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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겠다. 그럼에도 이 책의 제목 네 글자 <감상소설>은 머리 속에 콕콕 박힌다. 속물적인 감상을 드러내 역설적으로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이 책에 푹 빠진 까닭이다. 사실 그 시대의 특징은 '작은 사람들' 즉 소시민의 일상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 게 아니던가. 그리하여 전쟁에 참여했다가 애인에게 버림받은 남자와 비관주의에 빠져버린 예술가,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하지만 염소에 대한 욕심때문에 결혼한 것이 들통나 이혼당하는 남자들은 각각의 인생 속에 시대상을 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했는지, 인생에서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깨달을 수 없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었다. 그것이 과연 실수였을까? 아무런 실수도 없었는지도 모른다. 인생이, 단순하고 혹독하고 평범한 인생이, 단지 몇몇 사람에게만 웃음과 기쁨을 허락하는 인생이 있을 뿐이었다. _ 46p. 작가는 정직한 독자나 식자공, 혹은 하다못해 필사적인 비평가들이 이 소설을 읽고 혼란에 빠질까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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