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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를 고찰하는 작품이다. 삶은 실수의 연속이라서 자기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순간의 선택으로 놓치곤 한다. 뒤늦게야 후회하는데, 이처럼 후회하지 않은 삶을 살기란 어렵다.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단순한 선택이 우리의 삶을 바꾼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나서야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이 누구라는 것을 깨닫는다. 실수하므로 인간인지도 모르겠다. 처음 사는 삶, 잠시 돌아간다고 해서 나쁜 것은 없다. 한쪽 길로 갔다면 느끼지 못했을 다양한 인생의 경험하는 걸 보면, 때로는 옆길로 새도 된다.
소설 속 인물들에게는 저마다 특별한 친구가 존재한다. 단 한 명의 친구로 평생을 살고,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로 남는다. 다른 인물들은 곁가지에 불과하다. 좋아하면서도 질투하고, 때로는 자기의 감정을 숨긴다. 물론 친구를 위해서다. 무작정 달려가기보다는 서서히 커가는 감정이라고 해도 좋겠다.
그의 부모님은 그가 옆집에 사는 동안 그의 의견을 존중하고 품위 있게 처신했다는 사실을 조이는 새삼 깨달았다. 그런 생각 때문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자유를 원했고, 부모님은 그에게 자유를 허락했다. (319페이지)
부모와 자녀, 조부모로 이어지는 가족의 관계는 그곳에서 벗어나고자 하면서 문제가 생긴다. 속박한다고 하여 자유를 갈망하지만 진정한 자유란 마음의 문제인 거 같다. 갇힌 공간에 있어도 우리는 자유로울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는 감정의 깊이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거다. 가족에게 벗어나려 도망쳐도 그때가 가장 자유로웠다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월터의 한결같은 감정에 경의를 표한다. 하나밖에 없는 친구를 마음에 두고 있는 걸 알면서도 월터는 패티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았다. 우울증에 걸려 엉망이 되어도 패티를 지키고자 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즉 새를 지키는 일을 하는 즐거움을 깨닫고, 젊은 비서에게 자꾸 눈길이 가도 패티를 저버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패티가 리처드와 불륜을 저지르는 거나 월터가 랄리사를 사랑하는 일은 진정한 사랑과 자유를 깨닫는 일이었으므로 필요불가결한 사항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더 일찍 깨달았다면 좋겠지만, 긴 시간을 지나서 겨우 깨닫게 하려면 어쩔 수 없다.
가족이라고 해서 모두 한마음인 건 아니다. 엄마와 아들 혹은 아빠와 딸의 식성이나 습관이 비슷해 성격이 더 맞는 경우가 있다. 우리 집도 그런 편인데 월터와 패티의 가족도 마찬가지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부부건만, 월터는 조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데면데면하고 패티는 조이의 모든 것이 좋다.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기 위해 결혼한다. 결혼제도가 백 퍼센트 좋다고 할 수 없는 게 여러 상황 때문에 불화를 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사람을 욕망하다가는 자칫 소중한 사람을 잃을 수 있다. 한 남자의 진정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그 사람을 잃었을 때 알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때로는 너무 늦다.
부모로부터, 배우자로부터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은 시간이 지난 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를 지켜봐 주는 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주는 존재였다는 거를 알게 된다. 곁에 있는 사람을 지켜보라. 묵묵히 나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비록 애정 가득한 눈빛은 아니라더라도 그 감정을 교묘하게 숨기고 있을지도 모르니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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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수정을 너무 인상깊게 읽어서 조너선 프랜즌의 책을 또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인생수정만큼 잘 읽히지 않아서 자꾸 처음으로 되돌아가고 있어요. 오바마가 휴가때 가지고 갔던 책, 오프라쇼에서 추천한 책 등의 수많은 수식어가 있는 작품이고 일단 조너선 프랜즌의 작품이라 제대로 읽어보겠단 의지는 있는데 이번엔 어렵네요. 번역때문인지 아니면 이야기의 흐름이 낯설어서 그런건지 모르겠네요..다시 도전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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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김영하 북클럽에 참여하며 읽으려고 샀던 책인데 두께에 압도되어 펼쳐보지도 못 했다가 한 해가 지나고서야 책장을 열어보았습니다. 미국 중산층 가정의 부부가 중심이 된 가족의 이야기이면서 1970년대 이전부터 2000년대 후반으로 이어지는 미국사회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미래 지구의 환경과 인구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하게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딱 한 마디로만 정의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의 삶과 생활과 고뇌와 방황들에 공감하였고, 설득력있고 짜임새있는 사건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책 두께에 뒷걸음질치기도 했었지만 읽기 시작하니 책을 덮기 아쉬울 정도로 흡인력있는 소설이었습니다. 두 권으로 나누어 출간되어도 충분한 분량이었지만 한 권으로 묶여있어 더욱 몰입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월터, 패티, 리차드, 랄리사, 제시카, 조이, 코니 등등.. 등장인물들이 너무 생생해서 이름을 생각하면 이미지가 그려질 정도예요. 특히나 패티를 보며 많이 공감하기도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추천합니다. 별점 5점. ♧책갈피♧ ♤"이 모두 개인의 자유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야." 월터가 말했다. "사람들이 이 나라에 온 이유는 돈을 벌거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였지. 돈이 없으면 자유에 더 무섭게 집착하게 되는 거야. 흡연으로 사망해도, 아이들을 먹여 살릴 형편이 안 돼도, 아이들이 총 맞아 쓰러져 죽어가도 말이야. 가난할지는 몰라도 아무도 빼앗아갈 수 없는 단 한 가지는 자기 인생을 맘대로 망칠 자유라는 거야. ..."(p.472) ♤"이 나라에서 전체 시스템을 뒤엎을 수 없는 이유는 개인의 자유 때문이야." 월터가 말했다. "유럽에서 자유 시장이 사회주의에 의해 어느 정도 보완될 수 있었던 이유는 거기 사람들이 개인의 자유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유럽은 우리와 비슷한 소득 수준인데도 인구 증가율은 더 낮아. 기본적으로 유럽 사람들이 여러 면에서 훨씬 이성적이야. 이 나라에서는 권리에 대해 이성적으로 대화를 할 수가 없어. 전부 감정적이고 계급에 대한 분노 차원에서만 대화가 이뤄지니까. 우익이 그걸 잘 이용하고 있지. ..."(p.474) ♤조이가 공화당 지지자를 마음에 들어한 이유는, 그들은 진보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처럼 남을 경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을 싫어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진보주의자들이 먼저 보수주의자들을 싫어했기 때문이다.(p.515) ♤"다른 사람들의 정치관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이 몽땅 잘못된 건 아니에요. 아빠는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은 다 틀렸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들이 하는 일이 모조리 실패하기를 바라는 거잖아요. 그 사람들 정치관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만으로. 거기서 일어나고 있는 좋은 소식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잖아요."(p.528) ♤요즘의 학부모들은 패티가 학부모이던 시절보다 훨씬 극성스럽고 제정신이 아니다. 그들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앞으로 10년 후에나 걱정해도 될 대학 응시 자기소개서 작성과 SAT 시험에 나오는 어휘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p.693) ♤캐츠는 자기가 등장하는 대목이 다른 대목보다 훨씬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결국 자신에 대한 얘기만 읽고 싶어 한다는 그의 오랜 의구심이 사실이었다.(p.494) -간단논제- 캐츠가 패티의 원고를 월터의 사무실 책상에 올려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pp.494-4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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