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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미즈키가 동경하는 높이뛰기 선수 사노를 만나기 위해 남장을 하고 남자 기숙사 학교에 들어가는 내용의 만화다. 수많은 남장여자 서사 중에도 다양한 패턴이 있지만 이 만화는 특히 남주인공인 사노가 미즈키가 여자라는 사실을 초기에 알아챈다는 점과 이미 다 눈치챘으면서도 미즈키와 헤어지는 게 싫어서 미즈키가 여자인 줄 모르는 척 오랫동안 금욕수행(?)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여자인 게 들통날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구해주는 기사가 되어 미즈키의 비밀과 순결을 동시에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인기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미즈키의 학교생활이 즐겁고 행복할수록 이 만화의 완결을 보기 두려웠는데 미즈키가 여자인 게 밝혀지면 남자로서 생활한 시간들이 모두 없던 일처럼 되어버릴까봐, 미즈키와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갑자기 거리를 둘까봐, 그게 가장 두려웠던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고 싶다는 단 하나의 소원 때문에 가장 행복했던 시절의 내가 '없는 존재',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없는 시간'이 되는 게 두려웠던 것이다. 그토록 미뤄왔던 완결권을 보고 이제야 내가 두려워했던 게 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 완결이라는 두 글자를 봐도 전체 서사에 비해 너무 급하게 끝난 것만 같고 뭔가 불완전 연소된 것 같은 섭섭한 기분이 있었는데 <아름다운 그대에게 애프터 스쿨>에서 캐릭터들의 못다한 이야기가 나와서 그제야 제대로 완결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애프터 스쿨까지 꼭 보시길 추천한다. #연말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