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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친정엄마는 침대를 치우라고 하셨다. 침대위에서 아이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이다. 엄마의 말을 듣고도 아이가 왜 떨어질까 싶어 그냥 뒀다. 결국은 고물고물한 어린것이 침대에서 떨어져서 난리가 났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어찌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때 엄마가 고향친구중에 어렸을때 대청마루에서 떨어져서 꼽추가 된 친구가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럴 수도 있구나. 어린 아이들에게는 말이다.
가난하다 가난하다 이렇게 가난할 수도 있구나 싶다. 아니, 이런 삶이 있는지 기억에 조차 없기에 그들의 삶을 그냥 글로만 본다. 힘들었겠구나가 엄마도, 아빠도, 수나와 수봉이도, 그리고 누나도. 그들의 삶은 참 힘들다. 장돌뱅이를 하는 어머니도, 막일을 하는 아버지도, 사촌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는 누나도, 가림판 하나 세우고 옆에서 삶아먹는 닭 냄새를 맡으면서도 쫄쫄 굶는 수봉이도 모두 힘이든다. 힘만들랴. 왜 이리도 믿는 사람들은 사기를 치는지... 살만 하면 또 넘어지고 살만하면 또 넘어진다. 그래도 이들은 일어나서, 다시 달린다. 넘어져서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것 같은데, 일어나서 달린다.
흔한 성장소설은 아니다. 초등학교 2학년임에도 여섯살 아이같은 수나. 몸이 작다고 그 속에 있는 자아까지 작지는 않다. 수나는 세상을 보고 어른이 되어간다. 성장소설로 끝나고 해피엔딩이 되라가 기대하고 있었는데, 수나가 있는 만보당은 바람 잘날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면서 만보당은 사랑방이 되면서 수나의 삶이 이어져 간다.
수나는 자신을 믿고 찾아 주는 단골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으로 일해 왔다. 만보당(萬寶堂)은 '만인에게 보물을 나눠 주는 집'이란 뜻으로 수나가 직접 지었다. 수나는 한시도 가게를 낸 뜻을 잊지 않았다. 만인에게 좋은 보물을 나눠 주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장사했다. - P.284
제목의 '75센티미터'는 일반인과 척추 장애인의 신장 차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소년에게는 상처의 길이자 희망과의 거리임을 의미한단다. 처음엔 수나의 키가 75cm인줄 알았다. 작가의 맘을 읽지 못하는 아둔한 독자다. 불의의 사고로 척추 장애인이 된 소년. 친구들과 이웃들의 곱지 않은 시선, 세상이 주는 괄시와 자괴감으로 소년은 목숨을 끊으려 했던 적도 있었지만,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은 소년은 죽음 대신 스스로 단단해지면서 어른이 되어간다. 아무렇지도 않던 삶이, 아무것도 없는 삶으로 변해 버리는 것은 참 찰라인듯 하다. 그래도 이렇게 살아줘서, 이 귀한 시들을 만들어 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안학수 작가의 글을 처음 읽어봤다. 5년에 걸친 그의 첫 장편 소설이 살아가는 힘을 준다. 그리고 그의 시들이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
![]() 척추장애를 지닌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말에 더욱 관심을 가졌던 책이다. 어느 곳에서든지 과거에 대한 모습들이 너무나 가난하였고, 배고픔, 주위 사람들로 인한 상처난 모습들이 발견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주인공의 유년시절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가난한 살림살이, 그리고 먹을 음식이 귀하여 주린 배를 움켜쥐는 모습들을 연상시킨다. 지금도 가만히 앉아 옛날 유년시절을 떠올려 보면 유독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이 있었던 것 같다. 네집이나 내집의 구분없이 인심이 좋았던 것일까? 사고가 있었던 그 날도 주인공인 수나 또한 사람이 웅성거리는 장소, 어느 집에 있었다. 식사시간 무렵, 옥수수 때문에 일이 불거진것이다. 남의 집이지만 먹고 싶은데 체면이 있으랴? 성질 포학하기로 알아주는 사람의 밥상에 손을 대었다가 그만 사단이 난 것이었다. 옥수수가 무엇이라고, 어린마음에 먹고 싶어서 한 입 먹었던 것이 운명을 뒤바꿀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밥상의 임자였던 두성의 거친 발길질에 어린 아이는 그만 마등으로 나뒹글었고, 이 때 다친 상처는 평생 씻을수 없는 장애를 남기게 된 것이다. 나의 어린 시절을 돌아봐도 아이들은 어느 곳에서도 잘 어울려 놀 수 있었지만, 집 밖을 나가는 나에게 엄마가 하신 말씀이란 끼니 때가 되면 반드시 집으로 돌아오라는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늦을라치면 꾸중을 각오해야 했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 자녀를 많이 두었던 그 당시에는 밥먹고 살일만 생각해도 큰일이어서 미처 아이들을 챙길 여력이 없었던 때라고도 한다. 시대적인 아픔과 고뇌가 깃든 그 때를 어찌 설명하리오. ![]() 장애를 가진 가족이 있는 집에는 남이 모르는 아픔과 고통이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사는 것이 힘들고 고뇌의 무게가 버거웠으면 엄마가 어린 아들을 업고 죽을 생각까지 했을까. 장애가 있으면 숨도 쉬지 말라는 것인가? 장애의 아픔을 감당하기도 급급한데 주변 시선마저 곱지 않은 세상, 남의 일이라고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말이다. 먹고 살일이 막막하여 수나의 엄마가 주인 할머니께 수나의 끼니 부탁을 출타를 했다. 내 자싱이 있으니 다른 사람의 아이도 소중히 여길줄 알았는데, 자신의 손자에게만 밥을 주고 수나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장면에서 헉, 숨이 막힌다. 숨을 쉬는 것도 사치라는 것이지......... 왜 안죽고 여러사람을 고생시키느냐고? 내 자식이라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요즘에는 말 한마디에도 사람이 죽고 사는 때이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상대방에 심한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릴수 있다는 사실은 모두가 기억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쉽게, 생각없는 경박한 말을 하지 말자고 외쳐볼 법도 한데 수나는 상대방을 탓할 만큼 담력이 없는 착한 아이였다. 자신의 장애를 떠올릴 때마다 자신에게 발길질을 한 그 사람이 얼마나 사무치게 밉고 싫었을까? 원망으로 인하여 삐틀어진 삶을 사는 사람도 많은데, 수나는 심성이 곱고 고운 사람이었다. ![]() 얄궂은 장난이라고 해야할지.......... 수나를 돌보던 숙이 누나가 밤을 줏으러 동무들과 함께 어울려 간 사이, 어린 수나는 무섭고 두려움이 엄습해 와 누나를 찾다가 그만 손을 헛딛여 커다란 바위에서 굴러 떨어지고 만다. 그나마 걷는 일마저 힘이 들게 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시대에 태어난 피해자인 수나, 그런데 수나에게는 다른 사람이 가지지 못한 착한 마음씨가 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빛이 좋아 세공기술을 배우게 된 수나이다. 훗날 자신이 경영했던 '만보당'이라는 가게 이름에서도 수나의 사람 됨됨이를 찾아볼 수 있었다. (만보당이란 만인에게 보물을 나눠주는 집이란 뜻임) 그리고 직업학교에 가서 기술을 배우게 되었고, 성실히 살아가는 모습을 본 사람들의 주선으로 일자리도 얻게 된다. 정말 많은 고초를 겪으며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세상이 어떤 곳인지를 새삼 느낀다. 몇몇의 나쁜 사람들로 인해 세상을 믿지 말라고도 못하고, 그렇다고 아무런 희망이 없이 낙담한 사람에게 세상은 살아갈 가치가 있으니 좀 더 참고 살라고도 하기 힘든 부분들이 눈에 띈다. 수나에겐 삶 자체가 고통이며 넘을 수 없는 산이었다. 그러나 본인의 의지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해 본다. 이 책 [하늘까지 75센티미터]는 어려운 환경의 젊은이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는 것 같은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도 주는 책이다. 각기 다른 환경과 여건 그리고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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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무척 아동틱해서...즐거운 내용일거라는 기대를 했었다. 그렇다고 책이 즐겁지 않다는 건 아니고.. 아픈 과거를 어른동화형식으로 풀어낸 이 채을 읽으며 참 많이도 울었다. 나의 아버지도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하다. 그런 생각에 더 많이 가슴으로 와 닿았는지도 모른다. 울 아버지보다 두 살 형님이신 작가님의 글에서 난 울 아버지의 어린시절을 느껴본다.
시작은 죽음을 향해 걷는 어머니와 수나의 이야기로... 아..난 그 순간부터 눈물이 맺혀서 가슴이 먹먹해왔다. 어릴 적 죽음을 기억해야하는 상처는 오래가고 깊이 남는다. 그 공포와 현실감을 어린나이에 느끼기엔 너무도 엄청난 스트레스였을테니까... 나의 아버지는 어땠을까?하는 생각에 맘이 무척 슬펐다. 수나의 가난했던 어린시절.. 가족이 떨어져 지내야하고 칸막이만 같신히 막힌 공간에서 주인댁과 함께 방을 쓰는 서러움.. 친척이라는 명분으로 고된 일을 시키면서도 밥먹여주니 고마워해야한다는 설움... 억척같이 모은 돈 믿었던 사람한테 사기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과거들.. 장애를 가진 아이의 엄마는 어떤 엄마보다 강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장애가 수나의 인생에 어쩌면 커다란 숙제를 남겼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글을 읽고 쓰게 했던 선생님이 등장하면서 부터이다. 그러고 보니 울 아버지도 글을 참 잘 쓰시고 그림도 잘 그리시고...그랬다.. 수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열심히 살았다. 마음에 상처를 수도없이 받고 꿰매기를 반복했지만 그 때마다 꿋꿋이 일어났다. 남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 남에게 폐를 주지 않는 사람이 되려고 더 많이 노력했던 삶이 지금 내 눈에도 밟힌다. 울 아버지가 그랬다. 남에게 오히려 퍼주고 나눠주고 자신은 비록 굶고 차가운 방에 몸을 뉘일지언정.... 동네 어른들의 일은 모두 도 맡아 했다. 수나는 직업학교에서 배워 취직을 했지만 울 아버진 맨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했다. 너무 일찍 결혼이라는 굴레에 묻혀 우리 삼남매와 함께 해야했기에... 어린 시절엔 풍요로웠으나 가족도 못 믿는게 현실이라는 걸 울 아버진 넘 어린 시절에 겪은 것이다.. 수나의 누이 숙이처럼... 지금도 남에게 신세지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시는 아버지... 수나는 그런 울 아버지였다. 그래서 가슴이 메인다..자꾸만...
책일고 후기를 쓰면서 눈물이 나기는 처음인듯.. 오늘 아버지가 보고 싶어지는군요..
수나라는 인물이 가상의 인물일거라는 생각은 겉표지를 벗겨놓고 읽는 나의 습관 때문에 실제 지은이가 주인공일거라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다 읽고 나서 표지를 끼우다 알게 된 그의 모습은 나를 더욱 무안하게 했다.. 하지만 난 수나의 굳은 의지와 넓은 마음 그리고 그가 꿈꾸던 것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에 더욱 뿌듯함을 느낀다. 울 아버지도 이루고 싶었던 것이 있었을텐데..무엇일까? 꼭 이루셨으면 좋겠다. 그래도 울아버지 속썩이고 힘들게 하는 아들들이지만 둘이나 있고, 애교는 좀 못부려도 나름 아버지의 친구가 되어주는 내가 있어 행복하셨음 좋겠는데..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듯 너무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 중엔 울아버지나 수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을 일반인과 똑같이 바라봐주는 시선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그것이 그들을 더욱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까?
난 불편한 아버지를 욕하는 친구와 싸우다 맞았던 기억도 있고.. 울며 집에 갔던 기억도 잦다.. 그래서 아버지를 생각하면 눈물이 먼저 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지도... 난 수나와 같은 불편한 몸은 아니지만 그들의 가족으로 한 번도 아버지가 몸이 불편해서 뭘 못할거라 생각한 적이 없었다.. 수나가 남들과 달리 걷지 못하는 시간들을 보냈던 시간을 빼고 그도 아마 일반인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생각에 얽매이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해본다. 시간은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해주니까...
그의 섬세하고 재치있는 시는 책을 읽다 느끼는 또 다른 신선함이었다. 나도 시라는 걸 종종 써서 여러번 퇴고를 하면서 준비하고 있지만 그처럼 간결하면서 모든 것을 담아내는 재주를 부리기엔 많이 부족하다..^^
그는 지금도 울 아버지처럼 충청도의 어느 마을에서 메모를 하며 좋은 글들의 탄생에 힘을 기울이고 있을거라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따뜻해진다. 울아버지도 수나처럼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꼭 해내셨으면 좋겠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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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살아가는데 분명 장애는 많은 어려움을 줄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장애가 살아가는 데 어떠한 장벽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그것을 극복한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러나 어떻게 따져보면 신체적인 장애보다 더 큰 문제는 바로 마음의 장애가 아닐까요. 사고로 원하지 않는 곱추가 되었지만 사실 마음은 곱추가 아니잖아요. 살아가면서 어려움은 겪겠지만 마음은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누구보다 행복할 수 있지 않겠어요. 장애가 없는 사람들 중에도 마음이 아프고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나요? 하지만 이런 시련은 자칫 한 사람의 인생을 변하게 하기도 하죠. 예전에 이런 연구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이지 나쁜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희망을 가질 수도 없고 행복할 수도 없는 걸까? 결국은 환경에 따라서 나쁜 길로 빠지는 걸까? 하지만 이혼한 가정이나 부모의 폭력에 시달리는 가정들에서도 대부분이 나쁜 길로 빠지지만 그렇지 않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가지거나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자신의 꿈과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거에요. 그런 아이들은 왜 우리들의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여주는지 처음에는 연구하는 학자들이 아무도 그 이유를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아이들에게는 누구든지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한 사람이 꼭 있었다는 거에요. 이혼을 했지만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주는 할아버지가 있던지, 아니면 이웃이 있었든지, 선생님이 있던지 말이죠. 이처럼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말 한 마디나 사랑하고 감정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시인도 자신과 같이 상처 받은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의 시를 통해서 아이들이 상처를 치유받고 사랑을 느끼고 용기를 내고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죠. 하늘까지 75센티미터는 단순히 키가 아닌 마음의 크기를 우리들은 봐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우리들은 너무나 쉽게 절망하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삶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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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 안학수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의 아픔과 외로움은 장애를 입고 살아가는 자신속에서 늘 함께 했다. 그렇지만 그가 세상의 빛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와 가족이다. 그들의 사랑은 안학수를 오늘의 소설가로 거듭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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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까지 75센티미터』를 읽고 정말 아름다운 소설이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들은 살만한 것이라 생각한다. 많이 살지는 안했지만 벌써 오십대 중반을 넘어섰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을 돌이켜 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오른다. 물론 좋고, 즐거운 생각보다는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이 더 또렷이 떠오른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정말 죽을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도 한 적이 있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담보에 1억 보증 선 것이 부도가 나면서 봉급의 3 년여를 가압류 당했을 때는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었다. 딸아이들도 3명이었는데 말이다. 정말 아끼던 아들이 병으로 수술을 하였는데 그날 밤 숨이 넘어갔다는 말에는 또 엄청난 충격을 받기도 하였다. 바로 이런 어려움은 그래도 이 책의 주인공에 비해서는 아무 것도 아닌데 정말 창피하게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한 것이다. 물론 많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서 지금은 가진 것은 없지만 주어진 것에 만족하면서 나름대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기에 오히려 예전의 그런 일들이 더 나은 자극제나 교훈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정말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 얻은 체험들이 어렵고 힘든 세상을 살아오는데 많은 힘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당당함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나름대로 좋은 모습이라 자평을 해본다. 그리고 멘토를 할 수 있는 여력도 가졌다는 것이 큰 힘이 되기도 하였다. 처음 책을 대할 때 <75센티미터>라는 뜻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인 수나가 척추장애인이다 보니 보통 일반인과의 키 차이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길이는 한 사람이 뻗은 팔의 길이이기도 하다고 하였다. 책의 주인공인 수나가 온갖 상처와 가난과 장애의 상처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어디 하나 기댈 곳 없는 세상에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고, 항상 푸른 하늘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너무나 인간스럽고 정이 간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때 묻고 빛바랜 것들을 다듬는 금세공을 하면서 스스로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 나가는 의지와 도전 정신이 자랑스러웠다. 다른 사람하고의 비교가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그 안에서 최대의 길을 찾아내 정진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바로 이런 점에서 수나의 생활은 성공의 대열로 나갈 수 있는 것이라 확신한다. 저자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등감에 휩싸여 방황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고, 외롭고 사랑하는 사람 없는 이에게 사랑을 주고, 자식을 둔 어머니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는 저자의 아름다운 성장 소설이기도 하다고 한다. 주변의 많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는 최고 교훈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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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고 외로움이 가득한 한 시절에 짤막한 아려한 추억이다. 소설의 배경이 되었던 곳은 충남지역을 배경으로 구수한 사투리의 말투로 소설에 풍미를 더욱 더 크게 만들어 놓았다. 우리 어머니 시골에 충남청양이기 때문에 더욱이 낯설지 않게 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 어머니시절에도 그 가난으로 인해 쉽게 학교를 다닐 수 없었고 그냥 동생들 수발을 돕고 힘들에게 아버지와 결혼하여 죽기 살기로 지금껏 버텨오셨고 자식들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왔던 것을 보면서 부모님의 은혜에 더욱 감사함을 느낄수 있었다. 「하늘까지 75센티미터」는 안학수 시인작가의 아름다운 성장소설이다. 못먹고 살던 그 시절에 충청도지역에서 수나의 가족은 가난의 연속이였다. 때 아닌 수나는 어렸을 때 사고로 그만 걷지 못하고 다른 아이들과 다른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다. 수나의 어머니는 아이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서 딸기장사를 시작으로 계속 노점상생활을 하게 된다. 이모의 도움을 받아 더욱더 생활에 큰 도움이 되면서 자식에 대한 걱정은 정말 대단하였다. 이런 기회로 수나도 다시 힘을 내어 걷기를 시작하면서 학교에 다니게 되었지만 자신의 장애는 아이들에게 큰 놀림꺼리가 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 선생님의 깊은 사랑으로 큰 힘이 되었다. 큰 장애의 어려움가운데 선생님의 도움과 구두닦이(아이스께기)소년, 어려운 형편가운데도 한푼 두푼 모아 자립했던 간석지를 매운 곳에 집을 지어서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갖게 되었다. 수나는 누나의 도움과 수봉이 큰 도움으로 특히 부모님의 큰 은덕으로 직업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결국에 만보당이라는 금은방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심심지 않게 짦막한 글을 남기게 되었는 데 우연히 유명한 작가 이촌민을 만나면서 글에대한 소질을 인정받게 되고 결국에 신문광고에 자신의 글을 기재하여 결국에서 당선의 기쁨을 맛보게 되고 이로써 시인등단에 입단하여 여러 작품을 낳게 되었다. 어렵고 장애로 아무 쓸모 없는 인생이라고 생각하여 죽음의 길까지 이르려고 하였지만 진정 살면서 여러 많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결국 힘을 얻고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가 있고 다듬고 깎는다면 새로운 금으로 탄생되듯 자신을 비추면서 진정 살아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이세상에 소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며 살고 있다. 그것이 장애이든 가난이든 어떤 이유간에 사람들이 만들어진 이유는 다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도 인간을 만드실 때 맹목적으로 지으신 것이 아니라 그 이유와 뜻이 있음을 알고 감사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오랜만에 가슴 뭉클하고 이 사회에 큰 힘을 전해주는 감동의 소설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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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눈물겨운 일들 밖에 없다. 아들을 바라보면서 가슴을 움켜 잡았을 어머니의 심정은 또 어떠했을까? 감기만 걸려 기침을 하는 자식을 보면 밤새 제대로 눈 한번 붙이지 못하고 편히 잠들지 못하는 우리의 어머니들인데... 그만큼 자식들이라면 끔찍한 모정들인데 ...이렇게 평생 안고갈 병신 소리를 들어야 하는 아들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느껴진다. 나도 엄마이기에 충분히 그 마음이 전해져 온다. 얼마나 괴롭고 속이 탔으면 아들과 함께 물에 빠져 죽으려고 했을지 상상이 간다. 그렇게 평생 남들에게 무시 당하면서 사람구실 못하고 살것 같으면 차라리 같이 좋은 곳으로 가자고 하는것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생각했을것이다. 부모마음이란 다 똑같은 법인데 왜 그 심정을 모르겠는가 말이다. 불길한 예감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고 했었다. 수나에게 닥친 불행은 서막에 불과했다 점점 자라면서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고 남들에게 당하고만 살던 수나는 결심을 하게 된다 스스로 일어서 보겠노라고 그리고 걸어보겠다고 다짐을 한다. 그리고 스스로 노력을 해 본다. 결심을 하고 나면 의지와 노력을 더했을때 불가능도 가능하게 할수 있는것인가 보다. 수나는 스스로 자신을 자신만의 감옥에서 꺼내어 세상에 드러내게 된다. 그냥 포기하고 살면 편할것 같지만 사실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남들앞에 당당하게 서기 위해 노력하는 자만이 반드시 행복을 안을수 있다. 수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 누구든 위기는 찾아올수 있고 불행도 한번 정도는 다가올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속에서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에 따라 일찍 자신을 이끌어 세울수도 있고 그냥 그보다 못한 구렁텅이로 빠뜨릴수도 있다고 본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몸도 마음도 좌지우지 한다는것을 배웠다 모두가 안된다고 말을 하더라도 나 자신만큼은 나를 믿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태어날때 부터 이미 강하게 태어났다. 세상속에서 남들 눈이 무섭다고 피해다닐 필요가 없다 나만 당당하게 자신있게 세상을 향해 달려가면서 하늘까지도 오를수 있다고 믿어준다면 그 믿음이 원천이 되어 나를 밀어올릴것이다 하늘까지 충분히 닿을수 있도록 든든한 힘을 항상 지지해 줄것이다. 수나도 아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동시들을 쓰면서 다시금 세상을 향해 나아가리라 본다. 멋진 시인이 되어 하늘까지 올라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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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장애인과 일반인과의 키 차이 '75센티미터', 그들에겐 상처와 희망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안학수 작가는 주인공 수나를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박상률 평론가의 <발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소설이라고 하기엔 작가의 모습을 너무 숨김없이 드러내 보였기에 에세이 또는 자서전이라고 해야 더 어울릴 듯하며, 시인이었던 그가 시로서 다하지 못한 말을 작품에 쏟아부은 것 같다는 말에 십분 공감했다.
장애를 입은 순간, 어떻게 잊으랴. 수나도 그 순간을 두고두고 잊지 못한다. 친구 복성의 형인 두성이에게 발길로 차여 수나는 꼽추가 되었고 하반신 마비가 되어 움직일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등에는 종기의 고름이 흐르고 눈은 짓무르고 귀에는 고름이 흘러내릴 때 수나의 억울한 심정은 분노가 되었다. 모든 어른들이 손가락질 하고, 어린 아이들까지도 해코지를 해대는 것을 가족들 때문에 참아내야 했다. 병약했던 아버지를 대신해 비단과 광목을 떼어다 장을 돌며 천을 파는 어머니를 위해서 다시 일어서고 돈을 벌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가난과 외로움은 그에게 가장 큰 어려움이자 그를 일으킨 힘이기도 했던 것 같다.
직업훈련소를 마치고 전파사에 취직을 했지만 자신의 체력으론 감당하기 힘들어 세공사 보조가 되기로 했다. 기술을 익혀 만보당이라는 금은방을 차렸지만, 몇 번의 사기를 당하고 나니 몸도 마음도 힘겨워졌고 그 무렵 다시 한번 기회가 찾아온다. 학교 다닐 땐 자신의 글쓰기를 격려해주고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장안선 선생님이 있었고, 지금은 만보당의 손님으로 인연이 되어 만난 소설가 이촌민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다. 시인으로서 당당히 등단하게 된 윤수나는 안학수 작가의 실제 모습이기도 했다. 장애를 딛고 세상을 향해 한발짝 더 나아간 작가에게 다섯 해에 걸친 긴 글쓰기는 절대 헛수고가 아니었음을, 많은 이에게 큰 감동과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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