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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왜 바다일까? 동심원 18 이장근 동시집 / 권태향 그림 푸른책들 이 동시집에는 모두 48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고, 제1부 혼자 가는 개미에게 제2부 다 컸다는 말 제3부 귓속 동굴 탐사로 나누어 동시를 싣고 있다. 이 동시집 에서 세 편의 동시를 골랐는데, 제2부 다 커다는 말 속에 들어 있는 동시 두 편과 제 3부 귓속 동굴 탐사에 등장하는 동시 한 편을 선택했다. ① 『잘 그렸네』는 31쪽에 나온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늦게 들어오는 아빠는 / 그림자를 길게 그렸고' '공부만 시키려고 하는 엄마는 / 눈을 쭉 찢어지게 그렸'다는 부분이다. 이유는 아이의 순수하고 귀여운 마음이 드러나 있는 부분이다. 첫 번째 부분은 늦게 들어오시는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을 아이다운 순진함으로 풀어낸 부분이다. 두 번째 부분은 공부만 시키려고 하는 엄마에 대한 미움을 눈을 쭉 찢어지게 그렸다는 부분을 미소지으며 볼 수 있습니다. ② 『다 컸다는 말』은 32쪽에 등장한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밥 한 숟가락 넘길 때마다 / 생각나는 그 말 / 다 컸다는 말' 이유는 시의 앞 내용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앞에 내용을 요약하자면, '점심 급식을 먹던 중 며칠 째 집에 있는 아빠에게 밥을 꼭 챙겨 먹으라며 전화하자 다 컸다며 대답하는 아빠의 말을 계속 떠올리는' 내용이다. 마음에 든 이유는 나도 아빠와 사이가 좋은데, 아빠와 지내는 모습이 기억나서이다. ③ 『탈출』은 44쪽에 실려있다. 마음에 드는 부분은 시 전체라고 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이유라면, 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시 전체가 마음에 든다기보다는 시가 짧은 편이라서 시 전체의 내용이 공감이 잘 되기도 하고 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이다. 시의 내용은 '갇혀있던 방귀에게 문을 열어주고 들키지 말라면서 배웅하는 '이야기입니다. 몰래 방귀를 뀌는 내용에서 공감도 되고, 표현이 재미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2014.3.28.(금) 이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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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왜 바다일까 ? 바다는 잘 받아주어서 바다라고 하네요, 그림이 살포시 있엇다면 더 좋았을것을, 책속에 실린 동시 이야기를 한번 살짝 공개를 해봅니다 김밥을 싸가지고 우리가족도 소풍을 가고 싶어지네요,
아빠를 생각하는 소녀의 마음
내얼굴에도 점이있는데,,
바나나ㅡ 즐겁게 동시를읽으면서 또 다른 이의 마음을 읽을 듯해서 내가 보던 사물의 또 다른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나도 사물을 보면서 사물에게 생명을 불어주듯 한번씩 불러본다,
얼마전 친정집앞 보도블럭틈에 저렇게 피어오른 꽃을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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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을 때 '동시~!'라고 해도 되는구나!.... 이 동시집을 읽고나더니 울아이가 한마디 한다. 다음엔 친구들하고 사진 찍을 때 '동시~'라고 해도 된다고 얘기해줄거라 한다. 입모양도 훨씬 이쁠것 같다면서 말이다. 사진 찍을 때 예쁜 입모양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관한 글은, 이 동시집의 작가인 이장근 시인의 말 속에 쓰여진 글이다. 동시집을 그야말로 재미나게 읽더니만 본문 뒤에 수록된 '시인의 말'까지 읽은 모양이다.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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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깊이있는 동시를 좋아하지 못하고, 그저 동시라면 일기장의 공백을 메워줄 산문보다 간단한 글짓기라고 편안하게 해석했답니다. 그러니 좋은 작품보다는 손쉽게 쓰여진 인스턴트 같은 동시를 써내기 바빴지요. 지금은 어디 처박혀 있는지도 모를 나의 일기장 속 동시들.. 이장근님의 바다는 왜 바다일까?부터 시작해서 귀여운 아이들의 심리를 반영한 여러 동시들을 읽고 있노라면 어릴 적 내 모습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동시임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아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그런 시들도 있네요. <집중>이 그랬답니다. 모두 같은 글씨인데 컴퓨터로 쓸때와 연필로 쓸때가 달라지네요. 그것 참..묘한 느낌을 잘 살려낸 시가 아닐 수 없었어요. 사이버 세상에 물들어가는 아쉬운 현실을 살짝 꼬집은 동시였는데 아이들도 많이 이해했을까 모르겠어요. 요즘 아이들 머리 좋고 똑똑하니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요. <탈출>이라는 동시도 참 좋았어요. 부끄럽지만 어쩔 수 없는 내 안의 방귀, 살짝 밖으로 밀어내야하는데 어떡해야 하나? 고민스러운 소녀의 마음이 잘 담겨 있습니다. 시인님은 참 여러 생각들을 하시나봐요. 내가 누군지 밝히지 말고 살짝 나가라는 방귀, 정말 소녀의 비밀을 지켜줘야하는 데 말입니다. 네살난 친구 딸이 엘리베이터를 타서 방귀를 뽕 뀌더니, 큰 소리로 "엄마 나 방귀 꼈어요."라고 말하더랍니다. 옆에 있던 아저씨 왈. " 참 솔직한 아이구나" 하고 칭찬 아닌 칭찬을 해주시니 더욱 신이 나서 "엄마 나 자꾸 방귀 뀔래요."라고 답했다 해서 전해듣고 웃은 기억이 나는데, 방귀가 뭔지, 부끄러운 것인지 잘 몰랐던 어린 우리 아이들이 어느덧 자라서 부쩍 어린이로 자라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합니다.
시를 워낙 사랑하는 시인님, 사진찍을때도 김치, 치즈 하지 말고 동시~ 라고 하고 찍으라는데 그러면 정말 예쁘게 입이 모아진다나요? 한번 저도 동시~ 외치며 사진을 찍어봐야겠어요.
아이들에게 그림책처럼 편안히 다가오도록 예쁜 삽화와 더 예쁜 손글씨 제목이 돋보였던 동시집, 아이들 눈높이에 잘 맞춰 쓰여진 시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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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는 왜 바다일까 ]
작가가 아이들의 마음속에 들어갔다가 온걸까요? 정말 아이들의 마음을 진솔하게 잘 표현해준 동시집 '바다는 왜 바다일까?' 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잘 표현해준 동시집이에요.
책을 읽기 시작한 연우와 함께 동시집을 보는 재미도 참 좋아요. 엄마가 한편 읽고, 연우가 한편 읽고, 서로 시한편씩 읽어주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도 또 다른 책읽기의 즐거움이랍니다..^^ '바다는 왜 바다일까?'의 표제작에서의 느낌처럼... 어른들은 미쳐 생각하지 못한 아이들의 생각을 너무 잘 표현해주었어요. 바다는 왜 바다일까를 읽으면서 정말 작가분이 아이들 맘속에 들어갔다온 것같은 느낌이 들정도에요..
'바다는 왜 바다일까'는 아이들의 마음을 한번 더 깨닫게 해줍니다.
그 중 정말 기억에 남는 한편만을 고르자면, '잘 그렸네' 제목의 동시에요.
그림을 다 그리고 엄마를 보여줬더니~ 엄마의 대답이 '잘그렸네' 아이는 엄마가 내 마음은 못보고, 잘 그렸나, 못 그렸나만 봤다.. 와우~~ 정말, 뜨끔하죠? ^^;;
정말 잘했는지, 못했는지가 중요한것이 아닌데 말이에요... 예전에 부모교육 들을때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어요.. 아이들에게 칭찬을 할 때 좀 더 구체적인 칭찬을 해 주는 것이 좋다는... 그런 칭찬이 어렵다면 아이가 한 행동을 한번 더 되 짚어 이야기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라구요..
늦게 들어오는 아빠는 그림자를 길게 그렸고 공부만 시키려고 하는 엄마는 눈을 쭉 찢어지게 그렸다.. 아이의 마음이 느껴지죠? ^^;;
아이들의 마음을 한 번 더 느끼게 해주는 '바다는 왜 바다일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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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표지가 눈에 띤다. '바다는 왜 바다일까?' 는 이장근 작가의 동시집인데, 표지만큼 다루고 있는 이야기들도 귀엽다. 동시집을 접할 아이들도 마음에 들어하겠지?
내 기준에서, 동시에서 가장 중요시해아 할 부분은 '재미'이다. 주 독자층이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인 만큼, 지루하고 지나치게 심오한 시는 재미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책 자체가 싫다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이다. 책읽기 말고도 놀 거리가 많은 아이들인지라 책을 읽히기가 정말 어렵다. 그러나, 이른 나이에 책의 재미를 일깨워 주어야 성장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첫 입문작은 동시가 적절하다고 본다. 우선, 짧으니까!
그런데 짧다고 다가 아니다. 시라면 자고로 '아!' 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한다.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아!'소리가 절로 나오게 해 주었으니 유명한 만큼 좋은 시이다. '바다는 왜 바다일까?' 는 동시이지만 동시의 한도 안에서 나름의 깨달음을 준다. 동시의 독자인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고, 읽는 이들을 미소짓게 만든다.
밝고 가벼워서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다. 글을 마치며, 귀여워서 나를 '풋!' 하게 만든 '바다는 왜 바다일까?' 속 시 한 편을 넣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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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딸아이가 가끔씩 만나는 동시집이 있는데,
바로 '푸른책들'에서는 꾸준히 출간되는 어린이 동시집이랍니다.
'푸른책들'에서 출간되는 동시집에는
시리즈1 <동심원>과 시리즈 2 <시 읽는 가족>이 있어요.
그 중에서 오늘 시리즈1 <동심원>의 18번째 동시집
<바다는 왜 바다일까?> 를 만나보았답니다~
<바다는 왜 바다일까?>는 2010년 제8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이장근' 선생님의 동시집으로
'권태향'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함께 하고 있어요~
![]() 차례입니다...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구요.
48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네요.
![]() 본문이랍니다...
'이장근' 선생님의 동시집 <바다는 왜 바다일까?>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었어요.
가족간에, 학교 친구간에, 이웃간에 어떤 마음을 품고
어떤 마음을 빗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동시로 전달하면서
서로간에 마음의 문을 활짝 열기를 바라는듯 했어요.
그 중에서 제가 잠시 뜨끔했던 동시 한편 소개할께요~
저 또한 딸 아이의 말이나 표현에 건성으로 답하거나
겉모습만 들여다 보며 마음을 읽지 못했던 경우가 있었던거 같아요.
이 동시를 읽으면서 비록 고의는 아니었더라도
그동안 아이에게 상처는 주지 않았는지 걱정도 되고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었답니다...^^
![]() <바다는 왜 바다일까?> 동시집을 보는
제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엄마, 나 이 책 읽고 싶어..."
그러더니 자리에 앉아서 동시를 읽더라구요.
딸아이가 동시를 처음 접한건 2년쯤 전이었던거 같아요.
처음엔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이상한 그림책이라는 반응이더니
이젠 동시에 대해 어렴풋이 느끼면서 읽는것 같아요.
나름대로 자기 마음에 드는 시도 고를줄 알고,
때로는 운율도 느끼면서 읽는답니다...^^
좋은 그림책을 보면 아이든 어른이든 마냥 즐겁고 기분이 좋듯
좋은 동시 한편도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아이와 자주 동시를 접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가족, 친구, 이웃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마음의 길을 찾아
마음이 예쁜 아이로 자랄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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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사랑하는 시 42 바다를 알고 싶으면 ― 바다는 왜 바다일까? 이장근 글 권태향 그림 푸른책들 펴냄, 2011.6.20. 시골에서 살며 하늘과 땅을 늘 마주합니다. 시골이니까요. 밤에는 새까만 하늘을 초롱초롱 밝히는 별을 그득 안습니다. 시골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왜 ‘초롱초롱’이나 ‘반짝반짝’이라는 말마디로 별빛을 가리키는지 곧장 알아챕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알 만하고, 책으로 읽지 않아도 깨닫습니다. 민물은 답니다. 바닷물은 짭니다. 졸졸 흐르는 냇물이나 퐁퐁 솟는 샘물을 두 손으로 떠서 마시면 이내 알아차립니다. 냇물이 왜 ‘졸졸’ 흐르고, 샘물이 왜 ‘퐁퐁’ 솟는지는, 스스로 냇물과 샘물을 마주하면 환하게 깨닫습니다. 영화나 영상이나 책으로 배워야 알지 않습니다. 몸소 마주하면 남이 안 가르쳐도 곧바로 배웁니다. 바닷물은 왜 짤까요? 궁금하면 바다에 가요. 궁금하면 바닷물을 두 손으로 퍼서 입으로 마시고 혀로 맛을 봐요. 그러면 다 알 수 있어요. 머리를 굴리지 말고, 몸을 써요. 지식으로 헤아리지 말고 삶으로 마주하면서 생각을 기울여요. .. 내가 벤치에 앉아 / 땀을 식히는 오 분 동안 / 개미 열 마리가 지나갔고 .. (오 분 동안) 이장근 님이 쓴 동시를 그러모은 《바다는 왜 바다일까?》(푸른책들,2011)를 읽습니다. 이장근 님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면서 슬기롭게 문학을 가르치고 싶어 이렇게 동시를 쓰기도 하고 청소년시를 쓰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머리를 많이 쓰면서 알록달록 이쁘장한 말꽃을 피우려고 합니다. 동시집 《바다는 왜 바다일까?》를 읽으면 번뜩이는 재미와 아기자기한 손맛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이야기를 신나게 되읽을 만합니다. 안쓰러운 여느 학부모 모습이라든지, 답답한 학교 얼거리를 이 동시집에서 낱낱이 돌아보면서, 씩씩하게 기운을 낼 수 있기도 하겠구나 싶습니다. .. 숙제 다 할 때까지 / 방에서 나오지 마라 / 쾅! / 방문이 닫혔다 .. (방에 갇힌 날) 그런데, 동시집 《바다는 왜 바다일까?》에 흐르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참말 아이들이 누리는 삶일까요? 참말 아이들이 사랑할 삶일까요? 참말 아이들이 앞으로 꿈을 꾸면서 새롭게 지을 삶일까요? 학교교육이 생긴 뒤부터 이 나라 학교에 얄궂게 드리우는 그늘을 고스란히 되풀이하는 말놀이는 아닌지 궁금합니다. 어버이 아닌 학부모는 아이를 방에 가둡니다. 어버이 아닌 학부모이기 때문에 아이를 학교와 학원에 집어넣습니다. 어버이 아닌 학부모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집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합니다. 아이들은 오직 학교와 학원에 가야 ‘배웁’니다. 그런데, 학교와 학원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까요? 오직 시험문제만 배우지요. 아이들은 삶을 못 배우고 사랑을 못 배웁니다. 아이들은 꿈을 못 배우고 이야기를 못 배웁니다. .. 우리 가족 그림을 그렸다 / 늦게 들어오는 아빠는 / 그림자를 길게 그렸고 / 공부만 시키려고 하는 엄마는 / 눈을 쭉 찢어지게 그렸다 /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나는 / 축구공을 빵! 차는 모습으로 그렸다 .. (잘 그렸네) 아이들은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 빠져듭니다. 어버이 아닌 학부모인 탓에, 어머니도 아버지도 집에서 아이들한테 삶이나 사랑이나 꿈이나 이야기 가운데 어느 한 가지도 안 가르치거든요. 어버이 아닌 학부모는 아이한테 어느 것도 제대로 안 보여주거든요. 아이들은 ‘꿈’이 아닌 ‘직업’만 마주합니다. 축구선수나 야구선수나 가수나 연예인만 마주합니다. 아이들은 꿈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꿈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꿈을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하루 빨리 ‘갇힌 집’과 ‘갇힌 학교’에서 벗어나 ‘돈 많이 벌’어서 ‘나 혼자 멋대로 아무것이든 다 하는 직업인’이 될 생각만 합니다. .. 칙칙 / 압력 밥솥이 달린다 / 폭폭 / 쌀을 가득 싣고 / 어디로 갈까 .. (압력 밥솥의 여행) 집에서 아무것도 못하는데, 학교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학교에서는 시험문제 말고는 안 보여주고 안 가르치는데,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동시집 《바다는 왜 바다일까?》도 학교 문제와 집 문제를 찬찬히 건드립니다. 그러나, 건드릴 뿐입니다. 제대로 짚지 못합니다. 제대로 짚을 겨를이 없을 수 있고, 무엇을 건드려야 하는지 모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밥은 어떻게 태어날까요? 압력 밥솥이 나오고 칙칙폭폭 기찻길 나들이 이야기가 나오지만, 정작 쌀 한 톨이 나오기까지 어떤 길을 거치는가 하는 이야기는 이 동시집에 없습니다. 어쩌면, 이 대목을 글쓴이부터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건드릴 수조차 없는지 모릅니다. 글쓴이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한계)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틀에서 이 동시를 쓸밖에 없는지 모릅니다. 바다는 왜 바다일까요? 바다가 궁금하면 바다에 가야 합니다. 책상맡에서 머리를 굴리지 말고, 온몸으로 바다를 껴안으면서 마음속으로 느낀 뒤 생각을 지어야 합니다. 바다를 눈앞에서 마주하지 않으면서, 바다를 두 손과 온몸으로 껴안지 않으면서, 어찌 바다가 왜 바다인지 알 수 있을까요? 알 수 없어요. 별을 보지 않고 별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볍씨를 땅에 심지 않고서 벼가 자라는 흐름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나무를 네 철 내내 들여다보지 않고서야 겨울눈과 봄꽃과 여름잎과 가랑잎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 이상한 일이지 / 벽에 / 정민♡희진 / 요렇게 쓰여 있을 뿐인데 .. (얼레리 꼴리리와 ♡) 동시는 머리로 쓸 수 없습니다. 동시는 온몸으로 씁니다. 온몸으로 부딪히고 부대끼면서 즐기고 누려서 가꾸는 온삶으로 쓰는 동시입니다. 아이들은 동시를 온몸으로 읽습니다. 아이들은 머릿속으로만 동시를 읽지 않아요. 아이들은 모든 것을 쪽쪽 빨아먹습니다. 어른들이 쓰는 예쁜 말과 거친 말을 아이들은 통째로 받아들입니다. 아이들이 거친 말을 쓰는 까닭은, 가까이에서는 어버이가 거친 말을 쓰고, 둘레에서는 다른 어른들 모두 거친 말을 쓰기 때문입니다. 텔레비전만 켜도 알지요. 연속극이고 우스개이고 연예인 뒷이야기이고 영화이고 뭐고 온통 거친 말입니다. 학교에서 교사는 어떤 말을 쓰나요? 학교에서 모든 교사가 모든 아이들 앞에서 예쁘면서 사랑스러운 말을 쓰나요? 온삶으로 부대끼면서 온넋으로 삭히지 않는다면 동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동시는 말재주 부리기가 아니라, 온삶을 녹여서 아이들한테 물려주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는 이야기를 담아야 합니다. 동시는 글잣수 맞추기로 말장난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야기를 담지 않기에 자꾸 글잣수 맞추는 말장난이 되고 마는 동시입니다. 이야기를 담을 온삶을 부대끼지 않으니, 자꾸 머릿속으로 뚝딱뚝딱 짜맞춘 재주놀이가 되고 마는 동시입니다. 아무쪼록, 이장근 님 다음 동시집에서는 이녁 삶과 아이 삶을 한결 깊고 넓게 바라보면서 사랑이 어린 즐겁고 따사로운 이야기가 흐를 수 있기를 빕니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삶을 짓고, 지식이 아닌 생각으로 사랑과 꿈을 밝히는 이야기를 노래할 수 있기를 빕니다. 4347.11.5.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동시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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