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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과거 이야기, 현재는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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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 일전에 [차이와 사이]를 읽으면서 그녀를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 읽는 책 이었지만 그녀의 발랄하고 재치 있는 글쓰기가 맘에 들었었다. 그러나 자신이 동시통역사가 되었던 과정 설명이 반 이상이나 되어 조금은 신변잡기 쪽으로 흐른 면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이 책 [러시아 통신]을 읽으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1998년에 쓰여진 책이 올해에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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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 일전에 [차이와 사이]를 읽으면서 그녀를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 읽는 책 이었지만 그녀의 발랄하고 재치 있는 글쓰기가 맘에 들었었다. 그러나 자신이 동시통역사가 되었던 과정 설명이 반 이상이나 되어 조금은 신변잡기 쪽으로 흐른 면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이 책 [러시아 통신]을 읽으면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1998년에 쓰여진 책이 올해에 번역되면서 리얼 러시아의 이야기라고 한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또 요네하라는 자신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일본에 온 러시아인 들의 통역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자신만의 필체로 풀어 놓았다. 그녀는 변함없이 재치 있는 글쓰기로 책을 읽는 내내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지만, 그것 또한 리얼 러시아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조금은 그렇다. 그녀가 만난 사람들은 일반대중이 아닌 정치인, 기업인 등, 어쨌던 러시아에서는 특권층에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택시운전사나, 자식을 군대에 보낸 일반적인 어머니의 이야기가 한두번 나오지만, 그들의 이야기만으로 소련, 아니 러시아 모든 사람들의 생활을 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책에 대해서 딴지를 걸고자 하는것은 아니다. 단지 책속에 나와있는 러시아의 모습과 실상이 21세기도 초반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효한지, 또 일반 국민들의 생활상과 얼마나 부합되는지 조금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나는 러시아를 가본적이 없다. 비행기를 타고서 러시아 상공을 지난 적은 있지만..

따라서 내가 알고 있는 러시아는 뉴스에 나오는, 그리고 여기저기서 주어들은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러기에 책을 읽고서 알게 된 러시아가 오늘 현재의 리얼 러시아인지, 과거 속의 러시아인지는 독자 모두에게 조금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러시아 하면 우선은 술이 떠 오른다. 물론 사람마다 떠 오르는 것이 다르겠지만, 나도 보드카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일단은 저자와 코드가 맞는 것 같다. ‘세상에는 추녀가 없다. 다만 보드카가 부족할 뿐이라는 재담을 읽으면서 그들이 보드카를 좋아하는 것이 삶이 힘들어서 그런지, 아니면 추운 날씨와 연관이 있는지 생각해 본다. 술이라면 우리나라도 결코 세계에서 빠지지 않는데..

 

1985년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 정책은 서방 모든 나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지만, 불과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소련이 무너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사회주의가 되었건, 자본주의가 되었건 사회의 모순이 확대되면 당연히 개혁이 뒤따른다. 그러나 그 개혁이란 것이 대중의 기대를 배반할 때 사회는 수렁텅이로 빠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비단 러시아뿐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그래서 요네하라의 말이 전혀 진부하지 않다. ‘조금씩이라도 건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보상받는 메커니즘이 가능하다면 분명히 개혁은 성공할 것이다. 표현이 진부하긴 하지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동시에 경험해 보았던 러시아인들, 그들에게도 유산계급과 무산계급의 차이는 존재했고, 그 격차는 우리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나, 그들 러시아인 들이나 술을 좋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는 점에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낀다.

 

저자는 또 그녀가 일을 하면서 만난 러시아의 정치인들, 그리고 유명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기도 한다. 어느 매체에건 발표가 되었기에 털어 놓을 수 있다며, 그녀가 전하는 그들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웃음대신 수수께끼 속의 러시아를 더듬어 본다.

 

일본을 미국의 속국으로 생각하는 러시아를, 그렇지만 일본의 부를 탐내는 러시아를, 그런 일본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를 더듬으며, 우리의 눈에는 러시아가 그리고 러시아인들의 눈에는 우리가 어떻게 비칠지 자못 궁금해진다.



k*****1 2011.06.22. 신고 공감 7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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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신]인문서 아니고 수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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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을 잘 안 보는 편인데,<팬티 인문학>에 이어 요네하라 마리의 이 책까지 신간으로 나오자 마자 읽게 되었다. <팬티 인문학>도 호평 리뷰를 보고 읽었다가 내 예상과 달라 리뷰를 쓰지 않았고, 이 책도 읽은지 좀 되었는데 이제야 리뷰 쓴다. 이런 신간의 경우, 리뷰 쓰기가 조심스럽다. 초기 몇 사람의 평에 책 판매량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서만은 아니다. 신간이 나오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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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을 잘 안 보는 편인데,<팬티 인문학>에 이어 요네하라 마리의 이 책까지 신간으로 나오자 마자 읽게 되었다. <팬티 인문학>도 호평 리뷰를 보고 읽었다가 내 예상과 달라 리뷰를 쓰지 않았고, 이 책도 읽은지 좀 되었는데 이제야 리뷰 쓴다. 이런 신간의 경우, 리뷰 쓰기가 조심스럽다. 초기 몇 사람의 평에 책 판매량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어서만은 아니다. 신간이 나오자마자 이 책을 찜해놓고 많은 블로거들이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우연히 아는 블로거 친구분의 호평 뒤에 연이어 내가 별 하나, 혹은 두 개를 딱 달아버리면 괜히 오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 조심스럽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은 인문, 사회과학 서적이 아니라 수필이라는 거다. 나는 요네하라 마리 저자의 유머러스한 문체나 러/일을 넘나드는 통찰력을 높이 산다. 그러나 저자의 책들에 담긴 내용은 어디까지나 수필이다. 즉 이 책은 수필로 보면 아주 훌륭한 책이지만 러시아론으로 보면 별로인 책이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러시아의 모습은 80,90년대 소비에트 체제가 붕괴되고 극도의 혼란기에 있던 러시아의 모습이라는 거다. 보편적인 러시아의 국민성이나 슬라브인들의 민족성을 보여준다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과도기의 구소련과 신흥 자본주의 졸부, 관료들의 여러 모습을 다각도로 다뤄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읽을만하다. 그리고 보드카를 매개로 과거 차르 체제, 구소비에트체제의 문제점과 현재 개방경제의 문제점을 밝혀주는 점도 쉽게 읽힌다.

다음으로 이 책은 어디까지나 일본인 통역사의 시각으로 보는 러시아라는 점. 독자는 일본인 저자의 안경을 끼고 저자가 보여주는 러시아만 보고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등등. 더 쓰고 싶지만 이만. 내가 이렇게 소심하다. 믿거나 말거나.



m******n 2011.06.18.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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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사랑하고픈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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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하는 양대국에 인접한 일본은 자주 ‘평화 바보’라고 불리지만 나는 ‘냉전 바보’라고 생각한다. 일본만큼 냉전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나라는 없다. 한반도 특수나 베트남 특수로 일본 경제가 받은 ‘은혜’는 가늠할 수조차 없다. …… 이제껏 일본은 세계 최강국 미국의 핵우산 아래 편입되어 명확한 국익 의식조차 가지지 못한 채 주변 여러 국가를 보스(미국)의 눈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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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하는 양대국에 인접한 일본은 자주 ‘평화 바보’라고 불리지만 나는 ‘냉전 바보’라고 생각한다. 일본만큼 냉전으로 어부지리를 얻은 나라는 없다. 한반도 특수나 베트남 특수로 일본 경제가 받은 ‘은혜’는 가늠할 수조차 없다.

……

이제껏 일본은 세계 최강국 미국의 핵우산 아래 편입되어 명확한 국익 의식조차 가지지 못한 채 주변 여러 국가를 보스(미국)의 눈을 통해 바라보던 습성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적절하게도 독일의 콜 수상에게 ‘일본에게는 벗이라 부를 수 있는 나라가 없다’라는 말을 들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과연 일본은 다이내믹하게 변모하는 주변 여러 국가와 대등하게 직접적인 관계를 쌓아 갈 수 있을까?”

 

우리에겐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 일본에서 이렇게 스스로를 평가하고 발언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이러한 균형 잡힌 의식으로 자국을 바라보고 사랑하고 보듬었던 이가 바로 요네하라 마리이다.

 

러시아어 동시통역사이자 작가였던 그녀는 생전 “유쾌하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진중하고도 묵직한 진실을 톺아보는 달변과 달필”의 소유자였다. 그리고 2006년 그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녀가 남긴 글들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즐거움을 주고 있다. 물론 묵직함과 함께 말이다.

 

이른바 ‘요네하라풍’이라 할 수 있는 독특한 마력, 내공이 담겨져 있는 그녀의 책들은 대부분 국내에 소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 내게 첫 인연으로 다가온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문화탐색가라는 말이 너무도 어울리는 그녀. 그녀의 제2의 모국이라 할 수 있는 러시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유쾌한 재담 뒤에는 따스한 애정이 담겨져 있다. 이상적으로는 완벽하지만 현실 사회에서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었던 소비에트 체제를 향한 그녀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극도로 물질화, 황폐화되어 가고 있는 일본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을까, 아니면 체제 붕괴 이후 급속도로 황폐화되어가고 있는(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의 러시아다. 하지만 지금도 어떤 측면에선 여전히 러시아는 무너지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연민이었을까. 낄낄거리며 웃다가도 순간순간 날카로운 그녀의 ‘눈’을 느낄 때면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느끼게 된다. 그녀의 문장이 가지고 있는 무서운 힘을.

 

“어떠한 경제발전도 기술 혁신도 그 주체인 인간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법”이라는 그녀의 목소리는 강하고 아름답다. 무거운 주제를 소소하고 유쾌하고 따스하게 풀어가는 힘. 그녀는 진정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이제 첫 데이트를 마친 후, 소감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하다. 그녀와의 즐겁고도, 중간 중간 필히 적바림(메모)해야 할 데이트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진정 내가 만나고픈 여성의 매력을 소유한 그녀다.

 

YES마니아 : 로얄 w*******7 2012.06.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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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의 가깝지만 먼 나라 러시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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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너무 먼 당신' 이러한 타이틀에 잘 어울리는 나라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러시아' 이다.   실제 거리상으로도 러시아는 가깝기도 하지만 멀기도 하다. 1991년 연방국 형태의 소비에트가 해체되었지만, 여전히 소련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이다. 이르쿠츠쿠 처럼 우리나라와 시간대가 같은 곳이 있는가 하면,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우리나라와 5 시간의 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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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너무 먼 당신'

이러한 타이틀에 잘 어울리는 나라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러시아' 이다.

 

실제 거리상으로도 러시아는 가깝기도 하지만 멀기도 하다.

1991년 연방국 형태의 소비에트가 해체되었지만, 여전히 소련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이다.

이르쿠츠쿠 처럼 우리나라와 시간대가 같은 곳이 있는가 하면,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우리나라와 5 시간의 시차가 있다. 같은 러시아 안의 도시 간에도 최대 7시간이상의 시차가 난다.

 

광대하게 뻗어 있는 대륙도 그렇지만, 러시아는 문화적으로도 복합적인 도시이다. 유럽, 중앙아시아, 그리고 동아시아까지 점유하고 있는 러시아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살아숨쉬며, 그만큼이나 다양한 문화와 유적이 공존하고 있다.

 

'러시아 통신'은 말그대로 러시아어 통역가인 요네하라 마리가 러시아와 일본을 오가며, 실제로 듣고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일단은 책 속에는 생생한 현장감이 살아있다. 아마도, 동시통역을 전문으로 한 그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 통신'은 마치 요네하라 마리가 보고 들은 것을 우리들에게 동시통역하는 것 처럼 기술되었고, 그 시절 그녀가 보았던 그리고 들었던 러시아가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진다.

 

물론, 그녀가 경험했던 러시아는 10~20년 전의 러시아 이므로, 지금의 러시아의 상황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러시아의 경제 개방이 그 변화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러시아는 그 후로 더욱 빠른 변화를 겪게 되어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어느 정도는 상황에 맞지 않게 느껴지기도 한다.

 

재밌게도, 그런 요네하라 마리의 책에서는 향수가 느껴진다. 예전에 보던 러시아의 정치인들 이야기들이 나오는 부분도 그래서 재미있다. 철옹성 처럼 닫혀있던 시절의 러시아의 최고 통치자들인, 고르바초프나 옐친을 직접 수행하면서 통역했던 그녀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또한 확실히, 러시아 같은 나라는 경제적, 사회적 단절이라는 아픔이 있기도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나라의 특색이 오히려 잘 보존되어 있기도 하다. 이런 러시아만의 특색이 개방경제 체제 아래에서 어떻게 그 모습을 보존시켜 나가는지 지켜보는 일도 흥미로울 듯하다.

 

또한 그녀의 입담의 장점은 무거운 주제를 결코 무겁게 만들지 않는데 있기도 하다. 자칫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수 있는 그런 일본인의 시각도, 그녀의 글을 통해서 보면, 그렇게 밉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인들은 이렇게 느낄 수 있구나 하고, 새로운 사실을 배우기도 한다. 이런 점은 요네하라 마리가 러시아를 오가면서 '러시아 사람들은 이런 점도 있구나' 하며 느낀 점들과도 비슷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책을 통해 이처럼 생생하게 간접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그녀의 솜씨에 감탄을 하게 된다.

 

한편으로 글을 읽으며, 그녀의 세심한 주의력과 탁월한 감수성에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들이 있었다. 특히나, 작은 차이에도 생전 처음 크리스마스 양말에 들어있는 선물을 받아보는 아이처럼 기뻐하고, 또 소중히 생각할 줄 아는 그녀의 모습에 내 마음에도 미소가 지어지는 듯하다.

 

최근 들어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경제교류가 더욱 확대 일로에 있다.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에 진출해 있고, 그 만큼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늘고 있는 것 같다. 누가 뭐라고 하든 러시아는 문화적/지리적으로 방문하고 싶은 매력을 가진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한번은 러시아에 방문하여, 그곳 사람들과 담없이 대화를 나누어 보고 싶다.



t********n 2012.12.24.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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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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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전문가인 저자가 본것에 관한 이야기.러시아통신이라고 해서 가이드에 나오지 않는 러시아 문화,사회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줄 알앗는 데 아쉽다.보드카  중요한 러시아상징 아이콘이지만   1/3이 보드카이야기다. 엘친통역하면서 본 에기들.그러다가 갑자기 사람들 인터뷰, 광부,우주비행사, 택시운전인터뷰내용이 나오다가 다른 일상생활 예기로 간다. 음식예기는 자기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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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어 전문가인 저자가 본것에 관한 이야기.
러시아통신이라고 해서 가이드에 나오지 않는 러시아 문화,사회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줄 알앗는 데 아쉽다.
보드카  중요한 러시아상징 아이콘이지만   1/3이 보드카이야기다. 엘친통역하면서 본 에기들.
그러다가 갑자기 사람들 인터뷰, 광부,우주비행사, 택시운전인터뷰내용이 나오다가 다른 일상생활 예기로 간다. 음식예기는 자기가 좋아는 프라이드치킨, 타바카인가 딱 하나 나온다.러시아발레,나치에 관한 예기도 없다.
이 분 소설에서도 봤지만 글솜씨는 시원치 않다. 지루하다.
오늘 아침 푸틴이 시나리오대로 다시 대선에 춢마하고 심복 메드베에프를 총리로 가져가는 예기가 나오는 판인 데 대부분 내용은 180~90년대예기이다. 
출판타이밍도 김샌다.
오히려 통신은 푸틴이후 석유가격상승으로 경제가 좋아지고 푸틴의 안정된 체제에 대한 변화같은 예기가 나와야 하는 데 안타깝다
.......

YES마니아 : 로얄 d******3 2011.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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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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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본 러시아라고 해서 어라?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책장을 열어보니 역시나 였다.   이 책은 역사나 인문, 교양이 아닌 한 개인이 보고 느낀 것을 그냥 풀어서 담은 수필집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러시아를 경멸하고 혐오하는 일본인 특유의 히니꾸(비아냥)스러운 문체가 곳곳에서 물신 풍겨나와 거북했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루는 러시아는 1990년대, 혼란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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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이 본 러시아라고 해서 어라?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책장을 열어보니 역시나 였다.

  이 책은 역사나 인문, 교양이 아닌 한 개인이 보고 느낀 것을 그냥 풀어서 담은 수필집이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러시아를 경멸하고 혐오하는 일본인 특유의 히니꾸(비아냥)스러운 문체가 곳곳에서 물신 풍겨나와 거북했다.

  또한 이 책에서 다루는 러시아는 1990년대, 혼란스러운 시절에 국한되어 있으며 현재 2011년을 살아가는 러시아의 현실은 전혀 적혀 있지 않다.

  한 마디로 번역할 시기를 잘못 고른 책이 되겠다.

x***2 2011.07.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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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 여사의 러시아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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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라는 저자 이름만 보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 처음으로 미녀냐 추녀냐라는 책을 접하고 그 이름을 알게 된지 채 몇 년 지나지 않아 황망한 타계 소식을 전해 듣고나니 그녀의 흘러간 구간도 반가웠다. 이번 '러시아 통신'은 책을 내기 위해 주제를 잡고 원고를 쓴 것이 아니라, 그녀가 러시아에 대해 틈틈히 써놓은 원고를 다시 모아서 낸 책이라 주제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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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라는 저자 이름만 보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 처음으로 미녀냐 추녀냐라는 책을 접하고 그 이름을 알게 된지 채 몇 년 지나지 않아 황망한 타계 소식을 전해 듣고나니 그녀의 흘러간 구간도 반가웠다. 이번 '러시아 통신'은 책을 내기 위해 주제를 잡고 원고를 쓴 것이 아니라, 그녀가 러시아에 대해 틈틈히 써놓은 원고를 다시 모아서 낸 책이라 주제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또한, 저자 본인도 염려했듯이 매일 달라지는 국제 정세에 지금의 러시아와 그녀가 이 책에서 바라본 러시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생겼다. 사실 이 책은 2001년에 출간된 책이라 이 책엔 고르바초프와 옐친은 있지만, 푸틴과 드미트리는 없다. 당시엔 인문서이자 사회도서였을 이 책은 시대가 흘러가버려 에세이에 더 어울리는 도서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한가지 더 사족을 달자면 국내 작가와 달리 외국 작가들의 작품은 한번의 거름망을 더 거친다.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발간된 이후의 판매량과 객관적인 작품성이 한 번 더 고려된다. 따라서 작가의 신간이 아닌 구간인데도 그 작가의 다른 작품보다 더 늦게 번역이 되어 들어왔다면 그 책엔 부족한 점이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번역서는 제일 좋은 작품부터 들어오기 마련이니.

이러저러한 이유로 인해, 이번 책은 요네하라 마리 여사의 다른 책에 비해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그녀의 솔직하고 과격해서 더 매력적인 입담이 어디로 가는 것은 아니다. 연재되는 칼럼들을 하나 하나 천천히 읽었다면 더 재밌게 음미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흘러간 세월과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무참히 엮여야 하는 분량이 아쉬울 다름이다.



a***a 2011.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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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여사의 러시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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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추녀는 없다. 다만 보드카가 부족할 뿐"   러시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도스토예프스키, 볼쇼이 발레단, 그리고 보드카?    러시아 통역사인 일본인 요네하라 마리는 가장 먼저 '보드카'를 떠올릴 것이 분명하다. 통역가로서 러시아 사회를 경험하고 고위직의 정치인들을 만나면서 듣고 보게된 사건들을 엮어 낸 책의 대부분의 지면을 '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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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추녀는 없다. 다만 보드카가 부족할 뿐"

 

러시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도스토예프스키, 볼쇼이 발레단, 그리고 보드카?

 

 러시아 통역사인 일본인 요네하라 마리는 가장 먼저 '보드카'를 떠올릴 것이 분명하다. 통역가로서 러시아 사회를 경험하고 고위직의 정치인들을 만나면서 듣고 보게된 사건들을 엮어 낸 책의 대부분의 지면을 '보드카'에 얽힌 에피소드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이 책이 러시아의 정치 경제 상황을 설명하는 딱딱한 글로써가 아닌, 각종 유명인의 술에 관련된 에피소드나 술에 관련된 정책으로 생긴 여러가지 사회적 사건들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예를 들면 중간중간에 러시아인들의 이런 농담을 집어 넣는다.

 

"이상적인 사람?"

 

"영국인처럼 요리를 잘하고, 프랑스인처럼 외국인을 존경하고, 독일인처럼 유머가 뛰어나고, 스페인인처럼 일 잘하고, 이탈리아인처럼 자제력이 뛰어나고, 미국인처럼 외국어를 잘하고, 중국인처럼 월급을 많이 받고, 일본인처럼 개성이 풍부하고, 러시아인처럼 술을 삼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녀가 '보드카'를 이야기를 강조한 이유는 '보드카'가 곧 러시아인이라고 말할 정도로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러시아인들의 4분의 1은 알코올 중독이며 결혼한 커플 2쌍 중 1쌍이 이혼하는 러시아에서 이혼사유의 50%는 '술'때문이라고 할 정도로 술은 러시아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요네하라 마리는 유명인들의 보드카로 인한 실수담을 적어놓기도 했는데, 애주가 옐친 대통령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고르바초프 시절 '러시아 출신'이 아닌 고르바초프가 전국적으로 금주령을 내렸을 당시 애주가이자 차기 대통령이 유력했던 옐친이 강에 빠져 얼어죽을 뻔 했던 사건이 있었다. 당시 옐친의 경호원은 집에 있는 보드카를 가지고 와 옐친에게 마시게하고 그를 발가벗겨 보드카를 온 몸에 발라 그를 살려냈다고 한다. '암살미수'사건으로 기록됐지만 결국 암살자는 알아내지 못했던 이 사건은, 금주령을 어기고 옐친이 술에 취한 나머지 다리에서 발을 헛디뎌 일어난 사건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옐친은 술고래로 유명했는데, 우크라이나에선 술에 취해 기자회견을 하는가하면, 독일에서는 오케스트라 지휘를, 아일랜드를 가는 전용기 안에서 잔뜩 술을 마셔 수상과의 회담 약속을 어기기도 했다. 그런데 러시아 국민들은 금주령을 내린 고르바초프보다는 옐친을 친근감있게 생각했다.

 

 대부분의 러시아인에게 정치 지도자가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다는 사실은 흉이 되지 않았다. 이 나라에서는 말짱한 정신을 가졌다고 할 수 없는 상태의 인간에게 '핵무기 버튼'이 맡겨져 있다는 이야기조차 어느 누구도 놀라게 하지 않는다.

 

 나 역시 또 다른 보드카의 고장 '폴란드'에서 8개월간 살아본 적이 있는데, 그 곳의 사람들도 러시아인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영하 25도로 내려가는 혹한의 겨울이 찾아오면 폴란드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뉴스가 "보드카에 취해 길에 누워있던 노숙자, 청년이 동사했다"이다. 적어도 한 해 겨울에 오십에서 백 여 명은 그렇게 사망한다.(마리의 책에서도 술에 취한 동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폴란드는 엄연히 '길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는 불법이며 100즈워티(4만 원) 이상의 벌금을 내야한다. 하지만 그 법 역시 비웃으라고 있는 법이다. 나와 교환학생들도 쥬스병을 한 병 사서 보드카를 섞은 후 지하철에서 빨대로 홀짝이며 마시곤 했으니깐. 

 

 또 폴란드인 룸매이트 집에 초대받아 갔던 적이 있다. 러시아인 룸매이트와 한국인인 내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폴란드인 룸매의 아버지는 보드카 병을 땄다. 그리고 술잔에 보드카를 가득 채우더니 우리보고 마시라고 한다. 내가 원샷을 하고 술잔을 탁자에 내려놓으려는 순간 아버님께서 자신의 술잔을 머리 위로 올라더니 탈탈 털어내는 모습을 보인 후 우리에게도 그렇게 해야한다며 알려준다. 술을 다 마셨다는 증거란다. 폴란드인 역시도 대주가임이 틀림없다. 손님을 환영하는 뜻에서 보드카를 함께 마시는 전통이 있는 것을 보면....그것도 이십대 초반인 여학생들에게 대낮에 40도인 보드카를 원샷으로 마시게 하는 것 보니...    

 

 자연스럽게 구소련 영향권에 있던 나라들의 국민들이 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실까란 질문으로 이어지게된다. 이 지역이 추운지방이었던 탓도 있지만 소련정부가 정책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줄이기 위해 보드카 가격을 엄청 싸게 책정함으로써 은연중에 술 중독자를 양산해 비판없는 사회로 만들려고 한 게 아닐까.

  

 마리는 이 책에서 통역사로 활동하던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통역을 맡으면서 있었던 러-일간의 정치적 상황이나 긴장관계를 서술해 놓기도 했다. (러-일 간의 외교를 다룬 내용이라 그닥 흥미를 끌진 못했다) 마리는 책을 쓸 때 러시아나 일본에 대한 따뜻한 애정의 시각을 잃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판할 부분을 넘어가지 않았다. 러시아 현실의 문제점 - 이를테면 당간부들의 비리나 국민들의 열악한 생활, 소수민족의 탄압사건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 또한 잠깐잠깐 그녀의 '통역'에 대한 생각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대륙의 스케일을 가진 러시아인을 떠올릴 수 있으며, 자본주의로 편입되면서 혼란을 겪는 러시아의 실제 현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경제적으로는 가난하지만 발레나 서커스, 우주과학 등의 문화나 인간의 꿈을 추구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시베리아에서 400킬로미터는 거리도 아니다. 영하 40도는 추위도 아니다. 영상 40도는 더위도 아니다. 그리고 보드카 4병은 술도 아니다.

 

 이것이 바로 러시아인 인 것이다.  

g*****2 2011.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러시아에 못 가고 러시아에 조금 가까워지다
"러시아에 못 가고 러시아에 조금 가까워지다" 내용보기
사실은 일종의 실용서로 이 책을 골랐다. 러시아 주재관 선발 공고를 보고 불현듯 끝없이 늘어선 자작나무 숲을 지나 몇날 며칠을 계속하여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지나가는 막연한 꿈을 좇아 러시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달 우연히 길에서 만난, 3일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오는 배에서 만났다는 프랑스와 체코에서 온 젊은이들이 유럽에서 러시아를 거쳐 왔다는 이야기를
"러시아에 못 가고 러시아에 조금 가까워지다" 내용보기

사실은 일종의 실용서로 이 책을 골랐다. 러시아 주재관 선발 공고를 보고 불현듯 끝없이 늘어선 자작나무 숲을 지나 몇날 며칠을 계속하여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지나가는 막연한 꿈을 좇아 러시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달 우연히 길에서 만난, 3일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오는 배에서 만났다는 프랑스와 체코에서 온 젊은이들이 유럽에서 러시아를 거쳐 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분단 현실만 아니라면 우리도 100년 전처럼 기차를 타고 유럽까지 쭉 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문득하며 부러워해던 걸 직접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부랴부랴 추천서와 직무계획서 등을 작성해서 보내면서 괜한 짓 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새로운 일을 해볼 생각에 조금은 설레었다. 지난 주 면접을 보러가서 분위기를 보며 역시 나는 이른바 선발하는 측에서 보면 아웃 오브 안중이라는 걸 깨달았지만 덕분에 이 책을 포함한 러시아 관련 책 2권을 접하게 된 나름의 수확이 있다. 오전에는 직무관련, 오후엔 어학 면접이었는데 러시아어 담당자와 영어 담당자 각 1명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했다. 벼락치기로 외워간 '즈뜨라스뜨 부이체' 등 몇 마디의 러시아어(고작 인사인데 러시아어라로 친다면)로 금방 배울 수 있다고 큰소리 쳤고 러시아 관련 책 읽은 것도 이야기했다. 면접관은 어떤 책이냐고 관심을 보였고 요네하라 마리(사실은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프라하의 소녀시대' 쓴 사람이라고 했고, 면접관이 이름을 말했다)라고 했더니 이 책을 알고 있어서 훨씬 더 편한 느낌이었다. 요네하라 마리가 아무래도 러시아어 통역사니까 그 분이 알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아무래도 같은 사람을 아는 듯, 친근감이 높아진 기분이었다.

'프라하의 소녀시대' 이후 두 번 째로 요네하라 마리의 책을 접했다. 당연히 이전 책처럼 재미있었고, 이렇게 러시아 사람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면서도 약간은 과장하는 그들의 문화조차 애정을 갖고 설명하는 자세가 참 좋다. 특히 일본인들의 자세와 비교하여 설명할 때는 어려서 사회주의 학교에서 교육 받은 경험이 있어서인지 냉철하고 분석적인 시각을 잃지 않아 책 표지에 씌어진 대로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재미있는 입담을 따라가며 읽었다.

드넓은 러시아의 다양한 모습과 로스트로포비치, 쇼스타코비치, 특히 고르바초프와 옐친 등 인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느낀 점이 섞여있다. 읽다보면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넓은 땅에 사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뻥치는 걸 자기도 모르게 배우는가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작가의 따뜻한 마음을 거친 글은 그런 뻥을 조금은 귀엽게도 보게하이고 러시아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지도록 하는 힘이 있다.

이 책은 90년대 중반에 주로 씌어졌는데, 그 때는 소비에트 체제가 자본주의로 급격하게 변하던 시절이다. 텅빈 상점 진열장이었을 망정 자존심을 내세우던 시절에서 모든 게 돈으로 판단되는 시기였고 내 기억 속의 그 때 우리나라에서도 제각각 자기 생각으로 러시아와 소비에트 연합국들을 이리저리 재고 있었다. 옐친의 병세가 심해지는 와중에도 대통령 자리를 붙잡고 있었던 이유가 1996년 즈음 한국의 전두환, 노태우 재판을 보면서 자기도 그런 일을 겪게 될까 두려워했다는 부분을 읽노라니 러시아가 의외로 가까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 러시아식 재미있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흐뭇함을 더해준다. 가장 재미있던 것은 이 것. 

 "시베리아에서 400킬로미터는 거리도 아니다. 영하 40도는 추위도 아니다. 영상 40도는 더위도 아니다. 그리고 보드카 4병은 술도 아니다." 하하.

 

오자는 209쪽에 단 하나.

j***1 2018.03.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