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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책들에 비해 세로길이가 1센티 가량 길다. 1센티의 차이가 독특하고 예쁜 표지를 만들어 주었다. 게다가 반짝이는 펄감까지. 제목이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이라 책 표지도 구라파 형태로 복원한 듯하다. 또한, 박선희 작가의 통통 튀는 다부진 언어 구사력에 감탄했다. 과연 십대들의 이야기 창작에 집중하는 작가답다. ‘인간은 흥미진진한 모험’이라는 유목민적 정신세계와 상투적인 어른이 되기 싫어 철들고 싶지 않은 결심들이 귀엽고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은 도미노 현상처럼 흔들리는 구라파 이층집과, 가족들을 위한 몽주의 위기극복 프로젝트이다. 어느 순간, 몰락하는 집 담장처럼 가족들의 행복에도 틈이 생기면서 이 대책없는 문제가정에 고딩 1학년 막내 몽주가 발벗고 나섰다. 마찾사 멤버들과 함께 펼치는 놀라운 매직이 기다리고 있다. 몽주가 생후 8개월 때 찍었던 가족사진만 봐도 구라파 이층집은 앤티크한 전원주택이었다. 새하얀 이층집에 파란 기와를 얹은 뾰족 지붕과 널찍한 이층 테라스, 초록 잔디가 깔린 아담한 정원, 키 작은 나무들. 그림 같은 집을 배경으로 한 가족이 웃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코발트블루빛 이층 테라스의 깨져버린 타일, 삐거덕거리는 계단, 주저앉은 마룻바닥, 붉은 녹물이 흘러나오는 수도, 고장난 보일러와 변기, 무너진 담장. 문제는, 구라파식 이층집과 더불어 이곳에 함께 살던 식구들마저 하나둘씩 깨어지고 빗나가고 어긋나고 있다. 피시방을 운영하는 아빠는 야동에 빠져있고, 엘레강스하고 고상한 엄마는 포르투갈제 커피 머신과 심포니에 중독되어있다. 할머니는 포천 땅을 팔아 독립 선언을 했고, 딩크족 오빠네는 입양기관에서 아이를 데려다 키운단다. 이 와중에 냉혈한 언니는 미국연수를 핑계 삼아 가난한 이슬람교도 캐나다 흑인 목수를 따라 온타리오 시골 마을로 튀었다. 몽주의 이층집에 대한 사랑은, 엄마에게서 착복한 학원비와 캐나다에서 언니가 부쳐준 160만원의 마술 프로젝트로 복원되기 시작한다. 이층 테라스는 무지갯빛 타일로 채워지고, 멈췄던 보일러를 가동시키고, 화장실 변기를 통째로 갈고, 삐거덕 계단은 나비 스티커와 바이올렛 화분을 통해 좌측통행 시스템을 따르게 했고, 주저앉은 거실 바닥엔 동그란 러그 카펫을 깔아 애완견의 영역으로 만들었다. 기다림의 미학같은 마술로 인해 몽주는 행복해진다. 가족들이 어떠한 반응과 표정을 지을지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집이란, 친숙하고 견고한 공간 속에서 가족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안녕을 책임지는 곳이다. 그러한 집이 어느 날 틈새가 벌어지고 균열이 생긴다면 그 안에 있는 가족들 또한 생계의 위협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나 역시 몽주 엄마처럼 언제 무너질지 모를 이 집을 미련없이 버리고 다른 집으로 이사할 결심만 굳혔을 텐데, 몽주는 뿔뿔이 흩어진 가족들의 마음들이 30년 된 구라파식 이층집으로 다시 모여드는 마술이 일어나길 바라는 심정으로 기적을 기다린다. 몽주의 발칙하고도 속깊은 모습에 감동했다. 내게도 이런 딸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공부하라고 쥐여준 학원비를 나 몰래 착복해서 그런 선행을 베푼다면 당장에 종아리감이지만. 가족 구성원 각자가 차지하고 있을 아픔을 걱정하고 배려하는 몽주의 근심이 무모한 퍼포먼스에 그치지 않았기를 기도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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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집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먼저 떠오른다. 집안에는 우선 가족이 살고 애완견이 살수도 있고 각종 추억이 담긴 물건들이 있다. 한번은 맥주한캔을 마시면서 베란다에서 창문을 통해 왜 우리집은 없을까 생각한적이 있었다. 가끔 그때를 회상하면 피식하고 웃음이 나온다. 맨처음 집을 장만하던날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었다. 이사를 하면서도 임신중이었는데도 힘들줄 모르고 열심히 쓸고닦고를 반복했다. 전등을 갈고 도배와 장판을 갈고 따뜻한 베란다에서 같이 자장면을 먹던 그때 가 나에게는 정말 행복한 날이었다. 어느날부턴가 그집이 좁게 느껴지고 좀더 넓은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었다. 때가 왔다. 마침 좋은집이 나와서 이사를 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집이 그저 어깨의 짐을 무겁게 하는 기분이 될줄 몰랐다. 이렇듯 이 소설은 집과 가족이라는 의미를 부합한다.
표지의 다 무너져가는 집이 한때는 찬란한 빛을 냈을 것이다. 그 안의 가족은 그 얼마나 행복했을 것이고 말로 하지 않았도 상상으로도 충분히 알수 있다. 근데 이 가족에게 무슨일이 일어난것일까. 처음의 모습과 달리 사람들도 변하게 되어있다. 오빠부부의 분가와 함께 삐걱대는 가족의 이야기는 분명 한가족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결국 몽주의 말대로 마술이 필 요할때가 다가왔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의 몸에는 병이 들게 마련이다. 이렇듯 타일이 빛을 바래고 깨지고, 마루는 무너지고, 보일러는 고장나고 담장은 무너지고 있다. 이와 더불에 가족들에게도 위기가 닥쳐온다. 아빠는 야동에 빠지고 엄마는 커피머신에 빠져들었다. 언니 또한 말썽이다. 부모 몰래 가난한 목수를 따라 떠났다. 할머니는 독립을 선언했다. 결국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몽주 는 스스로 마술을 부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외국소설일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안에는 토종 한국인의 사는 모습이 고스란히 들어있었다. 오늘날 가족이 가 진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 볼때다. 새집이 될수는 없지만 사람이 아프면 병원을 가듯이 이곳저곳을 고치면 동분서준하는 몽주를 보면서 왜 이집에 애착을 가지는지 난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 옛날과 같은 가족관계의 구성과 한때나마 정을 나눌 수 있었던 그곳이 그리웠을 것이다. 내가 처음 마련한 집을 그리워하듯이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을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는다. 이 가족에게 처음의 의미를 다시 새겨주는 몽주가 그렇게 기특할수가 없다. 때로는 말썽을 피웟지만 말이다. 몽주라는 캐릭터가 난 제일 맘에 든다. 이기적인 모습이 아닌 가족과 집을 대하는 태 도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성장소설이라고 하기보다는 가족 화합믜 장소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여러분의 집은 안녕하십니까 하고 묻고 싶기도 합 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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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에서 나온 1318문고는 중고생인 아이들이 즐겨보는 시리즈다. 이번에 나온 68번째 책은 박선희님의 장편인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이다. 제목에 구라파란 단어가 왠지 고전적이면서도 독특한 느낌이 든다. 지금 아이들은 잘 쓰지 않는 유럽의 한자어인 구라파는 옛 어른들이 쓰시던 단어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이 분의 청소년 소설인 [파랑 치타가 달려간다][줄리엣 클럽]을 너무나 재미있고 인상 깊게 읽어 본 터라 이 책에 대한 기대는 무조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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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표기로 '유럽식'이라는 뜻의 구라파식인 이층집, 30년이라는 오랜세월의 흔적을 남기며 도미노처럼 무너져간다. 마루가 내려앉고 보일러가 고장났다. 그뿐인가 담벽이 7cm나 기울어지고 화장실 변기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어디 한 곳 온전한데가 없는 이층집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와의 오랜세월을 함께했던 추억이 묻어나기에 할머니는 이 집을 처분할 수 없다. 이 집을 팔고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간다는 것은 마음아픈 일이다. 이사를 권하는 며느리에게 역정을 내보지만, 이사는 불가피한 현실이고 결국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남겨준 밭을 팔기로 하는데...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에는 이사를 찬성하는 엄마와 언니 그리고 이사를 반대하는 아빠와 할머니 그리고 주인공 몽주가 살고있다. 몽주오빠내외도 같이 살았었는데 분가를 하게 되었다. 일흔 넘어 독립을 선언한 할머니, 에스프레소 중독자 엄마, 야동 마니아인 PC방 사장 아빠, 흑인 이슬람교도와 사랑에 빠진 언니 그리고 마술을 배우고 있는 몽주 이들의 좌충우돌이 시작된다.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은 가족문제를 잘 다룬 책이다. 고부간의 갈등에서부터 부부, 부모와 자녀, 자매간의 갈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갈등을 통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보게된다.
살처럼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사는 것 자체가 갈등과 문제의 연속이 아닐 수 없다. 사회에서 싫어하는 사람은 회피하면 그만이지만 가족은 싫어도 얼굴을 맞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자연스레 마찰과 갈등이 빚어지게 마련이며 어떤 형태로든 발생하게 된다.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한데 중재자의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 바로 주인공 몽주다. 몽주는 가족들의 문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려 한다. 사리판단력과 분별력이 뛰어난 17세 소녀 몽주는 할머니 생신때 보여주기 위해 마술을 배우는데, 몽주가 마술을 배우는 이야기는 가족의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만드는 부소재 역할을 한다.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 의 가족이라는 문제가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가족들의 문제이기에 내 옆집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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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주는 무언가 이국적이면서도 재미있는이야기가 곳곳에 숨겨 있을것 같은 해학적인 책 표지 그림을 보면서 이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이야기인가 하는 의문을 갖고 읽기 시작한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연대 2011의 가족들이 사는 현 주소 를 보는 듯하였다, 엄마와 할머니의 눈에 보이지만 못 본척 모르는척 전개되는 고부간의 갈등과 타로 점을 치면서 자신의 비밀 연애 계획을 진행하는 아가씨의 음흉한 모습이라던가 여자나이가 많은 연상 연하의 커플로 집에서는 기둥역할을 하는 아들이지만 자신들의 2세 계획에 대해서는 소신있게 일을 추진하는 오빠부부의 모습이있다 아빠의 모습은 이시대의 지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명예 퇴직후 남 부끄러운 직업이랄수는 없지만 대놓고 자랑할 사업도 아닌 피씨방을 운여하며 가장의 모습을 의연히 지키려하는 아버지의 모습 하지만 주인공 몽주의 눈에 비친 아버지의 모습은 힘 빠지고 나약한 아버지로만 보이는것같다, 인근 피씨방과의 경쟁으로 손익 분기점을 넘긴 피씨방 요금에 알바생도 둘수 없어 혼자서 피씨방을 운여하는 아빠의 모습에서 안타까움과 어쩔수 없음의 마음이 교차하는것이 보인다, 주인공 몽주 또한 자신의 본업이라고 할수 있는 공부를 뒤로 하고 엄마가 주신 학원비도 빼돌리며 자기가 하고 싶은 마술공부를 한다, 한때는 동네의 자랑이였을 구라파식 이층집은 그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일들을 뒤로 하고 서서히 무너져가고 가족들간의 아름다웠던 추억도 이젠 그저 추억일뿐 현실을 도와줄수는 없는과거의 유물일 뿐이다 집이 무너집에 따라 가족들도 하나하나 모두 제 갈길을 찾는듯 떠나가고 떠나가려 한다
우리의 삶이 모두 그런것이 아닌가 싶다, 한때는 화려하고 아름다웠지만 이제는 지치고 남은것은 만신창이가 된 모습만이 남았는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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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파'란 단어 오랫만에 들어 본다. 어린시절 어른들의 대화속에 심심치 않게 나왔던 단어다. 내가 살던 맞은편 동네의 예쁜 이층 양옥집을 가리키는 말이란 건 알았지만 왜~ 구라파라고 말씀하시는지는 알지도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구라파'란 말은 유럽식을 뜻하는 말로 한자 표기로 구라파(歐羅巴)로 읽히기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어린시절 구라파식 이층 집에는 공주나 왕자가 살고 있을거라며 구라파식 이층집을 부러워했었는데 어찌하여 표지의 집은 손만 대면 와르르 무너질 것처럼 위태위태해 보인다.
과연 쓰러질 것 같은 저 집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30년 된 구라파식 이층집에는 이 집의 최고 어른이신 할머니와 피씨방을 운영하는 아빠, 에스프레소 매니아 엄마, 타로카드 점을 곧잘 보는 언니 그리고 얼마전 오빠부부가 분가하면서 오빠의 큰 방을 독차지하게 된 이 집의 막내 17살 몽주가 살고 있다.
할머니의 생신선물로 마술쇼를 보여주고자 마술연습에 열정을 다하는 몽주는 이 집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하셨던 공간이었던 테라스 바닥의 코파트블루빛 타일이 마술동아리 친구들에 의해 깨져버리자 조마조마한 마음인데 어찌된 일인지 집안 구석구석이 연쇄반응을 일으키면서 고장이 나고 금이 가기 시작한다. 30년 몽주 가족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구라파식 이층집을 팔고 편한 아파트로 이사가기를 희망하는 엄마와 절대 이사가지 않겠다는 할머니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돈다. 배낭여행을 꿈꾸며 학원비를 저축하고 있던 몽주는 가족들이 더 이상 분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구라파식 이층집에 마술을 건다.
몽주의 마술이 할머니와 가족들을 기쁘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가족들의 관심을 이끌고 30년동안 고이고이 쌓아 온 어디서도 다시 찾을 수 없고 만들수도 없는 과거의 멋진 추억만큼은 잊지 말았음하는 바램이다. 코파트블루빛 타일위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엄마의 아름다운 추억도 오래도록 이어 갔음하는 바램이다.
하나둘씩 떠나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가장 외로웠던 것은 할머니였다. 떠나간 가족들이 다시 돌아올 둥지를 지키고자 고집스럽게 할머니가 구라파식 이층집을 지키고자 했던 것 같다. 어린 나이이지만 속 깊게 할머니의 마음을 읽고 어설픈 솜씨로 최선을 다해 멋진 마술쇼를 보여 준 몽주의 듬직함이 예쁜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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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 생각이 나게 하는 책이었다. 그 집이 구라피식은 아니었지만 마당이 제법 큰 이층집이고 집 안에 2층으로 연결되는 나무계단도 있어서 이 책에 나오는 집과 비슷했다. 이 집도 예전에는 꽤 좋은 집이었는데 내가 이 집을 떠나올 즈음에는 단열이 잘 안돼 무지 추웠다. 이 책의 집처럼 담이 무너지고 마루가 꺼지고 타일이 깨지는 지경까지는 아니었지만. 마당에 장미나무가 많아 봄이면 동네에서 가장 장미꽃이 많이 핀 집이었다. 이 집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로 살던 막내가 팔고 떠날 때까지 거의 30년을 우리 가족의 고향으로 이용했었다. 이처럼 집은 단순히 내가 숙식하는 곳이 아니라 모든 추억과 관계의 본거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의 진몽주의 집처럼 세월의 변모에 따라 집은 낡아지고 장성한 가족들이 집을 떠나 빈둥지가 되어 가는 과정이 당연하다고 여기면서도 안쓰럽게 느껴졌다. 몽주의 집에는 할머니, 부모님, 오빠 부부, 언니가 사는 대가족이었다. 그런데 오빠 부부의 분가를 시작으로 가족 몰래 언니가 외국인 남자친구를 따라 캐나다로 떠나 가족의 수도 줄어든 데가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서로 소원한 사이가 돼버린다. 집도 여기저기 수리할 부분이 늘어나자 몽주의 엄마와 언니는 아파트로 이사할 것을 제안하지만 할머니와 몽주의 반대로 이사는 못하게 된다. 몽주 가족은 가족이 떠난 허전한 부분을 개를 들임으로써 해소해 나가려 한다. 집과 가족간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이야기였으며 다양한 소재들을 담고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몽주가 언니 이야기를 몰래 훔쳐보게 됨으로써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보는 부분도 좋았고, 마술동아리를 통해 친구들과 교류하는 부분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또 입양 문제, 타로 점, 동성애 문제, 인종 문제 등 여러 분야의 이야기를 담았다. 앞서 말했지만 집은 숙식의 공간 이상이다. 그곳이 더 의미있고 가족간의 힘이 되는 곳이 되기 위해서는 가족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제목 중 도미노는 한 쪽이 붕괴되면 다른 쪽도 붕괴되는, 즉 가족 모두 힘을 주어 잘 살려고 버티지 않으면 붕괴되는 뜻인 듯하다. 나의 집은 어떤 곳일지 새삼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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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 박선희 지음 사계절
몽주의 30년 된 구라파식 이층집엔 PC방 사장인 아빠와 에스프레소 중독자인 엄마, 가족을 남이라고 생각하는 언니, 그리고 할머니와 몽주가 살고 있다. 이층집은 점점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리고 집이 주는 의미가 없어진 엄마는 이사를 추진한다. 하지만 할머니는 집을 실용성만 따지는 게 아니라며 반대한다. 마술 동아리인 마찾사를 하는 몽주, 무열 그리고 도현은 서로 티격티격 대지만 그래도 제일 친하다. 몽주네 가족은 오빠 일구가 집을 나간 후로 할머니와 엄마와으 갈등은 점점 심해지고 아빠와 엄마 사이는 점점 멀어진다. 엄마는 커피전문점 심포니에 가는 횟수가 많아진다. 그런 가족들 사이에서 언니는 흑인 이슬람교 목수를 따라 가족을 속이고 캐나다로 따라간다. 몽주는 도현이에게 비둘기 마술과 함께 고백을 받는다. 결국 할머니는 큰 결심을 하고 이사를 가기위해 필요한 시골땅을 팔기로 한다. 그리고 독립을 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한다. 몽주는 언니가 준 백만원과 안쓰고 모아둔 학원비 60만원, 총 160만원으로 할머니를 위해 이층집을 수리한다. 그리고 도현은 몽주를 위한 또 한번의 비둘기 마술을 시작한다. 그냥 밋밋했던 것 같다. 특별히 재미있지도 않고 재미없지도 않았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너무 극적인 요소들을 넣은 것 같다는 것이다. 게이, 흑인 이슬람교도, 할머니의 독립 사건, 야동 마니아 아빠 등 작가가 재미있게 쓸려고 노력한 것 같지만 그닥 재미있지는 않았다. 2012.7.9.(월) 이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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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유년시절을 떠올려보면 아파트보다는 주택의 풍경이 무척이나 익숙했다. 30년된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을 떠올리며 나의 유년시절 내가 살던 집, 내가 살던 동네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요즘처럼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고, 욕실이 집 안에 2군데나 있는 편리함 따위는 모른체 살아가던 시절이 떠오른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도미노 구라파식 이층집]을 읽으면서 과연 '구라파식 이층집'에 대한 몽주네 가족의 입장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