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43%
  • 리뷰 총점8 43%
  • 리뷰 총점6 13%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2가지 조건, 의학과 인간성이다.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2가지 조건, 의학과 인간성이다." 내용보기
의료관광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의료와 관광을 접목한 일종의 신개념 서비스인데 환자는 자신에게 맞는 의학기술을 찾아 다른 도시 혹은 다른 나라로 방문하고 치료를 받는 동안 새로운 곳의 관광, 휴양을 더하는 그야말로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한 프리미엄 관광서비스’가 아닌가 싶다. 이 말을 처음 들었던 건 꽤 오랜 전 한국관광공사에서 잠깐 일을 할 때였다. 그 때 해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2가지 조건, 의학과 인간성이다." 내용보기

의료관광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의료와 관광을 접목한 일종의 신개념 서비스인데 환자는 자신에게 맞는 의학기술을 찾아 다른 도시 혹은 다른 나라로 방문하고 치료를 받는 동안 새로운 곳의 관광, 휴양을 더하는 그야말로 ‘돈 있는 사람들을 위한 프리미엄 관광서비스’가 아닌가 싶다.

이 말을 처음 들었던 건 꽤 오랜 전 한국관광공사에서 잠깐 일을 할 때였다. 그 때 해외마케팅 부서에서 마케팅 관련 자료를 찾고 번역하는 일을 했는데 내 기억으로는 태국과 싱가포르등이 의료관광에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관광사례나 마케팅 기법을 번역하면서 우리나라도 이런 의료관광이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느꼈었던 기억이 지금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렴풋이 되살아났다.

지금은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가깝기만 하면 쿠바로 의료관광을 가도 좋겠다싶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야 남미의 못 사는 나라 중 한 나라, 혹은 아직도 공산국가인 무서운 나라이겠지만 의료기술이 이만큼이나 발달한 곳이라는 걸 아는 이는 별로 되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그 중의 하나이고.

 

하지만 쿠바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백신과 의약품을 개발하고 수출을 통해 거대한 외화획득이 가능한 나라이고 이들의 의료서비스를 받고자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환자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특히 수막염 B형 백신은 세계 유일의 백신으로 평가받았을 정도인데 선진국보다 훨씬 싼 값에 전문치료를 받을 수 있다니 돈 없이 아픈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천국이 아닐까? 책 속에 나온 다른 예를 한 번 들어보자면,

1990년 어느 스페인 여성이 자동차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고 모든 의사들이 치료를 포기했지만 쿠바의 국제 신경회복 센터에서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고 불과 2개월만에 걷고 말을 하였다하여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어디 이뿐인가?

쿠바에서는 현재 ‘기적의 계획’이라 불리는 안과치료 프로젝트가 시행중이다. 볼리비아, 브라질, 자메이카인 등 15개국 이상의 라틴 아메리카의 가난한 환자들이 특별기를 타고 아바나로 날아와 수술 후 눈이 보이게 되어 돌아간다. 심지어 별 다섯 개짜리 관광호텔까지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숙박비,식사비는 물론 입국 경비도 무료이다. 이 시기에는 돈이 있어도 이 호텔들을 이용할 수 없고 심지어는 있던 사람들도 퇴거명령을 받는다. 왜냐구? 이 가난한 환자들에게 먼저 제공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로 실제 2005년까지 17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눈을 뜬 수혜자가 되었다.

이러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이들의 의료체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것이고 그 기초도 무척이나 탄탄하다. 예를 들어 마을에서 환자와 함께 사는 패밀리 닥터 제도는 물론 외지, 빈곤하고 더러운 시골 촌 구석에서부터 실행되어지는 의료봉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그 위대한 탄생에 빛을 발한다. 소련이 붕괴하고 미국의 경제봉쇄로 엄청난 위기가 닥쳐왔을 때 조차도 그들은 군사비를 삭감했을지언정 의료와 복지부분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아까지 않았다.  결국 이러한 노력이 바로 지금의 세계적인 쿠바 헬스 케어 시스템을 완성한 데 힘을 보탰고 이 제도를 이해하고 잘 따라준 많은 의사들의 희생정신도 결코 작지 않다. 혼자서만 잘 사는 엘리트적 욕망을 누르고 다 함께 잘사는 인간적인 사회를 지향했던 그들의 소망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들은 미국의 방해로 아직 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의약품과 기술을 보유하는데 그것마저도 돈벌이에 급급한 수단으로 전락시키지 않았다.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 전 세계에 판매하고 로열티를 받아 더 많은 최첨단 기술과 연구에 사용하지만 개발도상국에 대해서는 판매 로열티를 받지 않고 있다. 이유는 제 3세계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렇게 정한 것은 제 3세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싸움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그건 미래를 염려하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p.102

 

해마다 300만 명의 아이들이 폐렴구군으로 목숨을 잃지만 미국산 백신은 4번의 투여량에 250달러나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라도 쿠바는 값싸고 효과 좋은 백신개발에 몰두하는 것이다.

자, 어떤가? 이런 곳이 바로 쿠바라는 나라란다. 놀랍지 않은가 말이다.

 

물론, 이 나라가 이렇게 누군가의 프로젝트대로 수행되어 질 수 있었던 건 아직 공산국가이고 통제받는 국민이라는 점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나고 자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의료시스템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이 쿠바의 헬스케어가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은데 그 이유는 옛날에는 혁명의 이름으로, 독재의 그늘에서 사회가 발전될 수 있었다면 지금 쿠바의 젊은이들은 너무 많이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까놓고 얘기해서 해외관광객을 하룻밤 상대해 받는 접대비가 그들 한달치 월급을 넘기고 돈이 이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 지 모를리 없는데 그들이 언제까지고 국가의 통제를 받으며 자신들의 욕망을 잠재울 수 있겠냐는 말이다. 하물며 고급기술을 가진 의사들이 선진국들의 장밋빛 러브콜을 거부하기란 실로 어렵지 않겠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바가 자국은 물론 해외에서 봉사하며 수행해온 놀라운 업적들에 관한 내용은 책을 읽는 내내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했다. 제 3국에 행하는 아낌없는 의료 원조는 물론 의사란 비즈니스가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하는 의사들. 돈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 무상으로 교육시키는 ‘라틴 아메리카 의과대학’의 정신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경외감마저 들게 한다. 삐까뻔쩍한 첨단시설을 배경으로 담당의사랑 1분도 채 대면하기 어려운 대형병원이 아닌, 다 녹이 슬어 삐걱대는 의자에 앉아 진료를 받더라도 내 손을 잡고 내 아픔을 진지하게 듣고 처방해주는 그런 인간적인 의사에게 치료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란 생각이 오늘따라 더 간절해진다.

 

La mejor medicina es la que previene. (최고의 의료는 예방이다.)

s*****m 2011.07.0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의료천국,쿠바를 가다
"의료천국,쿠바를 가다" 내용보기
쿠바가 의료천국이라는 말을 들었을때 경제수준과 사회주의 국가라는 선입견로 인해 수긍하기가 힘들었다.과연 무엇을 어떻게 사회적인 정책을 실천적으로 해왔기에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복지의료 사회를 건설할 수 있었는지 무척이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1959년 카스트로에 의해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가 수립되었으며 그들만의 의료정책을 펼치고 국민들에게 거둬들이는 세금
"의료천국,쿠바를 가다" 내용보기



쿠바가 의료천국이라는 말을 들었을때 경제수준과 사회주의 국가라는 선입견로 인해 수긍하기가 힘들었다.과연 무엇을 어떻게 사회적인 정책을 실천적으로 해왔기에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복지의료 사회를 건설할 수 있었는지 무척이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1959년 카스트로에 의해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가 수립되었으며 그들만의 의료정책을 펼치고 국민들에게 거둬들이는 세금을 줄이고 국방비를 감액하는등 가난하고 병들어 병원에 못가는 약자들을 위해 의료시설과 약재등을 개발하고 쿠바식 복지의료제도를 행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또한 쿠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회주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약자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복지의료 개혁이 크게 뒷받침 되었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은 민간주도형 의료정책 즉 미국식 의료정책을 시행하다 보니 의료수가도 나날이 급등하고 환자와 의사간의 불신,의료 보험이 적용 안되는 것들도 부지기수이다보니 말 그대로 경제활동이 불가하고 수입이 없는 저소득계층은 큰 병이라도 날라치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꼴이 될지도 모른다.그만큼 병원 문턱이 너무나 높고 고액에 해당하는 병들은 돈이 없어 병원 꿈도 꿀 수 없는 채 꼼짝없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신음해야 하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이와 대조적으로 쿠바는 모든 병에 대해 국가에서 전액 무료로 치료해 주고 학생들의 학자금 또한 전액 무료라고 하니 지상의 천국이 바로 쿠바라는 생각이 든다.물론 쿠바라는 나라의 사회 체제 및 시스템이 한국과는 판이하게 다르지만 카스트로가 국민을 위한 교육과 의료 정책만큼은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각본을 잘 짜고 밑에서는 일사분란하게 실행해 왔다고 생각한다.또한 살아서는 부자와 빈자의 차이는 있지만 똑같이 진료받고 치료받으며 죽음을 맞이하는등 지극히 인간을 생각하는 카스트로의 발상과 실천적인 정책이 오늘의 의료 천국을 낳지 않았나 생각한다.

쿠바는 로마이에 의해 천연두 백신을 도입하고 1923년엔 세계 최초로 천연두를 근절한 나라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카스트로에 의해 쿠바 혁명이 일어났을때 농촌 의료를 시작으로 패밀리 닥터운동에 이르기까지 환자와 의사가 1:1로 접촉하면서 의사는 환자를 자상하게 대하고 환자는 의사를 친밀감으로 다가감으로써 서로간에 신뢰가 형성이 되었으며 국가는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는등 삼위일체가 공고했던거 같다.나아가 쿠바는 국경없는 의사단의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파키스탄등 전쟁과 내전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을 찾아가 치료해 주면서 쿠바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으며 헬스 투어리즘이 불어 외국에서도 안과 치료등을 위해 쿠바를 찾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음도 눈에 띈다.

나아가 대체의료와 전자정보 네트워크에 힘입어 침뜸,허브,자연식,기공,요가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쿠바 건국의 아버지 호세 마르티가 말한 ’최고의 의료는 예방이다’라는 말에서 인간이 자연의 일부이고 식물도 자연의 구성요소 가운데 하나이기에 식물을 이용한 대증요법이 성행하고 치료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쿠바 헌법 9조에는 복지의료의 권리가 명확하게 위치지어지고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는 없어야 한다’고 국가가 의료를 보장할 것을 의무시하고 있는 만큼 국가는 국민이 의료혜택을 받고 건강이 확보될 권리를 갖으며 예방의료에 토대를 둔 복지의료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알게 된다.

쿠바는 누구나 자신의 능력이나 노동에 걸맞는 급료를 받는다는 ’평등사회’를 내걸고 경제위기라는 곤경을 모두가 고생을 나누면서 헤쳐나갈 수 있었으며 이는 복지의료 사회를 통해 풍요로운 사회적 자본이 쿠바를 위기에서 구했다고 생각한다.미국으로부터 경제봉쇄와 제재조치가 잇다르고 있지만 근접국들과의 원활한 교류와 쿠바인들의 사회에 대한 불평등 요소가 적은 만큼 그들은 마음 놓고 경제 활동을 하고 쿠바 사회 전체에 깔려 있는 사회 복지정책이 쿠바를 살만한 나라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하며 한국은 빈익빈 부익부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쿠바의 복지의료 정책을 반면교사로 삼을 것을 갈구해 본다.





j******6 2011.06.2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쿠바의 무상의료체계는 과연 구현가능할까?
"쿠바의 무상의료체계는 과연 구현가능할까?" 내용보기
쿠바의 의료체계가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아무래도 마이클 무어감독의 2007년 작 영화 <시코>가 개봉된 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민간의료보험체계를 쿠바식 무상의료체계와 비교하여 충격을 안겨준 영화입니다. 당시 쿠바식 무상의료체계를 우리나라에 도입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쿠바의 의료체계에 대하여 알려진 바가 많지 않던 터라 구체적으로 생
"쿠바의 무상의료체계는 과연 구현가능할까?" 내용보기

쿠바의 의료체계가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아무래도 마이클 무어감독의 2007년 작 영화 <시코>가 개봉된 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민간의료보험체계를 쿠바식 무상의료체계와 비교하여 충격을 안겨준 영화입니다. 당시 쿠바식 무상의료체계를 우리나라에 도입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쿠바의 의료체계에 대하여 알려진 바가 많지 않던 터라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바는 없습니다만, 과연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을 가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마침 년초에 쿠바를 여행할 기회가 있어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는데, 정말 쿠바에서는 무상으로 진료를 받고 있고, 서구식 무상의료체계에서 드러나는 진료대기의 문제도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꿈의 의료체계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도, 여전히 가능하겠는가 하는 의문은 남았습니다. 일본 나가노현 농업대학의 요시다 다로교수가 쓴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는 쿠바의 무상의료체계에 대한 송가라는 느낌과 함께 저자가 행간에 남긴 의미들이 제가 가지고 있던 의문을 키워준 것 같습니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쿠바가 사회주의혁명에 성공하고, 냉전시대에 소련에 밀착하여 미국정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오랫동안 경제제제를 받아왔습니다. 최근 미국과 국교를 재개하고 있어 낙후된 쿠바경제가 회생의 기회를 맞았다고 합니다. 사실 현대의학은 이미 자본집약적인 산업의 경지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원할 자산이 충분치 않았을 쿠바의 의료수준이 경지에 올랐을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에서는 그런 생각이 틀렸다는 점과 맞았다는 점을 같이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책은 모두 네 부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의료전달체계의 기본이 되는 1차의료를 담당하는 쿠바의 지역예방의료는 저변이 넓고 단단하게 구축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도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의사들이 자유롭게 직장을 선택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쿠바의 의학수준을 다룬 생명공학 부문에서의 성과를 보면 놀랄만하지만, 이 영역의 전반적인 수준을 의미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의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이런 성과를 통하여 만든 의약품을 해외에 수출하여 막혀있는 외화의 취득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대체의학을 육성하는 것도 미국 등 서구사회가 대체의학을 추구하는 것과는 관점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서구사회의 대체의학은 현대의학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틈새시장 같은 것인데,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되지 않아서 주류의료체계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쿠바가 시도하는 대체의학은 제2차 세계대전 무렵의 일본이나 전후 중국 공산당이 채택했던 전통의학으로 무너진 현대의학 체계를 메웠던 시도에 가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쿠바는 의료를 통하여 라틴아메리카지역의 중심에 서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재난의 현장에 대규모의료진을 보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그리하여 의료를 통한 국제협력을 꾀하는 전략인 듯합니다. 인구 1100만 정도의 국가에서 연간 1만 명이 넘는 의사를 배출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한명의 의사를 교육시키려면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어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1960년 쿠바혁명이 일어난 직후 새로 배출된 의사는 330명이었습니다. 쿠바 최대의학교인 아바나의과대학에는 2만8천명이 재학하고 있다고 합니다. 쿠바의 의학교육이 6년제임을 고려한다면 년간 5천명이 졸업하고 의사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쿠바의 의사수에 대한 자료를 보면 21세기 초반에 인구 1천명당 5명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뿐 만아니라 2012년 세계 68개국에 파견된 쿠바 의료인력은 의사 1만5천명을 비롯하여 3만9천여 명에 달했는데, 여기에는 베네주엘라에 파견된 쿠바의료인력 3만명은 제외한 것입니다. 베네주엘라정부는 대신 하루 9만 2천 배럴의 석유를 공급했습니다. 구 소련이 무너지고 쿠바에 대한 지원이 끊어진 것에 대한 대응전략이기도 합니다.(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4385)


사회주의국가 쿠바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의학교육의 산물인 의료인력을 국내에 재배치하는 전력으로서의 무상의료체계를 자본주의 국가에서 채택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재난현장에 투입되었다는 의료봉사단을 구성하는 의사들의 경력을 따져보았을 때도 응급의료에 대한 경험이 얼마나 충분했는지 의문이 들었다는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y*****2 2016.06.09.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병을 낫게 하는 것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병을 낫게 하는 것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내용보기
주민센터 미국인 선생님이 맹장염 때문에 급히 수술을 받았다. 이전에도 한국사랑이 각별했던 그녀는 수술후 한국의 의료팀과 보험제도에 대해 크게 경탄했다. 미국에서라면 아무리 급성이라도 급히 수술하는게 힘들었을 것이고 의료비가 자그만치 4,000만원이나 나왔을 거라고 했다. 띄엄띄엄 듣는 나는 400만원이 아니고 4,000만원이라 한게 틀림없냐고 물었더니 분명 그렇단다. 4,000
"병을 낫게 하는 것은 비즈니스가 아니다" 내용보기

주민센터 미국인 선생님이 맹장염 때문에 급히 수술을 받았다. 이전에도 한국사랑이 각별했던 그녀는 수술후 한국의 의료팀과 보험제도에 대해 크게 경탄했다. 미국에서라면 아무리 급성이라도 급히 수술하는게 힘들었을 것이고 의료비가 자그만치 4,000만원이나 나왔을 거라고 했다. 띄엄띄엄 듣는 나는 400만원이 아니고 4,000만원이라 한게 틀림없냐고 물었더니 분명 그렇단다. 4,000만원이라면 중산층 가정이라도 휘청할 만한 의료부담이다.

언니가 이가 아팠다. 치과에선 뽑고 새로 심어야 한다고 강권했다. 임플란트라는 신기술이 도입된 후 치과는 왠만하면 뽑고 새로 심으라고 권하는가 보다. 언니는 비싸기도 했고 이를 살리고 싶어 다른 병원에 갔다. 3번째 병원에서만 치료가 가능하다는 이야길 들었다. 신경이 깊이 상해 있어 치료가 오래걸릴 거라고 한다. 직장인인 언니는 치과가 문 닫기 전, 치료 받기 위해 회사 눈치를 봐야 한다. 일주일에 한 두번 시간 내기도 힘들어 오래 걸릴 것이다. 병원도 회사도 환자를 배려하지 않는다.

몇년 전인가 '쿠바'라는 나라가 트렌드였던 시기가 있었다. 각종 책들과 여행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그때 나도 쿠바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다. 전 생애에 걸쳐 의료와 교육이 무상인 나라. 미국의 경제봉쇄정책을 뚫고 자립해 가는 나라. 피상적으로 이랬다. 과연 그 나라가 어떤 시스템으로 의료를 펼쳐 나가는지 몰랐었다.

아시다시피 쿠바 혁명에 전직 의사였던 체 게바라와 장기집권 혹은 독재중인 피델 카스트로가 있다. 이 두 사람은 인민들 삶의 향상을 위해 의료와 교육에 집중 투자했다.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교육비가 무료다. 의료비도 무료다. 의료비만 무료고 의료시술은 형편없는게 아니냐는 의문 당연히 든다. GDP상 이 나라는 후진국이니까. 하지만 백신 수출국이며, 에이즈에도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 게다가 밀랍을 원료로 사용한 PPG라는 심장병 치료제로 쓰이는 막강한 신약을 개발했다. 이 약은 부작용 없는 비아그라 대체제로 중국 등을 통해 활발히 밀수출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인뿐 아니라 인근 나라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쿠바를 방문하는 헬스투어리즘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쿠바의 의료기술은 선진국과 맞먹는다.

의료는 생활관리부터 시작한다. 패밀리닥터라는 제도만 보자. 패밀리 닥터는 간호사와 팀을 이뤄 120가구, 농촌지역에선 75가구를 돌본다. 그야말로 해당 가구의 숟가락 수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주민들과 밀착되어 있다. 태어날 때부터 봐온 탓에 어떤 부분이 유전적으로 기질적으로 안좋은지 파악되어 있다. 정신적인 부분까지 고려한다. 하지만 의료기기는 역시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예방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병원에 오면 20분의 문진이 이루어진다. 의사는 환자의 모든 면을 꼼꼼히 살펴 가장 적절한 처방을 내리고 큰 병원에 가야 하는 병이면 소견과 예약 날짜가 잡혀진다.

노인이 되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노인동아리가 있어 여전히 활기차고 사회에 필요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이 노인동아리를 보면서 젊은 사람들은 아프고 병들어 약에 의자하며 겨우 사는게 아니라 나도 저렇게 늙어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쿠바 민족 특유의 긍정성은 이런 식으로 제도적으로 확장되어 간다.

제도적으로 쿠바는 의료팀을 육성한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가난한 농촌출신 청년들을 무료로 가르치는 의과대학을 설립했다. 심지어 미국 슬럼가에 있는 흑인 아이들도 의사로 길러내고 있다. 헨리 리브 국제구조대라는 이름의 쿠바 의사들은 전 세계를 누비며 참혹한 현장과 가장 열악한 현장에서 의료를 베풀고 있다. 인류애는 의료팀을 통해 활발히 확장되고 발전되고 있는 것이다. 열악한 자금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정권을 잡아가고 있는 좌파 국가에서 부담해 준다.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는 소련 붕괴와 미국 경제 봉쇄정책으로 어려움에 처한 쿠바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웃 나라와 잘 지내는 걸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쿠바에도 자본주의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다. 관광객 유입으로 쉽게 돈을 버는 사람들이 생기고 경제적 격차가 발생되고 있다. 국비로 의사가 된 쿠바인들 중 일부는 쿠바 의사의 이민을 특별히 완화시킨 미국의 유혹에 넘어갔다.

하지만 남아있는 이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혁명가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하는 청년의 모습에선 쿠바가 가진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인민이 비판정신을 잃지 않고 자신이 사물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를 바란다고 카스트로는 말한다. 사물이 나를 결정하는게 아니라 내가 사물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의 농업대학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이 양반은 쿠바의 유기농 성과를 확인하기 위한 해외시찰을 나섰다. 우리나라 공무원들도 이런 시찰 아주 다양하게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저자는 쿠바 유기농 관련 책을 한권 냈다. 우리나라 공무원도 이런 사람 있는지 궁금하다. 그런데 유기농보다 의료에 훨씬 더 관심이 갔다. 쿠바 의료 체계에 대한 공부를 하고 개인적인 휴가를 이용 현장 취재에 나섰다.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n****5 2011.06.10.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서평]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내용보기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를 보고 쿠바의 의료정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큐에 출연했던 쿠바 현지의 여의사가 무어감독의 질문에 답변하   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놀랐다. 담담하면서도 소신있게 쿠바인들에게 행   해지는 의료혜택에 대해서 역설하는 모습은 당당하면서 아름답게 보여졌다.   의사로서 보람이 있다고 느껴질때가 언제냐고 물었을때 조금의 망
"[서평]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내용보기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를 보고 쿠바의 의료정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다큐에 출연했던 쿠바 현지의 여의사가 무어감독의 질문에 답변하

 

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놀랐다. 담담하면서도 소신있게 쿠바인들에게 행

 

해지는 의료혜택에 대해서 역설하는 모습은 당당하면서 아름답게 보여졌다.

 

의사로서 보람이 있다고 느껴질때가 언제냐고 물었을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환하게 웃으면서 말한다. 길거리에서 자신에게 치료받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고 다가와서는, 반갑게 포옹을 하고 고맙다고 말해줄때 행복

 

하다고 한다. 그순간 그렇게 강인해 보였던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반짝

 

였다. 그 말을 듣고 무어 감독도 감동과 부러움에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다큐의 감동을 몇배로 뛰어넘는 감동을 수없이 느끼면서 책장을 넘긴다.

 

그들의 살아있는 눈빛과 공동체적인 삶을 조화롭고 평등하게 만들기 위해

 

쏟아붓는 열정들이 빛이 발한다. 피델 카스트로의 교육과 의료 정책은

 

체 게바라의 혁명가적인 삶과 그 맥을 같이 한다. 그의 정신은 쿠바라는

 

나라 전체에서 살아 숨쉬고 자라고 있다. 전사한 체 게바라의 유골을 발

 

견한 호르헤 곤잘레스 아바나 의과대학 학장이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다.

 

임상의학도 사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한테서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사와 상관없는 중학생들이 개구리 해부부터 시작해서 의사가 되기 위

 

해 시체실에서 짜장면까지 먹어가면서 해부에 달인이 되어가는 우리

 

나라의 상황과 비교해보게 되는 낯설은 발언이다. 4교시 과학시간이

 

지나고 바로 점심시간이 되어 무척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들이

 

지구 단위의 가정을 방문해서 세심하게 개인별 진료를 하는 과정은

 

바로 이러한 교육정신과 철학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이러한

 

정신은 자국의 국민들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재난 피해국에 의료원

 

조대가 파견되어 무료로 타국민들을 치료하고 남은 의약품까지 정부

 

에 기증하고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도움을 받는 사람들은 히

 

말라야의 산악지대나 인도네시아등인데 이들은 이슬람교여서 남자

 

의사들에게 진찰받기가 어려운 특성과 고충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다른 나라에서도 구조를 망설이는 지역에 눈에 띄지 않게

 

도움을 주고 가면서 오히려 그들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하는 여성 의료인을 보면서 쿠바인의 정신을 본다.  2005년에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미국의 저소득층 주민들이 죽어

 

가고 있을때 쿠바는 손을 내밀었지만 미국은 원조신청을 거부했

 

다. 생명은 모두가 다 소중하기 때문에 비록 미국으로부터 경제

 

봉쇄를 당하고 있는 적대적인 관계이지만, 인도적 원조와는 다르

 

다고 생각한 것이다. 과연 미국이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닌 것이다.




s*******t 2011.06.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요시다 다로, 의료 천국 쿠바를 가다
"요시다 다로, 의료 천국 쿠바를 가다" 내용보기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제목이 이상한가, 낯선가, 의료 천국? 쿠바? 안어울리나. 쿠바 그러면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독재자 카스트로, 사회주의 국가, 체 게바라의 나라, 야구, 그리고 가난한 나라 그 정도 일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엔 나도 그랬다. 처음 쿠바에 대한 책을 읽었던 건 게바라의 책이었다. 그 후 <생태 도시 아바나>를 읽었다. 책을 읽고 쿠바에 대해 사뭇
"요시다 다로, 의료 천국 쿠바를 가다" 내용보기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제목이 이상한가, 낯선가, 의료 천국? 쿠바? 안어울리나.

쿠바 그러면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독재자 카스트로, 사회주의 국가, 체 게바라의 나라, 야구,

그리고 가난한 나라 그 정도 일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엔 나도 그랬다. 처음 쿠바에 대한

책을 읽었던 건 게바라의 책이었다. 그 후 <생태 도시 아바나>를 읽었다. 책을 읽고

쿠바에 대해 사뭇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그 책을 지은 지은이의 새 책인

<의료 천국, 쿠바를 가다>가 나와 또 읽게 되었다. 제목은 좀 자극적이네 하면서 읽었다.

소련 붕괴 이후 미국의 경제 봉쇄 정책으로 고립된 나라 쿠바. 다시 그 속으로 들어간다.

처음 <생태 도시 아바나의 탄생>을 읽었을 때, 그 책은 그 때까지 읽은 어떤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이야기였고 또한 그 어떤 책 보다 더 많은 울림이 있는 책이었다.

대학 후배가 권해 준 책이었고 오랫동안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에 대한 어떤

큰 방향을 일깨워 준 책이기도 했다. 틈만 나면 사서 선물도 사고 권하는 책 중의 하나였다.

동시에 책 속에서 쿠바에 대해 미화된 시선에 대해서도 생각했었다. 이번에도 그런 경계심 아닌

경계심을 가지고 이번 책을 읽었다. 그러나 책을 읽는데 또다시 마음이 떨린다.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과 정보의 치우침에 대해서 지구의 문제에 대해서

이제까지 이상으로만 여기던 것들과 그것을 이뤄가는 방식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참 이상하다. 첫번째 책이었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은 도시농업과 에너지 문제에 대해

다루는 책이고 이번 책은 <의료 천국 쿠바를 가다>여서 쿠바의 의료제도와 복지에 대한

책이다 그런데 책을 읽고 있으면 농업과 에너지 의료제도와 복지 제도를 떠나

삶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정보의 편향

그리고 세계와 인간다움에 대해서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건 이 책이 쿠바를 미화했고 안했고 카스트로가 옳고 그리고 미국이 나쁘고 나쁘지 않고

하는 모든 잣대를 떠나서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을 읽었던 때에 나는 도시살이에 조금 지쳐있었던 것 같다.

그러던 차에 후배가 건내준 이 책은 참으로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역시 내게 위로를 준다 가슴에 묵직한 질문과 울림을 동시에 던진다.

에세이도 아니고 소설도 아닌 이런 책이 왜 나에게 위로를 주는가.

뭐라 이야기 할 수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 그냥 읽어보라.

읽어본 자만이 그 질문과 위로를 동시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요시다 다로의 책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함께 읽어도 좋고 따로 읽어도 좋을 책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오래전에 썼던 내 리뷰는 이리로: http://guana76.blog.me/90001937905

미국은 결코 우리를 멸망시키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멸할 수 있다.

- 본문 247에서

사회 속 심해지는 격차와 경제 위기 앞에서 카스트로가 한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가슴을 쿵 울렸다.

우리들은 모두 그렇다. 다른 누군가가 우리를 멸망시키고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을

망치는 것은 언제나 우리 스스로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망치고 파괴하며

자멸해 가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의 인생을 구원할 사람은 누구일까.

그것 역시 바로 자신일 것이다. 스스로가 바로 선다면 스스로의 인생도 바로 설 테니까.

- 다락방서 허뭄

g*****6 2011.06.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내용보기
쿠바... 우리에게는 그리 잘 알려진 나라가 아니다. 나 역시 베이징올림픽때 야구를 통해서 쿠바라는 나라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피델 카스트로에 의해서 약 50년간 통치되고 있는 공산국가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공산국가 특성상이라고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GDP 역시 중하위권에 속해 있는 나라이면서 국민들 역시 부유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이미지의 나라라면 의료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내용보기

쿠바... 우리에게는 그리 잘 알려진 나라가 아니다. 나 역시 베이징올림픽때 야구를 통해서 쿠바라는 나라에 관심이 생기게 되었고 피델 카스트로에 의해서 약 50년간 통치되고 있는 공산국가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공산국가 특성상이라고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GDP 역시 중하위권에 속해 있는 나라이면서 국민들 역시 부유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이미지의 나라라면 의료부문 역시 선진국들의 의료수준보다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쿠바가 의료천국이면서 건강도 통계에서 미국을 뛰어넘었다고 한다. 가난하면서 공산국가인 쿠바가 어떻게 의료천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을까?

 

소련의 붕괴와 더불어 미국의 경제 봉쇄로 인해 식량, 의약품 수입이 금지된 쿠바는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의약품이 없어 죽어나가는 사람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사람들.. 당시 통치자였던 피델 카스트로는 공산주의를 표방하면서 의료의 국유화를 선언한다. 공산국가의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국내에 있던 많은 의료진들이 해외로 나가게 되고 카스트로는 그런 상황을 보면서 국내 인재의 양성을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의료교육에 집중적 투자를 하게 된다. 또한 비싼 의약품 수입을 버리고 자국 내에서 천연자원을 이용하여 신약을 개발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이 정책은 크게 성공하여 사탕수수의 밀랍을 이용한 PPG, 망고 껍질을 이용하여 백혈구의 산화스트레스를 줄이는 '비망' 세계 유일의 수막염 B형 백신 등등을 탄생시킨다. 이것은 해외의 많은 나라와 교류를 통해 수출을 하게 되고 쿠바는 라틴 아메리카 최대 의약품 수출국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의료부분 확대에서도 도시보다는 농촌을 중요시 한다. 의료혜택이 도시보다는 떨어지는 농촌부터 의료개혁을 실시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리게 되었고 무료화 의료교육을 통해 의사를 양성하면서 이들을 의무적으로 농촌에서 근무하게 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또한 쿠바만의 특유의 진료제도인 '패밀리 닥터' (의사들이 그 지구지역에 거주하면서 사람들을 담당하여 돌보는 제도)를 실시하여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게 된다.  이것이 의료천국 쿠바의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쿠바의 의료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첫 번째는 공산주의체제였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자본주의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국가의 힘이 작용했기에 의료개혁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두 번째는 의료에 임하는 사람들의 태도이다. 의료의 국유화는 많은 의사들의 기회비용을 포기하게 만든다. 자본주의체제라면 의료를 통해 많은 돈을 벌고 부유하게 살 수 있지만 쿠바의 의사들은 돈 보다는 생명이 먼저라는 생각하에 의료개혁을 받아들였고 또한 그런 의료개혁 속에서 자신들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다. 돈만 밝히는 의사가 아니라 진정 심의(心醫)라 할 수 있다.

 

다만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책 속에 등장하는 피델 카스트로의 모습이다. 책의 내용으로 보는 피델 카스트로는 정말 헌신적으로 국민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러나 독재를 통해 막대한 부를 쌓고 자신의 권력의 영속성을 위해 동생 라울에게 권력을 이양시키는 모습은 북한의 김정일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미국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여서 그런지 쿠바라는 나라는 참 안 알려진 나라이다. 이 책을 통해서 쿠바라는 나라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왜 의료천국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는 책이였다. 의료부문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점이 느껴지는 나라라 생각한다.

k*******n 2011.06.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내용보기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를 읽고   에이즈는 체액과 혈액의 접촉만으로도 감염의 우려가 있다.   이런 환자가 버젓이 병원에서 출산을 하다니...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의료시스템이 있다. 아니, 요람에서 무덤까지 영유아 예방접종은 물론 노인 건강은 문화생활과 함께 영위될 수 있다며 개인의 경향 하나하나 기록해가며 진료하는 의사가 있는 곳. 그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내용보기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를 읽고

 

에이즈는 체액과 혈액의 접촉만으로도 감염의 우려가 있다.

 

이런 환자가 버젓이 병원에서 출산을 하다니...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의료시스템이 있다. 아니, 요람에서 무덤까지 영유아 예방접종은 물론 노인 건강은 문화생활과 함께 영위될 수 있다며 개인의 경향 하나하나 기록해가며 진료하는 의사가 있는 곳. 그야말로 “의료천국” 쿠바의 사례를 살펴보자.

 

지은이 요시다 다로는 의료인이 아닌 농업인이다. 유기농업을 연구하러 쿠바에 갔다가 우연히 접한 라틴아메리카 의과대학 방문을 계기로 쿠바의 의료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다.

“현대의료, 선진의료” 라며 우리나라에 전해진 미국과 일본의 의료. 강대국의 필터에 가려져 그들의 의료만이 최고라고 알고 지내왔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쿠바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와 미국의 무역금지조치로 인해 찾아온 경제위기는 쿠바에게 비극을 초래하지 않았다. 가난했기에 비싼 약을 수입할 수 없어서 대체의학을 개발했고, 정보통신 자원이 부족했기에 의료시스템을 새로 구축하여 발전시켰다. 또한 빈곤층의 자녀에게는 국적을 불문하고 의과대학 수업을 무료로 해 준다. 물론 이 모든 것의 기본에는 지역중심의 커뮤니티 의료체제가 있다. 24시간 언제라도 왕진이 가능한 패밀리 닥터제도이다.

 

“왕진은 환자들에게 요청받지 않아도 사실은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죠.” (p. 36)

 

의료진의 정기적 가정방문을 통해 숨은 증세를 진단하고 미리 예방하자는 의도이다. 이 때 의사는 “진단과 처방”만을 내리지는 않는다. 가정내의 마음 건강까지 두루 생각하며 “공감과 배려”를 통한 의술을 펼친다. 역병감시, 백신접종, 건강진단, 위생교육 등의 종합적인 케어가 바로 그것이다.

 

왜 쿠바는 난치병에 성공할까?

 

쿠바는 높은 수준의 생명공학을 자랑한다. 예를 들면 지역자원을 이용해 개발한 PPG가 그것인데 “항 콜레스테롤제” 라고 한다. (P.71) 사탕수수에서 뽑아낸 원료를 사용한 이 약은 고지혈증과 혈소판 응고에 효과적이다. 비망, 에스코 아주르등 독자개발 의약품을 통해 동맥경화나 심근경색을 치료한다. 자연에서 얻은 원료덕분에 임상에서의 부작용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선수 마라도나도 찾아와 헬스케어를 받고, 이런식의 “헬스 투어리즘”으로 외화를 벌어들인다. 쿠바의 전문의료와 의약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뇌수막염과 B형간염 백신을 개발하더니 에이즈 백신에도 손을 대기 시작한다.

 

“쿠바는 에이즈를 완전히 제압하고 있습니다. 감염이 전혀 퍼지지 않고 있으니까요.” (P. 108)

 

쿠바는 에이즈 환자 전원을 사나토리움에 수용한다. 하지만 “에이즈 감염자” 취급은 하지 않는다. 치료비의 전액 무료이며 입원중에도 평소처럼 월급을 준다. 고단백 고칼로리 영양식제공을 해주며 에이즈 감염 방지를 위한 전문 치료와 교육을 병행한다. 정신과 의사, 사회복지사, 공중위생 전문가와 함께 환자의 직장복귀나 학교에의 복학이 가능한지 조사, 연구한다. 이런식의 “대(對는) 에이즈 전략”은 환자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에이즈를 퍼뜨리지 않게 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더 이상 에이즈 발병율이 올라가지 않는것이다.

또한 에이즈 백신을 판매하는 제약회사는 판매실적에 목표를 두지 않는다. 여느 다른 국가에서는 “제약회사=영업회사”인 것에 비하면, 쿠바에서 만큼은 “제약회사=생명을 구하는 회사” 라는 신념이 뚜렷하다. 자국의 에이즈 백신을 타국과 공유하여 더 많은 생명을 살리려는 그들의 의료정신에 희망찬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다국적 기업과는 본질적으로 달라요. 왜냐하면 우리는 국가와 같은 깃발 아래에서 일하고 금전적인 목표보다는 오히려 사회적이고 인간적인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백신 개발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잃는 아이들 수를 줄이는 데 있지요.” (p.95)

 

 

 

인종, 국가, 이념, 종교, 문화를 넘어선 의료활동

 

메스컴에서 잘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지난 2005년 파키스탄 카슈미르 지진사태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나라가 있다. 자금적인 원조보다, 일시적인 긴급구호보다 본질적인 “생명구하기”에 앞장선 나라. 모든 경비를 자비로 부담하고 최대 규모의 의사단을 파견한 나라는 바로 “쿠바”이다. 그곳에서도 쿠바인들만의 특유의 배려심으로 진료를 시작했다. “의사정신”이 살아있고, 열린마음으로 치료하니 사람들의 병도 금방 나았다. 지진사태가 어느정도 수습이 되었는데도, 장기 치료와 예방교육까지 힘쓴 그들의 노고는 이념과 종교적 신념사이의 격차와 문화차이도 잘 극복하였다. 돈벌이로 치닫는 경향이 있는 현재의 의료상황과는 정반대인 쿠바 풍의 의료철학을 마음속에 새겨본다.

 

“쿠바에는 진짜 의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는 병을 낫게 하는 것이 비즈니스가 아니니까요.” (p. 142)

 

“이런 일을 해서 쿠바가 뭔가 얻는 것이 있을까요? 아뇨, 아무것도 없습니다. 쿠바인들은 정말로 인류를 배려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가치가 있고, 그럴 권리를 갖는다, 인간적인 삶과 자유를 손에 넣고 행복을 추구할 가치가 있는 존재다, 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는 것입니다.” (p.188)

 

 

최근 한국에서는 한류열풍을 타고 성형관광 붐이 일고 있다. 최근 한해 의료관광이 “2년사이 20배”나 솟았다고 하니 한국인들의 감각있는 손길이 중국과 일본에도 뻗고 있음을 증명해준다. 한국 전쟁 이후 반백년만의 경제 성장과, IMF 이겨낸 코리아에도 “오뚜기 처럼 일어나는 쿠바근성” 은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대형병원을 방문하려면 몇 달전부터 예약하고 하루 종일 기다려서 처방전 하나 받는것이 우리의 현실이지만, 한국인들만의 강직함을 살려보자. 우리에게도 쿠바에 뒤쳐지지 않는 “한의학”이 있고, 뚜렸한 4계절이 만들어낸 “자연식품”도 더욱 많이 얻을 수 있지 않은가?

부익부 빈익빈의 격차가 뚜렸한 미국의 의료보험과, 무너지는 일본의 복지의료에 비하면 아직은 우리나라의 의료 보험제도도 심각한 상황은 아닌듯 하다. 얼마 전 줄기세포 연구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뉴스도 들린다. 한국인들의 세심함을 살려 전 인류에게 의술을 베풀어 볼 그날을 기대해 보자.

 

 

<끝>

c******9 2011.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내용보기
자본주의 진영의 비난과 미국의 경제제재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체제를 고수하는 쿠바. 그들에게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 바로 의료와 교육 등의 사회복지 시스템이다. 이 책은 쿠바의 의료체계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을 역사적, 사회적, 사상적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관계자들의 인터뷰 내용과 각종 자료를 통해 쿠바의 현실을 잘 보여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 내용보기

   자본주의 진영의 비난과 미국의 경제제재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체제를 고수하는 쿠바. 그들에게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 바로 의료와 교육 등의 사회복지 시스템이다. 이 책은 쿠바의 의료체계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을 역사적, 사회적, 사상적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관계자들의 인터뷰 내용과 각종 자료를 통해 쿠바의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은 그들이 의료를 비롯한 모든 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금전적 가치보다 사회적 자본을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즉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것, 의료를 비즈니스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은 그들의 사회적, 인간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최소한의 수단일 뿐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경제가 극도로 어려워진 시절에도 군비를 줄여 그 재원을 사회복지에 투입하여 시스템을 무너뜨리지 않은 것이나 자원상황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머지않아 종말을 고하게 될 석유시대를 대비해 벌써부터 자발적으로 에너지절약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모습을 비롯하여 경쟁보다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본주의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그들의 자부심은 끊임없는 소비와 탐욕으로 더 이상 지구가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온 지금의 상황에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그들에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혁명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본주의의 달콤함을 맛본 젊은 세대가 쿠바 사회주의 근간을 흔드는 위협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안으로 쿠바의 지도자들은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교육 강화를 실천하고 있다. 예술과 문화, 과학이 발달된 지식사회를 구축하는 것으로 자본주의의 횡포에 맞서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 국민이 기본적인 교양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나 사상, 종교적 대립이 더 이상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한 효과적인 게임의 룰이 될 수 없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명백해지고 있다. 가진 사람, 부족한 사람 할 것 없이 모두가 제 목소리를 내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판의 변화가 필요하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 책에 나온 쿠바의 사례는 인류의 보다 행복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힌트가 될 수 있다.

p*********h 2011.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쿠바는 에이즈를 완전히 제압하고 있다?
"쿠바는 에이즈를 완전히 제압하고 있다?" 내용보기
쿠바에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애쓰고 있는 미국의 비영리기구 '쿠바 에이즈 프로젝트'의 바이런 백스델 박사의 말이다. "쿠바는 에이즈를 완전히 제압하고 있다. 감염이 전혀 퍼지지 않고 있으니까."책을 읽는내내 나는 궁금했다. 요시다 다로라는 이 일본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사회주의 국가, 독재국가 쿠바를 이토록 두둔하고 있는 이 일본인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필자는 '마치며'
"쿠바는 에이즈를 완전히 제압하고 있다?" 내용보기

쿠바에의 인도적 지원을 위해 애쓰고 있는 미국의 비영리기구 '쿠바 에이즈 프로젝트'의 바이런 백스델 박사의 말이다. "쿠바는 에이즈를 완전히 제압하고 있다. 감염이 전혀 퍼지지 않고 있으니까."


책을 읽는내내 나는 궁금했다. 요시다 다로라는 이 일본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사회주의 국가, 독재국가 쿠바를 이토록 두둔하고 있는 이 일본인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필자는 '마치며'에서 자신을 어느 나라 스파이냐고 묻는 비판이 들려오는 듯하다고 했는데, 실제로 나는 책을 읽는 내내 그의 사상이 의심스러웠고, 도대체 이 사람이 하는 말이 다 사실이란 말인가 믿기 힘들었다.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만큼 세계를 보는 내 개인적인 시각이 많이 왜곡되어 있거나, 요시다 다로가 쿠바의 의료 현실을 부풀리고 있거나.


여행 서적에서 가끔 만나는 쿠바는 정열적이고, 흥겨운 나라이지만 또한 빈국이다. 1인당 GDP는 미국의 13분의 1인 나라. 그런데 그런 나라 쿠바가 의료 선진국이라고? 암치료에서 심잠이식까지 전부 무료라고? 뿐만 아니라, 재난을 당한 개발도상국에 무상으로 의사진을 파견하는 나라라고? 허허... 거기에 교육비까지 전면 무료라니..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가득 펼쳐지지는데, 돈 없으면 목숨도 없는 지상천국 자본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이야기들이다. 


가난한 개발도상국이면서도 쿠바가 첨단의료 면에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혁명 초기부터 경제발전의 토대로써 의사와 연구자를 육성하는데 힘을 쏟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소련의 붕괴와 함께 미국에 의해 경제봉쇄를 당하면서 쿠바에서는 의약품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것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외세에 기대지 않고 자력으로 의학과 과학을 발전시키는데 힘을 써 왔다. 덕분에 다국적 기업의 값비싼 백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가난한 나라들은 쿠바에서 그리 비싸지 않은 대체 수단을 얻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서는 경쟁 대신에 협동작업으로 생명공학 연구가 진행되며, 백신연구도 마찬가지이다. 돈이 목적이 아닌, 인간의 생명이 목적이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쿠바의 의사는 생물학적 기술자가 아니다. 인간적이며, 사회적인 의사이다. 쿠바는 작은 나라이지만, 인간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가치가 있고, 그럴 권리를 갖는다라고 진심으로 믿는 그래서 전국민에게 무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큰 나라이다. 세계공항에 버금가는 경제 위기 중에도 의료복지제도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는 힘은 IMF나 세계은행의 융자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IMF나 세계은행의 원조조건은 다양한 공공서비스나 복지의료비를 삭감하는 것이라고 하니까 말이다. 


건강을 결정하는 것이 '돈' 외에 사회적 자본이고 보면, 쿠바는 완벽한 조건을 갖추었다고 말 할 수 있다. 쿠바에서는 누구나 치료받고 질병으로부터 보호받는다. 저자는 쿠바가 내건 의료 철학이 과격하다라고 표현했는데, 내 생각엔 오히려 돈이없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미국이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기타 자본 신봉국가의 의료현실이 더 과격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러한 쿠바에도 미국의 계속되는 경제 봉쇄 강화로 자유시장과 같은 시장원리 정책들이 도입되었다. 그 결과 경기회복이라는 성과 외에도 그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물질주의, 이기주의 개인주의가 퍼지면서 사람들이 서로 돕는 마음을 잃어가고 있다. 카스트로는 말한다. "미국은 우리를 멸망시키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멸할 수 있다(P. 247)."
자본은 결국 세계 어디서나 위세를 떨치고, 인간을 목적으로 삼는 사상은 점차 소멸되어가고 있는 현실을 보는 듯하다. 그러나 쿠바는 그를 극복하기위한 교육에 더더욱 매진하고 있다. 교육받는 것이 유일하게 자유로워지는 방법임이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에 의해 일깨워졌기 때문이고, 그 역사는 지금도 이어져 가고 있다. 책을 덮으며 나는 쿠바가 조금더 힘을 내길 바라는 마음이 되었다. 자본이라는 괴물에 스러지지 않기를. 소비 문화의 대명사인 미국이라는 큰 파고를 무사히 헤쳐나가기를... 그래서 미국만이 정답이라고 믿는 대한민국의 의료를 포함한 모든 것이 경쟁인 현실에 조금 더 모범이 되어주길 바라는 심정이다. 

a*****0 2011.06.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