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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지,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또 무언인지...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이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다. 도대체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나약하고, 휘둘리고, 또 영악한가, 하는. 그렇게 말하는 범위 안에 내가 포함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귀족이라는 허울 속의 삶과 점쟁이의 한 마디에 자기가 지켜내고자 하는 것을 위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인간의 모습에 실망하고, 한편으로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선택에 누굴 탓할까 싶다.
느빌 백작은 플뤼비에성을 매각해야 한다. 귀족이면 뭐하나, 파산으로 가진 걸 모두 내놓아야 할 판이다. 플뤼비에성에서의 마지막 파티를 준비하던 느빌 백작은 막내딸 세리외즈를 데리고 있던 점쟁이에게 예언을 듣는다. 점쟁이는 그가 파티에서 초대 손님 한 명을 죽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길했다. 현재 그의 상황이 점쟁이의 말을 맹신하게 했다. 누군가를 죽이고 감옥에 가는 게 자신의 운명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손님 중 한 명을 죽여야만 한다면 그동안 미워했던 누군가를 죽이기로 한다. 한편, 점쟁이의 예언을 같이 들었던 세리외즈는 아버지에게 제안한다. 자기가 손님 대신 죽겠노라고, 어차피 자기는 사는 게 재미없다고, 행복하지 않으니 죽어도 된다고. 느빌 백작은 점쟁이의 예언대로 일이 생긴다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고 그 일을 치르는 방법을 연구하던 때였으니 세리외즈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둘은 계획한다. 파티가 열리는 날, 일을 마무리하기로...
이 소설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오스카 와일드의 <아서 새빌 경의 범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한다. 아마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을 읽어본 독자라면 아멜리 노통브의 이 소설과 바로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겠으나, <아서 새빌 경의 범죄>의 전체적인 줄거리만 아는 내가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 연관하여 생각할 수는 없다. 다만, 결과가 부르는 분위기는 비슷하다. 현명하게 느빌 백작이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세리외즈와의 결합으로 치러낸 일의 마무리는 그 누구의 희생도 없이 완벽해졌다. 다만, 백작이라는 계급의 느빌이 전하는 가치관이다. 그는 의외로 검소했으며, 귀족이 누리는 화려함과 부를 먼저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른 책이나 영화에서 보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을 할 때쯤, 그가 파티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서는 역시나, 하는 실망을 부른다. 자기가 가진 성을 넘겨야 할 정도의 형편인데도 마지막 파티를 호화롭게 치르기 위해 준비하는 그를 보면서, 계급이라는 가면 뒤에 본연의 모습을 감추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려운 생활을 보냈던 과거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의 현재는 그러했다.
이야기의 흐름을 좇다 보면 주인공이 혹시 세리외즈가 아닐까 하는 혼동이 생기기도 하지만, 끝까지 읽어보면 역시나 주인공은 느빌 백작일 수밖에 없다. 비극과 희극의 역사를 동시에 안고 사는 인물이기도 하고, 딸과의 모의가 철회되자 뜻밖에(?) 찾아온 우연은 그의 인생을 웃음보따리로 만들었다. 인생 참 아이러니다. 모두의 눈 밖에 난 인물이 돈과 행복을 같이 건네줄 줄이야!
아멜리 노통브 스타일의 원작 재구성과 위트를 즐기고 싶다면 읽어봐도 좋을 소설이지만, 모티브가 된 작품만큼의 흥미로움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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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 노통브 역시 그녀! 대학 초년 생 때 처음 그녀 책을 읽었을 때를 아직도 기억한다.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한 충격. 그런 경험은 이전에 절대 없었고 그 뒤로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추천하면 모두가 그녀의 팬이 되고 만다. 나와 비슷한 충격을 얻어맞고. 사람들은 그녀의 스토리가 엄청나다고 이야기 한다. 맞다 그녀의 스토리는 실로 어마무시하다. 하지만 그녀의 어휘 지식 표현도 그 스토리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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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느빌 백작은 사교계의 아티스트를 자부하면서 살아가는데 그것을 한 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일이 갑자기 일어났다. 어느 날 막내 딸이 가출했는데 자신이 잘 데리고 있으니 데려가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같은 전갈은 점쟁이 부인에게서 왔다. 느빌은 점쟁이 집에 찾아가서 막내딸을 데려오는 과정에서 점쟁이로부터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파티에서 초대 손님을 한명 죽이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게된다. 이 예언은 소설의 전체를 관통하면서 느빌 백작을 괴롭히고 있었다. 무시해버려도 될 예언을 신경 쓰게되는 가여운 느빌백작. 그 때부터 그는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온갖 생각을 다하게 된다. 누구를 죽일까? 어떻게 죽일까? 하는 문제를 가지고서 온갖 상상을 하면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막내딸 세리외즈와 대화를 하게된다. 대화 도중 세리외즈는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을 한다. 사실 그 예언을 하게 될 될 때 우연히 듣게 되었다고... 자신은 삶의 의미를 못찾겠다고. 그러니 자신을 죽여달라고... 느빌은 아버지로서 도저히 그것은 할 수 없기에 세리외즈를 달래고 설득하면서 또 다시 불면의 밤을 이어간다. 그러는 도중에 마침내 파티의 날이 찾아왔다. 점쟁이의 예언은 깜빡할 정도로 파티 손님 접대에 열심인 느빌은 잠깐 예언을 생각하게 되고 그냥 세리외즈를 죽이기로 마음먹고 총을 들고 다가가는데.... 아 우리의 세리외즈는 파티에서 삶의 의미를 찾게되고 죽음을 거부한다. 둘이 옥신각신 하는 도중에 준비한 총은 날라가 호수에 빠져버리게 되고 망연자실한 느빌은 파티에 돌아와 참석하려는데 갑자기 돌발적 사고로 인색한 과부였던 반 조테느리엥 부인이 죽게된다. 그리고 그녀의 유언장이 개봉되는데... <반전>평소 느빌 백작을 사모하였고 자기 재산을 느빌백작에게 남긴다는 유언장이었다. 사실 느빌백작으로서는 백작 체면에 티는 못냈지만 가세가 기울어 이번 파티를 마지막으로 그가 가지고 있던 플리뷔에 성을 매각하기로 했는데 파티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하여 성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책 전체를 끌고가던 긴장감이 마지막 페이지에서 반전되면서 묘미를 느끼게 된다. 이것이 천재작가라고 불리우는 '아멜리 노통브'의 작품 매력인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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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가 상당히 동화틱하다는 느낌이 들었음 초반부 흡입력이 나한테는 강하다고 느껴지지가 않아서 2번째 도전만에 결말까지 읽을수 있었음 역시나 아멜리 노통브 소설답에 한번 빠져들게되면 쉽사리 손에서 놓기가 힘듦 결말까지 깔끔하고 분량도 적어서 정말 짧고 굵은 소설책이라는 느낌이 들었음 이 작가의 소설은 대부분 다 평균 이상은 하는것같음 암튼 이번 소설책도 상당히 괜춘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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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빌 백작은 열일곱 살인 자신의 막내딸을 찾아 점을 치는 프로탕뒤에르 부인의 집을 찾아간다. 이미 훌륭하게 성장한 아들과 딸이 있고 아름다운 아내가 있는 그이지만 그는 파산의 지경에 이르렀고 곧 자신의 플뤼비에 성을 팔아야 하는 처지이다. 딸을 찾아서 돌아오기 전에 프로탕뒤에르 부인은 그를 향해 “그 파티에서 당신은 초대 손님 중 하나를 살해하게 될 겁니다.” 라고 말한다. 어차피 그 파티는 성에서 하게 될 마지막 파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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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건강법>의 아멜리 노통브 Amelie Nothomb 소설. 2004년에 <살인자의 건강법>이 나왔을 때는, 아멜리 노통이었는데, 이제는 아멜리 노통브라고 불러야 하나보다. 지금 YES24에서 그 책을 찾아보니 2004년 출판된 책은 없고 2008년 그리고 아멜리 노통브라고 되어 있다. 분명 집에 그 책이 있는데.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과거에 출판된 책에는 표준 프랑스어 발음에 따라 그녀의 이름이 아멜리 노통으로 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노통브'라는 발음이 맞다고 해서 노통브로 나오고 있다."라고 한다. <살인자의 건강법>을 읽은지 꽤 오래되었다. 그래서 사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끊임없는 대화로 이루어진 책인 것 같고, 양들의 침묵이 생각났던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한 동안 잊고 있던 작가였는데, YES24에서 상품권을 사용하기 위해 어슬렁거릴 때 아멜리 노통브의 새 책이 눈에 들어왔다. 뭐 그래서 구입했다는 이야기. 한권만 구입하기 애매해서 두권을 구입했는데, 그 중 한권이 이 책 <느빌 백작의 범죄>라는 것. 책은 140여쪽.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 200쪽정도 될 줄 알았는데, 종이 한장이 약간 두꺼운 느낌.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많은 양은 아니다. 금방 읽을 수 있다. 물론 이야기도 재미있고. 고전의 재해석. 책을 읽으면서 계속 이 말이 맴돌았다. 고전의 재해석. 그리고 동화. 어른을 위한 동화란 생각도. 좀 뜬금없는 전개라고 해야할까? 예언에 붙잡혀 사는 귀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가멤논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먹이고 있기에, 계속 고전이 생각났다. 그리고 결국 예언은 이루어졌고, 그 결론은 마지막 한두페이지에 나오는데, 뭐랄까? 그냥 웃겼다. 아니 이런 결말을, 하면서. 뭔가 생뚱맞기도하지만, 슬픈 결말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일단 짧아서 좋았다. 단숨에 읽을 수 있어서. 아주 유쾌한? 행복한? 결말이기에 조금 더 좋아보였던 것일수도. "귀족이라는 건 말이다,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권리를 가진다는 걸 의미하지 않아. 그건 훨씬 많은 의무를 진다는 걸 뜻하지." (p.70) "소설다운 소설에서 일단 무기가 등장하면 그것은 사용되어야만 해." 세리외즈는 아버지의 손에서 총을 빼앗아 호수에 던져 버렸다. "이제 문제가 해결됐어요. 전 돌아가서 음악이나 들을래요." (p.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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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가는 성에서 산다는 것 거기다 평소엔 자린고비.. 돈도 없어서.. 아껴살면서 백작이고 성의 주인이어서 1년한번은 성대한 파티는 죽어도 열고... 뭐하는 짓인지....ㅜㅠ 이 와중에 파티에서 누군가 살해된다는 얘기를 듣고... 누가 살해된다는 건지... 결국 딸이 자기를 죽여달라고 나서고... 파티는 파티대로 준비해야하고 딸은 딸대로 수습해야하고... 정신없는 느빌백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