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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으로 살아온 저자의 에세이 수필집이다. 과거 어린시절의 마을에서 있었던 일화, 제사 지내기 등 부터 소방관으로 삶면서 겪은 일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저자는 가문의 종손으로 조상을 중요시하고, 맡은 임무를 철저히 하는 사람으로 부여졌다. 그리고 지금은 책을 읽고 시와 수필을 쓰는 데 공을 들인다고 한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애정과 따스함, 잘못된 현상에 대한 지적과 같은 작가의식이 돋보였다.
저자는 어린시절 술에 빠진 아버지를 대신해서 농사도 짓고, 제사도 도맡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는 그를 격려하고 놀리기도 했다고. 넓은 서울로 가서 살라는 어머니의 말씀. 그리고 그는 서울에서 소방관이 되었다. 할아버지는 똥장군이었다고 한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인분을 퍼 담았던 것이다. 똥장군이라는 별명도 개의치 않을만큼 대장부였다고 한다. 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많아, 그의 수학여행에 할머니를 함께 보냈다고 한다. 유년시절 그의 대문 앞에는 키가 나지막한 목 백일홍 한 그루가 있었다고 한다. 백일홍은 단짝 친구처럼 등굣길에 배웅하고, 하굣길에도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었다. 길을 넓힌다고 백일홍의 뿌리가 잘렸고 죽고 말았다고 한다. 나중에 백일홍을 새로 심었다고 한다.
삼풍백화점이 붕괴되었을 때 구조작업을 했다고 한다. 날림시공과 증축, 대형 냉방장치 사용등이 문제였다. 구조가 계속되는 동안 좀 더 많은 사람들을 구조해 내기 위하여 점쟁이까지 동원되는 진풍경도 연출되었다. 효과는 없었으나 한 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자원봉사자, 군인, 경찰, 소방대원 너나할것없이 힘을 합한 생명 구출작전은 민족애로 이어졌다. 3백 77시간 만에 구출되어 나온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온 국민들에게 생명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과 감동을 주었다고.
고의로 불을 지르는 방화범 때문에 골치였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새벽에 항상 자동차에 불을 낸 사람이 있었다고. 방화범은 젊은 회사원이었는데 불이 타는 것을 보면 희열을 느낀다고 했다. 봉대산 불다람쥐였던 산불 방화범도 가정불화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불을 질렀다고 한다. 숭례문에 불을 지른 방화범은 토지보상금에 불만을 품고 저질렀다. 화재로 세상을 바꾸려 하는 사람들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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