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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비종과 사실주의: 바르비종 들녘에 뜬 7개의 별과 2개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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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책이 있어서 서점에 갔다가 50% 세일 코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 책을 발견해 집어왔다. 책을 그만 사자는 다짐은 어디 가고, 다른 시리즈도 사올 걸 싶을 만큼 책이 좋다. 그런데 왜 2011년 5월에 무려 생각의나무에서 나온 책이 벌써 50% 할인되어 풀렸을까?? 조만간 서점에 또 가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의 다음 시리즈 인상주의 편도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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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책이 있어서 서점에 갔다가 50% 세일 코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이 책을 발견해 집어왔다. 책을 그만 사자는 다짐은 어디 가고, 다른 시리즈도 사올 걸 싶을 만큼 책이 좋다. 그런데 왜 2011년 5월에 무려 생각의나무에서 나온 책이 벌써 50% 할인되어 풀렸을까?? 조만간 서점에 또 가봐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의 다음 시리즈 인상주의 편도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바르비종 7개의 별: 루소, 뒤프레, 코로, 디아즈, 트루아용, 밀레, 도비니

바르비종파 하면 밀레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유명해서 흔한 느낌인데다가 개인적으로는 그의 그림이 너무 소박하고 수수하게 느껴져서 좋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미술사적으로 바르비종파가 사실주의와 인상주의의 연원이 된다고 하니 그들의 그림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의미와 가치를 조목 조목 짚어준다.

목차에 각 작가의 그림 특징이 잘 요약되어 있어서 옮겨본다.

1. 테오도르 루소의 꿈틀거리고 일어설 것 같은 나무와 풀들

2. 낭만주의와 신고전주의 사이에서 바르비종의 길을 개척한 쥘 뒤프레

3. 또 다른 자연에 대한 접근법, 카미유 코로

4. 디아즈는 어떤 화가예요?(; 성격이 복잡하고 까다로웠던 외다리 화가, 무겁고 복잡하고 신비한 그림을 그림)

5. 소를 많이 그렸던 화가 트루아용

6. 그림으로 세상을 바꾼 밀레

7. 센 강의 화가 도비니

 

저자는 미술이 사회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음을 책 내내 강조한다. 특히 바르비종파를 다룰 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1848년 프랑스에서 일어난 2월 혁명은 바르비종파나 사실주의의 태동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로 사회에서 자유와 평등, 인권을 강조하면서, 미술에 있어서도 자연 속에서 서민이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내용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작가들이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미술이 성경, 신화, 왕의 생활(거시사) 만을 다루었던 것과 대비된다. 정치적 혁명 외에도 산업혁명, 도시민의 증가 등으로 인해 서민에 대한 재인식과 자연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바르비종파 미술이 시작되었다(87쪽 참조). 이때를 기점으로 미술의 형식에 있어서도 낭만주의적 판타지나 신고전주의적 아카데미즘이 아니라, 자연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할 것을 추구하게 되었다(물론 인상주의에 가까워지면 여기에도 작가의 주관은 끊임없이 개입된다).

 

저자가 그림 하나 하나를 애정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어서, 그가 바르비종파를 참 좋아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바르비종파 작가 각각의 특징 외에도 '작가- 작품- 관객'의 관계, '눈의 작용과 종류'와 같이 그림을 감상하기 위한 일반적인 지식도 자연스럽게 제시하고 있다.   

 

 

사실주의 2개의 해: 도미에, 쿠르베

바르비종파에 비해 분량이 매우 적지만 사실주의를 다룬 부분이 참 재미있었다. 쿠르베의 성격이 매력적이어서 그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그가 사실주의를 선언했다는 것과 그에 관련된 소소한 에피소드나 유명한 그림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생각보다 훨씬 투쟁적이고 자신을 사랑하고 사실적인 것에 집착했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술사조로서의 초기 사실주의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다. "얀 반 에이크, 뒤러, 카라바조, 벨라스케스, 베르메르, 고야"처럼 쿠르베가 사실주의를 선언하기 이전에 이미 사실주의를 시도했던 작가들의 이름이 낯익다(177쪽). 미술관에서 그들의 그림을 볼 때 특히 마음에 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적 묘사라는 특징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나보다. 일단 이념적 혁명의 색깔을 입은 사실주의는 접어두고, 표현 양식으로서의 사실주의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이 책은 시리즈 제목(일러스트레이션 세계 예술문화사)에서 알 수 있듯이 줄글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토막 토막난 대화체로 되어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오타나 비문만 잘 다듬으면 더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실제로 학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의 얼굴까지 등장하니 마치 그들이 토론하는 자리에 함께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시리즈가 표방하는 것처럼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꼭꼭 씹어서 만들어 놓은 내용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왜 벌써 50% 할인되어 풀렸는지 끝까지 의문이 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1.12.20. 신고 공감 1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유럽여행가기전에 읽으면 좋을 친절한 미술사책.
"유럽여행가기전에 읽으면 좋을 친절한 미술사책." 내용보기
요즘 서울에서도 전시회가 많이 열리고, 관람객도 꽤나 많이 몰려드는 것으로 봐서 미술에 대한 관심이 꽤나 높아진 것 같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미술사에 대한 좋은 책은 찾기가 어렵다. 다들 입을모아 추천하는 건 곰브리치 미술사나 젠슨의 미술사책.. 처럼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딱딱한 책이 대부분인데 사실 이런건 읽어도 뭔가 와닿지 않는다.  이책은 일단 일러스트로 되있어
"유럽여행가기전에 읽으면 좋을 친절한 미술사책." 내용보기

요즘 서울에서도 전시회가 많이 열리고, 관람객도 꽤나 많이 몰려드는 것으로 봐서 미술에 대한 관심이 꽤나 높아진 것 같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미술사에 대한 좋은 책은 찾기가 어렵다. 다들 입을모아 추천하는 건 곰브리치 미술사나 젠슨의 미술사책.. 처럼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딱딱한 책이 대부분인데 사실 이런건 읽어도 뭔가 와닿지 않는다.  이책은 일단 일러스트로 되있어서 부담이 없다. 처음에는 청소년 대상으로 만든 줄 알았는데 읽고보니 내용은 꽤나 알차다. 바르비종에 대한 부분은 위에서 언급한 미술사 책에서도 이렇게 자세히 다루진 않았던 것 같은데,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서양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은 자연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저자가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책 내용에서 서양과 동양의 자연관을 비교해준 것도 무척 좋았다. 바르비종에 대한 좋은 접근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사람들의 입에 잘 오르내리지 않는 화가들도 소개되어서,, 이책 한권이면 바르비종에 대한 상식? 어쩌면 상식 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교양을 얻을 수 있지 않나..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유럽여행을 하기 전에 이 책을 봤으면 훨씬 더 좋았을거란 생각이 든다. 유럽여행가면 다들 성당이나 미술관을 꼭 한번씩 들르는데, 특히 파리 루브르나 오르세는 거의 필수 코스로 알고 있다. 거긴 모든 것이 프랑스어로 되어 있고 한국어로 된건 박물관 지도 뿐이다 (ㅎㅎ). 이책을 읽고 갔다면 작가 이름만 봐도 그림을 달리 볼 수 있었을텐데.... 나중에 가면 들고 가서 읽으면서 비교해보고싶다 ^^                               

m****1 2011.06.0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