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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을 바라보다'는 고래를 관찰하는 한 연구가의 여성적 연구이자 글쓰기이다. 저자 엘린 켈지는 여성의 눈으로 고래를 관찰하면서 자신의 삶과 밀접한 임신과 육아의 문제에 더욱 관심이 있었을 것이고 그 애정은 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래의 육아에 관한 이야기가 증명한다. 고래의 위성위치추적장치만 부착하는 데 유용한 지금까지의 고래연구는 엘린 켈지와 같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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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을 바라보다'는 고래를 관찰하는 한 연구가의 여성적 연구이자 글쓰기이다. 저자 엘린 켈지는 여성의 눈으로 고래를 관찰하면서 자신의 삶과 밀접한 임신과 육아의 문제에 더욱 관심이 있었을 것이고 그 애정은 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래의 육아에 관한 이야기가 증명한다. 고래의 위성위치추적장치만 부착하는 데 유용한 지금까지의 고래연구는 엘린 켈지와 같은 연구가들의 고래의 캐릭터 데이터베이스에는 관심이 없어보인다. 이동경로에 집착하는 남성적 연구가 지금까지의 연구였다면 고래의 캐릭터를 파악하고 각각의 고래를 이해하려는 연구가 더해진 고래연구는 훨씬 더 고래를 더 아끼고 개체수 증가에도 도움이 되는 연구방법을 고안해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고래연구가, 해양생물학자들의 연구도 이렇게 다양한 방법론적 차이를 보인다. 상호보완적 연구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적인 고래보호와 해양생태계보호를 위한 대안에 고무적이 될 것이라 믿는다.

 

엘린 켈지의 이야기로 다시 들어가보자. ‘우리가 모르는 고래의 삶이라는 책의 제목은 고래의 삶을 알아가기 위한 학자들의 연구과정과 아직까지도 너무 많이 모르는 고래의 삶이 존재한다는 여러 의미로 읽을 수 있다. 책에는 여러 고래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그 거인들의 삶에 대해 아직까지 모르는 것이 많은 것이 당연한데도) 왠지 인간이고 지금의 과학적 발전이라면 모든 것을 알고 있을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인지 낯설게 다가온다. 우리의 상상보다 자연은 거대하고, 인간이 알 수 있는 부분이란 극히 미비하다는 점에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다양한 민족과 같이 다양한 생활습관과 문화를 보이는 고래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특히 각각의 고래마다 다른 육아모습을 보이는 것이 굉장히 흥미롭다. 개든 원숭이든 종마다의 습성이 비슷할 것 같은데 고래는 부족의 습관이 다르듯 그 무리마다 그 육아모습이나 독립하지 않고 어미곁에 머무르는 기간 또한 천차만별이다. 개개의 고래가 (사춘기의 반항처럼) 이동습성등을 무시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 도구를 사용하기도 한다니 고래라는 포유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고차원의 사고를 하는 개체임이 분명하다.

 

고래 뿐 아니라 바다환경에 관한 내용에 참 무지했다는 생각이 든다. 참치몰이에 고래가 이용된다는 이야기도 지구의 거의 모든 바다가 저인망에 바닥을 훼손당했다는 이야기도 처음이다. 그저 포경업이 금지되었으니 자연스레 개체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등의 내가 생각해 오던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고래시체를 중심으로 한 심해의 생태계의 존망에 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바다의 생태계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알고 있는가. 기후변화는 육지의 생태계 뿐 아니라 바다의 생태계와 고래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바다의 생태계 파괴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이다. 인류가 파괴한 생태계가 역으로 우리는 공격하는 데는 육지와 바다와 따로 없다. 우리는 환경보호를 운운하며 얼마나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저 관심의 문제라기 보다는 환경운동가의 관심사로 치부되고 그에 관련된 종사자가 너무 극소수인 탓일게다.

 

저자는 고래의 이동을 생각할 때 세계를 무대로 한 연구와 각국간의 연구교류가 필요함을 지적했는데 모든 국가가 고래연구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국가가 고의적인 포경을 금지했지 고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다른 해양활동을 금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래의 개체수 회복이 힘들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들만의 연구와 운동에 그쳐서는 미미한 생태계회복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포경업을 멈춘다고 해양생태계가 모두 돌아올 것인라는 믿음은 신화이고 환상이다. 국가들의 지금의 실효성 없는 포경금지정책보다 해양생태계보호를 위한 심도있는 구체적 정책대안과 인식의 변화를 통한 큰 전환점이 되는 대대적인 전지구적 움직임만이 대안이 될 듯하다.

 

우리는 바다의 회복성을 과대평가하고 인류의 생명보존을 위해 무조건 무엇이든 내주고 품어줄 줄 기대한 것은 아닐까.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고래를 비롯한 해양생태계 회복을 위해서는 가장 극단적인 환경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러 고래를 잡지는 않는 것도 물론 그것만으로도 좋은 일이지만 참치몰이 등 고래의 희생이 불가피한 어업활동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과학이 발전하고 인류의 삶터가 바다로 나아간다. 배가 많아지고 일부 민감한 고래들은 번식에 방해를 받는다. 먹이활동이 어려워지고 그들 개체수가 적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인류의 바다활동이 더욱 많아질 것이어서 사실 별다른 대안을 생각하는 것은 그저 꿈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 생각마저 든다.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우리는 쉽게 고래의 사진을 접하지만 사실 그들을 직접 마주치는 일도 어려울 뿐더러 거대한 그들을 상상하기란 어렵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책 말미에 십여페이지의 고래사진을 싣고 있는데 조그만 지면 속에 담긴 고래는 꼬리의 너비만 7.2미터에 달하는 고래도 있다. 가히 거인이라고 표현할 만 하다. 비행기만한 크기의 고래들이 있다는 말을 들을 때도 사실 그들을 눈으로 직접 보았을 때 어떤 감동일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가 그들은 거인이라고 비유한 데는 그 크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동물의 모습을 우리는 발견하지 않나. 아마도 인간을 제외한 포유류 중 가장 사람같은 행동을 보이는, 특히 놀이를 즐기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사람 같아서 거인이라는 큰 사람에 비유한 것일게다.

 

사진을 찍은 것은 저자가 아니지만 그 사진을 설명하는 저자의 말투에서 그녀의 글쓰기의 매력이 다시 한번 발휘된다. 고래의 종류 중 어떤 고래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진에 찍힌 고래와의 당시의 경험 등이 사진 설명에 달린 것을 보면서 그녀의 고래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그저 관찰자로서 그들의 삶에 개입하고 방해하지 않으려는 무의식적인 태도가 읽혔다. 갑자기 어디에서 보았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지구를 애초에 돌고래들에게 맡겼어야 했다는 대사가 기억이 떠오른다. 이 책을 읽고나니 더욱 그렇다. 인간이 아니라 돌고래들이었더라면 지구는 더 건강하지 않았었을까. 적어도 전쟁으로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탐욕을 위해 다른 종을 멸종시키는 일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f*****5 2011.05.30.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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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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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바다 그림을 그릴 때를 생각해보면, 다들 쨍쨍 내리쪼이는 태양, 푸른색이 넘실대는 바닷물을 배경으로 그리고 큰 물고기, 작은 물고기, 수초, 바위, 불가사리, 문어를 바닷속에 그려놓고, 수평선에는 늘 고래를 그려넣었을 것이다. 고래의 경우 2/3쯤은 물에 잠겨 머리위로 분수를 뿜어내는 모습이 정형화된 고래 그림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바다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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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바다 그림을 그릴 때를 생각해보면, 다들 쨍쨍 내리쪼이는 태양, 푸른색이 넘실대는 바닷물을 배경으로 그리고 큰 물고기, 작은 물고기, 수초, 바위, 불가사리, 문어를 바닷속에 그려놓고, 수평선에는 늘 고래를 그려넣었을 것이다. 고래의 경우 2/3쯤은 물에 잠겨 머리위로 분수를 뿜어내는 모습이 정형화된 고래 그림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바다 그림을 어떻게 그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당시에는 대개 이런 식으로 바다 그림을 그렸다. 물고기나 문어, 불가사리같은 경우는 직접 눈으로 본 적이 있어 그렇게 그렸다고 생각해도, 고래가 그렇게 물을 뿜는 장면을 한번도 보지도 않았는데 늘 그렇게 그렸다. 물론 상상의 모습은 아니다. 동물 도감이나 티비에서 방영되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면 늘 고래가 머리위로 분수처럼 물을 뿜어 올리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고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이렇듯 티비에서 본 모습이나 동물 도감에서 본 모습이 전부일지도 모른다. 좀더 추가하자면 동물원에서 쇼를 하는 돌고래나 영화에 등장해 사람과의 교감을 보여주는 범고래의 모습이 전부이다.
 
내가 고래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육지와 바다 모두 합쳐 가장 큰 포유류란 것, 꼬리가 수직으로 뻗어나온 상어와는 달리 고래의 꼬리는 수평으로 뻗어 있다는 것, 포경산업으로 인해 수많은 고래가 학살당했지만, 지금은 보존차원에서 많은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 전설처럼 들리는 고래의 노래나 고래의 무덤 같은 것 정도다. 즉, 우리가 아는 고래란 바다 그림을 그릴 때 1/3 정도만 나오는 고래의 몸과 그때 고래가 분기공에서 뿜어내는 분수같은 물줄기 정도 밖에 없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우리는 고래에 대해 마치 많은 것을 아는 듯이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였다. 

엘린 켈지의『거인을 바라보다』는 우리가 모르고 있는 고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으로 고래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고래 보호 정책은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이제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래의 생태와 습성은 어떠한지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책이라 할 수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환경운동가, 생물학자인 저자가 바라보는 고래의 삶과 각각의 연구분야에서 연구하는 학자들이 바라보는 고래의 삶과 해양생태계 전반에 대한 문제에 대한 고찰은 우리가 얼마나 고래에 대해 무지했는지, 해양생태계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를 알려준다. 

고래는 그 큰 덩치만큼이나 활동하는 영역이 넓기 때문에, 그리고 물밖에 나오는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생태학자나 생물학자들이 연구하기 어려운 대상 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고래가 어떤 식으로 교미를 하고 언제 어디에서 새끼를 낳는지조차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이다. 또한 어디에서 섭식활동을 하는지, 일년에 얼마나 이동을 하는지, 수명은 얼마나 되는지 등의 기본 연구도 거의 진전이 없다. 이는 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수면 근처로 올라오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개 깊은 바닷속에서 활동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향유고래같은 경우에는 심해에서 먹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 사람이 따라들어가서 그들을 연구할 수가 없는 것이다. 육지 동물같은 경우에는 일정한 영역이 있기에 이동경로, 섭식활동, 평균수명, 교미와 출산 등 기본적인 연구가 쉬운 편이지만 바다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기에 더욱 힘든 것이다. 어떻게 보면 고래 연구는 아직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수준에 불과하다고도 말할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고 해서 고래의 생태가 흥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략 80여종의 고래의 생태는 한 종의 고래조차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밝혀진 건 아니지만 이제까지 드러난 사실만 해도 무척이나 흥미로운 점이 많다. 예를 들자면 똑같은 범고래 종류라도 사는 곳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어떤 개체군은 이주성, 어떤 개체군은 상주성 등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갈라파고스 군도에 사는 다양한 핀치들 같다고나 할까. 핀치가 섭식활동에 의해 서로 다른 핀치로 진화해 갔듯이 고래 역시 다른 영역에서 살아가면서 그 환경에 따라 진화하고 있으며, 각 개체군에 따라 서로 다른 문화가 존재하기도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고래의 무리는 코끼리의 무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었다. 코끼리는 암컷 우두머리 코끼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모계사회이다. 할머니 코끼리 - 엄마 코끼리 - 이모 코끼리 - 아기 코끼리 등으로 구성된 무리는 암컷 우두머리의 지혜와 경험이 생존의 관건이 된다. 고래의 경우에도 이런 습성을 볼 수 있었는데, 엄마 고래가 먹이활동을 하러 잠수를 하면 할머니 고래가 아기 고래를 돌봐주기도 한다. 동물들은 대개 자신의 새끼가 아닐 경우 거두지 않는다고 하지만 고래의 경우 무리간의 유대관계가 끈끈하기 때문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유대관계는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인간이 상아를 얻기 위해 경험많고 지혜로운 어른 코끼리를 죽이는 것처럼 고래 기름을 얻기 위한 포경산업으로 인해 거대한 고래들이 학살당해왔다. 지금은 포경 산업이 제한적으로만 허용되고 있지만, 해저 송유관, 해저 석유 굴착 사업, 수중음파를 이용한 군사 훈련, 어선과 관광선 등으로 인해 다치거나 죽임을 당하는 고래가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참치를 잡기 위한 선박은 쇠돌고래를 몰아 참치를 잡는데, 이 참치잡이때문에 희생되는 쇠돌고래도 많다. 어선에 쫓기다가 어미와 떨어진 아기 쇠돌고래는 혼자서 살아남지 못한다. 수유중인 어미가 희생된다는 것은 종족보존을 할 수 있는 가임기의 암컷들이 죽는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단순히 지금 어미와 아기 쇠돌고래가 죽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쇠돌고래들 역시 죽임을 당하고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이런 문제로 인해 돌고래 보호 참치 마크가 그려진 참치가 등장했으나, 실제로 참치몰이를 하면서 쇠돌고래가 얼마나 희생되는지를 어선에서 보고하지 않으면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절대 알 수 없는 것도 문제이다. 그건 쇠돌고래 보호를 위한 정책이 발효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쇠돌고래의 수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다.

참치잡이에 희생되는 쇠돌고래 문제외에도 또다른 돌고래 학살이 이루어지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우리와 가까운 나라 일본으로 일본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고래 고기를 먹는 나라이기 때문에 불법포경이 끊이지 않는 문제가 되고 있다. 예전에 티비에서 일본의 불법포경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두 번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의 대학살이었다. 죽임을 당하는 건 대부분이 돌고래였으며, 그 돌고래의 피가 바다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피바다라는 표현이 그냥 떠오를 수 밖에 없는 그런 장면을 보면서 선진국이라 일컬어지는 일본의 또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일본은 수산물 소비가 많은 나라로 유명하다. 특히 참치나 고래 고기에 대해서는 속된 말로 환장을 한다고 하는데, 그런 것 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다랑어와 고래가 희생되고 있다. 그 결과 예전에 포획된 다랑어는 500kg에 달했지만, 지금은 100kg이 겨우 넘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더이상 큰 개체들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큰 개체들을 차례차례 멸종시켜왔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다랑어만 그런 것은 아니다. 샥스핀때문에 상어 개체수는 급감했고, 제대로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낚시란 이유로 새치들이 거의 멸종단계에 와있다. 고래 역시 포경산업으로 인해 거의 멸종위기에 이르렀으며 그후 보호를 받아 조금씩 늘고 있지만, 어떤 고래 종류는 겨우 123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다. 야생상태에서는 적어도 5,000마리 이상은 되어야 미래가 보장된다고 가정한다면, 겨우 10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고래종류는 언제 멸종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해양생태계는 무한한 자원이 잠들어 있는 곳이 아니다. 인간이 필요 이상의 포획을 해왔기 때문에 향후 2~30년내에는 모든 어족자원이 준멸종상태에 들어간다고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까. 솔직히 두렵다. 인간은 지구의 주인도 아니요, 지구를 대표하는 유일한 생명체도 아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자신이 마치 지구의 지배자인양 지구를 학살해왔다. 진화론적 입장에서 볼 때 어떤 종들이 자연스러운 멸종 과정을 밟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인간의 개입은 자연스러운 멸종이 아닌 인위적인 멸종상태를 야기했다. 고래도 인간이 인위적으로 멸종시켜가는 생명 중의 하나이다. 포경산업이 있기 전에 이 넓은 바다에 몇 종의 고래가 얼마나 존재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포경산업이 금지되고 고래가 보호를 받기 시작한 이후 고래가 조금 늘었다고 해서 멸종의 위험을 벗어났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거인을 바라보다』는 우리가 모르는 고래의 비밀스러운 삶과 고래와 관련한 해양생태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인간의 개입으로 인해 해양생태계가 얼마나 큰 위협을 받고 있는지 생각하지 않고 지금처럼 공존따위는 생각지도 않는 개발에만 집중하면서 생겨나는 제문제들에 관한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인간의 과도한 욕심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는 고래를 비롯해 수없이 많은 해양생물을 더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도 못한 사이에 멸종된 수많은 생물들이 있음을. 그리고 그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인간의 욕심과 오만과 자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지구에 존재하는 하나의 종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y*****5 2011.05.30. 신고 공감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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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사람 책읽기 001] 정갈한 시골숲이 키우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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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시골숲이 키우는 사랑[시골사람 책읽기 001] 엘린 켈지, 《거인을 바라보다》(양철북,2011)     시골마을에 가을이 흐드러집니다. 시골사람은 가을이 되어 가을을 삶으로 읽습니다. 도시에서는 가을이 어떻게 찾아올까요. 이른바 ‘백화점 가을 에누리 광고 걸개천’으로 가을이 찾아올까요. 텔레비전 날씨 방송에서 ‘이제 가을입니다’ 하는 말을 읊어야 가을이 찾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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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한 시골숲이 키우는 사랑
[시골사람 책읽기 001] 엘린 켈지, 《거인을 바라보다》(양철북,2011)

 


  시골마을에 가을이 흐드러집니다. 시골사람은 가을이 되어 가을을 삶으로 읽습니다. 도시에서는 가을이 어떻게 찾아올까요. 이른바 ‘백화점 가을 에누리 광고 걸개천’으로 가을이 찾아올까요. 텔레비전 날씨 방송에서 ‘이제 가을입니다’ 하는 말을 읊어야 가을이 찾아올까요.


  어느 도시를 가나 가을이 되어도 무엇이 얼마나 가을다운지 느끼기 어렵습니다. 넘치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조금이나마 줄이려고 길가에 심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은행잎을 떨구고, 청소 일꾼이 힘겹게 은행잎을 모아 푸대에 담는 모습으로 가을이 찾아올까요.


  가을은 무엇보다 시원스러운 바람입니다. 새벽과 밤에는 좀 스산하달 수 있으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산들산들 살랑살랑 고운 바람이 붑니다. 가을바람에는 무르익는 곡식 내음이 물씬 뱁니다. 마을마다 나락을 베어 길가에 널고는 햇볕으로 말릴 적에는 그야말로 온 고을이 나락내음으로 물듭니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릅니다. 나락내음으로도 배가 부릅니다. 햇살은 따사롭습니다. 어느 풀밭에 드러누워도 솔솔 잠이 잘 오고,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다닙니다.


  가을이 되면 잎이 지고 꽃도 시든다지만, 가을이 되어 피는 꽃이 있습니다. 가을에 노랗게 피어 숲과 논둑을 밝히는 꽃이 흐드러지고, 나무마다 발그스름한 감알이 꽃송이처럼 여물고, 노르스름한 유자가 꽃덩이처럼 알찹니다.


.. 캘리포니아 만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고래 종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지만, 그것이 단지 먹이 때문만은 아니다. 고래들이 이곳으로 돌아오는, 혹은 긴수염고래의 경우 이곳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조용하다’는 것이다 ..  (63쪽)


  전라남도 아랫녘이라 할 고흥은 가을로 물듭니다. 군청과 포스코에서는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고흥 시골마을에 ‘화력발전소’를 끌어들여 목돈을 만지려고 했지만, 시골마을 사람들은 아름다운 시골흙에서 정갈한 먹을거리를 얻고, 어여쁜 시골바다에서 깨끗한 먹을거리를 누립니다. 돈 몇 푼 때문에 ‘도시 한복판에는 들이지 않는 위험·위해시설’을 시골 한복판에 들여놓을 까닭이 없습니다. 발전소도 고속도로도 공장도 골프장도 없는 고흥은 한국땅에 몇 안 되는 푸르게 빛나는 예쁜 시골마을입니다. 천 억 아닌 천 조를 주더라도 맑은 바람과 밝은 햇살과 고운 물을 즐길 수 없어요.


  바다에서 살아가는 젖먹이짐승 고래는 ‘첫째, 먹이가 넉넉한 곳’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먹이가 넉넉하더라도 시끄러우면 살아가지 못해요. 고래는 군함이나 고기잡이배에서 쏘는 저주파 소음 때문에 귀청이 찢어져서 죽기까지 해요. 고흥 나로섬에는 우주기지가 있는데, 우주기지에서 로켓을 쏘면 어마어마하게 큰 진동이 생겨 여러 날 바닷물고기가 송두리째 사라져요. 고래가 고흥 앞바다까지 찾아오는지 안 찾아오는지, 바닷속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사람이 없으니 모를 노릇이지만, 나로섬에서 로켓을 쏘면 숱한 바닷물고기와 함께 고래는 이곳으로 올 생각을 안 할 테지요.


  생각해 보면, 고흥 앞바다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이에요. 들판은 누렇게 익고, 하늘은 파랗게 빛나며, 한겨울에도 씩씩하게 잎사귀 틔우는 동백나무랑 후박나무는 푸르게 빛나면서, 맑은 바닷물은 파랗디파랗습니다.


  곧, 이 시골마을은 더할 나위 없이 조용합니다. 한국땅은 대륙과 붙은 반도라 하는데, 고흥은 한국땅에서도 반도입니다. 고흥사람 아니면 고흥으로 들어올 일이 없고, 고흥사람 스스로 자동차 몰아 여기저기 돌아다닐 일이 드뭅니다.


.. 고래들은 내가 발견한 바로는 지극히 헌신적인 어미다. 그들은그래야만 한다. 그 넓은 바닷속에는 새끼를 쉬게 하거나 먹일만한 안전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고래는 보통 24년 7개월 정도 어미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어떤 종은 어미 역할이 평생을 가기도 한다 ..  (14쪽)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는 일흔 살 나이에 ‘젊은이’ 소리를 듣습니다. 여든 살 나이에 씩씩하게 들일을 합니다. 아흔 살 나이에도 꿋꿋하게 바닷일을 하곤 합니다. 그러면서, 도시로 나가 회사원이나 공무원이나 공장 일꾼 노릇 하는 아이들한테 ‘깨끗한 시골 먹을거리’를 보내 줍니다. 가만히 보면, 사람이라 하는 목숨은 ‘늙어서 죽는 날’까지, 또는 ‘늙고 늙어’도 새끼(아이)를 돌보는구나 싶어요.


  그렇겠지요. ‘자식 부양 의무’가 아닌, ‘사랑’으로 아이를 낳아 품고 돌보니까요. 아름다운 시골에서 살아가며 아름다운 사랑을 날마다 숲에서 읽고 숲에서 느끼며 숲에서 새롭게 쓰니까요. (4345.11.10.흙.ㅎㄲㅅㄱ)

 


― 거인을 바라보다, 우리가 모르는 고래의 삶 (엘린 켈지 글,황근하 옮김,양철북 펴냄,2011.4.29./13000원)

 

(최종규 . 2012)

 

이달의 사락 h*******e 2012.11.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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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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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허먼 멜빌의 『모비 딕』에서 에이허브 선장과 사투를 벌였던 고래를 떠올릴 사람도 있겠고 우리 영화나 노래 「고래 사냥」에서 젊은이들의 자유나 이상과 희망 같은 존재였던 고래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또 어쩌면 고래 고기나 포경 수술 같은 것을 떠올릴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고래는 상당히 독특한 생명체다. 고래는 바다 속에 존재하는 유일한 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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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라고 하면 무엇을 떠올릴까? 허먼 멜빌의 『모비 딕』에서 에이허브 선장과 사투를 벌였던 고래를 떠올릴 사람도 있겠고 우리 영화나 노래 「고래 사냥」에서 젊은이들의 자유나 이상과 희망 같은 존재였던 고래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또 어쩌면 고래 고기나 포경 수술 같은 것을 떠올릴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고래는 상당히 독특한 생명체다. 고래는 바다 속에 존재하는 유일한 포유동물이다.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키우고 숨을 쉬기 위해 물 위로 나와야 하는 물속에 사는 동물이다. 하지만 우리는 고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거대한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거인의 모습과는 달리 고래의 면면은 베일에 싸여 있다. 우리가 모르는 고래의 삶, 엘린 켈지는 『거인을 바라보다』에서 자신의 지식과 경험과 고래 연구가들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우리가 알 수 없었던 고래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런 고래의 삶이 어떤 부분에서는 인간과 매우 닮아 있음을 알려준다.

고래를 이야기할 때 빼먹지 말아야 하는 첫 번째가 바로 ‘모성’이다. 위험에 바로 노출된 바다에서 새끼를 낳아 키우는 어미 고래는 새끼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핀다. 쇠고래의 경우 2년에 한 번씩 긴 임신 기간을 거쳐 새끼를 낳고 지느러미로 새끼를 품어 안아 보살핀다. 이처럼 쇠고래 새끼는 어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배운다. 하지만 이런 쇠고래에게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식을 가르치고자 하는 또 다른 고래, 범고래다. 범고래는 자신의 새끼들이 쇠고래 새끼들을 사냥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또한 고래는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특히 돌고래가 더욱 뛰어난데 병코돌고래의 경우 자신만의 특정한 소리인 휘파람으로 자신의 이름을 만든다. 또한 혹등고래의 뇌에서 발견되는 방추신경세포는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게다가 친인척이 아닌 개체들과 사회적 유대를 갖고 함께 행동―이런 계약 관계는 번식기가 되면 깨어지고 서로 경쟁 관계에 돌입한다고 한다―을 한다고 하니 돌고래들이 인간처럼 또 다른 사회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래는 이런 삶을 살다 죽은 후에는 각종 해양 생물에게 오아시스의 사막처럼 양분 공급처가 된다. 상어들이 죽은 고래의 부드러운 부분을 먹고 연체동물이나 갑각류 같은 것들이 2년여에 걸쳐 나머지를 섭취하고 뼈만 남겨둔다. 그리고 송장벌레들이 마지막 남은 뼈마저 없앤다. 거대한 고래의 경우 이 시간이 70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거인에 어울리는 죽음이다.

현재 고래는 인간들의 무분별한 포획과 가혹한 환경 등으로 멸종 위기에 쳐했다고 한다. 뒤늦게 포경 금지를 하고 고래의 개체수를 늘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한다. 거대한 바다 속에서 사는 거인들, 고래의 삶은 그 몸집처럼 거대해 보이지만 인간처럼 때로는 기쁘고 힘들고 바쁜 삶을 살고 있다.

z***e 2011.07.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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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거인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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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고래를 한번이라도 볼수가 있을까.아주 오래전에 미국의 씨월드에서 돌고래의 쇼를 보았으니 고래를 만나긴 했었다. 하지만 난 그야말로 야생의 고래를 꼭 만나고 싶었다.한때는 우리나라의 동해에서도 쉽게 만날수 있었다는 그 고래를 난 지금껏본적이 없다.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부터 개체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여전히 인간을 믿지 못하는 것인지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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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고래를 한번이라도 볼수가 있을까.
아주 오래전에 미국의 씨월드에서 돌고래의 쇼를 보았으니 고래를
만나긴 했었다. 하지만 난 그야말로 야생의 고래를 꼭 만나고 싶었다.
한때는 우리나라의 동해에서도 쉽게 만날수 있었다는 그 고래를 난 지금껏
본적이 없다.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부터 개체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인간을 믿지 못하는 것인지 쉽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인간의 생명의 근원은 바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일까. 왠지 고래는 인간의 이웃처럼 다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엄청난 몸집으로 인간들이 먹는 1년치의 생선보다 더 많은 생선을 먹어치운다는
고래를 눈여겨 본 한 어머니가 있다.

단지 그녀가 자신의 자식을 낳았기 때문에 어머니인 것만은 아니다.
비록 빙산의 일각일수도 있겠지만 깊은 바닷속에 살아가고 있는 고래들의 삶을
지켜보고 보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그녀에게 '고래들의 어머니'라는 별칭을
붙여주고 싶다.

자신들의 독특한 소통방법으로 대화하고 심지어 노래같은 문화생활도 한다니
놀랍지 아니한다. 고래가 특별히 지능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그들을 지켜본 학자들에 의해 증언된 생활을 보면 참으로 놀라움 일색이다.

떼를지어 사냥을 하는 모습도 그러하거니와 폐경기를 맞은 늙은 할머니 고래가
위험으로 부터 후손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장면을 보니 가슴마저 뭉클해져온다.
그들에게도 인류처럼 유전자속에 전해져 오는 특별한 메세지가 숨겨져있다.
거대한 몸집을 가진 포유류임에도 어차피 야생의 생활에서는 위험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우리도 그렇지만 위험에 대한 감지능력이나 대처능력은 암컷이 더 우월한 모양이다.
우울한 폐경기를 현명한 지혜로 승화시키는 고래할머니들의 모습에 나의 우울한 폐경기를
돌아볼 수 있었다.

단순히 거대한 몸집이어서 거인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세계는 놀랍도록 짜임새가 있고 규칙이 있으며 협동과 지혜가 어울어진 또다른
문명이 존재하는 세계라고 해야 할 것이다.

비록 빙산의 일각일망정 고래를 사랑하는 수많은 학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고래의 삶을
조명한 한 어머니의 눈이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지는 수작이다.

이달의 사락 h********5 2011.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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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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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래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바로 아이 때문이었다. 어느 아이들이 그렇듯 공룡이면 무조건 좋아하다가 그 다음엔 고래와 상어로 넘어갔다. 두 돌 즈음에 사준 자연관찰책에서 고래/상어를 매일 읽어달라고 했고, 울산의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돌고래를 보고 온 후에는 “엄마 우리 이거 봤지요? 고래가 폴짝 했지요?”라고 얘기하며 신나하곤 했다. (생태체험관이라고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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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래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바로 아이 때문이었다. 어느 아이들이 그렇듯 공룡이면 무조건 좋아하다가 그 다음엔 고래와 상어로 넘어갔다. 두 돌 즈음에 사준 자연관찰책에서 고래/상어를 매일 읽어달라고 했고, 울산의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돌고래를 보고 온 후에는 “엄마 우리 이거 봤지요? 고래가 폴짝 했지요?”라고 얘기하며 신나하곤 했다. (생태체험관이라고는 하지만 좁아 보이는 수조 안에 돌고래 3마리가 살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돌고래들의 묘기? 수준은 날로 높아지는 걸로 보아 그저 돌고래쑈를 위한 곳이 분명하다. ㅡㅡ) 그 뒤로 TV에서 고래가 나오면 나도 모르게 유심히 보게 되었고 이상하게도 그 뒤로 고래가 눈에 잘 띄었다. 이 책도 표지의 회색 피부를 가지고 커다란 머리를 가진 고래사진이 확 와닿았고 말이다. ^^
이 책은 고래를 연구하는 [엘린 켈지]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궁금해하는 걸 모두 풀어주지는 못한다. 고래가 물 속에 사는 동물이라 육지에 사는 동물을 연구하는 것처럼 한 마리 혹은 하나의 집단을 계속해서 관찰할 수가 없어 연구하는데 한계가 있고, 수명이 사람보다 긴 고래를 연구하고 그 자료를 보관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아서인 것 같다. 그나마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래의 작은 피부조직만을 가지고 그들의 나이, 성별, 임신여부에서부터 어느 지역에 사는 무엇을 먹고 사는지까지 알아낼 수 있다는 것과 위치추적기를 통해 그들의 이동경로를 알 수 있다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하는 것 같다. (동물을 연구하는 모든 단체가 그러하듯 이들도 이런 과학기술의 도움이 그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많은 고민을 하지만 역시나 위치추적기가 주는 이점이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믿고 있다.) 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을 거다. 알고 있는 고래의 종류가 돌고래와 다른 고래들인 사람에겐 내용을 소개해봐야 제대로 상상조차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머리속으로 상상하는 고래의 모습이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실렸던 대왕오징어와 결투하고 있는 향유고래의 모습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하나 아쉬운 건 사진이 많지 않다는 거...(그래서 편집/구성에서 별하나 뺐다. ^^)
그리고 이런 종류의 책을 읽거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항상 느끼는 건 자연이란 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서로 유기적으로 잘 얽혀 있어 그 중 하나의 구성요소가 망가지게 되면 균형이 깨지게 되고 그 결과는 또다시 우리에게 영향을 주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저 잠시 살다가는 이 곳에 내가 살았던 자취를 너무 많이 남기는 건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아직 버리지 못하고 회사 서랍에 있는 중고등학교 성적표는 얼른 버려야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난 아직 멀었나보다.)
그리고 또 하나… 울산에 있는 생태체험관에도 고래연구소가 붙어있는데 거기선 무슨 연구를 하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m******o 2011.05.30. 신고 공감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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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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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참 신비한 동물 같아요. 제가 알고 있는 종류는 몇종류 없는데, 참 다양한 종류의 고래들만큼이나 각기 다른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포경행위로 97%의 고래가 멸종되었다니 놀라웠습니다. 만약 포경 행위가 없었더라면 지구상에 아름다운 생물이 더 많았을거란 생각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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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참 신비한 동물 같아요. 제가 알고 있는 종류는 몇종류 없는데, 참 다양한 종류의 고래들만큼이나 각기 다른 생활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자비한 포경행위로 97%의 고래가 멸종되었다니 놀라웠습니다. 만약 포경 행위가 없었더라면 지구상에 아름다운 생물이 더 많았을거란 생각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래 이야기와 더불어 잠깐 등장하는 '침팬지'에서 '원숭이와 초밥 요리사' 제목을 보고 혹시 했는데, 책이 있네요.^^;;  원래 '인간만이 연장을 사용한다'라고 믿었던 인간들이 침팬지까지는 인정했지만, 고래는?? 저도 고래도 연장을 사용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어요. 그러고보니 비버도 사용하지 않나요? 조개 먹을때 돌로 두드리던데..^^;; 

 

이 책을 읽을 당시 다큐영화 한편을 본적이 있는데, 그때 상어 지느러미만 체취하고 나머지는 바다에 버리는 장면은 무척 충격적이었어요. 인간이 무척 잔인하게 느껴졌는데, 예전의 포경행위는 규제를 해서 사라졌지만, 그외의 방법으로 고래의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어요. (저인망 방식으로 무분별한 포획은 고래의 생존에도 위협)

 

언제쯤 인간은 바로 앞에 보이는 혼자살기가 아닌 먼 미래를 보는 함께살기의 중요함을 깨닫게 될까요? 고래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함께 공존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게 했어요. (책에 고래 사진이 적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b*****e 2016.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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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고래에 대해서 이리 무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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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비딕을 읽게 되면서 고래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이곳 저곳 고래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었다. 그런데, 의외로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았다.

왜 그런 것일까? 왜 이렇게 최근까지도 고래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일까? 고래에 대해서라면 오랜 시간 연구가 되었을 텐데 어째서 이렇게 알려진 것이 적은 것일까?

궁금하던 차에 마침 이 책을 발견했다. 고래 과학자가 쓴 따끈 따끈한 에세이다. 이 책이라면 고래에 대해서 인간이 이토록 무지한 이유에 대해서 알려줄 것 같았고, , 고래에 대해서 좀더 많은 정보를 알려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통해 적어도 한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인간이 고래에 대해서 무지한 이유다. 고래의 상대적으로 거대한 몸집과 바다에 산다는 점이 인간이 고래를 이해하는데 큰 장애물이 되었던 것이다. 고래의 생활환경이 인간의 지각 범위와는 확연히 다르다 보니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또 연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고래에 대해서도 좀 더 알 수 있었다. 고래의 관점에서 고래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볼 수 있었던 점은 가장 큰 수확일 듯 하다.

현재 고래는 거의 모든 종이 멸종의 위기에 처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 거대한 생태적 환경에서 살아가다 보니, 연관 없을 것 같은 인류의 환경에 대한 영향에도 파괴적 효과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고래를 살리는 길은 결국 인간이 사는 길이란 생각이 든다. 고래가 살 수 있는 거대한 생태적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자연을 유지하고 인류의 미래도 지켜나갈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f******x 2011.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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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떠나는 고래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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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주말동안 '거인을 바라보다'를 읽게되었다.해양생물학자이나 환경운동가인 저자 엘린 켈지는  여성이자 어머니의 입장에서 지극히 헌신적인 어머니인 고래의 흥미로운 탐험 이야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놓았다. 멕시코만의 쇠고래는 북극까지 2만km의 기나긴 여정을 하루에 150km씩 강행군을 한단다.2년에 한마리씩 새끼를 낳는 쇠고래 암컷은 강행군 기간의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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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주말동안 '거인을 바라보다'를 읽게되었다.

해양생물학자이나 환경운동가인 저자 엘린 켈지는 
여성이자 어머니의 입장에서
지극히 헌신적인 어머니인 고래의 흥미로운 탐험 이야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놓았다.


멕시코만의 쇠고래는 북극까지 2만km의 기나긴 여정을 하루에 150km씩 강행군을 한단다.
2년에 한마리씩 새끼를 낳는 쇠고래 암컷은 강행군 기간의 80%를 임신 또는 수유를 하고,
그중 5개월간은 아무런 음식을 먹지 않고도 1톤의 새끼를 낳고 지방이 50% 함유된 진한 젖을 먹인단다.


70살을 사는 향유고래는 13살까지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131톤의 흰긴수염고래 어미는 먹이를 구할 수 없는 6개월동안
40톤의 젖을 먹여 새끼의 몸무게 17톤을 늘리고,
이 기간동안 자신은 몸무게의 1/3이 줄어들어 등뼈가 살가죽에 들어난단다.


고래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는
무자비한 고래 포획과 무책임한 산업화로
지구에서 가장 커다란 보육원인 바다를 오염시키는 인간에게
착한 고래들이 화를 낼까봐 걱정이라고 한다.

다양한 연구와 탐험을 통해 알아낸 고래의 삶과 모성애에 대한 보고서인
'거인을 바라보다'는 지구에서 함께 아이를 키워가는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h******1 2011.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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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을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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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을 바라보다(우리가 모르는 고래의 삶)-엘린 켈지'이기적유전자'에서 흰긴수염고래가 다른대양에 있는 개체와 인간이 식별할 수 없는 저주파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친구와 가족개체의 수와 안녕도 소통한다는 글을 읽고 고래와 심해에 대한 강한호기심을 느꼈다.'거인을 바라보다'는 그런반로에 어렵게 찾아낸 책이다.이책은 넓은 대양을 누비는 거대고래종의 일생과특징을 어머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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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을 바라보다(우리가 모르는 고래의 삶)-엘린 켈지

'이기적유전자'에서 흰긴수염고래가 다른대양에 있는 개체와 인간이 식별할 수 없는 저주파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친구와 가족개체의 수와 안녕도 소통한다는 글을 읽고 고래와 심해에 대한 강한호기심을 느꼈다.

'거인을 바라보다'는 그런반로에 어렵게 찾아낸 책이다.
이책은 넓은 대양을 누비는 거대고래종의 일생과
특징을 어머니이자, 생물학자, 환경운동가인 저자의 눈에서 쓰고있다. 고래종들의 습성과 일생.특징이 궁금했던 나의 호기심을 채우기에는 다소 아쉽지만
고래들의 인간적(?)모성과 생태파괴에 의한 개체수감소등 환경적인 의식을 갖기에는 충분했다.

개인적으로 4발 달린포유류에 강한 연민을 가지고 있는 나는 수십미터의 몸으로 수십년을 사는, 발 대신 지느러미를 가진 이 거대 바다포유류에 강한 연민과 애정을 느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