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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기록 될 수 있는 것만이 언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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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언어는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어느 한 사람이 어딘가에서 최초의 단어를 내뱉었고, 다른 누군가가 그 말을 이해했다? 는 말이 성립될 수 있을까?문자로 기록 될 수 있는 것만 언어일까? 식물도 말을 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통상 말이라고 표현하지만 동, 식물 간에도 엄연히 소통이 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단지 우리가 입에서 내는 소리만 말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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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언어는 어떻게 형성되었을까? 어느 한 사람이 어딘가에서 최초의 단어를 내뱉었고, 다른 누군가가 그 말을 이해했다? 는 말이 성립될 수 있을까?


문자로 기록 될 수 있는 것만 언어일까? 식물도 말을 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통상 말이라고 표현하지만 동, 식물 간에도 엄연히 소통이 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단지 우리가 입에서 내는 소리만 말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 스티븐 로져 피셔(Steven Roger Fischer)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폴리네시아 언어문학연구소 소장으로, 100여권 이상의 저서와 논문을 집필하고 편집했다. 


이 책은 『문자의 역사』『읽기의 역사』와 함께 언어에 대한 그의 탐구를 정리한 3부작 중 하나다. 그는 이 책에서 고대에서 현대를 거쳐 미래까지, 모든 동물의 언어에서 인간의 언어까지, 방대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해 언어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이 책은 다른 언어학 관련 서적에 비해 다른 면이 있다. 다른 책들은 잘 알려지거나 재생되고 있는 인류의 언어들에 대한 언어학적 변화를 전문적으로 기술하고 있지만 이 책은 인간의 언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생물의 언어까지 아우르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조류와 고래류, 영장류를 대상으로 행해진 혁신적인 실험의 결과가 말해주듯이 언어의 역사에는 인간 언어외의 언어들도 포함되어야 한다. 원시 형태의 언어들은 여전히 전 세계에 존재한다. 하지만 인류가 그 존재를 깨닫게 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자연계의 의사소통들을 감지해내는데 현대 기술의 발전이 큰 몫을 했다. 실험에 정밀한 모니터 장비들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 외 동물의 ‘언어’라는 것이 진정으로 존재하는가? 아니면 우리가 단지 실제적으로는 비언어인 것에서 언어적인 면을 억지로 읽어내어 동물들에게 언어를 ‘부여’하고 있을 뿐인가? 


오스트리아 철학자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말대로 “사자가 말을 할 수 있더라도 우리는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야생에서 이루어지는 대형 유인원의 의사소통은 실험실에서 벌어지는 인간과 유인원사이의 의사소통과는 확연히 다르다. 전자는 몸짓 언어와 소리의 풍부한 결합으로 구성되는 반면, 후자는 인위적인 환경을 조성해서 인간의 상징기호나 단어에 유인원이 반응하게 만든 것뿐이다. 하지만 수많은 실험이 행해진 결과, 의심의 여지없이 인간과 동물의 의사소통은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일어 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즉, 아무리 매개수단이 인위적이고 그 결과가 훈련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인간과 동물 사이에 의미 있는 정보의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동물들은 이미 존재하는 신경통로를 이용해서 의미 있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우리와 대화를 나눈다. 



인간의 음성 언어 역사에서 핵심이 되는 근본적인 의문이 두 가지 있다. 어떻게 ‘단어’가 출현했으며, 어떻게 ‘구문체계’가 생겨났는가 하는 점이다. 이 두 문제에 가장 잘 대답하기 위해서는 언어 보편소들을 조사해볼 수밖에 없다. 가장 기본적인 ‘어휘목록’은 그 표현법이 개미는 페르몬으로, 꿀벌은 춤으로, 호미니드는 음성언어로 각기 다를지라도 모든 생물이 똑같이 공유하는 법이다. 그러나 유아의 음성 어휘목록 속 어휘들은 더 긴 구조의 문장으로 결합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다른 단어로 설명되지도 못한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물의 언어처럼 유아의 언어에는 구문체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의 언어학자인 노암 촘스키는 어린이들에게는 ‘내재적 소인’이 있어서 문장을 만들 때 어떤 공식적인 원칙을 저절로 선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인공 언어가 이러한 원칙에 따라 만들어지지 않으면 인공 언어는 익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확신했다. 보통의 어린이가 자연 언어를 익히는 것만큼 ‘쉽고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촘스키의 가설은 실험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내재성’이라는 개념에는 심각한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이 개념은 역동적인 사고 과정에서 유추되는 보편적인 언어의 특성을 규명하기보다는 불분명하고 모호해서 설명하기 어려운 ‘내재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뿐이다.



인간의 음성언어는 수십만 년에 걸쳐서 인간의 뇌와 발성기관의 발달과 함께 진화했다. 인간의 뇌 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말이 더욱 명료해졌고 이와 동시에 화학적 신호나 몸짓 언어에 대한 의존도는 낮아졌다. 이렇게 되자 발성기관은 더욱 특화되었고 말의 발달로 사회는 더 복잡해졌으며 변화된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뇌 용량은 더욱 늘어났다. 이렇게 인과관계는 양방향으로 작용했다. 한쪽의 발전이 다른 쪽의 발전을 촉진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낸 것이다. 점진적인 진화의 속도에 발맞춰 원시적인 사고와 말은 더욱 정교한 사고와 말로 발전해갔다. 현대의 인간 언어도 이런 식으로 계속 진화해가는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원시적인 화학적 신호나 몸짓 언어는 거의 잠재의식의 영역으로 물러난 듯 보인다. 



언어적 분류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유형적 분류이고 다른 하나는 유전자(계보적)분류이다. 유형적 분류는 특별한 언어적 현상을 기반으로 해서 언어를 구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어 같은 언어는 고립어에 속한다. 고립어는 단어 하나가 하나의 형태소(뜻을 가진 최소의 언어 단위)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나의 단어가 많은 형태소로 이루어져있고 그 경계가 불분명한 언어도 있다. 이런 언어를 굴절어라고 한다. 예를 들면 라틴어를 들 수 있는데, 문장에서의 쓰임새에 따라서 하나의 단어가 corporis, corpori, corpore 등으로 형태가 달라진다. 세 번째 유형의 언어는 교착어로, 하나의 단어가 많은 개별적인 형태소로 이루어지는 언어이다. 또한 이 형태소에는 독립형태소와 종속형태소가 있다(영어의 ‘drive'처럼 홀로 설 수 있는 형태소는 독립형태소이고, 영어 ’driver'의 ‘~r'처럼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지만 홀로 설 수 없는 접미사 같은 것들이 종속형태소이다). 



문자언어의 세계를 더듬어본다. 


약 4,000년 전에 익명의 수메르 사람이 “입과 손이 서로 어울리는 사람, 그가 바로 진정한 서기이다.”라고 점토에 새겨 넣었다. 문자는 말없는 그림으로부터 서서히 ‘진화’하지 않았다. 문자는 애초부터 실제적인 인간의 말의 도해적(圖解的) 표현으로 출발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남아있다. 심지어 자칼에게 불멸의 생명을 부여한 기원전 3400년경의 가장 오래된 이집트 성각문자(hieroglyph)도 그것을 읽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자칼’이라는 이집트어 단어를 즉각 떠오르게 했다. 


20세기 초반, 미국의 저명한 언어학자 레너드 블룸필드는 “언어과학은 인간의 자기실현 과정의 한 수단이다.”이라고 썼다. 그 수단은 수천 년을 가로지른다. 문어가 출현하기 오래 전에 고대인들은 인간의 말을 신이 주신 특별한 선물로 신성시했고, 그런 믿음은 아직도 서로 무관한 여러 문화에서 남아 있다. 체계적인 언어 연구는 기원전 1000년기에 인도와 그리스에서 출발했고, 지금까지 상호보완적인 전통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오고 있다. 라틴어로 번역한 그리스어 문법용어, 즉 명사. 대명사. 동사. 부사. 형용사. 관사. 타동사. 자동사. 어형변화. 격변화. 시제. 격. 성(性). 주어. 목적어 등은 지금도 대부분의 서양사회에서 언어를 설명할 때 쓰인다. 


“언어는 인류의 가장 귀중한 자원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언어학자 로버트 딕슨의 말이다. 아닌게아니라 인간사회는 언어 없이 상상하기 어렵다. 언어는 우리 삶을 규정하고, 우리의 존재를 알리고, 우리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나타내고, 우리 자신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의 원천이다. 그러나 언어는 영구적, 안정적, 고정적 존재가 아니다. 줄기차게 흐르는 역사의 강과 마찬가지로 언어도 부단한 흐름 속에 있고, 끈질기게 변하고, 끊임없이 옷을 갈아입고, 자리를 바꾸고, 죽어가고, 생기를 되찾고, 자란다. 비록 수천 년에 걸친 언어 변화의 일반적인 특징을 확인 할 수는 있지만, 개인용 컴퓨터 같은 기술혁신을 통해 변화 자체의 동력이 바뀌어 전례 없는 양상의 언어 변화가 나타날 수 도 있다. 이런 식으로 언어는 인간사회의 가장 가변적인 특성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으며, 장담하건대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그렇게 남아 있을 것이다. 

인류가 살아남는 한 항상 언어는 존재하겠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의 언어는 아닐 것이다. 




이달의 사락 s******5 2011.12.2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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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인문] 언어의 역사 - 스티븐 로지 피셔
"[서평/인문] 언어의 역사 - 스티븐 로지 피셔" 내용보기
저자정보: 스티븐 로저 피셔- 100여 권 이상의 저서와 논문을 집필하고 편집했다. 이 책은『문자의 역사』『읽기의 역사』와 함께 언어에 대한 그의 탐구를 정리한 3부작 중 하나다. 그는 이 책에서 고대에서 현대를 거쳐 미래까지, 모든 동물의 언어에서 인간의 언어까지, 방대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해 언어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인간의 언어라는 한계를 뛰어
"[서평/인문] 언어의 역사 - 스티븐 로지 피셔" 내용보기

저자정보: 스티븐 로저 피셔- 100여 권 이상의 저서와 논문을 집필하고 편집했다. 이 책은『문자의 역사』『읽기의 역사』와 함께 언어에 대한 그의 탐구를 정리한 3부작 중 하나다. 그는 이 책에서 고대에서 현대를 거쳐 미래까지, 모든 동물의 언어에서 인간의 언어까지, 방대한 자료를 모으고 정리해 언어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인간의 언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생물의 언어까지 아우르고 있다. 전 지구적 범위에서 '언어'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해 짧고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첫장은 자연과 과거로 시작해서 마지막 장은 기술과 미래로 끝을 맺으며 책이 기술하는 언어의 개론적 연사는 거시적 문제에서 미시적 문제로 흘러간다. --------------- 저자의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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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의 '언어'는 지구의 모든 언어를 살펴보고자 하고 있다. 물론 인간의 말과 문자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얘기하지만, 여느 언어학 책과 달리 동물의 언어에 대해서 과학적인 연구정보를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예컨대 '개미-페로몬, 벌-몸짓, 박쥐,코끼리,고래-초저주파, 곤충, 돌고래-초음파'와 같이 곤충과 동물의 의사소통수단을 짝짓고 있다. 이 사례들을 살펴보면 음성적 측면이 아니라 화학물질이나 음향학적 측면에서 밝혀내고 추측할 수 있는 동물의 언어연구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물과 의사소통은 거의 불가능하며, 소통 수단에 따라 의사소통을 시도하더라도 결국 기계의 힘을 빌려서 극히 인간 중심적인 판단으로 동물의 언어를 이해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개나 고양이, 물고기의 구체적인 언어(몸짓언어든 소리든)는 상당히 궁금하건만 언어학적으로 대두시키기엔 큰 의미가 없어서인지 왜인지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이 아쉽다. 말,사슴에 대해서도 몸짓언어와 소리를 함께 동원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정도로 이야기를 맺고 있다. 결국 동물마다 상이한 의사소통 수단을 사용하기에 동물에 대한 연구는 어려운 것이고 밝혀진 내용만큼만 간략히 알 수 있었다.        

 영장류는 몸짓과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웅엉거림과 소리를 통해서 소통을 하는 것으로 추측하나, 대부분의 내용은 영장류가 어린아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화를 통해 인간과 '말하는' 실험이다. 이는 놀랍긴 하지만 결국 지극히 인공적인 노력으로써 영장류에게 인간의 언어를 강요시킨 것 뿐임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글이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이어진다고 소개하고 있다.
 먼저 연구 대상인 언어의 영역을 좁혀가는 식의 내용을 보면, 동물-영장류-인간-어족-주요 언어를 거쳐 결국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지배적인 언어인 영어의 (긍정적인) 미래상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와 동시에, 인간의 의사소통 수단의 발전과정과 계통발생을 함께 다루고 있다. 즉, 유인원과 인간 뇌 용량의 대형화-발성기관의 진화-인류의 이동-언어의 분화-국어의 탄생 그리고 세계화로 인한 언어통합의 요구와 세계 단일어로서 영어의 위상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결국 책의 마지막 장은 물론 주요언어 및 계통언어를 소개하는 결론부, 종착점에서 '지배적이며 우월한' 영어의 지배적인 양상을 예측하고 그 미래상을 언급하고 있다.   

일단 이 책의 저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폴리네시아 언어문학연구소의 소장이다. 저자와 이 연구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했지만 국내의 검색사이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책 자체에 대한 소계외에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 다만, 인터넷 동아일보 기자의 책 소개를 통해 저자가 '소수언어를 연구하는 학자라지만 역시 영미권 주변부 언어학자'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느꼈고, 결론적으로 이 저자를 판단하건데 상당한 영어패권론자이다. (책을 소개하는 글 중 이 동아일보의 기자만이 나와 같이 이 점을 상당히 꼬집고 있어서 그나마 통쾌했다.) 영어패권론자다운 발상과 그에 따른 근거없는 추측의 말도 많다. 많은 것 같은 게 아니라 '많다.'. 우리나라의 국어인 한국어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온 나로서는 분통을 터트리며 항의 메일을 보내고 정정하게 만들고 싶은 내용이 있다. 문자언어의 세계 파트인 138쪽에 글을 옮겨본다.

'한국인들은 일본에서 쓰인 히라가나 음절문자와 아주 유사한 방식으로 이두를 고안해 한자 텍스트에서 한국어 특유의 어미변화를 반영했다. 그러나 일단 한국인들이 15세기에 서양 알파벳을 접한 뒤로는 한글이라는 독자적인 알파벳을 창안했다.'       

지금과 같은 영어 알파벳은 15세기에 정착이 되었다는 건 일단 접어두고, 고려代에 이슬람 무역상인과 교류도 있었고, 외국이 무역항로개척에 열성적이었던 시기였던 것도 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문자체계상 알파벳의 영향을 주었다는 근거자료는 되지 못한다. 거두절미하고 한글은 그 문자체계와 그 바탕은 서양알파벳과 아주 무관하다. 국어 전공자로서 중세 국어에 해당하는 한글에 대한 언어학적 사료를 바탕으로 한 논문을 많이 보았다. 국내외적으로 인정하길, 한글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문자이다. (이는 훈민정음에 속한 '정인지 서'란 글에도 언급되어 있다.) 믿을만한 조선왕실사료에 따르면 집현전 학자들은 세종대왕이 지시하는 바에 따라 적극 따르며 국내외로 다니며 언어자료를 모으는 데 힘을 써서 조언을 하는 정도였다.(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훈민정음을 만들었다고 하지만, 세종대왕이 뛰어난 언어학자로서 훈민정음의 전체적인 체계를 잡았고 학자들이 그에 따르는 과정에서 수없이 세종이 교정을 지시했기에 훈민정음이 탄생할 수 있었다.) 서양에서 언어학적인 문법체계에 따라 세계의 언어를 비교해볼 때, 그 제자원리가 한글처럼 과학적인 언어가 없다고 할 정도이다.
 19C초부터 음운론, 음성학적으로 언어의 구조와 체계가 구체화되었는데. 이미 훈민정음에서는 그 음운체계에 대해서 발음기관과 조음방법,형상, 소리의 성질 등에 따라 자,모음을 변별하고 설명하고 있다. 즉, 서양인들이 언어학적으로 무언가를 밝히기 전에 이미(15세기 중엽에) 우리말의 발음법에 따라 글자(알파벳=자모음)들의 음성적 관계를 언어학적으로 밝혀서 글자를 창제했던 것이다. 이렇게 놀라운 글자이기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왜냐면 특정 언어를 독자적으로 창조하여 이에 대한 언어학적 해설을 덧붙인 책은 유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중국에 성조가 음절의 구성요소로 인정되었는데, 이 과정에서는 알파벳 문자에 익숙한 불교 승려들이 중개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란 추측성 말을 꺼내고 있는데, 앞서 한국어에 추측성 발언으로 저자에 대한 신뢰성이 심히 상실한 바, 저자는 언어의 기원에 대해 부분적으로 추리식 끼워 맞추기도 적절히 끼워놓음으로써 아시아계의 문자를 '아류'로 취급하고 싶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음모가 느껴졌다.  

언어과학을 향해란 부분에서는 다시 기원이 되었을 거라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부터 주변에 파급된 언어학의 발전상을 얘기하며, 19세기 이전과 19세기, 20세기에 대두되며 언어학적 알력을 벌여온 주요 학파와 그 우두머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언어학에 관심이 없는 독자들에겐 심히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며 눈으로 검은 게 글이란 의식만으로 글을 읽게 되는 수도 있을 것이다. 잇따라 언어의 변화, 공용어-접촉어-인공어, 소수민족 언어, 성과 언어, 언어 순화, 선전과 언어, 멸종위기의 언어와 언어 소멸 등의 부화제를 둠으로써 사회와 언어의 관계양상을 보여준다. 화제에 따른 예시가 모두 영어이고 내용도 지극히 그쪽의 언어학적 문화를 배경으로 한 예이므로 딱히 재미를 느낄만한 부분은 적다. 
언어학적 통계상 사용 인원이 많은 언어를 위주로 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나, 전반적으로 아시아계 언어에 대해선 (분량면에서나 내용면에서나) 소홀한데다 깔보는 의식이 내재된 것 같아 책을 덮을 때까지 불쾌감을 지울 수 없었다. (내용이 적은 건 어쩔 수 없 수 없다고 하더라도, 잘 모르는 내용을 근거자료도 없이 추측하여 제 편할 대로 생각하는 방식은 언어학자들이 자주 떨쳐버리지 못하는 자기중심적인 권위의식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에 대해 좋은 평을 하려면
그가 상당부분을 다룬 서양언어에 대해서 언급해야하는데 상당히 어렵다. 책에서는 어족에 대해서 (한)국어를 전공을 한 내가 언어학적으로 타언어의 역사와 그 전개 및 관계 양상을 살피고 공부한 적은 없어서 그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부족하기 떄문이다. 이에 대해서 동아일보 기자가 책에 대해 평한 글을 옮겨 담는다.

-----------------------------------------<자료 1: 동아일보 기자의 서평>------
(... 앞의 내용 중략 ... )
언어다원론자의 입장에서 이 책을 접한다면 영어패권론자다운 발상이라는 비판이 나옴 직하다.


이런 점은 한국어에 대한 관점에서도 확인된다. 영어가 속한 인도유럽어에 대해선 상세한 가계도까지 보여주는 반면 한국어에 대해선 ‘일본어와 함께 우랄알타이어족에 속하지만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짤막하게 언급하고 넘어간다. 여기까지는 언어학계의 일반인식이란 점에서 과히 탓할 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어의 주요 계보를 6개 파로 나누면서 한국어나 일본어를 중국어파의 아류로 다루는가 하면 폴리네시아어파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분량으로 다룬 것은 심하다. 심지어 “한국인들이 15세기에 서양 알파벳을 접한 뒤로는 한글이라는 독자적인 알파벳을 창안했다”며 한글이 서양의 영향 아래 창제된 것처럼 기술하고 있다.

이런 서구중심주의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게르만어의 지역어였던 영어가 왜 세계어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통찰은 음미해볼 만하다. 모국어의 순수성을 지키겠다는 언어순화주의에서 벗어나 다양한 외국 어휘를 차용하면서 모국어와 차별화된 뉘앙스나 사회적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언어생태계를 풍부하게 가꿔냈기 때문이란 통찰 말이다. 이 책이 소수언어의 보존을 위한 언어다원주의가 일반화되기 전인 1999년에 발표됐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읽어야 할 이유다.

------------------------------------<자료2: 훈민정음의 우수성>------------

세계의 많은 민족들이 자기의 언어를 표기하기 위하여 문자를 만들려고 노력하였으나 한글과 같이 일정한 시기에 특정한 사람이 이미 존재한 문자에서 직접으로 영향 받지 않고 독창적으로 새 문자를 만들고 한 국가의 공용 문자로 사용하게 한 일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인게다. 게다가 새 문자에 대한 해설을 출판한 일은 유례가 없었으니 역사적인 일인게다!

 

 

특히 이책에서 문자를 만든 원리와 문자 사용에 대한 설명에 나타나는 이론의 정연함과 엄정함에 대해서는 언어학자들이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는게다. 그래서 한글 반포 된 날을 즈음하여 '한글날'을 만들고 유네스코에서는 문맹퇴치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세종대왕상'을 주는 것은 세계의 문화사적 의의를 나타낸게니 나름 우리의 긍지임에 분명한 자랑거리인게다 

o****o 2011.06.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