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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화내지 않는 것에 대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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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수많은 여행기를 샀고 읽었고 분노했다.어떤 여행기는 사진이 절반, 여백이 절반, 그 남은 공간에 풀뜯는 듯한 글귀가 몇자.어떤 여행기는 수박을 핥았는지 이런식이었다. 기차에서내렸다.숙소를 찾았다. 주변을 산책했다. 아름다웠다. 돈을 아끼느라 밥을 굶었다. 부지런히 다음 도시로 이동했다.40일동안 11개국을 여행한 중년의 교수도 있었다.이런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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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수많은 여행기를 샀고 읽었고 분노했다.
어떤 여행기는 사진이 절반, 여백이 절반, 그 남은 공간에 풀뜯는 듯한 글귀가 몇자.
어떤 여행기는 수박을 핥았는지 이런식이었다.
기차에서내렸다.숙소를 찾았다. 주변을 산책했다. 아름다웠다. 돈을 아끼느라 밥을 굶었다. 부지런히 다음 도시로 이동했다.
40일동안 11개국을 여행한 중년의 교수도 있었다.
이런류의 여행기는 여행자의 나이가 적고 많고 돈이 있고 없고에 구분이 없다.
차라리 렛츠고 저스트고를 사보는 편이 낫다.
알록달록한 음식 사진이며 관광지 사진이 가득하고
적어도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상상이라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수많은 여행기를 읽고 나처럼 느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라.

강원도 산골에서의 단순한 삶 (똥 밥 똥 밥)에 스스로 식물화가 되어간다고 생각한 작가는
무겁고 커다란 낡은 트렁크를 빌려 터키로 떠난다.
공간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지만
회사 집 회사 집을 오가는 많은 도시인들의 삶,
매일 아침마다 단지 출근을 위해 머리를 감는 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걸 알게 되었다.

조금은 꿀꿀한 듯한 여행의 이유에도 불구하고
작가 뼛속 깊이 녹아있는 유머감각은
여행을 하며 닥친 여럿 '화나는' 상황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터키에서 어린 청춘들에게 삼계탕을 끓여준 이야기,
스위스인 게이를 만나 친구가 되고 다시 재회한 이야기,
핀란드 호텔의 리셉셔니스트와의 대화 등등
작가의 휘날리는 글빨이 읽는내내 큭큭과 아! 를 번갈아 내뱉게 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여행에서 뿐만 아니라 내가 속한 현실의 삶에서도
화내지 않고.의 이유를 찾을 수 잇다.
아 그래..아 맞아..이렇게 백배 공감이 되는 보석같은 책.
심각한 방식의 설교가 아니라 유머러스하고 명쾌하며 즐겁다.

완전 강추.!!!

b*****1 2011.06.08. 신고 공감 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스무 살 때는 알 수 없었던 여행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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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때는 알 수 없었던 여행의 의미   우선, 저자의 이력부터 눈에 번쩍 띈다.   강원도 바닷가 마을에 정착하여 채소와 닮을 키우는 소설가란다. 파도 소리 들리는 바닷가 마을은 낭만이 철철 넘칠 것 같은 곳이건만, 그곳에서도 ‘일상’이라는 매너리즘은 존재하나 보다. 저자는 ‘중증의 게으름과 동력상실’로 의욕 없는 삶을 지속하다 집 밖에 술병들이 쌓여갈 무렵, 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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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때는 알 수 없었던 여행의 의미

 

우선, 저자의 이력부터 눈에 번쩍 띈다.

 

강원도 바닷가 마을에 정착하여 채소와 닮을 키우는 소설가란다. 파도 소리 들리는 바닷가 마을은 낭만이 철철 넘칠 것 같은 곳이건만, 그곳에서도 ‘일상’이라는 매너리즘은 존재하나 보다. 저자는 ‘중증의 게으름과 동력상실’로 의욕 없는 삶을 지속하다 집 밖에 술병들이 쌓여갈 무렵, 긴 여행을 결심한다. 바로 유럽의 입구인 터키에서 유럽의 끝에 위치한 핀란드까지 45도로 직선 이동! (터키 -> 불가리아 -> 루마니아 -> 폴란드 -> 발트3국 -> 핀란드)

 

여행지를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예산, 시간, 취향, 편견, 환상, 그리고 우연. -p18

 

저자는 책에서 여행에 대해 어느 날 갑자기 결심한 듯 쓰고 있지만, 사실 저자는 여행의 베테랑이다. 이번 여행 이전에도 유럽 배낭 여행은 기본이요, 남미와 아시아 오지까지 60여 개의 나라를 여행했다고 한다. 제목에 ‘화내지 않고~’라는 수식어가 붙어있긴 하지만, 내가 보기에 저자는 참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여행을 한다.

 

20대 열혈 청춘은 아니기에(스스로 중년이라고 나이를 밝히고 있다) 유스호스텔보다는 독립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저가의 합리적인 호텔을 선택하고, 힘들면 한번씩 한식도 만들어 먹고, 머문 도시가 일상처럼 편하게 느껴지면 미련 없이 다음 도시를 향해 여장을 꾸린다. 애써 Global Friend를 찾으려고 하지도 않지만, 인연이 닿은 길동무에겐 진심을 다한다. 적당한 거리,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힘! 이런 내공이야말로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한 것이 아닐까 싶다.

 

소설가라는 이력이 무색하지 않게, 문장들도 단정하다. 여행에세이치곤 글씨가 빼곡한데, 그 내용이 먹고 마시고 즐거운 1차원적 이야기가 아니라 도시가 주는 테마라든가, 여행 중 느낀 단상들이 많아서 좋았다. 가령 터키에서는 터키 남성들의 넘쳐나는 남성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죄와 벌>에서 만약 노파가 여성성이 그런대로 남아 있는 참한 여인네였다면 아무리 정의감이 넘치는 라스콜리니코프라도 도끼 살인은 저지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핀란드에서는 핀란드 인들의 기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읽다가 한참 웃었다.

 

우리가 여행에세이에서 기대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여행의 설렘? 멋진 풍경 사진? 정제된 감상? 난 이 3가지 중 한가지만 충족시켜도 에세이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 책은 세 번째 측면에서 괜찮게 읽히는 책이다.

 

만약 내가 장기 여행을 떠난다면 저자와 같은 형식을 취하고 싶다. 헝그리하지도 럭셔리하지도 않지만, 여행이 주는 Slow함을 느낄 수 있는 여행… 같은 동선을 따라 가는 것이 재미가 없을지 모르니, 나는 직각을 돌려서 핀란드에서 서유럽을 가로질러 포르투갈까지 가보면 어떨까. 오늘도 그 꿈을 꾼다.

 

그동안 우리 인생에서 이렇게 아름답다고 느낀 날들이 며칠이나 있었을까. 사실 많았지만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뿐일까. 숲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숲을 빠져나와야만 하는 것처럼, 행복했던 날들로부터 이렇게 멀어진 후에야, 너무 아득하게 지나와 후회조차 의미를 잃게 되는 시간이 되고서야 그때 그 순간이 얼마나 괜찮았는지 깨닫게 되는 것일까.
먼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 나를 스치자마자 과거로 변해 버리는 이 순간의 모든 것들을 충분히 맛보고 싶었다. –p318


저자의 다른 여행 에세이도 궁금하고, 무엇보다 바닷가에서 보낸 나날에 대한 책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

 

 



c*******e 2011.06.17.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다시 유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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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렇게 감상적인 책을 읽는 기쁨이라니. 카페에 앉아서 커피와 함께 아주 맛있게(?) 읽었다. 2009년에 저자가 동유럽을 여행하고 쓴 책인데, 우연히도 나도 그 때 당시에는 유럽에 있었다. 영국에서 연수 중이었지만 유럽여행이라고는 영국을 벗어나서 프랑스에 가 본 게 전부였었는데, 늦게나마 이 책을 통해서 동유럽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니 그 때 가본지 못한 안타까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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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렇게 감상적인 책을 읽는 기쁨이라니. 카페에 앉아서 커피와 함께 아주 맛있게(?) 읽었다. 2009년에 저자가 동유럽을 여행하고 쓴 책인데, 우연히도 나도 그 때 당시에는 유럽에 있었다. 영국에서 연수 중이었지만 유럽여행이라고는 영국을 벗어나서 프랑스에 가 본 게 전부였었는데, 늦게나마 이 책을 통해서 동유럽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니 그 때 가본지 못한 안타까움을 느낀 반면에 책으로나마 여행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강원도의 바닷가 마을에서 개와 닭들을 키우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저자는 어느 날 문득 더 이상 일상의 권태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는 자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게 되고 그 여행의 장소로 핀란드를 최종 목표로 삼는다. 터키를 시작으로 하여서 폴란드, 루마니아 그리고 라투아니아, 라투비아 그리고 에스토니아를 거쳐서 핀란드를 최종으로 한 여정이다. 저자와의 동행이 내게 더욱 감칠맛 났던 이유는 내가 영국에 다녀 온 후 여행서를 거의 읽지 않았기에 오랜만에 느낀 여행서만의 여유로움을 느꼈기 때문이고 돈 보다는 시간이 좀 더 소중해지는 나이가 된 저자의 여행관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외국을 다녀온 후 변한 내 모습의 가장 주된 원인은 바로 현지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이었다.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떠나기 전에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나와 공통된 문화와 관습을 가졌기에 크게 다름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나 외국에서 만났던 다양한 국적의 여러 친구들은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 싶을만큼 내 인생관과 안목 그리고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 후 나는 여행서에서 저자가 동행 길에 만난 여러 친구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저자와 함께 했던 스위스 친구인 줄리안이 이 책에 더욱 매료될 수 있게 한 이유가 되었다. 실제로 내가 본 스위스인들은 자국에 대한 애국심이 굉장했고 친절하지 못한 공통점이 있었는데 줄리안 또한 아이덴티티가 굉장히 강하고 평범하지 못한 여러 면모가 독자를 더욱 즐겁게 해 준 듯 하다. 


유럽에 있었을 때는 어찌나 한국과 한국 음식이 그립던지. 책을 읽으면서도 저자의 그리운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다시 떠나겠냐고 누가 물어본다면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는데 이제는 아주 조금씩 내가 속한 곳에서 벗어난 다른 나라를 다시 한 번 여행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 때도 이십대였고 지금도 물론 이십대이지만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이제 다시 유럽 땅에 발을 딛게 된다면 그 때와는 다른 마음으로 여행해 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나 할까. 아마 저자처럼 좀 더 나이를 먹은 삼십대에는 모험과 같은 여행이 아니라 즐기면서 여유있게 여행하는 내 모습으로 변하게 될 것 같기도 하다.  


동유럽만을 여행했다고 떡하니 내놓은 책을 처음 읽어보았다. 지금까지 무수히 뉴욕과 런던 등의 메트로폴리탄에 대한 여행서들을 읽어왔고 실제로 내가 그 곳으로 갔을 때에는 책에서 소개해준 곳들은 책에서 봤던 느낌과 너무나도 달라서 실망했던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읽은 이 책이 그런 여행서들의 편견을 깨 준 것은 차치하고 오랜만에 유럽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반가움과 그리움이 내 마음 한 켠에 새록새록 피어나게 해주었다.

p******i 2011.08.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 스무 살 때는 알 수 없었던 여행의 의미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 스무 살 때는 알 수 없었던 여행의 의미" 내용보기
표지사진이 참 재밌다. 처음에는 이런 이미지 사진은 어디서 났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난 지금은 아마도 저자가 직접 자신의 모습을 찍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름만 보고 남자인 줄 알았더니 그는 여자였고, 이미 세계 곳곳을 많이 다녀본 사람이었으며, 그가 쓴 여행서도 이 책이 처음은 아니었다.   서울에서의 도시 생활을 접고 바닷가 마을에서 닭을 키우고 채소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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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사진이 참 재밌다. 처음에는 이런 이미지 사진은 어디서 났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난 지금은 아마도 저자가 직접 자신의 모습을 찍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름만 보고 남자인 줄 알았더니 그는 여자였고, 이미 세계 곳곳을 많이 다녀본 사람이었으며, 그가 쓴 여행서도 이 책이 처음은 아니었다.

 

서울에서의 도시 생활을 접고 바닷가 마을에서 닭을 키우고 채소밭을 가꾸며 귀농생활에 길들어져 있을 때 쯤 그녀는 자신이 식물화 되어가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래서 잠시라도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을 선언하고 여행을 결심한다. 여행을 가기로 마음 먹은 이상 가장 중요한 선택은 여행지다. 세계 지도를 펼쳐놓고 그 수많은 선택지들 가운데 고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지인의 조언과 심사숙고 끝에 그녀는 터키 이스탄불을 출발해 불가리아, 루마니아를 거쳐 폴란드, 발트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을 지나 종착지인 바다 건너 핀라드까지의 여정을 계획한다. 기간은 두 달 남짓. 떠나기 직전의 공포, 피로, 고독을 무릅쓰고 그녀는 홀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스탄불의 잿빛 야경을 시작으로 저자의 여행기는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여행서가 글 반 사진 반인 것을 감안해 볼 때 이 책은 사진 보다 비교적 작은 글씨고 빼곡히 들어찬 그녀의 이야기가 더 눈길을 끈다. 그런데 그녀의 글은 친구가 먼 여행에서 돌아와 차 한 잔 앞에 놓고 그곳에서의 다사다난했던 경험을 들려주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 마디로 글이 맛깔스럽다. 나와 비슷한 정서를 가진 여행자가 그만의 시선으로 이국의 풍경을 보며 감탄하고, 색다른 문화에 당황하기도 하는 매 순간이 재밌게 서술돼 있다.

 

그녀는 이번 여행에서 예전의 여행과는 모든 것이 정반대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출발했었다. 서두르거나 초조해 하지 말고, 빵과 물로 대충 때우지 말며, 무거운 짐을 끌고 사방을 헤매고 다니지 않는 여행. 그리고 "화내지 않고" 여행을 마치고자 했다. 하지만 두 달 동안 낯선 곳을 여행하며 "화내지 않기"란 성인군자에게도 힘든 일이다. 특히 아끼던 고가의 카메라를 도난 당한 경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이런 나쁜 경험은 자칫 여행 전체를 망쳐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학하고 후회하고 남의 탓도 하며 스스로를 추스린다. 그리고는 다시 카메라를 구입해 여행을 계속해 나간다.

 

불가리아와 폴란드를 지날 때는 내가 좋아하는 다른 여행서에서 보았던 풍경과 지명, 관광 명소가 다시 등장해 반가웠다. 그리고 드디어 핀란드에 다달았을 때는 저자의 지인들처럼 "카메모 식당"이 머리를 스쳤다. 항구에 살포시 내려앉은 하얀 갈매기와 함께... 그러나 저자의 핀란드 여행은 호숫가의 오두막과 한밤의 오페라로 잊지못할 추억과 휴식을 선물받는다.

 

여행지에서 만난 스위스 청년 줄리안과 동행하기도 하고, 먼 길을 마다않고 날아와준 친구와 핀란드를 둘러보고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사이 여행은 끝이 난다. 무언가에 대해, 누군가를 향해 화를 내는 대신 그녀는 먼저 욕심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그 순간을 즐기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혈기왕성한 시기에는 강렬하고 굉장한 그 무엇이 주는 찰라의 감동에 집착했었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치열하고 전투적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그런 치열함이 싫어졌다. 그리고 한 박자 쉬어가더라도 스쳐 지나기 보다 꼼꼼하게 세상을 마주하고싶어졌다. 그래서일까? 마지막에 보여지는 잔잔한 호숫가의 풍경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그 속에 빠져들고 있다. "시간은 빨리 가고 소녀는 금세 어른이 되니,(p.54)"라는 저자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그사이 나도 어른이 되고 있었고, 소녀에서 어른이 된 저자의 글은 그래서 더 마음에 와 닿는다.

 


m*******6 2011.06.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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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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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일상의 번뇌,스트레스,갈등을 치유하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또 하나의 삶의 연속이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또한 문화와 전통,언어가 다른 타국에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은 설레임과 낯섬이 교차하는 시간이기도 하기에 개인에 따라서는 체력과 호기심,붙임성 있는 쾌활한 성격이라면 아무리 타국이 낯설고 힘이 들겠지만 여행 후에 밀려오는 추억과 감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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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일상의 번뇌,스트레스,갈등을 치유하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또 하나의 삶의 연속이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또한 문화와 전통,언어가 다른 타국에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은 설레임과 낯섬이 교차하는 시간이기도 하기에 개인에 따라서는 체력과 호기심,붙임성 있는 쾌활한 성격이라면 아무리 타국이 낯설고 힘이 들겠지만 여행 후에 밀려오는 추억과 감동은 오래 남을거 같다.여행은 또 하나의 도전과 모험,용기의 발로이기도 하다.

 

 베낭 하나만 메고 홀로 떠나는 여행은 어떠할지 매우 궁금하다.박정석작가가 안내하고 있는 나라가 대부분 경제선진국이 아닌 나라들이고,선뜻 가기가 내키지 않은 나라들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래도 오래된 역사,문화와 예술이 살아 있는 나라라는 것을 한 눈에 발견하게 되는데,동.서양의 문화가 잘 배합되어 있는 터키를 비롯하여,사해를 끼고 있는 불가리아,루마니아를 거쳐 발트해를 끼고 있는 폴란드,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그리고 핀란드까지의 여정은 그리 녹록치 않았을 것인데,작가는 다양한 문화,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의 삶을 체험하면서 교육수준이 높다는 핀란드까지 안착하게 된다.

 

 작가는 홀로 가는 여행이니 만큼 여행자를 위한 기도문을 작성하여 무사하고도 즐거우며 유익한 여행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남성도 아닌 여성 혼자서 베낭만으로 긴 여정을 헤쳐 나간다는 것은 웬만한 정신력과 투지력이 없다면 불가능할 거 가탇.대단하다! 작가는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박물관,성당,궁전과 성들을 이정표로 삼아 유럽의 역사,예술,문화를 온몸으로 만끽하려 했던 흔적이 엿보인다.특히 핀란드는 산림자원이 풍부하고,원목으로 만든 개인 사우나가 대중화 되었다고 하니,피로도 풀고 건강도 되찾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여행지보다는 자신만의 여행지를 선택하여 도전과 모험,용기를 갖고 찾아 나서는 여행은 비록 힘들어 주저 앉고 싶지만,다녀 오고 나면 자신이 부쩍 성장한 느낌이 들테고 그로 인해 체력과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또 다른 미지의 세계를 찾아 발길을 옮길 것이다.개인적으로는 해외 여행은 사용과 개인으로 한 두번 다녀온 여행 문외한이지만 언젠가는 나도 남들이 가지 않고 속세의 오염이 덜 묻은 자연과 역사,문화,언어 등이 유기적으로 살아 있는 오지를 찾아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j******6 2012.10.3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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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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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설레임이 먼저 앞선다. 여행을 많이 떠나보지 못한 나라서 그런지, 마음먹고 훌쩍 떠나는 사람들의 도전과 용기가 부럽기도 하면서 책으로나마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이 책의 제목에서 '화내지 않고..'라는 글이 갸우뚱 하면서도 궁금하게 하기도 했다. 대충 그 숨은 뜻이 무엇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낯선 풍경,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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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설레임이 먼저 앞선다. 여행을 많이 떠나보지 못한 나라서 그런지, 마음먹고 훌쩍 떠나는 사람들의 도전과 용기가 부럽기도 하면서 책으로나마 느낄 수 있길 바란다. 이 책의 제목에서 '화내지 않고..'라는 글이 갸우뚱 하면서도 궁금하게 하기도 했다. 대충 그 숨은 뜻이 무엇인지는 짐작할 수 있었다. 여행이라는 것이 낯선 풍경,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 색다른 경험과 같은 설레임을 주기도 하지만, 낯선 공간에서 오는 불안감, 공포, 통하지 않는 언어, 숙소를 해결하는 것, 좋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반대로 범죄의 목표물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들.. 새로 맺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받게되는 스트레스..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란 곧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그것마저 즐길 수 있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연둣빛 표지의 상큼함이 좋았던 이 책의 저자는 서울을 떠나 동해안 시골마을에 집을 짓고 산지 1년이 되었다.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교와 플로리다대학교에서 영화학과 저널리즘을 공부한 저자가 동해안 시골마을에서 개와 닭을 키우며 일상적인 생활을 반복하면서 동물로 태어난 생명의 소위 식물화 현상을 자신이 겪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반복적인 삶에서 벗어나보기 위해 여행을 가기로 하지만 설레임보다는 귀찮고, 무서운 감정이 더 컸다. 예산, 시간, 취향, 편견, 환상 그리고 우연이라는 요인을 바탕으로 여행지를 결정하기. 그리고 지인 둘리틀의 조언을 받아들여 저자는 여행경로를 정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여행, 안 하던 것을 시도하는 여행, 두려움의 근원을 밝히는 여행. 자신만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여행으로 핀란드로 결정했다.

 

하지만 핀란드가 여행의 시작되는 곳은 아니었다. 유럽 대륙의 북쪽 끝인 핀란드로 가기 위해 여행이 시작 될 지점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결정한 경로는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를 거치면서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의 발트해안의 3개국을 걸쳐 마지막 핀란드로 향한다는 계획이었다.

 

첫 시작점이 되는 터키의 이스탄불은 터키에서 가장 서구화, 현대화, 국제화 된 도시로 회색빛을 띄는 도시였다. 터키에서 가장 서구화, 현대화, 국제화 된 도시인 이스탄불, 그리고 여행자를 완전히 외면하는 사람이 없는 터키. 그러나 이 곳에서 첫 '화내지 않고'라는 다짐을 할 상황을 겪기도 했다. 남자들의 나라라고 불리는 터키에서 친절의 경계에선 과도한 친절? 아름다운 말들의 땅, 바위들이 가득한 지역 카파도키아까지. 그래도 여행의 시작은 만족스러웠다.

 

불가리아를 거쳐 설렘 대신 공포를 느껴야 했던 루마니아. 새벽에 도착한 브라쇼브는 꽤나 멋진 도시일 거라는 기대와는 다른게 음산하고 위험했다. 환하게 드러난 루마니아는 아름다웠고, 줄리안이라는 친구와 인연을 맺을 수 있기도 했다. 불확실성을 주는 여행이지만, 그래서 예측할 수 없기에 일상적이지 않아 새로운 여행이었다. 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은 루마니아에서 헤어진 줄리안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만나 잠깐의 여행 동반자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크라쿠프 기차역에서 도난을 당하기도 하면서 여행에서 또 한번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을 맞이 하기도 한다. 여행지에서의 이방인을 향한 친절이 이렇게 돌아오는 상황을 다른 여행책에서도 종종 보아왔다. 또한 취향이 달라 여러 상황에서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 혼자보다 둘이라서 좋았던 여행동반자와의 생활도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했다.

 

발트해안의 3개국을 거쳐 드디어 처음 여행의 시작점이었던 터키와는 경제적, 정치적, 자연경관에 있어서도 대척관계에 있는 핀란드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인인 둘리틀을 만나 남은 여행을 함께 한다. 북유럽 중 인기 있는 여행지가 아니며 가장 덜 알려지고 고요하고 한적한 핀란드는 호수가 많고 오두막과 사우나도 많은 곳이었다. 인구도 작고, 물가는 비싼 핀란드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이기도 했다. 여름엔 해가 지지 않고, 겨울엔 해가 뜨지 않고, 동화속에나 나오는 줄 알았던 오로라를 직접 목격할 수도 있는 곳이기도 했다. 적은 인구만큼 사람이 잘 보이지도 않았지만 자연환경만은 아름다웠던 핀란드. 핀란드의 유명관광지인 포르보를 거쳐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마을 사본린나를 거쳐 그렇게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저자의 글 중에 그런 말이 있었다. 유럽에서 눈을 뜨는 아침이 특별한 것은 우리가 유럽인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나고 자라났기 때문이다. 나와 다른 것은 때로는 다르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근사한 기분을 선사한다..이 말이 여행이 즐거운 이유인 거 같다. 그냥 나와 다른 것, 그것을 맞이한다는 것만으로도 근사한 기분을 선사하는 것. 그래서 때로는 화나고, 힘들고, 지치기도 한 여행이지만, 결국에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는 것. 지루하지 않게 저자의 여행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었다.

 

s****g 2011.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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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상상만 해도 아니 계획만 미리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다. 마음을 정화하고 안정시키려고 준비하는 여행일수도 있을것이고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기 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여행일수도 있을것이다 그리고 다시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 여행도 있을것이다 각자 여행을 준비할때는 수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수 있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바로 어느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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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상상만 해도 아니 계획만 미리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다. 마음을 정화하고 안정시키려고 준비하는 여행일수도 있을것이고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기 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여행일수도 있을것이다 그리고 다시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 여행도 있을것이다 각자 여행을 준비할때는 수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수 있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바로 어느 곳으로 누구와 함께 가는 가가 중요한것 같다 그리고 여행에서 얻어올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이것이 가장 와 닿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항상 우리가 지치는 일상 가운데서 단 한모금의 샘물을 찾듯 또 피곤한 가운데 짧은 단잠을 자듯이 찾게 되는 여행은 언제나 소원하고 있고 언제나 갈증을 읽으키게 하고 있는것 같다 이런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 한권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것도 정말 책을 읽는이와 함께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오면서 말이다.

 

 

핀란드라는 나라에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 책의 제목에서부터 무척이나 끌리고 있었다 꿈의 여행지 핀란드 그냥 책에서만 만나볼수 있었고 동화속에서나 아니면 어쩌면 영화속에서 보았을법한 그런 숲의 나라 핀란드를 상상하면서 저자를 무척이나 부러워 하게 되었다. 여행지를 여러곳 찾다가 마침내 결정한 핀란드에 대해 아직 많은 것을 알지 못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저자는 핀란드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처음 출발에서부터 끝까지 함께 하고 싶어하는 기분으로 책에서 소개를 하고 있는것 같다.이번 여행에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핀란드에 대한 기대를 잔뜩 하면서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하지만 핀란드까지 가는 여정은 참 멀고도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게 하고 있었다. 터키의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하여 저자의 긴 여행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들을 함께 들어볼수 있어서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본 기분이 들었다. 각 여행지를 돌면서 거기에 따른 실제 사진들을 함께 들여다보면서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멋진 나라들을 많이 돌아본 기분이 들었다.나도 이런 저런 걱정들을 모두 떨쳐버리고 이렇게 여행을 떠나보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맛보고 싶다. 정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멋진 하루하루를 만들어 갈수 있을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는내내 너무 부러운 저자였다.

 

물가가 비싼 북유럽이지만 핀란드에서도 정보가 많다면 그만큼 여행비용을 충분히 줄일수 있다는것을 알았다.헬싱키 해산물 파장때 반값으로 식사할수 있는 비법도 참 부럽다 나도 해산물을 너무나 좋아하는 관계로 오래도록 그 사진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무인 사우나도 있다고 하니 핀란드 여행을 가면 꼭 한번 사우나를 이용하고 싶어진다 물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 다소 물가가 비싸고 또 추위에 그리 강하지 않은 나로서는 조금 두려운 면이 있기도 하다지만 그래도 북유럽의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들과 또 예쁘고 아기자기한 멋이 살아있는 도시들을 돌아보고 싶어진다. 수도 헬싱키와 조용한 호수속의 오두막을 연상하면서 언젠가는 꼭 한번 여행을 계획하고 싶어지는 핀란드 여행을 아직은 가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보는 순간 나 또한 앞으로의 여행지로 기록하고 싶어진다. 마음이 가는대로 여행을 그렇게 움직이면서 갈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곳이 어디든 내가 가고 싶은 순간 떠나고 싶어진다 여행의 진정한 맛과 멋을 찾아 나만의 여행을 오늘도 계획해 보고 싶다.



 

s****2 2011.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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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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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영국과 프랑스같은 여느 유럽국가들에 비해정보도 관심도 부족한, 광고에서 본 자일리톨과 휘바휘바, 총체적으로 잘 모르는 곳이라 신비스러운 곳. 내 머리속의 핀란드는 이정도로 나열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해 보니 나도 참 핀란드에 대해서 무지하구나... 그래서 오히려 익숙하지 않아 궁금해 지는 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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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영국과 프랑스같은 여느 유럽국가들에 비해정보도 관심도 부족한, 광고에서 본 자일리톨과 휘바휘바, 총체적으로 잘 모르는 곳이라 신비스러운 곳. 내 머리속의 핀란드는 이정도로 나열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해 보니 나도 참 핀란드에 대해서 무지하구나... 그래서 오히려 익숙하지 않아 궁금해 지는 색다른 느낌의 핀란드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제목의 핀란드 하나만 보고 무작정 읽고 싶었던 책, 나를 핀란드 속으로 쏙 이끌어 줄것 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동해안의 시골마을에서 닭을 키우며 지내는 매일의 일상이 계속 반복되던 나날, 문득 그런 삶에 회의를 느끼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고 한다. 어느곳으로 갈까 고민끝에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출발, 불가리아,루마니아,폴란드 그리고 발트해 해안의 3개국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를 거쳐 마지막 종착역 핀란드까지. 덕분에 터키에서부터 핀란드까지 많은 나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거의 다 잘 모르는 나라들이라 더 재미있었고 더 흥미로웠다.




어느 숙소가 시설이 좋고 몇시에 문을 여는지, 예쁜 카페가 어디에 있는지, 맛있는 음식점과 대표적인 음식은 무엇인지, 쇼핑하기 좋은 곳은 어디인지등 여행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보다는 여행을 하며 겪은 여러가지 에피소드들과 생각들이 주를 이룬다. 여행서치고는 사진이 조금 적은 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재미있고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글들로 그득그득 채워주기 때문에 오히려 적은게 더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카파도키아에서 삼계탕을 끓여먹고, 새벽 2시에 다다른 브라쇼브의 기차역에서 만난 집시들이 두려워 예정에도 없던 기차를 타기도 하고, 즐거운 동행자 줄리안을 만나 함께 여행하기도 하고, 쿠라르프 기차역에서 사진기를 도둑맞아 잠시동안 사진기 없이 여행을 하기도 했다. 우지의 으스스한 느낌의 호텔에서 오싹한 상상을, 핀란드의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하고, 고성에서 오페라 한편을, 렌트카의 속도위반 벌금을 내지 않고 돌아와서 혹시나 올지도 모를 이메일이나 편지를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이야기들과 나라들 중에서도 단연 가장 좋았던 곳은 핀란드였다. 내가 제일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핀란드를 알고 매력을 한껏 느꼈다. 면적은 우리나라의 1.5배가 넘지만 총인구는 500만명 정도라 고요한 곳, 호수와 사우나 그리고 오두막이 많은 곳, 백야가 있는 곳, 과묵하고 무뚝뚝하고 수줍은 핀들이 많지만 젊은이들은 참 친절한 곳, 유기농 채소들이 그득한 곳..나는 이렇게 핀란드를 보고나서 꼭 핀란드에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깨끗하고 조용한 핀란드 숲의 오두막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t******m 2011.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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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화내지 않고 핀란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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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저자는 정말 재미있게 사는듯이 느껴진다. 강원도에서 개와 닭을 키우며 사는 저자(책 내용상 여자인듯)는 비록 몸은 산골에 있지만 현대문명을 다 이용하면서 친환경적인 삶을 누리고 있으며, 어느덧 무료함에 지쳐 다시 여행을 떠나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글 정황상 과거에 유럽여행 또는 해외여행을 많이 떠난듯 하며 다시금 생활에 활력소를 불어넣어줄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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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저자는 정말 재미있게 사는듯이 느껴진다. 강원도에서 개와 닭을 키우며 사는 저자(책 내용상 여자인듯)는 비록 몸은 산골에 있지만 현대문명을 다 이용하면서 친환경적인 삶을 누리고 있으며, 어느덧 무료함에 지쳐 다시 여행을 떠나면서 이 책은 시작한다.


글 정황상 과거에 유럽여행 또는 해외여행을 많이 떠난듯 하며 다시금 생활에 활력소를 불어넣어줄 곳을 터키부터 시작하여 핀란드에서 마감하는 동유럽여행이 이 책의 스토리다.


여행기행기인만큼 중간중간 많은 사진으로 채워져 있을것으로 기대했으나,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글로만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서, 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글을 읽고 있었는데, 책 중후반쯤 카메라를 도둑맞았다는 얘기에 아~ 그래서 생각보다 그림이 적었구나 하고 공감할수 있었다.


마치 수필을 읽는 것처럼 여행기 중간중간에 저자의 생각이 많이 담겨있어서, 저자의 삶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었고, 억지로 웃기거나 재미있게 쓸려고 하지 않은 담담한 필체이지만 중간중간 책을 덮을 때마다 왠지 다시 읽어보고싶고 다음장의 내용이 살며시 기대가 되는 담담한 책인것 같다.


개인적으로 캐나다에서 머물던 호텔도 러시안식은 아니었지만, 복도가 너무 길어서 정말 외구사람들의 체형은 우리랑 다른가라고 생각했었는데, 러시안식 호텔은 정말 정말 복도가 끝이없이 길다니 또 해외에 머물게될 기회가 생긴다면 꼭꼭 참고해 둬야할 것 같다.


이처럼 이 책에서는 저자의 사소한 해외여행에 대한 생생한 노하우 및 가감없는 솔직한 얘기가 매력적인것 같다.


문득 책 제목을 ‘왜 화내지 않고’ 라고 지었는지 궁금해졌다. 정학한 답은 저자만 알고 있을테지만, 이런 저런이유로 여행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여행할 수 있는 것조차 부러움의 대상이겠지만, 막상 여행하다보면 카메라를 잃어버리는 것처럼 사소한 것이라도 화가 나는것 같다. 나는 마냥 편하게만 여행해서 였을까. 이 책을 읽으면 또 여행할 날이 기다려진다.

 

k*****1 2011.07.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