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도 다다오는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나는 건축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가끔 그런 방식을 건축을 볼 수 있다. 안도 다다오가 원조는 아닐 지라도 그런 방식의 건축을 하나의 스타일로 만든 사람임은 분명하다. 이 책은 안도 다다오가 자신의 건축 세계를 알려 주기 위해 썼다. 책에는 안도 다다오가 설명하는 그의 건축, 그가 지은 집의 사진과 도면, 과거에 쓴 글로 이루어졌다. 안도 다다오의 건축은 '나'를 살리는 건축이다. 근대로 넘어 오며, 특히 일본은 건축을 효율성과 경제성의 측면에서만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집단 정신이 강한 일본의 특색이 겹치다 보니, 집은 마치 닭장과 같은 기능만 할 수 밖에 없다. 즉, 개인은 사회 속에서 집단 생활을 하다가 집에 돌아 가면 오로지 '자신'이 되어야 하는 데, 집에서도 사회속에서 개인으로서 생활하는 삶이 이어진다. 안도 다다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을 활용한다. 그의 건축을 보면 유난히 밖과 안을 가르는 벽이 눈에 띠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사회 속에서 개인을 지키기 위한 건축을 하면서 동시에 사회와 소통하고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한다. 아무리 좁은 집이라도 중앙 정원을 만든다던지, 밖에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길과 광장을 만든다든 지 하는 방식이다. 건축가는 예술가다. 그의 예술은 감상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삶의 터전이다. 이는 모순이면서 동시에 건축가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다. 책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편집이 마음에 안 든다. 글자도 작고 글과 사진을 그런 식으로 배치할 수 밖에 없었는 지 아쉽다. 사진도 사실 책에서 설명하는 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