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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경찰기구, 브레멘경찰국, 네덜란드경찰청, 브뤼셀로부터 파리 수사국으로 온 전보는 매그레 반장이 ‘라트비아인 피에트르’를 주시해야한다고 전하고 있었다. 매그레는 라트비아인 피에트르의 인상착의를 완벽하게 숙지한 뒤 기차역으로 향했다. 기차에서 내려 플랫폼을 빠져나가는 사람들 중에서 매그레의 눈길을 사로잡은 남자가 있었지만 그의 뒤를 쫓지 않았다. 라트비아인 피에트르가 타고 온 파리 행 기차 안에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기차 안 화장실에서 발견된 남자는 매그레 반장이 찾던 ‘라트비아인 피에트르’였는데 조금 전 매그레를 지나쳐 갔던 남자와 똑같은 인상착의였다. 매그레는 기차 안에서 살해된 ‘라트비아인 피에트르’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살아있는 ‘라트비아인 피에트르’를 만나러 마제스틱 호텔로 향했다.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를 읽으며 매그레 반장을 상상했다. 내가 상상한 매그레는 풍채 좋고 인상도 좋은, 나이 지긋한 신사였다. 파이프를 물고 중산모를 쓰고 검정 외투를 입고 다니는 매그레 반장은 활동적이지 않지만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예리한 관찰자다. 연륜이 느껴지는 베테랑이다. 그런데 매그레 시리즈 1권 『수상한 라트비아인(열린책들)』에 등장하는 반장의 나이는 ‘마흔다섯(p.37)’이었다. 연륜이 느껴지기엔 아직 젊다. 사람들은 ‘벨벳 깃이 달린 큼직한 검정 외투(p.23)’를 입고 다니는 반장을 ‘하나의 바윗덩어리(p.22)’처럼 느꼈다. 매그레 반장의 이미지에 듬직함을 능가하는 올곧은 정신, 단단한 마인드가 더해졌다. 젊은 시절의 매그레를 만나 반갑기도 하지만 어쩐지 낯선 느낌이 더 강했다.
『수상한 라트비아인』에서 젊은 매그레 반장은 위험한 범죄자 집단을 상대했다. 매그레 반장은 비를 맞으며 잠복수사를 했다. 또한 반장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쏜 총알에 부상을 당했고, 동료 형사가 목숨을 잃자 감정이 격해지기도 했다. 온갖 위험과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고 사건을 해결한 뒤 매그레가 한 말은 ‘인생이란 원래 그렇게 복잡한 거야.(p.258)’가 전부다. 이렇게 멋질 수가 없다!
매그레 반장이 사건을 해결하면 누군가의 애처롭고 쓸쓸한 인생이 드러난다. 이번에는 쌍둥이 형제의 비극적인 종말과 마주했다. 한스가 매그레에게 말했다. 한스는 피에트르를 사랑했지만 피에트르는 한스를 하인 취급했다고. 한스의 마음 속 응어리는 결국 형제를 살해하는 결과를 불러왔다. 그는 피에트르가 없는 세상에서 행복할 줄 알았을까? 한스는 피에트르가 세상에서 없어진 뒤에도 행복하지 않았다. 매그레 반장이 한스 뒤를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바람에 나도 목격자가 되었다. 한스는 더욱 더 불행했다. 한스의 죄, 형제를 죽인 죄는 어떤 변명으로도 이해받을 수 없고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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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걸 추리소설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발로 뛰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보니 범인이 나오는 거라 딱히 추리라고 할 것은 없으니 말이죠
그래도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처럼 재미있는 구석들이 많이 있어서 재밌어요
조르주 심농에 대해 이렇게 알게 되었는데 대단한 작가더군요 100편넘는 장편을 쓰다니 오. 단편을 그렇게 쓴 사람은 있어도 장편은 정말 드문데 아무튼 대단합니다 쓱쓱 써서 그런가 술술 읽힙니다
치밀한 묘사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왜 영화하가 많이 되었는가 알 수 있을 정도로 스피디하게 진행됩니다 장면 묘사가 많지요 심리 묘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비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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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억의 독자가 읽은 작가 심농. 가브리엘 마르케스, 루이스 세풀베다, 알베르 카뮈, 존 르 카레, 헤밍웨이 등 최고의 작가들이 격찬한 작가 심농. 심농의 작품들은 영화 60여편, 텔레비전 시리즈로 수백편이 만들어졌다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간다. 이 책은 103편이나 펴낸 심농의 대표적인 시리즈인 '매그레 반장'이 등장하는 첫 책이다. 매그레 반장은 거구에 트렌치 코드를 걸치고 파이프 담배를 문 채 쉼 없이 맥주를 마시는 캐릭터다. 천재적인 번뜩임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유명한 탐정들과는 달리 평범한 느낌이 들 만큼 탐문하고 사건의 인물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다보니 범인의 마음도 헤아리게 된다. 파리의 기동 수사대 매그레 반장은 국제적 용의자인 '라트비아인 피에트르'에 대한 전보를 받고 기차역으로 향한다.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그는 기차역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사람을 봤지만 기차 안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사망자는 용의자와 같은 인상착의였다. 매그레는 차근차근 수사를 진행하던 중 부하직원이 피습 당하고 본인도 총을 맞게 되는데... 기대가 커서 그런건지 첫번째 작품이라 그런건지 생각만큼 흥미진진하진 않았다. 평범한 추리 소설인듯 보이는 형식안에 인간 삶의 어두운 이면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특유의 미학이 있다고 하는데 이 작품에선 그 정도까진 아니었고, 매그레 시리즈 중 제일 인기있는 작품을 좀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