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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 빠진 렌을 쿄코가 끌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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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책 27권을 본 지 꽤 되었다. 다른 것은 별로 생각나지 않고 쿄코가 렌한테 받은 보석으로 만든 목걸이가 풀린 것만 떠오른다. 그 부분부터 시작했다. 쿄코가 풀어진 목걸이에 대해 싼 곳에서 산 줄이라서 가끔 풀린다고 했다. 같이 있던 사람이 그렇게 큰뜻은 없는 것이냐고 하고, 다음에는 옛날부터 목걸이가 끊어지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라는 말이 있다고 했다. 그러자 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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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책 27권을 본 지 꽤 되었다. 다른 것은 별로 생각나지 않고 쿄코가 렌한테 받은 보석으로 만든 목걸이가 풀린 것만 떠오른다. 그 부분부터 시작했다. 쿄코가 풀어진 목걸이에 대해 싼 곳에서 산 줄이라서 가끔 풀린다고 했다. 같이 있던 사람이 그렇게 큰뜻은 없는 것이냐고 하고, 다음에는 옛날부터 목걸이가 끊어지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라는 말이 있다고 했다. 그러자 쿄코는 끊어진 것이 아니고 그저 풀린 거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다른 연기자들도 쿄코가 있는 곳에 왔다. 다른 쪽 츠루가 렌이 드라마를 찍고 있는 곳이 나왔다. 렌은 연습으로 거칠게 운전을 했는데 잘했다. 실제 찍을 때 문제가 일어났다. 렌이 탄 차 앞에 횡단보도를 가는 아이와 그 뒤를 쫓는 할머니가 있었다. 그때 렌이 밟은 브레이크 소리가 쿄코가 있는 곳에까지 들렸다. 쿄코는 그 소리를 듣고 무슨 사고가 일어난 것은 아닌가 걱정했다. 먼저 감독이 그곳에 갔다. 치오리가 쿄코한테 그렇게 걱정스러우면 가 보라고 해서 쿄코도 렌이 있는 곳에 갔다.

다행스럽게도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차가 여러 바퀴 돌았다는 말이 나오기는 했다. 그런데 렌이 움직이지 않았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보였다. 몸은 여기 있지만 혼이 빠져나간 듯한. 실제로 그렇기는 했다. 렌 이름은 본래 쿠온인가 보다. 하긴 예전에 쿄코가 쿠온이 된 적이 있다. 쿠온 아버지인 사람 때문에. 렌은 옛날에 차 사고가 났을 때를 떠올렸다. 어떤 사람은 피를 흘리며 땅에 쓰려져 죽어 있었고, 그 옆에 여자가 있었다. 여자는 쿠온(렌)한테 너 때문이라고, 왜 니가 죽지 않고 릭이 죽어야 하느냐며 살인자라고 말했다. 쿠온(렌)은 내가 죽으면 릭이 살아오는 걸까. 릭이 그것을 바랄까. 그러면 그렇게 하자고 생각했다. 그때 쿠온(렌)의 팔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그렇게 어둠속에 갇혀있던 쿠온(렌)의 손을 누군가가 잡았다. 다시 밝아지고 쿠온이 아닌 렌으로 돌아왔다. 차가운 렌의 손을 잡고 있는 것은 쿄코였다. 예전에 사고가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았다.

어디를 다치지는 않았지만 렌은 병원에 검사받으러 갔다. 병원에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안 들렸던 때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렌은 사장이 쿄코를 부적이라고 한 뜻을 깨달았다. 렌이 쿠온의 어둠에 빠져서 거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을 때 구해준 것이 바로 쿄코였다. 츠루가 렌으로 생활하면서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케인 힐이 되려면 쿠온의 어둠이 필요했다. 렌이 스스로 어둠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가 있을거라는 것을 사장은 알고 있었나 보다고 생각했다. 렌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전화한 사람은 쿄코였다. 렌은 전화기를 바라보기만 하고 바로 받지 않았다. 쿄코가 전화를 해도 렌이 받지 않자 쿄코는 이런저런 걱정을 했다. 병원에 가서 상태가 나빠져서 그대로 병원에 있는 것인가, 혼자 어딘가에서 쓰러진 것은 아닐까. 그러다가 렌 매니저한테 물어보려고 전화를 하려고 하니 렌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 다음에 두 사람이 있는 곳은 슈퍼였다. 렌이 사는 맨션 밑에 있는 곳으로 부자들이 다니는 곳이었다. 렌은 닭고기를 비싼 것과 싼 것을 보면서 어떤 것을 살까 하다가 비싼 게 낫겠지 하면서 그것을 사려고 했다. 쿄코가 보고는 싼 것이 신선하다며 그게 낫다고 말했다.

책에서는 앞뒤가 바뀌었다고 해도 시간대로 써도 되지만 나도 그냥 본 차례대로 쓰겠다. 쿄코가 렌과 장을 보러 간 것은 렌이 쿄코한테 전화했을 때 먹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해서였다. 그런데 렌이 말한 음식을 쿄코가 아무리 찾아봐도 알 수가 없었다. ‘마우이 오므라이스’였다. 음식 재료를 산 뒤 집으로 갔다. 쿄코는 자신이 만들 생각이었는데, 렌이 채소를 자르고 볶고 해서 만드는 것을 바라봤다. 음식 만드는 모습이 웃겼고 엄청 많이도 만들었다. 렌이 쿄코한테 해달라고 한 것은 케첩으로 글자 쓰기였다. 8인데 뉘여서 보면 ∞(무한대)였다. 렌은 쿄코한테 괴물을 해치우자고 했다. 쿄코한테 억지로 먹지 않다도 된다고 했는데 쿄코는 그럴 수가 없었다. 렌이 무언가와 싸우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그렇다. 렌은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었다. ‘마우이’는 ‘마즈이(맛없다)’를 말하는 거였다.

렌한테는 이 오므라이스에 대한 추억이 있었다. 쿠온이었을 때 렌은 좀 겁쟁이였던가 보다. 릭(앞에 나온 사고로 죽은 사람)이 쿠온한테 닭을 주면서 그것을 잡아서 먹으라고 했다. 쿠온은 살아 있는 닭을 죽이지 않고 다른 닭고기를 넣은 오므라이스를 만들었다. 아버지가 만드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것을 떠올리고 그대로 만들었다고 했다. 겉에 있는 달걀은 다 탔다. 그리고 맛이 없었다. 쿠온(렌)이 그것을 버리려고 하니 릭이 버리지 말라고 했다. 맛없는 오므라이스가 적이라며 그것을 다 먹으면 적을 물리치는 것이라고 했다. 그것을 물리치려면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마법을 걸어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너는 할 수 있다. 꼭 이길거야.” 하고. 이때는 릭이 자기 집에서 옛날부터 전해오는 비밀 마법을 걸어주겠다며 케첩으로, 쿠온한테 행운이 다시 오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RELUCKY’라고 썼다. 렌은 이 일을 떠올리고, 쿄코가 케첩으로 써준 ∞(무한대)를 생각했다.

렌은 차 사고가 나는 게 무서운 게 아니었는데 쿄코는 렌이 다시 그 연기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렌한테 자기가 가지고 있던 프린세스 로자를 주었다. 쿄코는 프린세스 로자가 곁에 있어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라면서 렌도 그렇게 됐으면 한다고 했다. 만약에 나중에 문제가 일어났을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줄거라고. 이것이 바로 좋아하는 여자애가 걸어주는 마법이다. 그런데 마지막에 렌이 쿄코한테 목걸이를 받았을 때 쿄코가 조금 이상해졌다. 쿄코 마음속에는 다시는 열지 않기 위해 많은 자물쇠로 잠가둔 상자가 있었다. 그 상자의 마지막 자물쇠가 열리는 소리를 쿄코가 들었다. 쿄코는 느끼지 못했을 테지만, 어쩌면 그동안 자물쇠는 하나씩 열리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그 일 때문에 쿄코는 다크문 사람들이 모이는 파티에 가는 것이 걱정스러워졌나 보다. 다른 사람한테는 입고 갈 옷 때문에 걱정이라고 했는데. 쿄코는 겁을 먹고 뒤로 물러설 것인가,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희선


이달의 사락 n***8 2012.0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