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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초 태풍 마이삭이 북상했다. 초강력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한다는 뉴스가 하루 종일 나왔다. 시청자들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수많은 정보가 지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고리 원전 4기 정지”라는 뉴스가 지나갔다. 어…. 뭐지…? 했는데 이후 아무런 후속 보도가 없었다. 속으로 ‘원전이 정지됐는데, 왜 후속 뉴스가 없는 거야?’ 싶었다. 오늘 다시 기사를 찾아보았다. “‘마이삭’때 원전 4기 집단정지, 태풍 탓하더니 설비 부실 정황” 9월 25일 자 신문의 헤드라인이다. 현장조사에 참여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밝혀낸 사실은 태풍 영향 이전에 설비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한수원은 설비 부실에 대한 언급 없이 원전 앞바다의 염분을 전력시설까지 날려 보낸 강풍에 사고 원인을 돌리고 있다고 한다. 원전 사고는 재앙일 텐데, 너무도 태연하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의 한수원 반응이다. 사실,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에서 펴낸 「마지막 비상구」에는 돈으로 ‘친 원전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원전 마피아들의 모습이 자세히 나와 있다. 단 한 번의 실수와 사고로 돌이킬 수 없는 전 인류적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 원전이 정치·경제·학계로 똘똘 뭉쳐진 원전 마피아들에 의해 어떻게 포장되고 왜곡되었는지 알 수 있다. 이번 고리 원전 4기 운영중단에 대한 지금까지의 태도도 이런 원전 마피아들에 의해 형성된 ‘친 원전 이데올로기’에 기반한다.
“우리는 상위법을 따라야 합니다. 상위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연, 다양성, 생명의 법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달린 지구를 돌보지 않으면 지구와 함께 인류도 멸망하리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법이지요.” (p.362) 반다나 시바, 철학자
이 책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책이다. 기후변화와 팬더믹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아직도 코로나 팬더믹은 유효하고 전 인류가 나서고 있지만, 백신조차 만들어내고 있지 못하다. 시베리아 동토가 녹고 있으며 아마존과 북미 대륙이 가뭄으로 불타고 있다. 한국의 초가을에 상륙한 태풍들도 이전과는 다른 형태였다. 한반도로 접근할수록 세력이 약해졌던 이전의 태풍들과는 달랐다. 오랜 장마로 해수면 온도가 내려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했다. 오랜 장마 또한 기후변화의 결과다. 원전과 기후위기 같은 문제는 당장 급하지 않아 보인다. “사람들은 지진이나 전쟁같이 눈에 보이는 현상에는 크게 반응합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석유 고갈이나 지구온난화는 믿지 않습니다. 이산화탄소 분자가 대기의 색을 바꾼다면 아마 우리의 반응도 달라지겠지요.” (p.122)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회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목소리에는 어김없이 정치적 색깔을 입혀 공격하기 일쑤다. 특히, 지역 화폐가 더 그랬다. 현 경기도 이재명 지사의 오랜 공약 중 하나가 지역 화폐 시행인데, 이 지사는 이것으로 지금까지 ‘좌파 빨갱이의 선심성 공약’이라는 색깔론 공격을 받고 있다. 표를 얻기 위해 세금을 낭비하는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팬더믹 이후 적어도 한국의 국민들은 지역 화폐의 효과와 위력을 체감했다.
“그리스가 비어를 도입한다면 경제를 살릴 수 있습니다. 대안 통화는 스위스나 미국, 혹은 영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죠.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통용이 안 되고요. 유럽연합이 수십억 유로를 그리스에 지원하면 뭐합니까? 48시간 만에 그 돈이 모두 유럽과 미국의 큰 주식시장을 통해 투기꾼들의 손에 들어가 그리스를 떠날 텐데요.” (p.248)
그리스의 비어 화폐나 책에서 소개된 영국 브리스톨 파운드는 대안 화폐다. 해당 국가와 해당 국가의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것이다. 지난번 재난지원금이 그랬다. 국민이 모두 받아 자신이 사는 지역에 돈을 썼다. 돈을 쓰는 사람과 그 돈을 받아 물건을 판 사람 양쪽 다 만족했다. 실제 온라인 지역카페(입주자 모임, ○○맘)같은 곳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정치의 문제가 기반해야 하지만 정치의 문제로만 국한할 수 없는 이유다.
“문제라는 건 알지. 하지만 우리가 뭘 어쩌겠어?” (p.16)
코로나 팬더믹은 인류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뉴 노멀’을 맞이한 것이다. 7살 딸아이는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더 어색해한다.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으로 줄여보면 인간이 지구에 존재한 시간은 겨우 2분밖에 안 됩니다.” (p.193) 겨우 2분 만에 인류는 지구를 망쳐 놓았다.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기후학자의 말이 생생하다. “인류가 가진 마지막 기회”라는 말이었다. 책에서 소개한 2009년 코펜하겐 기후 정상 회의는 각국의 정상들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방증했다. 알아서 하라는 거다. 말인지 된장인지.
“우리는 10개국을 누비며 새로운 세계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50여 명의 과학자와 시민운동가, 기업가, 정치인을 만났다. 이 책과 다큐멘터리 <내일>은 그 증거이다.” (p.24)
책에 소개된 증거와 대안은 새로웠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더불어 한국이 얼마나 대안적 측면에서 뒤처져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적어도 내 딸아이가 살아갈 미래가 지금보다 더 끔찍하게 놔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의 구축,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자급자족을 위한 환경 조성, 식량 체계의 변환 등 단기간에 개인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사실 이 책을 읽고 고민이 더 많아졌다. 어디서부터 시작할 수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가늠이 되지 않아서이다.
“인류가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기아, 가난, 지속가능한 발전, 평화, 건강, 교육, 경제, 천연자원 같은 문제가 아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우리한테 얼마나 있느냐이다.” (p.411)
집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나와 우리 사회에 있을까? 생각의 출발부터 회의적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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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2016년 세자르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 수상작이다. 책의 첫 시작에 저자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기사 하나를 보고 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에 닥칠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이 이 책, 다큐멘터리의 시작이었다고 말한다. '지구는 2100년에 멸망하는가?'라는 제목으로 환경 전문 기자가 과학자들이 발표한 논문을 바탕으로 쓴 기사는 급격한 지구 환경의 변화, 기후 변화로 인해 인류가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며 일부가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를 읽은 시릴 디옹과 여배우 멜라니 로랑과 일행은 전세계를 누비며 지속 가능한 지구의 미래에 대해 알려줄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난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다루기 위해서 빠지지 않는 주제인 식량 소비와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적 생산을 비롯한 경제, 민주주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교육으로 마무리한다. '효율'의 관점으로 100여년간 급속한 발전을 이루어온 지구. 이제 그 발전이 한계에 다다랐고 우리가 이 지구에서 생존하기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러야할지 짐작할 수 있을만큼 곳곳에서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어쩌겠어, 나 하나가 변한다고 해결이 되겠어라는 생각으로 오염되고 있는 지구를 내버려두고 있다. 하지만 책 표지에 있는 글처럼 해결책은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세계 곳곳에 있는 해결책의 사례를 소개해준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막상 여럿이 힘을 모아 실천하면 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준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의 저자가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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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책 읽기 135 길을 늘리니 자동차도 늘어난다, 그렇다면? ―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 시릴 디옹/권지현 옮김 한울림, 2017.9.27. 모든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이 하나같이 1면으로 다뤄야 마땅할 이 정보를 블로그 포스트로 올렸다. 프랑스의 가장 유력한 일간지 〈르몽드〉도 마찬가지였다. (17쪽) 오늘날의 시장경제 체제는 식량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면서도 정작 생산한 식량 중 3분의 1을 폐기합니다. (36쪽) 오늘날 우리는 가공식품에 의존하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요리하는 시간도,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시간도 줄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완벽하게 식품업계가 제안하는 식습관에 적응해 버렸지요. (55쪽) 날마다 신문이 나오고 방송이 흐릅니다. 그러면 신문이나 방송 머릿글은 무엇을 다룰까요? 우리는 무엇을 알거나 듣거나 헤아리면 좋을까요? 바보스럽거나 얼빠진 이들이 저지른 시커먼 이야기를 머릿글로 다루는 일이 나쁘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신문이나 방송은 머릿글을 늘 이러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정작 이 바보스럽거나 얼빠진 일은 사그라들거나 줄어들 낌새가 없습니다. 어쩌면, 어쩌면, 한번 생각해 볼 노릇입니다. 우리 스스로 참답게 살아갈 이야기를 머릿글로 안 다루는 터라 우리 스스로 참살림을 잊거나 잃지는 않을까요? 바보스럽거나 얼빠진 이들 이야기를 으레 머릿글로 마주하면서 우리 스스로 이들 바보꾼이나 얼간이를 나무라는 데에 온힘을 쏟고 말아, 막상 우리 살림살이를 알뜰하면서 아름다이 가꾸는 즐거운 길하고 멀어지지는 않을까요? 미국에서는 식량이 생산된 지역에서 소비될 지역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2400킬로미터를 이동합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지요. (75쪽) 우리는 정부처럼 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도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있어요. (89쪽) 보통 1헥타르의 땅에서 기계로 생산하는 양만큼을 우리는 1000제곱미터의 땅에서 생산합니다. 그러면 나머지 9000제곱미터에는 수백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축을 기르고, 숲속 정원과 꿀벌 채집장을 만들고, 늪을 두고,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1헥타르의 땅에 훨씬 풍요로운 농원을 만드는 겁니다. (102쪽)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한울림, 2017)를 쓴 시릴 디옹 님은 예전에 어린이책으로 《내일》을 쓴 적 있습니다. 같은 이름을 붙이되 뒷말을 더 붙인 새로운 숲책에서는 도무지 달라지지 않는 프랑스 정치나 사회를 비롯해 지구 곳곳 참살림하고 거짓살림을 몸소 찾아다닌 이야기를 다룹니다. 왜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날마다 머릿글로 똑같이 바보 정치꾼 이야기를 다루기만 할까 하고 갸우뚱해 합니다. 우리가 참말로 알아야 할 이야기는 왜 머릿글로 안 다룰 뿐 아니라, 사람들이 누구나 손쉽게 도시에서도 할 수 있는 참살림은 왜 안 보여줄까 하고 아리송해 합니다. 그리고 이 궁금함을 여러 나라 여러 이웃한테 여쭈지요. 여러 나라 여러 이웃은 상냥하게 웃으며 말해요. 기계나 기름을 안 쓰고 땅을 지으면 아주 적은 땅뙈기에서 외려 더 많은 먹을거리를 얻을 뿐 아니라, 나머지 훨씬 너른 땅을 숲처럼 가꾸고 고운 보금자리까지 지어서 아주 넉넉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예요. 신문이나 방송을 내려놓고서 우리 보금자리를 바라보자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에너지 전환을 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구 생태계에도 유익하고, 건강에도 좋은데 우리가 하지 않고 있다는 거군요. 거참 이상한 일이군요? (122쪽) 꿈을 꾸고, 자연 속을 걷고, 시를 읽고, 바람을 느끼고, 사랑하고,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우리가 쓸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142쪽)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라는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려운 듯하지만 쉽습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쉬운 듯하지만 어렵습니다. 왜 그러한가 하면, 아주 쉬우면서 어려운 이야기를 묻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 어떤 길을 가고 싶은가를 묻습니다. 커다란 핵발전소나 화력발전소를 그만두고 집집마다 집열판을 붙이는 얼거리로 바꾸면 돈이 훨씬 적게 들 뿐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까지 잔뜩 생긴다지만, 정작 이 길을 가는 나라는 드문 대목을 몸소 겪으면서 한 올 두 올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슬기로운 길을 가는 나라는 하나같이 ‘작은 나라’라고 해요. ‘커다란 나라’는, 커다란 정치힘이나 군대힘을 거느린 나라는, 참말 하나같이 더 많은 씀씀이로 더 헤프게 지구자원을 쓰면서 사람들을 길들인다고 합니다.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한국은 작으면서 알찬 나라일까요? 아니면 짐짓 크게 몸짓을 부풀리면서 속알이 빈 나라일까요? 비밀 하나 알려드릴까요? 우리는 지난 50년간의 연구를 통해 도로를 더 많이 만들수록 자동차 통행량이 더 많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놀라운 결과죠. (165쪽) 아무리 우리에게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어도 우리는 이미 안락함과 자동화에 익숙해져 버렸다. 열렬한 환경운동가를 자처하는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다. (173쪽) 요약하면, 지금의 통화 체계는 이자를 갚는 데 필요한 돈을 다른 사람에게서 가져와야 하는 경쟁으로 우리를 몰아넣고, 어쩔 수 없이 우리가 경제를 성장시킬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거군요. (227쪽) 찻길을 늘리면 늘릴수록 자동차는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지난 쉰 해에 걸쳐서 살핀 끝에 이러한 얼거리를 찾았다고 해요. 그러면 ‘길이 막히니 찻길을 늘린다’고 하는 정책은 순 엉터리인 셈입니다. 길이 막히면 오히려 찻길을 줄여야 하는 노릇이에요. 찻길을 줄일 적에 오히려 길이 안 막힌다고 합니다. 걸어다니는 길을 늘리기에 걷기에도 좋으면서 자동차한테도 좋다지요. 고속도로를 늘린대서 자동차가 싱싱 달리지 않는다지요. 찻길을 늘리고, 자동차를 늘리며, 기름을 더 많이 쓰도록 하는 경제 얼거리란, 뒤에 숨은 몇몇 사람들 배를 불리는 길이 된다지요. 민주주의 혁신은 작은 차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구 32만 명의 아이슬란드, 인구 450만 명의 아일랜드,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벨기에 등 유럽의 작은 국가들이 이 분야의 선구자라는 사실은 우연이 아닙니다. (326쪽) 핀란드 교육체계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배우는 법을 가르치고, 아이들의 자립성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둔다. (391쪽) 어제를 돌아보면서 오늘을 생각합니다. 오늘을 바라보면서 모레를 그립니다. 우리가 그릴 모레는 어떤 모습일 적에 즐거울까 하고 헤아려 봅니다. 우리는 아이들한테 ‘스스로 어떻게 배울 수 있는가’를 가르치는지, 아니면 ‘대학 졸업장을 거머쥐어야 돈을 잘 벌 수 있다’는 생각을 집어넣는지 하루빨리 깨달을 노릇이지 싶습니다. 입시지옥에 매달리느라 정작 손수 삶을 짓는 길하고 멀어지는 한국 아이들은 홀로서기를 할 힘이 없기 마련입니다. 입시공부만 하느라 밥짓기도 옷짓기도 집짓기도 배운 적이 없는 아이들은 대학교를 마치고 공무원이나 회사원이 된다 한들, 집살림을 할 줄 모르고, 아기를 낳아도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가를 모릅니다. 게다가 너무 바빠요.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 우리 앞날은 아름다운 꿈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 앞날은 쳇바퀴처럼 빙글빙글 도는 수렁이 될까요? 아이도 아이입니다만, 우리 어른부터 어른으로서 즐겁고 고우며 사랑스러운 앞날을 마음에 그릴 수 있을는지요? 부디 우리 누구나 가슴에 꿈을 품고 기쁜 하루를 그리는 앞날을 맞이하기를 빕니다. 2018.1.18.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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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지속가능한 지구와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만나 인류가 처한 위기를 냉철한 분석으로 살펴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나아가 그 방안을 실제로 실천하고 있는 10개국 여러 도시를 찾아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대안을 실천하기만 하면 지구의 내일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를 제시한다. 인류가 처한 위기인 기후 변화, 환경오염, 자원고갈 등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를 해결해주는 책이다. 식량과 에너지를 생산하는 도시, 쓰레기 배출이 없는 도시, 기업과 시가 화폐를 만든 도시, 시민이 직접 헌법을 제저하는 도시, 선구적인 교육체계를 갖춘 도시에서 우리는 미래가 어둡기만하지 않음을 알수 있다. 이 책은 정치, 철학, 환경,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추천해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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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할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종종있다. 지구와 환경문제, 자연재해와 기아, 불평등 등에 대해 공부할 때마다 더 좋은 환경을 물려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점점 더 나빠질 예정이니 어른들과 너희가 잘 해나가야 한다고 말해줄때마다 희망과 대안을 함께 주고 싶었다. 이 책은 그런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사람들은 점점 더 나빠짐을 알면서도 당장의 안락함에 또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에 변화하려하지 않는다.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신호를 보내고 있는 지구를 보면서 매일매일의 앞가림에만 급급한 우리에게 감독은 행동하는 집단지성을 보여준다. 저자 시릴 디옹은 인류를 친환경적이고 인간적인 길로 안내할 일종의 시나리오로 이 책을 집필했다. 그리고 이 책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을 출간하고 2년 후 그간의 과정을 영상으로 담은 다큐멘터리 [내일(demain)]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2016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했으며, 프랑스 박스오피스에서 백만 명 이상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또 전 세계 30개국에서 1년간 상영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총 5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이 책은 #1 멸종하지 않기 위한 식량 소비, #2 신재생에너지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하여, #3 내일을 위한 경제, #4 민주주의의 재발견, #5 교육의 새로운 역사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마다 새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내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 두고두고 보면서 이야기나누고 실천해봐야 할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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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관한 지구 곳곳의 성공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식량, 에너지, 화폐, 민주주의, 교육 등의 카테고리로 나누어져 있다. 실험적인 도전은 읽는 내내 흥미로움을 자극하고 이런 방법이 있다는 사실에 우리에게 또 다른 희망을 보여주었다. 특히, 식량과 화폐 챕터가 흥미로운 주제였다. '이것이 정말 가능할까?'라고 생각하였던 도시농업, 지역화폐와 공유경제는 '정말 가능하구나!'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런 것들은 뉴스를 통해 지금의 한국에서도 조금씩 실현되고 있음을 접하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채소를 가꾸거나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될 수 있는 쿠폰(지역화폐)의 유통은 우리도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민주주의의 재발견 챕터는 선각자가 이끌어가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시민이 함께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드라마틱한 모습을 그려내어 주었다. 아이슬란드의 사례는 정치는 정치인만의 것이 아닌 그 나라 시민의 것이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쉬운 점은 건강한 식량을 많이 생산한다고 하여도 여전히 굶주리는 취약층이 존재하는 현실에 대한 대안을 찾지는 못하였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에서 보듯이 이미 지구의 식량은 현존하는 인류를 먹이고도 남지만 거대 기업과 권력자의 탐욕으로 인하여 기아 상태에 직면한 이들에게 공급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챕터는 현재의 산업구조나 생활형태를 혁신적으로 변모시키기 보다는 약간의 개선 형태를 제시하는데 그쳤다. 발전이라는 이름이 언제까지 가능할까? 화석연료, 핵연료의 대안이라는 신재생에너지조차도 사실은 환경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면 그 밑에 있던 식물들은 생존할 수가 없으며,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면 큰 소음으로 근처에 동물과 사람이 살기 어렵다. 너무나 거대한 주제이기 때문에 저자도 이 사실을 알았지만 책 1권이라는 분량 내에서는 도저히 다루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저자의 다음 책에서 이런 내용도 다룰 것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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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에 인류의 일부가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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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구의 생명체가, 그리고 환경이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강한 자극으로 시작된다. 그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랜 경고를 통해 알고 있었으나 그만큼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사실에 대해 심각성을 부각하고 그에 대한 대안들을 제시하고자 다큐멘터리를 찍는 과정을 글로 나타내고 있다. 환경파괴와 인구의 증가로 인해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식량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디트로이트의 도시 농업 사업, 토드모던의 인크레더블 팜, 영속농업 등을 소개한다.
농업체계의 변화를 위해서는 화석에너지 사용의 변화가 필요하다. 에너지전환의 방법으로는 막연한 전기의 절약이 아닌 냉난방 시설과 이동 시설에 투입해야 한다. 앞으로의 변화가 아니라, 기존의 건물을 변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원자로 현대화의 비용을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밖에 무한 성장을 부추기는 경제학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국적 기업에 대한 반격, 로컬주의, 스스로 고치고 재활용하기 등을 제시하고 있으며, 직접민주주의와 교육의 대안 등을 논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변할 수 있으며, 작가의 말처럼 이제는 행동으로 나서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러한 작은 움직임들이 세계 여러 곳에서 시작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움직임들에 주목하며,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세상을 위해 무엇이든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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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 시릴 디옹 지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아마 우리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쓰는 것이라는 이야기르 ㄹ들은 적이 있다. 앞으로 이 지구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지, 변해가는 지구의 모습에서 우리 인간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이 책의 저자는 일간지 르몽드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구는 2100년에 멸망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구를 살리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멸종하지 않기 위한 식량 소비, 신재생에너지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내일을 위한 경제, 민주주의의 재발견, 교육의 새로운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진행한다. 미래를 바꾸기 위한 사람들의 실험을 통해 우리에게 내일은 암흑의 어둠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지금 고민하고 있는 지구의 문제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들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아이들과의 이야기속에서 우리의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해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