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찻집여행은 류정호 작가가 쓴 기행집이다. 류 작가는 물리학과를 졸업한 과학도이지만 인문학적인 감성으로 차와 다도를 말한다. 본 서는 십 수 년간 저자가 찾아간 전국의 찻집 스무 곳에 대한 얘기를 다루고 있다. 글과 문장이 시적이다. 마치 시화집처럼 정감 있는 글과 사진들로 어우러져 있다. 글을 읽지 않더라도 그림만 보아도 찻집의 분위기와 색깔을 느낄 수 있다. 책읽기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가볍고, 즐겁게 읽으면 되는 책이다. 매 찻집 소개면 마다 관련된 역사, 민화, 신화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다. 한편으로는 여행안내서와 같이 충실하고 풍부한 자료를 소개해준다. 찻집이 처음 생긴 얘기, 지금껏 지내온 얘기, 그 찻집에 사는 사람들과 방문자들에 대한 얘기들, 찻집내부, 메뉴 등등 모두가 정감 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다. 책을 읽다보면 마음 저편에서 어서 가서 차 한잔 마시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만다. 이 책 한권이면 찻집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책에서 향기가 난다. 구수한 고향의 갈대밭 내음과 음매 하는 소똥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시골의 노을과 밥 짓는 냄새, 스산한 바람소리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마음이 편해지며 지금껏 급하게 달려온 내 인생을 차분히 되돌아보며 한 숨 쉬게 하는 여유를 준다. 가을이 짙어지는 지금 이맘때, 쪽빛 하늘을 보고 벤치에 누워,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읽기에 정말 딱인 책이다. |
|
류정호 저의 『찻집 여행』 을 읽고 사람에게 있어서 나이는 여러 가지로 따라다님을 느껴본다. 직장에 있을 때는 모든 힘과 기를 직장에 담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여행은 방학이나 휴가 등 의 특별한 시간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 일 년에 잘 해야 두어 차례 정도인 것 같다. 나머지 주말 등은 가까운 곳은 모르지만 먼 곳 등은 쉽지가 않다. 다니기를 아주 좋아하지만 여러 제약 조건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교사인 내 자신은 그래도 방학이 있었기 때문에 방학을 활용하여 국내나 해외여행을 될 수 있으면 가려고 했던 것들이 지나서 생각해 보건데 좋은 추억시간을 남은 것 같다. 이제 교직에서 퇴직을 하였다. 오랜 기간이었지만 학생들과의 귀한 인연과 추억의 시간들을 뒤로 하고 비교적 자유로운 몸과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좋은 인생이모작 계획과 인생 후반부 시간들을 잘 세워서 더욱 더 활력 있게 보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서 도서관 출입과 함께 교육원 등에서 교육수강 등을 통해서 여러 준비 시간 등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시간을 내서라도 좋은 여행코스가 있으면 여행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내 자신에게 만난 이 책은 꽤 의미 깊게 다가왔다. 우리나라 중요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여행길에 찻집> 책을 통해서 전국의 괜찮은 찻집을 소개했던 저자가 이번엔 이 책에서는 물의 여행길에 만난 숨어 있는 찻집 20군데를 찾아내어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 학교 물리 교사에서 금당다회를 거쳐 다도에 입문한 후 다도 교사가 되어 35년 동안 차의 길을 걸으면서 인문학아카데미 '꽃과 문학', '차 한 잔의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면서. 차의 인문학적 감성을 알려 나가는데 앞장 서가고 있다. 저자는 우리 산하의 아름다운 물길과 그 물길에 자리 잡은 찻집의 이야기를 통해 치유의 공간으로서의 찻집을 발견한다. 찻집만큼은 밥집을 넘어 인간 본성을 회복하는 치유의 공간이어야 한다고 본다. 차 한 잔에 담긴 물의 본성은 상실된 생명을 회복시킬 수 있으며, 물이 흐르는 찻집은 현대인의 메마른 감성에 서정을 돌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물을 전망으로 두는 것을 찻집의 첫째 덕목으로 꼽을 만하다며 저자의 발길은 한강, 금강, 낙동강, 섬진강을 비롯하여 호수와 바닷가, 저수지 등 물길을 찾아 그 옆에 가만히 숨은 찻집들을 찾아간다. 이렇게 찾아낸 찻집과 함께 그 맛볼 수 있는 차 맛은 잊을 수 없는 깊은 풍미를 전한다. 책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찻집을 가보고 싶고, 소개한 차를 마시고 싶어진다. 대추차, 쌍화차, 오미자차, 쌍화탕, 연꽃차 등 웅숭깊은 맛들이 입속을 간질인다. 시원스런 사진과 함께 찻집들을 잘 소개하고 있다. 또한 독자들에게 인문적 삶의 방향을 묻고 질문하고 있다. 함께 차를 마시며 정을 나누는 행복한 동행으로서 향기를 같이 마시는 최고 모습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꼭 시간을 내서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지역을 여행 시에는 찻집을 방문하여 차를 마셔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사람마다 자신이 찾고 원하는 삶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그 길을 찾는 모습과 방법도 사람만큼 다양할 것이다. 여기 스승의 차 한 잔에 매료되어 35년 동안 국내외 차의 현장을 찾아 다니며 차의 길을 걸어온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누가 말하는 화려한 부와 명예와는 너무나 상관없이 보일 듯한 그의 삶의 발자취에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은 왜일까? 이 책 [마음 하나 챙겨 떠나는 찻집여행]을 펼쳐보면 누군가 이미 살고 있는 지금의 나와는 또 다른 생각과 마음을 이야기하는 삶의 철학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의 저자의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할까? 차에 대한 그의 인문학적 통찰과 감성, 그리고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뭔가 모를 여운과 감동이야기 스무 편이다. 다시 말해 차를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만나게 되는 국내와 스무 곳의 멋진 찻집 풍경과 그곳을 오고가며 느끼는 저자의 감성 가득한 이야기들이 사진과 함께 소개된다. 책을 펼쳐서 찻집의 풍경들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이 가을 우리의 감성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그 곳 그 자리에 그 찻집에 위치하게 된 사연이 무엇인지 그곳에서 마시는 차들은 어떤 느낌이 있는 것인지 그 주위 풍경과 어쩌면 그렇게 잘 어우러지고 표현하는지 모르겠다. 처음 소개된 곳은 충남 공주 루치아의 뜰이다. 남한에서 세 번째로 긴 강 금강을 둘러 싸고 있는 그곳에서 버려진 들꽃조차 의미가 되고, 지나는 바람조차 의미가 부여되는 물이 주는 풍성함과 평화로움 그 자체로 충분함을 느낀다. 전남 광양의 섬진 다원은 창 밖으로 내다보는 풍경만으로 백운산 자락의 바람 한점 만으로 축복임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우리 나라 곳곳에 정말 있는지도 몰랐던 찻집 그 곳에서 정말 저자가 말하지 않았다면 애기해주지 않았다면 결코 몰랐을 차 한자에 묻어나는 삶과 풍경 이야기가 이렇게도 이 가을 나의 가슴을 파고 드는 것은 왜일까 바쁘게 살고 급하게 살고 뭔가 자꾸 채우려고 하는 오늘 우리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너무도 중요한 삶의 또 다른 이야기를 철학을 가치들을 차 한잔이라는 그 한잔을 만나게 되는 찻집을 통해 그리고 그 풍경들과 자연들을 통해 충분하게 깨우쳐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
|
이제는 '찻집'이라는 이름보다 카페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진 세대에게 어딘가 모르게 옛 향수를 자극하는 듯한 느낌의 책이다. 왠지 전통차만을 팔것 같은 곳이 먼저 떠오르기도 하면서 찻집만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흥미롭게다는 생각과 함께 비록 이 책에서 소개하는 찻집을 방문하는 것이 주된 여행의 목적이 아니라고 해도 그 주변으로 여행을 할 계획이라면 이곳에 들려서 차 한잔 마시며 여독을 풀어도 좋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찻집여행』은 그런 마음으로 읽으면 좋을것 같은 책이다. 제목만큼이나 어딘가 모르게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책으로서 그야말로 전국 각지의 찻집여행을 담았다 싶은데 충남 공주를 시작으로 전라도 광양과 화순, 경북의 경주와 포항, 경남의 거제도, 인천의 강화도, 경기도 안성과 성남과 분당, 강원도 양양과 화천, 서울의 홍제동과 구산동에 이르기까지 전국 8도를 여행하다 만날 수 있을것 같은 찻집들이다.
아마도 찾고자 한다면 이곳들 외에도 참으로 많은 매력적인 찻집들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들만 선정이 되어 있는 것은 아마도 물길 따라 떠난 '찻집여행'이라는 말과도 어느 정도 맞닿아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금강이 자리한 충남 공주의 루치아의 뜰이나 섬진강의 '섬진다원', 경북 포항의 호미곶에 가면 만날 수 있다는 후루사또야와 같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찻집들이 그 찻집만으로도 충분히 풍경이 아름답고 매력적인 건축물이나 주변의 풍경 또한 고즈넉하면서도 왠지 한편으로는 세속을 벗어나 마음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인것 같아 좋다.
찻집의 외양이나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기와집을 개조한 경우도 있고 현대적으로 독특하게 지은 건물도 있으며 이름도 마치 어느 양반댁의 사랑채 같은 이름도 있는 반면 지극히 현대적인 이름도 있다. 주변 풍경을 보는 재미도 차를 마시는 것만큼이나 매력적이고 내부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것도 묘미라면 묘미일듯 하다.
개인적으로 몇 곳이 유독 인상적이였는데 그중 한 곳은 충남 부여 궁남지에 위치한 '연꽃 이야기'로 찻집 뒤편으로 연꽃 마당이 펼쳐져서 시기를 잘 맞춰서 간다면 차를 마시면서 푸른 연잎과 예쁜 연꽃이 만발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을것 같아서이며, 경기 성남의 '새소리 물소리'인데 마치 어느 조용한 산사에 온듯한 느낌이라 좋았다.
특이하게도 찻집 내부에 연못을 만들어 놓은 점이 신기했고 정성이 가득한 여러 전통차를 맛보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어진다.
책에서는 각 찻집의 내외양의 모습을 비롯해 전체적인 분위기, 찻집이 안고 있는 이야기, 그곳에서 파는 메뉴에 대한 소개, 운영 시간 등이 소개되며 글의 말미에는 주소와 전화번호를 함께 실어두었으니 만약 이곳에 가고자 한다면 미리 운영 정보를 자세히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을것 같다. |
|
화순에 사는 딸에게 다녀왔습니다. 때마침 만난 찻집여행이 들바람꽃으로 저를 인도하더군요. 여행을 다니다 괜찮은 찻집에서 차 마시는 일,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제가 사는 안성에도 향촌이라는 찻집이 있더라구요. 찻집여행아니었음 몰랐을 그곳. 밤하늘의 달이 차올라 보름이 되면 금광저수지의 향촌으로 가야겠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시돌아와 잘살기위해서겠죠.... 여행의 마무리.... 향기로운 차 한잔으로 넘 멋질거 같네요. |
|
"라면 먹고 갈래?" 이전에 "차 한 잔 하실래요?" 가 있었다. 차와 어울리는 단어는 사람 그리고 이야기다. 마음이 맞고 대화가 통하는 사람과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다.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말하며 웃기도 슬퍼하기도 공감하는 시간이 좋다. 차와 사람과 이야기만으로도 즐거운데 물가의 찻집과 여행이라니 정말 좋다.
책은 총 203쪽으로 스무 곳의 찻집에 관한 이야기로 엮었다. 스무 곳이 다 좋지만 그래도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5개를 뽑아보았다.
첫번째는 부석사 '도비산다원'이다. 경북 영주에 있는 부석사가 아니라 충남 서산에 있는 부석사 누마루 찻집이다. 서산 부석사의 기원에 대해 영주 부석사와 똑같은 전설 즉 의상대사를 사모했던 선묘낭자 이야기가 전해내려온다. 또 다른 설은 고려 충신 유금헌의 별당을 승려 적감이 사찰로 만들면서 바다 가운데 바위섬이 떠있는 것 처럼 보이니 '부석사'라 이름 지었다는 것이다. 도비산 다원에서 앉으면 멀리 서해가 보인다. 부석사 찻집에 앉아 바다바람을 느끼며 편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는 전남 화순의 '들바람꽃'이다. 여기는 벚꽃 피는 사월에 가야한다. 마치 물 안의 섬처럼 떠있는 찻집이라니, 아름다운 풍광의 주인공은 '찻집'이다. 오디차, 오미자차, 솔잎차,석류차, 매실차, 모과차, 국화차, 생강차, 유자차 등 야생전통차들 메뉴만 읽어도 입 안에 차 한 모금 머금은 듯 기분이 좋아진다.
세번째는 안성 금광의 '향천'이다. 주인장이 '찻집은 편안해야한다' 철학이라하니 더 가보고 싶다. 성당도 교회도 아닌 찻집인데 엄숙해야하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파이다. 팥, 오디, 산딸기가 들어있는 빙수 메뉴는 향천에 더 가보고 싶게 만들어준다. 달빛 만큼 잔잔하고 평온한 찻집 이리라.
네번째는 경남 거제도의 '소향다원'이다. 태어나서 딱 한 번 거제도에 가봤는데 제대로 구경 못하고 점심 한 끼 먹고 나왔다. 공곶이 농원등등 가볼만한 곳이 그리 많은데! 차와 함께 '연잎밥'과 '훈제 오리찜'도 있다니 꼭 들러서 밥과 차를 함께 즐기고 싶은 장소다.
다섯번째는 경기 성남시의 '새소리 물소리'이다. 찻집 방 안에 붕어가 헤엄치고 있는 연못이 있다. 어떻게 어항이 아니라 방을 파서 연못을 만들고 붕어를 키울 생각을 해냈는지? 발상의 전환이 기발하다. 대추차와 쌍화차 외에도 겨울별식 단팥죽과 여름 팥빙수도 있다고 하니 여름 겨울 적어도 두 번은 다녀와야겠다.
전국의 좋은 찻집을 직접 다니고 글로 펴낸 작가가 고맙다. 세월이 흘러 그 찻집이 그자리에 없더라도 책 속에 영원히 살게 해주어서 더 고맙다. '차'가 가진 여유와 관용이 책에 녹아 책을 읽는 동안 마음도 정화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