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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평화롭겠지』그 남자의 삶과 상념을 들여다 보다.
"『그곳은 평화롭겠지』그 남자의 삶과 상념을 들여다 보다." 내용보기
사람은 누구나 혼자다.하지만 더불어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 있던 가 친구가 있던 가 누군가와는 그렇게 살아간다. 뱃속에서부터 쌍둥이로 있다가 이 세상으로 나와서도 마치 한 몸처럼 마음이 통하는 쌍둥이로 태어났다면  그들은 아마도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일 것이다. 그런 쌍둥이 중에 한 명이 죽었다면 마치 자신의 몸의 한 쪽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아플 것이다. 마치 반쪽으
"『그곳은 평화롭겠지』그 남자의 삶과 상념을 들여다 보다." 내용보기
사람은 누구나 혼자다.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게 된다.
가족이 있던 가 친구가 있던 가 누군가와는 그렇게 살아간다. 
뱃속에서부터 쌍둥이로 있다가 이 세상으로 나와서도 마치 한 몸처럼 마음이 통하는 쌍둥이로 태어났다면  그들은 아마도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일 것이다. 그런 쌍둥이 중에 한 명이 죽었다면 마치 자신의 몸의 한 쪽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아플 것이다. 마치 반쪽으로 갈라진 느낌일 것이다. 
나는 쌍둥이가 아니기 때문에 그 고유한 느낌을 자세히는 알지 못하겠다.
그저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것과 책에서 내보였던 그런 느낌일 것이라는 생각만 할 뿐. 

어느 날 아비를 위로 치운 남자, 헬머.
그는 쌍둥이었다. 자신과 한 몸인 헹크를 사고로 잃어버리고 아비의 집 농장에서 자신이 원하지도 않았던 농부의 삶을 살게 된다. 바로 자신의 동생인 헹크의 자리다. 헹크의 자리에서 헹크의 삶을 사는 남자 헬머는 자신을 그렇게 만든 아비를 위층으로 치우고 만다. 나이가 여든이 넘은 아비는 잘 움직이지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는 신세다. 그렇게 농부의 삶을 사는 헬머는 헹크가 아니었으면, 아비가 아니었으면 자신의 삶이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과거의 헹크의 모습을 그리워 한다. 아비를 위층으로 보내고 아비가 머물렀던 방을 그는 새롭게 개조한다. 가구를 옮기고 카페트를 버리고 벽에 붙어있던 그림은 아비 방으로 옮겨준다. 그는 그 새로운 방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었다. 아마도 자신의 인생을 바꾸고 싶었으리라.

날마다 세어보는 양의 숫자 스물셋이 마음에 들지 않아 헬머는 양 세 마리를 비싼 값에 팔아 그는 덴마크 지도를 사서 침대옆에 두고 하루에 다섯 도시의 이름을 소리내어 불러본다.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덴마크를 꿈꾸는 것이다. 바다나 호수를 메워 새로 만든 땅이 아닌 오래전부터 땅이었던  '오랜 땅, 덴마크' .

이웃집의 젊은 아낙네 아다와 그녀의 아들들인 튠과 로날드외에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드물었던 그에게 헹크와 결혼할 예정이었던 리트가 편지를 보내온다. 헹크를 잊지 못해 아들 이름을 헹크라고 지었던 리트는 헬머의 농장에서 헹크를 일손으로 써 달라고 한다. 그녀의 말을 거절하지 못했던 헬머는 리트의 아들인 헹크를 받아 들인다. 헹크가 그의 집으로 들어오고나서 헬머와 그의 아비 또는 헹크의 사이는 조금씩 조금씩 변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헬머가 머물고 있는 농가의 풍경들이 이미지로 떠올랐다.
스무 마리의 양들이 띄어노는 목가적인 농가의 풍경. 이름을 알 수 없는 당나귀 두마리. 물푸레나무 가지위에서 고고하게 앉아 헬머와 아비를 노려 보았던 뿔까마귀등. 그 농가에서 담벼락에 기대어 길모퉁이를 바라보았던 헬머의 모습이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간다. 

얍과 덴마크를 여행중이던 헬머가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소설의 마지막에서 내뱉은 ' 난 혼자다'라는 말. 그는 그 여행지에서 또 어디로 갈 것인지 많은 궁금증이 일게 했다. 열린 결말은 이렇게 긴 여운을 남긴다.

북유럽소설이 마음에 드는 점은 모든 걸 내보이지 않으면서 우리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 주는 그런 맛이 있다. 아주 별일 아닌 이야기도 섬세하게 또는 차갑고 잔잔하게 우리에게 자신들을 내보이고 우리는 마치 그 들이 손짓이라도 한 것처럼 그 작품속으로 강하게 이입되는 것 같다. 주인공들과 마치 한 사람이 되어 그 들의 삶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북유럽 소설이 좋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1.06.15. 신고 공감 6 댓글 9
리뷰 총점 종이책
그곳은 평화롭겠지.
"그곳은 평화롭겠지." 내용보기
제목을 진지하게 들여다 봤더라면 못 봤을 책이다. 평화니 사랑이니 우정이니, 그런 노골적이고 감상적인 단어가 달린 책들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 몇 장을 읽어 보니 내용이 예사롭지 않기에  제목을 확인해 보곤 놀라고 말았다. 너무 뻔해서 초장부터 김이 새는 제목이었으니 말이다. 첫문장의 매력에 이미  빠진 뒤였기에 망정이지, 제목부터 봤다면 안 집어들었을 것이다. 그
"그곳은 평화롭겠지." 내용보기

제목을 진지하게 들여다 봤더라면 못 봤을 책이다. 평화니 사랑이니 우정이니, 그런 노골적이고 감상적인 단어가 달린 책들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 몇 장을 읽어 보니 내용이 예사롭지 않기에  제목을 확인해 보곤 놀라고 말았다. 너무 뻔해서 초장부터 김이 새는 제목이었으니 말이다. 첫문장의 매력에 이미  빠진 뒤였기에 망정이지, 제목부터 봤다면 안 집어들었을 것이다. 그 후에도 제목이 가져다 준 충격이 가시질 않아, 읽는 내내 내가 이런 책을 읽다니 라면서 낄낄댔다. 하니, 선입견이란 때론 나쁜 색안경이라니까. 살다보면 모든 정보를 똑같이 대할 수는 없기에, 걸러내는 것이 필요하긴 해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용이지 표지가 아니라는 점일 것이다. 우스운 것은 이 책을 읽고 난 다음에도 제목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저 "절대 내가 집어들지 않았을 제목" 이라고만 각인되었었기때문에....뭐, 이젠 리뷰까지 썼으니 기억할 수 있겠지.


이야기는 네델란드 농부인 헬머가 아버지 아비를 위 다락방에 올려 놓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여든이 넘은 아비는 이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 처지, 그간 아들이라기 보단 노예처럼 아버지의 집과 농장을 꾸려왔던 헬머는 이제 자신의 인생을 주장하기로 결정했다. 늙은 아비를 죽기도 전에 골방에 가둔 헬머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소름끼치도록 잔인한 사람일까? 선함이라고는 단 한톨도 몸에 지니지 않은?  집안을 내 뜻대로 꾸며놓은 뒤 비로서 안정을 되찾은 그는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한다.


아비의 쌍동이 아들중 첫째였던 헬머는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식이 아니다. 천생 농부인 동생 헹크를 대놓고 편애했던 아버지는 조용하고 사색적인 그를 무시했다. 동생이 농장을 물려 받을 거라는게 모두에게 명백해지자, 그는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대학에 다닌다. 고학으로 어렵사리 문학을 전공하던 그에게 어느날 천청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동생이 애인의 차에 탔다가 사고로 죽었다는 것이었다. 한순간에 가버린 동생을 그리워 할 새도 없이 동생의 빈자리를 메우는 대타가 된 그는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가 헹크의 자리를 대신 하는 것을 너무도 당연시 하는 사람들, 그에게도 다른 인생 계획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외로움을 느낀다. 서툴고 적성에 맞지 않은 일을 묵묵히 하다보니 어느새 30여년이 흘렀고, 그는 이제 자신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싶어한다. 과연 내 인생을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앞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까? 이렇게 인생에 아무것도 채우지 못하고 흘려 보낼 줄 나는 알고 있었을까? 내 아버지는 왜 나를 농장에 묶어 두었을까? 그것이 아버지로써 잘 하는 짓이었을까? 아니면 그저 내 행복은 상관없이, 내가 일꾼으로 필요했기에 잡아둔 것이었을까? 그의 머리속은 회한으로 가득찼지만 이미 흘러가버린 시간은 되돌릴 길이 없다. 


그러던 어느날, 묵묵히 농장일만 해온 때문에 아는 사람이라곤 한 손에 꼽는 그에게 한 통의 편지가 날라든다. 오래전 헹크를 죽게 했던 그의 약혼자 리트에게서 온 것이었다. 오랫동안 망서리다 편지를 하는 것이라면서, 한번 농장을 방문하면 안 되겠느냐고 묻는 그녀. 편지에서 리트는 자신이 그간 다른 마을 농부와 결혼을 했으며 지금은 과부라고 근황을 전해온다. 결혼생활 내내 헹크를 잊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 리트는 헬머와 아비가 자신의 인생을 망쳐놨다고 원망한다. 그녀는 또 자신의 아들 이름을 헹크라고 지었다면서, 엇나가기만 하는 그를 좀 봐줄 수 없냐고 그에게 청해 오는데...


네델란드 전원을 배경으로, 시골의 아름답고 한적한 전경이 눈 앞에 일렁이는 듯했던 소설이다. 무뚝뚝하고 통제적인 아버지 밑에서 한 평생을 보낸 한 남자가 오십이 넘어 자신의 삶을 되찾아 간다는 줄거리였는데,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이나, 쌍둥이 형제간의 애증, 그리고 주변 이웃들과 벌이는 실갱이가 지극히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었다.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놀랄만큼 완성도가 높다. 어찌나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펼쳐 가던지, 내가 책을 읽고 있는 건지 드라마를 보고 있는 건지 착각이 일어날 정도였다.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린 아버지가 나이들고 힘이 없어지자 다락방에 올려버리는 아들, 이에 아버지는 자신이 왜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느냐고 묻는다. 아들의 불행이 안스럽지도, 보이지도 않는 아버지에게 아들은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내가 아버지를 싫어하는 이유는 아버지가 내 인생을 망쳐놓았기 때문이에요.
         난 아버지가 내 인생을 더 망쳐놓는 것이 싫어서 의사도 부르지 않았어요.[…]
         아버지는 몰라요, 헹크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했는지. 헹크하고 난 쌍둥이잖아요.
         아버진 쌍둥이 형제가 어떤 건지 알기나 해요?" _246쪽  "----


헬머에게 원망의 골이 깊다는 것을 그제서야 눈치 챈 아비는 용서를 구한다. 그땐 다르게 사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는 변명을 달아서. 물론 그것이 헬머에게 어떤 의미를 주기엔 너무 늦었지만서도, 아비로써는 타당하게 주장할 말이었지 않았을까 한다. 그가 헬머를 덜 사랑한 것도, 죽은 것이 헹크가 아니라 헬머였다면 더 좋았다고 생각했던 것도 맞지만, 그럼에도 아들의 인생을 일부러 망쳐 놓을 의도는 없었다는 것 말이다. 위로가 되진 않지만 그럼에도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조금 가라앉히는 진실이 아니었을런지...


결국 헬머는 아버지가 묶어놓은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게 될까? 궁금하시면 책을 보심 되겠다. 살아보니, 인생이란 우리 생각대로 되는게 아닌 것 같다. 우린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그렇게 믿다보면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이란 희망을 잃지 않지만서도, 때론 그런 희망에 배반당하는 것도 인생이다. 이 책은 인생이란 그저 그렇게 서글픈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거기에 반항을 하거나 거부를 하기보단 그것도 삶임을 흔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슬픈가? 허무한가? 인생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시는가? 그걸 인정하는 것이 고통스러우신가? 굉장하고 드라마틱한 일들이 벌어져야만 한다고 우리는 강력하게 주장해야 하는 것일까? 누구에게? 절대 그렇게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고 우린 울부짖어야 하는 것일까? 글쎄...잘 모르겠다. 그런 사람들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 이 책의 작가는 아마도 울부짖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녀가 말하려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인생이 원래 그런 것이라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거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a*******0 2012.03.20.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평화롭게, 많은 감정이 소용돌이 치고있다.
"평화롭게, 많은 감정이 소용돌이 치고있다." 내용보기
책 표지가 책의 내용과 정말 잘 어울린다. 그런 생각이 들 뿐 별다른 느낌은 없었는데, 표지를 보더니 대뜸 엄마랑 이모가 심각하게 묻는다. 이건 죽는 이야기냐고. 왜 그런 생각을 하신건지 몰라 어리둥절해하다가 '그곳'이 죽어서 가는 '그곳'이라고 생각하신거구나, 했다. 이건 슬픈 이야기는 아니니 걱정말라고 했지만 읽다보면 어쩔 수 없이 문득문득, 슬퍼진다.평화로움이 슬픔을
"평화롭게, 많은 감정이 소용돌이 치고있다." 내용보기

책 표지가 책의 내용과 정말 잘 어울린다. 그런 생각이 들 뿐 별다른 느낌은 없었는데, 표지를 보더니 대뜸 엄마랑 이모가 심각하게 묻는다. 이건 죽는 이야기냐고. 왜 그런 생각을 하신건지 몰라 어리둥절해하다가 '그곳'이 죽어서 가는 '그곳'이라고 생각하신거구나, 했다. 이건 슬픈 이야기는 아니니 걱정말라고 했지만 읽다보면 어쩔 수 없이 문득문득, 슬퍼진다.

평화로움이 슬픔을 자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평화로움 그 자체가 항상 슬픔을 동반하고 있는 것 같다. 책의 내용은 정말 소박하고, 특별할 것 없는 어느 농부의 이야기이다. 다만, 그는 나이들어 홀로 누운 아비를 모시고 있고, 자신과 똑닮은 쌍둥이 동생을 오래전에 잃고 동생이 맡았어야 했던 농장의 일을 떠맡았다. 그리고 근래에 동생과 결혼하려 했던 여자의 아들을 일꾼으로 떠맡게 되었다는 것 뿐, 이 평범한 농부 헬머는 덤덤하게 우유를 팔고, 아양을 까고, 집을 수리한다.

사실 수리도 아니다. 그는 뭔가 바꿔보려는 듯, 이것저것을 원래 위치에서 옮겨놓았다. 심지어 움직이기 불편한 아비조차도 말이다. 아비가 정신나간 사람이라는 둥, 아무렇지 않게 이웃집 아다에게 말하기도 하고, 대놓고 아비의 말을 무시해넘기기도 한다. 그게 언짢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저 그것이 헬머의 일상일 뿐이고, 헬머는 자신이 반쪽짜리임을 절실히 실감한 채, 끊임없이 자신의 반쪽을 비운 채 살아가는 것일 뿐이다.

자신의 이름인 '헬머'보다 '헹크와 헬머'를 더 자연스럽게 여기는 그. 어쩌면 그는 리트가 그 자신을 제대로 봐주었다면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야속하게 느껴지는 리트의 그 생각없음에 짜증이 치민다. 남자친구를 잃은 것보다 자신의 반쪽을 잃고 아들을 잃은 가족들의 슬픔이 못하다고 여겼던 걸까, 나였다면 평생 지우지 못했을 죄책감을 그녀는 깨끗이 잊고 나타난 듯 했다. 그래놓고 헬머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다니. 이런 생각없는 여자가.

책의 내용은 정말 고요하고 평화롭다. 그러나 그 안에 유머도 있고, 물론 슬픔도 있고, 인간사이의 끈끈한 인연도 볼 수 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어볼 책인 것 같다. 그리고 내가 헬머의 나이 쯤 되었을 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11.08.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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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도 쓸쓸하다,혼자라서
"아름답고도 쓸쓸하다,혼자라서" 내용보기
인생은 결코 둘이 함께,아니 그외 여럿이 할 수 없다. 진흙탕에 빠져도 혼자서 헤쳐 나와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쌍둥이로 태어난 헬머와 헹크, 하지만 그들은 늘 헹크와 헬머로 불렸다. 헬머가 형이지만 동생인 헹크를 먼저 부르는가 하면 헬머나 헹크를 하나의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가 하면 어머니와 그의 농장에서 일하는 얍 외에는 아버지조차도 그 둘을 구별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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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결코 둘이 함께,아니 그외 여럿이 할 수 없다. 진흙탕에 빠져도 혼자서 헤쳐 나와야 하는 것이 인생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쌍둥이로 태어난 헬머와 헹크, 하지만 그들은 늘 헹크와 헬머로 불렸다. 헬머가 형이지만 동생인 헹크를 먼저 부르는가 하면 헬머나 헹크를 하나의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가 하면 어머니와 그의 농장에서 일하는 얍 외에는 아버지조차도 그 둘을 구별하지 못했다. 둘은 늘 함께 하길 바랬다.자전거를 타고 인문계와 농업고로 가는 길이 갈라져도 끝나고 나면 함께 하나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듯이 헬머는 헹크가 하나이길 원했다. 하지만 헹크가 리트라는 여인을 사귀게 되고 그녀와 결혼하려는 맘을 먹게 되면서 집에 데려 오고 헬머는 확실하게 혼자가 되었다. 어디에서도 그는 헹크와 함께 할 수 없었으며 아버지 또한 자신의 농장일을 헹크와 함께 했기에 그와는 거리감이 있었다. 헹크가 농장일을 했다면 그는 멀리 대학에 나가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헹크가 19살 되던 해,리트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게 되고 리트는 살아났지만 헹크는 차가 저수지에 굴러 물 속 차안에서 머리가 해초처럼 나풀거리며 질식사를 하고 말았다.

그 충격으로 인해 헬머를 공부를 그만두고 농장일을 거들어야 했고 리트는 잠시 동안 그의 집에 와서 어머니와 함께 머무르며 아픔을 추스렀지만 아버지의 결단에 리트 또한 집을 떠나야만 했다. 그런 그녀는 다른 곳에 정착하여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았지만 헬머는 자신의 아버지가 병들게 될 때까지,아니 헹크가 죽던 날부터 몇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버지의 농장일을 헹크가 되어 하고 있다. 아버지에게서 인정도 받지 못하면서. 그런 그는 어느날 연로한 아버지를 윗층으로 옮긴다. 이제 빈껍데기만 남 듯한 아버지, 그 아버지 안에 갇혀 자신의 삶을 찾지 못하고,자신의 옷이 아니라고 여기며 지금까지 농장일을 해 왔다. 물푸레나무에 늘 자신의 자리인양 앉아 있는 뿔까마귀처럼. 하지만 이젠 뭔가 변화를 주고 싶다. 아버지를 윗층으로 옮기고 아래층을 잣니의 취향으로 색도 칠하고 가구도 바꾸고 커튼도 바꾸어 달아 본다. 그래도 왠지 쓸쓸하다. 자기것이 아닌 무언가 남의 집인듯 하다.헹크가 죽던 날부터 그가 꿈 꾸고 공부하던 모든 것들은 헹크의 방에 있는 북박이장에 상자에 담긴 채로 문이 닫혀 있다. 그는 아버지 대신,아니 죽은 동생 헹크대신 농장일을 맡아 헹크가 되어 하게 되었지만 도대체가 자신의 것은 없는 듯,자신이 무얼 원하며 살아왔는지 모르겠다.

양을 몇 마리 팔아 덴마크 지도를 사서 침대 옆에 걸어 놓았다. 그가 집이나 농장말고 할 수 있는 것은 덴마크지도를 보며 꿈 꾸는 것이다. 다른 세상에 대하여. 하지만 죽어가는 아버지와 자신이 아니면 누가 우유를 대신 짤 사람도 자신이 산 두마리 당나귀에 밥을 줄 사람도 양을 거들 사람도 없다. 처음엔 자신의 일이 아닌듯 헹크의 일을 대신하는것처럼 살아 오다 보니 결혼도 하지 못하고 삼십여년을 넘게 농장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되었다.자신은 자신의 그런 존재를 몰랐는데 카누를 타고 가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는 깨닫게 된 것이다. 자신의 농장을 바라보며 '1966년대 집이야~~' 1966년이라면 헹크가 죽던 해인데 왜 농장과 집이 그 때에 멈추어 있는 것일까.그때와 지금이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농장과 아버지 그리고 헹크와 함께 했던 과거로부터 탈출하고 싶은 헬머, 그에겐 그러나 덴마크 지도 뿐이다.

그런 그에게 리트가 다녀가게 되고 그의 아들,헹크를 잊지 못해 헹크라 이름을 지은 즉은 헹크와 비슷한 나이의 헹크가 일손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그는 지난 슬프고 쓸쓸한 과거와 그리고 아버지와의 오해를 풀게 된다. 아버지를 미워하여 오해 속에 보낸 자신의 젊음, 누가 되돌려 주지도 않고 대신 살아 주지도 않은 인생을 자신의 옷이 아닌줄 알면서도 닳고 닳아 헤지도록 지금까지 입고 왔던 것이다. 불평도 없이.그런 그가 이제 죽어가는 아버지 앞에서 불평을 하듯 아버지의 말을 들은채 만채 하며 농장일을 하고 헹크를 돌보며 자신이 벗어나지 못하던 있던 과거와 현실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게 된다.하지만 자신 또한 한마리 길 잃은 양을 찾으러 나갔다가 진창에 빠진 양을 구하려고 진창에 들어갔다가 그 또한 진창에 빠져 위기일발 죽음에 당면하게 되지만 헹크의 도움으로 진창에서 양도 구하고 그 자신 또한 목숨을 건지게 된다. 그리곤 동생 헹크와의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내가 아버지를 싫어하는 이유는 아버지가 내 인생을 망쳐놓았기 때문이에요. 난 아버지가 내 인생을 더 망쳐놓는 것이 싫어서 의사도 부르지 않았어요.그리고 아다한테 아버지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한건 그저 일이 복잡해지는 것이 싫어서에요.'  쌍둥이 형제로 태어나 헹크를 잃고 자신은 반쪽 인생이 되었다고,그리고 지금까지 그렇게 아버지를 오해하며 진창속을 헤매이듯 살아 온 헬머, '헬머 아저씨,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건 어떤 거에요? 쌍둥이 형제가 있다는 건 이 세상에서 제일로 아름다운 거야. 지금 그럼 아저씬 반쪽이 된 느낌이에요?' 자신의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헤매이듯 그 반쪽의 허전함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쓸쓸한 인생을 살아 왔지만 그가 살고 있는 아버지의 농가와 주변 풍경은 너무도 아름답다. 끝 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지평선과 목장의 양떼들과 당나귀, 이웃이라고 해도 500여 미터 떨어진 아다네집 남들이 보기에 그의 집은 1966년대에 멈추어 있다.이젠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우연하게 농장에 온 오래전 일손 얍과 그외 사람들과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는 얍과 함께 덴마크 여행을 떠나는 헬머, 하지만 자신의 소나 양 그외 농장을 처분했을까,천만에...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자신의 옷이 아닌 남의 옷을 입고 평생을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그것은 자신의 옷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닳아 헤져서 너덜너덜 하지만 자신에겐 너무도 편한 옷, 동생 헹크가 죽었던 1966년대에 머물러 있을것 같지만 자신의 평생 그늘이 되고 가족이 있던,추억이 있고 자신의 미래가 되어줄 대대로 물려 온 농가와 농장, 이웃 아다네 집에 그의 집을 맡기고 그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늘 자신의 침대 발치에서 보기만 했던 덴마크 지도 속으로 직접 얍과 떠난게 된다. 어린시절 그를 알아 주었던 얍,하지만 여행을 하다보니 그 또한 그가 예전에 알던 얍과는 너무도 다른듯 하다. 역시 인생은 '혼자다' 혼자 스스로 헤쳐 나가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의 인생을 진흙탕에서 구원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멀리 떠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농가와 농장이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그곳이 얼마나 아름다우며 그에게 많은 것을 안겨 주었던가,자신은 반쪼가리 인생이라 자부하며 살았지만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삶인지 자신이 자리를 떠나야 비로소 느끼고 깨닫게 되는, 네덜란드 한 농부의 인생을 통해 네덜란드의 평온한 아름다움과 함께 한사람의 인생을 정말 사실적으로 잘 묘사를 하였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아름답게 그려내었지만 특별하다고 볼 수 없는 잔잔함이 지루하게도 만들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가슴 뭉클하다.평온하던 삶에 리트의 아들 헹크가 들어오면서 그는 과거 현재 미래와 통할 수 있는 길을 비로소 찾게 된다. 하지만 인생은 역시나 '혼자다' 남들과는 다르게 둘이 오긴 했지만 오는 길도 가는 길도 혼자다.



y******2 2011.06.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