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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여행자가 되기 위한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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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재미있는 책이다.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욕구가 무럭무럭 솟아나게 만드는 책이다. 여행으로, 출장으로 런던에는 꽤 발걸음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펍의 간판을 보고 이런 탐구를 할 생각을 했던 저자를 생각하니, 나는 그동안 뭐했나 싶은 무력감이 밀려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펍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들이 이 책 한권으로 시원하게 해결되었으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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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완전 재미있는 책이다.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은 욕구가 무럭무럭 솟아나게 만드는 책이다. 여행으로, 출장으로 런던에는 꽤 발걸음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펍의 간판을 보고 이런 탐구를 할 생각을 했던 저자를 생각하니, 나는 그동안 뭐했나 싶은 무력감이 밀려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펍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들이 이 책 한권으로 시원하게 해결되었으니 이 책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영국 전역의 펍들이 세계 역사의 한 부분을 담당했다고 생각하니 빨리 펍으로 달려가 역사적인 장소들이 속삭이는 이야기들에 귀기울이고 싶어졌다. 펍이 현재의 간판의 형식을 갖추게 된 유래부터 시작하여 펍 간판에 담긴 권력의 변천사는 특히 흥미있었다. 1395년 리처드2세의 칙령에 의하여 시작된 펍 간판의 역사가 교황과 황제의 권력다툼 속에서 휘둘렸던 이야기, 특히 30년간의 장미전쟁동안 랭커스터 가문의 붉은 장미와 요크 가문의 하얀 장미에 얽힌 이야기는 몇번을 읽게 만들정도로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해적, 영웅, 그리고 예술가..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이들의 공통점 역시 바로 펍! 이었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 펍 안에서 그들의 자취를 찾을 일만 남았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들고 말 것은 당연지사, 우리의 저자님은 친절하시게도 부록으로 매력적인 펍 안내서를 첨부해주는 것을 잊지않으셨다. 맥주광이 아니더라도 햄스테드, 소호, 사우스와크, 코벤트가든, 플릿 스트리트에 있는 펍들을 순례할만한 충분한 동기를 부여해주는 색다른 여행기이다. 얼마 있다가 영국 갈 일이 생길 것 같은데, 꼭 챙겨가서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고 취해보아야겠다.

 

l********d 2011.06.16.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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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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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여행 시리즈 4권을 연달아 읽고, 조용준 저자에게 관심이 생겼다. 도자기 기행서 집필 이전에 쓴 책이 2권 더 있다는 것을 알고 이번에는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이번 책 역시 저자의 기획력이 돋보인다. 도자기 기행도 그렇지만, 런던에 가서 펍의 간판을 보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했다니. (나 같으면 신나게 맥주만 마시고 나올텐데! )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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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여행 시리즈 4권을 연달아 읽고, 조용준 저자에게 관심이 생겼다. 도자기 기행서 집필 이전에 쓴 책이 2권 더 있다는 것을 알고 이번에는 이 책을 읽기로 했다.

 

이번 책 역시 저자의 기획력이 돋보인다. 도자기 기행도 그렇지만, 런던에 가서 펍의 간판을 보고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했다니. (나 같으면 신나게 맥주만 마시고 나올텐데! ) 그리고 역시 직접 가서 찍어온 사진을 적절하게 인용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배울만하다. 저자는 영국의 펍은 일종의 '살아 있는 화석(234쪽에서 인용)'이라고 말한다. 영국의 대중 맥주집인 펍에는 당대는 물론 과거의 역사가 온전히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런 시각으로 저자는 펍의 역사와 역국사를 함께 서술한다. 사자왕 리처드라든가 장미전쟁, 헨리 8세, 청교도 혁명과 왕정 복고, 영국의 해양 침략사와 해적의 역사,,,, 중세 이후 굵직굵직한 영국사는 다 나온다. 기존 정통 통사와 달리 사이사이 소소한 역사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래 인용부분처럼.

 

교회와 여인숙의 관계에는 또 다른 제휴도 있었다. 중세에 교회 건립에 관계한 벽돌공이나 장인들은 상당수가 교회의 영지 안에 자신들의 집을 지었는데, 이는 나중에 교회가 완성된 다음에 교회와의 특별한 관계에 의해 여인숙이나 맥주집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여인숙이나 맥주집들은 오늘날에도 상당수가 남아 있고, 교회와 관련한 이름을 갖고 있다.

 - 86쪽

 

기본 영국사를 알고 있는 독자라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왕의 문장을 간판으로 내 거는 펍이 많은데, 내전이나 정치적 혼란기에 경쟁자 가문의 문장으로 간판을 교체하거나 하는 식으로 민심을 표현했다라거나, 각 시대별 펍의 다른 쓰임이라든가,,, 진짜 재미있다. 아, 그래서 영화 <셜록 홈즈>에서 술꾼들에게 둘러싸여 홈즈가 펍에서 권투 시합을 했었구나,,,하면서 읽게 된다.  

 

그러나 현재, 펍은 쇠락 중이다. 젊은 층에서 현대적 분위기의 바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금융 위기로 금융 도시인 런던의 경기가 예전만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런더너들은 전통있는 펍을 사랑하며, 펍에서 맥주만 아니라 스토리도 같이 마시고 있다. 그러기에 저자는 런던 펍에 비교하여 우리 술집의 스토리 부재를 비판하기도 한다.

 

책 뒤편에 '런던을 여행하는 맥주광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코너가 있다. 런던 각지 펍들이 지도와 함께 소개되어 있다. 런던 여행객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물론 맥주광에게도!

 

 

*** 오류

 

74쪽

펍의 내력을 설명하는 동판에 따르면 바로 이곳이 로마 교황청 행정판사로서 찾아온 프랑스왕 샤를 5세와 영국의 헨리 8세가 만나 캐서린 아라곤과의 결혼 문제를 담판지은 장소로 추정된다고 한다.

 

=> 샤를 5세는 14세기 인물임. 헨리 8세와 캐서린 아라곤의 이혼 담판은 16세기 전반의 일. 아마도 영어로 기록된 동판에서 '찰스'란 이름을 보고 '샤를'이라고 생각해서 저자분이 이렇게 쓴 것 같은데, 헨리 8세 당시 교황청과 손잡고 이혼에 반대한 '찰스'라면 신성로마제국의 '카를'이 맞다.

 

 

80쪽

성 조지는 군인이면서 순교했다는 특수한 점 때문에 비잔틴 군대와 동방에서 싸우는 십자군의 사기를 장려하는 일종의 선전용 일화로 채택되기에 매우 적합했다.

 

=> 십자군은 비잔틴이 아니라 이슬람과 싸운 군대임. 4차 십자군 때 비잔티움 제국을 공격한 적이 한번 있기는 했지만.

 

80쪽

한때 운동광으로서 많은 여인들을 점령했던 탄탄한 육체는 종기로 뒤덮였으며, 통풍까지 앓았다.

 

=> 노년의 헨리 8세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읽고, 저자가 보기에, 두 아내를 목 잘라 죽이고, 두 아내에게 모욕을 주어 이혼한 헨리 8세의 스토리가 단지 여인을 '점령'한 것으로만 보이나보다, 하는 생각을 했다. (중년 남성인 저자의 가치관과 여성관이 들어간 문장일뿐, 역사적 오류는 아니다. 그냥 독자인 내가 보기에 특이해서 기록해 놓는 것이다. 정말 특이하시다. )

 

m******n 2017.01.16.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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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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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이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담소와 우정을 나누는 장소가 널리 알려진 '펍'이다.역사 또한 유구하여 100년은 기본이고 500년이상 되어야만 명함을 내밀 정도라고 하니 그들이 펍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듯 하다.8세기부터 시작된 '늙은 싸움닭'의 펍은 역사도 오래 되었고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하니 소위 말하는 선술집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듯 하다.퍼블릭 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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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이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담소와 우정을 나누는 장소가 널리 알려진 '펍'이다.역사 또한 유구하여 100년은 기본이고 500년이상 되어야만 명함을 내밀 정도라고 하니 그들이 펍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듯 하다.8세기부터 시작된 '늙은 싸움닭'의 펍은 역사도 오래 되었고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하니 소위 말하는 선술집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듯 하다.퍼블릭 하우스라는 명칭에서 펍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보니 일종의 공공의 만남의 장소라고 생각해도 무방할듯하다.

또한 지난 역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관련하여 가게 앞에 그와 관련한 인물들을 내세우고 그들에 대한 기억과 추억을 함께 하는거 같다.또한 유명 정치인 및 연예인들의 사교 모임의 장소일 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이 일상의 애환을 나누고 풀어가는 장소이고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이기에 영국 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보리 엿기름과 물,효모를 이용해 만든 브린튼식 맥주를 좋아한다는 영국인들은 삶이 무의미해지고 누군가와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고 싶을때 찾는 곳이 펍인거 같다.

역사를 자랑하는 펍이다 보니 가게 앞에는 다양한 간판이 눈에 띄게 된다.전통을 중시하면서도 개성이 뚜렷한 간판들을 보면서 그 가게만의 독특한 취향을 엿볼 수가 있다.포도송이 간판,호랑이가시나무 넝쿨,쟁기,보리 추수,영국을 이끌었던 인물들에 대한 기억을 향수를 달래기 위한 간판들로부터 역시 영국은 역사와 전통,자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다는 것도 새롭게 발견하였다.

영국도 금융 위기와 더불어 펍을 찾는 손님이 전례없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마트같은 곳에서 마실 만큼 사다가 집에서 한 잔씩 즐긴다고 하니 어느 나라나 경제 위기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거 같다.하지만 영국 어디를 가더라도 '펍'은 그들의 역사와 문화,전통의 대명사로서 우뚝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서울,부산등지에서도 우리만의 전통과 역사를 보여줄 선술집이 많았으면 좋겠고 이를 통해 외국인들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는 명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j******6 2011.06.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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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영국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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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전에 조용준작가의 "활은 날아가지 않는다.  "를 읽었다.지금은 세월의 흔적에 변색된 채 내 책꽂이에 남아있다.이 책을 보며" 활은 날아가지 않는다"의 조용준 작가인게 반가웠다.일단, 작가의 해박함과 자유로움이 부러웠고, 4년전 영국을 못보고 온게 너무 아쉬웠다.그렇찮아도 비틀즈열병에 리버풀항이 애타게 보고 싶었는데 이 책은 기름을 붓고 있었다.ㅋ마침 셜록 홈즈에 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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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전에 조용준작가의 "활은 날아가지 않는다.  "를 읽었다.

지금은 세월의 흔적에 변색된 채 내 책꽂이에 남아있다.

이 책을 보며" 활은 날아가지 않는다"의 조용준 작가인게 반가웠다.

일단, 작가의 해박함과 자유로움이 부러웠고, 4년전 영국을 못보고 온게 너무 아쉬웠다.

그렇찮아도 비틀즈열병에 리버풀항이 애타게 보고 싶었는데 이 책은 기름을 붓고 있었다.ㅋ

마침 셜록 홈즈에 꽂힌 딸아이 땜에 조만간 채비를 챙겨얄 것 같다.

에필로그에서 이야기된 " Magic 10"은 정보화 사회 다음에 오는 ,

 미래학자 롤프 옌센의  "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제시하는 '스토리가 도시의 미래다'라는

부분은 격하게 공감되었다.

우리는 이제 스토리,꿈, 상상,이야기같은 아날로그 감성이 

최첨단 디지털 위에 입혀져야 설득이 되어지는 단계에 와 있지 않은가.  

읽는 내내 똑똑한 성당 오빠가 여행 내내 옆에서 친절하게 가이드해주는 흐뭇함이 있었다.

s****5 2015.02.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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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혹은 맥주를 좋아하는 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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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이 무지 좋았다. 더할 수 없이 좋았다에 표를 던진다. 얼마나 좋았느냐 하면, 읽는 내내 맥주를 마시고 있는 기분이었다.(실제로 맥주를 한 잔도 마시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달콤쌉싸름한 맥주 생각이 머리에서 입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으니, 이 노릇을 어쩌면 좋아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이쯤에서 블로그 이웃 껌정드레스님이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다.)런던에 딱 하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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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이 무지 좋았다. 더할 수 없이 좋았다에 표를 던진다. 얼마나 좋았느냐 하면, 읽는 내내 맥주를 마시고 있는 기분이었다.(실제로 맥주를 한 잔도 마시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달콤쌉싸름한 맥주 생각이 머리에서 입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으니, 이 노릇을 어쩌면 좋아 하는 마음으로 읽었다.-이쯤에서 블로그 이웃 껌정드레스님이 생각나지 않을 수가 없다.)

런던에 딱 하루 있어 보았다. 아침에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서(아니, 전날 밤에 도착했던가, 모르겠다. 어쨌든 런던은 아침에 보았으니까) 저녁에 파리로 가는 유로스타를 탔으니까 약 10시간 동안 뭘 했었는지. 유명한 건물 몇 채는 보러 다녔는데, 지금 기억으로는 그게 직접 가서 본 건지 텔레비전으로 본 건지 책으로 본 건지 구별도 되지 않는다.(별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작가도 처음 런던 여행은 그렇게 시작했나 보다. 다만 테러 현장에 있었던 탓에, 아니 덕분에 이후 작가의 글 인생이 달라졌던 것이겠지.-펍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고 하니까.

펍, 영국이나 미국 여행기에 주로 등장하는데, 내 개인적으로 좀 부러워하는 공간이다. 집 근처 혹은 직장 근처에 시간이 좀 날 때 들러서 부담없이 한 잔 할 수 있는 곳. 그 한 잔이라는 게 맥주가 될 수도 있고, 커피가 될 수도 있고 가끔은 요기를 해결할 수도 있는 메뉴가 있는 곳.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서, 화려하지 않으면서, 좀 오랜 기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하는 곳. 살아오는 동안 나는 내가 사는 주변에서 이런 곳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그게 참 슬프다.

동네 사람들이 수시로 한 잔 하러 모일 수 있는 곳, 매일매일 들러도 지루하지 않을 공간으로 남아 주어서 아침 출근길에 혹은 저녁 퇴근길에 들러 하루를 열고 맺을 수 있게 해 줄 만한 곳. 우리에게는 돈이 안 드는 노인정이 마을마다 있어서 이런 상업적인 문화 공간을 만들 수 없었던 것일까. 그렇게 필요로 느끼지 못했던 것일까. 오래 전 첫 발령 때부터 그런 곳이 있었으면 생각만 했었는데.

맥주집을 따라 다니면서 영국의 역사를 공부할 수 있었다니,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이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영국의 오랜 역사 전부를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까지는 한때의, 한 사건의, 한 인물의 이야기에 관심이 머물렀는데.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 영국에서조차 펍이 사라져가고 있단다. 남의 나라 맥주집이 사라지는 데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게 좀 민망한 노릇이기는 하지만, 인간 역사의 일부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는 것만 같아 그게 서운하다. 내가 안타까워한다고 그들의 흐름이 더뎌질 것도 아니고.

우리 현실을 잠깐 생각해 보자. 카페든 커피숍이든 호프집이든 한 곳에 좀 오래오래 살아남아 주었으면. 우리 민족 정서에는 그게 잘 안 되는 걸까. 어떻게 해서든 새 집으로 바꾸고 확장하고 꾸미고 해야만 손님들이 방문하게 되는 것일까. 대도시, 중소도시 말고, 내가 살고 있는 곳과 같은 아주 작은 시골에 소박하고 아늑한 카페가 운영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래, 손님이 문제겠지. 손님이 있어야 운영될 테니까. 우리 정서에 어떻게 매일 카페에 가서 한 잔씩, 그것도 남녀 불문하고, 나이 불문하고, 두루두루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길 수 있겠는가. 어렵겠다.

그러니 할 수 없이 이 땅의 아줌마로서 나는, 마트에서 사 온 맥주를 집안 일 끝낸 뒤 늦은 밤에 홀로 마실 수밖에.(남편은 맥주 못 마심, 게다가 초저녁 잠이 많아서 맥주 친구가 안 됨) 영국에, 가 보고, 싶다.  


232
도시 디자인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도시의 매력도 평가와 관련해 흔히 도시의 '매직 10'이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10가지 매력적인 장소를 뜻한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 누구나 늘 가고 싶어 하고, 그 도시를 방문하는 여행자 역시 꼭 들르고 싶어 하는 장소가 10군데 쯤은 있어야 매력적인 도시라는 것이다. 그 장소는 시장일 수도, 식당일 수도, 미술관일 수도, 공원일 수도, 혹은 거리 그 자체일 수도 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그 장소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확연하게 구별되어 사람을 이끄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234
미래 사회는 정보가 아니라 꿈, 상상, 이야기 등이 변화의 축이 되며, 이들이 새로운 권력, 상품, 삶의 형태를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1.09.29.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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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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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내가, 이 책을 처음 펼쳐들게 된건, 가보지 않은 도시 런던의 이야기를 펍이라는 특정 장소를 통해 한권의 책으로 풀어 설명했다는데서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작가가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는 실로 우연이 아닐 수 없었다. 아니, 남들과 다른 관찰력을 가진 데서 온 창의적 발상이랄까?   2005년 런던을 비롯한 여러 유럽 도시를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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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내가, 이 책을 처음 펼쳐들게 된건, 가보지 않은 도시 런던의 이야기를 펍이라는 특정 장소를 통해 한권의 책으로 풀어 설명했다는데서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작가가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는 실로 우연이 아닐 수 없었다. 아니, 남들과 다른 관찰력을 가진 데서 온 창의적 발상이랄까?


 

2005년 런던을 비롯한 여러 유럽 도시를 단체 관광으로 여행중이었던 작가가 마침 런던에 있을 무렵, 올림픽 유치의 환호성으로 들끓어올랐던 런던이 대 테러에 휘말려 순식간에 아비규환의 장소로 변하고 말았다. 교통이 마비가 되어 공항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워낙 더디게 나가는 버스 안인지라 바깥의 시내 풍경에 눈길을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때 펍의 간판에 공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 작가는 (모든 간판이 하나의 간결한 그림으로 표현돼 있었던 것.) 매우 강렬한 호기심을 갖고, 영국을 펍으로 인식하기 시작하였다. 그때의 관심이 도화선이 되어, 그 이후로도 수 차례 런던을 방문하여 펍의 역사와 유래, 펍 간판의 의미에 관해 문헌부터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나 펍에 대한 개인의 에세이가 아니다. 펍이라는 하나의 문화적 단면을 통해 한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탐구한 인문학 여행기이다. 12p

 


영국의 웬만한 펍들은 100년을 거뜬히 넘기고, 1000년의 역사를 넘겨 기네스북에 등재된 곳도 있다고 한다. 바로 늙은 싸움닭이라는 펍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그네들의 여러 문화자산들을 볼때마다 사실 속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문화유산들은 정작 외침 등에 의해 철저하게 파손된적이 너무나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평범해보이는 펍마저 수백년의 역사 동안 변치 않은 채 그자리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펍의 오랜 역사가 이어진데에는 브리튼 섬의 원주민이나 침략자나 할 것 없이 모두 술을 매우 좋아하고, 그런 분위기를 즐겼으며 이런 역사적, 사회적 환경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역대 왕실도 술에 대해서는 매우 관대한 정책을 펴왔다는 것을 알수 있다37p라고 밝히고 있다.

 


펍을 이야기하면서, 영국의 비틀즈를 이야기할 것은 예상했지만서도 상당히 많은 이야기거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데서는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작가의 말대로 인문 에세이라 어떤 부분은 딱딱하게도 느껴졌지만, 대부분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국부의 원천으로 쌓인 것은 해적질에 의한 것이라는 것. 사략선이란 제도를 종용해서 실제로는 다른 나라의 배를 약탈하는데 나라가 더 힘을 기울이고있었다는 것들도 새로이 알 수 있었다. 펍과 관련하여 아주 유명한 해적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펍으로 시작했는데, 영국의 역사와 문화가 한자리에서 펼쳐지는 느낌이랄까?

그저, 펍에서 주고 받는 명인들의 이야기, 혹은 사람들의 대화 수준의 스토리일까? 했는데, 예상을 뒤엎었다.

 


신사의 나라 영국이 식민 정치를 펼칠때에는 그다지 신사답지 못했다라는 부분도 많이 지적되는 부분이었는데, 굳이 식민 계층에 가지 않더라도, 술에 빠져서, 환란의 시기처럼 흔들리던 때가 있었다.

집단 사형의 이야기가 많고, 교수형이 일종의 엔터테인먼트로까지 간주된 것은 당시의 사회상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의 실상을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는 판화가 윌리엄 호가스의 유명한 판화 두장, 맥주의 거리, 진의 거리가 있다.

17세기 영국의 노동계급이 알코올에 굶주리던 시기에 진이 싼 값에 들어와 맥주를 판매하는 펍을 위협하게 되었다.

진 값을 마련하기 위한 범죄는 무시무시했다. 판화 그림이상으로 충격적인 크리스토퍼 히버트의 저술 <악의 뿌리>의 묘사는 참담할 정도이다.

아기 엄마인 나는 이 부분이 계속 끔찍하게 맴돌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아기에 대한 부분을 차마 언급하지 못하더라도, 일부 인용하자면. 아래와 같다.

동물학대는 인기가 높은 스포츠였다. 고양이로 캐치볼을 하고 곰이나 소를 매놓고 맹견을 부추겨 덤벼들게 하는 행위가 오락으로서 인기를 모았다. 153p

 

펍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 중에 반지의 제왕의 톨킨과 나니아 연대기의 c.s. 루이스가 깃발든 양이라는 펍에서 이뤄지던 잉클링스라는 모임의 회원이어서, 자주 만남을 갖고 집필중인 작품을 서로 읽고 토론하거나 친목을 다지는 모임으로 시작하였다 한다. 또 비틀즈가 케이번 클럽에서 공연 후 근처 펍인 포도송이에 와서 맥주로 목을 축이곤 하여서 유명해진 포도송이 펍도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만한 곳이었다.


 

만약 리버풀에 갈 일이 있다면 펍 포도송이에 꼭 가보기를 바란다. 맥주 한 잔을 시키고 자리에 앉아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펍의 시끄러움 속에서도 비틀스 멤버들의 속삭임이 들려올 것이다. 우리 역시 불투명한 때가 많았노라고. 우리 역시 미래의 불안감에 두려워했노라고. 다만, 음악을 할 때가 즐거웠고, 행복했기에 계속 했노라고. 성공은 우리가 잘 모르는 단어였으며, 좋아하는 일을 추구하다 보니 우연하게 따라온 것이었노라고. 208p


 

술을 좋아하지 않아, 펍의 이야기에 내가 귀를 기울일만한게 얼마나 있을까 싶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가 더해졌던 것 같다. 기억하고 싶어 접은 곳들이 마구 늘어났으니 말이다. 수많은 펍 이야기를 소개받으며 입맛을 다셨을 맥주광들을 위해서는 또 친히 뒷 편에 부록으로 펍 안내서를 달아놓았다. 지도와 함께 지역별 여러 펍들이 소개가 되었는데, 맥주를 상당히 좋아하는 신랑과 런던에 함께 가게 된다면, 꼭 유서깊은 펍에 한군데 이상 꼭 들러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여기가 그런 곳이구나 다시금 느끼면서 말이다. 그곳에서 마시는 맥주는, (연상되는 스토리가 있기에 ) 아무 이유없이 마시는 맥주처럼 쓰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m*****y 2011.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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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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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들이 쓴 책이나, 영국을 배경으로 해서 쓰여진 책을 보면 한번쯤은 보게되는 이 단어. 'PUB'. 바로 펍이다. 뭐, 그렇다고 해도 딱히 내게 펍이란 이미지가 깊게 박힌건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호프집'처럼 각 나라의 술집을 지칭하는 단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펍은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는 곳. 마치 박물관 같은 곳 이었다! 바로 이 책은, 이 펍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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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들이 쓴 책이나, 영국을 배경으로 해서 쓰여진 책을 보면 한번쯤은 보게되는 이 단어. 'PUB'. 바로 펍이다. 뭐, 그렇다고 해도 딱히 내게 펍이란 이미지가 깊게 박힌건 아니었다. 우리나라의 '호프집'처럼 각 나라의 술집을 지칭하는 단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펍은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는 곳. 마치 박물관 같은 곳 이었다!

바로 이 책은, 이 펍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보다보면 펍이 담고있는 역사와 가치에 대해 놀라게 된다. 마치, 조선시대의 주막이 지금의 호프라면 이해가 될까? 1623년. 15C초에 생긴 펍이 현재도 운영하고있다. 1623년. 우리나라에서 인조반정이 일어날 무렵.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이다. 게다가 목조건물. 어떻게 이런 오랜 세월을 보낼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아무래도 영국자체가 강대국이었고 펍이 영국 사회에서 중요한 역활을 차지해서인지는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위에서 말했듯 펍이 사회에서 중요하다는 말을 조금 더 자세히 해보자면. 펍은 '생산지'같은 곳이다. 수 많은 문학작품들과 영화들이 탄생했으며. 희대의 시인들이 여기서 아름다운 시어를 생각해 내었고, 화가들이 영감들 받았다. 수 많은 학자들이 열정적으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고 말이다.

저자 역시도 어느날 왔던 영국 여행에서, 펍에게 빠진 이유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작가로서, 저널리스트로서 그들의 영혼이 담긴, 열정이 담긴 이 곳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안타깝게도 최근 펍의 수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고 곧 'Last Order'가 'Last Pub'에서 외쳐질 날이 올것이라고 한다. 이런 곳이 사라지다니 정말 믿을 수 없다. 지금에서야 이 책을 통해 펍의 매력을 느낀 나인데......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흐름은 항상 변하기 마련이고 펍 역시 다시 부흥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나면 자신있게 혹시 영국인을 만나더라도 펍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을것 같다. 정말로 펍의 모든것이 다 적혀있어 저자의 노력이 절절히 느껴지니 말이다. 또, 다른 여행책처럼 혹시 영국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이 책의 마지막에 정리되어있는 펍 안내서를 보며 둘러보는것도 좋을것이다.

나처럼 펍을 그냥 술집으로 인식했던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싶다. 이런곳을 술집으로 인식하고 있다니.. 이 책을 읽고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펍을 알면서 역사를 알고 문화를 알고. 시대의 흐름을 아는. 정말이지 유익한 책이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l*****6 2011.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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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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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는 아마 최초로 영국의 펍문화를 여행서식으로 쓴 책일 것이다. 창조적 여행자를 위한 깊이 있는 문화 기행이라는 문구가 딱 적확했다. 서문에서 저자는 최초의 영국여행에서 무시무시한 경험을 한 것을 토로한다. 바로 2005년 런던올림픽 개최가 결정되어 축제와도 같던 영국에서 바로 그 다음날 벌어진 지하철 연쇄 테러사건으로 56명이 죽고 700여명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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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는 아마 최초로 영국의 펍문화를 여행서식으로 쓴 책일 것이다. 창조적 여행자를 위한 깊이 있는 문화 기행이라는 문구가 딱 적확했다. 서문에서 저자는 최초의 영국여행에서 무시무시한 경험을 한 것을 토로한다. 바로 2005년 런던올림픽 개최가 결정되어 축제와도 같던 영국에서 바로 그 다음날 벌어진 지하철 연쇄 테러사건으로 56명이 죽고 700여명이 다쳤던 바로 그 순간에 그 길을 지나갔던 것이다. 여행사는 부랴부랴 출국이 금지되기 전에 다음 여행지인 프랑스로 빨리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모두 짐을 싸서 공항으로 가는 길, 그 적막한 침묵속에서 창밖으로 보이던 영국의 풍경들 중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이 바로 '펍'이었단다. 그 뒤로 우연찮게 그 해에 영국으로 출장을 여러번 오게 되면서 영국의 펍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고 이내 여행서의 테마로 영국속에서 엄청난 에너지와 의미를 가지고 있는 펍에 대해서 집중 해부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암튼 저자 덕분에 나 역시 영국의 펍문화에 대해서 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무척 즐거운 독서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제 1막의 제목은 삶이 무의미해질 때 펍을 찾아라- 런던 트라팔가르 광장과 코벤트 가든에서 가까운 서머싯 하우스라는 곳에 코톨드 미술관이라는 곳이 있는데 저자는 관광객 대부분이 거쳐가는 트라팔가르 광장의 국립미술관 외에 이 미술관을 최고로 치고 있었다. 너무나 유명한 그림 마네의 <폴리 베르제르 바> 가 소장된 바로 그 곳이다. 마네 외에 모네, 폴 고갱, 폴 세잔, 르누아르, 드가, 로트렉 같은 아름만 들어도 흥분되는 인상파의 대가들의 그림이 걸려있단다. 바로 이 '폴리 베르제르 바'의 그림은 130년전의 영국 펍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130년전의 여자 바텐더는 드레스를 입고 있고 저자가 찍은 펍 메이플라워의 여성 바텐더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저자의 설명처럼 표정이. 그 표정이 어딘가 닮아있다. 바쁜 일을 끝내고 잠시 찾아온 소강상태에서 현실세계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세계를 진짜 자신의 현실이라고 표현한 것도 정말 좋았다. 그런 현실을 응시하는 듯한 약간 공허한 눈길이라...정말 그랬다.

 

저자는 이내 영국 펍의 역사와 유서깊은 펍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며 우리에게 소개를 해준다. 런던에서 혹은 지방에서. 얼마나 오래된 곳이 많은지 700~800년대에 지어진 건물에서 약간의 보수를 거쳐 아직도 영업을 하는 곳도 있었다. 그리고 그런 오래된 펍의 이름들에 붙은 공통점들을 찾아내고 의미들을 알려주는데 영국의 역사공부도 되어서 너무나 재미있었다. 나중에 영국에 온다면 진짜 펍을 찾아서 (클럽이나 레스토랑말고 진짜 펍을,.,현지인말고 관광객들이 펍을 찾기에는 처음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단다.) 말이다.

 

웨스트엔드에서의 뮤지컬 관람이나 소호에 대한 소개라든가 같은 진짜 영국여행에서 필요한 부분들도 나와 주어서 영국에 대한 여행에 대한 관점을 생각해 보게도 한다. 이 책으로 갈 곳을 정하고 더 자세한 책으로 계획을 세우면 될 것이다. 우리 서울에서 관광객들은 무엇을 느끼고 얻어갈까 생각해 볼 때 서울의 관광산업도 다시 한 번 우리 전통적인 점을 부각시킨다거나 전반적인 생각을 검토해서 점차 어떤 문화적인 아이템으로 승부할지 해당부서나 기업이나 시민들이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일단 복잡한 도심말고도 넓직넓직한 길에 그런 공간들이 없을까..생각해 보니 답답해지긴 하다. 어딜가나 교통지옥이니 말이다.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서울...정말 갈 데가 없고 경치랄 것도 없는 편이다. 유명한 곳은 사람이 너무 많고 말이다. 결론이 당장은 안나겠지만 우리도 우리만의 전통적인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리라고 희망을 가져본다.



h*****o 2011.06.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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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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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맥주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Pub 펍은 우리나라의 선술집과 같은 장소이지만 단순히 그런 술집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펍의 정싱 명칭은 Public House으로, 말 그대로 공공장소로의 기능을 담당했던 역사가 오래 된 하나의 문화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민주주의를 논의하고 축구팀을 응원하고 반란을 꾀하고 『반지의 제왕』과 같은 작품이 탄생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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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맥주를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Pub 펍은 우리나라의 선술집과 같은 장소이지만 단순히 그런 술집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펍의 정싱 명칭은 Public House으로, 말 그대로 공공장소로의 기능을 담당했던 역사가 오래 된 하나의 문화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민주주의를 논의하고 축구팀을 응원하고 반란을 꾀하고 『반지의 제왕』과 같은 작품이 탄생했기에 펍의 가치를 논의해보는 것이 이 영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알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사실 유럽이라고 하면 프랑스나 오스트리아, 독일 같은 대륙에 붙어있는 나라가 떠오르지, 영국 같이 동떨어진 섬나라가 얼른 떠오르지는 않는다. 내 유럽 여행 위시리스트에서도 영국은 꼽힌 적이 없을 정도로 내겐 존재감이 전무했다. 이 책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런던을 가고 싶어한다고 하지만, 루브르 박물관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파리나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 빈, 르네상스의 황금기 이탈리아의 로마 등과 같은 나라와 도시가 주는 강렬한 이미지가 영국의 런던에는 없다. 그저 휴 그랜트가 로맨틱하게 등장했던 <노팅 힐>, <러브 액츄얼리>와 같은 영화의 배경일 뿐이었다.

 

그런데 독일의 맥주만 알고 있던 내게 영국의 펍이란 장소를 알게 되니, 호기심이 일었다. 옛부터 술이 있는 곳에 사람이 끼기 마련이라 펍에도 어떤 역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자연히 내 관심이 그리로 쏠렸다. 술을 하지 않는 내가 영국을 가게 되더라도 펍에 갈 일이 있을까마는, 이 책을 보니 펍엔 웨이터가 없어 한 시간이고 자리에 앉아있어도 아무도 주문을 받으러 오지 않는다고 하니까 여행을 다니다가 자리를 잡고 사람 구경을 하기엔 딱일 것 같다. 영국에도 독일 못지 않게 맥주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 아침에 한 잔 들고 30분씩 떠들기도 하고, 사람들이 모일 장소로 이용된 우체국 등이 많이 없어진 지금에서는 펍이 유일한 공공장소로 사람들과의 소통의 장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여행객이 처음 영국에 들러서 펍을 찾기에는 쉽지 않다. 펍이라고 적힌 간판도 없을 뿐더러 100년 이상된 건물에 있다보니, 눈에 뜨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펍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간판을 알아두고 가야 하는데 그 간판의 종류와 의미가 각양각색이다. 처음에는 글을 모르는 서민들을 상대하는 장소이다보니, 글씨 대신 그림이 먼저 생겼다. 맥주를 저을 때 사용했던 막대기가 밖에 있거나 술통, 포도넝쿨이 있는 것으로 펍을 표시했던 것이 시작이었다. 그러다가 리처드 2세가 세금을 더 쉽게 걷기 위해 맥주 말뚝을 세워야 한다는 칙령이 공포했고 이후부터는 간판을 매달고 있는 막대기 하나를 펍 옆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맥주를 상징하는 기호인 포도넝쿨, 담쟁이 넝쿨에서부터 술통이나 각양 각색의 직업들이 등장했고, 기독교의 영향으로 양도 등장했다. 교황의 힘이 세면, 교황이 왕이 힘이 세면 왕의 모습이 등장하기고 했다. 특히 장미 전쟁으로 대표되는 랭카스터 가문과 요크 가문의 상징인 빨간 장미와 흰 장미도 많이 등장했다. 그러다가 엘리자베스 1세의 초상화나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 다이애나 비와 같이 인기가 많았던 왕이나 여왕, 비도 단골 메뉴였다. 이렇게 왕가의 브랜드 역할을 했던 것이 펍의 간판이었다. 게다가 해적질로 자국의 선박을 보호하고 돈도 벌 수 있었던 과거의 상황으로 볼 때, 해적을 상징하는 것도 펍의 간판이 되었다. 영국에는 캡틴 키드라는 아주 유명한 해적이 보물을 어딘가 숨겨두고 교수형을 받았다고 하는데 실은 영국 정부가 그를 배신하고 잡은 것이라는 슬픈 역사가 있다. 그런 이야기가 펍의 간판으로 아주 잘 보존이 되어있는데 와핑의 ‘캡틴 키드’가 바로 그 곳이다. 입구 정면에 교수형을 당한 캡틴 키드를 상징이라도 하듯 교수대와 포승줄이 달려있다. 이 사진을 보니까 일본 만화 <원피스>의 전설적인 해적이 생각난다. 그 이름이 캡틴 키드가 아니었던가.

어쨌든 그 나라의 역사를 아예 그림으로 표현한 펍의 문화가 진기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떠난 배의 이름인 메이플라워도 펍의 이름으로 남아있다. 이는 로서하이트란 곳에 있는데 실제로 메이플라워호의 갑판에 올랐던 잔교가 이 펍에 붙어있었던 것이니 그 펍의 이름을 메이플라워로 바꿔도 전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 외에도 유명인물이나 사건을 따서 이름 붙인 펍도 많다. 영국에게 최강 해군을 안겨준 인물인 넬슨 제독이나 유명한 해전인 트라팔가르 해전을 이름 붙인 곳만 해도 전국에 113곳+20곳이나 된다니, 가히 우리나라의 이순신 장군에 비견될 만하다. 또한 워털루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진정한 해가 지지 않는 제국으로 만든 웰링턴 장군의 이름을 단 펍은 그 당시 400곳 가까이 달했고 현재는 136곳 정도나 된다. 문학 쪽에서는 셜록 홈즈와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펍이 있으니 찾아가볼만 하다. 이렇게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을 펍의 간판만으로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 그 나라의 역사 문화가 사람들의 생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아닐까. 가장 오래된 것은 1000년, 가장 짧아도 100년은 되어야 펍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과 매일 새롭게 옷을 입는 서울만 비교해놓고 봤을 때 정말 한국은 문화적 콘텐츠가 없는 나라 같다. 이렇게 술집 하나만 가지고 그 나라를 역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정신이 뭔가 다른 것 같다. 새것만 좋게 여기는 한국이 조금은 더 생각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j*****3 2011.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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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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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나는 남자친구와 유럽여행을 떠났다. 약 23일 정도 되는 기간중 우리는 7일을 영국에서 머물렀다. 남들은 영국의 물가가 비싸서 4일 전도 머문다는데 우리가 7일이나 머물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펍' 때문이었다. 첫날 민박집 주인 언니와 함께 영국의 펍이라는 곳을 갔다. 근데 너무 정신이 없었다. 종업원은 사람이 들어오는지 나가는 지도 모르고 한쪽에선 뭐가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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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나는 남자친구와 유럽여행을 떠났다.

약 23일 정도 되는 기간중 우리는 7일을 영국에서 머물렀다.

남들은 영국의 물가가 비싸서 4일 전도 머문다는데 우리가 7일이나 머물게 된 이유는 다름아닌 '펍' 때문이었다.

첫날 민박집 주인 언니와 함께 영국의 펍이라는 곳을 갔다.

근데 너무 정신이 없었다. 종업원은 사람이 들어오는지 나가는 지도 모르고 한쪽에선 뭐가 그리 재밌는지 울고 웃고 난리였다. 난 채 30분이 되기도 전에 펍의 분위기에 흠뻑 젖어들었다.

우리는 지금도 영국에 또다시 가고싶다고 할정도로 영국이 좋았다.

아마도 첫날 부터 갔던 영국의 펍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영국의 펍문화는 정말 다른 나라와 조금 다른것 같다.

이 책은 영국에서 어떻게 그렇게 펍의 문화가 발달되었는지, 그리고 펍간판에는 어떠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난 역사는 정말 싫어하는 편인데, 이책은 정말 술술 읽히는 묘한 매력이 있는것같다.

상세한 사진과 펍에 대한 다양한 어록들도 실려있고(굉장히 맘에 드는 몇 문장이 있다.), 표와 그림으로 역사를 지극히 싫어하는 나에게도 쉽게 읽힐수 있게 정리되어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좋았던 점은 어디에 무슨 펍이 있고 그 펍은 어떤지를 알려주어서 가보고 싶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짜 영국의 모든 펍이 이 책속에 다있는것 같이, 방대한 펍의 이름들과 그 펍의 역사는 독자를 충분히 매료시킬 만 한것같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남편과 10년뒤 영국여행을 계획했고, 꼭 가보고 싶은 펍도 몇곳 골라놓았다. 영국여행을 하려는 사람은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은 도움이 될 책이다.

m********u 2011.06.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