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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대학 시절이 생각난다. 1학년 1학기, 어릴 적 배웠던 피아노를 다시 시작하던 시점에 여름방학 때 친척 형 집에 놀러 갔다 발견한 6줄 짜리 악기. 그 악기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에 영혼을 빼앗긴 후 과감히 피아노를 접고 기타의 기본적인 코드와 주법을 배우며 본격적인 기타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그럴 무렵에 내가 만난 '새 이정선 기타교실' 시리즈... 90년대 기타를 배우고 즐겼던 분들이라면 이 시리즈를 기타 연습곡집의 바이블이라고 부르는데 반박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저자도 이 시리즈를 기타교본이 아니라 연습곡집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음)
'새 이정선 기타교실' 시리즈가 나온 후 20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 개정판 '이정선 기타교실'이 출간되었다. 기존 책자가 너무 낡아 새로운 마음으로 구입하였다. 구입해서 보니 책 크기도 커졌고 페이지도 늘어났다.(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가 새로 추가되고 시리즈 간에 담긴 곡이 일부 바뀜) 추억을 더듬으며 다시 기타를 꺼내어 연습해보려 한다. 앞으로 수 십년의 세월이 더 흘러도 기타를 연습하는 분들에게는 이 시리즈가 바이블로 남아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 예전 시리즈에서 발견되었던 몇몇 오류들(예를 들면, 이종용의 '겨울 아이'는 원곡이 capo 3프렛인데 개정판에 여전히 수정되어 있지 않음)이 지금도 바로 잡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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