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상에서 소비되는 전체 자원의 3분의 1을 전체 인구의 5%가 소비하는 세상...풍요와 빈곤의 골이 점점 더 깊어지게 되는 지금의 사회는 이대로 가다가는 언젠가는 붕괴될 것이라는 것을 저자는 객관적인 자료로 보여준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동서양의 종교적 가르침과 철학의 결론들을 나열하면서 물질적인 추구가 결코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소비중심 사회는 그 역사가 짧고 언젠가는 인간이 비물질적인 인간본성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러한 개인적인 변화에 덧붙여 사회 제도적인 변화도 뒤따라야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덜 소유할수록 행복해진다는 간단한 진리를 모든 인간이 깨닫게 되는 것은 요원한 일일까? 저자는 무조건 소비를 줄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현재와 같은 이러한 지나친 소비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지침이 될 수 있는 핵심적인 개념을 제시한다. 바로 지속성(sustainability)이란 개념이다. 사회가 지속성있게 되기 위해서 만족시켜야 하는 요건은 무엇인가? 바로 우리의 후손이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우리세대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하지만 매우 강력한 의미를 지닌 정의이다. 이 개념은 사실 저자가 근무하고 있는 Worldwatch Institute의 창립자 Lester Brown이 처음 고안한 것이다. 이 개념은 신과학의 선구자인 Fritjof Capra의 최근 저서들(The Web of Life, The Hidden Connections)에서 꾸준히 주창되고 있다. 이 책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들이 있다. 앞에 언급한 프리초프 카프라의 책들 'Web of Life', 'Hidden Connections', 법정 스님의 '무소유', 에리히 프롬의 '소유나 삶이냐', 캐런 킹스턴의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제러이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등이다. 비롯 시각의 차이는 있지만 결국 주제는 하나이다. 물질적으로 더 많이 가지려고 하지 말고 가볍게 살아라. 그게 행복으로 가는길이다. |
|
지은이는 현대사회를 특징짓는 상징의 하나인 소비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인류에게 미래는 없다는 고언을 주저하지 않는다. 미국 월드워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앨런 테인 더닝은 경제와 환경문제 그리고 교통, 광고, 주거, 노동문제에 대해 각종 도표와 그래프를 포함한 풍부한 실증자료를 제시하며 소비주의적 가치를 변화시켜야 함을 역설한다. 실제로 책의 뒷부분에는 본문의 1/4 분량의 참고문헌 목록이 딸려 있다.
그는 생태적 계층을 빈곤계층, 중간소득계층, 소비계층으로 나누는데, 소비사회 구성원인 우리들 대부분은 육류와 가공, 포장식품을 먹으며, 자가용을 타고 일회용품을 사용함으로써 지구환경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간의 욕구가 끝이 없고, 인간이 느끼는 부족함이 사회적 개념이며 사람들이 진정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원천은 물질이 아니므로 소비사회는 소득이 늘어도 우리를 빈곤하게 만들 뿐이다.
우리가 현재와 같은 소비습관을 버리지 않는 한 인류에게 지속가능한 미래란 없는 것이다. 폐기물을 줄이고, 물자를 절약하고, 재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절대적 사명임을 강조하는 대목에선 우리의 "아나바다운동"을 상기시킨다. 또한 그는 정부 차원에서는 소비를 부추기는 현재의 세금 및 보조금 정책을 개선하고 상품가격에 환경비용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빈곤계층 역시 삼림을 불태워 밭을 일구는 등 지구환경을 악화시키는 데 일조한다. 따라서 지은이가 결론적으로 내놓는 방안은 소비계층이 낭비를 극복하는 한편 빈곤계층의 절대빈곤을 퇴치하고, 중간소비계층의 건전한 생활양식으로 수렴함으로써 중용을 택하자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선 소비가 생의 목표처럼 되어버리고, 물질지상주의가 횡행하게 되었다. 소비절약이란 말은 늙은 세대의 케케묵은 잔소리거나, 그저 불황기를 통과하고 더 많이 소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택해야 하는 뜨거운 감자 쯤으로 오인되는 듯한 안타까운 현실을 생각할 때 더닝의 <소비사회의 극복>이 병든 사회를 치유시키는 쓴약이 되길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만약 인간의 욕망이 끝없는 것이라면 경제이론과는 달리 소비가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충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논리적 결론에 이르게 된다. 실제로 사회과학자들은 과소비사회에서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고 있는 개인들이 갈수록 더 많은 소비를 하는데도 만족감은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를 발견했다. 소비사회의 유혹은 물리치기 어려울 정도로 강력하지만 얄팍하기 이를 데 없다" "즉, 행복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는 소비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__가정생활 특히 결혼생활의 만족이 첫째로 꼽혔고, 일에 대한 만족, 재능을 계발할 수 있는 여가, 우정 등이 주요 행복요소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