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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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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귀신』제목에서 연상되는 것이 공포소설이었고 그렇게 믿었기에 빌려왔던 책이다. 친정부친과의 약속이 잡혀있어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했기에 가방에 챙겨넣고 나가 약속장소에서 부친을 기다리며 읽었다. 귀신들이 그것도 여자귀신들이 등장하니 공포소설이라고 말해야 할까? 배경은 타이완 그러니까 대만이고, 시대는 멀게는 명나라부터 청나라 그리고 일본이 중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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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귀신』제목에서 연상되는 것이 공포소설이었고 그렇게 믿었기에 빌려왔던 책이다. 친정부친과의 약속이 잡혀있어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했기에 가방에 챙겨넣고 나가 약속장소에서 부친을 기다리며 읽었다. 귀신들이 그것도 여자귀신들이 등장하니 공포소설이라고 말해야 할까? 배경은 타이완 그러니까 대만이고, 시대는 멀게는 명나라부터 청나라 그리고 일본이 중국을 공격하던 제 2차 세계대전까지 이른다. 책을 다 읽고는 딸에게 한 말이 "에이~ 공포소설인줄 알고 빌려왔더니 공포소설이 아니더라. 실망까지는 아니지만 그래서 조금은 허무해" 라고 말해버렸다.

 

정번파의 귀신 '월진/월주', 대나무의 귀신 '일시이명', 불견천의 귀신 '월홍/월현(선)', 임투 숲의 귀신 '임투 언니', 여행하는 귀신 '월항/월아' 공통점이라면 여자라는 것과 젊은 처자들이라는 것이겠지. 여자귀신하면 하얀소복에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트린 전형적(?)인 모습의 한국귀신이 떠오른다. 전설의 고향이 단골로 등장하는 여자귀신들이 대체적으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었고, 습관이 무섭다고 그런 귀신이 나오는 방송을 보고 자란 세대인 나에게 그런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었던 것이다. 월하의 공동묘지,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결하거나 강요당하는 여인네들이 할수있는 복수가 얼마나 될까? 마을을 관리하는 사또에게 나타나 하염없이 울면서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것?

 

정번파의 귀신에 등장하는 월진/월주는 '만춘루'에서 몸을 팔던 여인으로 누명을 쓰고 관원에 의해 살해당해 길에 버려져 억울한 영혼이 귀신이 된 것이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어 복수를 위해 귀신이 되었다면 누명을 쒸운 사람을 찾아다녀야 하지만 월진/월주는 복수를 하기엔 힘이 없었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꼭 복수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청대에 죽음을 당한 그녀가 혼귀가 되어 세상을 떠돌아다닐때는 이미 그녀에게 죽음을 내린 사람들은 저승으로 가버린 상태, 그녀는 철저한 방관자가 되어 세상을 구경한다. 무슨 귀신이 복수심도 없고 세상을 호기심으로 구경다니느냐 말이지.

 

탕산에서 타이완의 루청으로 돈을 벌러오는 남자들과 루청에 살아가는 현지 여인들이 주로 혼인을 하는데, 사내들의 현지처같이 되버리는  것, 남자들이 평생을 함께 살아간다면 다행이지만 원하는 돈을 벌었을때 탕산에 있는 본가로 돌아가고자 한다면 그때 현지인인 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불행한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여행하는 귀신의 '월항/월아'가 부모님이 정해준 탕산에서 온 남자와 혼인을 했다 잔혹하게 살해당해 원혼이 된 이다. 남자 가성/가충은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하곤 아내가 지참금으로 가져온 재산을 비롯 결혼후에 가게를 꾸려가며 번 재산까지 모조리 가지고 탕산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제 귀신이 된 그녀는 어떻게 복수를 하게될까?



s*******1 2011.1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