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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 시간을 언제나 좋은 평가를 받으
면서 최고의 자리 중의 하나를 지킨다는 것은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웨스트 윙은
바로 그 7년이라는 시간 동안을 최고의 드라마 자리를 지킨 작품이다. 그리고 그 마
지막 시즌 7에서 웨스트 윙은 의도하든 아니면 하지 않았든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
하는 이야기와 현실과 드라마가 겹치는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그리고 그들은 내일
을 이야기하면서 마무리를 한다. 미국 백악관을 배경으로 하는 이 특별한 정치 드라
마는 그렇게 이 시즌 7을 마지막으로 끝이 난다.
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니 당연히 바틀렛 행정부의 임기가 끝이 나는 시즌 7에서 마무
리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해 보이지만, 이 드라마의 또 한 명의 주역이었던 바틀렛 행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리오가 시즌 6의 마지막에 부통령 후보가 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을 통해서 웨스트 윙은 조금이라도 더 이야기를 끌어갈 수도 있었을 것이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웨스트 윙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는 리오가 비서실
장을 사임하는 이유가 된 심장마비는 실제로 리오를 연기한 배우의 갑작스러운 죽음
의 이유가 되었고,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그렇게 이 드라마에서도 부통령 후
보 리오는 대통령 선거일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어쩌면
그 때 이 드라마 웨스트 윙의 마무리는 시즌 7로 결정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바틀렛
행정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떠나는 것을 통해서 드라마는 어떤 의미에서는 최
고의 마무리를 한 것이었으니 말이다.
하는 산토스와 비닉 진영 그리고 지금 백악관의 주인인 바틀렛 행정부가 그 세 가지
축이 된다. 하지만 역시 대통령 선거를 전면적으로 다룬 시즌 7이기에 가장 핵심은
산토스와 비닉의 대통령 선거와 대통령 선거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통해서 드라마의 제작진은 미국의 문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놓는다. 하지만 역
시 웨스트 윙이 최고의 정치 드라마가 된 이유는 그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제나 웨스트 윙은 문제들을 꺼내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토론하고 다시 토론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현실의 정치 문제들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모습을 보였기에 그 해답을 내어놓는 것에는 한계를 가졌기 때문
일 수도 있지만, 또한 민주주의의 의미에 대한 웨스트 윙의 메시지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가장 핵심적인 이야기를 이 시즌 7에서는 직접적으로 풀
어놓는다. 그 문제에는 인종문제를 비롯해서 다양한 문제가 제시된다. 물론 최근의 일
본의 원자력 발전소 사건으로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극 중의 캘리포니아 원자력 발전
소 사건이 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모든 문제에 대해서 웨스트 윙은 여전히 해답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함께 고민하자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한 그들의 생각이 가장 분명하
게 들어나는 부분이 바로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통령 후보 토론회였다고 할 수 있다. 문
제들을 외면하기 보다는 꺼내놓고 이야기해 보자는 것 그것이 웨스트 윙이 계속 지켜온
방식이었고 그것은 시즌 7에서도 다르지 않다. 그러한 부분이 바로 웨스트 윙을 지금까
지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드라마로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조금은 다른 시즌들에 비해서
낮은 평가를 받기도 하는 시즌 7이지만 분명한 것은 7년을 지켜온 원칙을 가장 잘 보여
준 시즌이기도 하다는 것을 이 시즌 7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의 과정에서도 미국의 현재의 문제들에 대해서 중요한 결정을 하고 있는 이 드라마에
서 가장 익숙한 공간인 웨스트 윙을 배경으로 하는 바틀렛 행정부라고 할 수 있다. 다
른 시즌들에 비해서 짧은 기간을 다루는 시즌 7이기에 바틀렛 행정부의 비중은 더욱
줄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바틀렛 행정부의 이야기는 이 시즌 7의 중심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바틀렛 행정부가 그동안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과 신념을 여전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자신의 단점에 대
해서 솔직한 바틀렛 대통령의 모습과 이상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비서실장 CJ 그
리고 이 웨스트 윙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의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는 찰리의 모습을
통해서 시즌 7은 그 마지막까지 따뜻한 드라마를 유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것은 역시 시즌의 마지막 회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모습으로 더욱 더 분명하게 보여진
다. 백악관을 떠나는 그들의 조금은 쓸쓸하지만 마지막 회의 제목처럼 여전히 삶은
계속되고 내일이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믿고 다음으로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드라
마는 끝이나도 여전히 계속될 현실에 대한 드라마 제작진이 전하고 싶었던 작은 희망
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웨스트 윙 시즌 7은 내일이라는 작지만 큰 희망을 이야기
하면서 7년의 시간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