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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현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서점’은 사양업으로 전락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오프라인 서점을 자주 들르지만 두 권 이상은 구매하지 않게 된다.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비용과 책을 들고 집까지 가야하는 수고로움이 생략된다는 온라인 서점의 장점 때문이다. 그래서 오프라인 서점보다 온라인 서점을 더 많이, 더 자주 이용하고 있다. 문자 그대로 애용愛用한다. 명맥을 유지하던 동네의 작은 서점들은 최신간이거나 베스트셀러 몇 권을 제외하고는 학원이나 학교에서 교제로 쓰이는 문제집을 위주로 구비해 놓는 실정이고, 시내의 대형 서점은 주말이면 샘플북을 이용하는 젊은 엄마들과 유모차로 혼을 빼놓을 정도로 정신없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제 주인의 개성이 드러난 서점은 외국이나 영화에서나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책에 소개된 외국의 서점들은 여유롭고 안정된 공간으로 보인다. 실려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책에 실릴만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서점은 어디일까 생각해보았다. 순간 광화문 교보문고가 떠올랐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책의 공간, 거꾸로 매달린 색이 변하는 조명과 확 트인 공간, 편리하게 배열된 책,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 하지만 주인의 개성보다는 번잡한 쇼핑센터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에, 쾌적한 공간이기는 하지만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을 만큼의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신촌의 홍익문고는 어떨까? 그곳이라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할만한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표서점으로 소개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라이너 모리츠의『유럽의 명문 서점』은 런던, 베를린, 바로셀로나, 파리, 빈, 로마 등 독특한 매력을 지닌 서점 스무 곳을 소개하는 눈이 호강하는 책이다. 눈이 호강한다고 표현한 이유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으레 반할만한 책이 가득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것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서점 사진을 마음껏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책쟁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고객을 유혹하는 서점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는 저자의 의도가 벗어나지 않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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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명문 서점 책방의 향수가 가득 넘쳐난다. 사진들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으로 다가오는 향기가 흐르고 있다고 느낀다. 많은 서점들을 다녀본 건 아니나 책 속의 서점들처럼 그리움 넘치는 향기를 뿌리는 곳은 방문해 본 적이 없다. 책을 찾거나 신간들을 살펴보러 가는 서점들은 대부분 획일적이다. 책에는 마음을 콕콕 자극하는 향수가 있다. 그리고 이런 책들이 모여 있는 곳이 단순히 상업적으로 나서면 아쉬운 면이 많다. 문화적인 측면이 강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유럽의 명문 서점들이 모두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전차 고가 철로 밑에 있는 서점은 무척이나 시끄럽다. 조용히 책을 보고 있을 때 전차라도 지나가면 미간을 찌푸릴 수도 있다. 유럽의 명문 서점들은 문화와 서점을 절묘하게 융합시키고 있다.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옛 것을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그 안에서 새로움을 찾는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사진이다. 화려한 색을 선명하게 뽐내고 있는 사진들은 전문사진작가가 심혈을 기울여서 찍은 작품들이라고 한다. 하나하나의 사진들이 모두 멋있다.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유럽의 명문 서점을 꼭 방문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불끈불끈 치솟는다. 인테넛으로 주문한 책을 받고 난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사진들을 보는 것이었다. 지문은 내팽겨 치고, 명문 서점들의 멋과 향수에 빠져들었다. 낡은 부대에 새 술을 담고 있는 명문 서점이 있고, 전통과 아방가르드 사이에 절묘하게 하모니를 이루는 서점도 있다. 유럽의 명문 서점들에는 여유가 흐른다. 책을 팔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하지 않는다. 선정된 베스트셀러를 전면에 등장시키지 않고 정말 읽을 만한 책의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명문 서점들은 자신들만의 멋과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런 고풍스런 멋과 전통을 고객들이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유럽에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서점들이 소개되어 있다. 고상한 전통의 멋과 함께 첨단 시스템으로 고객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준다.전통 속에서 현대적인 것들이 함께 어우러져 화려하게 빛나고 있는 셈이다. 오리라고 할까 호수에 떠이는 오리의 겉모습은 우아하지만 발은 분주하게 움직인다. 격동하는 현실 속에서 전통을 꾸준하게 지켜가면서 자신들의 길을 지키고 있다. 유럽의 명문 서점은 지나온 길을 잘 기록해놓고 있고, 관계를 맺은 명사들과의 이야기들도 모두 서점과 연결시킨다. 획일적이고 상업적으로 가는 대형서점들 틈바구니에서 중소서점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중소서점들이 대형서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전통이 살아있는 아늑한 서점들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명맥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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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서점? 드나든지 너무 오래된 듯 하다. 거의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검색하고 책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다리면서 책을 보았던 기억들이 아직까지도 마음 한켠 남아있는데....... 찾는 사람들은 한정되기 마련이다. 전문서적이나 교양서적, 역사적 인물의 연대기나 평론을 찾는 소수의 사람들처럼. 나오게 되면 많이 그것도 아주 많이 흥분하게 된다. 그만큼 서점 이야기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재미난 놀이터다. 각 나라별 책들...... 어디에 시선을 둬야될지 모를 정도로 책의 홍수 속으로 휩쓸려 갈 것 같은데.......
<유럽의 명문서점> 책도 서점이야기이다. 저자도 이야기했지만 ’명문’은 사람에 따라 주관적인 견해가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적어도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발 디뎌본 서점들 가운데 가히 ’명문’으로 이름값할 수 있는 서점들, 역사가 오래된 서점도 많았지만, 처음 생겼을때의 그 원형 고스란히 남은 건물들이 많았다. 할아버지의 아버지의 그 아들의 손자까지........ 스타일에 맞춰 현대적이면서 복합적으로 혁신을 꾀하고 있으며, 방대한 서적은 물론이거니와 희귀본과 사진, 앨범에까지 구색맞추기 영역들을 넓혀가고 있다. 부각되어 나타나거나..... 고서점에 대한 짙은 향수는 옅어지지만 현실에 대한 요구들을 반영하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듯 하다. 집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신중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책을 탐하고 결국 내 것으로 만들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것이다. 지성의 전당으로 탁월하게 바꿔놓았으며, 전차가 다니는 고가 철로 밑의 아치를 새롭게 단장해 입소문의 명소가 된 곳도 있고, 복합공간으로의 기능과 전시회장 및 작가와의 만남의 공간으로 만든 곳도 있고, 팔아 묻고 찾아오는 역동적인 서점의 장밋빛 미래로 쭉 이어져 나갈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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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표지가 주는 매력이 있다. 여행 중에서도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인 유럽, 어떤 타이틀에 함부로 붙일 수 없는 명문, 그리고 21세기에는 없어질 단어 중 하나로 꼽혔던 서점. 이 세 단어가 사람을 유혹한다. 은근슬쩍. 때로는 도도하게. 때로는 미끼를 던지면서. 그러니, 책에서 만나는 유럽의 그 많은 서점들은 그저 책파는 점원이 있는 곳, 혹은 1분기 수익을 논하는 것이 먼저인 장소로 보이지 않는다.
서점. 없어지는 현상은 당연한 듯 보인다. 오프라인 서점은 당연히 생존의 갈림길에 있고, 인터넷서점 역시 경기를 가장 많이 타는 부분 중 하나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서유럽 중심으로 이 많은 서점들이 특유의 문화와 역사, 독특한 서비스로 무엇인가 보여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면서 한국에서 찾을 수 있는 블루오션이 되는 부분도 짐작할 수 있다. 아닐 수도 있지만.^^
영화 속에서 등장했던 서점도 보이고, 어디선가 봤던 서점 혹은 읽었던 서점의 이름도 눈에 띈다. 그런가하면, 정말 생소하지만, 그 서점이 저자의 시선에서 어떤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며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지는 다양하면서도 정밀하게 서술되고 있다. 그런데, 읽으면서 부분부분 각 서점에 대한 통일적인 이야기로 모아지는 부분이 깨질 때가 있어서 '이 서점, 좀 허술해 보이는데...'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그런데, 책이 매력적이 아니면, 최소한 공간이 주는 은근한 멋이 있어서 그런 느낌을 순간적으로 지운다.
여느 역사유물보다 더 깊은 역사가 있고, 현대적인 감각이 숨쉬면서, 종이 특유의 냄새가 가득한 서점으로 안내하는 길. 그 길에서 만난 여러 나라의 서점들이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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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라 하면 책 이외엔 아무 것도 눈에 띄지 않는 동네 서점이나, 일률적인 방식으로 분류된 간판에 따라 질서있게 정리된 대형서점의 풍경이 떠오른다. 이 책속에 들어있는 유럽의 오래된 서점들을 보고나서야 서점이 하나의 훌륭한 예술공간이 될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책 속의 내용만 읽기 위해 책을 사는게 아니듯,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만 서점에 들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유럽에서는 일상화되어있는 것 같다.
그런 서점들은 직원 몇명의 작은 서점들도 있었고, 100명이 일하는 큰 서점도 있다. 서점마다 그들 고유의 색깔이 분명하다. 어떤 서점은 여행지만을 전문으로 하는 서점도 있고, 어떤 서점은 고풍스러움과 현대의 기능적인 면이 조화롭기도 하고, 어떤 서점은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감탄하게도 한다. 여기가 서점인지, 도서관인지, 개인 서재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이다. 어떤 것이든 저자가 의도한 '고객을 유혹하는' 서점이라 할 만하다.
이런 서점들을 찾는 고객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물론 고서점이면서도 희귀본, 절판본만 취급하는게 아니라 혁신적인 변화의 노력 또한 아끼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여행을 갈때 문화유적을 주로 찾아다니는데, 답사 목록에 여기 소개된 서점들을 몇 보태도 아주 멋질 것이다. 여행객을 유혹하는 건축, 역사적 가치, 쇼핑 코스로서의 서점의 매력은 종이책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충분히 믿을만하게 만들고 있다.
- 이 책의 아름다운 서점들에서도 간혹 유령을 마주칠지 모른다. 하지만 책 읽는 유령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들어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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