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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을 하다보면 간간히 맨발로 산을 올라오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 호기심으로 괜찮는지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하나. "한번 해 보세요. 좋아요."... 한 두어번 양말을 벗고 도전해 보나 발만 아프고 가야할 길은 멀다. 뭐든지 준비와 단련이 필요한 법. 집 가까이 있는 바닷가 모래 위를 걸어본다. 이건 그냥 어쩌다 하는 산보일 뿐이다. 지난 달 모某 신문에서 문경새재 옛길의 제1관문 주흘관에서 제3관문 조령관까지 6.5㎞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대회가 열린다는 기사와 함께 전국 맨발 걷기 명소에 대한 소개글을 읽었다. 흥미로운 그 기사에 의하면 이런 맨발로 걷기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단다. 맨발공원이 10년 전쯤 독일에서 처음 문을 연 이후 오스트리아 · 영국 등에서 이런 공원이 12개나 생겼다고 하니 그 쪽에서는 꽤 호응을 얻고 있는가 보다. 신발은 흔히 발을 보호하고 걸음을 편하게 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맨발 옹호론자인 다니엘 호웰 미국 리버티대 생물학과 교수는 사람들의 통념과 달리 신발은 발을 불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몸에 해롭다고 주장한다. 급 관심으로 인터넷을 서핑해보니 의외로 우리나라에도 맨발걷기 동호회 및 산악회가 여러 있음을 알았다. 그리고 이리저리 정보를 찾아 엄청 시간을 들인 기억이 있다. 그런데 몇일 전, 도발적 빨간 구두가 눈에 확 들어오는 멋드러진 표지의 책 제목이 시선을 잡아챈다. '신발을 벗어던져야 할 과학적인 이유 50'이란 부제를 단 <신발이 내 몸을 망친다>란 책인데 그 저자가 바로 다니엘 호웰 교수란게 눈에 살짝 띈 것이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표지에 나와 있다. "사람들은 신발이 발을 보호한다고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통념과 달리 신발은 발을 불편하게 하고, 발의 골격을 망가뜨린다. 발, 발목, 무릎, 허리 통증은 신발 때문이다. 예뻐 보이려고 신은 하이힐은 우리 몸을 골병들게 한다. 걷고 뛰는 데 완벽한 인간의 발은 신발을 신기 시작하면서 갖가지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지긋지긋한 발 통증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맨발로 걸어라. 맨발 걷기만 제대로 해도 통증 없이 건강하게 산다(표지에서 인용)"고 그 목적성을 뚜렷이 밝히고 있다. 이런 주장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은 당연한 사실. 책에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신발은 아무리 예뻐도 인위적일 뿐이며, 신발이 내 몸을 망친다고 주장을 편다. 또한 발은 태어날 때부터 걷기에 완벽하므로 아이들에게는 신발 벗기를 교육화하고 우리 역시 신발을 벗고 맨발을 즐기길 조언하고 있다. 50개의 이유를 읽어보면 대체로 면역체계를 증진시켜 자연치유력 강화되고, 자유로움으로 인한 스트레스 탈피와 피로회복, 발 기형의 원인으로 부터의 탈피 등 여러 좋은 점을 나열하고 있으나 특별히 과학적이라기 보다는 보편적 느낌으로 다가온다. 맨발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거나, '신발을 벗어버리고 행복해진 사람들'의 체험기를 읽다보면 좋긴 좋은 모양이다. 발은 회복력이 강하여 신발 때문에 생긴 문제의 대부분은 맨발로 걸으면 원래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고 하니, 발바닥 근막염, 무지외반증, 무좀 등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얼른 시도해봐도 좋을 듯 하다. 책에 의하면 리버티 대학의 일부 기숙사에서는 하루 동안 신발을 신지않는 맨발의 금요일(Barefoot Friday)이 있다고 하며, 많은 기업들이 일주일에 한번은 복장규정을 완화하고 있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신발을 신어야 한다면 미니멀리즘 신발(인간의 걸음걸이에 가능한 영향을 적게 주도록 디자인 된 신발)을 신으라고 하는데, 조리샌들, 모카신,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나이키 프리 등의 신발을 신고 출근한다? 예절과 품위를 중히 여기는 한국에서 수용하기엔 씨도 안먹힐 일이지만 건강과 일의 효율성을 생각해보면 괜찮은 아이디어 같기도 하다. 발상의 전환이란 항상 그런거니가... 저자 '다니엘 호웰 Howell, L Daniel'이 신문에는 교수라고 했는데 이 책에는 부교수로 나온다. 이런건 바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니 바로 찾아가 본다.
http://www.liberty.edu/academics/arts-sciences/biology-chemistry/index.cfm?pid=6608 에 들어가니 'Associate Professor of Biology'... 생물학 부교수가 맞네... 잘생겼구마. 하긴 대학에 있으면 통칭 교수라고 하니... 인간의 몸에는 206개의 뼈가 있는데, 그 중 52개가 발에 있다는 사실은 놀랍다. 계산해 보면 발은 신체 중량의 1/30에 불과하지만, 몸 전체의 뼈 1/4이 발에 모여 있는 셈이다.각 발에 있는 26개의 뼈는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여 말랑말랑한 바닥부터 단단한 곳까지 걸음걸이마다 모두 적응 할 수 있도록 변한다. 발의 유연성과 견고함은 아치 덕분이다. (59쪽)...
아무리 기능이 뛰어나고 섬세한 신발일지라도 발의 형태와 걸음걸이에 영향을 준다. 그 이유는: ○ 발과 발가락의 유연성을 없앤다. ○ 아킬레스건과 종아리 근육의 길이, 강도, 힘을 감소시킨다. ○ 발가락의 힘을 감소시킨다. ○ 발바닥과 뇌 사이에 감각피드백을 없앤다. ○ 발에 체중을 싣는 위치를 변화시킨다. ○ 발, 발목, 무릎, 엉덩이, 척추의 관절 위치를 변경시킨다. ○ 아치의 스프링 역할을 감소시킨다. ○ 아치의 충격흡수 기능을 감소시킨다. (80쪽) 이런 책은 10,000원 안쪽이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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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이 내 몸을 망친다고? 무슨 말이야.. 신발은 발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거 아니었어? 우리는 최소한 나는 그렇게 믿으며 살아왔다. 그러면서도 좀 더 발에 잘 맞는 편안한 신발을 찾긴 했지만서도. 읽어가는 동안에 공감이 갔고 체험자들의 체험담에 나도 신발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욕구를 느껴야만 했다. 어린 시절 신발도 신지않고 맨발로 밖으로 나가 놀았던 기억이 난다. 한두번이 아니라 매번 그랬던 것 같은데, 그때는 신발(운동화)이 무척이나 귀했던 시절이었고 어린 마음에도 학교갈때 깨끗한 신을 신고 가고싶어 그랬던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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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하이힐을 많이 신어주었지만, 요즘은 거의 신지 않는다. 주로 플랫슈즈나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 물론 발이 편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이힐이 쉬이 피로가 오고 발 건강에 나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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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신발이 내 몸을 망친다 저 자 : 다니엘 호웰 벌써 신발장사를 시작한 지도 3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맨발신발을 신으라’고 수없이 이야기하였다. 사실 맨발이 좋다는 걸 알아도, 정작 우리 신발이 좋다고 하면 그냥 장사꾼의 헛소리정도로 치부되었었다. 그러다가 금년들어 대부분의 신발회사들이 ‘맨발같은 신발, 베어풋’을 이야기하면서 ‘아, 신발은 맨발같은 것이 좋은 것이구나’하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람들은 신을 신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관절염이 있으니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어야 하고, 찔릴까봐 신을 신어야 하고, 멋이어야 하니까 신을 신어야 하고 ......... 그래서 난 여전히 뭔가 사람들을 확실하게 설명할만한 자료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 인터넷으로 이 책이 나온 걸 알았다. 그리고 대충 제목을 훝어보니 그야마로 ‘필맥스’에서 ‘맨발신발’을 홍보하기 위해 낸 책 같았다. 이 책의 요지는 간단하다. ‘맨발로 살자’이다. 그런데 그 한마디를 하기 위하여 200페이지의 책을 썼다. 사람들은 흔히 책에 대하여 오해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시중에 나와있는 책중에는 ‘몇백권의 책을 읽는 법 ..........’류가 있는 데 이는 책읽기를 잘못된 생각으로 이끈다. 대부분의 책은 결론을 말하자면 한두마디로 요약이 되니까, 그 부분만 읽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로서는 어떤 한두가지의 지식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자가 그 한두마디를 위하여 왜 그렇게 길게 이야기하여야만 하는 지를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이 진짜 책을 읽는 목적이다. 독자를 설득하기 위하여 인용하는 다른 책, 수많은 사례들이 실제로 책의 거의 전부를 구성한다. 실제로 거의 모든 책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아주 새로운 사실을 말하지는 않는다. 단지 왜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다르고, 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만, 왜 그들이 틀렸는 지를 말하는 과정이다. “자상등의 부상 위험은 맨발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 맨발로 3,200Km이상을 달린 나의 경험에 의하면, 달리기를 시작한 후에 한번도 자상이나 응급처치가 필요할 정도로 다친 적이 없다. 나는 내 경험이 운이 좋아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맨발로 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 같은 경험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맨발로 달리기 시작한 이유는, 산길 달리기 하는 동안 신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응급처치가 필요한 손상(기본적으로 발목염좌)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자상은 실제로 누구에게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달릴 때 발이 닿은 곳을 주의해서 바라보면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있다.” 이런 경험은 자주 맨발로 산을 가는 나에게도 주변사람들이 무척이나 걱정어린 충고를 하는 데서 알 수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정말로 위험하니 제발 그렇게 다니지 말라’고 심각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최악의 경우에도 부상이 심할 수가 없는 것이 맨발로 다니면, 천천히 걷고 조심해서 걷기 때문에 산길을 등산화를 신고 달리기 하듯이 팍팍 달리는 사람과 다치는 정도가 다르게 된다. 이러한 수많은 오해들을 이 책은 차근차근 설명해가면서 맨발걷기를 강조한다. 이 책은 단지 신발이라는 단어에만 집중해서 보지 말고, 고정된 관념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치기 어려운 지에 대한 관점에서 본다면 더욱 의미가 깊어질 것이다. 현대적의미의 충격흡수 기능이 생긴지는 불과 40년에 불과하다. 그 40년을 돌이키기 위한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은 다행이다. 이 책도 그런 면에서 보면 하늘아래 새로운 책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받아들여질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