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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교복의 소리도 듣는 시인에게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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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교복의 소리도 듣는 시인에게 반했다]평소 '나는 무딘 인간이다'를 느끼게 되는 한 가지가 시집을 읽을 때인데 이번 시집을 읽다가 문든 눈물이 흘러내렸다. 마흔이 넘는 중년의 엄마가 되고 중학생이 된 딸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도 마음 속 어딘가에는 청소년기의 그 감성과 느낌이 남아있기 때문인 듯하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대학교 1학년 때 친구와 <죽은 시인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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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교복의 소리도 듣는 시인에게 반했다]


평소 '나는 무딘 인간이다'를 느끼게 되는 한 가지가 시집을 읽을 때인데 이번 시집을 읽다가 문든 눈물이 흘러내렸다. 마흔이 넘는 중년의 엄마가 되고 중학생이 된 딸이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도 마음 속 어딘가에는 청소년기의 그 감성과 느낌이 남아있기 때문인 듯하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대학교 1학년 때 친구와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난 왜 저런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을까? 연극이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아이의 죽음에 목이 메이던 것도 생생하다. 단지 그 기억만으로도 마음이 흔들리는 영화인데 작가 역시 이 영화를 보고 키딩 선생처럼 되고자 교직 생활을 시작했단다.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하는 의구심을 그의 시를 읽는 순간 더 이상의 질문도 필요없었다.

독자는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쓴 시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진심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미사여구가 있어서 시의 가치가 오르는 것이 아니다. 난해하고 복잡한 은유를 통해 시의 단계를 높이는 것도 아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대상을 이해하고 자기화 했을 때의 진심이 가장 진정성 어린 시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교직 생활을 하면서 청소년들의 생활을 가까이 보고 그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기 위해 애썼던 키딩선생이었던 듯하다. 작품 곳곳에 아이들이 느꼈을 외로움과 그리움, 억눌리는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나서 나도 모르게 시를 읽다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으니..

<연어>
...중략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을
거슬러 거슬러
나는 누구인가의 알
왜 살아야 하는가의 알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알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서 고민을 느끼는 시기는 청소년기가 가장 강할 때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기성세대의 말에 거스르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 어른이 어디 있겠는가?그렇지만 묘하게도 어른이 되고 나면 다시 과거의 기성세대가 그러했듯 아이들의 감성을 무디게 바라보게 된다.

<교복 두 벌>
...
헌 교복으 지난 학교 거
새 교복은 이번 학교 거
.....
친구가 그리울 때면
헌 교복을 입어 본다
옷이 꼭 안아 주는 느낌
'힘내 우리들이 있잖아'
교복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친구들의 귓속말로 들린다

학장시절 아이들의 기억 속에 있는 가장 힘든 순간은 바로 전학이란다. 새 학교에서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은 상상 이상의 스트레스와 절망감, 외로움을 갖게 한다는데 이런 아이들의 외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시였다. 전학교의 교복을 입고 옛친구들을 생각하면서 위안을 받는 외로운 아이의 뒷모습이 상상된다. 아이의 외로운 교복 뒷태를 시인은 감지하고 있었나 보다. 나 역시 아이의 외로운 어깨에 살며시 위로의 손을 얹어주고 싶다.

<이에는 이>
동민이는 욕쟁이다
....
10초 줄 테니 네가 한 말 열 번 입력해서 문자로 보내라 하셨다.
...동민이 독수리보다 빠르게
12초 걸려 보냈다.
다 끝났나 싶었는데
선생님 받은 문자
동민이 아빠께 보낸다 하셨다.
안보내는 대신
동민이 2주동안 욕도 못하고
선생님께 충성하기로 했다

이 시를 읽는 순간 얼마나 웃었던지. 욕쟁이 학생을 가장 재치있게 손들게 한 선생님이 아닌가 싶다. 문자빨리치는 실력 뽐내고 욕도 원없이 했지만 결국 선생님 말에 고분고분해지게 되는 상황이 정말 재미나게 그려졌다. 아이들이 욕하면 대부분의 선생님들 화부터 내실텐데~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고 싶어진다. 이장근..
중학교 교사가 되고 아이들과 시를 함께 지으면서 이제는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작가가 너무나 부럽다. 그가 바라던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딩같은 선생님이 되어가고 있는가 보다. 이 시집을 읽은 아이들은 '그래, 선생님 다워..'라고 진심으로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시를 매개로 아이들과 어른이 마음을 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c******u 2011.06.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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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께 권하고 싶은 청소년 시집
"선생님들께 권하고 싶은 청소년 시집" 내용보기
공교롭게 이 책을 처음 펼친 것은 저녁무렵 동네 공원에서였다. 딸아이는 헉헉 열심히 줄을 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책을 펼쳤다. 첫번째로 실린 시가 바로 『줄넘기』였다. 깜짝 놀랄 우연에 곧바로 펼친 책을 그대로 딸에게 보여줬다. 믿지 못할까봐^^청소년 시집이라고? 굳이 청소년시집이라고 밝힌 이유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정작 청소년들은 시집을 들춰보지도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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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이 책을 처음 펼친 것은 저녁무렵 동네 공원에서였다. 
딸아이는 헉헉 열심히 줄을 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책을 펼쳤다.
첫번째로 실린 시가 바로 『줄넘기』였다. 깜짝 놀랄 우연에 곧바로 펼친 책을 그대로 딸에게 보여줬다. 믿지 못할까봐^^

청소년 시집이라고? 굳이 청소년시집이라고 밝힌 이유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정작 청소년들은 시집을 들춰보지도 않을 확률이 높은데. 그들에게 교과서 외에 실린 시를 보고 싶지 않은 이유는 시어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헤체하는 교육 시스템 때문은 아닐까...
어쨌든.
처음 실린 『줄넘기』와 『봄』은 동시와 뭐가 다르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도대체 동시와 청소년시의 차이를 나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스러웠다. 하지만 『턱걸이』를 읽는 순간 현실의 청소년의 모습이 들어있었다. 아! 이래서 청소년시집이라고 했구나, 싶어 처음에 가졌던 삐뚜루했던 마음이 풀어졌다.
『잃어버린 부호』에서 '언제부터인가 내 노트에서 느낌표가 사라졌다고'했다. 느낌표란 부호가 노트에서만 사라졌을까?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나이에 현재의 교육에서는 청소년들의 느낌보다는 성적을 강요하고 있기에 마음에서 지워진 것은 아니고? 느낌표 대신 별표 가득한 노트에 정작 중요한 많은 것들을 놓치고 사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말을 거스르는 까칠하고 삐딱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보이기도 하고 왕따에 대한 강도가 세어 지기도 한다. 그뿐인가 정해진 규율에 대한 반발이 생기고 해방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정말 잘 나타났다.
'조화처럼 책상에 앉아'라고 했듯 학교는 아이들을 억압하고 있어 가끔은 담을 타고 넘어가고 싶은 마음을 이해 못할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뿐인가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경쟁의 구도에서도 아이들은 어디다 하소연 할 곳 조차 없다. 괜한 잔소리만 들어야 할 판이니.
차라리 『교통이용불편신고엽서』라도 쓰면 마음이 후련해 질까? 그랬으면 좋겠는데....

<이에는 이>                                                                 <변신>
동민이는 욕쟁이다                                           클립의 한 부분을 눌러서 구부리면             
말의 70%가 욕일 거다                                       하트 모양이 된다
오늘은 수업 시간에 핸드폰 하다 들켰다               두 부분도 아니고 딱 한 부분
선생님께 뺐기는 순간
"에이 씨팔!"                                                   "열려라, 참깨!"
분위기 살벌해졌다                                          알리바바가 도적들의 보물 창고를 열었던 주문처럼
별명은 원시인, 무식하기로 소문난                     내게도 나를 변화시킨
생활지도부 선생님이었다                                 한 마디가 있다
핸드폰을 주먹도끼처럼 치켜들 때
동민이 움찔 두 손으로 머리를 막았다                 올해 처음으로 교사가 된 영어 선생님
쩍! 찍히는가 싶었는데                                     "믿는다!"
선생님 동민이 앞에 핸드폰 내밀며                     딱 한 마디만 했을 뿐인데
10초만 줄 테니 네가 한 말 열 번 입력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
문자로 보내라 하셨다
1초 넘어갈 때마다 일주일 압수라 하셨다
동민이 독수리보다 빠르게
12초 걸려 보냈다
다 끝났나 싶었는데
선생님 받은 문자
동민이 아빠께 보낸다 하셨다
안 보내는 대신
동민이 2주 동안 욕도 못하고
선생님께 충성하기로 했다


 <보호색>                                                                 <띄어쓰기 오류>

친구야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셨다
슬플 땐 울어                                                        성적표를 보시더니
내가 어깨 빌려 줄게                                              시무룩해진 얼굴로
내 앞에서까지                                                      말없이 들어가셨다
웃으려고 애쓰지 마                                               휴~ 살았구나 싶었다
네 웃음이 보호색이라는 거
알아 그러나 난                                                    학교에 와서 가방을 연다
천적이 아니잖니                                                  편지 봉투가 들어 있다
네가 울면                                                           힘들어도 조금만 참으라는 내용과
같은 색으로 울어 주는                                          용돈 3만원
친구잖니                                                            아버지가 받은 일당의 절반이다
내가 바로 네
보호색이잖니                                                      아버지가 다시 보인다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셨다

『띄어쓰기 오류』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부모로서 조급해하지 않고 잔소리나 꾸중의 말 대신 저렇게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한다. 흔히 부모의 사랑을 '바다같이 넓고 깊다'고 하는데 그에 비하면 내가 표현하는 사랑은 많이 모자라다. 훌륭한 부모로서의 내공이 얼마나 시간이 흐르면 쌓이게 될까....
『나만의 답답증 해소법』에서처럼 자신들도 모를 청소년기의 혼란스러움 등을 통해서 또다른 아프고 상처를 드러내는 시들이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만의 긍정적인 기운과 에너지로 분명히 반듯하게 예쁘게 사춘기를 보낼 것이라 믿는다. 
입이 아닌 가슴에서 우러나는 말로 "널 믿어" 라고 말해주고 싶다. 또한 엄마도 네 보호색이 되고 싶은데 안될까? 네가 조금만 그 자리를 내어 주면 좋으련만~

청소년 소설보다 짧지만 강력한 폭탄처럼 아이들의 마음이 전해져온다.
보고 또 보고 보고 또 보게 될 청소년 시집으로 최고!!!

e*****0 2011.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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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에게 물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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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날카로운 말들이 가시가 되어 아이의 마음에 박힌다. ' 앗차'하는 순간의 후회가 남지만 이미 말은 시위를 떠난 화살이다. 등돌리고 걸어가는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지만 어떻게 해야할바를 몰라 허둥대기는 나도 늘 마찬가지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않는 일이 바로 엄마로 사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어떤 회사에서 일을 배우던 수습기간이 지나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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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날카로운 말들이 가시가 되어 아이의 마음에 박힌다.

' 앗차'하는 순간의 후회가 남지만 이미 말은 시위를 떠난 화살이다.

등돌리고 걸어가는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지만 어떻게 해야할바를 몰라

허둥대기는 나도 늘 마찬가지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않는 일이

바로 엄마로 사는 일이라는 생각이다. 어떤 회사에서 일을 배우던 수습기간이 지나고

시간이 흐르면 어느정도 경험도 생기고 일에 대한 이해도도 생겨서 헤매이지않을텐데

어떻게된 일인지 이 엄마로 산다는 일은 해가 갈수록 더 어려움만 늘어나는것같다.

아이의 마음이 묻어나 있는것 같은 시집을 읽다가 상처입었을 아이가 아파진다.

 

컵의 눈물

 

컵에 맺힌 이슬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담긴 물이 너무 차가워

맺힌 이슬

 

어제 눈물을 흘리시던

엄마 같다

쌀쌀맞게 구는

나를 보다 못해 주르륵

 

얼마나 차가웠을가

엄마는 나를 담고 있는

컵인데.

 

이 시를 읽으면서 아이에게 이해받고 싶은 엄마의 입장과 반대로 엄마에게 이해받고싶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시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살아있는 언어로 말을 해주는것 같아

이시에서는 아이의 이런마음을 저시에서는 아이의 이런갈등을 하나씩 짚어보게된다.

외출했다 돌아온 아이의 머리카락이 노랗게 변해있다.

저는 저대로 상처입은 마음을 저렇게 표현하는구나 싶은 마음에 그냥 에둘러 표현하고

말았다. 노랗게 물들인 머리카락이 제색을 찾을무렵이면

지금 이 일은 또 까마득하게 잊겠지.

[이에는 이] 라는 시를 읽다가 선생님이 이렇게 재치있는 분이라면 학교생활이

또다른 재미를 줄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욕쟁이 동민이가 수업시간에

핸드폰을 하다 선생님께 빼앗기자 저도 몰래 나온 욕을 듣고 선생님이 하는 반응.

10초줄테니 네가 한 욕을 열번 문자로 보내라고,1초 넘길때마다 일주일 압수라는

선생님 엄포에 동민이 독수리보다 빠르게 문자를 보냈는데 선생님은 그 문자를

동민이 아빠에게 보낸다고 하셨단다. 문자를 안보내는 대신 욕도 안하고 선생님께

충성을 다하기로 했다는 동민이, 자칫 감정만 앞세웠다면 둘다 상처입었을 상황인데

순간의 화를 억누르고 그런 재치를 발휘하신 선생님이 대단하게 보인다.

엎지른 말을 주워담을수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것은

내가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이지만 같은 실수의 반복은 이제 그만 멈추어야한다.

 

변신

 

클립의 한 부분을 눌러서 구부리면

하트 모양이 된다

두 부분도 아니고 딱 한 부분

 

"열려라, 참깨!"

알리바바가 도적들의 보물 창고를 열었던 주문처럼

내게도 나를 변화시킨

한 마디가 있다

 

올해 처음으로 교사가 된 영어 선생님

"믿는다!"

딱 한 마디만 했을 뿐인데

가슴이 뜨거워졌다

 

누군가 자신을 믿어준다는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 일인지

이 시한편에 잘 나타나있다.

선생님의 믿는다는 그 말한마디에 변신을 결심하는 아이,선생님의 말한마디에서

그런 위안을 얻는다면 가족이 보여주는 신뢰앞에서는

어려움앞에서도 흔들리지않을텐데.

말로는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꾸만 내마음이 흔들린다. 내마음이 흔들리는것을

들키지않으려고 애를 쓰기보다는 내마음이 좀 더 단단해지는 연습을 해야할것 같다.

j******3 2012.06.0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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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에게물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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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에게물린 날 푸른도서관 47 이장근 청소년시집 푸른책들 1부 안녕, 오늘! (총18편) 두 번째 나오는 '봄'이 눈에 띄였다. '봄'이라는 단어의 두가지 뜻(계절 중의 봄과 본다의 명사형 봄)을 독특하게 표현해서 인상깊었다. 또 나도 빨리 봄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총17편) 그 중에서 열 번째 나오는 '아버지의 등', 열한 번째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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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에게

푸른도서관 47

이장근 청소년시집

푸른책들

1부 안녕, 오늘! (총18편)

두 번째 나오는 '봄'이 눈에 띄였다.

'봄'이라는 단어의 두가지 뜻(계절 중의 봄과 본다의 명사형 봄)을 독특하게 표현해서 인상깊었다. 또 나도 빨리 봄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총17편)

그 중에서 열 번째 나오는 '아버지의 등', 열한 번째 나오는 '컵의 눈물'과 열다섯 번째 나오는 '진주조개'를 골랐다.

'아버지의 등'은 아빠에 대한 죄송함(?) 같은 게 있는데 이 시를 보니 점점 늙어가는 아빠의 모습이 생각이 나서 슬펐다. ㅠㅠ 또 나와 동생 때문에 늙어나는 것 같아서 죄송했다. ㅠ

'컵의 눈물'은 우리 엄마가 많이 우시지는 않으시지만, 그리도 내가 엄마한테 짜증을 내던 게 생각났다 ㅠ 앞으로 엄마, 아빠에게 더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주게 해서 인상깊었다.

'진주조개' 에서는 진주조개를 주희에 비유한 게 너무 마음에 들고, 그 점이 특히 맘에 남았다.

3부 악어에게 물린 날 (총17편)

아홉 번째 등장하는 시 '화살표'를 선택했다.

'화살표' 에서는 이 시집을 쓴 시인은 직업이 학교 선생님인데 학생들의 마음을 정말 잘 아는 것 같다. 또 생활 속의 예와 입시제도, 우측통행을 잘 연결시켜서 쓴 것 같아서 인상깊었다.

4부 너는 내 운명 (총17편)

2012.1.25. 이지우(중1)

i***2 2012.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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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시집 정말 좋다
"청소년 시집 정말 좋다" 내용보기
청소년 시집이란 부제에 눈이 먼저 갔던 시집이다. 많은 시집을 읽어보고, 동시집도 읽어보았지만 청소년 시집은 처음이어서 호기심이 앞섰다. 그런데 이게 왠 일, 책을 펼쳐 든 순간 가슴이 먹먹해져서 책을 볼 수가 없었다. 책에 있던 시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나를 바라본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내 기억 언저리에 있던 수많은 기억들이 우수수 일어나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
"청소년 시집 정말 좋다" 내용보기

청소년 시집이란 부제에 눈이 먼저 갔던 시집이다. 많은 시집을 읽어보고, 동시집도 읽어보았지만 청소년 시집은 처음이어서 호기심이 앞섰다. 그런데 이게 왠 일, 책을 펼쳐 든 순간 가슴이 먹먹해져서 책을 볼 수가 없었다. 

책에 있던 시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나를 바라본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내 기억 언저리에 있던 수많은 기억들이 우수수 일어나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책장 한 장 한 장을 넘기다보니 시 속에서 아이들이 튀어나온다. 
아이들을 만났고 가르치던 그 시절 속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다시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았다.

지각해서 벌 청소로 껌을 뗀다.
...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엄마와 살고 있는 
나도 껌이다.
엄마 아빠의 아픈 말들이 
나를 밟고 지나갔다.
점점 납작해지는 나.... (껌 중에서)

일주일째 가출한 상훈이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계속 안 오기를 바라는 눈치
체육 대회 날 뜻밖에도
상훈이가 왔다.
릴레이 마지막 주자로
한 명 따라잡고 두 명 따라잡고
상훈이가 달린다
덧니가 달린다
오래간만에 덧니를 드러내고
우리 반 활짝 웃는다
(덧니가 달린다 중에서)

일주일째 가출한 상훈이가 오랜만에 와서 반 아이들과 하나가 된 모습을 솔직담백하게 표현한 이 시를 보면서 예전 그 아이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시를 읽다보니,무척이나 마음이 아팠던 아이들의 모습이 새삼 생각나고,  우리 아이들의 여린 마음을 우리가 보듬어주어야한다는 생각도 절로 든다. 

너그러워져야하는데, 차가운 겉이 아니라 떨리고 있는 속을 봐야 하는데, 삼켰지만 소화가 잘 안되서 속이 아프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아이들의 마음 그대로 솔직하게 전해오는 시 속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정말 많은 위로가 될 것 같다.

어른들에게도,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시집이다. 



 

i******e 2011.06.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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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시인의 사회 키팅선생님이 되고팠던 마음이 담겨있더 청소년 시집
"죽은시인의 사회 키팅선생님이 되고팠던 마음이 담겨있더 청소년 시집" 내용보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속  키팅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꿈을 품었었던 선생님은 역시나 아이들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다.  학교 현실과 교육 현장이 어찌되었든 간에 내 마음을 알아주고 있던 저자와 같은  선생님을 가진 아이들은 행복할 것 같다. 악어에게 물린 날책상 위에 놓아둔 스테이플러가 악어처럼 입을 벌리고 있다.놈이 물고 간 자리에는이빨이 박혀 있다.여러
"죽은시인의 사회 키팅선생님이 되고팠던 마음이 담겨있더 청소년 시집" 내용보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속  키팅선생님과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는 꿈을 품었었던 선생님은 역시나 아이들 마음을 헤아리고 있었다.  학교 현실과 교육 현장이 어찌되었든 간에 내 마음을 알아주고 있던 저자와 같은  선생님을 가진 아이들은 행복할 것 같다.
 
악어에게 물린 날

책상 위에 놓아둔 스테이플러가
악어처럼 입을 벌리고 있다.
놈이 물고 간 자리에는
이빨이 박혀 있다.
여러 장의 종이를
하나로 묶을 때 사용하는 물건
종이가  두꺼울 때는
머리통을 주먹으로 내려치기도 한다.
오늘은 내가 악어에게 물렸다.
피우지도 않는 담배를 피웠다고
생활지도부에 불려 갔다.
아무도 나의 결백을 밎어 주지 않았다.
담배를 피우는 친구들과 친하다는 이유로
한통속으로 묶어 버렸다.
겨우 오해가 풀려 이빨은 빠졌지만
집에 걸어오는 내내
마음에 구멍 두 개가 뚫린 기분이었다.

악어에게 물린 날은 청소년 시집이었다. 어른도 아닌것이 아이도 아닌것이 애매모호한 시기, 어느 축에도 낄수가 없어 이방인과 같은 날들, 그 상황속에서 아이들은 늘 강요당하며 억압 속에서 살고있다.

시는 그러한 아이들의 마음을 어디에도 낄수 없는 상황들을 의도와는 달리 왜곡되어가는 현실들을 시 속에서 말 해주고 있었다. 평범한 일상 애기들을 늘어놓고 있었는데 끝가지 읽고나면 아이들의 안타까운 현실이요, 아픔이다.

지나버린 과거속에 갇혀있고, 오지도 않은 미래의 허상을 쫓는 아이에겐"  안녕 오늘 ! " 하며 세상속으로 나아가라한다.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준 아이는 엄마가 놀지 말라고 했던 그 아이다. 엄마는 왜 그랬을까, 난 어떻게 했었지,  허울을 들춰내고 바라본 진실은 사회적 편견과는 달랐다.

어제 밤 난 자신을  좀 봐 달라는 아이의 말에 아주 간단하게 대꾸했었다. 엄마 바빠, 알아서 해.
그런 내 모습을 부끄럽게 만드는 시를 한편 만난다. 재목은 부자 엄마 가난한 딸
 
시간이 부족헤 두 문제 못 풀었다.
엄마는 또
빨리 푸는 것도 실력이라 말하겠지  ............ 중략

엄마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을수록
부자가 되는 느낌이다. 
  
무슨 생각을 하냐 묻기 보단 몇 문제를 풀었냐고 묻는 일상, 나를 좀 봐 달라는 말엔 항상 바쁘다는 말로 일관한다 , 그렇게 난 밤마다 나의 딸을 가난하게 만든 걸까 ?.

청소년 시집은 그렇게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집에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생활하면서 늘상 일어나던 일 , 그 속에서 어른들이 보려하지 않았던 아이들의 마음이 비춰진다. 친구때문에 마음이 아픈가하면,  전학오기전 학교가 그립기도 한 아이들 그 마음을 읽어주는 선생님이다.   

머리 긴 색깔 / 치마 짧은 색깔 / 툭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색깔 / 띄엄띄엄 학교에 오는 색깔 '''''
우리는 단색 판화가 아니잖아요.  시 팔레트중

사회적 편견에 갇혀서는 평가를 요구당한 채 마음이 답답할때면 꺼내어 보며  위안을 찾게되는 시들, 내 아이의 마음을 헤어리고 싶을때면 꺼내어 읽어야 하는 책,  그것이 바로 일상속 모습속에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놓고 있던 청소년 시집 악어에게 물린 날이다.



d****0 2011.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악어에게 물린 날]시를 함께 읽는 것, 아이들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악어에게 물린 날]시를 함께 읽는 것, 아이들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내용보기
우리 청소년들이 어른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밖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른들보다 더 꽉 짜인 계획에 맞춰 생활하고, 어른들보다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은 청소년이지만 이들에게 꿈은 크게 품으라고 가르치고, 세상에 직업의 귀천은 없다고 가르치면서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을 한 곳으로만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꿈과 희망
"[악어에게 물린 날]시를 함께 읽는 것, 아이들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내용보기

우리 청소년들이 어른들보다 더 오랜 시간을 밖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른들보다 더 꽉 짜인 계획에 맞춰 생활하고, 어른들보다 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살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은 청소년이지만 이들에게 꿈은 크게 품으라고 가르치고, 세상에 직업의 귀천은 없다고 가르치면서 어른들은 우리 아이들을 한 곳으로만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꿈과 희망을 펼치기에 너무나도 좁은 세상을 보여주고, 좁은 장소만을 내주면서 꿈과 희망은 크게 가지라고 하는 어른들의 생각과 가르침은 어쩌면 모순덩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고 그들의 생각을 함께 읽어보려는 어른들이 얼마나 될지, 엄마인 저 역시도 얼마나 아이들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세상을 보려 했는지 반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 시집을 만났습니다.

<악어에게 물린 날>

저자 이장근 시인은 현재 국어 교사로 재직하면서 아이들과의 소통을 가장 많이 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가장 가깝게 보고 있는 분입니다. 일선에서 느꼈던 아이들과의 감정적 교류를, 그리고 어른이지만 아이들의 처지에서 직접 서 본 경험을 시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짧지만 굵은 느낌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장근 시인은 책 소개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언급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키팅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시를 쓰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합니다.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동아리로 아이들과 함께 시를 읊으면서 이장근 시인은 영화 속 키팅 선생님처럼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감정을 느끼는 그 순간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시란 자신의 감정을 쉽게 적어낼 수 있는 표현입니다. 어려운 시어로 어렵게 꾸미는 것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 떠오르는 단어로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론 다듬어지지 않는 듯한 느낌의 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대로의 감정을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거친 느낌의 감정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청소년 그들이 느끼는 희망, 슬픔, 고민, 기쁨 등을 표현하면서 아직도 마음속에 담고 있을 그들의 감정을 틔우게 해줍니다. <악어에게 물린 날>에 실린 69편의 시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바라보고 제대로 해결하는 공감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투명인간

 

노는 애들과

공부 잘하는 애들 사이

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왕따는 아닙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튀는 이름도 아닙니다

아침 8시 30분에 등교해서

6교시 수업을 꼬박 듣고

숙제도 열심히 해 오지만

그런 애가 있었나?

옆 반가서 수업을 들어도

눈치채지 못할

나는 그저 그렇고 그런 애

오늘은 졸업 사진 찍는 날

사진기마저 초점을 잡지 못하면 어쩌죠?

세영중학교

3학년 7반 11번

카메라 렌즈로부터 3미터

나 여기 있어요. 여기!

우리 아이들은 각자의 꽃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지 그 꽃이 한꺼번에 피지 않는다는 다른 점이 있을 뿐입니다. 어른들은 이 꽃이 피기를 얼마나 기다려줬을까요? 지금은 존재감도 없는 아이로 여기겠지만 그 아이는 자신이 지금 이 자리에 있음을 외치고 싶어합니다.

 

컵의 눈물

 

컵에 맺힌 이슬이

주르륵 흘러내린다

담긴 물이 너무 차가워

맺힌 이슬

 

어제 눈물을 흘리시던

엄마 같다

쌀쌀맞게 구는

나를 보다 못 해 주르륵

 

얼마나 차가웠을까

엄마는 나를 담고 있는

컵인데

부모님의 사랑을, 주변 어른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우리 아이들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아직 서툴러서 표현 방법을 모르는 것이고, 아직 서툴러서 둥그스레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서툴러 하는 이런 부분은 어른들이 경험으로 가르쳐주고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악어에게 물린 날>은 아이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해 들을 수 있는 시집입니다. 감정이 메말라 모든 것이 회색으로 보이기 전에 작가는 짧은 시어로 감정을 자극합니다. 그리고 표현의 향기를 내뿜습니다.

청소년의 마음을 전하고 있는 청소년 시집이 독자들에게 많이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유아시집, 아동시집은 많지만, 청소년시집은 드물어집니다. 읽을 사람이 없다는 말 대신 읽어보게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우리 부모들이 청소년기, 사춘기면 서로 멀어진다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악어에게 물린 날>은 엄마인 나도 읽고, 고등학생인 아들도 읽고, 중학생인 딸도 읽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 친구의 이야기를 더 하게 됩니다.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한다는 것. 참 좋은, 그리고 올바른 교육입니다.

r*******0 2011.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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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악어에게 물린 날
"[서평] 악어에게 물린 날" 내용보기
동시,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시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청소년을 위한 시집이 따로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소설들이 무척이나 재미나게 느껴지고 나와 잘 맞는 것처럼 (나와는 상관없이 정서가 그때를 향하고 있는 걸까? 혹은 그때 그 모습에서 멈춰버린 것일까?) 청소년 시집 또한 맞춤처럼 쉽게 잘 읽히고 재미도 있었다. 시가 이렇게 편한 것이었다면, 이해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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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시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청소년을 위한 시집이 따로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소설들이 무척이나 재미나게 느껴지고 나와 잘 맞는 것처럼 (나와는 상관없이 정서가 그때를 향하고 있는 걸까? 혹은 그때 그 모습에서 멈춰버린 것일까?) 청소년 시집 또한 맞춤처럼 쉽게 잘 읽히고 재미도 있었다. 시가 이렇게 편한 것이었다면, 이해하기도 편하고, 느끼기도 편한 공감하기 쉬운 시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깊은 감명을 받아 키팅 선생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시를 가르치는 멋진 선생님의 길을 걷고 있는 이장근님.

아이들과 함께 시를 나누며, 시를 쓰고 즐긴 결과물들을 이렇게 책으로 엮어내었다.

화려한 표지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그 깔끔함과 단순함이 더 말간(맑은이 아니라 말간으로 굳이 표현했다. ) 느낌으로 다가왔던 악어에게 물린날.

 

한창 사춘기일, 그리고 시험과 성적에 치우쳐 허덕이고 있을 우리의 어린 학생들의 어깨를 진심을 담아 다독여줄 그런 시집이 아니었나 싶다.

 

줄넘기

 

마음이 울적할땐

줄넘기를 해요

훌쩍훌쩍 울지 않고

폴짝폴짝 뛰어요.

 

친구와 다툰 일도

풀리지 않는 수학문제도

엄마에게 혼난 일도

발목에 걸린 줄과 같은 일

 

다시 줄을 돌려

폴짝폴짝 뛰어요

심장이 쿵쾅쿵쾅 뛸 때까지

숨이 꼴딱꼴딱 넘어갈 때까지

 

발목에 걸린 일들을

넘어요, 넘어 버려요.

 

인생의 고민이 어디 청소년기에만 국한된 것이랴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고민은 남아있고 풀리지 않는 일들이 골치를 아프게 한다.

그럴때 줄넘기 넘듯 넘겨버리고 싶어진다. 참으로 와닿는 표현이 아니었나싶다.

 

그런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 꽉 막힌 무엇인가를 뚫어주는 개운함.

무언가 항변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아이들의 고민을 담아낸 시들이 책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인다.

중간 정도의 성적에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보통의 학생의 진심어린 고민서부터 형편이 어려워 공부와 알바를 병행하다 문제아 취급을 받게 된 학생의 슬픈 사정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학생들의 현실을 깊이있는 통찰로 시 속에 담아내고 있다.

한참 어린 학생들인데도 불량스러운 태도로 담배를 입에 물고 건들건들 지나가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선입견이 생기고 눈쌀이 찌푸려지곤 했는데, 그 학생들도 세상 살기가 참 힘들었던 게지. 조금은 이해하고픈 마음이 생겼다.

시집이라곤 교과서에 실린 시 정도로만 읽어보고 좋아하는 소설처럼 즐길줄 몰랐던 내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책을 만났다.

m*****y 2011.06.03.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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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나누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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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중학교 선생님이 저자인 이 시집은 지금 아이들의 마음을 생생하게 담아 내고 있는 시집이다.아이들을 바라보고 아이들과 대화하고 아이들속에서 울고 웃으며 자신이 체득한 마음을 담아서인지10대의 가장 활력있게 행복하게 살아야하는 아이들이 이 시집에서는 마음의 짐을 털어 놓는다.  마음이 울적할땐 줄넘기를 넘듯 폴짝 폴짝 발목에 걸린 일들을 넘어 버리고 마지막 자존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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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중학교 선생님이 저자인 이 시집은 지금 아이들의 마음을 생생하게 담아 내고 있는 시집이다.
아이들을 바라보고 아이들과 대화하고 아이들속에서 울고 웃으며 자신이 체득한 마음을 담아서인지
10대의 가장 활력있게 행복하게 살아야하는 아이들이 이 시집에서는 마음의 짐을 털어 놓는다. 
 
마음이 울적할땐 줄넘기를 넘듯 폴짝 폴짝 발목에 걸린 일들을 넘어 버리고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듯 눈을 치켜 뜨고 한번 더 한번 더 하고 턱걸이를 하며 안간힘을 쓰고
빠르게 내려오는 물살을 거슬러 알을 낳으러 가는 연어처럼 거슬러 거슬러 오르는
마음이 답답할땐 무작정 버스를 타고 낯선거리 낯선 사람들 속에서 새로움을 찾고
그렇게 우리 아이들은 힘겹게 스스로의 마음을 다독이며 살아가고 있는가 보다.

언제부턴가/내 노트에서/느낌표가 사라졌다/초등학생 때에는/내가 좋아하는 부분에 /야구 방망이 닮은 느낌표/홈런 치듯 딱딱 찍어 놓았는데/요즘 내 노트에는/별표만 가득하다/뭐가 그렇게 중요한 건지/내토느에는/중요하지만 느끼지 못하는/일들로 가득하다
                                                                                    --- p19 잃어버린 부호

왜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는 행복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것들 보다 중요한 일들이 더 많은걸까?
나조차도 언제나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 일들을 강조하는 내모습이 돌아다 보여 미안한 마음이 든다.
우리 아이들을 그렇게 궁지에 몰아 넣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나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어서,,,

나는 자신감이 생겼지/집도 학교도 사회도/더 이상 나를 가둘 수 없지/난 나로부터 자유로워졌으니까 ---p29야마카시

우리 아이들, 그렇게 세상에 부딛히고 어른들에게 치이고 마음이 찔리며서 스스로를 키워 나간다.
얼마나 더 상처입고 외롭고 아프고 힘 겨운 일들을 견뎌 내어야 진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이왕이면 너무 많이 베이지 않고 기쁜 일들로만 가득한 채 성장한다면 참 좋겠는데,,,

한증막 안/땀 뻘뻘 흘리시는 아버지/나가신다/아버지가 뒤집어 놓은 모래시계/아직 반도 떨어지지 않았다/예전에는 세번까지 뒤집었던 모래시계/요즘에는 두 번도 못 뒤집는다/모래시계 오 분/내 시간은 점 점 길어지는데/아버지 시간은 점점 짧아진다/아버지가 뒤집지 못한/시계 속 모래가/내 마음 속으로 떨어져 쌓인다  --- p54 모래시계

스스로 성장하기도 힘든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는 어긋나게 속만 태운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점 점 약해져 가는 엄마 아빠를 생각하고 자신들처럼 힘겨워한다는 사실을 안다.
그렇게 아이도 부모도 서로 상처주고 상처입지만 그래도 서로 다독여줄 존재란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학교가 연습장이었으면 좋겠다. --- p63 연습장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지만 온갖 마음속 근심을 풀어 놓는 낙서도 하고
친구와 선생님 몰래 잡담도 주고 받고 비행기도 접어 날리는 연습장,
우리의 생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학교가 아이들의 모든걸 털어놓을 수 있는
연습장 같은 곳이었으면 정말 좋겠다.

이렇듯 아이들의 마음을 솔직담백하게 털어 놓은 이 시집이
우리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을 조금 더 보듬을 수 있는 엄마 아빠가 되게 하고
선생님들에게는 아이들의 이야기에게 조금 더 귀기울일 수 있게 하고
친구들에게는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했으면 좋겠다.


k*******7 2011.06.01.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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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이야기가 담긴 - 악어에게 물린 날
"청소년의 이야기가 담긴 - 악어에게 물린 날" 내용보기
악어에게 물린 날   책상 위에 놓아둔 스테이플러가 악어처럼 입을 벌리고 있다 놈이 물고 간 자리에는 이빨이 박혀 있다   (중략)   겨우 오해가 풀려 이빨은 빠졌지만 집에 걸어오는 내내 마음에 구멍 두 개가 뚫린 기분이었다     청소년시집? 아이들이 읽는 동시나 일반 시집은 많이 구경했어도 청소년시집이라는 장르는 낯설다. 그러고 보면 '청소년소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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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어에게 물린 날

 

책상 위에 놓아둔 스테이플러가

악어처럼 입을 벌리고 있다

놈이 물고 간 자리에는

이빨이 박혀 있다

 

(중략)

 

겨우 오해가 풀려 이빨은 빠졌지만

집에 걸어오는 내내

마음에 구멍 두 개가 뚫린 기분이었다

 

  청소년시집? 아이들이 읽는 동시나 일반 시집은 많이 구경했어도 청소년시집이라는 장르는 낯설다. 그러고 보면 '청소년소설'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된 것도 사실은 오래지 않은 듯하다. 보통 청소년이라면 중,고등학생들을 일컫는 말인데 이들은 분명 어린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들의 권익을 한껏 높여 주셨는데, 이제는 청소년들의 자리도 확고해졌으면 한다. 어린이라고 하기엔 그들은 좀 더 어른이기 때문이다. 되짚어 보면, 청소년시집이 여태껏 없는 게 더 이상하다.

 

  '악어에게 물린 날'은 딱 동시와 일반 시집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중고등학생들이 주로 겪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면서도 가장 힘든 시기가 바로 이 때가 아닐까 생각한다. 청소년기를 잘 거쳐야 이후 성인이 되어서도 멋진 사람으로 자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공감, 사랑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런데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 시집은 청소년들의 감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자칫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지나친 감상도 없고, 그들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시어로 풀어내고 있다. 시인 자신이 청소년이 된 것마냥 쓰인 시들이라 청소년들은 '누군가 나의 이야기에 공감해 줄 사람이 있구나' 생각할 수 있다. 세상에 나 혼자라는 생각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까?

y****3 2011.05.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