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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뱀장어들은 아주 먼바다에서 온다더라. 멸치보다 작은 게 기특하기도 하지. 여기서 뱀장어로 다 자라면 바다로 다시 돌아가고, 그래서 뱀장어가 힘이 좋다는 겨. P.46
귀영이와 싸우려고 한것은 아니었다. 형들이 자꾸만 어리다고 무시하니까, 형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귀영이보다 더 잘 할 수 있는데, 10살 생일이 안됐다고 어린애 취급하는게 너무 싫었다. 그래서 귀영이를 때려준 건데, 귀영이가 많이 다쳤다. 결국엔 귀영이 엄마가 명하네 집으로 찾아왔다. 명하는 그것도 싫다. 귀영이 엄마보다 훨씬 나이 많은 아빠랑 엄마가 고개를 숙이는 게 싫다. 명하는 아빠한테 혼이 날것 같아서 무서웠다. 그런데 왠걸. 한참을 창고에 계시던 아빠 손에 은빛 그물이 들려져 있었다. 이제 명하는 실뱀장어를 잡을 수 있다.
깊고 물살이 센 소사천에서 아이들은 이렇게 커가면서 실뱀장어를 잡는다. 아주 먼 바다에서 온 실뱀장어를 잡는다. 멸치 보다 작은 실뱀장어는 다 자라면 소사천에서 다시 바다로 간다. 힘이 없는 실뱀장어들을 아이들은 잡으면서 용돈 벌이를 하고, 10살 생일과 함께 아이들은 조금씩 커간다. 그런데 군문다리가 있는 소사천에 댐이 들어선단다. 장마 때 물날리 안 겪을 거라 좋아하는 어른들도 계시지만, 아빠는 물길은 함부로 바꾸는게 아니라고 하신다.
홍수 때는 둑이 넘치고 무너져 마을이 잠겼던곳. 민물과 바닷물이 섞여 풍요 로웠던 강. 바닷물과 염생 식물과 다양한 물고기 들이 넘쳐 나던 곳. 밀물과 썰물 때마다 물 높이가 다른곳. 황선미 작가의 말처럼 강은 살아 숨 쉬는 거대한 몸통 같은 것이 었다. 방조제가 들어서고, 소사천에 실뱀장어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제 길마트 아저씨는 실뱀장어 한마리만 가지고 가도, 돈을 주는데, 실 뱀장어를 잡을 수가 없다. 실뱀장어 뿐인가? 갯벌에 조개들이 다 썩어서 악취가 나기 시작하고, 하나 둘 떠나기 시작한다. 아이들의 놀이 공간에서 말이다. 수문에서 떨어진 명하와 함께, 명하때문에 심장 떨어질 뻔 하셨던 아버지와 함께 말이다.
그물에 걸리지 않은 실뱀장어들이 바다로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방조제가 막고 있다. 바다에서 태어 강으로 와서 크고, 다시 바다로 가는 뱀장어들. 이제 걔들은 어떻게 바다로 가고 어디에 가서 클까. 방조제는 택시를 타고 갈 만큼 크고 어마어마하다던데.. 애들 그물과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그물일 텐데. P.90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 어느 드라마에 대사처럼, 싸워야 화해를 하지. 10살 명하와 귀영이의 기 싸움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저때는 저랬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몇달 앞서 태어났다고 뻐기는 귀영이나, 그걸 못 봐주는 명하나.. 죽어라 싸우는것 같아도, 소사천에 들어간 명하의 신발을 명하집에 가져다준 귀영이와, 그게 또 고마와 실뱀장어와 바꾼 소시지와 과자를 귀영이 몰래 가져다 주는 명하. 그러고도 고마워하지 않는다고 씩씩데는 녀석들. 이 아이들은 이렇게 싸우고 화해하면서 커간다. 엄청난 그물이 소사천을 메우고, 모래톱이 썩어서 악취가 나도 말이다. 결국 이 아이들이 다시 소사천을 모래톱을 살려 놓을 테니 말이다. 바다로 가는 뱀장어들처럼 씩씩하고 용감해져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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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났다. 그 명성답게 이 책도 참 재미나게 읽었다. 아이들 책이라 단조로울 거라 생각 했는데, 아이들이 실뱀장어를 잡으러 다니며 일어나는 사건들이 술술 읽혀 이야기 풀어내는 솜씨가 맛깔났다. 특히 남자 아이들의 심리묘사가 좋았다. 삽화도 거친듯하지만 아이들을 생생하게 묘사되어있어서 이야기와 잘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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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오롯이 담겨있는 풍성한 이야기. 어린시절 나 또한 주인공 명하 처럼 늦둥이에다가 자연을 벗삼아 동네 형들을 쫒아 산과 들, 냇가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놀던 때가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시절 그때가 그립기만 하다. 분명한건 책 속 이야기처럼 아이들 사이에서도 룰이 존재한다. 10살이 되야 은빛그물을 가지고 은빛 실뱀장어를 잡을 수 있는 것 처럼 내가 지내던 시골 또래에서도 룰이 있었다. 초등2학년(당시 국민학교)이 되어야만 물살이 급한 곳에서 수영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작살질은 초등3학년 이상만이 할 수 있었다. 위험부담이 컸기 때문이리라.. 책을 읽어 갈 수록 나의 어린시절과 오버랩되어 현실이 아닌 과거에 과거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귀영이와 명하의 깨알같은 미소를 머금게 되는 우정들,,, 그리고 자연의 놀이터 구문다리 밑 소사천에서 벌어지는 실뱀장어 쟁탈전, 부자간의 눈물겨운 부정들. 아름다운 책이다. 황선미 작가 실제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한다. 우리 현재 아이들이 자연의 놀이터의 기쁨을 알까? pc방이 주요 스트레스 해소장소라는 우리 아이들. 꼭 아빠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주말에는 자연을 찾아 떠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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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소사천에 그물을 던지며 실뱀장어 잡는 아이들의 모습이 생소하면서도 한없이 부러운 풍경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어릴때만큼은 맘껏 뛰어놀고 맘껏 자연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할텐데 하는 마음은 그저 마음일뿐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네요.
바다로 가는 은빛 그물은 시골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묘사했을뿐만 아니라 아이들 내면 깊숙이 심리적인 면까지 속속들이 묘사되고 있어 책을 읽는 순간 금새 빠져 드는 마력을 가진 책이라 평하고 싶네요.
같은 나이 또래 친구, 귀영이와 아영이가 갈등의 선상에서 어느 순간 서로를 이해하고 찐한 우정을 나누는 순간까지 내면의 심리적인 묘사가 아주 돋보이는 책이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성장통을 황선미 작가선생님의 글을 통해서 슬기롭게 극복하며 친구와의 관계형성에 많은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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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에 자신을 낳은 아버지 때문에 쉰둥이, 늦둥이라고 놀림받는 게 누구보다 싫은 명하 마흔 넘어 나를 낳으신 엄마 덕분에 엄마를 할머니로 오인받아 섭섭하고 화났던 나의 어린시절이 겹쳐지는 늦둥이 명하와 어른인척 잘난척 으시대는 귀영이, 그리고 바닷물이 막히기 전 아이들이 바다 속에서 첨벙대는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사람들이 만든 방파제로 인해 바닷길이 막히고 실뱀장어가 더이상 찾아오지 못하는 소사천의 삭막함이 더 답답해집니다. 바닷물 들락날락하는 생명이 숨쉬던 소사천이 사람이 만든 방파제로 점점 죽어가는....더이상 뱀장어가 없는 소사천은 아이들의 놀이터가 될 수 없지요. "이놈아, 제대로 커서 제대로 살아봐야 할 거 아녀! 그래야 아비가 떳떳하지. 고작 실뱀장어처럼 크지도 못하고 죽으면 이 아비는 어쩌라고!" 다 자라지도 못한 실뱀장어를 잡은 걸 미안해하는 명하.... 하지만 그 뱀장어가 다시 자신의 고향인 바다로 나가지 못하게, 숨쉬지 못하는 소사천으로 만든 우리 어른들의 잘못이기에 더이상 그런 자연의 풍성함을 전해주지 못한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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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을 나온 암탉 > 과 < 나쁜 어린이 표 >로 유명한 동화작가 황선미님의 < 바다로 가는 은빛 그물 >입니다^^ 정말 많은 동화를 쓰신 분으로 따뜻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아 제가 좋아하는 작가분이랍니다^^
< 바다로 가는 은빛 그물 > 은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느끼며 사는 시골 아이들의 진솔하면서도 풋풋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또래 아이들의 성장이야기랍니다..
주인공 명하는 늦둥이로 놀림 받는 게 싫습니다.. 친구와 동네 형들처럼 그들과 어울려 그물로 실뱀장어를 잡고 싶지요.. 명하와 그 또래 아이들의 갈등과 화해를 보여주며 그 시기 성장하는 아이들의 생각이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들의 심리 묘사와 강이 흐르는 마을 풍경이나 상황들을 간결하면서도 잘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림과 글이 참 잘 어울려요.. 그 사건 사고 때마다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를 그림에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잘 표현된 그림이 내용의 이해를 돕습니다.. 아이들도 저도 함께 읽는 내내 "우리도 여기서 살고 싶다"를 몇 번이나 말했는 지 모릅니다^^ 명하네 동네가 부럽다는 아이들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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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님의 <나쁜 어린이표>를 처음 읽어보고 글에 반해 황선미님의 책는 고민하지않고 읽어보는 편이에요... 그후 <마당을 나온 암탉>, <일기 감추는 날>도 재미나게 봤지요 이번에 새로이 책이 나왔네요... 황선미작가의 글이기에 고민않고 바로 선택했답니다...
늦둥이로 태어난 명하.. 명하는 늦둥이, 쉰둥이라는 별명이 듣기 싫어요.. 더구나 생일이 빠른 친구가 그물도 없는 주제에 하고 놀려대면 정말 슬프지요...
명하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열살이 넘어야 소사천에서 실뱀장어를 잡을수 있기에... 명하는 빨리 자라서 형들과 함께 물고기도 잡고 수영도 하며 놀고 싶지요 그런때 명하보다 생일이 빠른 귀영이가 먼저 물고기를 잡으러 가니 더 불만입니다... 어느날 아빠가 만들어주신 은빛그물로 처음 형들과 물고기를 잡으러 가지요..
물고기를 잡기위해.. 물고기를 잡으면서 생기는 아이들의 시기와 질투.. 그리고 오기와 갈등 그리고 화해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덤으로 느끼는 아버지의 사랑과 환경의 소중함까지 많은것을 느끼게 하네요...
도시에서 태어나 살고있어 웬만한 일이 아니면 볼수없는 풍경들을 이 책에선 잘 보여주는데요.. 물가에서 수영하고.. 그물질해서 물고기를 잡고 잡은 물고기로 라면도 끓여먹고 물고기도 구워먹고 가끔은 이런풍경들을 추억으로 남겨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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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작가는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