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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습관으로 몸에 새긴다는 것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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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불규칙한 스케줄로 인한 생활과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으로 폭식과 음주를 하던 과거와의 결별을 결심하고, 헬스장을 찾아 피트니스에 빠져든 저자의 현재 모습을 비교하면서 상반된 현실에 대해서 소개하는 내용이다. 모든 병이 그렇듯이 자각증상이 나타나는 순간이 치료에 있어 가장 빠르기도 하고, 혹은 가장 늦기도 하다는 말이 있다. 지나친 건강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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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불규칙한 스케줄로 인한 생활과 스트레스를 푸는 수단으로 폭식과 음주를 하던 과거와의 결별을 결심하고헬스장을 찾아 피트니스에 빠져든 저자의 현재 모습을 비교하면서 상반된 현실에 대해서 소개하는 내용이다모든 병이 그렇듯이 자각증상이 나타나는 순간이 치료에 있어 가장 빠르기도 하고혹은 가장 늦기도 하다는 말이 있다지나친 건강염려증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대체로 사람들은 특별한 증상이 있을 때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리하여 적절한 진단에 이어 치료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도 있고다른 경우 이미 질환이 많이 진전되어 손을 쓰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것이다많은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바와 같이결국 평소 운동을 습관화하면서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인해 입월을 하고 건강에 대한 우려의 진단이 내려지면서저자는 친구들의 권유로 헬스장에 등록을 하면서 피트니스를 접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까닭에 헬스장의 기구들은 일종의 고문 장치처럼 여겨졌다고 고백한다스스로를 남의 말 듣는 걸 아주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규정하면서그랬던 저자가 헬스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운동에 적응하는 모습이 소개되고 있다시간이 흐르면서 몸이 좋아지는 것을 확실히 감지하게 되고주위 사람들에게까지 운동을 권유하는 전도사로 자처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제시되고 있다저자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나는 뭔가를 몸에 새긴 것이다라고 자부하면서스스로 도둑처럼 오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운동이든 뭐든 처음 시작하는 것이 어렵지그것이 반복적으로 진행되어 일단 몸에 새겨지면 오히려 한 번이라도 빠뜨리면 낯설게 느껴지는 법이다내 경우에도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서그 시간을 책 읽고 간단한 글쓰기를 하는 것이 오랜 동안에 익숙해진 습관이 되었다. 밤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가족들과 다른 생활 습관에서 새벽 시간을 활용하려는 의도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습관이라고 하겠다. 간혹 전날의 과음으로 그 과정을 생략하면 무언가 빠뜨렸다는 기분이 드는 것을 느끼고 있다그러한 과정에 도달하는 것을 일컬어 몸에 새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저자와는 전혀 다른 습관이지만, 나 역시 '몸에 새긴다'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트레이너와의 관계를 통해 헬스장을 찾아 운동을 하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게 되었지만저자는 또한 쉽게 그만둘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열악한 저치를 목도하면서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한다저자는 건강에 대해 위기를 느끼면서 나는 살기로 했다라는 결심그리고 그것을 위해 피트니스를 선택하여 꾸준히 운동하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이 책을 읽으면서아직 뚜렷하게 정하지는 못했지만 금년에 집중할 무언가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3.01.23. 신고 공감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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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와 책에 관련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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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와 서재에 있는 책장 책상 의자 등등의 이야기이다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자신만의 서재를 꿈꾸기 마련인데 전반적으로 공감되는 이야기도 있고, 공감 안 되는 이야기도 있다. 당연하겠지만앞 부분에 나오는 책상 책장 의자 이야기는 격하게 공감. 책장에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는 좀 그렇지만 책장이 갖추어야 할 덕목들에는 공감. 안 그래도 지금 책장이 휘어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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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와 서재에 있는 책장 책상 의자 등등의 이야기이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자신만의 서재를 꿈꾸기 마련인데 전반적으로 공감되는 이야기도 있고, 공감 안 되는 이야기도 있다. 당연하겠지만

앞 부분에 나오는 책상 책장 의자 이야기는 격하게 공감. 책장에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는 이야기는 좀 그렇지만 책장이 갖추어야 할 덕목들에는 공감. 안 그래도 지금 책장이 휘어지고 있는데 사이즈 재서 보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짜 싸다고 무턱대고 살게 아닙니다 ㅜㅠ
그럼 그냥 돈낭비

그리고 돈 모으면 책에 나오는 의자를 한번 구입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책상도 큰걸루... 그러려면 큰 집이 필요하고...

중간에 여자와 책 이야기가 나오는데 좀 고양이 쥐 생각해주는 것 같았어요

뒷부분에는 조선시대 사랑방과 미니멀리즘 같은 이야기 나오는데 만약 조선시대 책값이 지금 같았으면 미니멀리즘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서양에 비하면야 장식 같은건 없지만 책이 넘쳐났었겠죠...
아마 몇명은 책이 무너져내려서 다쳤다거나 그런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왔을지도!!! 자칫하면 집도 무너졌을텐데...
전에 TV인지 책인지 인터넷인지 생각은 안 나는데 누군가 그러더군요 책 좋아하는 사람은 미니멀리스트가 될 수 없다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서 좋았어요
글에 나오는 의자 책장 책상 사진이나 작가님이 원하는 서재 그림 같은게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중간 중간에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읽게 되더라구요...

a********n 2017.10.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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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감식안을 가지고 소용 있는 물건을 적재적소에서... 조성민, 아무튼, 쇼핑
"나름의 감식안을 가지고 소용 있는 물건을 적재적소에서... 조성민, 아무튼, 쇼핑" 내용보기
열흘 전쯤 동네 후배와 함께 청바지를 사기 위해 현대 백화점에 들렀다. 겨울에 입는 청바지의 사타구니에 구멍이 났고 다른 청바지는 겨울에 입기에는 얇다. 나는 오년 전부터 게스 브랜드의 청바지만 입는데, 신촌의 현대 백화점 지하 2층에 매장이 있다. 나는 딱히 옷투정 같은 것은 없지만 어떤 브랜드가 마음에 들면 그것만 고집한다. 사서 몇 년 입고 그 옷이 낡으면 그 브랜
"나름의 감식안을 가지고 소용 있는 물건을 적재적소에서... 조성민, 아무튼, 쇼핑" 내용보기

  열흘 전쯤 동네 후배와 함께 청바지를 사기 위해 현대 백화점에 들렀다. 겨울에 입는 청바지의 사타구니에 구멍이 났고 다른 청바지는 겨울에 입기에는 얇다. 나는 오년 전부터 게스 브랜드의 청바지만 입는데, 신촌의 현대 백화점 지하 2층에 매장이 있다. 나는 딱히 옷투정 같은 것은 없지만 어떤 브랜드가 마음에 들면 그것만 고집한다. 사서 몇 년 입고 그 옷이 낡으면 그 브랜드의 다른 옷을 산다.


  지하 4층에 주차를 하고 후배와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두 개 층을 올라 매장을 찾은 다음 남자용 바지가 어느 쪽에 있는지 묻고, 그중 하나를 골라 피팅룸에 들어가서 입었다. 피팅룸에서 나와 거울에 비친 모양이 나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다음 직원에게 이 바지를 사겠다고 말한다. 직원은 바짓단의 길이를 줄이기 위해 핀으로 위치를 표시하고, 나는 바지를 곱게 벗어서 직원에게 돌려주고, 기장을 줄인 바지를 되찾는데 걸리는 시간을 묻고 매장을 빠져 나온다.


  이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 본 후배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심사숙고를 거듭하며 물건을 고르고, 그렇게 자신의 수중으로 들어오게 된 물건을 다시 한 번 체크하는 일에 이골이 난 후배로서는 나의 건조하기 그지없는 쇼핑 프로세스가 요령부득이었던 것 같다. “여기 시즌이 지나서 싸게 나온 바지들도 있는데 이것도 한 번 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후배가 물었고, 나는 ”어, 그러네, 근데 그럼 또 입어봐야 하잖아? 싫어.“ 말했고, 우리는 밥을 먹으러 갔다.


  “... 만약 내 인생이 여러 편의 옴니버스 영화라면 미스터 프레임과 미스 라이트가 내 영화에 단골 출연하게 될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필모그래피를 장식하는 단골 조연이 될 의향이 있다. 한마디로 액자와 조명에 둘러싸여 살고 싶다는 말이다.” (p.90)


  쇼핑에 대해 무슨 글을 쓸 수 있을까 싶은데, 책을 읽으면 쇼핑에 대해서 끝도 없이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지은이를 만나게 된다. 나름의 감식안을 가지고 자신에게 소용이 있는 물건을 (주로 온라인의) 적재적소에서 구매하는 스킬을 보여주는 지은이가 살짝 부럽기까지 하다. 그가 구입하는 것들은 주로 일상 생활에서 사용할만한 것들이고, 내가 보기에는 굉장히 유니크한 것들이기도 하다. 대략 이런 것들이다.


  BMX 자전거, 힐브로(Hilbro)라는 의료기 회사에서 만든 ‘마요(mayo)' 라는 모델의 수술용 가위,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 타브 악보, 영국 온라인 서점 북디포지토리 (Book Depository), 구글의 아트&컬처 서비스, ’바그너 스위스 월릿(Wagner-Swiss Wallet)‘이라는 알루미늄 카드 홀더, 플로우폴드(Flowfold)라는 브랜드의 ’뱅가드‘ 모델 지갑, 조 말론(Jo Malone)의 와일드 피그&카시스(Wild Fig&Cassis) 향수, 깁슨 홀더스(Gibson Holders)의 디스플레이용 스탠드와 홀더, 에어로비(Aerobie)라는 이름의 프레스비, 지퍼풀(Zipper Pull), 핀란드 브랜드 이딸라(iittala)의 ’떼에마‘제품군 그릇, 무인양품의 1397078 화이트 포슬린 컵, 스카치라이트 원단...


  쇼핑에 얼마만한 에너지가 필요한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르게 쇼핑하지 않는 편이다. 책을 읽으면서 윤광준의 《윤광준의 생활명품》이라는 책이 떠오르기도 했다. 밤이면 밤마다 아내는 핸드폰을 들고 우리가 소비하는 각종 먹거리를 주문하는 일에 여념이 없다. 나는 내가 읽을 책과 고양이 용이를 위한 의료 용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한다. 그렇게 일주일에 두세 번, 퇴근길에 나는 집 앞의 박스들을 집안으로 옮겨야 한다.

 


조성민 / 아무튼, 쇼핑 / 위고 / 158쪽 / 2017 (2017)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7.12.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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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에 대한 편견을 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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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에서 제일 재밌게 읽었다.시리즈 중에서 제일 처음 읽은 책이었는데 이 책 아니었으면 다른 책들도 읽었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좋아하는 한가지로만 글을 쓴다는 시리즈의 컨셉이 흥미로웠는데 첫번째가 피트니스여서 사실 첫인상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피트니스하면 바른 생활에 모범적이기만 한 교훈과 정서가 떠올라서 일단 이 구성 자체를 맛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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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에서 제일 재밌게 읽었다.

시리즈 중에서 제일 처음 읽은 책이었는데 이 책 아니었으면 다른 책들도 읽었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좋아하는 한가지로만 글을 쓴다는 시리즈의 컨셉이 흥미로웠는데 첫번째가 피트니스여서 사실 첫인상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피트니스하면 바른 생활에 모범적이기만 한 교훈과 정서가 떠올라서 일단 이 구성 자체를 맛보기한다는 생각으로 책장을 펼쳤다.

그러나 초반부터  "운동권"출신인 저자 본인이 PT에 대해 가졌던 편견과 그로인한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면서 의외의 전개로 흥미를 유도한다.

피트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비싼 비용부터 시작해서 운동복 선택의 문제 등 장애물이 많다.

운동을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몸이 힘들다. 담당 트레이너의 처우는 열악하다.

피트니스라는 번듯해 보이는 이미지에 대한 편견이 이 책을 읽으면서 깨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저자도 자신이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 함부로 판단하지 않아야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음을 고백했던 것 같다. 

그러나 저자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 꺼려했던 피트니스에 건강을 위해서 도전했고 결과적으로 교훈과 건강을 얻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며 피트니스라는 글자에 심어놓았던 선입견을 좀 없애고 해볼만한 행위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심을 수 있었다. 본격 운동장려 도서라 할 만 하다.

s****2 2020.03.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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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라도 당신의 기억과 추억을 바라보고 싶은 분에게.
"잠시라도 당신의 기억과 추억을 바라보고 싶은 분에게." 내용보기
처음엔 작가분의 이야기 인줄로만 알았어요삽화가 있었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다 읽고 보니 삽화가 필요없단 걸 깨달았어요글을 통해 그림을 그려보고 있던 저를 발견했어요같은 동네는 아니지만 내 삶의 터전을 되짚어 보고 그려볼 수 있는 책이에요. 가벼운 마음으로 추억여행을 가다보니 기억하지 않고 추억하다보니 저에겐 미화되기 보단 아련하고 눈물나는 그런 추억들이 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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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작가분의 이야기 인줄로만 알았어요

삽화가 있었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다 읽고 보니 삽화가 필요없단 걸 깨달았어요

글을 통해 그림을 그려보고 있던 저를 발견했어요

같은 동네는 아니지만 내 삶의 터전을 되짚어 보고 그려볼 수 있는 책이에요.

 

가벼운 마음으로 추억여행을 가다보니
기억하지 않고 추억하다보니 저에겐 미화되기 보단 아련하고 눈물나는 그런 추억들이 생각났어요

 

특히. 작가분이 마무리 하는 117, 118 페이지의 기억에 대한 정리는 가슴에 짠하게 남습니다.

 

조그마한 책 크기와 상대적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페이지의 책이 아닌 걸 알았습니다.

 

작가분의 바램처럼 오늘 그리고 내일. 내 주변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책. 좋은 글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c********i 2017.10.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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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망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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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기억 속에서 나의 유년시절을 읽어내다 보면 단숨에 읽힌다. 그의 전작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의 충실한 독자였기에 신작 '아무튼, 망원동'도 아껴가며 읽었다. 공간에 대한 자기서사이지만, 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저자와 같은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면 누구나 공감하고 되짚어 볼 만한 이야기이다.따뜻하고, 시니컬하게 웃기면서도 세상을 보는 눈이 날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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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기억 속에서 나의 유년시절을 읽어내다 보면 단숨에 읽힌다. 그의 전작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의 충실한 독자였기에 신작 '아무튼, 망원동'도 아껴가며 읽었다. 

공간에 대한 자기서사이지만, 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저자와 같은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면 누구나 공감하고 되짚어 볼 만한 이야기이다.

따뜻하고, 시니컬하게 웃기면서도 세상을 보는 눈이 날카로운 그의 글이 좋다. 친절한 문장은 말할 것도 없고.  

c*****j 2017.10.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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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음 섞인 요령부득의 일본어를 해석해야 했던 우리의 오래 전... 장성민,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기계음 섞인 요령부득의 일본어를 해석해야 했던 우리의 오래 전... 장성민,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내용보기
1996년 아니면 1997년 나는 인도로 여행을 떠날 작정이었다. 논술 학원에서 일을 하며 삼백만원 정도의 돈을 모았고, 일단 그 돈을 수중에 쥐게 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떠날 작정이었다. 거의 마지막 순간 지금의 아내인 당시의 여자 친구가 내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에 내가 직원으로 합류해주기를 원했다. 나는 그렇게 인도 여행을 포기했다. 그 후로 가끔
"기계음 섞인 요령부득의 일본어를 해석해야 했던 우리의 오래 전... 장성민,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내용보기

  1996년 아니면 1997년 나는 인도로 여행을 떠날 작정이었다. 논술 학원에서 일을 하며 삼백만원 정도의 돈을 모았고, 일단 그 돈을 수중에 쥐게 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떠날 작정이었다. 거의 마지막 순간 지금의 아내인 당시의 여자 친구가 내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에 내가 직원으로 합류해주기를 원했다. 나는 그렇게 인도 여행을 포기했다. 그 후로 가끔 그때 내가 인도로 떠났더라면 이후의 삶들 중 많은 것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하고는 했다.


  “주인 가족은 특별히 오지랖이 넓지도 그렇다고 불친절하지도 않은 정도가 좋다. 친구가 놀러 왔을 때 같이 놀려고 끼어들지 않고 가끔 간식 정도 챙겨주는 부모가 최고인 것처럼. 숙소 근처에 조그만 야시장이 있고, 아주 멀지 않은 곳에 바다나 강이나 호수가(정 안되면 수영장이라도)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가서 수영할 수 있을 정도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pp.18~19)


  1999년 말에 결혼을 했지만 2000년 초에 신혼 여행을 떠났다. 1999년 말에 아내와 나는 아주 바빴다. 어느 정도로 바빴는지 나는 신랑 행진을 하기 직전까지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다. 인쇄소와 연락을 취하다가 잠시만요 다시 연락할께요, 라고 말하고나서 전화기를 옆의 친구에게 맡기고서야 행진을 시작했다. 식장에서 나온 다음에 곧바로 다시 전화기를 들어야 했다. 긴장할 시간도 없었다. 아버지의 친구 분이기도 했던 주례 선생님이 긴장하여 떠는 모양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집에 있으면 편한데 왜 애써 떠나서 불안함을 만들어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과연 그럴까? 원래 일상은 불안으로 가득하다. 우리는 그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를 상당히 소모하면서도 자신이 그렇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살다가 여행을 통해 비로소 인식할 기회를 갖는 것이다. 인식하는 순간에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기도 하지만 해결되고 말고를 떠나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저 자기의 그런 부분을 알고 싶고 지켜보고 싶은 것이 아닐까. 게다가 나는 그런 불안한 느낌을 조금 좋아하는 편이다...” (p.59)

  우리의 신혼 여행지는 일본의 도쿄였다. 아내는 당시 기무라 타쿠야에 반하여 그가 나오는 드라마 <롱 베케이션>을 보고 또 보는 중이었다. (나는 당시 <롱 베케이션>의 주제가를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였다.) 아내는 기무타쿠의 모습을 보고 또 보면서 일어를 익히기 시작했다. 이후 아내는 일본의 만화를 들여오는 에이전시에서 일을 하다가 지금은 아예 일본계 회사에서 일한다. 아내는 일본으로 배낭 여행을 떠나자고 했고, 나도 좋다고 했다. 우리는 도쿄의 어느 주택가에 있는 유스 호스텔을 숙소로 정했다.


  “불가에서는 세탁기를 가끔씩 멈추는 것을 명상이라 부르고, 완전히 코드를 뽑아 다시는 돌지 않게 된 상태를 깨달음이라 부르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경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그저 어떤 생각으로 바닥까지 소모될 것 같으면 억지로 다른 생각으로 갈아타는 방법을 사용하며 괴로움의 시기를 버텨왔다...” (p.101)


  우리는 요요기 공원과 도쿄 타워에 들렀고 동경 대학의 구내에서 식권을 가지고 밥을 먹기도 했다. 요요기 공원의 노숙자를 보면서 쯧쯧, 거렸고 신호를 기다리며 손에 든 휴대용 재떨이에 재를 떠는 젊은이를 보면서 호오, 감탄했다. 그러다가 해가 떨어지려고 하면 다다미 두 장이 채 되지 않을 방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라멘집에 들르기도 했는데, 주인 아저씨는 목젖 부근에 기계 장치를 대고서야 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내는 그 기계음이 섞인 일어를 알아듣기 위해 잔뜩 긴장을 하고는 했다.


  “새 지저귀는 소리가 잦아들고 햇살이 따가워지기 시작한다. 이제 곧 아침의 기운도 가시고 사람들이 깨어나겠지. 그리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알 수 없는 게스트하우스의 하루가 시작될 것이다. 아무런 당위도 그 어떤 책임도 없는 맑은 아침 같은 하루가.” (p.137)


  이제 아내와 나는 고양이 용이의 간병을 위하여 여덟 시간 이상 집을 비울 수 없다. 어디로 떠나든 여덟 시간이 지나기 전에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다. 아내는 자신으로 인하여 인도를 향해 출발하지 못했던 내게 미안해하고는 했다. 나도 우리의 신혼 여행지가 저녁 일곱 시면 서부 영화의 한 장면처럼 휑해지는 주택가 한 복판의 숙소였던 것에 대해 아내에게 미안해하고는 했다. 이 미안함들 또한 오래 전의 일이다.

 


장성민 /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 위고 / 163쪽 / 2017 (2017)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7.11.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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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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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다이어트나 몸매 만들기가 목적이 아니고 살기 위해 운동을 한다고 한다. 운동이 좋다고 해보라고 주변에 계속 권하게 되는데, 그것도 같이 살자고 하는 이야기 라고, 30대 중반이 되면서 주변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생기는데, 나 스스로도 운동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의 컨디션차이와 생활의 차이를 느끼고는 한다. 몸무게 차이가 아니라.. 아무튼 시리즈가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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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다이어트나 몸매 만들기가 목적이 아니고

살기 위해 운동을 한다고 한다.

운동이 좋다고 해보라고 주변에 계속 권하게 되는데, 그것도 같이 살자고 하는 이야기 라고,

30대 중반이 되면서 주변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생기는데,

나 스스로도 운동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의 컨디션차이와 생활의 차이를 느끼고는 한다.

몸무게 차이가 아니라..

아무튼 시리즈가 여러권 있는데 뭔가 흥미를 끄는 제목이 많아 기대하면서

그 시리즈 중 처음으로 피트니스 편을 골랐다.

그런데 그 내용은 딱 예상할 수 있는 그것이 다 이고 그게 끝!!

이북으로 보면서 엥? 이게 내용이 끝이야??

페이지가 이게 다야? 라고 생각하고

급 끝난다.

 

 

 

 

h*****5 2019.05.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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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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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이길 바라며 아무 정보없는 선택이었는데.아무튼 제 선택의 결과물로 피트니스를 접해봅니다.이게 아무튼 시리즈의 첫번째 발행물인가봐요.더 멋들어진 시리즈들이 줄줄이 이어지길 바래보며, 트랜드라는 독서줄에 편승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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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이길 바라며 아무 정보없는 선택이었는데.

아무튼 제 선택의 결과물로 피트니스를 접해봅니다.

이게 아무튼 시리즈의 첫번째 발행물인가봐요.

더 멋들어진 시리즈들이 줄줄이 이어지길 바래보며, 트랜드라는 독서줄에 편승해봅니다....

l***e 2026.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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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서울의 옛 모습에 대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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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의 지금 모습과 너무 다른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합니다. 내가어릴 때 살던 동네는 망원동이 아니지만 내가 살았던 없어져가는 동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크기가 작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차분히 읽기 좋습니다. 크게 볼 것 없는 곳이지만 성미산을 보며 커피를 마시며 읽으면 더 좋습니다. 서울 구석구석 잊혀지고 무너지고 아파트에 자리를 내준 추억들이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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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동의 지금 모습과 너무 다른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합니다. 내가어릴 때 살던 동네는 망원동이 아니지만 내가 살았던 없어져가는 동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크기가 작아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차분히 읽기 좋습니다. 크게 볼 것 없는 곳이지만 성미산을 보며 커피를 마시며 읽으면 더 좋습니다. 서울 구석구석 잊혀지고 무너지고 아파트에 자리를 내준 추억들이 안타깝네요.



g*****n 2021.03.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