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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상의 큰 스승 무위당 장일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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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사상의 큰 스승‘ 이라는 책 표지의 글귀가 조금은 제 자신을 주눅들게 만들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한 장씩 책장을 넘길 때마다 무위당 장일순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해봅니다. 처음엔 어떤 업적을 남겼길래 생명 사상의 큰 스승이라 불릴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책속에서 그를 만나다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버리고, 버리고, 도 버리면 거기에 다 있다” “내 것을 만들려고 세게 당기면 내 것이 되지 않고 쏟아질 뿐이야.” 라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며 장일순은 자신의 호처럼 살며 생활 속에서 실천하였다고 한다.
“훌륭한 말을 하는 이들은 많으나 말에 맞게 행동하는 이들은 적습니다.” 라는 말과 행위가 일치되게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 한 것인데 책을 통해 보면서도 무위당 장일순은 정말로 솔직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함을 느낄수 있었다. 세상에 이런 분이 또 있을까?! ‘그를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릅니다.‘ 라는 말처럼 나또한 처음엔 무위당 장일순이 어떤 분인지 전혀 몰랐었다. 궁금증과 호기심을 가득한 마음이 이제는 편안해지면서 조금은 알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시간동안 이제나마 그분에 대해서 알 수 있었던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고 그분의 사상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배움의 시간이었다. 처음에 지루할 것 같았던 책에 대한 선입견은 어느새 날아가버리고 아주 쉽게 재미있게 책장을 넘길 수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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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당 장일순
인간 속에 있으면서 영향을 끼치고 변화를 시키면서도 본인은 항상 그 밖에 있는 것 같고, 안에 있으면서 밖에 있고, 밖에 있으면서 인간의 무리들 속에 있고, 구슬이 진흙탕에 버무려 있으면서도 나오면 그대로 빛을 발하고 하는 그런 사람은 이제 없겠죠.' ( p. 22. 고 '리영희' 교수님의 말씀 )
누구라도 선생님을 말할 때 한마음으로 따르고 싶은 사람, 그저 모든 것을 존경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이름만 말하면 누구라도 알만한 유명인사들의 입에서, 마음에서 평생 스승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무위당 장일순. 그저 간단한 선생님의 활동만을 알고 있다가 드디어 선생님에 대해 많은 삶의 모습과 여러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책을 통해 만나면서 나 역시 왜 그렇게 많은 지식인들이, 범인들이 선생님을 존경하고, 마음깊이 사모하는지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우리에게 너무도 소중한 분이자, 누구나 쉽게 그렇게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그 분 처럼 그렇게 살지 못할 것임을.
책을 읽어가면서 선생님이 겪어 오신 여러가지 일들을 만나게 된다. 한국 전쟁 중에 겪은 일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쟁이 벌어지고 학업을 중단하고 동생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인민군에게 발견된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위기를 모면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이번에는 국군에게 붙잡혀 머리를 민 선생님의 모습 때문에 인민군이라는 오해를 받게 되어 다시 총살을 당할 위험에 처한다. 바로 자신이 총살을 당하게 되는 순간 천주교를 믿었던 선생님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말없이 성호를 긋게 되고, 그 모습을 본 국군 소위는 풀어주라는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소위의 명령에도 선임하사는 풀어주지 않고 이리 저리 포로가 되어 끌려 다니게 되는데, 우연히 예전에 조부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 국군 중령이 되어 만나면서 목숨을 구하게 된다. 이 일을 겪으면서 선생님은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는 현재의 결과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현재가 과거의 결과이자, 미래가 현재의 결과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너무도 크게 다가와 이 사건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화두가 되는 내용이었다.
고향으로 돌아와 원주에서 교육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으로 학교를 만들고 평생을 후학을 기르는 일을 해오신 선생님은, 지금처럼 서로가 경쟁만을 통한 교육, 누군가를 이겨내는 우등생을 길러내는 교육을 반대하셨다. 함께 더불어 가는 삶을 지향하셨던 분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던 선생님은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모습을 아이들에게서 발견하시고 잘못 가르친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면서 자신의 종아리를 치게 하시는 참 교육자 셨고, 시간이 지난 후 그런 행동을 했었던 자신의 모습 또한 돌이켜보며 후회스러워 하신 분이시다. 여러 사회 운동과 민주화 운동으로 시련을 겪기도 하고,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도 항상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어오신 분이었다.
1994년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미래를 위한 교육을 걱정하셨던 삶, 모두가 함께 사는 삶, 나누는 삶, 자연을 사랑하는 생명운동을 펼치셨던 삶을 늘 몸으로 실천하시며 평생을 자신이 지은 작은 집에서 살아오시며 자신을 좁쌀 한 알의 존재라고 말씀하시는 분이었다. 자신은 좁쌀 한 알의 존재일 뿐이라고 말씀하시며, 드러내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분을 큰 어른이라고 하는 이유가 너무도 많기만 하다.
" 내 것을 만들려고 세게 당기면 내 것이 되지 않고 쏟아질 뿐이야." 세상 만물 중에 자기 것은 없었다. 내 옷, 내 집, 내 돈 ...... . 자신의 것이라고 믿고 살지만, 따지고 보면 착각에 불과했다. ' ( p. 135 )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달이 나이고, 해가 나이거늘, 분명 그대는 나일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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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속자 一粟子 (1928~1994)
장일순 선생님을 알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 크나 큰 행운이자 축복이며, 둘도 없는 가르침이다.
이 세상의 참된 지성인이며 진심으로 사람을 이끄는 이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난 성인이며 세상을 사랑할 줄 아는 단 한 사람이다.
동학운동의 사상이 뿌리되어 만들어진 무위당은 항상 사람들 곁에 있었다. 아니, 지금도 곁에 계시다. 돌아가신 후 일지라도. 일제로부터 해방된 국민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줬으며 그를 위해 자신을 내던졌다. 얼토당토 않는 정치판에 피를 흘리는 국민들을 계몽하여 민주화 운동에 앞장 섰다. 과격한 산업화를 보며 발빠르게 생명 존중을 강조했으나 듣는 이가 적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일대기를 작가 이용포 선생이 수많은 탐문 조사와 자료 수집 등으로 멋지게 펼쳐냈다.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그의 삶은 조용한 화려함 그 자체다. 책에 씌여있는 한 구절 한 구절이 모두 명언이고, 그의 삶 일순간 일순간이 모두 성스럽다.
이론만 앞세운 시끄러운 선비 같은 인물이 아니다. 이론은 머리에 접어두고 가슴으로 사람들 한가운데 설 줄 아는 용기있는 지성인이다. 80년대 광주 이전의 70년대 원주의 격동기 속 한가운데에서 넓게 사람들을 품어왔던 분이다. 장일순 선생의 강연을 한번이라도 들을 수 있다며 소원이 없겠다.
책이 참 잘 만들어졌다. 서필어생(書必於生)을 입에 담으시던 분의 일대기 답게 그의 살아 생전의 많은 서화들 중 일부들을 아주 적절히 잘 실어 놓았다. 그 힘있는 필체와 부드러운 그림에서 장일순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또한 그의 앨범에서 발췌한 듯한 옛 사진들을 다수 실어 놓아 그의 밝은 얼굴과 사상을 함께 접할 수 있다. 덕분에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눈 앞에서 장일순 선생의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설사 그를 한번도 못뵀을지라도...
책 마지막에 연대표로 만들어진 그의 일대기를 보며 한국 근대사와 함께 한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업적을 한 눈에 곱씹을 수 있다.
책이 정말 잘 만들어졌다...
동학 제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밥 한 그릇에 우주가 있다."라는 깨달음에서 시작한 무위당.
자신을 좁쌀 한알(일속자 一粟子)에 비유한 장일순의 사상은 노자의 무위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오히려 무위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더 가깝게 하기 위해 애쓰셨다.
호암湖岩, 청강靑江, 무위당无爲堂 장일순 선생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위인이 아닐까 싶다.
그의 이야기는 자자손손 읽혀질 것이며, 머지않아 세계적으로도 알려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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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순 선생님에 대해서는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책을 읽고 나니 이렇게 본받을 점이 많고 존경받을 만한 분의 일대기를 통해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 자연을 사랑하시고 반독재운동도 하시고, 거기다 교육운동까지 하셨다. 평생을 남을 위해 사신 분이고 그것이 곧 삶이신 것 같다. 또한 책 뒷에 선생님의 책 평에 대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근현대사의 일대기를 알 수 있다고 하였는데 그 말이 정말 맞았다. 선생님의 삶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과정과 삶이 일치하셨고 맥을 같이 하셨다.
오늘 뉴스에 복지 사각지대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집이 마련되고 일자리가 마련되는 것이 소개되었다. 복지 사각지대 즉, 집 없는 사람들이 공중 화장실이나 공원이 집이되어 그곳에서 자고, 며칠째 먹지 못하는 상황이 보도되었다. 그 뉴스를 보고 엄마가 옆에서 안타까워 하셨다. 돈 많은 사람들이 돈 조금씩만 내놓아서 저런 사람들 도와주면 좋을텐데 하시면서 말이다. 그 말도 맞다. 돈이 더 많은 사람들이 나눠주고 다 같이 잘살면 좋을 것이다. 그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되어 부익부 빈익빈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장일순 선생님의 행동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신다.
선생님은 넉넉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한평생을 남을 위해 사셨다. 아이들을 위해 사시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셨다. 나도 내가 어려우니까 난 못해가 아니라 내 상황 안에서 최대한 도울 수 있는 것이 있고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요즘에는 권력앞에서 부정과 비리를 일삼는 시대이다. 권력을 얻기 위해, 또한 옆에서 얻기 위해 권력자에게 뇌물을 주고 권력자의 어두운 행위를 눈감아주고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장일순 선생님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계셨다. 절대 권력과 어둠에 타협하지 않으시고 홀로 외로운 반독재 투쟁을 하셨다.
내가 듣고 있는 강의 중 국사 강사님께서 말씀하셨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단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배우고 암기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를 통해 즉,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실수를 통해 우리는 다시 그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고 역사를 배우는 것이라고 하였다. 장일순 선생님을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리면서 국사 강사선생님의 이 말이 떠올랐다.
읽으면서 선생님께 배울점이 참 많았다. 한 번도 뵌적 없지만 비록 책을 통해 그분의 생각을 배웠지만 그 분의 올바르고 곧된 신념과 생각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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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이용포씨의 ‘무위당 장일순-생명 사상의 큰 스승’은 종전에 읽었던 ‘좁쌀 한 알’이나 ‘나락 한알 속의 우주’ ‘너를 보고 나는 부끄러웠네’ 와는 다른 각도에서 장일순 선생님을 조명한 책이라 읽는 내내 마음이 푸근하였다. 선생님의 입김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고 늘 그렇듯 민초들과의 삶을 강조하신 선생님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1장 교육 운동과 2장 민주화 운동은 선생님의 사상의 뿌리를 볼 수 있었다.
이번 책을 통해 새롭게 안 사실은 선생님의 젊었을 때 호가 ‘청강(靑江)’이라는 것이다. 자연과 같은 삶을 살겠다는 뜻을 담은 ‘청강’은 종래의 저서에서는 보지 못했던 선생님의 호이다. 늘 알고 있었던 호는 ‘무위당’과 ‘일속자’ 뿐이었다. ‘무위당’이나 ‘일속자’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사실은 ‘청강’의 호를 썼던 강하고도 혈기가 넘치는 시절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호 ‘무위당(하는 바가 없다)’은 노자사상을 염두에 두었고 ‘일속자(겨자씨 한알)’는 장자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때로 예외도 있겠지만 대체로 사람들이 이름을 지을 때는 그 이름 안에 자신의 성정(性情)을 담게 마련이다. 선생님이 좋은 것은 바로 이런 자신의 호와 일치하는 삶을 사셨던 데 있다. 특히 이번 저서에서는 선생님이 태어나서 돌아가실 때까지의 삶의 행적을 한 획, 한 획 글로 새긴 작은 평전이다.
이번 책의 핵심은 1장과 2장에 있었고 3장(생명사상)은 다른 저서에서도 많이 언급하는 부분이다. 신격화와 우상화를 위해 신비주의를 나름 전략이나 무기로 삼아 꽁꽁 감추기를 좋아하는 세상에서 이용포씨는 장일순 선생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었다. 특히 선생님과 관련된 많은 사진을 담아 그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 주어 더욱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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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장 일순을 알지 못했다. 어렴풋이 이름 정도는 들어 본 듯 하나 누군지 어떤 사람인지에 관심을 갖지 않아 기억에 뚜렷하지 않았다. 책 소개에서 생명을 중시했고 힘없고 소외 된 사람들의 벗이 되어 한 평생을 살았고 많은 지식인들이 그리워하고 존경하는 스승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 너무도 그 분이 궁금해졌다.
일속자, 스스로를 좁쌀 한 알이라 하셨던 분. 스스로 자신을 낮추며 많은 힘 없는 사람들을 받드는 삶을 자처하며 살았으나 그 분은 세상 그 누구 보다도 큰 사람이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혼란의 시대에 우리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많은 젊은 지식인들의 등불이 되어 주고,또 스스로 개혁을 위해 앞장 설 줄 아는 용감한 행동가이기도 했다. 외모에서 흘러 나오는 자애로움 속에 결단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으로 많은 새로운 일들을 이루어 내기도 했다. 교육으로 사람들의 몽매를 깨치고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끝없이 생각하고 실천하며 살아감의 길을 열어 갔다. 협동 조합 운동은 놀랍기까지하다. 오늘날의 생협 같은 어쩌면 그 보다도 더 큰 공동체의 의미를 가진 협동조합운동을 그 시절에 펼칠 수있었다는데 정말 '선각자'라는 말이 떠 올랐다. 물론 모든 일이 쉽고 순탄하게 진행 되었던 것은 아니다. 시대적 인식의 부족과 오해.....그런 것들로 미움을 사기도 하고 고초를 겪기도 하지만 그래도 끝내 이루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장 일순 선생님은 여러 개의 호를 시대별로 사용하셨단다. 혼탁한 세상에 흐르는 깨끗한맑은 강물이라는 뜻의 '청강'이란 호를 10년 넘게 쓰다 70년대 부터는 '무위당'이라는 호를 사용했다. 모든 사리사욕을 벗고 비움의 삶을 살겠다는 뜻. 선생님의 호는 지침, 좌우명 같은 것으로 호의 뜻을 실천 하는 삶을 살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밥 한 그릇에 담긴 의미와 그것을 나누는 법을 몸소 실천 하며 자신을 위한 삶은 한 번도 욕심 부리지 않았던 장 일순 선생님은 자신을 존경하고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 곁에 그리 오래 있지 못하고 지금은 세상을 떠나셨다. 떠나신지 17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을 그리워하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면 선생님의 마음으로 일을 바라 본다고 한다. 사람이 곧 하늘이며 생명 있는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얘기하시던, 모기가 가여워 불을 켤 수 없다던 그 자애로운 마음이 생명사상을 일깨워 준다. 참 훌륭한 한 분의 큰 스승을 만났다. ---한울은 사람에의지하고 사람은 먹는데 의지하나니 만사를 안다는 것은 밥 한그릇을 아는 데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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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한평생을 살면서 가슴에 새길 글귀를 남겨주는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못만나고 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만큼 그런분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많은 경험을 지닌 분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인생이기도 하고 워낙 관계의 보폭이 좁은 탓에 삶의 배경에 계신 모든 분들을 멘토로 삼고있지만 그릇의 크기에 따라 소리가 다르듯이 전달되는 감동의 울림은 다 다르더라. 직접 인간적인 관계를 구축해야지만 그 영향을 확실히 전달받겠지만 도서의 형식으로도 나는 감히 흉내조차 내보지 못한 인생을 살아온 분에 대해 접할 수 있었으니 이 만남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서점에 도서관에 멘토링에 관한 무수히 많은 책이 있다. 스스로의 역량을 계발하고 발전하기 위한 조언들이 필요되어지는 나이이지만 인생을 펼쳐놓고 보았을 때 단지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너무 근시안적 생각인지라 목표를 이뤘을 때의 재설정이 필요해진다.
애초에 인생에 뚜렷한 잣대를 기준으로 걸어갈 수 있다면 중간중간 계획을 바꾼다해도 크게 흔들림이 없을텐데 짧은 단위로 목표를 잡다보니 인생에 권태가 수시로 찾아오는 것은 별 수 없다. 진작에 그런 생각으로 살던 나이기에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도 내 기준에 두고 딱히 멘토를 두지 않고 그때그때 영혼의 멘토들을 뭉뚱그려 놓았던 것인데 <무위당 장일순>선생님에 대한 행보를 눈으로 쫓으며 내 영혼의 멘토가 더 살찌게되었다.
많이 배워 많은 능력을 키우고 많이 벌고 풍족한 생활을 하게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만큼 노력하는 인생은 결코 나쁘지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행복한지, 만족하는지는 알 수 없다. 인생을 바라보고 스스로가 만족하도록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는 것이 마지막 순간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길일 것이다. 마지막엔 그 치열하던 시간들이 다 덧없게 느껴지겠지만 그 과정에서는 그런 노력들이 필수적으로 다가오는 탓에 어쩔 수 없이 눈 앞의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는 것도 힘들다.
<무위당 장일순>을 보면 그와 인간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그만큼 만으로도 이미 장일순선생에 대한 존재감이 크게 다가온다. 그의 행적을 살펴보면 어쩜 사람이 이렇게 의지를 관철시켜 살아갈 수 있는지 감탄하게 된다. 이렇게 눈으로 보고 배워도 실천하기가 쉽지않은 나는 한없이 부끄러운 순간순간이었다.
사람들 위에서의 삶을 영위할 수도 있었을테고 그 삶이 더 수월했을텐데도 사회적인 소수자의 입장에서 보고 생각할 줄 알고 행하는 모습들에서 과연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권위를 내세워 사람들을 지휘하긴 쉽지만 밑으로밑으로 스스로를 한없이 낮춰 보잘것없다 생각하기란 말이 쉽지 너무 어렵다. 지금의 정치인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많은 사람들도 그 위치에 섰을 때 얼마나 어려운 상황들을 이해하며 정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더욱더 무위당 장일순선생님같은 분이 시간이 흐를 수록 더 그리움을 자아내는 것이다.
이미 진작에 알았던 사람들에겐 그리움을, 나같이 처음 접한 사람에겐 깨달음을 주는 <무위당 장일순>. 더불어서 살아가기 위한 생각을 끊임없이 유지하기 위한 도서 중 하나이다. 한번도 뵌 적이 없고 뵐 수있는 인간관계도 아니었지만 그 행적이 이렇게 출판되어 나에게 스밀 수 있으니 참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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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평생 배워서 아는 것이 한 그릇의 밥을 아느니만 못하느니라.'
무위당 장일순의 말이다. 우리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히고 습득하게 되는데 그런 세상 속에서 정작 중요한 것들을 깨닫지 못하게 되고 잊어버리게 된다. 장일순은 그런 우리들에게 이 같은 글을 통해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우치라 말하고 있다.
부끄럽지만 책을 읽어보기 전까지 무위당 장일순이 누구인지조차 몰랐다. 책 겉표지에 실려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그저 농촌진흥을 위해 일하신 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내 장일순이라는 인물이 참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을 느꼈다. 조선시대에나 있을 법한 올 곧은 사람이 현재에도 저렇게 실존하구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평생 교육운동과 민주화 운동 나아가 생명운동에 몸바친 장일순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쓴 책 바로 '무위당 장일순'이다.
장일순은 일제 강점기인 1928년에 태어났다. 당시 그의 집은 원주에서도 알아주는 부자였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데 망설임이 없는 집안이였다. 조부 장경호가 그러했고 아버지인 장복흥도 그러한 사람이었다. 그런 집안의 환경 속에서 장일순 역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26살이 되던해 도산 안창호의 대성학원의 맥을 계승한다는 의미의 대성학원을 설립하여 많은 사람들을 교육의 길에 이끌게 되었고 평생의 동료인 지학순 주교를 만나 민주화 운동에 앞장 섰으며 과도한 개발운동으로 인해 점점 피폐해져만가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한살림이라는 단체를 설립하여 생명운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67세의 나이로 세상을 마감한다.
그의 인생도 참으로 파란만장하다. 한국전쟁 당시 여러번의 죽을 위기를 겪기도 하였고 민주화 운동으로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었다. 그런 가운데 사람답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의 노력은 꺾이지 않았다. 이런 그의 다짐은 그의 호에서도 알 수 있다. 60년대는 깨끗한 사회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청강(靑江)이라는 호를 사용하였고 70년대에 들어 무위당(無爲堂)이라는 호를 사용하였다. 소유의 욕심을 버리고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겠다는 그의 의지였다. 80년대는 한 알의 작은 좁쌀이라는 의미의 일속자(一粟子)라는 호를 사용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한쪽에 치우쳐서 살아가다보면 세상은 살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타협을 하고 살아가는 것인데 장일순은 그런 면에서 선(善)쪽으로 치우쳐 살아간 사람이다.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장일순이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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