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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Confines, 2015 감독 - 이탄 락커웨이 출연 - 제이슨 패트릭, 루이자 크라우스, 마크 마골리스, 카를로스 벨라즈퀘즈
간호사가 되기 위해 학교에 다니는 ‘스트릭’은, 어린 딸 ‘클라라’를 엄마에게 맡겨두고 한 건물의 야간 경비로 일을 시작한다. 예전 경제 호황기에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어진 건물이었지만, 지금은 두 명의 경비원이 순찰을 돌고 CCTV 모니터링만 겨우 하고 있었다. 처음으로 일을 시작한 날, 같이 일하는 ‘쿠퍼’는 어쩐지 그녀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는 일부로 그녀를 엘리베이터에 가둔다거나 기분 상할 말만 내뱉는다. ‘스트릭’은 작동하지 않는 CCTV를 검사하러 갔다가 잠긴 문을 하나 발견한다. 아무리 애를 써도 열리지 않던 문이 갑자기 열리고, 스트릭은 그 안에서 길게 뻗은 지하 통로를 발견하는데…….
음, 그러니까 이런 거다. 회사에 예전부터 잘못된 일이 하나 있었는데, 옛날부터 그랬다며 모두 그러려니 하고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신입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그 일을 조사하다가 문제가 생긴 것이다. 그것도 첫날부터!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왜 남들 다 관심 없고 심지어 하지 말라는 일을 굳이 해서 일을 키우는 거지?’라는 태도와 ‘의욕적으로 일을 하려다가 너무 갔네.’라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또는 ‘남들이 하지 말라는 거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지.’라는 말도 나올 수 있다.
스트릭이 작동하지 않는 CCTV에 관심을 두지 않았으면, 거길 순찰갔다가 잠긴 문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 문이 저절로 열리지만 않았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같이 일하는 쿠퍼의 처지도 이해가 갔다. 지금까지 별문제 없이 잘 지냈는데, 갑자기 신입이 와서 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사건을 일으켰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그러지 않았다면, 영화가 전개되지 않았겠지.
그래서 공포영화에서는 꼭 남들이 하지 말라는 짓을 하는 사람이 존재해야 하는 모양이다. 그 사람이 이리저리 싸돌아다니면서 만지지 말라는 것도 좀 만져보고, 읽지 말라는 문장도 읽어보고, 열지 말라는 것도 열어보고, 부르지 말라는 이름도 불러보고 해야 한다. 민폐 캐릭터이긴 한데, 어쩔 수 없이 있어야 하는 민폐 캐릭터이다. 이왕이면 그런 캐릭터가 없는 영화를 보고 싶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러면 이야기 진행이 불가했다. 그래서 속으로 ‘답답하다 답답해! 왜 저러는 거냐, 진짜!’를 외치며 영화를 봤다. 하지 말라는 일만 하고 다니는 스트릭도 답답했고, 그녀가 본 것을 믿어주지 않는 쿠퍼도 답답했다. 아, 그래서 근무 첫날부터 사건이 벌어져야 했구나. 오래 같이 일했으면 신뢰가 생기고 믿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테니까.
스트릭이 지하 통로에서 만난 또는 발견한, 아니면 스트릭을 불러들인 존재들의 정체는 놀랍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다. 그런 존재들의 설정은 다른 공포영화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것인데, 관점을 살짝 바꿨더니 상당히 안쓰러운 상황이 되었다. 설마 그래서 연결되는 문을 잠그고, 폐쇄된 건물이지만 관리인을 둔 걸까?
영화는 마지막에 꽤 놀라운 반전을 감추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어서, ‘오!’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 전까지 다른 공포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의 연속이라 약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있었는데, 그 장면 하나로 지루함이 싹 가셨다. 이 영화의 별점은 아마 그 마지막 반전 덕분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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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컨파인스 The Confines, 2015 감독 : 이탄 락커웨이 출연 : 제이슨 패트릭, 루이자 크로즈, 마크 마르골리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08.25.
“개연성이 없었던 이유라고 그런 설정을 사용하면 어쩌라는 겁니까?” -즉흥 감상-
영화는 삭막한 느낌의 도시를 가로지르는 택시를 타고 첫 출근 중인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폭풍이 몰려오는 밤, 화려한 내부와는 달리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웅장한 건물에서 야간경비업무를 하게 되는데요. 일을 시작하기 무섭게 들려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존재하지 않는 문을 발견하는 등 설명이 불가능한 일들이 그녀에게 조용히 손짓하고 있었는데…….
영화를 보긴 했는데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구요? 음~ 영화의 마침표를 확인한 다음, 다시 한번 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그러면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 것이라 장담하는데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을 하건 스포일러로 이어지니, 힌트만 살짝 적어보면 영화 ‘레프트 뱅크 Left Bank, 2008’를 떠올리며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confines’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한계, 범위’ 라고 하는데요. 결말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그 의미를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되니 말을 아낄까 하는데요. 대신 힌트를 하나 더 적어보면 ‘주마등’과 ‘기억의 궁전’을 적어봅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고, 지금까지 만난 영화 속 민폐 캐릭터 중에 가장 짜증이 났다구요? 음~ 동감입니다. 근무 첫날부터 하지 말라는 건 다하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니 짜증이 났는데요. 주변 인물이었으면 그냥 욕하면 되겠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야 할 사람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왜 이런 영화를 보고 있는지 자괴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거 마침표를 보고 욕을 하자는 기분으로 끝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혹시나 중간에 영화 보기를 포기하셨으면, 속는 셈 치고 끝까지 확인해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저만 당할 순 없으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보는 내내 답답한 영화라면 결말에 들어가면서 그것을 해석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이 황당했는데요. 위에서 살짝 언급한 영화 ‘레프트 뱅크’일 경우 ‘이런 식의 표현이 가능하구나!’라며 놀랐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나름의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음에도 ‘그래서 어쩌라고?’와 같은 감정을 느꼈을 뿐입니다. 과연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예고편을 보니 화면 구성이 섬세하고, 무서우며, 유령까지 나오는 것 같던데, 평가가 왜 이렇게 야박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구요? 음~ 그렇다면 지금 이 작품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영화를 먼저 본 입장에서 적어보면, 제법 있어 보이는 식재료를 가져다가 정성을 다해 요리를 한 것 같기는 한데, 막상 입에 넣으려니 이상하게 끌리지 않는 음식을 마주한 기분이라고 적어보는데요. 혹시 다른 의견을 말해주실 분 있으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영화가 재미없었다는 거 냐구요? 으흠. ‘재미’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입니다. 그러니 이 작품을 긍정적으로 만난 분도 있을 것인데요. 저는 일단 이 작품에 실망했지만, 질문자분은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항상 존중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이 영화를 보며 떠올린 다른 작품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적은 영화 ‘레프트 뱅크’말고도 함께 이야기해볼 작품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아서 말이지요. TEXT No. 3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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