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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절집 숲이 안겨주는 마음의 풍요 마음을 씻고 마음을 여는 개심사 솔숲 백담사에서 봉정암에 이르는 순례자의 숲길 ‘나’를
내려놓는 전등사의 명상 숲 마음의 평화를 안겨주는 불영사의 숲 정조 임금의 효성이 녹아 있는 용주사의 솔숲 탐진치를
떨쳐내는 내소사 전나무 숲
2부 절집 숲이 품고 있는 전통 경관 해인사 솔숲에서 겸재와 고운을 만나다 통도사 들머리
솔숲, 한국의 상징적 풍광 ‘한글 로드’ 따라 걷는 생명문화유산 기행, 법주사 솔숲 수호신장의 소임을 다하는 신계사의 금강송림
영원의 안식처로 되살아난 은해사의 솔숲 천년 세월을 견뎌온 표충사의 죽전수림
3부 절집 숲이 지켜온
자연유산 봄을 부르는 선암사 고매 비자나무를 품고 있는 백양사 숲 비울수록 크게 채워주는 선운사 단풍 숲 차나무
시배지를 품은 쌍계사의 숲 다산이 사랑한 백련사의 차와 동백 숲 새로운 실험, 수타사의 생태 숲 4부 절집 숲이
간직한 역사 세조의 묘전에서 유래된 월정사의 숲 태실수직 사찰 직지사의 숲 율목봉산과 향탄봉산의 역사를 간직한 송광사 숲
향탄봉산의 역사를 간직한 김룡사의 숲 황장봉산의 솔숲에 안긴 법흥사 지구의 녹색 점, 봉선사의 광릉 숲 나는 40대가 넘어서면서 우리나라 문화재에 관심을 두고 가끔 문화 답사를 다녔었다.
그리고 은퇴한 후 본격적으로 답사를 다녔는데 처음에 답사를 다닐 때는 '국보'와 '보물'에 관심을 두었다. 그런다가 시간이 좀 지나면서 사찰이나 서원, 향교, 왕릉의 건물 배치도나 지리적 위치에 눈길이 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건물이나 배치보다는 사찰, 사원, 왕릉 주변의 숲에 눈길이 갔다. 요즘에는 답사나 순례를 가면 건물이나 미술품과 함께 주변 숲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또 예전에는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사찰의 진입로가 이제는 한발자국 한발자국이 아까운 길이 되었다. 우리나라 전통적인 불교 건축인 사찰, 유교적 건축인 서원, 왕릉은 솔직히 다른 나라의 어마어마한 건축과 비교할 때 별로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다. 거의 비슷한 건축 구조와 재료를 가진 중국과 일본과 비교해도 그렇고 석조건축이 대부분인 서양건축과 비교할 때 건축물만 비교해서는 오히려 초라한 느낌이 든다. 요즘에 와서는 각 종교의 이념을 표방한 우리나라 불교 건축이나 유교 건축은 단순히 건물이나 배치, 풍수적 위치 뿐만 아니라 주변 숲까지 포함해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왕릉을 볼 때 흔히들 그냥 석조물과 봉분, 전각만 보기 쉬운데 우리나라 왕릉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풍수와 주위의 나무라는 생각이 언제부터인가 들기 시작했고 석조물은 그냥 마지막 점 하나 찍는 효과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사찰도 마찬가지로 사찰이 불교적 상징을 나타내고 수행자들의 실질적인 수행장소라고 규정할 때 사찰 주변의 숲이야 말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깨닫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이런 나의 생각을 확인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가본 곳이 절반 이상이다. 책을 읽으면서 행복했던 기억들을 떠 올리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여기서 소개 된 숲을 가 본 사람들을 위한 책 같다. 내가 가보지 않은 숲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좀 지루했다. 물론 책에는 각 숲에 대한 예쁜 사진들이 같이 있지만 숲은 사진으로 감상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림은 비록 크기가 작아지기는 했지만 책에 실린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숲체험은 나의 오감을 다 이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사진이 주는 정보는 한계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소나무 숲이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끊임없이 낙엽과 솔가지를 치워서 활엽수의 성장을 막아 솔숲을 유지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이라고 하지만 현대 한국인들은 삶의 대부분을 콘크리트 벽에서 갇혀 산다. 숲이 그저 흔한 일상이었을 선조들에 비해 우리들에게 숲이란 힘들여 시간을 내어 가야하는 '테마파크'가 되어 버린 것이 슬프다. 또한 우리나라 유명 사찰을 묶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신청을 한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내용에 숲도 꼭 포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오랫동안 가꾸어왔던 숲을 활용하는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사찰 밭을 생태공원으로 변화시켜 교육과 치유공간을 만든 수타사의 도전이 반가왔다. 인구 노령화 시대를 맞이하는 적극적인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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