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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에 읽었던 '더럽게 사랑하자'....의 저자 마교수의 은사님이기도 한 전규태박사.... 얼마전 마교수와 우선화가와 함께 인사동에서 작품전을 열기도 했던 세사람... 읽으면서 누군가가 자꾸 오버랩이 되더라 했더니....
전박사는 시인이다. 근데 시인이 이렇게 그림을 잘 그려도 되나... 큰 수술을 하고서 주치의가 제일 먼저 끊어야 할것이 바로 글쓰기라고 말했다고 한다. 대신 그림을 그려보는 건 괜찮다고 하여...여행을 하면서 여행지의 첫인상, 모습 등을 자연스레 옮기고 거기다.. 전박사의 느낌을 곁들인 에세이...그 것이 바로 이 책 "나의 삶 나의 문학 사랑과 죽음 그리고"이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죽는다. 하지만, 경험하지 못한것이기에 우리는 죽음을 아주 무서워한다. 전박사는 죽음도 삶의 연장선 끝에 - 아니, 출발선에 놓인 것이라 보았다. 아마도 그가 사형선고를 받고서 다시 새생명을 얻었기에, 그럼으로써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기에 그렇게 말하는지도 모른다. 나 역시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죽음이기에...출발점보다는 완성 마무리 단계...끝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리라..
전박사는 본문중에 소제목으로 <지지않는 것은 꽃이 아니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아무렇게나 피어있는, 마지못해 피어있는 꽃도 없지만... 그렇게 애를 쓰며 피어있는 저 꽃들도 지지 않는다면...그건 꽃이라 불리울 수 없으리라... 조화가 아닌 이상...
죽음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어져가고 있다. 10여년전만 해도 보통 평균수명은 80이라고 했다. 하지만 요즘 의료시설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100세로 연장되고, 평균수명이 연장된만큼,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이들도 많아짐에 따라 죽음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가 많이 바뀌어져가고 있는데...전박사는 바뀌어져가는 그 자세 밑 바탕에는 사랑이 깔려 있음을 말하고 있다.
역시 믿음, 소망, 사랑 중 최고는 사랑인가 보다. 오늘 남은 오후도 그 최고의 사랑으로 충만한 그런 날이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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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나의 문학』을 읽고 나 자신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돌이켜 보는 시간과 함께 내 자신에 대하여 앞으로의 여정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먼저 저자의 췌장암 선고에 대하여 5년 생존율이 0.2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췌장암 수술을 받고 시한부 3개월이라는 기막힌 선고를 받고도 스케치 여행을 10년 너머 하다가 홀연히 다시 돌아온 건강한 모습의 저자에게 큰 박수를 보내면서 환영을 해본다. 아울러 이렇게 좋은 이야기와 함께 직접 그린 스케치 그림을 많은 독자들에게 선물을 해준데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표해본다. ‘췌장암’ 하면 내 자신 씁쓸한 추억이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고 우리 9남매 중의 가장 어린 막내가 40대에 ‘췌장암’ 선고를 받은 것이다. 아버님의 사업 실패로 인하여 매우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이곳저곳 뛰어 다니면서 가장 많은 활동으로 가족의 화합과 활동에 앞장섰던 막내이어서 너무 뜻밖이었다. 술도 전혀 하지 못하고, 제수씨와 함께 교회에 집사로 봉직하면서 여러 봉사 활동에도 참여하였고, 고등학교 때는 물놀이하던 학생이 빠져 허우적거리던 것을 어려움을 무릅쓰고 뛰어들어서 구하여 용감한 학생 표창을 받았던 막내였다. 그런데 그런 막내가 ‘췌장암’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는데 담당 전문의 말이 약 3개월 정도 버티면 잘 하겠다는 진료였다. 처음에는 절대로 믿어지지가 않았다. 아니 믿을 수가 없었다. 거리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매일은 병문안을 갈 수는 없었지만 시간 나는 대로 찾아보면서 위로를 하였다. 그런데 그 기간이 다가올수록 상태가 안 좋아지더니 결국은 정확한 시간에 먼저 저 세상으로 가버린 아픈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도 흔하지 않은 ‘췌장암’이었고, 의사가 꼬집어 말을 안했지만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뉘앙스를 풍겼던 확률로 따지자면 생존확률이 희박한 환자로써 시한부의 삶이었을 건 데 이를 박차고서 이겨낸 저자의 용기와 자신감 있는 자세와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 병원을 떠나면서 금기사항을 일러 주게 되었고, 이걸 지키는데 팍팍한 삶 자체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림그리기를 제안하였던 것이다. 저자는 그것을 받아들여서 그림을 그리면서 세계 일주를 하게 되었고, 여행을 하면서 그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그림들이 직접 그려져 있어 너무 마음적으로 편하였다. 거기에다가 작가의 이야기와 함께 지인들의 시도 실려 있어서 좋았다. 빠름과 예민함 보다는 둔감력 있는 여유로운 시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내 자신도 벌써 오십대 중반을 넘어섰다. 저자가 글로 보여준 여러 교훈들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최대한 실천한 방향으로 하여서 건강함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큰 뜻을 하나하나 펼쳐나갈 각오를 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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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낮선 이름이지만 우리 국문학계의 전설로 일컫어지는 사람이 있었다. 마광수, 최인호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사람들이 스승으로 떠받드는 거장. 췌장암 수술 이후 주치의가 추천한 예술치료법의 하나인 '그림 그리기' 덕분에 목숨을 부지했고, 그렇게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한 권의 책으로 표현한 사람. 시와 그림이 있는 전규태 에세이 『나의 삶 나의 문학』은 '사랑과 죽음 그리고' 라는 부제를 달고 그렇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알아주는 삼성의료원에서 췌장암 수술을 받고 살아남은 사람이 작가 외에는 없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은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췌장암이 어떤 질병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지만 불과 얼마 전에 초췌한 모습의 사진으로 언론에 비춰진 애플 신화의 주역 스티브 잡스 역시 현대 의학의 힘만으로 완치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 역시 긍정적이고 느긋한 마음을 가졌기에 자연 치유되지 않았을까 상상하는 정도다. 작가가 췌장암 수술 이후 의사가 권유했던 것은 '출가하는 심정으로 속세를 떠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권고에 따라 국내 산사를 두루 돌아다녔고, 수술 부위가 아문 이후에는 일본과 호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계일주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전반부에서 삶이나 생활, 성과 몸, 아름다움, 사랑과 죽음 등 삶에서 결코 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철학적인 내용을 다룬다. 책에서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은 사랑이었다. 대표적인 이야기가 바로 '사랑과 죽음 그 환희의 찬가' 부분에 나오는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이야기다. 지(知)보다 신(信)을 중시했던 12세기 자칫 이단으로 내몰릴 소지가 있었음에도 '12세기 데카르트'로 불렸던 사람 아벨라르. 그는 엘로이즈를 사랑한 이유로 동양에서 사기를 쓴 사마천과 같은 궁형(宮刑)을 당하고 수도원으로 잠적했다. 엘로이즈 역시 수녀원에 들어가게 되고 밤마다 아벨라르의 영혼을 위해 기도한다. 하지만 이 둘은 비극적인 운명으로 끝난다. 안타까운 일이다. 책이 다른 책과 차별화 되는 점이라면 단연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그린 그림을 넣은 것이다. 수채화, 유화, 동양화, 크로키 등 다양한 형식의 그림들이 글과 어우러지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차별화되는 것은 따로 있었다. 머리글로 시작한 책이 아포리즘으로 끝난다는 점이다. 어쩌면 마지막 편이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작가 자신의 '나의 삶 나의 문학'이기에 마지막을 닫는 마당은 조금 특별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기대를 여지없이 깨버린 것은 아포리즘이다. 대신 진리나 좋은 말을 압축한 단순한 아포리즘의 정의에 해당하는 것 보다는 스스로 깨우치고 느끼는 것을 표현한 것이 다르다면 다른 점이다. 그래서 그 중에는 기독교도인 작가가 불교를 배척하지 않고 포용하는 아포리즘도 나온다. 몰룬 본문에서도 몇 차례 거론하지만 말이다. 옥에 티라면 차례에 나오는 3장 '원초적 생명력을 찾아'의 세 편의 글의 페이지가 틀렸다는 것과 불필요한 글자가 반복되는 부분이 있다는 정도다. 단순히 글 읽는 재미만 있는 책이 아니다. 스스로 졸시라 밝히지만 훌륭한 시가 있으며 유명 시인의 시에 작가가 그림 그림을 곁들인 것도 있다. 물론 작가가 여행 중에 그린 다양한 그림 또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더구나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장르다. 그래서 책을 가까이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책에 취미를 붙이기에는 딱인 것 같다. 대신 누드 크로키가 많이 나오기에 추천하는 대상은 가릴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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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왜 고난의 연속일 수밖에 없을까?’ 저자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통해 성공과 실패, 사랑과 죽음의 산과 골짜기를 넘나들며 맛보며 고민한 사항은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 누구나 동일한 것 같다. 먼 옛날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계속 되어온 인간의 오랜 명제이기에 성경의 욥기에도 이 문제가 제기되었고 철학자들의 주요과제가 되어 왔다. 흔히 괴로움이란 견디기 어려운 것이라고 하지만 마음가짐 여하에 따라 괴로운 순간을 짧게 할 수도 있다. 고통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항상 편안한 상태만 유지되어서는 발전이 없다. 역사상 인류가 커다란 진보를 이루었을 때에는 언제나 큰 어려움이 있었고 이를 이겨내기 위한 노력중에 진보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어려움을 많이 겪은 사람이 평범한 삶을 산 사람보다 인생에 보다 진지해 지는 것 같다. 그러므로 시련이 닥치는 것은 좋은 날이 가고 괴로운 날이 닥쳐오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도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맞닥뜨리게 되면 전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것을 인식하게 되고 전에는 엄두도 못 내던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이렇게 생각한 끝에 고난이 극복되면 자기 인생의 커다란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는 감사의 마음도 우러나오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전규태교수가 병중에 만난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들을 기대했는데 하나님보다는 만물속에서 만난 하느님에 대한 고백들이 많았다. 또한 작가로서 화가로서 그 동안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조근조근 풀어내었다. 특히 죽음을 선고받았던 사람답게 죽음에 대해 진지한 고찰들이 많았다. 죽음에 이른다고 하는 것은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짐짓 알게 되고 참 아름다움과 자애로움에 눈 뜨게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오늘 날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자기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를 미루면서 사는 것 같다. 최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자살자가 증가하면서 죽음을 까마득히 잊고 삶에 골몰하고 있는 무리와 무엇인가에 쫒겨 죽음만이 해결책이라고 서두는 양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자살은 죽음을 왜곡하는 것이기에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죽음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삶의 당연한 과정이다. 절대 피할 수 없는 죽음을 평화롭고도 편안한 마음으로 맞아야 할 것이다. 우리말에는 죽음을 맞이했을 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우리가 왔던 곳으로 돌아 갈 때 천상병 시인의 ‘귀천’에서처럼 행복한 삶을 마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이승에서의 소풍을 마치고 하늘로 귀향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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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교수, 우선화가, 전규태박사 세 사람이 사랑이란 주제로 뭉쳤다. 시각 장애인 개안 수술 돕기 자선 전시회 겸 출판기념회가 6월 1일 인사동 하나로 갤러리에서 미술계를 비롯한 각계인사들을 초청하여 시각장애인을 위한 모금행사와 같이 열렸다. 사랑이라는 주제 하나로 이 셋이 하나로 뭉쳐 한 행사는 앞으로도 우리의 문학의 자선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 주는 행사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에 참전해 국가 유공자가 된 그지만 혼란과 과도기 속을 함께 살아온 탓에 대부분의 삶들이 어둡다. 그러한 탓에 이 분은 여러 가지 굴곡의 인생을 겪었다 볼 수 있다. 갑작스러운 췌장암…수술은 잘 되었지만 시한부라는 판정을 받는데다. 엎친데 덮친다고 평생을 쌓아 온 재산을 한 순간에 잃기까지 했다. 그러한 탓에 우울증에까지 겪게된 그는 다시 일어 설수 있게 해준건 시와 그림이 아닐까싶다. 그러한 그가 주치의의 권유로 암자로 가서 한동안 요양을 하게 된다. 거기서 지내는 동안 마음의 평안을 찾아간다. 비행기를 탈 수 있을 때 까지 요행을 해온 그는 완쾌되기 까지 펜을 잡지 않고, 그 대신에 그림을 그리라는 주치의의 명령에 호주에 가서 그림을 그리며 지내왔다. 그러한 그림의 일부를 이 책속에 담았다. 그가 인생 살아오면서 써온 시, 혹은 다른 시인들 것도 함께 담았다. 그의 글들은 극한의 상황을 극복한 자만이 써 내릴 수 있는 글들로 엮어 놓은 것 같다. 부끄럽다, 이러한 문학인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이렇게 읽어 나가면서 점점 이 분의 인생의 회고록을 읽어 나가면서 나의 미숙한 결점을 하나씩 보이게 되는 것 같다. 췌장암으로 이렇게 쾌유 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희귀사례일 것이다. ‘팔방미인’ ‘떠돌이’ 하물며 여행을 즐기면서 그림 그리는 모습과 글을 써 내리는 그를 보면서 어떤 친구는‘전 삿갓’이라고 한다. 그러한 그는 아직도 여행과 그림을 즐기고 있다. 그래도 여행복은 타고 난 것 같다. 어떠한 계기로 독일 포도주 양조장과 프랑스 보르도를 가게 되었다. 물론 동시통역사까지 함께 말이다. 일로 가는 것이지만 독일, 프랑스를 오가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부러웠다. 문학과 인간의 삶을 잘 해소시키는 글들을 볼 때마다 ‘아’하는 감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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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표지 그림까지 소녀적 나의 환상을 몽땅 모아놓은 책인거 같아 선택에 주저가 없었다. 모처에서 김인숙 작가님을 만났을때 책 선택에 무엇을 먼저 보냐고 질문을 받고 여러분에게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 우선이 책 제목이었다. 꿈꾸는 사춘기를 겪은 많으 이들에게 단순한 듯 많은 걸 포함한 책 제목에 큰 점수를 주고 시작한다.
동아일보 신촌 문예로 등단하고 한양대 연대 국문과 교수, 미구 하버드대 예친 교수, 컬럼비아, 시드니대 교환교수, 호주 국립대 교수 등 작가 전규태의 약력이 화려하다. 하지만 19세기 로멘티시스트 처럼 방랑벽있는 작가가 5년 생존율 0.2%라는 췌장암 수술후 의사의 권유로 금기시해야하는 3S -스트레스, 스크린, 섹스- 와 7ㅅ(시옷)- 을 멀리하고 멀리로의 여행을 떠나 그야말로 속세를 떠나는 생활을 하면서 병을 치유하고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 등, 자신에 대한 많은 화두들을 끌어안고 자신의 새로운 삶에 대한 확신을 많은이들에게 아리라는 지인들의 권유로 책을 내게 되었다 한다.
틈틈히 그린 그림들은 작가가 글쓰시는 분이지 그림을 전공하신 분이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정감있고 따스한 그림들이 책 사이사이에서 웃고 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 에서 노래한것 처럼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작가가 이승에서 소풍을 마치고 하늘로 귀향할 수 있는 마음만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 하는 생각, 죽음에 이르러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알게 되고 참 아름다움과 자애로움에 눈뜨게 되는 계기가 된것을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하며 살아가리라는 많은 마음들이 책 전반에 녹여져 있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똑 같지는 않다. 하지만 죽음에 이르는 것은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다. 병상에서 느끼는 감정들, 그 눈으로 보는 또 다른 세상은 봄날 따스한 햋볕이 기분좋게 어깨에 쏟아지는 그런 사랑이라고 느끼는 작가의 여러 시선들이 세계 곳곳을 여행하면서 안락한 가정의 따스함으로 다가와 읽는 내내 안쓰러움 보다는 부러움이 더한 시간이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난 뒤의 무소유를 생각하라는 작가의 건강을 빌며 나의 남은 삶도 이렇게 따스해 지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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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나의 문학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는 마을이 보인다. 그 배경으로 눈꽃 나무 위에 소녀가 앉아 어딘가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저 멀리 하늘에서 기차가 날아온다. 동화 같은 표지이다.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뭉클함이 느껴진다. 표지와 함께 ‘시와 그림이 있는 에세이’라는 문구에 그만 맘이 뺏겨서 ≪나의 삶 나의 문학≫(전규태 저 / 책마루 출판사)에 끌렸다. 저자는 10여 년 전에 췌장암 발병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주치의 처방으로 예술치료법의 하나로 그림 그리기를 권유 받고 여행길에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면서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며 삶에 충실했고, 10여 년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하여 우리에게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자전적인 글을 선사하고 있다. 대학 시절 가장 많은 에세이를 읽었다. 그때는 수필이 대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이후 잘 읽지 않는 분야의 책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만나게 된 이 책은 읽는 동안 내 생각을 동조하게 되고 내 맘을 공감하게 하였다. 책 중간마다 만나게 되는 시인들의 시들도 맘을 어루만져 주는 마사지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한마디로 보고, 읽고를 동시에 해야 해서 마음이 두 배로 더 행복해지는 듯하다. 책 한 권속에는 저자의 생각과 철학과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참으로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오랜 경험을 통해서 글자 속에 함축시켜 놓은 가치 있는 지혜를 한 보따리 얻어 온 나는, 행복한 책 읽기를 하였다. 그동안 작은 일에 속상해하고 안달 났었던 좁은 삶을 버리고 좀 더 큰 스케치를 하며 그림을 채색해야 할 것만 같다. 나는 인생은 스케치만을 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림에 색을 더하고 나면 지울 수도 수정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는 겁쟁이 생각 때문에 어쩌면 소극적인 삶을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 때때로 예쁜 색깔로 나만의 채색을 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잘 그려진 밑그림에 색을 덧입히다가 조금 망치면 어떠랴. 그것마저도 나이기에 만들어 내는, 나만이 할 수 있는 그림이며 나름대로 의미 있는 미학이 담겨 있을 테니까 괜찮다. 지금 내 인생은 얼마만큼 살았을까? 앞으로 내가 그려가야 할 그림들은 어제를 바탕으로 오늘처럼 생각을 열어놓고 다양한 색깔과 도구들로 채워가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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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많다고 책 내용보다 저자의 이야기가 더 궁금했던 참이었다. 5년 생존율이 0.2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췌장암 수술을 받고 시한부 3개월이라는 기막힌 선고를 받고도 스케치 여행을 10년 너머 하다가 홀연히 다시 돌아온 저자 전규태...
얼마전까지 췌장암은 나의 관심 밖이었다.사실 다른 병도 그닥 깊게 생각해 본적도 없었다. 그러다 언젠가 신문에서 본 스티븐 잡스가 췌장암으로 홀쭉한 모습을 내민 사진을 보고 그제서야 검색을 해 보았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저자도 쉽지 않은 췌장암이었고 의사가 꼬집어 말을 안했지만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뉘앙스를 풍겼던 확률로 따지자면 생존확률이 희박한 환자였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시한부 삶을 보란듯이 벗어나서 살 수 있었을까? 병원을 떠나는 그에게 의사는 최후통첩은 하지 않았고 상세하게 금기 사항을 일러주었다 한다. 그런데 그 금기 사항을 지키려면 너무 팍팍한 삶 그 자체였고 그런 그에게 의사는 차선책으로 그림 그리기를 제안했다. 그는 의사의 권유대로 그림그리기를 하며 세계일주를 하게 되었고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책에 수록된 그의 그림을 보면 제법 생각할 거리를 많이 안겨준다.
그의 그림을 배경으로 그의 소소한 이야기와 함께 중간중간 지인들의 시도 실려있다. 책을 펼치면 투병생활아닌 투병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이나 생각의 단상들이 차분한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그림도 물론 치유의 이유가 될 수 있었겠지만 난 그것보다 그가 제시한 둔감력에 더 공감이 간다. 때로는 지나치게 예민한 것보다는 좋은 의미의 둔감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인데 실제로 그는 후배 작가들이 잡지사나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그 작가들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것을 많이 봐왔다고 한다.
맞다. 재능도 재능이지만 때론 세상이 나의 뜻대로 따라주지 않을 때 알면서도 느긋하게 넘어가는 마음가짐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알고보면 꼭 필요하고도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 저자는 그 모범으로 둔감하기로 이름난 호주 코알라를 든다. 그리고 이 코알라의 속성을 닮고 싶다고 말한다. 역시 인생의 굴곡을 거친 노장의 결론은 울림이 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나는 너무 혼자 모나게 살아왔던게 아닐까 싶다. 행복은 배고픔을 채워주는 한 조각의 빵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인데 너무 더듬이를 치켜세우고 긴장한 채로 어깨에 힘을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덮으며 지금이라도 어떤 광고 카피처럼 한박자 천천히 느긋한 마음을 갖는 여유로움을 나에게 선물해 보기로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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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1950년대 말 한양대 교수로 출발해 연세대를 거쳐 1984년부터 전주대에서 재직하다 정년퇴임 하신 문단의 유명인사로 알려져 있다. 교수, 시인, 문학평론가, 수필가, 화가, 여행가, 사진작가, 연출가 등등 팔방미인으로 활동하면서도 학술서적 40여권과 시집, 수필집 등 모두 90여권의 저서를 내놓은 인물이다. 그런 저자가 10여 년 전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췌장암에 걸려 수술을 받고 난 뒤에 예술 치료법의 하나로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게 된 뒤, 결국 암이 완쾌되어 귀국해 시화집과 회고록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동안 연재했던 자전적 글들을 여행 중에 그렸던 그림을 곁들여 곡절 많았던 지난 세월의 한 부분을 정리한 글을 이 책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사실 이 책은 시(詩), 서(書), 화(畵)가 매우 잘 어우러진 책이라 할 수 있다. 한 때 화가 지망생이었다는 저자의 그림 솜씨가 매우 인상적이다. 이 책에서는 먼저 저자의 투병생활이 자세히 언급되고 있다. 수술 부위가 아물고, 복부 통증이 멎을 때까지는 항공기 탑승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출가하는 마음으로 강원도 산사에 들어갔다고 하면서, 원래 기독교인이지만 산사에서 선불교 등을 배우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호주 등지로 여행을 떠난 사연도 전해준다. 또한 원래 자신은 끼 있는 여행 마니아로 젊은 시절에는 안데스 산맥의 잉카 유적, 밀림 깊숙한 곳에 가려진 마야유적, 나일 강과 아마존 유역도 헤매고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러시아,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여러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시상과 에피소드들이 멋진 그림들과 함께 많이 실려 있다. 아무래도 자유로운 문인들에게는 여행이라는 낯선 환경과의 조우가 멋진 글감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 이 책에서는 여류 문인들과의 로맨스, 삶의 부조리와 니힐리즘, 죽음의 본질, 성 심리와 육체적 자유, 누드 미술 등에 대해 저자의 생각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 사랑과 생명력, 이 두 주제는 자신의 제자였던 마광수 교수의 주요한 테마라고 언급하면서, 그의 작품을 오로지 외설로 몰아붙일 수는 없다고 항변한다. 이 책과 함께 동일한 출판사인 책마루에서 최근 펴낸 마광수 교수의 책도 같이 읽어보았기 때문에, 저자의 주장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의 저자가 마광수 교수의 지도교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맨 뒤편에는 사랑과 죽음에 대한 아포리즘이 실려 있는데, 저자의 사랑과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해 애환이랄까, 그러한 감정들이 진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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