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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店長がいっぱい] 각양각색 점장 이야기
"[店長がいっぱい] 각양각색 점장 이야기" 내용보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란 결코 쉽지가 않다. 특히 음식점은 만만히 봤다가는 큰코다친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비단 맛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흥망이 좌우된다. 그나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프랜차이즈 외식업인데, 이 또한 자격이나 여건이 부합되어야 하는데다 정해진 매뉴얼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므로 본사에 매인 몸이 된다는 의미에서 직장인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店長がいっぱい] 각양각색 점장 이야기" 내용보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란 결코 쉽지가 않다. 특히 음식점은 만만히 봤다가는 큰코다친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비단 맛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변수에 의해 흥망이 좌우된다. 그나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프랜차이즈 외식업인데, 이 또한 자격이나 여건이 부합되어야 하는데다 정해진 매뉴얼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하므로 본사에 매인 몸이 된다는 의미에서 직장인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 야마모토 유키히사山本幸久의 <점장이 많다店長がいっぱい>는 그런 음식 체인점에서 착안한 소설로, 세상의 모든 점장들에게 보내는 응원가다. <행복 로켓>, <데코 보코 데이즈>, <콧노래 부르기 좋은 날> 등 고단하지만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왔던 작가가 이번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안은 음식점 점장들의 분투기를 그렸다. 창업에 뜻을 두지 않은 이상 프로세스에 대해 관심도 없었을 테지만, 일단 매장을 운영하게 되면 배우고 익히고 고민해야 할 사항이 산더미처럼 밀려든다. 개중에는 금방 익숙해지는 사람도 있는 반면, 한참을 헤매다가 조금씩 나아지는 사람도 있으리라. 장사란 똑똑하거나 많이 배웠다고 해서 잘하는 게 아닌 만큼 임하는 자세와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중요하다. 각자의 개성이 다르고 다양한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가게를 꾸려가는 모습이 정겹고도 짠하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소나무를 장식하다松を飾る
아나야마 고스케. 40세. 하치오지기타구치점의 오너 겸 점장. 대기업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본가의 소바 식당을 이어받았지만 결국 빚더미에 올라 폐업, 땅을 넘기는 대신 체인점의 점장자리를 얻었다. 딸과는 서먹해지고 자격지심 같은 기분도 남아있지만 마음을 다잡을 겸 정월 소나무를 장식하러 나섰다.

눈이 흩날리다雪に舞う
유리 마노카. 28세. 「유유야友友家」본사 직원으로 시부야 신센점 점장으로 근무. 이 점포에는 문제가 하나 있다.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고참 스탭의 텃세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 그 탓에 다른 아르바이트 직원들이 집단 사직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게다가 점장을 얕보는 태도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등에 대고 말하다背中に語る
운노 리쿠오. 22세. 시부카와점 점장. 우연히 들어가 밥을 먹다 일하게 된 가게의 오너는 대학 시험에 떨어져 빈둥대다 아버지와 싸우고 가출한 그를 받아준 데 이어 점장까지 맡겨주었다. 어리지만 열심인 그의 고민은 노인 알바를 채용한 덕분에 매출은 올랐으나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현실이다.

홀로 선 두 사람一人ぼっちの二人
가케이 시게미. 55세. 삿포로미나미1조니시점 점장. 대학 졸업 후 다니던 회사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해 25년을 전업주부로 살다가 이혼했다. 크게 싸운 것도 아니건만 깨닫고 보니 ‘둘이 함께’가 아니라, ‘각각인 두 사람’이었다. 생활을 위해 뛰어든 요식업. 인생의 진짜 홀로서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꿈에서 깨어난 꿈夢から醒めた夢
사와와타리 사스케. 41세. 해외 지점 점장. 겨우 재취업한 회사에서 실적을 인정받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사장 뒤치다꺼리를 하다 보니 대신 책임을 지게 되어 적도 가까이 있는 남쪽 섬나라로 좌천당했다. 어째서 이런 곳에 지점을 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태평한 한편 위험한 나라이기도 하다.

에노시마가 오른쪽에江ノ島が右手に
미요시 이사. 25세. 국도134호점 점장. 반항적이던 청소년 시절을 보내던 그녀가 각성하게 된 계기는 여성 기업인이 쓴 자서전을 읽은 거였다. 그때부터 그녀를 롤모델 삼아 부단히 노력한 끝에 체인점을 열게 되었다. 그런데 왜 사장이 하필 이곳에서 현장 근무체험을 한다는 것인지, 골치가 아프다.

바싹 다가서, 웃다寄り添い、笑う
네즈 기하라. 60대 전후. 니시오쿠보점 점장. 과거 전대물의 히어로를 연기했던 배우라는 게 소문이 나서 40대 중년 점장들에게 인기가 높다. 아내와 식당을 하며 즐거운 노후생활을 보내리라 생각했는데 서로 얼굴을 마주하기도 어렵고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 스트라이크를 선포했다.

밤바다夜の海
시게노 노부마사. 45세. 「유유야友友家」의 2대째 사장. 보기 흉할 정도로 마른데다 모든 일이 서툴기만 해서 사원들의 불평과 놀림의 대상이었지만, 각 점포의 현장체험과 어떤 사건을 계기로 조금씩 변하는 중이다. 무조건 남의 탓을 하고 성급하게 자신의 기획을 밀어붙이던 습관은 많이 개선되었다, 

사나다 아사기. 70세. 전문 덮밥집 「유유야友友家」의 회장. 혼자 아들을 키우기 위해 음식점을 차렸고, 근 30년에 걸쳐 일본 전국과 해외에 이르기까지 직영점 및 체인점을 합해 120여 점포를 가진 기업으로 키워냈다. 얼마 전 아들에게 사장을 물려주고 뒤로 물러났는데 요즘 부쩍 뭔가 허전하다. 자신이 주창한 “친구로서 함께 일하다”라는 모토는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즐겁게 돈을 벌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으나, 매출이 늘수록 일손은 부족하고 점장은 휴가는커녕 연장된 근로시간에 파김치가 되는 날도 허다하다. 다음 세대는 이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미인에다 능력 있고 정열적인 여성 사원 기리가 구니코를 보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본다.

부드러운 소스에 휘감긴 탱글탱글한 계란덮밥 ‘유유동友友?’과 함께 따스한 온기가 무럭무럭 피어오른다. 원래는 ‘타닌동他人?’이라 불리는 요리로, 닭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사용한 계란덮밥을 가리킨다고 한다.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 엄마의 마음을 담은 요리, 한 그릇의 덮밥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태어난다. トロトロ와 デロデロ의 차이를 안다면 덮밥 요리의 기초 지식은 습득한 셈. 너무 질척하지도 건조하지도 않도록 소스와 재료가 어우러진, 완벽한 トロトロ 계란덮밥을 손님에게 내놓기 위해 주방은 뜨겁게 돌아간다. 노력한 만큼 보상이 돌아올 거라 믿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 소시민의 삶이자 소망이기도 하다. 에피소드마다 애환과 희망의 빛이 함께 하고 있어 더욱 공감이 가는 작품이었다. 이런 종류의 소설을 주로 쓰는 저자는 2003년 <웃는 고양이 장식물笑う招き猫>로 제16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을 때만해도 전도유망한 작가로 여겨졌는데, 작품이 조금 가벼워서인지 점점 문학상과 거리가 멀어지고 국내에서도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좀 더 찾아보고 싶은 작가다. 다만, 본작에서 누구나 쳐다보게 되는 초미인에 일도 잘하고 마음도 따뜻한 10년 연하의 여성을 마음에 둔 이혼경력 2회에 왜소한 중년남이, 결국은 차분한 저음의 목소리에 키도 크고 탄탄한 체격을 지닌 믿음직한 중견사원으로 탈바꿈했다는 건 좀... 몽상에 의한 무리수인 듯 쓴웃음이 나온다. 집단사회에서 문제와 갈등의 원인이 되는 건 사람인 경우가 가장 크지만, 위로와 힘이 되는 것 또한 사람이니, 인복이야말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싶다.


y*****p 2025.02.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