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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화려한 대한민국'의 '빈곤한 풍경'
"그야말로 '화려한 대한민국'의 '빈곤한 풍경'" 내용보기
<슈퍼피셜 코리아>는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APARC 소장인 신기욱 교수가 처음으로 한국어로 펴낸 책이다. 저자는 한국을 잘 알고 있는 내부인이자 30년을 미국에서 보낸 재미학자라는 위치에서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이에 대해 본인이 느낀 바를 가감 없이 설명한다. 그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본질에 다다르지 못한 채 겉모습만 신경 쓰는 '슈퍼피셜함(피상성)'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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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피셜 코리아>는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APARC 소장인 신기욱 교수가 처음으로 한국어로 펴낸 책이다. 저자는 한국을 잘 알고 있는 내부인이자 30년을 미국에서 보낸 재미학자라는 위치에서 한국 사회를 바라보고, 이에 대해 본인이 느낀 바를 가감 없이 설명한다. 그는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본질에 다다르지 못한 채 겉모습만 신경 쓰는 '슈퍼피셜함(피상성)'을 꼽는다.


서로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황인데도 상대를 믿지 못하고 자기 이익에만 집착하다보니 결국 모두에게 불리한 이른바 내시 균형을 선택하게 된다. (...) 어쩌면 죄수의 딜레마처럼 해도 되지만 없는 네트워킹을 지속하다보니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돈독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기보다는 오히려 이해관계에 따라 뭉치고 흩어지는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슈퍼피셜한(피상적인관계만 늘어가는 것은 아닐까


진정성 보다 이해관계를 우선으로 하는 피상적인 면모는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드러난다. 마련되어 있지만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제도들, 다양성을 표방하지만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는 교육기관은 말 그대로 한국의 슈퍼피셜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이다. 저자는 이러한 피상성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원칙을 존중하고, 불필요한 절차를 생략하며, 진정성 있는 관계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실리콘밸리'를 예로 들며, 무엇보다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해외에서 더 유명한 아시아 전문가인 저자는 국제 관계 속 한국의 현실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고래 싸움에 등터지는 새우 역할 대신 작지만 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돌고래 외교를 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비록 우리나라가 강대국과 약소국 가운데 위치하지만 충분히 그 사이를 중개할 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더 이상 새우가 아니며, 고래와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해야하는 돌고래다. 그러니 당연히 돌고래의 몸집에 맞는 외교를 펴야한다.


흔히 한국 사회 문제엔 답이 없다고들 말한다. 문제의 뿌리가 깊고 오래되서 손댈 곳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이건 어쩔 수 없는 문제지, 원래 이 모양임, 우리나라 사람들 종특이야 등을 덧붙이기도 한다. <슈퍼피셜 코리아>는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모습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국제 사회 속 우리나라의 위치를 개괄적으로 설명하지만, 이 짧은 분량의 책이 각종 문제들을 샅샅이 파고들어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저자인 신 교수는 일단 문제를 파악하면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내겐 그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진짜 배워야 할 점은 어쩌면 '앞으로 이런 식으로 하나씩 고쳐가면 우리 사회가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일 것이다. 





c********u 2017.11.0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