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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유일한 소설이라는 <휘페리온>을 전자책으로 구입했습니다. 을유문화사의 세계문학전집의 양장본 시리즈가 아주 익숙한 저로서는 종이책으로 구입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늘 가지고 다니는 전자책 뷰어 속에 소장하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은 든든해서 좋지요. 커버의 회화 작품은 저에게는 토마스 만의 다른 책 표지로서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같은 독일 작가 토마스 만을 이렇게 한 번 떠올립니다. 을유문화사의 같은 시리즈로 보았던 <마의 산>도 한 번 떠올리구요. 소위 교양소설이라고 나누는 소설 작품들은 저는 참 좋아합니다 (말은 우습습니다만). 추리소설, 공포소설, SF소설보다 몇 배는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휘페리온>의 한 문장 한 문장이 저에게는 죄다 즐거움이고 고민이고 쓸쓸함입니다. 산 정상에 서서 뜬구름을 바라보는 책표지의 남성, 얼굴을 모르는 그 남성이 제가 아니라고도 말 못 하겠습니다. 독일 소설들을 사랑하고, 교양 소설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휘페리온>은 가방 속에는 전자책으로, 가슴에는 뜨거운 문장들로 기억해 두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