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아들이 추리소설이나 판타스틱한 소설들을 많이많이 좋아한답니다.작년교보문고에서 한권읽어보고 괴짜탐정에 쏙 빠졌나봐요.그래서 시리즈로 있다고해서 학교도서관에서 빌려보다가 시리즈로 다 없어서 예스24에서 찾아 구매를 하였습니다.배송되자바로 그날하루만에 다 읽고지금은 마무리로 다읽었다고하네요.나머지 시리즈도 구매해야될듯합니다.잼나나봐유 |
|
7, 8권에서 잠시 시대물을 다루는 역사추리소설로 외도(?)하였던 작가는 다시 현대물로 돌아온다. 이제 다시 ≪괴짜탐정의 사건노트≫ 시리즈는 중학생들인 아이 마이 미이 세 쌍둥이와 명탐정 유메미즈 기요시로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그런데, 조금 많이 돌아왔기 때문일까? 세 쌍둥이는 다시 중2가 된다. 이렇게 중2로 다시 돌아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2시절의 사건을 이야기하다 중3시절 사건을 이야기하고, 다시 중1시절 사건을 이야기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돌아오다 보니 작가 스스로 약간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4권 『마녀가 사라진 마을』부터 시작된 잡지 『세 시마』의 코너 <명탐정 유메미즈 기요시로의 수수께끼 기행>은 9권에서도 계속된다. 문제는 이 이야기가 재작년에 시작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세 쌍둥이가 중3이라면 재작년이 맞다. 하지만, 중2로 돌아가 중3 선배와 중1 후배가 등장하는 스토리에서는 ‘작년에 시작’되었다고 해야 맞다.
또 다른 오류도 보인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야광 괴인이 등장한다. 이 야광 괴인과 맞서 괴짜탐정이 사건을 해결하길 원하며, 세 쌍둥이는 이런 말을 한다.
예로부터 명탐정에게는 대적할 만한 괴인들이나 괴도가 따라붙었어요. 홈스도 괴도 뤼팽과 긴 세월을 겨루었고, 아케치 고고로로 말하자면 스무 명의 괴인이 늘 따라붙은 걸로 유명하잖아요.(50쪽)
여기 홈스와 괴도 뤼팽이 긴 세월을 겨루었다고 말하지만, 둘은 겨룬 적이 없다. 코난 도일의 작품에서 셜록 홈즈의 가장 큰 대적자는 모리아티 교수다. 물론, 모리스 르블랑의 뤼팽 시리즈에서 뤼팽과 겨루는 탐정이 등장한다. 여러 탐정들이 등장하지만, 처음 등장하는 탐정은 헐록 숌즈다(셜록 홈즈가 아닌 헐록 숌즈. 코난 도일이 르블랑에게 홈즈라는 캐릭터 사용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홈즈와 뤼팽은 대적한 적이 없다.
아케치 고고로와 스무 명의 괴인 역시 ‘스무 명의 괴인’이라기보다는 ‘20개의 가면을 쓴 괴인’이나 ‘20면상’이라 말해야 옳다. 아케치 고고로 탐정을 대적하는 괴도는 스무 명이 아닌 한 명이니까 말이다.
어째 작가의 오류부터 언급하고 시작하였다. 이런 사소한 오류가 보이지만, 그렇다고 책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9권 『춤추는 야광 괴인』은 새로운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 이번 이야기는 암호문을 해석하는 큰 틀을 가지고 있는 정통 추리소설이다. 7-8권을 마치며 작가가 말했듯이 역사추리소설인 시대물을 쓰는 것이 힘겨웠던 탓일까? 이번 이야기는 여타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 묵직한 사회적 현상에 대한 메시지도 생략된 추리 스토리만을 다루고 있다(물론, 마지막 부분에서 명탐정의 행동 이면에는 강을 살리고자 하는 생태적 의도가 담겨 있기도 하지만, 다른 편에 비해 메시지 전달은 축소된 느낌이다.).
야광 괴인이 나타났다. 온몸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희한한 괴물인데, 홀로 춤을 추기도 하고, 머리를 몸에서 떼어낼 수도 있는 괴인이다. 과연 야광 괴인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야광 괴인의 비밀 앞에 우리의 세 쌍둥이가 서게 된다. 이번엔 본격적으로 명탐정 유메미즈 기요시로의 조수를 자칭하는 레이치가 사건에 뛰어든다(물론 명탐정 유메미즈 기요시로가 결정적으로 사건을 해결하지만.). 아이들이 다니는 중학교 뒤편 유령 언덕 아래 오링 고원에 야광 괴인이 출몰하곤 한다. 야광 괴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 과연 그 정체를 밝혀낼 수 있을까?
야광 괴인 사건과 함께 또 하나의 사건이 있다. 그건 레이치를 좋아하는 문예부 1학년 후배 치아카의 아버지에 얽힌 사건이다(이 사건을 치아카는 레이치에게 의뢰하게 된다.). 치아카의 아버지인 미즈노 주지는 지진으로 인해 문서 한 장을 발견하게 되고, 이 문서를 들여다보며, 사찰 곳곳을 뒤지고 다닌다. 과연 치아카의 아빠가 찾는 것은 무엇일까? 이곳 고우호쿠 지방에는 옛 연금술사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이 연금술사(실상은 마술사)는 황금불상을 만들어 숨겨뒀다는데, 미즈노 주지가 찾는 것은 바로 이 황금불상.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문서는 이 황금불상을 찾는 단서가 적힌 암호문. 과연 암호문을 풀게 되면 정말 황금불상을 찾을 수 있는 걸까? 암호문을 풀어가는 가운데, 황금불상을 찾는 일과 야광괴인 사건이 하나로 연결됨을 알게 된다. 어떻게 연결된 걸까?
≪괴짜탐정의 사건 노트≫ 시리즈는 짜임새 있는 추리와 재미난 스토리에 더하여 굵직한 메시지 전달이 매력이다. 이번 이야기는 메시지 전달 부분이 축소되었지만, 이는 달리 말하면 오히려 흥미로운 내용들로 책이 채워져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이번 이야기, 『춤추는 야광 괴인』은 추리소설(추리동화)로서의 흥미는 절대 보장할 수 있다. 특히, 암호문을 사랑하고 모험을 동경하는 독자라면 더욱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