 믿었다,

 

인구 고령화는 세계 공통의 문제다. 평균 기대수명 91세로 아시아 1위가 일본이다. 60세에 은퇴해 30년 가까이를 마땅한 일 없이 연금만으로 생활하는 것이 사회적 문제다. '극락 컴퍼니'는 이들을 소재로 한다.

 

전쟁 후 폐허가 된 일본의 경제성장에 한 몸 받친 스고우치 겐조와 기리미네 도시오는 도서관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다. 둘은 회사 놀이를 하기로 한다. 전처럼 출근도 하고 회의도 한다. 단 어린이들 소꿉놀이처럼 역할극일 뿐이다. 이들이 사는 뉴타운에는 퇴임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도 놀이를 함께하다 보니 프랜차이즈화 했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수용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유행처럼 회사 놀이가 번져나간다. 스고우치와 기리미네의 지사도 있지만 독립화한 단체도 있다.

 

겐조의 아들 신페이는 상사맨이다. 하우스클리닝 사업으로 성공한 니타니 사장으로부터 독립 제의를 받는다. 40세면 은퇴 압력을 받는 회사를 한 살 이라도 젊을 때 나와 개인 사업을 하는 것이 신페이의 꿈이다. 니타니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의 놀이를 사업화하려 계획을 한다.

 

내용을 우리나라에 대입해도 딱 들어맞는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80세다. 2050년에는 84세로 늘어 아시아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전에는 잡셰어링을 위한 임금피크제 때문에 시끄럽기도 했다. 재취업은 바늘 구멍이라 경비원 자리도 쉬이 찾기 힘들다. 청년층도 실업률은 높고 직업 때문에 장년층과 세대갈등을 빚고 있다.

 

'극락 컴퍼니'는 이 문제점의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은퇴세대의 노련미와 젊은세대의 힘이 사륜구동처럼 작동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작가의 말마따나 직원이 60세가 되면 회사는 퇴직금과 함께 경험을 내다버리고 있는 현실이다. 기존의 일자리를 두고 이전투구하는 대신 새로운 일자리를 개발하자는 것이다.

 

리뷰가 딱딱하다 보니 소설이 마치 연구보고서처럼 느껴진다. 절대 아니다. 현대사회의 문제점만 차용했을 뿐 갈등, 배신, 화해 등이 등장하는 여느 소설처럼 흥미롭다. 분량도 많지 않아 부담감 없이 읽을 수 있다.

 

세대와 계층를 초월하여 꼭 읽어야 할 소설이다.

l*****0 2016.03.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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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회사, 현실적인 회사, 그리고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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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보다가 김창완 아저씨(?)가 이 책을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읽어주는 문장들이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흥미를 끌었다. 얼른 책을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일본과 한국의 기업 문화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소설에 묘사된 회사원의 모습은 한국의 일상적인 모습과 크게 다를바가 없었다.  상사가 "튀김덮밥"이라고 말하면 부하직원들은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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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텔레비젼 프로그램을 보다가 김창완 아저씨(?)가 이 책을 소개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읽어주는 문장들이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흥미를 끌었다.

얼른 책을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일본과 한국의 기업 문화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소설에 묘사된 회사원의 모습은 한국의 일상적인 모습과 크게 다를바가 없었다.

 

상사가 "튀김덮밥"이라고 말하면 부하직원들은 모두 "튀김덮밥"을 먹고,

아침에 출근해서 경제지를 뒤적이다가 커피를 타오는 비서의 옷차림을 칭찬하고, 상급자의 부름을 받고 만나러 가면 늘 같은 이야기들을 하고, 돌아오면 거래처 사람이 있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점심 시간이 되고, 식사 후에 오후 일과를 보고 난 뒤 돌아가기 전에 선술집에 모여서 상급자 욕을 하면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간다.

 

스고이치와 기리미네는 이러한 회사의 일상적인 틀안에서 몇 십년을 살다가 이제 정년퇴직을 한 사내들이다. 그들은 편안한 노후 생활을 지내겠다고 말하지만, 그것도 몇 개월 뿐, 지루함을 견디다가 못해 다들 도서관으로 모여들고 만다. 회사에 너무 특화되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는 인간들이다. 잉여로움을 견딜 수가 없고, 점점 멍하게 시간을 보내기만 한다. 자유 의지를 잃어버린 사람들.

 

그에 비해 스고이치의 아내는 비로소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가려고 한다. 네팔로 여행도 떠나고, 친구들과 동아리도 만들고, 그녀는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잉여로움을 견딜수 없던 스고이치와 기리미네는 가짜 회사를 만들고, 그 속에서 회사에서 숙련된 일상을 다시 만들어간다. 그것을 부러워하던 수 많은 정년퇴직자들이 모여들고, 전국에 지사들도 늘어만 간다. 그들은 실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속해있다는 편안함을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스고이치의 아들은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이 마음에 안 든다. 풍족한 생활을 하는 늙은이들의 취미활동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소설의 끝은 열린 결말로 끝나지만, 어쩌면 비극인지도 모른다.

 

인간의 탐욕, 초고령 사회로 들어가기 시작한 일본의 도쿄, 바라는 것이 없어져서 수동적으로 행복해지는 젊은 세대,

 

일본이라는 장소에서 일본인이 쓴 소설이지만 자꾸만 한국의 서울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소설자체는 매우 빠르게 읽힌다. 어제 빌려왔는데 3시간만에 모두 읽어버렸다.

 

 

p******r 2016.0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