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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메이드 인생은 이미 정해진 인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식인, 여기서 말하는 인텔리 계급은 대다수가 이 소설에 나온 P와 같은 삶을 살았다. 그리고 결국 친일로 전향한다. 이들이 먹고 살길은 친일 말고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이 결국 친일파로 전향하게 되는 레디메이드 인생을 가리킨다고 생각한다. 1930년대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였다. 이 시기는 또한 무단 통치에 한계를 느낀 일제가 일본에 대한 불만을 누그러뜨리고자 문화 통치를 시행하던 때였다. 그렇기에 저술 활동이 검열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소설과 시들이 본격적으로 집필되던 시기이기도 했다. 채만식은 여기서 공부한 지식인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해 노동자도 아닌 그렇다고 무슨 대단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닌 전형적인 조선의 지식인을 주인공 P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더 깊이 파고 들면, 일본이 조선인이 공직에 진출하거나 산업의 요직에 진출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아 이렇게 한량으로 밖에 살 수 없는 당시 조선의 현실 또한 엿볼 수 있다. |
| 채만식은 전형적인 조선의 지식인을 주인공 P의 모습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깊이 파고 들면, 일본이 조선인이 공직에 진출하거나 산업의 요직에 진출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아 이렇게 한량으로 밖에 살 수 없는 당시 조선의 현실을 엿볼 수 있다. |
| 이 작품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채만식의 단편소설로, 그의 수많은 대표작들 중 한 편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P가 K사장에게 취직을 부탁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취직 운동에 실패한 P의 절박함과 K사장의 무반응이 대조를 이루면서 사회 현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1930년대 일제는 조선인들의 교육을 장려하는 척, 많은 이들을 포섭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고 따라서 많은 제약을 두었다. 당시 지식인들은 교육만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사회에는 지식인들이 넘쳐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을 제대로 활용할 일자리는 없었고 그들은 사회에서 실업자로 전락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아 작품의 제목과 주제에도 어우러져 나타난다. 제목에 나타난 ‘레디메이드’는 기성품이라는 뜻을 가졌는데, 사회에 나왔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작중 주인공 P와 당대의 지식인들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품의 주제 역시 사회적 배경을 반영한 ‘산업주의 사회의 지식인의 무능함과 당시 사회에 대한 비판’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은 아홉 살 난 아들을 인쇄소 직공으로 취직하게 한다. 난 이 장면이 지식인으로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한 자신의 한계와 주인공 자신의 저항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다. 현실에 대한 반항과 아버지가 되어 어린 나이에 아들을 취지시키는 자신에 대한 비판이 녹아들어 절망적인 느낌이 잘 나타났다. |
| 시대의 애환과 문제점을 절묘하고 씁쓸히 표현해낸 시대를 보도록 하는 잔창이자 우리를 비추고 반성토록 하는 진정한 문학의 가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분명 1세기 전을 다루는 작품이지만 현재의 사람들이 겹쳐보이는 것은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상당히 생각할 요소가 많은 명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