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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팝 다클리 괴물 고양이와 현기증의 스캣'이라는 긴 제목을 달고 오랜만에 찾아 온 '부기팝'의 새 책은 '모호'라는 말을 주제로 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분 명'보다는 '모호'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지만, '부기팝'의 경우에는 이전부터 도 '명확'하다기 보다는 '모호'한 모습을 더 강하게 보이기에 '모호'라는 주제로 이 책 을 만남에도 특별한 무엇을 느끼는 것은 어렵다. 그냥 '부기팝'의 새로운 내용을 만나 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어느 순간부터 작가조차도 '부기팝'의 세계에서 획기적인 진 행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기에 더욱 그 '모호'함은 이전까지의 '부기팝'과 연결되어서 친숙하다고 할 정도로 쉽게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이번의 '부기팝'에서도 여전히 작가인 '카도노 코헤이'의 장기인 장면마다의 말하는 이를 달리하는 기술은 빛을 발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이번 책의 경우처럼 철저하게 '모호'함을 보여주고, 독자들이 그 이야기 속에서 무엇하나 확실한 것을 찾 지 못하게 만드는 것에는 그러한 부분이 더욱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이야기에 관계하는 이들, 특히나 '나'와 '포르티시모'의 시선을 중심으로 이야기 가 진행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과거의 '부기팝'을 만나왔 던 이들이라면 더욱 혼란을 느끼면서, 물론 이 책이 추리물은 아니지만, 잘못된 결론 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것은 마치 '애거서 크리스티'가 '애크 로이드 살인사건'을 썼을 때 모두가 '반칙'이라고 말했던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다른 '부기팝'에서 어느 정도 단련되어있는 독자들이라면 특히나 이 번 이야기에서 잘못된 결론을 내고, 결국 결말을 읽으면서 자신이 전혀 다르게 이 이 야기에 접근했다는 생각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어느 작품보다도, 그리고 사실 '왜곡왕' 이후에 '부기팝'의 역할이 잠시 잠시 등장인물들의 시선에 나타나다가 마지막에 사 건을 마무리 짓는 역할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상당히 비중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등장 인물에게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제 작가도 어느 정도 다음 이야기의 방향성 잡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부기팝'의 이야기 경우에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서로 얽혀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전체적인 그림은 결국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어야 그릴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럼 에도 직접적으로 작가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호함'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분 명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사건의 해결에서는 큰 역할 을 하면서도 사건 자체에서는 한 걸음 물러서 있던 '부기팝'의 화려한 활약을 다음 이 야기에서 기대해 보게 한다. '모호함'을 전면에 내세우고, 결국 가장 덜 '모호'한 이야 기를 만든 작가를 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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