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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를 모델로 한 소설이라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1900페이지가 좀 안되는 책인데, 매우 재미나게 읽다가 마지막 250페이지의 그 장황한 설교에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이정도로 호불호가 섞이기도 드문일이다.
건축가를 소재로 한 소설이라기보다는 매우 정치적인 소설처럼 느껴졌다. 작가의 정치성향 자체가 나를 불편하게 한 것이 아니라, (본인과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를 완전하게 무시하는 그 태도가 매우 불편했다.
*주인공 하워드 로크: 어떠한 결점도 없는 위대한 예술가/건축가. 나는 이런 존재 자체를 믿지 않는 것 같다. *피터키팅: 하워드 로크의 학교 선배. 세속적 성공 - 부와 명예를 추구하고 얻게 되지만, 사실은 하워드 로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 본인은 흉내낼 수 없다는 것도. 등장인물들 중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였는데, 작가가 무자비하게 캐릭터를 망쳐버렸다. *게일 와이낸드: 억만장자. 본인이 경멸하는 대중의 취향으로 떼돈을 벌고, 그 부와 힘을 자신이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예술가 하워드 로크를 위해 사용하고 싶어한다. 본인의 취향이 가장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넘사벽 부자들을 몇 명인가 (꽤나 잘) 알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떠 올려보면 이런 캐릭터는 어처구니가 없다. 싫다. *도미니크: 피터키팅과 게일 와이낸드의 와이프이자 하워드 로크의 연인. 이 여자의 캐릭터가 가장 황당하였다. 나는 이런 제인오스틴적 캐릭터들이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쓸데 없는 고민들로 시간을 때우면서 본인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는 엄청난 착각...그런데, 그러면서 제인 오스틴도 무라카미 하루키도 피츠제럴드도 다 엄청 재미나게 읽는다는 게 나의 모순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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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에서 앨런 그린스펀에게 스승과 같은 역할을 한 여인이 에인 랜드라는 P820 "좋아요,도미니크,결혼해요."ㅡ기절하시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