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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교복의 소리도 듣는 시인에게 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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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이 책을 처음 펼친 것은 저녁무렵 동네 공원에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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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날카로운 말들이 가시가 되어 아이의 마음에 박힌다. ' 앗차'하는 순간의 후회가 남지만 이미 말은 시위를 떠난 화살이다. 등돌리고 걸어가는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지만 어떻게 해야할바를 몰라 허둥대기는 나도 늘 마찬가지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않는 일이 바로 엄마로 사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어떤 회사에서 일을 배우던 수습기간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면 어느정도 경험도 생기고 일에 대한 이해도도 생겨서 헤매이지않을텐데 어떻게된 일인지 이 엄마로 산다는 일은 해가 갈수록 더 어려움만 늘어나는것같다. 아이의 마음이 묻어나 있는것 같은 시집을 읽다가 상처입었을 아이가 아파진다.
컵의 눈물
컵에 맺힌 이슬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담긴 물이 너무 차가워 맺힌 이슬
어제 눈물을 흘리시던 엄마 같다 쌀쌀맞게 구는 나를 보다 못해 주르륵
얼마나 차가웠을가 엄마는 나를 담고 있는 컵인데.
이 시를 읽으면서 아이에게 이해받고 싶은 엄마의 입장과 반대로 엄마에게 이해받고싶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시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살아있는 언어로 말을 해주는것 같아 이시에서는 아이의 이런마음을 저시에서는 아이의 이런갈등을 하나씩 짚어보게된다. 외출했다 돌아온 아이의 머리카락이 노랗게 변해있다. 저는 저대로 상처입은 마음을 저렇게 표현하는구나 싶은 마음에 그냥 에둘러 표현하고 말았다. 노랗게 물들인 머리카락이 제색을 찾을무렵이면 지금 이 일은 또 까마득하게 잊겠지. [이에는 이] 라는 시를 읽다가 선생님이 이렇게 재치있는 분이라면 학교생활이 또다른 재미를 줄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욕쟁이 동민이가 수업시간에 핸드폰을 하다 선생님께 빼앗기자 저도 몰래 나온 욕을 듣고 선생님이 하는 반응. 10초줄테니 네가 한 욕을 열번 문자로 보내라고,1초 넘길때마다 일주일 압수라는 선생님 엄포에 동민이 독수리보다 빠르게 문자를 보냈는데 선생님은 그 문자를 동민이 아빠에게 보낸다고 하셨단다. 문자를 안보내는 대신 욕도 안하고 선생님께 충성을 다하기로 했다는 동민이, 자칫 감정만 앞세웠다면 둘다 상처입었을 상황인데 순간의 화를 억누르고 그런 재치를 발휘하신 선생님이 대단하게 보인다. 엎지른 말을 주워담을수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것은 내가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이지만 같은 실수의 반복은 이제 그만 멈추어야한다.
변신
클립의 한 부분을 눌러서 구부리면 하트 모양이 된다 두 부분도 아니고 딱 한 부분
"열려라, 참깨!" 알리바바가 도적들의 보물 창고를 열었던 주문처럼 내게도 나를 변화시킨 한 마디가 있다
올해 처음으로 교사가 된 영어 선생님 "믿는다!" 딱 한 마디만 했을 뿐인데 가슴이 뜨거워졌다
누군가 자신을 믿어준다는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 일인지 이 시한편에 잘 나타나있다. 선생님의 믿는다는 그 말한마디에 변신을 결심하는 아이,선생님의 말한마디에서 그런 위안을 얻는다면 가족이 보여주는 신뢰앞에서는 어려움앞에서도 흔들리지않을텐데. 말로는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꾸만 내마음이 흔들린다. 내마음이 흔들리는것을 들키지않으려고 애를 쓰기보다는 내마음이 좀 더 단단해지는 연습을 해야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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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에게물린 날 푸른도서관 47 이장근 청소년시집 푸른책들 1부 안녕, 오늘! (총18편) 두 번째 나오는 '봄'이 눈에 띄였다. '봄'이라는 단어의 두가지 뜻(계절 중의 봄과 본다의 명사형 봄)을 독특하게 표현해서 인상깊었다. 또 나도 빨리 봄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총17편) 그 중에서 열 번째 나오는 '아버지의 등', 열한 번째 나오는 '컵의 눈물'과 열다섯 번째 나오는 '진주조개'를 골랐다. '아버지의 등'은 아빠에 대한 죄송함(?) 같은 게 있는데 이 시를 보니 점점 늙어가는 아빠의 모습이 생각이 나서 슬펐다. ㅠㅠ 또 나와 동생 때문에 늙어나는 것 같아서 죄송했다. ㅠ '컵의 눈물'은 우리 엄마가 많이 우시지는 않으시지만, 그리도 내가 엄마한테 짜증을 내던 게 생각났다 ㅠ 앞으로 엄마, 아빠에게 더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주게 해서 인상깊었다. '진주조개' 에서는 진주조개를 주희에 비유한 게 너무 마음에 들고, 그 점이 특히 맘에 남았다. 3부 악어에게 물린 날 (총17편) 아홉 번째 등장하는 시 '화살표'를 선택했다. '화살표' 에서는 이 시집을 쓴 시인은 직업이 학교 선생님인데 학생들의 마음을 정말 잘 아는 것 같다. 또 생활 속의 예와 입시제도, 우측통행을 잘 연결시켜서 쓴 것 같아서 인상깊었다. 4부 너는 내 운명 (총17편) 2012.1.25. 이지우(중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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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집이란 부제에 눈이 먼저 갔던 시집이다. 많은 시집을 읽어보고, 동시집도 읽어보았지만 청소년 시집은 처음이어서 호기심이 앞섰다. 그런데 이게 왠 일, 책을 펼쳐 든 순간 가슴이 먹먹해져서 책을 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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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속 키팅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꿈을 품었었던 선생님은 역시나 아이들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다. 학교 현실과 교육 현장이 어찌되었든 간에 내 마음을 알아주고 있던 저자와 같은 선생님을 가진 아이들은 행복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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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소년들이 어른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밖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른들보다 더 꽉 짜인 계획에 맞춰 생활하고, 어른들보다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은 청소년이지만 이들에게 꿈은 크게 품으라고 가르치고, 세상에 직업의 귀천은 없다고 가르치면서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을 한 곳으로만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꿈과 희망을 펼치기에 너무나도 좁은 세상을 보여주고, 좁은 장소만을 내주면서 꿈과 희망은 크게 가지라고 하는 어른들의 생각과 가르침은 어쩌면 모순덩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고 그들의 생각을 함께 읽어보려는 어른들이 얼마나 될지, 엄마인 저 역시도 얼마나 아이들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세상을 보려 했는지 반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 시집을 만났습니다. <악어에게 물린 날> 저자 이장근 시인은 현재 국어 교사로 재직하면서 아이들과의 소통을 가장 많이 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가깝게 보고 있는 분입니다. 일선에서 느꼈던 아이들과의 감정적 교류를, 그리고 어른이지만 아이들의 처지에서 직접 서 본 경험을 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짧지만 굵은 느낌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장근 시인은 책 소개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언급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키팅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시를 쓰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합니다.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동아리로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읊으면서 이장근 시인은 영화 속 키팅 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감정을 느끼는 그 순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시란 자신의 감정을 쉽게 적어낼 수 있는 표현입니다. 어려운 시어로 어렵게 꾸미는 것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 떠오르는 단어로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론 다듬어지지 않는 듯한 느낌의 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대로의 감정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거친 느낌의 감정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청소년 그들이 느끼는 희망, 슬픔, 고민, 기쁨 등을 표현하면서 아직도 마음속에 담고 있을 그들의 감정을 틔우게 해줍니다. <악어에게 물린 날>에 실린 69편의 시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바라보고 제대로 해결하는 공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꽃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그 꽃이 한꺼번에 피지 않는다는 다른 점이 있을 뿐입니다. 어른들은 이 꽃이 피기를 얼마나 기다려줬을까요? 지금은 존재감도 없는 아이로 여기겠지만 그 아이는 자신이 지금 이 자리에 있음을 외치고 싶어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주변 어른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우리 아이들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아직 서툴러서 표현 방법을 모르는 것이고, 아직 서툴러서 둥그스레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서툴러 하는 이런 부분은 어른들이 경험으로 가르쳐주고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악어에게 물린 날>은 아이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 들을 수 있는 시집입니다. 감정이 메말라 모든 것이 회색으로 보이기 전에 작가는 짧은 시어로 감정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표현의 향기를 내뿜습니다. 청소년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청소년 시집이 독자들에게 많이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유아시집, 아동시집은 많지만, 청소년시집은 드물어집니다. 읽을 사람이 없다는 말 대신 읽어보게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우리 부모들이 청소년기, 사춘기면 서로 멀어진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악어에게 물린 날>은 엄마인 나도 읽고, 고등학생인 아들도 읽고, 중학생인 딸도 읽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 친구의 이야기를 더 하게 됩니다.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한다는 것. 참 좋은, 그리고 올바른 교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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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깊은 감명을 받아 키팅 선생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시를 가르치는 멋진 선생님의 길을 걷고 있는 이장근님. 아이들과 함께 시를 나누며, 시를 쓰고 즐긴 결과물들을 이렇게 책으로 엮어내었다. 화려한 표지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 깔끔함과 단순함이 더 말간(맑은이 아니라 말간으로 굳이 표현했다. ) 느낌으로 다가왔던 악어에게 물린날.
한창 사춘기일, 그리고 시험과 성적에 치우쳐 허덕이고 있을 우리의 어린 학생들의 어깨를 진심을 담아 다독여줄 그런 시집이 아니었나 싶다.
인생의 고민이 어디 청소년기에만 국한된 것이랴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고민은 남아있고 풀리지 않는 일들이 골치를 아프게 한다. 그럴때 줄넘기 넘듯 넘겨버리고 싶어진다. 참으로 와닿는 표현이 아니었나싶다.
그런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꽉 막힌 무엇인가를 뚫어주는 개운함. 무언가 항변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아이들의 고민을 담아낸 시들이 책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중간 정도의 성적에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보통의 학생의 진심어린 고민서부터 형편이 어려워 공부와 알바를 병행하다 문제아 취급을 받게 된 학생의 슬픈 사정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학생들의 현실을 깊이있는 통찰로 시 속에 담아내고 있다. 한참 어린 학생들인데도 불량스러운 태도로 담배를 입에 물고 건들건들 지나가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선입견이 생기고 눈쌀이 찌푸려지곤 했는데, 그 학생들도 세상 살기가 참 힘들었던 게지. 조금은 이해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시집이라곤 교과서에 실린 시 정도로만 읽어보고 좋아하는 소설처럼 즐길줄 몰랐던 내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책을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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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중학교 선생님이 저자인 이 시집은 지금 아이들의 마음을 생생하게 담아 내고 있는 시집이다. 아이들을 바라보고 아이들과 대화하고 아이들속에서 울고 웃으며 자신이 체득한 마음을 담아서인지 10대의 가장 활력있게 행복하게 살아야하는 아이들이 이 시집에서는 마음의 짐을 털어 놓는다. 마음이 울적할땐 줄넘기를 넘듯 폴짝 폴짝 발목에 걸린 일들을 넘어 버리고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듯 눈을 치켜 뜨고 한번 더 한번 더 하고 턱걸이를 하며 안간힘을 쓰고 빠르게 내려오는 물살을 거슬러 알을 낳으러 가는 연어처럼 거슬러 거슬러 오르는 마음이 답답할땐 무작정 버스를 타고 낯선거리 낯선 사람들 속에서 새로움을 찾고 그렇게 우리 아이들은 힘겹게 스스로의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가고 있는가 보다. 언제부턴가/내 노트에서/느낌표가 사라졌다/초등학생 때에는/내가 좋아하는 부분에 /야구 방망이 닮은 느낌표/홈런 치듯 딱딱 찍어 놓았는데/요즘 내 노트에는/별표만 가득하다/뭐가 그렇게 중요한 건지/내토느에는/중요하지만 느끼지 못하는/일들로 가득하다 --- p19 잃어버린 부호 왜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는 행복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것들 보다 중요한 일들이 더 많은걸까? 나조차도 언제나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 일들을 강조하는 내모습이 돌아다 보여 미안한 마음이 든다.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궁지에 몰아 넣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나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어서,,, 나는 자신감이 생겼지/집도 학교도 사회도/더 이상 나를 가둘 수 없지/난 나로부터 자유로워졌으니까 ---p29야마카시 우리 아이들, 그렇게 세상에 부딛히고 어른들에게 치이고 마음이 찔리며서 스스로를 키워 나간다. 얼마나 더 상처입고 외롭고 아프고 힘 겨운 일들을 견뎌 내어야 진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이왕이면 너무 많이 베이지 않고 기쁜 일들로만 가득한 채 성장한다면 참 좋겠는데,,, 한증막 안/땀 뻘뻘 흘리시는 아버지/나가신다/아버지가 뒤집어 놓은 모래시계/아직 반도 떨어지지 않았다/예전에는 세번까지 뒤집었던 모래시계/요즘에는 두 번도 못 뒤집는다/모래시계 오 분/내 시간은 점 점 길어지는데/아버지 시간은 점점 짧아진다/아버지가 뒤집지 못한/시계 속 모래가/내 마음 속으로 떨어져 쌓인다 --- p54 모래시계 스스로 성장하기도 힘든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는 어긋나게 속만 태운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점 점 약해져 가는 엄마 아빠를 생각하고 자신들처럼 힘겨워한다는 사실을 안다. 그렇게 아이도 부모도 서로 상처주고 상처입지만 그래도 서로 다독여줄 존재란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학교가 연습장이었으면 좋겠다. --- p63 연습장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지만 온갖 마음속 근심을 풀어 놓는 낙서도 하고 친구와 선생님 몰래 잡담도 주고 받고 비행기도 접어 날리는 연습장, 우리의 생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학교가 아이들의 모든걸 털어놓을 수 있는 연습장 같은 곳이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렇듯 아이들의 마음을 솔직담백하게 털어 놓은 이 시집이 우리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을 조금 더 보듬을 수 있는 엄마 아빠가 되게 하고 선생님들에게는 아이들의 이야기에게 조금 더 귀기울일 수 있게 하고 친구들에게는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했으면 좋겠다. |
청소년시집? 아이들이 읽는 동시나 일반 시집은 많이 구경했어도 청소년시집이라는 장르는 낯설다. 그러고 보면 '청소년소설'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된 것도 사실은 오래지 않은 듯하다. 보통 청소년이라면 중,고등학생들을 일컫는 말인데 이들은 분명 어린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들의 권익을 한껏 높여 주셨는데, 이제는 청소년들의 자리도 확고해졌으면 한다. 어린이라고 하기엔 그들은 좀 더 어른이기 때문이다. 되짚어 보면, 청소년시집이 여태껏 없는 게 더 이상하다.
'악어에게 물린 날'은 딱 동시와 일반 시집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중고등학생들이 주로 겪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면서도 가장 힘든 시기가 바로 이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청소년기를 잘 거쳐야 이후 성인이 되어서도 멋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공감, 사랑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 시집은 청소년들의 감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자칫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지나친 감상도 없고, 그들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시어로 풀어내고 있다. 시인 자신이 청소년이 된 것마냥 쓰인 시들이라 청소년들은 '누군가 나의 이야기에 공감해 줄 사람이 있구나' 생각할 수 있다. 세상에 나 혼자라는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