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유럽 신화는 한 권으로 된 책들이 많은데 이 시리즈는 3권이나 되길래 뭔가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 거라 기대했다. 그런데 같은 이야기를 수차례 반복해서 수록한다. 물론 미묘하게 다른 버전이지만 피로감이 든다. 그나마 3권은 색다른 이야기가 실려 있기는 하다. 첫 이야기는 선녀와 나뭇꾼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라 흥미롭다. 그 이후엔 다른 신화의 영향을 받은 듯한 내용이 많다. 아서왕과 연관된 이야기가 있어서 좀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소설적으로 잘 다듬어진 이야기가 아니기도 하고, 출생의 비밀이 기본값이어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인물과 설정이 많다. 알고 보니 친척 아니면 원수다. 영화 요약본을 설명 없이 보는 것처럼 정신 없게 흘러간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에는 트리스탄이 입만 열면 거짓말이고, 이졸데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 세 명이나 나오니 집중이 필요하다. 몇 번을 읽어야 구분이 될 내용인데 다시 읽고 싶지는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